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대련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대련뿐만 아니라 싸우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귀찮기 때문에. 매 순간마다 빠르게 판단을 내려야 하고 적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자신의 몸을 컨트롤하고 다음 수 다음 수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육체 노동과 정신 노동을 같이 하는 건 싫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게이트에서 시덥잖은 것들이지만 공부만 했고, 몸도 찌푸둥하고 몸을 조금 움직이고 싶었다.
그때 타이밍 좋게 들어온 것이 태식이의 대련 요청. 거기다 이곳에는 대련을 위한 최첨단 시뮬레이션실도 구비되어 있어 대련이 끝난 뒤 상처 치유는 물론이요 망념까지 어느 정도 완화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거 해보자는 심정으로 토고는 대련에 응해 지금 시뮬레이션실에 서 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마는.. 알제? 약하게 약하게 부탁한데이."
아픈 건 싫으니까! 토고는 고르돈을 뽑아들고 가볍게 뒤로 점프하며 거리를 벌리며 고르돈의 탄환을 태식이에게 쏘려고 한다.
팩트임 토고는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거리를 벌리고 탄환을 쏘았다. 고르돈의 탄환은 안타깝게도 검에 의에 튕겨져 별 피해를 주지 못했지 괜찮다. 상대방에게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 큰 한 방으로 튕겨낼 수 없게 맞추면 되니까. 자신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보고 토고는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수 있게 몸을 낮추고 힘을 모은다.
의념을 마치 한 곳에 집중시키듯이 의념을 모으며 토고는 입을 연다.
"그렇게 느리게 와도 되나? 니가와는 원래 이렇게 합을 맞춰야 하는 기라 니 안 오면 내도 안 갈긴데"
그래서 내가 뛰어 다닌다. 바로 러쉬를 사용해 토고쪽으로 달려가다가 그대로 토고쪽으로 뛰어오른다. 바로 쏘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뭔가 준비하는 모양이다. 이어서 바닥으로 낙하하기 시작할때쯤 의념보를 사용해서 공중에서 계속 해서 달리다가 의념보를 해제하고 몸을 바닥을 향하게 하고 발바닥이 하늘을 바라보게 됬을때 다시 의념보를 사용해 공중에 지지대를 만들어 반동을 줘서 토고에게 돌진한다.
아직 힘을 모으고 있는 와중에 근육에 의념을 집중시켜 달려오는 기술인지 아까의 동작은 준비운동인 것마냥 순식간에 달려오는 그를 대처하려고 했지만 저번 경험을 떠올린 토고는 지금 억지로 힘을 푸는 것보다 하던 것을 끝내고 마지막까지 상대를 주시하는 것을 택했다.
'아직.. 아직이데이.. 마지막까지 끝까지 보고...'
그는 마치 토고의 행동을 이용해 역으로 기회를 잡으려는 듯 달려오다 공중으로 뛰어올랐으며 그대로 공중에서 의념보를 활용해 몇 번 달려갔다. 만약, 자신이 끝까지 관찰하지 않고 반격을 시도했다간 저대로 등을 내주거나 이어진 공격에 반갈죽! 당했겠지. 상대는 그대로 공중에서 땅을 박차듯 자신에게 달려들었고 토고는 그 틈을 노리고 다리에 의념을 집중시켜 몸을 옆으로 내던져 그의 돌진을 피하려고 한다. 거기에 방해가 없다면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의 탄환을 내뿜어 그를 역공하려고 한다.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의 뛰어드는 힘에 차징의 힘을 더해서 몸을 옆으로 내던지며 타시기의 돌진을 피하고 버지니아 핫 칠리 버스터의 탄환으로 반격시도
바닥에 돌진했지만 아슬아슬 피한다. 땅이 무너지며 그대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바로 회피가 불가능했다. 핫 칠리 버스터가 날아오는 것이 역시나 화속성 공격이라고 생각하며 몸으로 버티기로 한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아직도 주 속성은 화속성인 모양이다. 의념도 재고 입고 있는 장비도 화속성에 강하다. 이를 악물고는 무너진 바닥에서 중심을 잡는다. 탄환의 속성 데미지는 대부분 경감 되서 버틸만 하지만 탄 그 자체의 위력은 근거리이기 때문에 완전 무시하지는 못했다.
"......!!"
소리를 내지 않고 한걸음 토고를 향해 나아가며 양손으로 검을 잡고 거합참으로 베어버리기 위해 휘두른다.
빈센트는 숨을 고르며 강산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눈으로만 보면 강산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무언가 손을 열심히 휘젓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머리 위에서 거대한 불이 나타나지도 않았고, 거대한 물이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갑작스러운 음파 폭발로 인한 수중기에 압축도 보이지 않았다.
"흠. 그렇다면..."
눈에 당장 보이지 않는 다른 수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의념 시안으로 봐도 마도 좌표 입력으로 인한 의념 흐름 불안정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소거법으로 완벽하게 특정되지는 않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빈센트의 발치였다.
"그렇군요. 그렇군요."
빈센트는 강산이 만들어낸 나무뿌리가 바위를 흔들게 두었다. 자세는 흐트러지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당장 버틸 정도는 되었다. 빈센트는 강산이 있는 곳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마도를 준비했다. 그리고 나무뿌리의 행동이 너무 격해져 발치의 바위에 금이 가는 순간, 빈센트는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 금이 간 바윗돌들을 강산에게 날렸다.
"읏!"
...그리고, 그 난리통 와중에도 남아있던 나무뿌리에 몸을 기댄 덕분에 직전의 추락을 반복하는 건 면했다. //12
사실 개쫄렸다. 조금만 느렸어도저 부서진 바닥에 내가 내리꽂혀 있었을 거다. 화속성인 고르돈의 탄환이 상대가 입고 있는 방어구에 의해 피해가 경감되었긴 하지만 고르돈에는 경감 피해를 일부 무시하는 효과가 있고, 단순 데미지로도 뛰어나기에 상대는 제법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죽는 기색 하나 없이 이를 악 물고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내는 그의 모습에 "하이고야" 하는 죽는 소리가 절로 나왔고, 재빨리 몸을 움직여 거리를 벌리려고 했지만 이미 근거리인 상황에서 하물며 이쪽은 몸을 던지느라 자세가 조금 어긋난 상황에서 순식간에 몸을 반으로 갈라버릴 기세로 휘두르는 거합참에 어깨에서부터 가슴팍 부근을 얇게 베이고 말았다.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그대로 반갈죽 당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니 진짜 적어도 한 번은 쓰러져 줘야 하지 않나?"
방어구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타고 올라오는 고통에 의념을 둘러 건강을 수복하려 해본다. 하지만 줄 건 주고.. 토고는 다시 거리를 조금 벌리고 회피에 집중하기 위해 관찰자 호드 콜레오를 통해 그를 관찰하며 반응을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