>1596827086>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5. 蠪姪 :: 1001

이름 없음

2023-05-02 21:54:17 - 2023-05-09 01:19:04

0 이름 없음 (Im67E9X96o)

2023-05-02 (FIRE!) 21:54:1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동남방의 부려지산(鳧麗之山)에도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농질(蠪蛭)이라는 짐승이 있었는데, 사람을 잡아먹는 여우와 유사한 짐승이었다. 단, 이 짐승은 청구지산의 여우보다 훨씬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꼬리뿐 아니라 머리도 아홉 개에다가 호랑이의 발톱을 갖고 있다. 이 짐승 역시 아기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당신들도 이 아름다운 여우가 그런 짓을 벌일 수 있을지 궁금하지?:)

288 니오주 (VtWp9WTtPo)

2023-05-06 (파란날) 01:27:18

수고하셨어요 위키요정님....!!!

289 가현 - 니오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01:31:26

나부끼던 벚꽃잎이 썩어 문드러져 흙으로 돌아간 지 오래건만, 아직도 그때 그 감상에 젖어들기 시작하면 주위는 온통 꽃잎으로 물들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처음 제가 여기에 입학하던 시절. 지금은 쫓겨난 백씨 가문의 사람- 농질과 간만에 만났을 때는 얼마나 반갑던지. 이미 신의 절대적인 강함 앞에 심취해 모든것을 다 내다 버리리라고 마음먹은 이후였음에도 잠깐이나마 그것을 잊을 만큼 학당 생활을 즐겼었다.

조금은 모자랐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약간이나마 향상심에 불타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자신은 학당에 입학한 이후로 가장 인간미 넘쳤던 모습이 아니었을까. 지금의 자신이 가끔 생각하기에도 그때의 그 순간은 상당히 이질적이면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던 느낌이었다.

"... 하지만 지금은 다 소용없어졌지."

그래. 농질이 쫓겨난 이후로, 자신은 다시 뒤틀리기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어느 정도 자신의 선악을 조절할수 있었던 장치라고 할 만한 사람이 나가버렸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오로지 MA만을 바라보며 그 영원불멸함에 다시 경외감과 존경심을 느꼈다. 사람은 그리도 덧없이 변해버리지만 신이라는 존재만큼은 항상 자신의 자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모두를 지켜보고 있으니. 감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회상이라는 것은 덧없는 존재를 위해 신이 허락해준 자비라고 볼 수 있는 것이었기에. 그것을 한껏 만끽하고서 가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루마기를 어깨에 대강 걸쳤다. 과거는 과거일 뿐. 너무 깊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나 영원을 논할 기회가 올 지도 모르잖아?

"기숙사.. 옮겼다고 했었나? 하여튼 못 말린다니까~"

입학식때 봐 두었던게 확실하다면 지금 자신이 찾는 여학생. 항상 싸움을 일삼고 다니던 그 자그만한 아기새는- 분명히 황룡 기숙사로 옮겨갔을 것이다. 가현은 씁쓰름하면서도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기숙사를 옮겼다고 한들, 내가 널 못 찾아갈 줄 알았니. 네가 내 손아귀 안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아직도 몰라주는 건 아니겠지. 애시당초 여학생이 황룡으로 간 이유가 뭔지 몰랐으나, 가현은 간혹 자신이 믿음을 가지기 시작하면 그것에 대해 너무 깊이 파고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 대상이 자신의 사람이라면 더더욱. 가현은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당신이 가 있을만한 곳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한 발자국씩.

그렇게 한참을 걸어다녔을까. 눈에 익은 모습이 보여 가현은 미소를 머금은 채 조용히 다가간다. 어떻게 깜짝 놀래켜야 볼만한 반응이 나오려나. 그냥 자연스럽게 말을 붙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은데.

"얍. 내가 누구게~"

그러니까 꼭 이런 식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되었겠다만은. 굳이 쓸데없는 퍼포먼스를 해주는 것은 가현의 4차원적 성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여학생에게 다가가 눈을 가리고, 일부러 들릴락 말락 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을 꺼낸다. 누군지 알아맞추지 못한다면 조금 많이 섭섭해질거야.

290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1:33:55

"네가 가진 가장 특이한 물건은?"
류온화: 글쎄- 내 특별히 물욕이 있는 편은 아니라 가진 것이 그리 없다만.
류온화: 아. 이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하지? (목의 띠를 가리킨다) 내 살갗의 일부마냥 착 붙어서 떨어지지도 끊어지지도 않는다오. 늘어나기는 어찌나 잘 늘어나는지! 이것 때문에 목 죈 적 없으니 말이네.

"전부터 보고 있었어! 첫눈에 반했어! 사귀어 줄래?"
류온화: 프흐흐! 이보게. 네 눈으로 본 것이 정녕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가? 아. 첫 눈에 반할 수 있지. 그렇고 말고. 허나 그 눈에 씌인 것, 언제까지고 그대로일 리가 있나. 필시 언젠가 네 눈 가린 것 떨어져 진실을 보고 말 게야.
류온화: 그러니 이리 오게. 놀이 상대라면 몇 밤이고 어울려 줄 테니.

