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91079>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4 :: 1001

◆4g87i2gon6

2023-03-25 20:19:01 - 2023-04-03 14:22:54

0 ◆4g87i2gon6 (JiuITGklWg)

2023-03-25 (파란날) 20:19:01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시선이 느껴져도 쳐다보면 안 돼.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85094>
사계의 원로 중 가을을 담당하는 '위스키'는 어텀 카니발에서 존재 자체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타 섹터에서도 원로의 존재가 크지만, 위스키는 아예 나서지 않거나 영향을 끼쳐도 간접적인 타 섹터의 원로와 달리 어텀 카니발의 통치에 당당히 일조하고 있다. 이는 어텀 카니발 자체가 명분과 전통을 중시하며, 위스키가 구스타보의 수양딸로 자랐다는 사실이 명분과 전통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다.

위스키는 자신의 이 명분을 넘어서고 위스키 본인으로 서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으나, 어째 결과가 원로들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눈을 뜨면 일대가 초토화되는 최종 병기, 코냑 조련사, 리큐르 엄마, 마오타이 등짝을 때릴 수 있는 사람이 돼 최근 고민이 많다나 뭐라나…….

869 베로니카주 (r3xFazDd4E)

2023-04-03 (모두 수고..) 00:06:19

오 못보던 얼굴이... 밍메이주 헬로

870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06:37

엘주는 진단을 가져오자. 내가 바로 진단 도둑이다(철컥)

871 밍메이주 (d0r2B29mF6)

2023-04-03 (모두 수고..) 00:07:35

앗앗 저도 자기소개를 하는 편이 좋을까요?? 변덕스러운 의사쌤 밍메이를 굴릴 밍메이주입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려요!

>>861 질문을 하고 싶긴 한데... 아직 엘과 에얼을 잘 몰라서 고민되네요. 음음...

베로니카주도 안녕하세요!

872 베로니카주 (kNZSph3VU6)

2023-04-03 (모두 수고..) 00:07:47

>>861 엘에얼의 본체와 만나고 싶으면 어찌해야하나

873 엘/에얼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0:07:55

>>865 특별한 유래는 없슴다. DTD의 전 보스가 후계로 거둬주면서 붙여준 이름일 뿐임다.

>>867 하하 빨리 뇌를 굴리란검다. 일해라 이가라시주의 뇌!

874 베로니카주 (kNZSph3VU6)

2023-04-03 (모두 수고..) 00:08:43

나는 초고성능의 천사를 굴리는 베로니카주다

875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09:34

>>873 괴롭다(괴롭다) 아이고 여기 이가라시주를 괴롭히는 참치가 있다.

876 선생주 (Y.waTMp/MQ)

2023-04-03 (모두 수고..) 00:09:42

(질문받기 펫말 2)

877 마젠타주 (Ls.Ron6/8I)

2023-04-03 (모두 수고..) 00:10:38

>>862 ㅋㅋㅋㅋ 잘했어.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한에서 재밌게 놀자.

역시 불야성이네. 새벽이 되니깐 사람들이 많아. 정말.

878 엘/에얼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0:11:30

>>870 아 진단은 선진단이 있어야 나오는 것도 있는검다.

>>871 그럴 땐 풀리는 걸 보면서 팝콘 뜯어도 됨다.

>>872 매달 만나는게 본체일지도 모름다? 아니, 애초에 본체가 따로 있긴 할까요?
아직까지는 몰?루인걸로.

879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12:46

불야성이다 불야성.
선진단인가...가져오기 귀찮은데 쳇이다.

880 베로니카주 (r3xFazDd4E)

2023-04-03 (모두 수고..) 00:12:48

>>878 쳇 노잼

그럼 나도 질문 받겠다 심심하니까

881 ◆4g87i2gon6 (/LFMEDbnTk)

2023-04-03 (모두 수고..) 00:19:31

레스폭격 주의보.

