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91079>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4 :: 1001

◆4g87i2gon6

2023-03-25 20:19:01 - 2023-04-03 14:22:54

0 ◆4g87i2gon6 (JiuITGklWg)

2023-03-25 (파란날) 20:19:01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시선이 느껴져도 쳐다보면 안 돼.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85094>
사계의 원로 중 가을을 담당하는 '위스키'는 어텀 카니발에서 존재 자체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타 섹터에서도 원로의 존재가 크지만, 위스키는 아예 나서지 않거나 영향을 끼쳐도 간접적인 타 섹터의 원로와 달리 어텀 카니발의 통치에 당당히 일조하고 있다. 이는 어텀 카니발 자체가 명분과 전통을 중시하며, 위스키가 구스타보의 수양딸로 자랐다는 사실이 명분과 전통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다.

위스키는 자신의 이 명분을 넘어서고 위스키 본인으로 서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으나, 어째 결과가 원로들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눈을 뜨면 일대가 초토화되는 최종 병기, 코냑 조련사, 리큐르 엄마, 마오타이 등짝을 때릴 수 있는 사람이 돼 최근 고민이 많다나 뭐라나…….

390 ◆4g87i2gon6 (AnImwkLio.)

2023-03-27 (모두 수고..) 03:42:22

>>385 엔딩..!!(해적 짤짤이)(부활)
그런데... 무..광..? 어 나 2차 성불할래... 쩐다... 진짜 쩐다...

391 이가라시주 (ZOoaMTkivo)

2023-03-27 (모두 수고..) 03:49:52

>>388 그래도 이가라시가 꼬박꼬박 형님이라고 불러주잖아요 마오타이 할배(???) 니상(に-さん)이 아니라 아니키지만(??) 리큐르 응애하는 거 귀여워...

>>389 오케이 확인. 아싸 이제 생각만 하고 있던 이가라시 등짝에 문신을 공식화 할 수 있다.

392 마젠타주 (i1NlnYt4Tc)

2023-03-27 (모두 수고..) 03:59:24

>>386 부끄러우니 죽어도 못하겠어어 XD
아니 그것보다 마젠타가요? 세상 얌전? 어디에서???

>>388 마오타이 ㅋㅋㅋㅋㅋ 리큐르 응애 진짜 귀여워서 정말

>>390 얼마나 마음에 들면 ㅋㅋㅋㅋㄱ
그래도 죽지는 말아아 (짤짤짤)

>>391 오오 등짝 문신 oo

393 이가라시주 (ZOoaMTkivo)

2023-03-27 (모두 수고..) 04:03:43

>>392 이가라시 기준으로 보면 세상 얌전한 편인걸. 좀 그 뭐지 눈치 슬슬 보던거라던가?🤔 그래도 똑부러진다고 생각하고 있을듯.
등짝에 문신이 있지만 꽁꽁 싸매고 있어서 안보임ㅎㅎ..

394 마젠타주 (i1NlnYt4Tc)

2023-03-27 (모두 수고..) 04:24:59

>>393 제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도 있고, 화나면 무서울 사람 같으니 눈치 살피던 거지만. 뭐든 나쁘게 보는 건 아니라니 기쁘네 ~-~

우우. 그렇다니 절대 풀리는 일이 없을 떡밥이구나.

395 이가라시주 (ZOoaMTkivo)

2023-03-27 (모두 수고..) 04:35:35

벌써 4시라니 실화? 마젠타주 자야지. 오늘부터 다시 주야역전 세계를 살아야해서 끔찍해졌다. 흑흡..
>>화내면 무서울 사람<<
🤔 이가라시가 킹덤에서 화낸 적은 다섯손가락 안 아닐까. 감정을 발산하는 기준점이 높은 편이고. 음 그렇다. 여담인데 이가라시는 사람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할까..그런 느낌이지?
혼자 있을 때 빼고는 타인에게 보일 일이 없지 음음.

396 ◆4g87i2gon6 (KeFaWjggEA)

2023-03-27 (모두 수고..) 04:47:07

새벽 긴급 호출 ~지금 출근합니다~

다녀오겠다...

