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5085>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6 :: 1001

◆4g87i2gon6

2023-04-19 01:08:22 - 2023-06-03 17:35:22

0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01:08:22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9093>
통칭 '작은 루'는 선대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로, 현 시즌스 킹덤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간이 오르내리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은 루는 새하얀 여우, 정확히는 북극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보드카의 교육 덕분인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려져 있다. 또한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해 현재 원로와 지금은 사라진 4명의 선지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이며, 사과 맛 사탕 하나만 있다면 작은 루를 무릎 위에 올릴 수 있어 영웅과 구스타보도 주머니에 사탕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이 와전되어 '살려 데려갈 수 없다면 가죽, 그도 아니라면 꼬리털이라도 손에 넣기만 하면 무너져가는 여러 조직을 부흥시킬 수 있는 신묘한 영수靈獸'로도 전해진다.

231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29:53

위스키는 무감한 눈으로 브라운관 너머의 뉴스를 보았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살인마를 모방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 살인마와의 연결점은 찾을 수 없다고. 아무래도 근래 흉흉한 일이 한번 있었다 보니, 이번의 일과 덧붙여지면 사람들의 입소문이 다시 불이 붙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일은 좀 가혹하지 않나? 브라운관에서 시선을 떼자 가면 쓴 누군가 얌전히 지팡이에 손을 모은 채로 화면을 응시하는 것이 보였다.

"네 소문으로도 이미 생겨난 의심을 지울 수는 없나 보구나."
"내려진 시련이지요."
"시련이라."

내게 숨기는 것이 있는 건 아니고? 위스키의 덤덤한 읊조림에도 가면은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럴 리요, 제가 어찌 원로를 능멸하겠습니까."

위스키는 시선을 떼었다. 네가 그렇다면 그렇게라도 믿어줘야지. 그나마 가진 신뢰를 깨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거니와, 자신이 아는 라크리모사의 '예하'는 여타 다른 대표 조직의 사람들처럼 모험을 하거나, 규칙을 바꾸려 들거나, 사고를 치지 않는 녀석이니 큰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위스키 님께서는."

예하가 입을 떼었다.

"라스베이거스의 살인마가 싫지는 않으신가 봅니다."
"어찌 그리 단언하니?"
"제 좁은 식견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어떠한 누명이라도 씌워서 내쫓았을 테니까요."
"……글쎄다."
"솔직하지 못하시긴."
"그런 말은 내 남편에게나 듣고 싶지 네겐 듣고 싶지 않단다."
"뭐, 알겠습니다."

신께서 정하실 일이니. 예하는 지팡이를 매만지며, 화면이 돌아가 바깥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라스베이거스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돈다. 가면 속 입술이 부드럽게 휘었다.

재밌네, 재밌어…….
저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라스베이거스 살인마, 도미닉 매디슨에 대한 '바깥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어텀 카니발에도 여러 범죄자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나올 일은 아니라는 의견과, 그래도 이 도심에서 모방 범죄가 일어나니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느냔 의견이 서로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라크리모사는 당신에게 '현재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설정을 잘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호의적입니다.》

232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3:27

설레내요... 예하에게 미움받을락 말락 하는 삶... 일리아는 저런 짜릿함을 누리고 있다니

233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0:35:43

범상치 않은 npc가 추가되었군여.
조금씩 넓어지는 설정들 너무 재밌슴다.
그런고로 오늘의 다이스.

.dice 1 10. = 10

7 이상
.dice 1 3. = 2

234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0:35:58

캬 짜릿하다.

235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36:22

매운 철판 야채 곱창 볶음을 먹고 있는데 어장이 더 매워요
카타주 아니었으면 기절했다...

236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6:33

다이스는 멀 굴리는 걸까여

237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7:11

ㅋㅋㅋㅋㅋ기절멈춰

238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37:23

홀~리 짜릿하네 다 뒤졌다(?)