882 선생주 (Y.waTMp/MQ)

2023-04-03 (모두 수고..) 00:20:02

김선생에게 질문.
1.만화에 나와?
선생: 글쎄? 사실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상상이 아닐까 상상해본 적은 있어. 누군가가 상상한 내가 상상한 것이 내가 상상된 존재라는 것이니 즐거운 상상이지 않아?
2.좋아하는 사람은?
선생: 모든 아이들을 다 좋아하지
3.어디 살아?
선생: 아직까진 어텀카니발에 살아. '''별일''' 없으면 쭉 여기서 살 것 같아
4.잘하는 스포츠는?
선생: 킥복싱, 무에타이, 사격, 검도
5.미래계획 있어?
선생: 아이들을 이곳에서 나가게 하는 것
6.공부 잘해?
선생: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칠 정도는 해. 고학년은 다른 선생이 가르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495473

883 선생주 (Y.waTMp/MQ)

2023-04-03 (모두 수고..) 00:20:57

>>881 (대충 사이렌 소리)

884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21:05

질문은 생각나는 게 없다보니 좀 있다보면 떠오를듯.🤔
선장 수고했다..

885 일리야주 (wBz2dtjMk.)

2023-04-03 (모두 수고..) 00:22:04

자기소개🤔 적절한 노잼 캐릭터를 추구하고 있는 일리야주임다? (흐릿해짐)

886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23:39

어허 그 포지션은 내가 선점했는데.

아싸 진단. 존맛.

887 ◆4g87i2gon6 (/LFMEDbnTk)

2023-04-03 (모두 수고..) 00:27:06

>>740 <마오>
"마오 있느냐."

마오타이는 당신을 살갑게 부릅니다. 당신을 정말 고양이처럼 대해주는 사람이기도 하고, 당신을 거두어준 사람이기도 하지요. 마오타이가 사람 같지 않은, 비늘이 돋아난 손으로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려 했습니다.

"내 오늘은 슬픈 일이 있단다. 위로해 주련."

세상에! 어떤 일이길래 슬프다고 할까요?

"……마오, 너도 알겠지만 시즌스 킹덤에는 가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단다. 그것들이 네 붉은 꽃을 해치려 들지 무어니."

그러니 네가 혼을 내주지 않으련?

> [물론이지, 고롱고롱 굿 보이.]
> [으음- 같이 가- 고롱고롱고롱고롱.]
>>747 <베로니카>
이 도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군요. 사계의 왕국은 근본적으로 뒤틀렸습니다. 뭐,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인걸요!

거울에 가까이 다가가도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고운 손 하나가 살포시 거울에 비치더니, 마치 문을 두드리듯 거울을 통통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모습을 드러냈던 존재가 다시금 나타납니다. 검은색의 머리카락, 가늘게 미소 짓는 얼굴, 하늘하늘하게 꾸민 옷과 꽃으로 치장된 검은 날개…….

"꿈과 환상이 가득한, 마법의 왕국, 시즌스 킹덤에 어서 오세요."

거울은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꿈과 환상이 가득한, 마법의 왕국……."

> [대답한다.]
> [지켜본다.]
>>762 <일리야>
이 도시에서 흔한 일이지만 시선은, 글쎄요.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지요? 까마귀도 그 시선이 유쾌하진 않았던 모양인지 금세 시선을 옮겨 당신을 흥미롭다는 듯 이리저리 고개를 까딱였습니다. 인간이군! 바깥의 인간이야!

"어떤 이야기라도 좋네. 이런 곳에 있으면 무얼 들어도 재밌을 테니 말이야."

아무래도 그런 편이겠죠.. 아이들은 다시금 몸을 일으켜 퍼레이드 카를 쫓아가고, 사람들은 화기애애하고, 당신은 무시당하고……. 애초에 우리는 섞일 수 없는 존재인 겁니다. 천성이 그런 것이에요.

"그래도 말이지, 굳이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까마귀는 그저 날개를 하나 들었을 뿐인데, 어째 사람이 제 턱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자네가 이곳에 오게 된 이야기나, 현재의 어텀 카니발.. 그러니까, 시즌스 킹덤이 요즘은 어떤지가 듣고 싶어."

어떤 얘기를 먼저 꺼낼까요?

> [일리야라는 사람의 이야기]
> [시즌스 킹덤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
>>765 <이가라시>
아우, 추워! 이렇게 추운 날에는 따뜻한 어묵과 덥힌 사케가 좋지요. 무를 적당히 가르고, 한입 맛본 뒤에 사케로 입가심. 돌아가면 그렇게 먹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의 형제를 찾아야 할 텐데요……. 사신의 눈 근처가 접선 장소라니, 의심을 품고 싶어도 당신의 성격이 허락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걷고, 걷고, 걸어 마침내 입만 까딱이는 해골의 영역에 발을 들였을 적.