397 엘/에얼주 (3jZnoMCRc2)

2023-03-27 (모두 수고..) 04:57:51

이 새벽에...?
선장 화이팅임다...!

398 이가라시주 (IKCthbQH9I)

2023-03-27 (모두 수고..) 05:16:51

내가 지금 뭘 봤..?
선장...화이팅..

399 엘 - 이가라시 (3jZnoMCRc2)

2023-03-27 (모두 수고..) 08:33:29

말을 못 함과 안 함은 다르다. 그 말은 그 날 소개받은 술집의 주인을 뜻하는 말이었다. 타고나길 묵묵하게 타고난 것과 할 수 없어 과묵해진 것은 명백히 다르지 않나. 지금은 대답의 의미가 조금 샌 듯 하지만, 회화에 문제는 없었다. 엘은 신형을 옮기기 전, 웃는 얼굴로 대답했었다.

"예, 덕분에 느긋히, 원하는 대로, 반주를 즐겼답니다."

어차피 마주치면 한 번은 했을, 아니,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우연이 도왔든 기적이 도왔든, 그 날의 감상을 전하게 되어 참 기쁘달지, 그저 그렇달지. 진심은 엘의 속내를 들추고도 더 깊은 곳을 들여다봐야 알 일이다. 엘은 확실하지 않은 기분 대신 웃는 얼굴만 유지했다.

갑작스럽게 위치를 옮겨, 느닷없이 천막 아래에 나타나도 이가라시는 놀라지 않았다. 하긴, 저번에도 그랬다. 한 번 안 놀랐는데 두 번이라고 놀랄까. 물기 한 방울 머금지 않고 멀쩡한 모습으로 선 엘은, 비 내리는 배경과 젖은 머리카락으로 인해 더 어두운 이가라시의 얼굴을 보았다. 빗물과 습기에 눅눅히 젖은 그 얼굴은 밤에 보았던 것보다 더 어두웠던가. 마주하는 푸른 시선은 이가라시가 보는 내내 마주하고 있었다. 희게 드러난 팔을 등 뒤로 돌려, 가벼이 뒷짐을 진 엘은 정체니, 유령이니 하는 말에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후훗!"

크게 부푼 비눗방울이 터지듯, 퐁 하고 울린 웃음소리에 푸른 은방울꽃이 잘그랑댄다. 짧게 웃고, 엘은 대답했다.

"제가 유령이라면,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을 테니, 소문이 없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이가라시 씨가 저를 봤으니, 소문을 만들어낸다면, 곧 들려올 지도 모르겠네요."

실없는 농담 따먹기라도 하자는 건지, 아님 말을 돌리고 싶은 건지, 그다지 영양가 없는 대답을 하던 엘은 고개를 돌려, 비가 쏟아지는 천막 바깥을 본다. 그리고 작게, 중얼거렸다.

"알려주는 것이 옳을지, 덮어버리는게 좋을지.
누구나, 애먼 화는 받고 싶지 않지요."

엘은 선 자세 그대로 발만 움직여 바닥을 탁, 탁, 두드렸다. 움직인 건 왼발 구두의 앞코인데, 소리를 내는 건 머리칼에 꽂힌 비녀다. 두어 번, 소리낸 뒤 멈춰서 다시금 말한다.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여름'의 주민이, 제가 '봄'에서 왔음을 알고도, 정체를 물으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그러니, 납득할만한 이유를 들려주신다면,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제가 누구인지 알려드리지요."

가는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지 않겠나, 하는 식으로 제안한 엘은 그 밤 그랬듯이 고개를 슬며시 기울였다. 가늘게 접힌 눈으로 이가라시를 보면서.

//으으음.
이런 느낌이면 괜찮슴까 이가라시주?

400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13:14:34

갱신할게!!!! 어우 졸려:3

401 ◆4g87i2gon6 (/qDLmMfUjk)

2023-03-27 (모두 수고..) 13:39:57

곧 퇴근이다.

402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13:54:35

선장 고생했어! 얼른 귀가해서 푹 자자!
나도 약기운 다 돌면 좀 잘 거 같네.. :3

403 베로니카주 (8PBWgj48Ow)

2023-03-27 (모두 수고..) 14:11:07

이몸 갱신
졸려...

