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우리는 언제까지고 함께일 거야.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1079> 사계의 원로 중 겨울을 담당하는 '리큐르'는 유일하게 비상시가 아니더라도 시즌스 킹덤 내부의 모든 섹터의 조직에게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데, 이는 리큐르가 악의를 품은 것이 아닌 순수하게 같이 놀고 싶다는 이유로 낸 안건이 원로와 이전 섹터 보스의 만장일치 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섹터를 이곳저곳 쏘다니는 것이 리큐르의 중요한 하루 일과가 되었는데, 활기차고 고분고분한 면모 덕분인지 타 섹터에서도 큰 문제를 삼고 있지 않고 예쁨을 받고 있으나 가끔씩 나타날 때 타고 다니는 한쪽 눈이 푸른 해골 로봇이나, 사람만 보면 본인을 올라프에 대입하며 따뜻한 허그가 좋다며 안아보려 하는 행동과 더불어 마오타이만 보면 업히려 드는 귀여운 수준의 말썽들이 여러 섹터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1. 이벤트 날짜는 4/19~4/28까지 넉넉하게 잡고자 하는데 동의하면 지느러미를 흔들 것. 2. 현재 대표 조직의 메리트가 없는 느낌이라 메리트를 만들고자 하는데 동의하면 지느러미를 두 번 흔들 것. 3. 시트 정리 기간을 줄이는 것에 찬성하면 지느러미를 3번 흔들면 된다.
"다행이네요. 아, 지금 지불할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양귀비가 다 자라면 시간이 더 필요하니까."
길게 늘어지는 말꼬리. 히죽히죽 웃는 얼굴. 약 기운에 제대로 취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나마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다행인 걸까. 마젠타는 당신의 말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위안화로 받고, 부족한 것은 내키지는 않지만 당신을 굴려서라도 받아내지 뭐. 더 피곤해지기 전에 그렇게 결론 내고선 마젠타는 늘어지게 하품하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던 아편 덩어리를 당신 쪽으로 밀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건 서비스. 그리고 피곤하면 쉬다 가요. 직원들에겐 손님이 온다고 말해놨으니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거에요."
"아하~ 이 꽃들은 자라는 게 어~엄청 느리더라아~" 네 화단도 마찬가지잖나 네가 히죽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그의 코를 찌르는 냄새. 마오가 반사적으로 상체를 일으켰다. 내가 좋아하는 거야아!!! 내내내내내거! 내 거! 내!!! 거!!!! 그의 눈이 형형히 빛났다. 공짜야! "너 엄청~ 좋은 사람이잖아~" 새로운 아편! 아편 덩어리를 소중하다는 듯 만지던 네가 손짓을 했다. 아편을 피우기 위해 갖고 다니는 칼이 허공에 떠올랐습니다.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편을 잘라, 담뱃대에 채워 넣었어. 좋아좋아 "그럼 여기서 혼자 도원향을 즐기도록 해볼까아~ 너는 여기서 안해도 돼~?"
그리곤 얄궂게 웃는 마젠타를 한 번 보더니, 흐리멍텅한 두 눈이 히죽 웃었다. 그는 손을 동그랗게 말아쥐곤 애교를 부리듯 한 번 허공에 고양이처럼 손짓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죠. 하지만 여기선 다르답니다. 빠르게 자라니, 금방 수확할 수 있어요."
뭐든 심으면 빠르게 자라는 것이었으니. 저 양귀비도 며칠 내에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제 건네준 아편에 달려드는 당신을 바라보며 마젠타는 잘게 웃는다. 아편은 당신을 중독시키고, 망가트릴 것인데. 그럼에도 자신은 좋은 사람인 것인지. 떠오르는 칼을 바라보며 마젠타는 눈을 가늘게 떠내다간 고개를 젓는다.
"자기가 파는 약에 취하지 말 것. 난 약 같은 거 안 해요."
하고선 고양이처럼 손짓하는 것에 그만 소리 내어 웃고 만다. 고양이 같다 느꼈건만, 정말 고양이었을 줄이야.
