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80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7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4-21 20:11:07 - 2023-05-13 00:36:39

0 ◆RK2mb.OzoU (WHQcJr.47.)

2023-04-21 (불탄다..!) 20:11:07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257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00:15:36

미카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258 사야카주 (zZSxsHYQUM)

2023-04-26 (水) 13:10:57

잠깐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259 미카 - 사야카 (r5sanz2Ik.)

2023-04-26 (水) 14:32:47

정해진 게 없다는 말은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는 뜻이려나
그 말을 듣고 나서
퍽 진지한 얼굴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키리나즈메 씨가 가르쳐주면 생각해볼게."

곧 결심한 듯 겨우내 내뱉은 말이다
공부엔 재능도 없고 거부감도 드는데
멘토가 되어준다면야 못할 것도 없다
잘 배울 자신이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니면 그냥 안 가거나..."

솔직한 마음으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미래 진로고 뭐고 신경쓰기 싫어서다
사실 조금 겁나기도 하고
그래서 슬며시 눈치 보면서 말하게 된다

"어쨌든 계속 같이 있어주기만... 해줘."

그러다 어리광 부리듯이 칭얼대기도 한다
욕심일지는 몰라도
제일 중요한 건 그거니까

260 미카주 (r5sanz2Ik.)

2023-04-26 (水) 14:33:30

으어 다들 존오 보내~

261 사야카 - 미카 (zZSxsHYQUM)

2023-04-26 (水) 16:57:59

"내년 내도록 공부하면 불가능하진 않을 것."
기초수준을 시험하고 맞는 공부를 시킬 수는 있지만. 사야카는 가볍게 말하는군요. 진짜 중요한 초등학교 수준부터 해냐하는가 가늠해보지만. 알아보기 전엔 알 수 없죠.

"안 가도 나는 상관없음"
이몸. 금수저. 라면서 어디서 본 듯 그림자에서 금빛 수저를 딱 꺼냅니다. 장난스럽네요. 물론 진짜 금수저들은 대학도 중요시한다지만.

"정말 그걸로 된다면.. 그럴 수는 있음."
생각이 너무 발전하면 안 좋기는 하지만. 사야카는 충분히 용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카라는 존재를... 영원히일 것인가? 그것을 아직도 정하지 못하면 어쩌냐는 듯한 생각도 들면서.. 동시에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고? 라는 게 동시에 들다니.

"...."
머플러를 좀 풀려 합니다. 보통 머플러보다 굉장히 긴 느낌이네요.

262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18:55:02

갱신할게요!! 오늘 하루도 힘냈다! 나!

263 사야카주 (zZSxsHYQUM)

2023-04-26 (水) 19:12:48

캡하캡하. 저녁을 뭘 먹지.

264 미유키주 (G.oCnKCsNc)

2023-04-26 (水) 19:16:30

노곤노곤한 하루 모두 안녕이에요.

265 미카 - 사야카 (r5sanz2Ik.)

2023-04-26 (水) 19:21:20

원체 머리가 안 좋아서
배운다고 해도 1년 안에 가능할까 싶다
이어진 장난스런 언행에는
살짝 웃어넘기긴 하지만
속으로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그야 아무것도 안하고 짐덩이마냥 얹혀살긴 싫으니까

"...그럼 공부 한 번 해볼까."

아직 겨울방학조차 오지 않았으니
성급하게 굴 필요는 없지만
역시 머리로는 반쯤 결정한 상태라서
일단 해보고 정 힘들면 때려치우든가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 거 같아서."

어설프게 웃어보이며 그리 말한다
제가 너무 볼품없는 인간이라서
언젠가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걸 이겨내기 위해선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잘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자신감 없는 투로 중얼이고선
겨울바람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은근 상기된 뺨을 하고서 시선을 휙휙 돌려댄다

266 미카주 (r5sanz2Ik.)

2023-04-26 (水) 19:22:07

으윽 다들 존저~

267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19:25:21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미유키주! 미카주! 그리고 저는 바로 식사를 하고 올게요! 다들 맛저하세요!

268 미카주 (r5sanz2Ik.)