404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14:28:45

니카주 어서와!!
나는 조금 자고 올게....

405 엘/에얼주 (3jZnoMCRc2)

2023-03-27 (모두 수고..) 17:34:43

갱신임다.

406 ◆4g87i2gon6 (AnImwkLio.)

2023-03-27 (모두 수고..) 17:38:20

퇴근하고 2시간 잤어... 개꿀잠..

407 이가라시-엘 (PjnGIUJghk)

2023-03-27 (모두 수고..) 17:40:23

얼굴은 알지만 이름을 모르는 상대가 자신이 비를 피하고 있는 천막 아래에 불쑥 나타났음에도, 이가라시는 표정 변화 한점 없었다. 애초 감정을 표현해내는 지점이 높다보니 놀랐다고 해도 드러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빗물이 얼굴을 적시자 이가라시는 꺼낸 각련을 입에 물며 다른 손으로는 젖은 얼굴을 문지르듯 닦아낸다. 상대가 웃는 것과 함께 그날에도 들었을지도 모르는 소리가 뒤를 잇자, 이가라시가 몸을 숙여보인다. 껑충한 키를 구부려 천막 아래에 쭈그리고 앉은 것이다. 상대에게 살피듯, 관찰하듯 잠시 살폈던 시선은 언제 그랬냐는 양 무감하고 무심해졌고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쏟아지는 비를 향했다.

"그거 꽤 괜찮은 생각으로 들리지만 내가 소문을 퍼트리는 자신이 없다보니.."

새 각련에 불 붙히며 애매하게 말끝을 뭉개낸 이가라시는 잠시간 초콜렛 향이 섞인 연기를 한숨처럼 뱉어냈다. 분명 상대의 대답은 영양가가 없음이 분명했으나 그 영양가 없어 보이는 대답에 평이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게 진중한 성격임을 보여주는 꼴이기도 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 꽁꽁 싸매고 있는 옷차림이 두드러져 보였다. 영 여름엔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관심이 없다는 차분하고 음울한 낯빛으로 각련을 태워대던 이가라시가 제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시선을 움직였다.

아래에서 위로, 하나뿐인 안개가 낀 양 희뿌연 녹색 눈동자가 상대의 얼굴로 향한다.

"이런 곳에서 예의를 따지고 상식을 지적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너에게 내 이름을 밝혔어. 상대의 이름을 들었으면 스스로의 이름도 밝혀야함이 상식이고 예의인 법이야."

각련이 타들어가는 희미한 소음이 용케 빗소리에 묻히지 않았다.일반 담배보다 짙은 연기가 이가라시의 음울하고 침울한 낯빛에 그늘을 만들어냈지만, 재섞인-혹은 안개가 낀 것같은- 녹색 눈동자가 똑바로 상대의 눈을 올려다봤다.

"네가 납득할만한 답은 안될테지만."

//감사합니다 선생님...감사합니다..

408 이가라시주 (PjnGIUJghk)

2023-03-27 (모두 수고..) 17:41:36

있는 참치들 그리고 선장 모두 헬로.
답레와 함께 갱신하고 갈게. 주야역전의 세계를 살기 때문에 본인의 답텀은 길거라 멀티 돌려도 오케이야.

409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18:02:49

엄청 푹 잤다.... 3시간이나 잤네(동공지진)
갱신해!! 일상도 구할게!

410 유라주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19:14:07

뚜 뚜루~

411 ◆4g87i2gon6 (AnImwkLio.)

2023-03-27 (모두 수고..) 19:41:39

뚜루루

412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20:43:07

와우.. 열이 안 내려가.... 갱신해!!!!! 일상은 언제나 구한다!

413 유라주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20:44:02

일사앙~?

414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21:31:38

>>416 헉 늦게 봤네! 유라주 어서와! 돌릴래?

415 유라주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21:34:56

텀이 좀 길긴한데 괜찮을까오- 멋 좀 하고 있다요

416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21:39:25

>>415 나도 지금 뭘 하는 중이라서.. 선레만 부탁해도 될까...?? *''*

417 유라주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21:58:10

>>416 (OK~)

418 유라 - 미야옹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22:01:23

"........."