털썩, 하고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짙은 피비린내와 함께.

> [소리가 난 장소로 향한다.]
> [상황을 좀 지켜보자.]
>>766 <마젠타>
마젠타는 눈을 뜹니다. 그러니까.. 아, 분명 오늘은 바깥에 나가기로 했는데요. 차에 타고 눈을 잠깐 감았다 떴더니 발 디딘 곳이 달라지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이 도시에서 자란 지 수십 년, 바깥에 나가기는 글렀음을 깨닫기엔 짬이 차고도 넘치죠. 아무래도 X된 것 같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이 미로라니!

날씨를 보아하니 스프링 가든, 정확히는 가든 오브 헤븐의 미로인 것 같은데……. 벌써부터 이 망할 도시가 당신에게 큰 엿을 줄 것 같다는 느낌만 듭니다.

이럴 땐 어떡하지? 아빠! 자라면서 이런 일에 대한 대책은 알려주고 죽었어야죠!
아 맞다 내가 죽였지!!

> [일단 앞으로 나아가면 뭐든 있겠지.]
> [거기 아무도 없어요? 썸바디 헬프 미!]
>>774 <유라>
"신기해라, 신기해라. 인간은 신기해라."

리큐르는 마오타이의 등에 업히듯 매달려서 빼꼼, 손에 든 편지를 읽어보려 안간힘을 씁니다.

"기어 올라와 끝내 쟁취한 꼬마네, 꼬마네."
"너도 어린 편이다."
"하지만 재밌어, 즐거워, 저 아이가 그 망령을 만나면 재밌겠어."

죽음은 죽음으로 갚는 그 아이를 보고 싶어. 리큐르의 웃음이 짙어집니다.
그러니까요, 오늘은 파견 근무였지요? 그러니까……. 정확히는 그나마 바깥에 나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날 말이에요. 사실은 불편한 날입니다. 원로가 뛰쳐들어와 카지노와 호텔의 업무가 모두 중단되고 말았으니.

그래도 뭐, 일단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걸어 다닐 때마다 어째……. 세상이 조금 이상하게 이지러지고 사람들이 안개처럼 흩어져 사라져버리긴 했지만요.

이상함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지만.

> [그래도 앞으로 직진한다.]
> [뒤를 돌아본다. 돌아가야 해!]
>>778 <엘/에얼>싫은 감각이라니! 너무해!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고, 누군가는 오해라며 안타깝게 얘기하지만 닿지 않을 겁니다.

본디 성지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감시하고, 그 안을 원로 위스키가 직접 관리하는 장소입니다. 일반인에게도 제한적으로 허락이 되나 손을 대는 것은 허용치 않을 정도지요. 그리고 당신이 기억하기로는, 사탕은 늘 새것이나 지금처럼 옛것의 향취를 느끼긴 어렵고, 인형은 이렇게 종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인형을 집어 듭니다. 성물을 건드리면 저주를 받는다고 하던데, 웬걸, 저주는커녕 아무런 일도 없는 것 같은데요. 당신이 손에 쥔 인형은 새하얀 북극여우를 캐릭터로 만든 듯합니다. 아무래도 곧 100년이 되어가는 테마파크인 만큼 지금처럼 미니멀리즘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만큼 정교하고, 세밀하며..

"……."

시선이 느껴집니다. 당신의 발치에 존재하는 시선을 향해보면, 조그마한 존재가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이인 것 같은데요……. 왜 존재하는데 인식하기가 어렵지?

> [안녕?]
> [가질래?]

888 ◆4g87i2gon6 (/LFMEDbnTk)

2023-04-03 (모두 수고..) 00:27:57

김선생 다이스.

.dice 1 4. = 1 화자
.dice 1 10. = 7 전투
.dice 1 5. = 4 간섭

889 ◆4g87i2gon6 (/LFMEDbnTk)

2023-04-03 (모두 수고..) 00:29:13

으아아아악 (엔터실수에 개같이 멸망)

890 밍메이주 (d0r2B29mF6)

2023-04-03 (모두 수고..) 00:29:40

아? 그러고보니 내일은 월요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인 고로 밍메이주는 이만 인사만 하고 사라지겠습니다... 일상이든 선관이든 이벤트든 내일은 시작해보고 말겠어요!! (의지 활활)

891 ◆4g87i2gon6 (/LFMEDbnTk)

2023-04-03 (모두 수고..) 00:30:18

밍메이주 굿밤이다.