239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8:35

어라라 이렇게 죽음... 나쁘지 않아

240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40:35

>>236 this situplay>1596799093>972

241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44:39

선장에게 질문 : 방영된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일리야의 11살 이전 삶을 다루고 있나요 퀘스천마크

242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5:59

정적. 원로들은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듯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꽃을 매만지던 봄의 원로도, 가만히 당신이 입 떼기만을 기다리는 여름의 원로도, 평온한 가을의 원로도, 당신을 새까만 눈으로 보던 겨울의 원로도.

"악마라도 필요로 하면 역병을 몰고 찾아오겠다?"

봄의 원로가 되묻다가도, 이어지는 이야기에 눈을 슬쩍 굴려 공중그네 위에 있는 여름의 원로를 쳐다봅니다. 죽음을 몰고 다니는 의사, 불명예……. 당신의 이야기가 모두 끝났을 때, 여름의 원로가 흥미가 식었다는 듯 뒤로 한 걸음 물러납니다.

"내 섹터는 약사여래로도 충분하거니와 인간성이 아직 남아있는 녀석은 우리가 데려갈 인재가 아니다. 다이."
"숭고한 사명이라면 우리 쪽에서 거두도록 하지요. 하프."
"스키퍼에 데려가기엔 너무 절도 있는 아이구나. 약간의 사악함은 있어야지, 다이."

남은 것은 겨울의 원로의 선택뿐인데도. 겨울의 원로, 리큐르는 당신을 멍하니 쳐다만 봅니다.

"리큐르, 기권할 생각인가요?"
"……."
"리큐르."

─래.

"음?"
"하프."
"아하, 쿼터."
"하프."
"하프."
"하프."
"욕심이 많아요, 리큐르."
"노 리미트, 현재 값에서 트리플."

코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리큐르를 멍하니 응시했습니다.

"코냑, 부디 여기에서 죽어가는 자들의 소망을 헛되게 하지 마시오."
"……다이."

리큐르가 당신을 휙 쳐다봅니다.

"카타스트로피, 스카우트의 일원이 된 걸 축하해. 앞으로 우린 좋은 친구가 될 거야. 그렇지?"

《축하합니다, 카타스트로피는 이 레스를 기점으로 스카우트에 소속됩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모든 행동을 리큐르가 비호합니다! 비정한 곳에서 숭고한 뜻을 품은 자, 그 뜻을 행하십시오!》

243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46:08

앗 날짜가 지나지 않았나여

244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6:45

>>241 자세히는 나오지 않고 그저 여느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불행한 유년기를 살았다'로 뭉뚱그려졌다.

245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7:12

>>243 오타가 나서 그렇지 28일이다.

28일까지 선장을 갈아마셔보시지!

246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48:13

앗사 스카우트를 제패, 아니 개처럼 일하겠습니다

247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8:30

처음 나온 10이라면~ 거기다 '2'라면~

소문이 아니라 '평가'인데 괜찮지?

248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48:54

아ㅋㄲㄲㅋㅋ 웃기다 선장을 갈아서 마셔보아요

249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52:07

불행한 유년기를 살았다
불행한 유년기
불행한

(미치고 팔짝 뛰는 일리야 존재함)

250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3:05

.dice 1 10. = 4

251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5:25

아무것도 모르는 물가에 놓인 아이같은 저와 돌려주실 분...

252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7:09

비정한곳에서숭고한뜻<<이게 존나게 발려서 몇번이고 읽어요

253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0:57:30

>>247 엘과 에얼 거라면 10 나온거 두번째임다. 그리고 평가라도 괜찮슴다.

>>251 지금 일상을 하기엔 기력이슈가... 미안함다...

254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8:54

아앗... 기력 중요하져...

255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9:54

위키에 이명은 먼가여

256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1:01:36

HP 0...
이명은
저도 몰라요(?)

257 밍메이 (1sZPs8KeV.)

2023-04-22 (파란날) 01:02:15

>>103

“그럼요. 누구에게나 서투른 시절은 있기 마련이지요. 소인도 예외가 아니었답니다."

과거를 인정하는 태도가 선선하다. 드러냄에 거리낌 없다. 당신의 수줍은 말에 여인은 잠시 망설인다. 쉽고 달곰한 답을 줄지, 혹은 조금 쓴 말을 할지 고민되어서다.

“간솔히 말씀드리자면, 장담을 드리진 못하겠습니다.”

