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언가를 기른다고 한다면 식물파? 아니면 동물파?」 명실공히 식물파. 만약 요이카가 인간이거나, 인간의 신이거나, 하다못해 동물신이거나⋯. 최소한 동물이었다고 한다면 동물파였을 겁니다.
2.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깎아내리는 걸 들으면?」 그런 걸로 남에게 따질 성격은 아니지만, 마음 속의 원념들은 못마땅해할 테니 그들을 진정시키느라 골치아플 거예요. 사실 평상시에 대부분의 신으로서의 능력은 이렇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데 사용하고 있죠
3. 「계란 프라이는 완숙? 반숙?」 반숙이 당연히 더 맛있지만⋯. 요이카, 워낙 만사에 서툴러서 노른자가 터져 흘러내리면 어쩔 줄 몰라하기 때문에 토스트 등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완숙을 부탁한답니다 그럼에도 식빵 사이에 반숙 달걀을 끼워 준다면, 요이카는 우물쭈물하면서도 조용히 기뻐할 거예요
음. 요이카는 아무래도 식물 계열이었으니까 역시 식물을 기르는군요. 동물이었다고 한다면 동물을 길렀다라. 역시 식물이었기에 식물에 조금 더 마음이 가는 모양이군요! ...아앗...아아앗...원념..원념 멈춰!! 안돼!! 8ㅁ8 그런 거 함부로 나오면 가미즈나에서 쫓겨나!! 8ㅁ8 음. 그렇군요. 반숙을 좋아한다.. 요이카는 반숙파로군요. 참고로 치아키는 완숙파랍니다.
하네가 무엇을 하나 싶어 가만히 바라보았다. 손을 슬며시 들고 흔들면서, 인사를……. 꾸벅 숙이는 예의바른 인사가 아니라 손 흔드는 인사다! 그는 입술을 꾹 다물어 솟아오르려던 입꼬리를 간신히 붙잡아 놓았다. 쓰읍, 참자. 여기서 귀여워 해 버리면 안 놀아줄지도 모른다! 모르는 사이 주책이 튀어나와 머리 마구 쓰다듬을까 싶어 내려놓은 한쪽 주먹에도 절로 힘이 들어갔다.
"대단히 안녕하고 좋구나! 선후배 사이의 우애란 이런 거지!"
아니 근데 이걸 어떻게 참아! 결국은 가만 있지 못하고 인사의 화답으로 휙휙 손을 빠르게도 흔들어 대었다. 아이 예쁘다 하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이건 거의 유치원 가는 어린이 배웅할 때의 기세에 가깝지 않나……. 여하간 덕분에 출발도 하기 전에 들떠서는 헤실거린다. "그래, 낙제만 아니면 되는 거지! 잘했어!" 아차, 그런데 성적 얘기를 하려니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시험 열심히 쳤으니까 용돈이라도 줄까?"
그러고 보니 1학기 때부터 시험 치느라 고생했다고 말하는 걸 잊고 있었다! 뒤늦게 이렇게 말해보지만 지금은 시기가 애매해져서 틀렸을지도. 아무튼 승낙도 떨어졌겠다 마음은 이미 행사장에 간 지 오래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건만, 말 떨어지자마자 그는 발 맞추려는 배려가 무색하게도 공 쫓는 개처럼 우다다 달려서 학교를 빠져나갔을 테다…….
……어질어질 우당탕, 행간에서는 미처 다 표하지 못할 우여곡절의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했다. 널따란 광장은 옹기종기 모인 부스들로 정답다. 이리저리 휘휘 고개 돌리며 구경하던 그는 하네를 돌아보았다. 묘하게 기대감 비슷한 감정이 서린 표정으로.
>>460 강제추방!? 지금까지 원념이 표출되었던 게 situplay>1596791075>309와 situplay>1596805073>31에서⋯. 두 번이네요 요이카는 끝까지 무해할 예정이니까, 원념 대폭발로 공장 굴뚝이 날아가! 이런 걱정은 안 해도 괜찮지만 언젠가 이 제대로 빡친 코다마들과 요이카의 떨떠름한 공생이 중요한 이야기로 쓰일 날이 올 지도 모르죠 대충 방향성은 잡아 두었으니까요! 그나저나 치아키는 하드보일드(메모)
>>459 항상 남들은 모르는 세계에서 힘쓰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즉 요이카는 히어로라는 뜻이구나!👍🏻(?) 아니ㅜㅜㅜㅜㅠㅜㅡ 노른자 흘러내리면 어쩔 줄?모르는??? 요이카????? 너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아기은행나무요정아....😇
으으음, 그러고 보니 오늘 밤은 상판이 유독 한적하네요. 다들 한 주 쌓인 피로를 녹이고 계시려나 그럼 잘 시간이 된 요이카주는, 읽을 거리라도 되시라고 무차별 진단 난사를 하고 일상 ON 팻말을 꽂은 채 자고 오겠습니닷! 얍!