2023-04-26 (水) 19:27:19

맛저행~

269 린 - 치아키 (bKEwEZ0qtQ)

2023-04-26 (水) 19:37:08

아직까지도 한해의 시작이 그리 멀지 않은 것만 같은데, 어느새 낙엽도 모두 떨어진 겨울이 되었다. 시간이 원래 이렇게 빠르게 흘렀던가? 가을은 유독 앞선 계절보다도 빠르게 지나간 듯했다. 그가 얼렁뚱땅 입학하여 예정에 없던 학교생활을 하게 된 지도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내년이 되면 학년이 하나 올라 2학년이 될 테고, 하네 역시 3학년이 되어 바빠지리라. 1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속한 위치가 바뀌는 경험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삶을 살았던 그에게는 사뭇 낯선 감상을 가져다 준다. 비량은 이런 생경하고도 즐거운 겨울을 맞아 안 하던 짓을 하기로 했다. 바로 일찍 등교하기!
기상 시간이 되면 알아서 눈이 뜨이는 편이라 지각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구태여 일찍부터 학교에 나온 적까지는 없었다. 우당탕탕 와장창 시끄러운 그라고 해도 가끔은 감각적인 아침을 보내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렇게 일찍부터 학교에 도착한 그는 교문으로 향하려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는 길가의 나무 뒤로 휙 몸을 숨겼다. 남 놀래키거나 장난치는 데 이골이 나서는, 흥미를 자극할 무언가가 있다 생각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숨어 버린 거다. 한적해야 할 교문 앞에는 누군가가 왔다갔다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자세를 보아하니…… 아마 눈사람을 만드는 모양인데. 그런데 왜 저렇게 죽 늘어놓은 거지? 적당히 학교에서 혼자 노닥거릴 계획이었는데 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나무 뒤에서 나와 정정당당하게 교문까지 걸어가는 대신, 교문에서 서성거리는 그 누군가의 뒤쪽에 휙하고 나타났다─신의 힘을 이렇게나 분별 없이 써먹는 신도 몇 없을 거다─. 그리고는.

"워."

대뜸 상대방의 무방비한 목 뒤쪽에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뒷목에 차가운 손 집어넣기 공격이다! 피하지 못했다면, 뒷목에서부터 사람의 손에서 느낄 수 있는 '차가운' 감각과는 다소 궤가 다른 기묘한 서늘함을 느꼈으리라. 가벼운 장난질이니 그래봤자 괴이하게 느껴지는 감각까지는 아닐 테지만. 그는 이내 손을 떼고 방긋 웃어 보였다.

"좋은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하네. 뭐하고 있어?"

270 린주 (bKEwEZ0qtQ)

2023-04-26 (水) 19:43:55

나도 갱신하고 다시 사라져볼게~ ヾ(๑ㆁᗜㆁ๑)ノ”
모두 맛저하라구~!!!

271 사야카 - 미카 (zZSxsHYQUM)

2023-04-26 (水) 19:51:10

"해본다면 꽤 열심히 가르쳐줄 자신 있음."
그렇지만 왜 이걸 이해 못하지? 스러운 가벼운 눈빛은 자제해야 한다는 걸 곧 깨달을수도 있겠다.

"잘 못해도 상관없음."
마음이 편하다는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번 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풀었던 머플러를 슬쩍 미카의 목에도 둘러주려 합니다. 유달리 길었던 걸 보면 처음부터 커플목도리였나 봅니다.

"따뜻함?"
조금 더 다가가네요.

272 사야카주 (zZSxsHYQUM)

2023-04-26 (水) 19:51:42

다들 어서오시고 다녀가세요

273 치아키 - 린 (NFbDypGkcc)

2023-04-26 (水) 20:21:42

"우왁?!"

갑자기 워하는 소리와 목을 타고 흐르는 서늘함에 치아키는 깜짝 놀라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아파라. 작게 중얼거리면서 그는 울상을 짓고 엉덩이를 손으로 토닥토닥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심하게 넘어진 것은 아니니 금방 아픔이 가라앉겠지만 대체 누가 소리를 질렀나 싶어서 그는 소리가 난 곳을 바르게 바라봤다. 그러자 웃으면서 뭐하고 있냐는 남학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얼굴을 어디서 본 것 같아 치아키는 가만히 표정을 찡그리고 빤히 린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봤더라. 그렇게 생각을 하다 그는 아! 소리를 내면서 두 손을 짝 쳤다.

"그때 후배 양과 왔던 그..."

아마 친한 후배라고 했었던가? 물론 그 이전에도 만난 적은 분명히 있었다. 물론 제대로 만났냐라고 하면 그건 아니었다. 포인트를 걸고 가위바위보를 한 것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치아키는 제 옷을 가볍게 턴 후에 언제 놀랐냐는 듯이 일부러 얄궂게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에게 이야기했다.