여름 섹터의 한복판, 그녀는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자기 구역도 아닌데 이래도 되나 싶지만..
그래도 설마 보자마자 때리진 않지 않을까하는 무난한 마음가짐이다.

"관심은 있었는데.."

그녀의 전 조직도 그렇고, 처음에는 여름 섹터에서 일자리를 구해볼까 생각도 하고 있었다.. 만
지금은 좋은 일자리를 구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사람이 없네."

문제는 구역에 들어오고나서 사람 하나 못 만났다...

"힝~"

궁시렁 궁시렁대는 소리와 함께 물고 있던 담배에 불을 붙인 그녀는 적당히 벤치에 앉아버렸다.

419 먀오먀오 - 유라유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22:28:39

네 입에서 연기가 흘러나온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면서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연기를 바라봤다.
너와 같은 사람인 줄 알아?
"그냥 가는 거거든~"
변명한다 변명한다
허공에 대고 환청을 향해 팔을 휘두르던 마오는 당신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리곤 툭툭, 인기척을 내었습니다. 그는 기분이 좋은 것처럼 히죽 웃었지요. 뭐어, 비단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겠지만 말이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 지 알아?
"알고 있다니까~ 안녀엉~?"

그는 미간을 찌푸리다가도 이내, 유라를 보고 다시 히죽 웃었다. 담배네, 네가 피우는 거랑 달라. 내가 피우는 건 아편이잖아. 마오는 그릉그릉 소리를 내었어. 고롱고롱.
오늘따라 고양이 같네
"그야 난 고양이니까~ 조금 시끄럽지~? 여기에서 뭐해~?"

420 유라 - 먀옹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22:40:03

"오오~?"

가볍게 휴식을 취하며 느긋함을 즐기고 있자니, 인기척이 나타났다. 뭔가 웃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 대놓고 나와준다는건 착한 사람이 아닐까? 싶은 기색이다.

"안녕엉?"

다만 직접 마주보자니, 무언가 묘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지만..
뭐, 상관없나. 그녀는 미소를 짓고는 옆에 앉을거냐는듯이 옆자리를 툭툭 손으로 쳤다.

"시끄러운가~? 아무튼, 그냥 산책중."

그녀는 당신의 질문에 답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구경하러 왔는데 아무도 없더라구~"

421 미야옹 - 유라아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23:07:56

"으응~ 어떻게 할까아~"거절할 생각은 없잖아
"그렇지~ 앉지 않으면 매너가 아니니까~"
다리 아프다는 핑계를 댈 필요가 없었네!</clr>
말 끝을 늘이며 허공에 대고 말하던 네가 히죽 웃었다. 그리곤 유라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더니, 그런가아~ 하고 말하면서 아편이 들어있는 장죽을 피웠어.
산책이래 산책
"엄청~ 시끄러워~ 지금도 엄청 떠들잖아~"<spo>오, 저 사람도 안 들리나봐!

"아~ 너네 진짜 시끄러~"우리를 닥치게 하는 법을 알잖아?
"산책하기엔 여기는 더운데~?"고양이는 영역동물이니까
"그거랑 이거는 다르지~ 나는 내 영역을 돌아다니는 거고~"킥킥킥킥
저 사람도 영역을 돌아다니는 거 아냐?
히죽 웃은 마오는 이리저리 허공에 대고 떠들다가 유라에게 히죽 웃었다. 그리곤 어딘가를 손 끝으로 가리켰습니다. 정말 다 다른 사람들이니까요.
다들 다른 곳에서 천국을 보고 있는 거겠지
"저~기 왈패들도 많아~"왈패 본다고 산책하는 사람은 없잖아!
"그런가아~? 이거 같이 피울래~?"
오늘도 권하네!
그는 자신의 장죽 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아편을 같이 피울 사람을 찾는 건 여전하네. 그렇지, 츄르나 마타타비 같은 건 나눌수록 좋은 거야!

422 😸주 (cYqjHA691I)

2023-03-27 (모두 수고..) 23:14:15

너무 졸려서 답레는 내일 줄게!!!!