키구치 요이카: / 키구치 요이카의 오늘 풀 해시는
242 인내심은 얼마나 되나요? 인내심 = 살아온 기간. 어쩌면 요이카의 삶은 인내의 연속이었네요 168 타인과 싸웠을 때 화해의 방식은? 상대방이 화가 풀려서 다시 자기에게 다가오기 전까지는 영원히 쪼그라들어 있습니다 047 가장 기억에 남는 애인 “아, 애인 말이지. ⋯응.” MOTAE SOLO #자캐가_가질_수_없는_것은 많이 있겠지만, 아마도 새싹과 새 잎과 새 가지와 새 열매를 갖지 못하는 게 요이카에게는 가장 크게 느껴지겠군요 과연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자캐의_케이블카_안에_갇혔을_때의_반응 자기가 갇혀 있었다는 걸 구조되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자캐를_비명_지르게_할_수_있는_방법은 (의도적으로 타고 있는 게 아닌 게 분명해 보이는) 큰 불! 여러 상황에 허둥대면서도 결과적으로 침착하게 수습하는 요이카지만 불 앞에서는 본능적 공포가 앞서네요.
1. 「길을 가다가 누군가 모르는 외국어로 말을 걸어온다면?」 당당하게 한국어/일본어로 자기 말만 말한다! 서로 말 하나도 안 통해도 당당하게 아무말 하다 보면 감으로 대충 통할 때가 꽤 있더라고...(?)
2. 「자신의 감각과 타인의 감각. 더 신용하는 쪽은?」 자신의 감각! 사고뭉치는 남의 말 안 듣지롱 우히히~!!!!*⸌☻ັ⸍*
3.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겉으로 드러내는 편인가?」 겉으로 드러내다 못해 "아이고오 마상입어서 천년의 뚝심이 깨졌다 원통해서 죽을 것만 같아 이놈아 어르신 뒷목 잡고 쓰러지는 꼴 보고 싶으냐~!"하고 드러누워서 시위함...🤦🏻♀️ 사실 성격이 성격이다 보니 웬만해서는 상처 받을 만한 일 자체가 없어서 저건 그냥 엄살이지만!
1.하네 -> 미카 이치고 다이후쿠 6개. 2개는 붉은 팥소, 다른 2개는 하얀 팥소, 남은 2개는 크림치즈를 곁들였다. 메시지를 적은 카드에는 세잎클로버 스티커 3개가 붙어있다.
[과일 모양이 먹기 아까워서 전 과일을 넣었어요. 와타누키 씨는 빨강이니까 딸기입니다.]
카드 하단에 아주 작은 글씨로 한 줄 더 적혀있다.
[친구해줘서 고마운 건 제 쪽이에요.]
2.하네 -> 미유키 와라비모찌. 작고 동그란 물방울 같은 모양이 4개, 작은 꽃 모양이 2개. 흑설탕 시럽이 동봉되어 있다. 메세지를 적은 카드에는 세잎클로버 스티커 1개가 붙어있다.
[우산 선배라고 하면 익명으로 보낸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파란 포장지로 보내버리면 친구라는 뜻이에요. 그런 의미인 줄 몰랐다면 스티커는 버려주세요.]
카드를 뒷면을 확인해본다면 작은 글씨로 한 줄 더 적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스티커를 받으면 이제 친구예요.]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글씨로 한 줄 더 적혀있다.
[후회해도 모릅니다.]
3.케이 -> 미유키 노란 부엉이 모양 3개, 검은 여우 모양 3개, 붉은 동백꽃 모양 3개의 화과자가 3x3 칸 상자에 정갈하게 담겨져 있다. 예쁘게 빚어져 정성이 들어간 듯한 모양이다.