892 엘/에얼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0:31:24

>>원로가 뛰쳐들어와 카지노와 호텔의 업무가 모두 중단되고 말았으니.<<

나잇살 드시고 영업방해라니 에헤이.

893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31:46

메이주 좋은 밤.
(선장 보듬)

894 엘/에얼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0:32:16

밍메이주 주무십셔.

895 일리야주 (wBz2dtjMk.)

2023-04-03 (모두 수고..) 00:34:15

메이주 안녕히 주무세요~

896 베로니카 (r3xFazDd4E)

2023-04-03 (모두 수고..) 00:40:51

꿈과 환상과 마법
어느쪽이나 저와는 관계되지 않는 것들 뿐이네요
따지자면 저를 만들어낸 신님의 꿈을 싣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저의 신은 이미 죽었는 걸요 (갑자기 분위기 니체)
그러니 현재 저에게는 어느쪽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공감하기 힘든 주제입니다

"돈과 탄약과 무뢰배들의 왕국이라면 동의했겠지만요."

어차피 이것도 마찬가지로 저와는 관계 없는 것들이지만요
베로니카는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거울, 혹은 그 존재 자체를 조사하고 분석하듯이 거울 위에 손바닥을 맞대어 그 존재를 올려다보았다

"신원파악을 실시합니다. 당신은?"

> [대답한다.]

897 마젠타주 (Ls.Ron6/8I)

2023-04-03 (모두 수고..) 00:42:28

스프링 가든의 미로라니 헤메다가 얼어 죽을 일은 없어 다행! 🤗

밍메이주 잘 자~

898 베로니카 (r3xFazDd4E)

2023-04-03 (모두 수고..) 00:44:37

밍메이주 굿나잇

899 이가라시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45:44

더위를 잘 타지 않는 건 이미 체질이 그렇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겨울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이가라시는 각련의 연기를 길게 내쉬자 섞이는 하얗게 변한 입김이 퍼지는 걸 보며 생각했다. 진짜로 끔찍하리만치 춥다. 추위는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밖에 있을 때는 이정도로 추위를 탄 기억이 없던 것 같은데. 이가라시는 코를 가볍게 훌쩍이며 걸음을 옮겼다.

서머 아일랜드에 어묵을 파는 곳이 있었나. 국물이 잔뜩 밴 적당히 흐물흐물해진 무와 데운 사케 한잔이 떠오를 정도의 날씨였다. 꼭 사케가 아니고 하이볼이여도 괜찮겠다. 이러다가 여름으로 돌아가면 금방 차가운 맥주 한잔이 절실하게 생각나겠지만. 어째서 접선 장소가 사신의 눈 근처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에는 이가라시의 성격은 수용하는 편에 가까웠다. 거기다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 형님인 마오타이가 직접 지시한 사항이니 이가라시는 반박이라는 단어도 떠올리지 않았다. 걸음을 재촉해서 접선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가라시는 걸음을 멈춘다.

후리스 주머니에 넣고 있던 손으로 입에 문 각련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뭔가가 쓰러지는 소리, 그 뒤를 잇듯 퍼지는 피냄새.

"..아니겠지."

이가라시는 소리가 들려온 장소로 뛰듯이 걸음을 옮겼다.

>[소리가 난 장소로 향한다.]

900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46:33

그 지옥 불구덩이 같은 서머 아일랜드에 어묵을 파는 곳이 있어??

901 마젠타주 (Ls.Ron6/8I)

2023-04-03 (모두 수고..) 00:49:52

반응 쓰다가 다시 보았는데 >>아 맞다 내가 죽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902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0:52:37

이가라시 속마음:(아 이거 x된거 아니겠지?)

903 엘/에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0:58:34

닿을 수 없음은 곧, 존재하지 않음이라지.
소리도 마찬가지야.
네 소리, 그리고 내 소리도.

엘은 인형을 들고 가만히 서 있었다. 푸르게 가라앉은 눈동자는, 깜박임도 없이, 인형을 바라보고 있다. 새하얀 털이 보드라운 인형, 북극여우를 빼닮은 듯, 동그란 눈을 똑같이 마주한다. 조심히 받친 손 안에서, 무기질의 감촉이 스친다.

인형, 갖고 싶다고 했었어.
주고 싶었어.