423 엘 - 이가라시 (3jZnoMCRc2)

2023-03-27 (모두 수고..) 23:28:56

천막의 끄트머리를 기준으로, 빗방울이 적시는 부분이 나뉘듯 소리마저 막을 쳐 나뉜 듯 하다. 드넓은 길 한복판과, 고작 몇 뼘 길이의 천막 아래는, 마치 다른 세상 같다. 그 천막 아래, 이가라시가 몸을 숙여 앉을 적에 엘은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빗줄기가 쉼없이 두드리는 천막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옆에서 들린 흐릿한 말에 같이 읊조렸다.

"어머, 아쉽네요."

전혀 아쉽지 않은 말투로 내뱉는 말은, 슬그머니 올라오는 담배연기처럼 가볍게 흩어져버린다.

엘은 뻐근할 정도로 높이 들었던 고개를 앓는 소리 한번 없이 가만히 내렸다. 그리고 비스듬히 기울여 가늘게 접은 눈으로 이가라시를 보며 말했더란다. 정체를 대는 것에 납득할 만한 이유를 달라고, 그러면 가감없이 다시 답해주겠다고. 그 밤에 그랬던 것처럼, 왜 그래야 하나 싶은 제안이었으나 이가라시는 나름의 이유를 댔다. 그 말을 들은 엘은 가늘어졌던 눈매가 보통으로, 조금 더 동그랗게 뜨였다. 마치 놀란 것처럼, 뜬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이름이라면, 그 밤에 답해드렸지요?
보잘 것 없는 카지노의 주인이자, '엘'이라 불리는 누군가, 라고.
으음, 너무 에두른 표현이었을까요."

잿빛 배경 속에서도 푸른 눈동자는 깜빡깜빡, 그대로 이가라시를 응시했다. 그러다 조금 후, 시선을 돌려 앞을 본다. 여전히 그칠 기미 보이지 않는 전경을 바라보며 흐음, 작게 콧소리를 흘렸다. 그 상태로 잠깐, 시간이 지나고 엘은 싱긋, 웃었다.

"그래요, 그 밤에 무얼 말했든, 이제는 상관없는 일이지요.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일 뿐이니."

한껏 웃음을 머금은 말이 허공으로 흘러간다. 이번에도 혼잣말이다. 혼자 말하고 혼자 고개를 끄덕인 엘이 몸을 슬쩍 움직였다. 반 걸음 뒤로 물러서며, 이가라시를 향해 돌아선 것이다. 다소곳이 선 엘은 이내 정중히 자세를 취했다. 뒷짐 지었던 팔을 풀어 오른손은 가슴팍에, 왼손은 옷자락에, 한 발을 뒤로 무르고 상체를 살짝 숙이며 고하듯 말한다.

"먼저 성함을 밝히신 귀하께, 일찍 예를 갖추지 못 해 송구하옵니다.
저는 영원한 '봄'의 주민이자, 조직 Day To Dream의 필두이며, 미력하나마 '봄'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존재.
아우르는 모든 이에게 '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존재이옵니다."

과도할 정도로 정중하고,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격식을 갖춘 인사, 이지 않았을까. 목소리에 장난기는 없었고. 몸가짐에도 군더더기 하나 없었다. 단아하게 피어난 꽃처럼 뒤늦은 인사와 소개를 마친 엘은 어느새 처음과 같이 손을 뒤로 모으고 서서 웃고 있었다.

"이만하면 충분할까요? 이가라시 씨."

곱게 웃는 흰 얼굴은, 무언가 감춘 듯 하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424 엘/에얼주 (3jZnoMCRc2)

2023-03-27 (모두 수고..) 23:29:42

다들 안녕하심까.

425 유라 - 먀옹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23:55:10

"흐음~"

맞물리지 않는 대화를 듣고 있지만, 그녀는 싫다는 내색없이 옆자리에 앉는 당신을 보며 웃었다.
장죽의 냄새로, 바로 알 수 있었다. 그야 그녀도 그쪽에 관해서는 일을 자주 했으니까.

"여름쪽에 관심이 있었거든, 그래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그리고 마침 딱 좋은 사람을 만난거 같은데?"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대화같은 형식의 말을 늘어놓는 상대방이었지만.
그녀는 능숙하면서도 적당히 대꾸해주면서 연기를 반대편으로 뱉었다.

