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슷하네요!" 유치원생을 상상했으나 전혀 아니었다! 그러다가 굉장히 예쁘고 착해라는 말을 들은 여선의 표정이 아주 약간 짜식습니다. 물론 실제로 본다면 착한건 몰라도 엄청예쁘다 언니! 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 인 만큼. 딸바보? 라는 단어가 살짝 떠오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멋진 말이다.." 객관적으로 멋진게 사실이잖아!
"으에엑." 간과한 사실이지만. 그 범위에 진짜 휘말리지 않더라도 여선이 신체강화같은 걸로 버티거나 신속강화로 바람의 범위에도 벗어나지 못했다면 여선도 좀 너절해졌을 거란 사실입니다.
물론 시윤보다는 덜하니 넝마짝은 아니고 먼지투성이와 머리카락의 엉크러짐 정도이니 다행이려나요.
"이런걸 간과했네요!" 엨켁같은 소리를 내면서 시윤을 보고는 넝마짝이 된 시윤을 분석해서 어디에 시급히 치료가 필요한지 파악하려 합니다. 그 다음에 치료하는 느낌이려나.
토고는 고개를 젓는다. 이제 포션을 한 번 보니 액체는 보라색으로 변했다. 마치 게임에 나오는 MP와 HP를 다 회복시켜줄 것 같은 색이지만.. 다르게 보면 독극물의 색 같기도 하다. 한 번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볼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럴때 인공지능을 사용해야 하는 법.
"...한번도 안봤으니까 모를수도 있죠" 흥. 하는 듯한 표정을 짓지만 장난스러운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벌어진 바람과 반동과 이것저것에서 어찌저찌 무사한 여선입니다. 당연하지만 쏘아지는 거랑 반대편에 있었으니까..
"우와 장난 아니네요! 대상이었으면 저 산산조각 날뻔했을듯!" "진짜 그렇네요. 위력이나 반동.." 어쩐지 골절 디버프(B)쯤은 난 것 같은 몰골이지만 다행히도 그건 아니었다고 한다. 골절이 수술해야 하는 거였나. 같은 고민이 있어서 일단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치료가 급속히 필요한 부분에 치료를 하려 합니다.
"어때용?" 가장 시급한 부분을 제대로 해낸 것 같네요. 자잘한 찰과상보다는 반동으로 인해 진탕된 부분과 금을 중점으로 하려 시도한 것 같습니다.
"아아.. 그런 소리 하면 보여주실 때까지 궁금해지는데.." 그래도 나중에 만나면 친절할 수 있다! 같은 말을 하네요.
"그러면 지형을 무너뜨리면 유리할 때에 좋겠네요?" 설명을 듣고는 가볍게 의견을 내봅니다만... 근데 그러려면 공중부양 가능한 파티여야 하겠지만요..! 같은 추가되는 말을 합니다. 막. 우리는 공중에 있는데 상대는 바닥을 잃고 펑. 같은 거라던가? 하지만 여선이는 뚜벅이라서 안돼.
"좀 급하면..바로바로 치료하겠지만 지금은 조금 단계를 두고 해보려고요" 금간 부분과 좀 위험해질 수 있는 부분부터 한 다음. 다음으로는 찰과상 같은 부분도 치료를 하려 합니다.
생각해보니 이런거 있을법하지 않나??? 월마다 특정 GP를 내고 대곡령에서 특별한 혜택을 받아가세요!
“ 반어법이야. ”
아니 토고 쇼코쨩. 아무리 오토나시라고 해도 진심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했겠습 니 까 고개를 젓는 토고에게 드물게 딱 잘라 그렇게 반박한 오토나시는 칙칙한 보라색 액체를 바라봅니다.
[ 마시면 즉각적으로 망념이 오르지만 환자의 통증을 놀랄만큼 완화시켜주고 재생 효과를 줍니다. 이 정도의 완성도면 망념이 50상승. 칼에 얇게 베인 정도의 상처라면 평균적으로 30초 안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맛은 처음 마시면 한약과 같은 둔탁한 쓴맛이 느껴지며, 끝 맛은 약간 달면서 끈적함이 남습니다. ]
"멤버쉽은 읎고, 쿠폰도 없다. 대신 내가 쪼매 지인 찬스 같은 걸 해주겠다는 뭐.. 그런 말이제."