"어머."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아이의 모습을 곁눈으로 눈치챘다. 엘은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다. 웃는 얼굴로 아이를 잠시 내려다보다가, 몸을 숙여 앉으며, 손에 든 인형을 내밀었다.

"자, 가져가세요.
저보다는, 당신에게 어울리겠지요."

하얀 손은 아이의 모습이 인형을 가져갈 때까지 내밀어져 있었다.

> [가질래?]

904 마젠타 (Ls.Ron6/8I)

2023-04-03 (모두 수고..) 01:08:22

"아니, 진짜 이러기야?"

잠깐 눈 감았다 뜨니 바뀐 주변 환경에 마젠타는 화를 내며 소리친다. 어떻게 난 잘못한 거 하나 없는데, 왜 세상은 나한테 이렇게 가혹하게만 구는지. 현 상황에 대한 짜증도 있지만, 절 이딴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곳에서 태어나게 한 제 아비에 대한 짜증이 더 컸을까. 마젠타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주변을 둘러보다, 탈출구를 찾기 위해 걷기 시작한다.

> [일단 앞으로 나아가면 뭐든 있겠지.]

905 엘/에얼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1:19:18

뜨끈한 어묵에 데운 사케...
마쉿겠다...

906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1:25:08

선장은 맛잘알이다...특히 술안주와 감성에 일가견이 있다

907 베로니카주 (kNZSph3VU6)

2023-04-03 (모두 수고..) 01:27:11

아아 이것은 군침이라는 것이다

908 일리야 (wBz2dtjMk.)

2023-04-03 (모두 수고..) 01:27:15

하지만, 당신
그 모습을 하고선 정말로 모르는거야?

"아하하! 좋아요. 그 정도면 쉬운 이야기죠. 먼저 시즌스 킹덤이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지만... 당신의 시간과 저의 시간. 몇 년이나 차이나는지 모르겠어서 말이에요."

아, 목을 오래 쓸테니 차가운 위스키 한 병이 있으면 좋을텐데. 꿈이니까 나타나주지 않으려나, 하고 일리야는 가볍게 투덜거렸다.
그렇다고 해서 마법처럼 술이 나타날 일은 없다. 환상과도 같은 퍼레이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데도, 정말 시즌스 킹덤은 괴상한 곳이기 그지없다...

"저는 말이죠. 어머니의 얼굴도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는 천애고아였답니다? 그래서 어렸을때는 시설에서 자랐었죠. 규율은 빡빡한 곳이었지만, 가르치고 돌봐주시는 분들은 모두 상냥했던 곳이였어요. 하지만 제가 10살때쯤 시설이 와해되고... 갈 곳 잃은 저는 지금의 '어머니'에게 거두어졌답니다. 그 이후로는 뭐, 평범하게 라스베이거스에서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죠."

10대와 20대 시절은 시즌스 킹덤과는 관련이 없는, 그저 사람이 살아간다는 시시할 뿐인 이야기이다. 일리야는 잡다한 기억을 걷어내고 7년 전의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스베이거스는 요란하기 그지없었고 도미닉은 활기찬 인파 사이에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7년 전에,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예상치 못했던 손님이 와 계셨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시설의 어른들 중 한 분이셨거든요.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셨지만 솔직히 반가웠기에 의심의 여지도 없이 맞이해드렸죠."

체포 이후 도미닉 매디슨은 첫번째 살인에 대해 이렇게 털어놓았었다.

"...첫번째 살인은 우발적이었습니다. 시설에서의 일을 잊었냐고 하던 그와 이내 다툼이 일어났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전 살기 위해 그가 꺼내든 총을 뺏으려 들었었습니다."

■■■ ■■■를 잊은 것이냐고, 시설의 가르침을 잊어버렸냐고 그는 일갈했다.
그리고-

"저는... 뭐어, 살인자가 되서 살아남았답니다? 후후. 그래도 걱정하진 않았어요.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니까."

> [일리야라는 사람의 이야기]

909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1:29:29

진짜진짜...데운 사케랑 어묵 진짜..(군침) 무를 안좋아하지만 데운 사케 못참지.

(일리야 진행에 팝콘 뜯음)

910 마젠타 (Ls.Ron6/8I)

2023-04-03 (모두 수고..) 01:35:48

>>909 다이어트 콜라 단돈 5티켓 ~-~

911 일리야주 (wBz2dtjMk.)