"그렇지? 이렇게 부지런한 학생회장님은 흔치 않단 말이지. 물론 이제는 그냥 이름만 학생회장이지만 말이야. 아무튼 눈사람을 만드는 중이었어. 후배 군. 우리 전에 한 번 본 적 있지? 포인트 관련으로 말이야. 와. 그때는 폭풍처럼 지나가서 정말로 뭔가 싶었다니까. 그리고... 마츠리 때도 우리 신사에 온 적이 있었고. 아. 이건 기억하기 힘들려나. 됐어. 나만 기억하면 되는거지."

그렇잖아? 동의를 구하듯 그렇게 말을 하며 치아키는 이내 키득키득 웃어보였다. 일부러 얄궂게 웃는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그렇게 웃는 것인지. 어느 쪽이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하얀 눈밭 위에 도장처럼 찍혀있는 자신의 엉덩이 자국을 괜히 발로 슥슥 밀어서 지워버리면서 그는 린에게 말을 이었다.

"그건 그렇고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리고 방금 그건 뭐야? 일반적인 차가운 손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뭘 내 목에 집어넣었다가 뺀거니?"

/답레와 함께 갱신이에요! 다들 다시 한 번 좋은 저녁이에요!

274 하네주 (p7ErpgQcvM)

2023-04-26 (水) 20:27:33

갱신하고 갈게. 다들 수요일 잘 보냈길 바라. ☺️ 그리고 쥰주, 내가 오늘은 일정상 집에 늦게 들어갈 것 같아서 답레를 못 주거나 엄청 늦게 줄 것 같아. 🥹

275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0:35:57

어서 오시고 안녕히 가세요! 하네주!

276 미카 - 사야카 (r5sanz2Ik.)

2023-04-26 (水) 20:55:54

"나도 노력할..."

그러나 예상치 못한 손길에 이어지던 말조차 뚝 끊겨버리고
얼굴은 점차 붉어진다
어느새 제 목에 둘러진 목도리를 매만져보다가
기척이 가까워지는 것에 몸을 움찔 떤다

"으, 응. 따뜻해."

그것도 잠시 실없이 웃어보이며
잔뜩 달뜬 목소리로 말한다
따뜻한 게 목도리 덕인지 아니면 얼굴에 열이 올라 그런건지
가슴이 쿵쿵 뛰는 게 다 들릴 것만 같다

"...키리나즈메 씨는 반칙쟁이야."

다소 뾰루퉁한, 치기어린 농담이다
이윽고 넘쳐흐르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그녀의 손을 조심스레 잡으려는 동시에
어깨에 슬쩍 기대보려고도 한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걸지도..."

그런 낯부끄러운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나 싶더니
금세 말꼬리를 흐리며 시선을 내리깐다
교정을 오가는 학생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할까

277 미카주 (r5sanz2Ik.)

2023-04-26 (水) 20:56:55

린주 다녀와 캡틴 어서와 하네주는 귀가 조심히~

278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0:59:25

(팝그작작)

279 미카주 (r5sanz2Ik.)

2023-04-26 (水) 21:00:16

(팝콘 소각)

280 사야카 - 미카 (zZSxsHYQUM)

2023-04-26 (水) 21:11:18

"노력한다면 할 수 있다라는 말은 안 함."
"그래도 가능성은 모르는 거임."
아무래도 할 수 있는가. 없는가라는것을 냉정하게 보는 것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는 둘러둔 다음...

"따뜻하다면 다행임"
이라고 말합니다. 무심한 듯 가볍게 둘러줬지만. 나름 생각해서... 특별한 관계니까 해주는 거지. 다른 사람에게는 안해줍니다. 반칙쟁이라는 말에 눈을 깜박입니다.

"나 반칙한 거임?"
더 좋아하는 걸지도. 라는 말을 하는 미카를 빤히 보다가 고개를 갸웃.

281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1:12:46

>>279 (새 팝콘 꺼내들기)

282 쥰 - 하네 (Ir5IbZKtOI)

2023-04-26 (水) 21:46:52

"어라, 기억하고 있네?"

쥰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물었다.

"분명, 헷갈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나중에 장난 친 사람들 다 나한테 물어보겠구나."

만난 사람들마다 다 장난을 쳤었는데, 아마 그건 무리가 아닐까 싶다. 쥰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심부름은 사실이야. 그걸로는 거짓말 안 해. 이름 외에는 장난치지 않아."

그러다 문득 무언가 생각 난 쥰이 다시금 고개를 돌려, 하네를 바라봤다. 장난기가 동한 것이다.