"처음 보는 사람이 친근하게 오랜만이라고 말을 걸면?"
류온화: 오- 그래 그래. 잘 지냈는가? 얼굴 보기가 왜 이리 어려운감. 간만인데 술 한 잔 해야지. 응? 내 좋은 곳 알아두었네. 같이 가자고.
(이후 메챠쿠챠 뜯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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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온화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듣고싶어_했던_말은
(갸웃)(곰곰)
(아! 하는 짤)
내 부탁 들어줄래? 했을 때 기꺼이 그러겠다는 대답~ 일까나~
들어준댔잖아들어준댔잖아들어준댔잖아들어준댔잖아들어준댔잖아
아프면_우는_자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프면이라... 아프면...
어둑한 방에 틀어박혀서 바닥에 늘어져가지고 반쯤 넋이 나간 채로 눈물만 줄줄 흘린다. 근데 지가 우는 것도 모름. 누가 보고 야 너 왜 움? 하면 슥 닦아보고 그러게 말이오... 머엉... 하고 계속 눈물만 뚝뚝~ 이럼~

자캐의_침대_위는
이불 난장판! 베개는 저멀리! 잠옷 던져놓기! 자고 일어난 직후엔 이불이 길게 돌돌 말려 있는 경우가 꽤 많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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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온화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미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네 믿는 것은 자유이나 그것을 내게 들이대지는 말게나. 그런 것일세. 취향은 존중해 드리겠소."
말은 저렇게 하는데 속으로는 꽤 안 좋게 본다~ 뭔가 확실한 효용이 나는 도술 같은 거라면 모를까 될지 안 될지 모르는 미신을 굳이? 시간낭비 생각낭비 아무튼 낭비임ㅇㅇ하고~

2. 「몸이 안 좋은 날에는 겉으로 티가 나는 편인가?」
멀리 보면 모르는데 가까이 보면 티 나는 편~ 아는 사람이 보면 조금 더 잘 티 나고? 그런 차이? 확실한 표시는 얘가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안 달라붙음. 안 치근댐. 어라 이거 엄청 큰 표시?일지도?

3. 「어제까지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다면?」
이거는 둘로 나뉜다~ 아는 사람/잘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 그것을 인지한 시점부터 찾아다니기 시작함. 난리법석을 떨지는 않으나 평소의 망나니 모습은 잠시 안 보이고 진지하게 주변에 탐문하고 다니거나 가문에 얘기해서 사람을 풀거나 함. 그 사람과의 거리와 친분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찾는 기간이 달라짐.
잘 모르는 사람이 사라지면? 뭔데 그게 누군데 없어졌는데 그래서 어쩌라고(인성;) 뭐 이렇지는 않고 슬렁슬렁 주변에 물어보기는 하는 정도? 적극적으로 찾지는 않으나 기억은 해둔다~

#당캐질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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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니오 - 가현 (VtWp9WTtPo)

2023-05-06 (파란날) 01:48:37

황룡생활이 이제..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시간도 흐르고 제법 익숙해지기도 했다. 이전에 황룡의 아이의 싸움에 대신 나서주었던 것을 계기로 제법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동시에 더욱이 적대감을 드러내는 원래 기숙사의 친구들도 있었다.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당연히 다시는 덤비지 못하게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패주었고 살갑게 다가오는 이들에게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인지 괜히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기 일쑤였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아직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해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인 것은 여전하다는 것이었다.

" 그래도.. "

그래도 마음은 조금 편했다. 기숙사를 옮겨갔기 때문에 한 번 정도 인간관계를 정리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찾아가서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면 된다. 예를 듣자면 적룡에 있을 시절 그 싸우는 모습이 멋있던 선배라던가 하는 사람은 지금도 종종 찾아가서 뒤를 졸졸 쫓아다니고 있다. 그 누구도 감히 니오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랬던 사람은 전부 목이 물려 죽었으니까.-라는 것은 순전히 비유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흑룡의 자기 둘째 언니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잘 이어가는 중이다. 무슨 연유인지 황룡으로 옮기고 난 다음에는 그렇게나 싫었던 다른 기숙사에 대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든 기분이었다. 그래봐야 약간 이지만. 그 다음으로 얼굴이 보이는 것은 흑룡의, 그 검은 머리가 인상적이던 사람이다. 아껴주고 하는 것은 고맙지만 그 과한 집착에 목줄이 메여 가끔 숨이 막히고 가끔 겁을 집어먹게 만드는 그 사람.

" ...며칠 안 봤더니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조금 불편한데.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하면.. "

이전에도 몇 번인가 그런 일이 있었다. 니오가 하던 것은 뼈와 살과 피로 하는 싸움이었다. 그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강하고 말고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그저 이길 때 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그만이고 결국에는 자신이 이긴다. 정신을 잃을수야 있겠지만 죽지는 않는다. 니오는 그런 싸움에 익숙해져있다. 다만, 그 사람은. 임가현이라는 그 사람은 조금 달랐다. 이 사람과 싸우면 이길 수 없다. 이런 식의 싸움은 해본 적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뼈와 살과 피가 아닌 정신과 마음을 갉아먹는 그런 싸움. 싸움이라고 하기도 뭐한것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그런 관계였으니까. 쉽게 표현하자면 적룡의 광견에게 목줄이 채워졌다고 보면 될 것 이다.

" 앗, 시x 뒤질.. "

눈이 가려졌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역시나 황룡의 그 분위기 파악 못하는 바보들이 또 장난을 거는 것이었다. 이런건 싫으니까 적당히 거리 좀 두라고. 짜증나니까 친한 척은 좀 그만두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그런데도 이런 장난을 이어온다면 그 때는 얼굴에 주먹을 꽂아주면 될 일인데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니오는 몸이 살짝 얼어붙는 기분이었다. 피해다녔던 것이 사실이다. 인간관계를 끊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지금은 조금 정리할 것이 많으니까 잠깐, 아주 잠깐만 거리를 두자는 생각이었다. 일부러 마주치지 않을 곳으로 다니고 먼 발치에서 보이면 몇 번인가 자리를 피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그 목소리를 듣자 몸이 살짝 얼어붙음과 동시에 꽤나 그리운 마음에 그리고 꽤나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벅찼던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사실이다. 니오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아하하..' 하고 조금 어색하게 웃었다.

" 언니야..! 내,내가 찾아다녔었는데 이,이렇게 만났네..! 와- 반가워! 아하하.. "

니오는 손을 들어 자기 눈을 가린 손을 잡으려다 멈칫하곤 다시 손을 제자리로 내렸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미 주먹이 나갔을 것이다. 그 다음의 경우라면 '뭐야~' 하고 웃으며 눈을 가린 손을 내렸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뭔가 경우가 달랐다.

