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7 성격상 문제를 더 극단적으로 해결하려 할 확률이 높아서...게다가 린의 신성이 죽음쪽이라 저 문제가 신의 죽음과도 연관 되어있는 만큼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었어. 린이 었다면 글쎄,,,본인의 득실?과 관련없는 신의 문제이니만큼 협력은 하겠지만 본인 과거사랑 겹쳐보는 것도 있고 윤윤같이 긍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을듯 아마도.
오늘의 진행은 가슴이 뛰고 꽤 흥분되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고도 아직 스토리 초입인 것도 같지만 ㅋㅋㅋ.. 따뜻한 콘타씨의 활약으로 도라와 호감도를 잘 쌓은 덕인지 나름대로 신뢰를 받아 여러가지 주요 사정들을 듣고, 협력할 수 있게 되었네요. 다른 전개 방향도 있었을까요? 늘 궁금해지곤 합니다.
오늘 후기를 얘기하려면 안그래도 제가 종종 얘기하는 '선 캐릭터' 를 언급할 필요가 있어보이는군요. 최근 고민하는 토고주라던가, 옛날 알렌주에게도 설명했던 것이지만. '선함' 이라는 것은 의외로 묘사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돕거나 구하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지만, 거기에는 여러 난관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특히나 영웅서가와 같이 세상이 꽤 팍팍한 곳일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이런 류의 세계에서는 돕는다 라는 이타적인 행위엔 자기 희생적인 의미가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스스로 손해를 감수하거나, 혹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많단 이야기죠. 그러한 많은 사정과 제약이 겹친 상황에서 동기를 단순히 '그냥 돕고 싶어!' 로 캐릭터를 단순화 시킨다면. 수 많은 난관에 부딫혔을 때 당황하게 되고, 주변에선 선의가 아니라 '생각 없는 녀석' 으로 보일 우려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냐면, 제가 그 '생각 없는 녀석' 을 아주 많이 해봤기 때문이지요.
이번 일이 그 예시입니다. 아이가 죽을 운명이란건 물론 그야 슬픈 일입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겨울의 왕은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의 순환이란 과정을 이끄는 업무를 맡고 있는겁니다. 따라서 도라는 시윤이 계속해서 언급하듯, 자신의 업무를 내려놓고 자연을 맡는 신의 규칙을 깨고 싶어하죠. 그 결과 봄의 신이 소멸하고 겨울의 왕위가 사라지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매우 긴 겨울이 오게 될겁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아이 하나를 살리기 위해 대의를 내버리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에요. '아이를 살리고 싶다' 에 주목해서 그 부근을 외면하고 단순히 '좋은 일' 이라고 해버리면 안됩니다. 그럼 그건 그냥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혹은 합리화 하는게 되어버려요.
그러니까 제가 이런 부분에서 윤시윤이란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기로 주목한 것은 '선택권' 입니다. 실제로 일상에서, 진행에서 은근슬쩍 상당히 자주 언급한 부분이죠. 시윤은 '스스로가 살아갈 방향을 고르는 권리' 에 대해서만은 엄격합니다. 결과는 스스로가 원한다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과정만큼은 결정할 수 있다고요. 과거 '이주윤'의 삶이 결과를 내지 못한 비참한 종막이었을지 언정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라고 납득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론 캡틴이 이 부분을 파악해서 유도해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인간의 삶이라 해봐야 찰나의 시간에 지나지 않아. 그 찰나의 시간을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신 주제에 노망이라도 난 거야!??? ]
여기서 굳이 시윤의 의념 속성인 '찰나' 라는 단어를 강조해서 언급해준 것도 있고.
아이를 바라봅니다. 작습니다. 겨우 숨을 뱉어내고 그 작은 운명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아이입니다. 만약 계승자가 된다면 왕의 자리에 올라 결국 죽음을 맞겠고, 아니라면 왕이 오르는 순간 이 야이의 운명은 끝이 납니다.
'운명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아이' 를 강조해 주기도 하고.
" 나는 이 아이를 위해 죽고, 이 아이에게 운명을 선택할 권한을 줄 걸세. "
도라는 '운명을 선택할 권한' 을 언급합니다.
이 모든게 시윤의 사상과 요소와 강한 연관이 있었죠. 능숙하게 이야기에 끌여들여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뭐랄까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네 캐릭터는 운명을 선택할 권한을 중요시 했었지? 지금이 표현할 기회야!' 라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캐릭터의 핵심 사상을 신화적 스케일에서 멋있게 주장하는 것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척 흥분되고, 또 즐거웠어요.
단 한명의 작은 생명의 짧은 생을 위해, 한 신의 존재를 희생하고 기나긴 겨울을 불러온다는 것은 어려운 주제입니다. 신의 존재성과 운명이란 소재도 얽혀 짜여진 시나리오죠. 그 이야기의 앞에 서서, 살아가는 것은 선택하는 의지라는 스스로의 입장과 신념을 밝힐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흠.. ..... . ... 똘이주의 빡대갈과 쫄보력이 합 쳐진 대환장 시련이 었지만 어쨌든.. ..... . ... 성공이여서 다행인 다시 한 번 시윤주에게 베리 감 사.. ..... . ... 자/동/문 파티 자동문 파 티로 복귀하 다
🤔 준 이치로 주는 시윤주 의 최근 묘사? 서술 이 마음에 들지 않 는다고 했지만 나.님은 지금이 취향 인 그런 의미에서 매우 재미있게 지켜보았다. 시윤주의 진행 시윤주 는 진행레스 매우 정성들여서 쓰는 편 이라(다른 참 치들도 그렇긴 하지 만????? 시윤주 는 특히 모든 레스 가 밀도 높은 편이라고 생 각) 캡틴이랑 릴레이 소설 쓰는 것 같은 느낌.. .... . ... 으로 지켜보았 준혁이는 다시 예전의 가벼운 느낌으로 약간 돌 아간 느낌이고 린 쪽은 이단 심문관이 생 각보다 쿨하면 서 순박한 느낌이라??? 첫인상 과는 달리 잘 풀릴것 같아서 다 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