"왈패라~ 하긴 그런게 많아보이네."

잘은 몰라도 관심가졌던 섹터니만큼, 그녀도 이곳에 대해서는 조사를 좀 해뒀다.
물론 지금 상대방이 말하는게 그런 느낌이 아닌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아, 그러면 교환할까. 마침 이렇게 된거니까."

이어서, 그녀는 같이 피자는 권유에 느긋한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다리를 꼰 뒤, 새 담뱃개비를 꺼내서 보였다.

426 유라주 (DJorgOaFEs)

2023-03-27 (모두 수고..) 23:55:25

안냥냥냥요~

먀옹주 잘자요

427 엘/에얼주 (wteOA7nO1A)

2023-03-28 (FIRE!) 00:00:27

유라유라주 반갑반갑
쓰는 사이 날짜가 바뀌어버렸슴다?

428 유라주 (RqqS3sWDn.)

2023-03-28 (FIRE!) 00:14:55

히잉이에요

429 ◆4g87i2gon6 (R26GvJxMe2)

2023-03-28 (FIRE!) 00:17:27

선장. 오늘과 내일도 새벽 출근이다.
주야역전 가보자고..

430 엘/에얼주 (wteOA7nO1A)

2023-03-28 (FIRE!) 00:26:27

선장 어서옵셔.
큽... 그저 화이팅임다...

431 칸다타주 (sPLYT0det2)

2023-03-28 (FIRE!) 01:01:16

너무바빴다..

432 엘/에얼주 (wteOA7nO1A)

2023-03-28 (FIRE!) 01:01:43

칸다타주 어서옵셔.
월요일 고생하셨슴다.

433 ◆4g87i2gon6 (R26GvJxMe2)

2023-03-28 (FIRE!) 02:04:52

다들 월요일 고생했다. 곧 금요일이... 오..겠지?

434 엘/에얼주 (wteOA7nO1A)

2023-03-28 (FIRE!) 02:14:51

(먼산)
암요 곧 올검다. 금요일과 주말은 배신하지 않으니까...

435 이가라시-엘 (r/wJUCYf92)

2023-03-28 (FIRE!) 02:44:56

전혀 아쉬워보이지 않는데. 이가라시는 불쑥 튀어나오려는 말을 각련을 태워내는 행동으로 눌러삼켰다. 그 상태로 상대를 올려다보던 시선을 내려 시야가 닿는 위치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에 떨어지며 파장을 일으키는 것과 쏟아지는 비로 인해 온통 물안개가 피어올라 희뿌옇게 변한 풍경으로 관심을 돌렸다. 상대가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을 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을 심산이다.

"정말(ほんま)? 그때 이야기 했던 게 진실이라고?"

손가락 사이에 끼운 각련이 타들어가는 희미한 소음을 타고 독특한 사투리 억양이 섞인 공용어를 내뱉는 이가라시의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분명하게 울려퍼진다. 다른 사람이라면 썩 재밌다는 듯이 웃음이라도 섞였을테지만 이가라시는 웃음기 하나 담지 않았다. 농담을 할 줄 모르는 진중한 성격 탓이라고 대꾸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했다. 풍경으로 돌려져 있던 이가라시의 시선이 상대가 움직이는 기척에 흘끗 움직였다. 상대가 정중한 자세를 취할 때 이가라시는 고인 물웅덩이 위로 쥔 각련을 떨궈낸다.

봄에서 온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말이지. 상대의 정중하고 격식을 갖춘 예법과 인사에 이가라시가 외눈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떨궈낸 각련이 제대로 꺼졌는지, 아닌지 살필 기미는 없다.

"봄 출신 사람이다못해, 대단한 거물이었군. 깜짝 놀랐어."

이가라시는 쭈그려 앉았던 몸을 세워 일으키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방금 전과 똑같이 독특한 사투리가 섞여 있는 말투다. 희미하게 어디선가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쏟아지는 빗소리에 묻혀서 들려오다가 그대로 사라진다. 여기서 쓸때없이 봄의 대표 조직 우두머리와 부딪혀봤자 좋을 건 없다. 그래도 나중에 형님에게 솔직히 고해바쳐야 할 일이 늘어났다는 걸 인지한 이가라시는 찌푸리고 있는 외눈으로 엘이라고 소개한 상대를 바라봤다.
형님의 방임주의가 유효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봄의 대표가 오늘은 무슨 일로 온거지?"