2023-04-03 (모두 수고..) 01:45:16

(졸림...)
(하지만 디코 메세지가 옴...)

912 엘/에얼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1:52:17

고민 끝에 술한잔은 이따 저녁에 하는 걸로... 으 알콜고파

913 ◆4g87i2gon6 (/LFMEDbnTk)

2023-04-03 (모두 수고..) 01:55:15

"이 자리에 모여주어 고맙소. 동포들은 들으시오, 해피 랜드의 등장으로 우리의 공간이 장악되었을 때,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소. 그들의 존재는 우리에게도 이득이 있었으며, 원로가 개입하리라 믿었으니."

회의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정장을 입은 남성이 목소리를 높였고, 대여섯 정도 되는 각 소규모 조직의 수장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우리의 공간을 넘어, 섹터의 이념을 깨고 서머 아일랜드의 조직과 약물에 관하여 결탁했을 때도 우리는 묵인했소. 그들 또한 우리에게 이념을 깰 수 있게끔 우리에게 약조하였으니."

그러나.

"그 치들이 점차 세력을 넓히며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빼앗고 탄압하였을 때, 우리는 더 이상 묵인이라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소. 그들은 스프링 가든의 일원도 아닐뿐더러, 감히 우리를 농락하며, 나아가 가든을 넘보는 침략자에 불과한 것이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있소. 엎질러진 것을 다시 담을 기회가."

우리가 나서 섹터를 지킵시다. 명분과, 명예를 바로잡을 기회요!

대여섯의 박수가 스산히 울렸다.

…….

"선생님!!!"

평화로운 날, 교사 하나가 당신을 향해 다급히 달려왔습니다. 비록 자신의 남편을 수십 번 찔러 죽였지만 아이만큼은 끔찍하게 사랑하는, 선량한 교사가. 머리는 산발이고, 신발 하나는 어디서 떨어뜨린 건지 벗겨져 있습니다.

"아이, 아이들이. 학교가……. 처음 보는 조직들이 총을 들고.. 아아! 대피는 시켰지만 아직 학교에 아이들이 남아있어요……!"

> [뛰어가자]
> [아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
>>896 <베로니카>
공감하기 힘들다 해도 여전히 꿈과 환상, 마법만을 읊조립니다. 꿈과 환상, 마법의 왕국……. 꿈과 환상, 마법의…… 영원한 꿈과─

손바닥을 맞대자 온기가 느껴집니다. 마치 얇은 유리일 뿐이라는 듯, 저 안에 새로운 공간이 있다는 듯이. 존재는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을 환영합니다. 끝없이 환영하다, 자신에 대해 묻자 우뚝 멈춥니다.

"나는 봄의 천사! 스프링 가든의 가든 오브 헤븐을 사랑하는 봄의 천사! 꿈과 희망을, 사랑을 전파하는 천사! 안녕, 사랑스러운 친구, 오늘은 어떤 사랑을 품고 이곳에 온 거야? 그 사랑이 이루어질 거야!"

비정한 도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사를 읊던 천사가 히죽 웃습니다.

"그런데 넌 꿈과 희망, 마법과 사랑이 없구나."

> [거울을 깨뜨린다]
> [거울을 무시하고 천막 안으로 들어간다]
>>899 <이가라시>
그러고 보니, 이열치열이라고 어묵을 파는 곳이 있긴 했습니다. 더울 때도 뜨거운 탕을 먹어야 한다는 마니아만 찾는 곳이지만, 이런 곳에서 먹으면 꽤 좋을 텐데요……. 배달은 안 해주나? 그런 잡념도 여기까지라는 듯, 피 냄새는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짙어져만 갑니다. 역할 정도의 피 냄새가 마침내 코를 찌르다 못해 폐부에 깊숙하게 박혔을 때, 당신이 본 것은 목을 부여잡은 채 쓰러져 숨을 거둔 비룡회의 형제와…….

"아직도 무르기 그지없지. 세상은 비정해야 하거늘."

여유로운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새하얗고 긴 머리카락을 위로 질끈 올려 묶고, 마오타이와 비슷한 옷차림을 한 장신의 존재. 180은 거뜬히 넘는 것 같은 존재는 조금 더 화려하고 나풀대는 옷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살랑이는 꼬리에는 비늘이 박혀있었지요. 그 기묘한 존재는 여전히 당신에게 등을 보인 채, 또렷하고도 여유로운 발음을 뱉었습니다.

