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80065>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2 :: 1001

◆4g87i2gon6

2023-03-13 03:23:56 - 2023-03-19 04:45:00

0 ◆4g87i2gon6 (z9Wqbf1uR2)

2023-03-13 (모두 수고..) 03:23:56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누가 불러도 들으면 반응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79065>
사계의 원로 중 봄을 담당하는 '코냑'은 정원 가꾸기가 취미로, 가든 오브 헤븐의 변두리 구석이 그 본인의 온전한 소유라는 사실은 조경이 처참하게 망한 정원도 그의 손을 거치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섹터 내부에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 처참하게 생긴 사람도 그의 손을 거치면 작품이 되지 않겠느냔 리큐르의 조언이 있었으나 막상 코냑에게 맡겨진 사람은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고 그의 정원만 더욱 비옥해진 작은 사건이 있었다…….

512 칸다타주 (nkpgOXh6YI)

2023-03-17 (불탄다..!) 01:02:51

둘다임.
근데 후자는 성불보단 제령에 가깝지않을까.

513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01:23:30

오호.
원한을 푼다든가 해서 스스로 성불할 수도 있지 않을까 했음다만.
오너피셜 제령설이라.
흥이롭군여.

514 마젠타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02:08:59

오늘의 새벽은 조용하구나. 아쉽지만, 모두의 건강을 생각하면. 응. 다행이네.

515 ◆4g87i2gon6 (eJBlL2X4FY)

2023-03-17 (불탄다..!) 02:12:39

아직 집이 아니다. 아마 앞으로도...? 아마도..? 아마..도? 솔직히 캔으로 볼링 쳐도 되겠다.

마젠타주 어서 오도록.

516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02:20:44

느긋하게 딴짓하며 시간죽이는 중입죠.
선장은... 어서 해방되길 바람다...

517 마젠타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02:20:57

Oo???? 새벽 2시가 넘었는데??? 앞으로도??? 대체.....
더 늦으면, 얼마 못 자고 또 출근 해야 할 텐데... 에고... 고생이 많아 캡틴....

518 ◆4g87i2gon6 (eJBlL2X4FY)

2023-03-17 (불탄다..!) 02:36:46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다들 너무 늦지 않게 자도록.
늦게 자면 해적과 눈을 마주칠지도 모른다.

519 마젠타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02:39:08

>>516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엘주는 안 자도 괜찮아?

>>518 파이팅이야.. 잠은... 음 👀
널판지 올라가지 뭐 ~-~

520 ◆4g87i2gon6 (eJBlL2X4FY)

2023-03-17 (불탄다..!) 02:41:49

널빤지에 자진해서 서는 인질이 왜 이리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부들부들)

521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02:43:45

>>518 선장과 아이컨택?
오히려 좋아!

>>519 아까 저녁까지 자서 문제 없슴다.
간식 먹고 있어서 잠도 안옴다 히히.

522 마젠타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03:06:09

>>520 인질이면 한번쯤 올라타 보아야 하니까 ~-~

>>521 그렇다니 다행이네 ~-~
간식 어떤 거 먹고 있어?

523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03:21:09

>>522 딸기 한접시 끝장내고 카사바칩 쌓아놓고 먹는 중임다.
그냥 먹으면 목메니까 맥주도 큰걸루 한캔만 딱!

524 유라주 (GKXMWdaL/I)

2023-03-17 (불탄다..!) 03:22:34

(딸기 주세오)

525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03:36:33

(다머것어오)
(빵빵배)

526 이가라시주 (6dIb4b6kf2)

2023-03-17 (불탄다..!) 04:18:05

답레..퇴근..집 귀가 후 작성...(눈물이 나는 것임)

527 이가라시-엘 (Smq66PcRFY)

2023-03-17 (불탄다..!) 07:00:37

"안돼."

다가서자마자 들리는 자신의 대꾸와 엇비슷해보이는 여성의 대답에 대한 이가라시는 흐릿하게 남아있는 방언을 깨끗하게 지워낸 표준어로 잘라내듯 단호히 똑같은 대답을 되풀이한다. 재덮힌 시들어가는 풀떼기와 비슷한 색을 띈 이가라시의 하나뿐인 눈동자는 골목길 안쪽을 향한 관심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어디에서 온지도 모를 사람이 그 안쪽으로 들어가게 둘 수는 없거든."

어느 섹터에서 온 건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아니 조금 더 면밀히 모습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나, 이가라시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최소한으로 하는 이상 당연한 노릇이다. 그리고 그 정도까지만 하면 여기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고 손쉽게 발길을 돌리기 때문에 이가라시가 선택한 것이기도 했다.