짧은 고민 끝에 고른 것은 쓴 말이다. 여인은 손돌라에서 내리기 직전, 허리를 숙여 당신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당신의 귓가에 겨우 들릴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인다.

“이 말을 한 것을 제 자매가 알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후후, 작은 웃음소리가 끼어든다.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매가 무어라 할지 선하다. 분명 그런 부끄러운 사실을 왜 남에게 떠벌리고 다니냐 한 소리 하겠지... 하지만 이런 이에게 이야기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면, 분명 잘한 일이라며 수긍하고 말 테다.

"...자매가 꼭 그리 조절을 잘하지 못했답니다, 리큐르처럼요.”

말을 마친 여인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양 허리를 바로 하고, 곤돌라 바깥으로 발을 내디딘다. 당신과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댈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비밀이라 하듯.

서늘한 한기가 스며든다. 여름에 사는 이에게 겨울은 익숙지 않다. 두텁게 껴입는다고 껴입었음에도 피부가 시리다. 왼팔을 문지르던 여인은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신을 바라본다. 알아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려다, 손이 내밀어지자 움직임을 멈춘다.

향하려는 곳은
사신의 눈이 있는 방향...혹은 사신의 눈.

출입이 금지된 곳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당신이 원로인데 그런 사항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진다. 그보다는 사신의 눈과 엮인 낭설이 신경 쓰이는 탓이다. 그런 헛소문을 믿냐 묻는다면... 글쎄, 여인은 미신을 제법 믿는 편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점을 칠 일도 없었겠지.

"이곳의 지리는 잘 모르니,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고로 여인은 당신의 손을 잡는다. 홀로 길을 잃는 것보다는 나으려니 싶어.

> [잡는다 - 잡고 장소 이동이 이루어집니다.]

258 밍메이주 (1sZPs8KeV.)

2023-04-22 (파란날) 01:02:49

오늘...독백...쓸 수 있을까...??? 일단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새로 오신 카타주 어서오세요~

259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04:42

안냥하세여!!
당신은 할 쑤 있따b

260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08:54

>>253 젠장젠장(머리깸)

>>255 이제 이름 대신 이명으로 불릴 때도 있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가명보다 더 알려지는 편이지.

다들 어서 오도록.

261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0:18

아하아하 제가 정하나여?

262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11:41

정하면 된다~ 아니면 해적이 짱구 굴려서 정해준다.

263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1:15:00

밍메이주도 어서옵셔.

>>260 ㅋㅋㅋㅋㅋ (머리에 붕대 감아줌)

264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5:08

이름이 좐나 기니까 이명은 짧은걸루.... 멸, 멸망할때 멸이여
더 좋은 게 있으시면 그쪽으로... 부탁드립니다

265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7:27

멸되면 약간... 부르기 어려운 이름 부를래? 아니면 길다란 이름 부를래? 같은 느낌이죠

267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7:55

어느쪽을 택하든 당신의 입에 지옥이

268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18:48

'입에 지옥이' 진짜 미치겠네 이런 캐릭터성 너무 좋아~(?)

하여튼 일이 있었는데
없다.
늘... 어장 실수를 조심하라. 해적선 잘못타면 환승해야한다.

269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0:00

ㅋㅋㅋㅋㅋ입막음 보고 개쳐웃는

270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20:28

이래서 탭 3개씩 열어두고 그러면 안돼.

271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0:30

아하 못봫습니다

272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22:54

오케이 땡큐 사딸라.

일단은... 다이스 하나하나 잇겠다.