"거기 우두커니 서서 무엇하느냐? 그 아이가 그리 가르치던."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더니?

> [어……. 안…녕하세요? 유교가라시라고 해요~]
> [뭘 해요? 우리 형님 욕했으니까 줘패는 건 아는데;]
>>903 <엘/에얼>
인형이 갖고 싶었어. 사랑스러운 인형이 아니더라도 좋아, 그저 동그란 솜을 뭉치고 천을 기운 것이라도 좋아. 그래도, 그래도, 좋았어.

아이는 자연스러운 미소에 마주하듯 수줍게 미소를 지었지만, 어째 그랬다는 느낌만 들지 명확한 모습을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당신이 시선을 마주하고, 손에 든 인형을 내밀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고마-어요!"

아이는 활짝 웃습니다. 앞니가 빠져버린, 귀여운 어린 꼬마. 연한 하늘색 머리를 가진 아이는 새까만 눈동자를 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춤을 추듯 인형을 안고 빙그르 돌더니, 한 마리의 작은 북극여우로 변합니다. 그리고 새하얀 눈발을 휘날리며, 뻥 뚫려가기 시작하는 공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 했습니다.

> [따라간다.]
> [사탕을 챙기고 따라간다.]
>>904 <마젠타>
진짜 잘못한 거 없어요? 양심에 손을 얹……기엔 우리 모두 시즌스 킹덤의 사람이었지요. 당신은 시즌스 킹덤의 양심이니까요, 네, 응.. 그렇죠. 이럴 때는 부모님을 원망해도 좋긴 한데, 아, 이게 진짜 부모님 탓을 해도 좋을 막.. 아..

뭐 어때요! 일단 걷다 보면 되겠죠!
당신은 앞으로 척척 향합니다! 일단 뭐든 직진이 중요하다니까, 직진! 그리고 풀숲과 마주합니다! 이번엔 유일하게 꺾인 길을 향해 우회전! 그리고…….

갈림길?
선택지야, 도와줘!

> [소리가 나는 왼쪽]
> [유달리 조용한 오른쪽]
>>908 <일리야>
"흠, 자네가 살던 연도가 어떻게 되나?"

2xxx 년이죠? 아마도? 답해주면 당신의 이야기가 끝나고, 당신에게 다시금 물을 겁니다. 어느 정도 차이가 나고, 어떤 이야기가 궁금한지도. 가벼운 투덜거림에 까마귀는 깍깍 웃었습니다만, 위스키가 당장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네. '당장'은요.

까마귀는 당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경청하듯 눈을 감습니다. 당신의 불우하던 삶, 거둬준 시설, 상냥한 사람들의 손길, 와해와 어머니, 평범한 나날……. 이 도시에 들어오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누군가의 이야기. 그리고 깨져버린 평온함.

"그랬군."

반가웠기에 의심하지 않았다는 말과, 우발적인 첫 살인.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이후의 살인은 우발적이지 않았고, 그 계기가 있던 듯싶었지요. 까마귀가 묻습니다.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함은 무엇인가?"

> [나는 까마귀 앞에서 떳떳하고 두려울 것이 없다. 답한다.]
> [비밀은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드니 답하지 않는다.]

914 이가라시주 (BsBx7/OAFw)

2023-04-03 (모두 수고..) 01:58:08

5티켓 비싸!
>>유교가라시<< (이마침)

915 😹주 (EL3QejOt.Y)

2023-04-03 (모두 수고..) 02:01:15

왜... 지금 시간...?

916 ◆4g87i2gon6 (/LFMEDbnTk)

2023-04-03 (모두 수고..) 02:03:45

왜... 지금 깨었나...?

917 엘/에얼주 (IDuoYcmD1k)

2023-04-03 (모두 수고..) 02:03:47

마오주... 어째서 지금...? (수면침 조준)

918 😹주 (EL3QejOt.Y)

2023-04-03 (모두 수고..) 02:04:34

아.... 아.아....

다시 자야지... 다들 내일봐

919 일리야주 (wBz2dtjMk.)

2023-04-03 (모두 수고..) 02:05:57

위스키가 당장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네. '당장'은요.

이 위스키는 마시는 위스키인가 아니면 원로인가...

마오주 어서오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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