" 나 앞이 안보이는데. 내려주면 안될까..? "

292 니오주 (VtWp9WTtPo)

2023-05-06 (파란날) 01:51:25

>>290 이거 반응 하기전에 무심결에 드래그 했다가 조그만한 니오주의 심장이 더욱 더 작아졌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293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1:53:36

"어떤 부분에 성적인 감정을 느껴?"
아회: "어찌 또 이런 곤란한 질문을 하시오. 이거 놓으시오, 나는 갈 것이오, 잔인한 사람 같으니라고, 이리도 나를 희롱해 그 반응 보는 것을 즐기는 악독한 사람 같으니라고… 대체 왜 그게 궁금한 건데, 이 음탕한 작자들! 답하지 아니할 것이오, 긁어도 소용 없소! 아무것도 없단 말이오!"
진짜 없소, 음흉하긴!!
"생애 최악의 날과 그날 있었던 일은?"
아회: "……혼란한 시기, 사람 사는 것에서 최악이라 하면 얼추 비슷한 사연이지. 들춰내서 무엇 하겠소."
"소인 정도라면 나은 처지지."

"보이스피싱이 걸려 오면 어떻게 깨닫고 대처해?"
아회: "보이…… 모-던보이들이 외는 그것인가? 아학편으로 공부한 기억이 있소. 그런데 사내들의 낚시……? 그게 뭐요?"
(뜻을 설명하기로 했어요...)
"아, ㅇ뷔-쓰휘-싱이군."
"……그, 가족을 사칭하기엔 양심도 없소? 아니면 오늘만 사는 게요?" < 형이 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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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흑막이고_정체를_들켰다면_하는_말
: 맛~있~다~!!!!
"어찌 그런 표정으로 보는지, 내 말했지 않았는지…… '인간은 본디 그런 법'이라고. 어찌, 내 인간다운 일 벌인 것이 그리도 싫었나?"

작은 웃음. 과장스러운 몸짓 덕분인지 옷깃 휘날리며 아회 활짝 웃었다.

"들으십시오, 천지신명이 내게 날뛸 기회를 주었으니 내 이때가 아니면 날뛰지 못함을 압니다! 그쪽 보기에 옳지 못한 일임도 알고 있사오나, 그대들 두려워 떠는 듯하니 내 직접 나서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디 손가락 빨며 편히 쉬시지요. 나는 두렵지 아니하니 말입니다!"

+) 번외
"형님.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부디 ─를 ..지 말라고."
"형님께서 아무리 저를 사랑하신들 그 사랑이 제 성에 찰 리가 없노라고……."
자캐의_연애_로망은
: "일단 그런 로-망이 있는지 물어보면 아니되는 게요?"
"내…… 연애에 학을 떼었소."

자캐의_부정적인_면이_형상화_된_도플갱어가_자캐에게_하는_말은
: "꼬리를 내린 겁쟁이 새끼. 태어남이 죄로 이루어진 녀석, 사생아 새끼, 앞 캄캄한 주제에 살고자 발악하는 모지리. 잡것. 맹수의 피 이었음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쓸모 없는 것, 이빨 빠진 호랑이. 그 모든 것이 누구를 가르키는지 너는 알 것이라 믿는단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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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회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다고 믿는지?」
: "……."

아회 곰곰이 생각하듯 고개 기울인다.

"반은 그렇다고 믿고, 반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소."
"어찌 그런 대답을 하냐니. 내가 그러하였으니 말이오. 인간의 선악은 모호한 위치에 있으며, 어떻게 일깨우냐가 중요하겠지."

2. 「어제까지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다면?」
: "인간의 삶이란 무상한 법이지. 제각기의 사정이 있는 법이고. 찾아봤자 원성 들을 수도 있는 법이며 이 시기 혼란하지 않소."

자취를 감춘다면 평온하게 그렇게 얘기하고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요. 그러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산책 하러 간다면서 사라질 거예요. 그리고 새벽에 무언가 그 사람을 찾아다니듯 뛰어다니다 귀신처럼 사라질지도...?

3. 「몸이 안 좋은 날에는 겉으로 티가 나는 편인가?」
: "그닥 티가 나지는 않소. …원체 병약한 인상이라 사람들이 오늘 몸 상태가 좋다 해도 믿어주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

그렇답니다. 네에... 물론 아주 좋지 않은 날엔 티가 나요. 평소보다 몇 번은 더 심하게 넘어지거든요.

#당캐질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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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01:53:54

우오 ㅏ아회주 고생많으셨어요!!!!!

다들 안녕하세여!!!!!!!

Q. 캡틴은 왜 지금까지 안 자나요?!
A. 잠 오는 영양제의 위력보다 정기방문자의 위력이 더욱 묵직해서요^u^....
자야 내일 학원에 가는데........🥲🥲

295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1:54:01

간만의 즐거운 진단!(어제 잠결에 쓴 진단은 못 본 척해요)

296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01:55:34

온화 진단.. 무셧...!!!!!(긁어본 자)

297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1:55:38

>>정기방문자의 위력<< 아아아... 아아아아....(캡틴 뽀다다담)
민간...? 요법이지만 무릎 바로 위, 오금과 이어지는 안쪽 허벅지를 꽉꽉 지압하면 조금 나아지긴 한다던데...🥺

298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02:01:26

쪼물쪼물 하고 있어요..🥲🥲🥲🥲🥲

안되겠다 저주파마사지기 써야겠어요....

아회 진단도 엄청나네요! 흑막 아회라... 흑막... 오호... ^^.. 이것 참 미니이벤트하기에 딱 좋은 것이.. :)

299 윤하주 (aQ77Jw/gG6)

2023-05-06 (파란날) 02:02:10

"평생의 목표를 훌륭하게 성공한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거야?"
모윤하: 훌륭하게, 라는 말이 붙을 정도의 일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원하던 목표를 달성한다면 ... 딱히 그 이후를 생각해둔건 없는데. 시간을 정말 많이 써야하는 일이니까. 그 이후엔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아가지 않을까.