엘/에얼: .dice 1 2. = 1 그래서 걔가 직접 얘기를 해 아니면 입을 빌려
1. 어 직접이야~
2. 응 남의 입이야~

카타: .dice 1 2. = 1 그래서 뭐야
1. 신문이야
2. 어림도 없어 소문이야

273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23:17

아니 어제부터 대체 왜 다이스를 두개씩 굴리면 같은 값이 떠??? 내가 다갓이다

274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3:48

아나 미쳐요 직접듣는대
머머머먼데

275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4:18

엘이랑 에얼 먼데 후달덜

276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5:00

그렇게 우리는 캡틴을 다갓에게 빼앗기고 마는데

277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41:20

미칠듯이 졸려서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드릴게요... 이만

278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50:17

아지랑이 꽃이 만발한 곳이 있다. 꽃대는 노란색이요, 꽃은 초록색과 하늘색, 심지는 분홍색이거니와, 하늘은 연보라색인 기이한 공간. 미지의 존재가 기거하는 공간은 늘 그렇듯 이지러져 인간의 범주를 초월하곤 했다. 미지의 존재는 이런 공간을 영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자신 또한 살아가는 것은 일반 킹덤의 시민과 같은데 왜 이런 것이 생겨났는지는 모른다. 그래, 이 도시 사람들의 의중을 알기 어렵듯이. 혹은 의중을 알면서도 외면하듯이.

"……그래서."

미지의 존재는 고개를 돌렸다. 목을 매달아 죽은 것으로 알려진 전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기 위해 직접 메르헨의 중심에 발을 들일 줄은 몰랐는데.

"당신이 여기 올 줄은 몰랐는데. 내가 선사해 준 작은 루까지 남에게 줘놓고, 염치도 없지."
"……작은 루가 선택한 거였어."
"그 선택 때문에 당신이 초래한 결과는 생각하지도 않나 봐."
"…왜 그러는 거야."
"뭐가."
"유달리 봄의 왕에게만 박한 거. 루시드 드림에도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미지의 존재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이제 보드카를 보고 싶지도 않단 듯.

"박한 게 아니라, 난 자비를 준 거야, 루."
"……무의식을 들여다볼까 겁이 나는 거야?"
"아니."

꽃이 전부 타들어가고 하늘이 붉어졌다. 미지의 존재가 상냥하게 속삭였다.

"내가 그 존재를 겹쳐봐서 그래. 봄의 왕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리가 없는데도, 그 존재가 나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겠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자칫 내 이해를 억지로 들이밀까 봐. 나는 배려하고 있는 거야. 다가오지 말라고. 상처 입지 말라고."

당신도 알잖아. 아니, 당신이 먼저 말했잖아.

"넌 미쳤어. 라고. 미친 사람이 다가가서 뭘 하겠어."
"……나는, 그게."
"선택과 간원은 다른 법이지. 이해해. 그러니 나가주지 않으련."

축객령을 거부할 권한은 없는 거 알고 있지?

《미지의 존재가 엘과 에얼을 주시합니다.》
《…루시드 드림에 출입하지 않는 것을 권장했습니다만, 가끔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 않습니까?》

279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56:20

잘... 자라...
일단 해적도 조금.. 조금 정비를.. 오후에 마저.. 응.. 미안하다.. 불태운 나머지 그만...ㅇ<-<

280 마젠타 - 일리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02:01:55

"나는 돈 벌 줄 모르는 바보들이랑 달라서요."

값을 지불할 수 있을 능력만 된다면 그 사람이 다른 구역의 사람이든, 제 철천지 원수든 상관없는 것이었을까. 돈을 준다는데 거절하면서 사람 가려 받는다니, 돈을 바닥에 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생각하며 마젠타는 당신 바로 앞 소파에 앉으며 제 다리를 꼰다. 그리고서 수첩의 내용을 확인하니, 단정한 필체로 적힌 물건들은 흔하디흔한 것들이었을까.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던 마젠타는 당신을 살피듯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한다.

"이거랑 이거는 지금 당장 드릴 수 있어요. 나머지는 글쎄. 삼일 정도면 될 것 같고. 가격은.. 다 해도 삼백 티켓도 안 되겠네요."

수첩에 있는 리스트 중 물품 몇 개를 손가락으로 짚어 보이며 말한 마젠타는 당신의 변명과 웃음에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 고작 이것들 가지고 정보 이야기를 꺼냈을 건 아니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부터 그 웃음까지 다 수상쩍은 것일까.

"아직 젊어 보이는데, 뭐... 그렇다면야. 그래서 이것으로 끝은 아닐텐데. 다음으론 뭘 원하시나요?"

281 마젠타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02:02:21

죽겠어 ~-~...
선장도 잘 자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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