"근데 내가 진짜 쿠로사와 쥰이라고 생각해?"

283 쥰주 (Ir5IbZKtOI)

2023-04-26 (水) 21:47:36

하이예여!XD

284 쥰주 (Ir5IbZKtOI)

2023-04-26 (水) 21:48:18

>>274 처천히 주세요! 지금 저도 컨디션이 영 메롱이라..(먼산)

285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1:51:26

어서 오세요! 쥰주!!

286 쥰주 (Ir5IbZKtOI)

2023-04-26 (水) 21:59:05

하이예요 캡틴!!

287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2:06:23

좋은 밤이에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아무튼..이제 4월도 슬슬 끝나가고 있네요.

288 사야카주 (zZSxsHYQUM)

2023-04-26 (水) 22:22:49

다들 어서오세요

289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2:43:29

Q.졸업식은 따로 이벤트가 있나요?
A.그런 것 없으니 졸업식은 알아서들 준비하면 됩니다.

290 린 - 치아키 (bKEwEZ0qtQ)

2023-04-26 (水) 22:47:06

해봤자 펄쩍 뛰기나 하고 그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더 심하게 놀라는 모습에 그는 눈을 깜빡거리다 곧이어 싱글싱글 웃는 낯이 된다. "이렇게까지 놀라면 살짝 미안한데." 그렇게 말하는 것치곤 똘망똘망하게 뜬 눈에서는 즐거운 기색밖에 느껴지지 않는데 말이다. 그러다 상대방이 저를 빤히 바라보며 무엇인지 모를 표정을 짓자 그도 덩달아 비슷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치아키는 기억을 더듬어 보려는 의도였겠으나 그와는 반대로 린은 별 생각이 없었다. 왜 저렇게 보나 싶어 따라하고 있…으려니…… 어라, 왠지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 느낌인데. 거기까지 생각했을 무렵 상대편이 해답을 내 주었다.

"학생회장이었어?"

게다가 한 번 본 적이 있었던가? 그때 학교를 돌아다니며 승부를 걸어댔던 명수가 한둘이 아니었던지라……. 그는 만사를 제 흥미 위주로 보는 신이었기에 특별하게 기억할 만한 건수나 접점이 없으면 학생회장이나 교장 얼굴도 잊어버리는 양반이다. 하지만 학생회장이라는 사실은 몰랐어도 마츠리 이야기는 다르다! 아까는 얼굴도 확인하지 않고 장난부터 쳤는데 이제 보니 확실해졌다. 그는 성큼성큼 벼락같이 바짝 다가와서는 한껏 눈을 빛내었다.

"아, 우리 꼬… 하네 친구구나! 얘기는 들었어! 지난번에는 덕분에 잘 놀았어!"

아주 얼굴을 들이밀어 버릴 기세다. 그러다가도 수상한 점을 지적당하자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냥 내 손인데? 확인할 겸 한 번 더 해 볼까?"

능청스레 대놓는 시치미가 제법 일품이다. 말로만 그치려는 것이 아닌지 장난스레 손을 뻗으러다 그만두었다. 치아키가 넘어져서 생긴 자국을 지우는 모습을 보니 문득 깨달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발로 걸어오지 않아서 발자국이 남지 않았다! 유심히 살펴본다면 위화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는 짐짓 태연스러운 투로 눈사람을 가리키고 딴소리를 했다.

"그런데 눈사람을 왜 여기에 만들고 있어? 일부러야?"

291 린주 (bKEwEZ0qtQ)

2023-04-26 (水) 22:49:54

>>289 졸업식에 처들어가서 3학년 캐들한테 꽃다발 안겨줄래,....🥺🥺🥺

다시 갱신!!!!! 다들 안녕이라구~~!!!

292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2:57:02

어서 오세요! 린주!! 그렇군요! 그렇다면 미유키가 꽃다발을 받는 것인가!

293 치아키 - 린 (NFbDypGkcc)

2023-04-26 (水) 23:03:25

"너무하네. 그래도 학생회장인데 말이야. 하기사 일학년 때는 기억하기 힘들기도 하지. 그다지 볼 일도 없고 말이야."

상대의 교복으로 보아 상대가 일학년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학생회장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섭섭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것도 아주 잠시였다. 이내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태연하게 웃으면서 '역시 조금 더 기억에 남도록 힘을 써볼 것을 그랬나.'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물론 그것도 아주 잠시. 하네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싱긋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하네라. 후배 양의 이름이 맞구나. 분명히 친한 후배...라고 듣긴 했는데 말이야. 이름으로 바로 부를 정도면 친한 것이 맞는 모양이네. 나에 대한 얘기? 호오. 그건 조금 궁금해지는데? 나에 대해서 뭐라고 들었어?"