"가장 증오하는 사람을 만나면?"
모윤하: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네. 당신이 알아서 좋을 일은 단 한개도 없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다신 내 앞에서 그런 질문은 꺼내지마. 귀찮게하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니까.

"이제 그만 나를 놓아 줘. 라는 말을 들으면?"
모윤하: 누누히 말했잖아. 너를 아직 잡지도 않았는데 놓아달라는 말은 이상하다고. 설마 이 정도로 겁이 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 정말 그런거라면 ... 어쩔 수 없네. 날 이렇게 만든건 너잖아?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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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윤하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음료로_비유하자면
> 코코넛 음료. 아무 맛도 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살짝 달달한 맛이 나는.

자캐가_누군가를_신뢰하는_기준
> 그냥 자기가 맘에 들면 신뢰하게 된다고 해요.

자캐의_자신에_대한_믿음은
> 자신에 대한 가치를 0으로 잡고 있는 아이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을리가 만무하지. 그렇다고 타인을 믿을 수 있냐면 그건 또 아니지만.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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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윤하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요리는 감으로? 아니면 철저한 계량으로?」
> 처음엔 철저한 계량으로 했는데 지금 와서는 적절한 감을 섞어주고 있다! 너무 계량해서 요리를 하면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맛만 나게 되니까.

2. 「자신의 계획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의 반응은?」
> 저번에 대답했으니 패스~

3.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의미없음을 안다면?」
> 무슨 일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일이었다면 절망에 빠지겠지. 깊고 깊은 절망에. 그 누구도 함부로 꺼내주기 힘든 그런.

#당캐질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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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니오주 (VtWp9WTtPo)

2023-05-06 (파란날) 02:02:35

헛 반응할 진단이 한 둘이 아냐..! 행복해...!!

301 윤하주 (aQ77Jw/gG6)

2023-05-06 (파란날) 02:02:57

((몰려오는 숙취))

302 니오주 (VtWp9WTtPo)

2023-05-06 (파란날) 02:03:46

앗 숙취... 딱 일주일 전의 절 보는 것 같군요........

303 약속 - 02 (SmtPu6ResM)

2023-05-06 (파란날) 02:04:12



노을의 보랏빛 잔영에 하늘과 바다가 경계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너는 나와 있을 때면 항상 바다를 보러 가자며 졸랐었다. 이때만큼은 너는 바다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우리가 향하는 절벽으로 파도가 커다란 자신의 몸을 던지며 철썩 거리고 있었다. 모래사장 위 파도의 포말이 산산이 흩어지고, 걷는 발 밑으로 모래알이 서걱댔다. 부드럽게 몰려오는 해풍에 네 녹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며 뺨으로 쏟아져 내렸다. 내가 기침을 하자, 너는 나를 먼저 두고 떠나지 말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악화된 내 상태를 두고 말한 것이었다. 계속 같이 곁에 있어 달라고. 너는 걸음을 멈추며, 울지 않으려고 일그러뜨린 얼굴과 함께 그렇게 말했다. 혼자가 되기 싫어하는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연. 네가 놀랄 만큼, 우린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 거야."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고, 속삭이듯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래, 약속 하나 할게. 방학이 오면 항상 나를 먼저 찾아와. 늘 너를 기다리고 있음을 증명해 줄게."

앞으로, 영원히.

304 연주 (SmtPu6ResM)

2023-05-06 (파란날) 02:05:05

정신없는 하루를 계속 보내고 있으니 자주 못 들리게 되네요.
일상 대신 독백 하나 올려보고 부끄러움에 사라져 보아요..

305 윤하주 (aQ77Jw/gG6)

2023-05-06 (파란날) 02:05:14

휴일이라고 너무 달린게 아닌가 ... (늘어짐) 다 반응하고 싶은데!! 머리가 아파서 ...

306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02:07:34

윤하주 연주 어서오세요! 연주 많이 바쁘셨군요(뽀다담) 윤하주도 숙취가... ;ㅁ;

윤하 진단도!!!!! 윤하는 확실히 흑룡이네요! 특히 마지막!

으윽 저는 이만가볼게요.!!!!

307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2:10:38

오왕~ 진단 올렸더니 아회랑 윤하 진단도 올라왔네~ ㅋㅋㅋㅋ 은근히 겹치는 질문 많아서 흥미롭담~

연주 조각글도 멋진 선곡과 함께라서 최고야~ 아아 이 단촐함이 주는 여운... 잠시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같아~

308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2:11:33

앗 글구 연주 바쁜 하루 보내느라 고생했어~ 이제 주말인데 푹 쉬었으면 좋겠다 ㅎㅎ

캡틴 잘 자구~ 굿밤~

309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2:12:58

>>290 이게 얼마만의 온화 진단인가요! (와구와구) 특식이에요, 특식...!
온화의 특이한... 응, 그렇죠. 온화가 그 띠에 묘한 비밀이 숨어있는 것도 아회주는 알고 있어요...! 늘어나는 것도 떡밥일지도 몰라요...(메모) 온화는 늘 묘한 선을 긋는 것 같단 말이죠. 무거운 사랑 보다는 가벼운 채우기 용도, 아니면 그렇게 보이고자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세상에나, 처음 보는 사람마저 뜯어먹는 온화란... 대단하기도 하지, 남을 쉽게 휙휙 말려들게 하는 것도 재능이에요!😳
윽, 와, 와악, 보고 말았어요...(덜덜덜) 온화는 무서운 아이군요... 들어줄게요, 살려주세요...! 아프면 우는 거냐구요, 응, 너무 아프고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눈물 뚝뚝 떨어지죠... 보듬어주고 싶어라. 아, 아악! 정리할래요!! 정리해줄래요!! (랜선 침구 정리를 시작해요!!)
미신은 취존은 해주는데 속으론 부정적이구나... 그럴 수도 있겠네요, 겉으로 티내지 않아서 참 배려가 깊단 느낌이고, 무심한 느낌 같기도 하고... 어라? 몸이 안 좋으면 치근대지 않나요...? 아회라면 단박에 알아챌 수 있겠어요...(뭔) 것보다 아프면 안 돼요! >:0 아는 사람은 찾아다니는구나, 상냥한 온화... 기억은 해두는 것도 아주 상냥한 편이랍니다!