"알겠다는 뜻으로 알겠어요. 응. 깜빡 졸아버리지 말고, 적당히 하다가 돌아가요. 먼저 가볼게요."
하고선 마젠타는 당신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 막레 하면 될 거 같기도 ~-~?
엘의 뼈있는 말을 들었으나 이가라시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음울하고 침울한 그 낯은 엘의 표정과 시뭇 정반대에 놓여있다. 보통. 이 도시에서, 보통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놓고 농담하는 것 같지 않은 낯짝을 하는 건 단언컨데 이가라시 뿐일테다. 스스로 하는 말이 얼마나 웃기지도 않는 말인지 잘 알고 있으니 그게 문제다. 이 도시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건 이가라시의 이런 생각 방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우의 재채기 소리에 엘을 보던 이가라시는 하나 뿐인 눈을 굴려서 여우를 바라봤다. 여름에 살고 있는 자신이 봄에 올 일이라고는 한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보니 보통 봄에 동물이 살았던가 하는 의문점이 드는 건 당연했다.
"오해할 것도 없지만 단순히 할 일이 있어서 잠깐 왔던 것 뿐이야."
그다지-, 하고 이가라시는 차분한 어조로 대답하다가 잠시 말을 멈췄다. 타들어가는 각련의 끄트머리를 적신 불꽃을 지나쳐, 안개가 낀 탁한 녹색 눈동자가 게임센터의 바닥으로 떨어진다. 바닥에 떨어져 흔적을 남긴 재에 잠시간 머물렀다가 다시 올려진 시선에 엘의 모습이 보이자, 이가라시는 가늘게 눈을 떴다.
누가 누구를 신경쓴다니 해석이 과해도 정도가 있다.
"누구를 신경쓰기엔 내 한몸 건사하기도 버거운 사람이라."
여우에게 걸어가는 엘과는 반대로 이가라시는 걸음을 옮겼다. 이가라시의 목적지는 여름에 살고 있는 사람답지 않았다. 아기자기한 인형과 작은 피규어들이 들어찬 뽑기 기계에서 멈춰서서 이가라시가 고민스레 내부를 살폈다.
보통, 이라는 말에 엘의 낮은 웃음소리 따라붙는다. 보통, 그 단어만큼, 이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말도 없을 것이다.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올리는 이가라시를 보는 눈동자에 검푸른 빛이 감돈다. 그러나 엘은, 달리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짧게 웃고, 작은 루를 쫓아 자리에서 일어나기만 했다.
하얀 여우, 작은 루는 이가라시의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가고픈대로 가버렸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 일어난 엘이 지나치며 흘린 말에, 이가라시 역시 말이 한 번 끊긴다. 어색한 정적을, 엘은 개의치 않고 멀어졌다. 거리가 생겼으나 서로의 목소리가 들리기에는 충분했으니, 적절하게 말을 받아넘겼다.
"말하시는 것 치곤, 뵐 때마다 참 가까이도 오시는 것을, 아, 혹시 자각이 없으신가요? 후후후!"
길게 늘어뜨린, 검푸른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은비녀의 종소리를 같이 울린다. 그 소리에 여우가 게임기 두드리는 걸 멈추고 엘을 보았다. 어느새 여으의 앞까지 간 엘이, 검지로 코 끝을 건드려주자, 하얀 털뭉치가 파르르 떨린다. 그러곤 다시 스틱이며 버튼 눌러대는 여우를, 엘이 바라보았다. 다정한 미소와 함께.
엘도 이가라시도, 잠시 서로 등을 돌린 사이, 달콤한 연기를 흘리던 담뱃불이 슬그머니 사그라든다. 다 태운 것도 아니건만, 누군가 건드려 털어버린 듯이, 반쯤 탄 채로 식은 담배만이 이가라시의 손가락 사이에 들려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후에는, 이가라시의 발치에서, 하얀 실루엣이 아장아장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것이다. 가끔, 바짓단을 툭툭, 건드리는 앞발의 감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