흉을 보거나 하진 않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었다. 그냥 확인차 그렇게 물어보긴 했으나 싱글벙글 웃으면서도 가벼운 표정으로 보아 말을 안한다고 해서 딱히 기분이 상하거나 할 일은 없어보였다. 말해주건, 말하지 않건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의 자유라는 듯 그는 두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한편 손을 뻗으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 손을 잡으려던 치아키는 이내 손을 치우자 이내 뻘쭘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도 손을 내렸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손의 감촉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엄청 차갑지 않았나. 얼음물에 들어있는 얼음처럼.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저 눈을 잡아다가 슬쩍 갖다댄것이 아닌가 싶어 제 목을 만져봤으나 축축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대체 뭐지? 조금 이상하다는 듯, 그를 빤히 바라보던 와중 눈사람을 묻는 질문에 치아키는 고개를 돌려 눈사람을 바라봤다.

"일부러지. 교문 앞에 눈사람이 있으면 신기할 거 아니야! 사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하핫. 후배 군에게는 비밀로 해둘까."

눈사람으로 교문 앞을 싹 막아버리는 장난을 치는 중이었다고 말을 할까말까 고민을 하긴 했으나 이내 치아키는 입을 꾹 다물면서 오른손 검지를 자신의 입가에 살며시 가져갔다. 쉿. 소리를 내면서. 이어 그는 가만히 땅에 있는 하얀 눈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린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러는 후배 군은... 나 놀래키려고 굳이 여기까지 교실에서 나온거야?"

294 미카 - 사야카 (r5sanz2Ik.)

2023-04-26 (水) 23:44:29

"내가 보기엔 반칙 맞아."

바라보는 시선을 슬쩍 피하면서
조금 새침하게 대꾸한다
무심한 듯 하면서 은근히 챙겨주는 거라던가
그런 면이 너무 좋아서...

"뭐, 아무튼 열심히 해볼 거니까..."

그러다 괜히 무안한지 했던 말을 또 하고
혼자 고개를 주억거리며 다짐해보기도 한다

"...계속 이러고 있어도 돼?"

이렇게 목도리까지 나눠 두른 채
계속 같이 앉아있고 싶은 심정이라
그렇게 물어본다
된다고 했으면 점심시간 종이 울리기 전까지
한참을 그러고 있었을지도

//으어 늦어서 미안!!!(그랜절) 대충 이쯤 막레하면 댈거같애

295 린주 (bKEwEZ0qtQ)

2023-04-26 (水) 23:50:39

>>292 히히히 내가 억지 부려서 모르는 친구들한테도 다 주고 말거야(?)( •̀∀•́ )✧

갸아악....오늘도 졸려서 이쯤에서 가봐야겠어... 답레는... 마찬기지로 내일..... ...
다들 잘자....~(:˒[ ̄]

296 ◆RK2mb.OzoU (NFbDypGkcc)

2023-04-26 (水) 23:51:39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297 미유키주 (G.oCnKCsNc)

2023-04-26 (水) 23:55:32

린주 잘 자아요. 내일은... 조금은 자유로우니까. 일상을 찾아보아야겠어요. 우우.

298 미카주 (r5sanz2Ik.)

2023-04-26 (水) 23:55:44

린주 잘자
나도 일찍 자야지... 다들 존밤 보내

299 ◆RK2mb.OzoU (pJazEY.I2w)

2023-04-27 (거의 끝나감) 00:11:48

어서 오세요! 미유키주! 그리고 미카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300 ◆RK2mb.OzoU (pJazEY.I2w)

2023-04-27 (거의 끝나감) 01:14:09

으악. 벌써 1시..(흐릿)

301 미유키주 (lFemou02L.)

2023-04-27 (거의 끝나감) 01:14:55

시간은 가끔 느끼기보다 너무 빠르게 흘러가네요...

302 ◆RK2mb.OzoU (pJazEY.I2w)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1:02

...꼭 쉴때만 너무 빨리 가요. 그래서 슬픈 것이에요..8ㅁ8

일단 저는 슬슬 들어가볼게요!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미유키주!

303 하네 - 쥰 (SglyC2Lotg)

2023-04-27 (거의 끝나감) 15:40:41

“바보 아니거든요?”