여담이지만 진단 두개가 겹치는데 답이 다른 이 느낌... 너무 짜릿해요...!

>>299 그 이후를... 윤하의 목표는 복수였죠. 시간을 많이 써야 한다면, 어떤 느낌인 걸까요. 버티다가 결국 대가 끊기는 걸 눈으로 봐야만 하는 걸까요, 흘러가는 대로 평온히 살 수 있을까요...(빠안) 앗, 윤하의 날카로운 모먼트.. 맛있어요... 증오하는 사람에 대해서 여전히 그 감정을 불태우는 느낌! 세상에.. 세상에, 이건... 집착하는 윤하인가요? 이런 극상의 포상을 받아도 되는 건가요? 날 이렇게 만든건 너잖아... 드르륵 탁...
코코넛 음료라, 살짝 tmi지만 말리부라는 술은 코코넛향이 더해진, 대표적인 리큐르 중에 하나인데... 이 코코넛 특유의 단맛 덕분에 달달하고 향긋함을 넣기 위한 칵테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윤하도 무색무취의 사람이지만, 그만큼 달달한 매력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에 들면 신뢰한다는 점, 어쩜 사소하게 귀여운지. 자신에 대한 가치가 0이라는 점은 안타깝지만 말리부처럼 어디에서나 사랑 받기를 바랄 뿐이에요... 타인을 믿는 만큼 자신을 믿었으면...
세상에, 윤하는 요리도 잘 하는데 감까지 섞을 정도라니, 멋지기도 하지...
절망에 빠진다면, 아, 음... 응, 역시 그렇겠죠. 소중한 일이면 절박할 것인데, 그런 일이 일어나질 않기를 늘...
간곡하게.....

바라고... 있답니다!!!!!! (부릅!!!)

>>303 바다에 속삭이고 맹세하는 듯한 독백. 쓸쓸하고도 포말 사이에 섞여 제각기 흩어지는 모래알 같은 아스라함이 느껴져요. 나를 먼저 두고 떠나지 말라니, 많이 아팠던 걸까요, 가족일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어느 쪽이라도 안타까움이 가득해서, 저 끝이 좋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가슴을 졸이게 돼요... 연이야, 무슨 일이 있었니...?🥺 연주도 많이 바쁘실 텐데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해요...

캡틴 푹 쉬시길 바라요...!!

310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2:20:12

헤헤 아회 진단 맛있지만 아회주 반응도 맛있어~ (오물오물) 그치만 딱히 무서운 건 안 넣었는데~ 왜 다들 무섭다 그러지~? 난 모르겠네~ 휫휘~

311 윤하주 (aQ77Jw/gG6)

2023-05-06 (파란날) 02:24:48

(광역 쓰다다다다담) 내일은 일상 구해봐야지 ... 언제나 아회주의 반응은 최고야!! ><

312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2:25:31

(쓰다듬에 불타요!)

313 윤하주 (aQ77Jw/gG6)

2023-05-06 (파란날) 02:27:50

비 오니까 감기 걸리지 말라는거야 !!

314 가현 - 니오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02:28:39

만약 그대로 타 기숙사에게 하는 것과 동일한 반응이 나왔다면- 사실 가현은 얻어맞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힘이 좀 세다 뿐이지 순발력이 남들에 비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남들에 비해 주먹질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여학생을 휘어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저 가현이 제 것으로 구분지은 사람을 점찍어두며 제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임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것에 만족했는지 가현은 순순히 눈을 가린 손을 풀어주었다.

"..... 어라, 그래~? 너가, 날. 찾아다녔다고?"

픗, 하고 김 빠지듯 웃음소리가 새어나간다. 제 것인 사람에 대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진심인지 충분히 알고 있을텐데. 잘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 손을 떼고 여학생을 내려다보는 가현의 시선은 한 없이 은은했으나, 그 은은함이 이어지지 못함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거짓말. 모순이야.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너는- 전혀 그러지 않았는데. 내가 잘못 본거야?"

물건이든 사람이든, 가현의 집착은 끊일 줄을 몰랐다. 농질이 나간 이후로 그 괴이한 집착은 정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고 자신이 눈치채지도 못한 흑룡의 독기는 그 집착을 점점 뒤틀어버렸다. 그저 원래부터 그랬던 사람이, 적합한 환경에 녹아들어 더더욱 그 변화가 뚜렷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변화는 자신마저도 자각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제 물건에 대한 집착이었다. 잃어버리면 찾아야 석이 후련하고, 만약 찾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몇 시간동안 그것을 찾아다니느라 날이 저무는줄도 몰랐다. 그리고 그것은 점차 나아가 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집착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언제 자신을 떠나버릴까 걱정이 되어,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는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앞에 두고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여학생을 보고 있자니 마음속에 있던 무언가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왜 그랬을까. 이젠 너도 슬슬 내가 질리기 시작한거니? 언니가 나가버렸던 그때처럼, 너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려고 작정한걸까."

억양의 변화 없이 한 없이 나긋한 목소리였으나 그 뜻마저 나긋함을 품지는 않았다. 저와 친한 사람들이 곁을 벗어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런 씁쓸한 경험은 한 번이면 족하다. 두번 다시는 그런 허무함을 겪지 않겠노라고, 자신이 그 날 다짐했지 않은가. 천천히 자세를 숙여 여학생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이윽고 가현은 눈꼬리를 휘며 웃었다.

"절대 그렇게 놔두지는 않을텐데. 너도 날 잘 알잖아."