//살...려...줘...답레 놓고 갈게. 엘주는 편하게 멀티하고 싶으면 해도 좋다.

436 ◆4g87i2gon6 (ndkhPkLPRY)

2023-03-28 (FIRE!) 04:14:47

출근하러 간다.
살....려............줘....

437 😹주 (uy4H1eWflw)

2023-03-28 (FIRE!) 07:05:38

이번주 금~토 마오주는 못 온다.....

여행가거든! 갱신하고 감!!!

438 엘 - 이가라시 (wteOA7nO1A)

2023-03-28 (FIRE!) 07:38:08

그 때 했던 말이 진실이었냐, 그리 묻는 말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안 믿었나보다. 깜빡 잊은 것도 아니고, 안 믿었다니. 되려 섭할 것 같지만 엘은 아무런 티도 내지 않았다. 그렇든 아니든 상관 없는 듯이, 그저 웃으며 바닥으로 떨어진 담배가 식어가는 걸 힐끔, 보고 말았을 뿐이다.

엘의 소개를 들은 이가라시는 눈매를 찌푸리며 말한다. 깜짝 놀랐다고. 하지만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오히려 경계만 슬그머니 커진 것 같달까. 아쉽다며 그렇지 않아보이는 엘과, 놀랐다며 전혀 아닌 듯 보이는 이가라시. 같은 표면이지만 이유가 다름을 엘은 알았다. 알아버린다, 는 쪽에 가깝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 엘은 흐트러짐 없이 웃으며 말했다.

"보잘 것 없는 제가 듣기엔, 너무 과찬인 표현이네요.
어쩌다보니, 앉을 만 해서 앉았을 뿐, 저는 그저 일꾼에 불과하답니다."

이름 그대로 '정원' 같은 스프링 가든을 관리하고 아우를 뿐인 일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몸을 일으킨 이가라시를 응시한다. 희미한 쇳소리는 빗소리에 묻혀버릴 법 했지만, 들리지 않기엔 엘의 감각은 조금 예민했다. 하지만 엘은 그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행여 이가라시가 무엇이든 꺼내어 들이밀었어도 그랬을 것이다. 지금처럼, 눈 하나 깜짝 않고 해야 할 말만 했을 것이다.

"오늘은, 비를 맞으러 왔지요.
종종, 이리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맞곤 한다고, 그 밤에 말했었답니다.
아아, 저는 나름 진실만 말했거늘, 전부 농으로 쳐버렸나 보네요."

불쾌한 기색도, 짜증의 기미도 없이, 차분하게 말한 엘은 살짝 한 팔을 들어올렸다. 바깥과 가까운 쪽, 새하얀 손이 안과 밖의 경계를 넘어 빗줄기 사이로 드리워진다. 일직선으로 내리는 빗물이 그대로 통과하는 건지, 보일 틈도 없이 지나치는 건지, 그저 봐서는 알기 어렵다. 그 빗줄기 속의 손을 보며 엘이 말을 잇는다.

"제가 이리 다니는 건, 비단 오늘 만의 일은 아니랍니다.
이 '여름'의 비는, 이전에도 내렸었으니까요.
여지껏 다닌 중에, 불러세워진 건, 이번이 처음, 같지만요."

모호한 표현을 입에 담은 엘은 곧 느릿하게 손을 내려 제 옆에 늘어뜨렸다. 그렇게나 비를 맞았는데도, 늘어진 손에선 물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다. 맞닿은 옷이 젖는 기미도 없다. 그 손을 숨기거나 가리려고도 않은 채, 가만히 이가라시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답레는 언제나 편할 때 달아주십셔. 화이팅임다.

439 엘/에얼주 (wteOA7nO1A)

2023-03-28 (FIRE!) 15:46:44

갱신임다.

440 ◆4g87i2gon6 (luBpCKK4hA)

2023-03-28 (FIRE!) 15:53:31

퇴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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