OTT서비스가 아니라 안타깝게도 그런 거 없다!
"내도 안다." "근디 이거.. 색이 이게 맞나? 포도..색이라고 하기엔 너무 칙칙해서 한달 묵은 거봉 같은디"
마시는 즉시 망념이 오르지만 환자의통증을 놀랄만큼 완화시킨다는 점에선 쏘쏘. 그리고 얇게 베인 정도의 상처는 평균적으로 30초 안에 회복이란 점에서 미묘..한데 이걸 망념 50으로 비교하자면.. 흠.. 토고는 포션에 대해 잘 모르니까...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조금 완성도가 부족해 보였다. 한약과 같은 둔탁한 쓴맛에 기분 나쁜 끈적한 단맛.. 이거 잘못하면 마시자마자 토하는 맛인데.. 토고는 손가락을 주머니에 넣었다...
"내는 국 끓이면 물 타서 양 늘리는데 이건 안 통하네. 뭐.. 3개면 하나씩 노나 먹음 되겠네. 니, 태식아재, 북해 도련님"
"월정액을 해도 줄 혜택이 없다... 비유하자믄.. 상품의 최소 가격이 100GP인 매장에서 혜택을 준다고 해도 이미 100GP인 자체에서 혜택이고 해봐야 포인트 접립 같은 거 밖에 없는데 이런 건 기업의 영역이라 길드가 해줄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대곡령은 기업이 아닌, 길드라서 기업에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없다! 거기다 월정액 가입자라는 것을 증명할 수단이 조작될 수도 있으며, 길드에 소속된 상인들간의 의견차이가 발생할 경우 그걸 조정해야 하며, 월정액이란 부분 자체가 이런 상인들 전부가 동의하고 그를 실천해야 하는데 이게 잘못된다면 어느 지점에선 안되고 어느 지점은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소비자의 스트레스만 증가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어서 어쩌구저쩌구
를 설명하기엔 토고는 귀찮아서 "어차피 돈 많으면 알아서 멤버쉽 해준다." 라고 일갈해준다.
"그렇다는데."
똑바로 해라 오토나시!
"혹시 아나? 여차할 때 이게 비장의 수가 될지. 크크.. 금마들 쌈박질 좋아하니께 잘 받을기다."
그런 거 해주고 싶어도 못해준다는 소리. 하지만 대충 조금 더 싸게 혹은 다른 서비스를 받아줄 수는 있다~ 란 말
"내도.. 돈 없다.. 심지어 내는 의뢰까지 받았는데.."
왜 돈이 없는가.. 그것은. 흑.. 토고는 왠지 슬퍼졌다.. 하지만 뭐.. 금방.. 벌..테니까 아마도. 이제 슬 약냄새도 익숙해져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그녀가 작업을 다 해가자 이제 방해하면 안되겠다~ 싶기도 하고 볼 것도 없기에 토고는 이제 슬슬 의자를 원래 자리에 되돌리고 실습실을 나갈 채비를 마친다.
"좀 성깔있지 않나? 묘하게 성깔 있고 전투 좋아하고.. 주로 전투를 많이 하는 아제." "여튼, 이제 끝난 것 같으니 내는 가본데이."
'마지막에 호되게 당해서 전신이 박살났다'는 말에 강산은 놀라지만, 시윤의 멀쩡해보이는 모습을 보고 안심한다.
"치료 짱짱하게 잘 받고 왔나보다. 역시 가디언...! 유하도 돌아왔었는데 아직도 서울에 있는진 모르겠군. 잘은 모르겠지만 걔도 걔대로 고생한 것 같더라."
사실 유하가 새로운 스승을 만나서 수행한 결과 마도사가 아니라 마법사가 되었고, 이후 그 스승을 떠나보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하 본인이 그 사실이 너무 빠르게 퍼지는 걸 원치 않는 듯 했기에, 나중에 유하 본인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윤에게 직접 말하게 두기로 한다. 어쩌면, 이미 말했을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