너가 벗어나려고 해 봐야, 내 손아귀 안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먼 좋겠어.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그런 이야기들을 자문자답 하듯이 늘어놓으며 여학생의 머리를 살살 쓸어준다.

315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2:30:27

(눈치)

다갓!!!!!!!!!!!!! .dice 1 100. = 49

316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2:37:17

신이 물었다.

『 류온화ˏ 너의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마. 』

류온화는/은 답하였다.

『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절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신은 조용히 속삭였다.

『 자신을 돌아봐라.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64474

따흑... 진단한테 뼈맞았어~

317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02:39:47

하 볼게 한가득이야 아주 훌륭해 ^q^ 게임 일퀘()하랴 톡하랴 왔다갔다중이라 반응을 전부 못 달기는 하지만 간만에 알찬 새벽 진단들이었다.. (만족)

318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2:42:52

ㅋㅋ 체하지 않게 천천히 먹으라구 가현주~

319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02:55:48

하 체할순없지 이런 훌륭한 진단들을 보고 다시 게워내는건 상도덕이 아냐 ^q^ 그 뭐냐 나도 온화거 진단 살짝 긁어봣는데..? 이 새벽에 소름이 쫙 돋았단 말이야 흐흑 다 들어드릴게요 뭐든 말씀만 해줘라.. (엉엉) 이 와중에 자신을 돌아봐라라는 거 너무 단호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은 죽었어 이젠 없어. (?)

320 연주 (SmtPu6ResM)

2023-05-06 (파란날) 03:01:31


https://www.neka.cc/composer/12936

모래에 머리를 박고 숨었다가 다시 왔는데...
독백에 네카를 빼먹었네요. 원래 같이 올라가야 했던 네카에요.

>>309 과거의 이야기이니, 그 결과는 슬프게도 예정되어 있는 것이지요. 항상 긴 반응 너무나 고마워요.

321 니오 - 가현 (VtWp9WTtPo)

2023-05-06 (파란날) 03:01:31

" 아, 그게. 그러니까.. "

찾아다녔다는 말의 반은 사실이다. 어디있는지 알아야 피할 수 있을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가현이 싫냐고 물어보면 그 말에 니오는 대답을 피할 것이다. 싫은 것은 아니었다. 그 날 그 때, 대판 싸우고 나서 정신이 비몽사몽할 때 호의적으로 다가와주었고 쿠즈노하에 있었던 속얘기를 털어놓은 몇 안되는 사람이고 자기 속 얘기를 털어놔준 몇 안되는 사람이었으니까. 싫은 것은 아니다.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 과한 관심과 집착이 목줄처럼 목을 조여오는 것이 고통스러웠을 뿐이다.

" 그러니까 그게.. 언니야 오,오해가 조금 있..는것 같아.. "

전혀 그러지 않았다. 니오는 그 쯤에서부터 얼어붙었던 몸이 살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긍정적인 의미의 움직임이 아니라 그 독기와 집착이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그 이상하리만치 차가운 오한이 하반신을 휩쓸고 배가 뒤틀리듯이 간지러운 느낌. 손이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지고 뼛 속을 찬 바람이 뚫고 지나듯 오들오들 떨리는 느낌. 니오는 또 어색하게 '에헤..' 하고 웃으면서 올려다 볼 뿐이었다. 오늘따라 더 커보이네.

" 아,아니야! 아니야! 언니야 그,그런거 아니야! 질리다니! 누가? 니,니오가? 니오가 어,언니를? 아니야! 절대 아니야! "

머리 위에 손이 얹어졌을 때 니오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한 차례 질끈 감았다가 천천히 떴다.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 물론 사랑과 애정이 결핍되어 있었고 그것을 바래 마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쿠즈노하에 있었을 때 자신의 취급은 밖에 내어놓을 수 없는 괴물이자 이단아였고 색이 다른 종이었으니까. 자신에게 사랑과 애정을 주던 것은 그 많은 사람을 중에 둘째 언니 단 하나 뿐이었다. 그래서 사랑과 애정이, 사람 냄새가 그립고 사람이 그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의 과한 집착과 애정은 오히려 사양하는 바였다. 왜냐하면, 이유는 단 하나, 무서우니까. 그 독기와 집착이 한이 서릴만큼 무서웠으니까.

" 아..알지.. 잘 알아.. 언니야. 니,니오는.. 언니를 피,피,피한적이 어,어,없어.. "

비언어적 습관이라면 니오는 긴장하거나 무서울 때 말을 더듬었다. 그리고 그렇게 긴장하고 무서워서 말을 더듬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려 하면 오히려 그게 더 심해졌고 특히나 거짓말을 할 때면, 말을 지어낼 때면 그게 더 심해졌다. 니오는 차렷자세로 서서 몸을 약하게 떨며 눈을 올려다 볼 뿐이었다. 다른 기숙사의 사람이었다면 아니, 다른 사람이었다면 '뭐, ㅆ발.' 하고 주먹을 꽂았겠지만 도저히 그럴 엄두도 나지 않았다.

" 니,니,니오가. 이 기숙사에 새,새로 옮,옮겨와서.. 그래서.. 아직 치,친한 사람도 없구.. 원래 기숙사 사람들은 니오를 시,싫어하구.. 그래서.. 매일 싸워서.. 매일 다쳐서.. 어,언니야가 보면 마,마,마음이 아플까봐.. "

머리 위에 얹어진 손이 머리를 쓸어주는 것은 다정했다. 지나치게 다정했고 지나치게 상냥했다. 거기까지 말했을 때 눈물이 터질 뻔 했다. 어떻게 해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쯤은 잘 알고있다. 이전에도 몇 번인가 이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친구와 놀았을 때 기숙사까지 찾아와서 벽에 밀어붙여진 기억이 있다. 그 때가 기억나 눈물이 차오를 뻔 했다.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니오는 떨어지지 않는 두 팔을 들고 무게추를 단 것 처럼 무거운 두 발을 들어 천천히 다가가 가현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얼굴을 묻고 느리게 부볐다.