[예전 날 방문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백은 계절에 맞지 않지만 그럼에도 미유키 씨를 떠올리면 흰 눈이 어쩔 수 없이 떠오르고 그러다보면 또 동백이 떠오르기 마련인지라. 가부키 극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저희 같은 존재들은 시간의 끝이 잘 보이지 않다보니 계속 미뤄지게 되는 것일까요. 기억하는 한 꼭 지키게 된다고 생각하기에 약속의 증표로 생각해주시고 받아 주시길. -우정을 담아 케이로부터-]
4.케이 -> 토아 분홍색 꽃들과 연둣빛 잎과 네잎클로버 모양 등의 화과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3x3칸 상자에 담겨져 있다.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진 것 같다.
[교우 관계는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가요? 이전에 친우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정의 의미로 화과자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토아 후배님이 생각나 이렇게 짧은 글과 화과자를 보내요. 후배님을 보면 늘 토끼가 떠오르는 터라 자연히 토끼가 먹기 좋아할만한 모양으로 화과자를 만들게 되더군요. 한식 식당 가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답니다. 맛있는 곳이니 기대하시길. -토아 후배님의 친구 케이 선배-]
5.K -> 케이 유부초밥 모양이 몇 개 있는 화과자(모나카와 나가마시 종류) 세트와 타이야끼 몇마리가 같이 동봉되었다.
>>473 삶이 인내의 연속..뭔가 굉장히 슬픈 표현이에요..8ㅁ8 그 와중에 영원히 쪼그리고 있는다니! 으악..귀여운데 마음 아파!! 8ㅁ8 ...ㅋㅋㅋㅋ 괜찮아요! 여기 캐릭터중에 모태 솔로 많아요! 아마도! 그리고 새싹과 새 잎과 새 열매..흑흑. 하지만...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이제 신인걸!! 얻..구출되고 나서야 갇힌 것을 안다니. 그렇다면 그 전에는 원래 이런거다..하고 마는건가요?! 그리고..확실히 불..어쩔 수 없군요. 나무 출신이었으니...
>>475 감으로 통하게 한다니..와. 이건 엄청난 바디랭귀지가 예상이 되는군요! (아님) 그리고..확실히 자신의 감각이 더 잘 맞는 법이지요! 그 와중에 술...ㅋㅋㅋㅋ 으악...ㅋㅋㅋㅋㅋ 학교 선생님들의 눈이 번쩍입니다.
단순히 안녕하세요, 하고만 인사했는데 대단히 안녕하고 좋을 게 뭐가 있겠어요! 선후배 사이의 우애란 이야기가 나올 것도 아닙니다. 심심해서 찾아왔다고 했으니 이렇게나 들떠보인단 건 다행이지만요, 그럴만한 일이 아니니까 삐죽거리게 됩니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평범한 손인사 뿐이었으니까, 특별한 무언가라도 한 것만 같은 반응에는 부끄러운게 당연하잖아요. 볼멘소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게 돼요.
“호들갑이 심해요.”
눈을 피하면서 말했다가, 성적 이야기에 다시금 아저씨를 바라봐요. 잘했다고 하니 잘한 게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용돈이라는 말에 눈이 커졌습니다. 당황해서 꼭 시야가 가물가물하기라도 한 것처럼 눈을 많이도 깜빡여요. 시험을 잘 보면 무얼 사달라고 한다거나, 용돈을 달라는 경우는 많다지만 저는 그런 적이 없는걸요. 그것도 아저씨한테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습니다. 부모님한테도, 언니오빠들한테도 제게 신경쓰일 부분은 만들지 않는걸요.
“그렇게 돈을 막 쓰면 거지 됩니다.”
신이라서 괜찮다고 해버리면 노려볼 겁니다. ...그럴 새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저씨와 발을 맞추려고 했던게 단순히 뛰어가는게 됐으니까요......... 광장까지 도착하고 나면 전 숨 고르기 바쁜데 아저씨는 구경을 하고 있어요. 달려오느라 흐트러진 옷매무새 정리를 하고 있으면 어느새 저를 보고 있고요.
“............네. 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보낸 사람을 알 수 있는 건 두개 뿐이어서, 잘못 보내진 않았을까 오늘도 생각해버리고 말아요. 별개로, 받았다고 답하는게 멋쩍어져서 또 금방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떨궜어요. “비 씨는요?” 아저씨 이야기로 주제를 바꾸려고 덧붙여 물어봅니다. 바닥을 물어보고 말하다 겨우 아저씨를 올려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