이름을 못 외우고 찾아간 탓에 그렇게 장난을 쳤던 쿠로사와 씨니까요. 기억하고 있다고만 말해도 됐을텐데 삐딱하게 말해버리고 말아서 눈을 피해버립니다. 그러고서 생각해보면, 쿠로사와 씨도 저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는 건 제가 그 때 이름도 모르고 계속 의심했던 것 때문에 안 좋은 이미지로 남아서 기억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사과해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믿지 않아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안 헷갈립니다. 이제 안 속아요.”

쿠로사와 씨는 장난꾸러기인 것 같습니다. 장난치기 좋아하는 얼굴들이 여럿 지나가요...... 이제 안 속는다는 말은 확신보다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럼 제가 진짜 타카나시 하네라고 생각하세요?”

심부름은 사실이라는 말도 못 믿게 만들면 어떡해요! 유치하지만 쿠로사와 씨의 말을 따라했어요. 똑같은 장난에 당하면 어떤 기분인지 쿠로사와 씨도 알아야 합니다.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 옅어지는 기분이에요... 계속 장난을 치면 못 믿게 되는게 당연하잖아요! 저도 모르게 입술을 삐죽거렸다가, 계속 장난에 당할 수는 없으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심부름 이야기에요. 정말 심부름은 사실이라면 선생님을 찾아가야 하는걸요.

“재미없는 장난은 그만하고 어떤 선생님이 찾으셨는지나 알려주세요.”

304 하네주 (SglyC2Lotg)

2023-04-27 (거의 끝나감) 15:41:18

갱신하고 가볼게. ☺️ 다들 목요일 잘 보내고 있을까? 덜 힘든 하루가 되길 바라고 힘내자. 🤗

305 사야카 - 미카 (xqN4cC7RNs)

2023-04-27 (거의 끝나감) 17:10:31

"인식의 차이인가..."
나름대로의 납득을 한 사야카입니다. 반칙을 해서 괜찮다면 반칙을 할 용의가 언제든 있을 수 있다... 이런.

"한다면 할 수 있다곤 하지 않지만."
냉정하군요. 하지만 다른 적성적인 것을 원한다면 기회는 줄 게 분명합니다.

"다음 봄이나 여름까지 그러겠다는 게 아님 가능"
약간 장난을 섞은 말을 하는 사야카는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두르고 있었을 겁니다. 어쩐지.. 조금은 두근거릴지도.

//갱신하며 막레. 수고하셨습니다 미카주

306 요이카주 (n4jT3eDWAQ)

2023-04-27 (거의 끝나감) 17:58:12

갱신입니다! 평소처럼 아주 느긋한 일상을 구해 봐요. (❁´◡`❁)


키구치 요이카의 오늘 풀 해시는

#사랑한다는_말을_기대했냐는_말을_들은_자캐의_반응
“기대하지 않았어. 당신도 알잖아? 나에게 있어서 기대는 피안언덕 저편에 피는 꽃이나 다름없다는 걸. 그러니까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어.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도,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쌀밥을 입에 넣을 때에도, 새로 돋아난 잎사귀를 보고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볼 때도, 그리고 꿈을 꾸는 때까지도, 나는⋯ 나는⋯. 당신의 「사랑한다」는 말을 기대하지 않으며 살아 왔어. 한 순간도 빠짐없이, 온 진심과 전력을 다해 「기대하지 않으면서」 살아 왔는데⋯. 후후.”

#자캐가_방송한다면
게임 스트리머(를 빙자한 휴방 아티스트).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 조회수가 낮게 나오고, 딱히 할 생각도 없는 걸 하면 레전드를 찍는다네요.
저챗을 하다가 잠든 사건이 유명합니다.

#자캐의_가장_큰_고민거리는
아무래도 뱃속의 원령들이겠지만, 그건 이미 습관/무의식의 경지에 달해 억누르고 있으니 패스⋯.
그렇게 되면 그 다음 대답은 아무래도 ‘나 냄새 나진 않겠지?!’겠네요. 그리고 그로 인한 샤워중독()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307 ◆RK2mb.OzoU (pJazEY.I2w)

2023-04-27 (거의 끝나감) 19:04:13

>>306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뭔가 뒤에서 얀얀의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뒤에서 다크 오라가 막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데요?! (흐릿) 아무튼 게임 스트리머인데 잠든 사건이라. 이건 이거대로 확실히 레전드...
ㅋㅋㅋㅋㅋㅋ 아닛..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안 나!!

아무튼 갱신할게요!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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