" 니오가 언니야를 떠,떠날리가 어,어,없잖아.. "

둘째 언니는 그렇게 말해줬다. 언니는 막내가 이렇게 애교를 부릴 때 제일 행복했다고. 그것이 부디 이번에도 먹히길 바랄 뿐이다.

322 니오주 (VtWp9WTtPo)

2023-05-06 (파란날) 03:02:05

진단 반응도 맛있게 말아서 올리고 싶은데 할 일이 조금 생겨버려서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반응을 못하고 있지만 맛있게 먹었다는 것만 알아주시길 바라며.. 늦게라도 올리겠다는 다짐도 알아주시길 바라며...!

323 我懷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3:02:13

이따금 저것의 눈알을 파 버리고 싶은 때가 있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에게 품을 감정은 아니라지만 어쩔 수 없다. 저것의 시선을 마주할 때면 불편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날 쳐다보는 멀뚱멀뚱한 시선이 문제가 아니었다. 본능이 소리칠 때가 있었다. 저걸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저건 일을 칠 새끼의 눈이라고. 제 아비 쏙 빼닮은 눈동자 자체가 꺼림칙하게 다가올 때가 있었다. 그 속에 담긴 감정을 마주하기가 두려울 때가.

본인은 아예 모르는 것 같지만 가끔 나이에 맞지 않게 사색에 젖어있을 땐 평소의 총기 어리고 반짝거리던 눈이 아니었다. 저것은 음험한 저 밑바닥 오만 감정이 그득히 깔린 눈빛으로 세상을 쳐다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밑바닥 기어다니는 욕망을 채울 놈이냐면 아니다. 녀석은 그럴 객기까진 부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눈으로 세상 바라보는 것도 모르는 녀석이다. 아마도 그런 녀석일 것이다. 아니면 저게 사색에 젖을 리가 없다. 저건 수작질이지 않은가! 그래, 수작질이다. 감히 마님을 욕보인 여자의 자식이다. 그 여우 같은 여자의 아이라면 필경 일을 벌일 것이다. 그 천한 피가 어디 가겠는가!

나는 정의를 집행하는 것이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분명 사달을 낼 것이다. 그 이전에 기를 잡아둬야만 했다. 나는 나쁘지 않다, 이건 정당한 일이다, 이건 마님께서도 묵인하신 일이다, 우리는 시키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나는 산에 약초를 캐러 나온 그 아이를 두고 도망쳤다.

죽을 줄 알았던 아이는 초여명 밝아올 적에서야 대문을 두드렸다. 아이는 상태가 엉망이었다. 어디 구르기라도 했는지 진흙투성이에, 손은 추위에 곱아지고, 뺨은 한기에 부르트다 못해 핏기 싹 가셨으니 사용인 중에서도 불편한 기색 비치는 사람 태반이다. 아이가 엉엉 우는 제 어미 품에 안길 적, 내가 정당하노라 믿었다.

봐라, 저 독한 새끼, 울지도 않잖아. 난 기를 잡았을 뿐이야.

그런데 방금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
……착각인가?

아이를 다시 쳐다봤으나 어미 품에 고개를 묻은 채였다. 그래, 착각이겠지.
아회에겐 좋지 못한 버릇이 있었다.
제 형님이 아니면 알지 못하는 좋지 못하는 버릇이.

324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3:03:59

사실은요, 제 에버노트와 네이버 메모에는 나중에 살을 붙여야지... 하고 써둔 500~1000자의 글이 수두룩하답니다...🙄 오늘은 하나 슬쩍 가져와 봐요. 응... 살 붙여야 하는데 귀찮아서 뇌에 있는 아회 설정을 남에게 강요하며 이해하리라 믿는 불친절한 독백을...

325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3:05:30

어어어, 여명인데 머선 소리고 초여명은 출판사다 임마(과거의 자신을 탓해요)

326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3:10:28

>>319 ㅋㅋㅋㅋ 아니 진짜 별거 아닌데 왜 다들 무서워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맞지 신은 없어 신은 주것어~ 살아있으면 온화가 주길거래(?)(온화 : 어이)

>>320 오오오오~ 네카 보고 다시 독백 보니 느낌이 사뭇~ 음~ 그래서 저 남정네는 누구지 연이의 숨겨둔 애인?!

>>323 아회의 좋지 못한 버릇... 왠지 알 것만 같고... 아아무튼 짧은 독백 맛있게 념념했습니다~

(흠터레스팅)
몬가 몬가~ 막 떠오르기는 하는데 몇자 적어봐~?

327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3:22:18

주세요!!!!!!!!!!!

(연이 네카에 성불해요)

328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3:31:12

오오~ 아회주 주세요를 외치며 네카와 함께 성불하다~ 는 어림도 없지~! (부활주문서)

살짝 매운 맛이 땡기는데~ 다갓의 의향은 어떠한가~

.dice 0 100. = 89

329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3:32:31

아ㅎㅎ(매워주금)

330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3:34:59

(부활하며 먹을 준비를 해요!) 조!각!글!

331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03:38:52

ㅋㅋㅋㅋ 아니야~ 조각글 나중에 먹고 이제 잘 시간이야 아회주~ (이불덮어줌)(수면등)(자장가) 안 그래도 느린 손 새벽이면 배로 느려지니까 말이지~ 이벤트 시작 전에나 올리는 걸로 목표를... ㅋㅋㅋ...

332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3:41:40

앗... 오늘이 이벤트였죠...! 힘내시길 바라요...! 저는... 오늘까지 일이라...🥲 제 몫까지... 부디... (이불+수면등+자장가에 녹아내려요)

333 니오주 (BcOXhw5BqA)

2023-05-06 (파란날) 03:44:02

아유 더워... 딴 짓 끝~~~ 더워졌어요🔥🔥🔥

334 연주 (SmtPu6ResM)

2023-05-06 (파란날) 03:46:52

>>323 눈이 마주친 것 같다는 부분이나, 울지 않았다는 부분도 그렇고 아회가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이 느껴져요. 어떤 식으로든 분명 당한 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큰 것으로 상대에게 되돌려 줄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요. 그리고 세상에 에버노트와 네이버 메모에 수많은 글들이 있다니. 아직 나오지 않은 글들을 몰래 읽어보고 싶네요.

>>326 아쉽게도 여자분이랍니다. 애인일까요. 애인일지도요.

매운 맛의 조각글인데 다이스 까지 높다니... 00

335 연주 (SmtPu6ResM)

2023-05-06 (파란날) 03:47:03

아회주 안녕히 주무세요.
니오주 어서 오세요.

336 니오주 (BcOXhw5BqA)

2023-05-06 (파란날) 03:48:44

지금의 기력으로 다 반응하기는 무리라서 눈으로 열심히 읽었어요 조각글에 진단에 네카에... 역시 새벽에 깨어있길 잘했어요 이걸 라이브로 보다니..🫠🫠🫠🫠🫠
연주 안녕하세요~~~ 아회주는 꿀잠 자세용!

337 가현 - 니오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03:48:56

떨고 있는걸까? 두려움일까? 자신이 무서운걸까. 아니라면 그 속에 숨긴 거짓이 들통나는 것이 무서운걸까. 한 번 시작된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지만, 절대 그것을 섵불리 드러내지 않았다. 뭐든 서둘러서 좋을게 없다는 것을 이미 저번에 적룡 기숙사의 여학생과 천부를 거닐면서 깨달았지 않은가. 서두를 필요 없다. 자신은 그저 기다릴 뿐이다.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답이 들려오게 될 테니까.

"응. 그렇지? 나는 내 생각에 대해 부정하거나 하긴 싫지만.. 부디 지금만큼은 내가 오해한 거였으면 좋겠어."

만약 그런게 아니라면, 나는... 뒷말을 채 잇지 못하고 흐렸지만, 그 결과가 어떨지는 이 여학생도, 자신도,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한번 기숙사에서 제 집착의 끝자락의 극히 일부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기숙사가 아니라 타 학생의 기숙사에서. 그 때문에 한번 대판 뒤집어졌던 일이 있었지만, 그때 이후로도 제 그런 면모를 고칠 생각이라곤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이 자신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기숙사 외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심하게 말을 더듬는 여학생의 머리를 그저 한결같이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 손길이 멈추고. 가현은 자세를 낮춰 여학생과 시선을 마주했다. 눈을 마주하는 것은 속내를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했다. 제 속내도 한 없이 드러나겠지만 이미 알 건 다 알고 있는 사이인데 뭘 굳이 숨길까 싶다. 아까 전에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여학생의 말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마냥 집착하고 들러붙지만 그 감정이 그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자신이 그만큼 아끼고, 믿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에.

".... 누가 우리 니오를 싫어해? 누구야. 누가 널 다치게 하는건데. 괜찮아, 나한테는 전부 이야기해도 된단다..?"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허나 그 속에 담긴 감정만큼은 확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이 여학생은 자신의 사람이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즉 자신의 소유와도 같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누군지도 모를 것들이 감히 자신의 소유물에 손을 대었다. 사랑받아 마땅한 이 자그마한 아이를 싫어하고, 다치게 하고, 상처받게 하고, 외롭게 만들었다. 누가. 도대체 어느 기숙사의 몇 학년 짜리가.

감히.

내 것에.

손을 대는거지?

"이야기하기 꺼려진다면.. 안 해도 괜찮아. 그래. 너가 이야기해주지 않더라도 금방 알 수 있을테니까..."

평정심은 이미 부수어진지 오래였다. 목소리에서는 여실 없이 괴이한 소유욕이 묻어났으며, 친근함이라는 허상은 기어코 거두어져 그 추악한 속내를 드러냈다. 포용심의 한계는 생각보다 뚜렷했다. 첫 번째는 그 사람들이 신에 대해 부정하거나 모독하는 것. 두 번째는 자신의 것에 다른 사람들이 동의도 무엇도 없이 손을 대고 아파하게 하는 것. 경계선이 모호했던 것이 한층 뚜렷해짐과 동시에 가현은 제 품에 안겨오는 여학생의 머리에 다시 손을 얹었다.

"응. 그래. 내가 의심해서 미안해? 우리 니오 이야기대로, 약간의 오해가 있었나봐~ ..... 그러니까. 내가 오해하지 않게 해 줬으면 좋겠어."

제법 다정해진 투로 대꾸하며 머리를 쓸어주다가도, 마지막 이야기는 또 그것과는 반대의 느낌을 담았다. 자신의 믿음을 자신 스스로가 부정해버리는 것은 썩 유쾌하지 못했으니까. 그것과는 별개로, 조금은 아련해지기도 했다. 자신이 졸업해버리면. 이 장소를 떠난다면, 이 아이는 누가 신경써줄까. 언니. 언니가 모두를 죽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 모두를 사랑하니까. 그래서 언니가 졸업하고 나면 모두와 떠나야 하니까, 그게 싫었던거지? 언니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던거지? 그런데 왜 언니는 나를 그냥 놔두었던걸까? 그게 아직도 의문이야. 다시금 눈빛에 담긴 나긋함이 모든 것과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힘든 일이 있다면 나한테 제일 먼저 이야기해주는 걸 잊지 마. 너도 알잖아? 나랑 너는.. 남들한테 말하기 꺼려했던 속내도 서로 스스럼 없이 털어놓았던 사이라는 걸."

그러니까. 절대 날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338 아회주 (s6I0c8wIr.)

2023-05-06 (파란날) 03:50:12

자기 전에... 하나만 다급히 외치고 갈게요...

도화 학당에는 갓캐만 모여있다!!!!!!
(쓰러져 잠들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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