문제는 붙잡은 상대가 이가라시가 이제껏 최소한의 대화로 되돌려보냈던 여느 사람들과 똑같지 않다는 점이었지만. 대화를 나누던 상대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느꼈을 때, 이가라시는 자신의 하나뿐인 눈을 들여다보는 한쌍의 푸른색을 곁눈질하듯 응시한다.

"어디에서 온지도 모르는 너를 여름섬에 있는 술집으로 안내해달라고?"

푸른 한쌍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이가라시는 상대가 사라졌다가 어느순간 자신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에 동요하는 기색없이 그저 차분하고 조용한 텐션을 유지하곤, 물빠진 스트레이트 청바지 주머니에서 각련을 담은 케이스를 꺼내들었다. 케이스 안에서 각련을 꺼내 입에 물어내는 짧은 순간에 이가라시는 꽤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 첫번째는 상대의 정체를 모른다는 점이었고 두번째는 이가라시가 평소 다니는 술집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며 세번째는 안내를 하려면 부득이하게 상대와 부득이하게 오래 대화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좋아(ええよ). 가는동안 심심해도 상관없다면 말이야.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각련의 끝에 불을 붙히고 이가라시는 휙 하니 발길을 옮겼을 것이다.

528 이가라시주 (Smq66PcRFY)

2023-03-17 (불탄다..!) 07:02:48

리빙포인트 하나
이가라시의 '너'라는 호칭은 일본어의 오마에가 맞다.

529 엘 - 이가라시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07:59:05

단호한 금언에도 엘은 훌쩍 골목에 스며들 것 같았지만, 웃음소리와 방울소리를 흘리며 자신의 위치를 바꿨다.
마치 안개가, 잠시 형상을 흩뜨렸다가 다시 형상을 이룬 것처럼.
수상쩍은 엘의 행동을 다 보고도, 아무런 말도, 반응도 없는 상대를 보며, 흘린 작은 중얼거림 있었다.

"아쉬워라."

슬깃 웃는 얼굴이 금방이라도 툭 떨어져 바닥을 굴러도 이상할 것 없어뵌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온 여느 사람들과 다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엘은 그저 흘러들어온 사람은 아니었다.
다르다면 다르고, 틀리다면 틀렸다.

홀연히 그 혹은 그녀의 뒤로 나타난 엘은, 정중하게 또박또박 자신의 용건과 요청을 전했다.
자고로 무지는 부끄러울지언정, 스스로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드러내는 것은 당당할 일이라 했다.
고로 엘은 상대가 자신의 무지에 도움을 주길 바랐고, 결과는 아주 긍정적이었다.

"고마워요."

'봄'에선 흔치 않은 언어로, 엘의 제안을 수락하는 말에, 웃는 얼굴로 고개를 기울인다.
올려 묶은 머리카락들이 우수수, 기운 방향으로 흘렀다가 되돌아간다.

"개의치 않으니, 부탁할게요."

가는 길이 얼마나 멀든, 재미가 없든,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으니, 라는 함축적인 인사를 건네고, 엘도 이름 모를 상대의 뒤를 쫓았다.
컨버스화 특유의 밑창 소리와 찰랑찰랑 맑은 방울소리 섞여, 고즈넉한 '여름'의 밤거리에 퍼져간다.
조금 전 꺼낸 담배에 치익, 불 붙는 소리 나자 흥미가 돋는 듯, 푸른 시선이 앞서가는 담배불을 따라갔다.
시선은 소리없이 굴러 눈 하나를 가린 안대 위를 지나쳐, 볼 것 없는 허공에 자리했다.
단 일 보.
그 거리를 두고 뒤를 따르며, 엘이 말했다.

"조금 전, 스스로를 재미없는 사람이라 했는데, 갓 만난 저로서는 잘 모르겠답니다.
그러니 일문일답, 어떠신가요?
서로 번갈아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지요.
질문도 대답도, 적당히, 네, 적당히 얼버무려도 좋으니까요."

끝말잇기, 같은 놀이는 아니지만, 걸어가며 할 만한, 그냥 대화도 아닌 기묘한 것을 제안한 엘.
이번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질문으로 시작했다.

"그럼 저부터 시작해볼까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멋대로인 흐름에 돌아본들, 하염없이 웃는 얼굴로 뒤를 쫓는 엘이 있을 뿐이었다.

530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08:00:00

자러가기전 답레를...

531 ◆4g87i2gon6 (4RAT4SAgms)

2023-03-17 (불탄다..!) 09:45:36

갱신하겠다....

532 일리야주 (RQcLU8WsV.)

2023-03-17 (불탄다..!) 10:12:02

https://www.neka.cc/composer/11357

좋은 아침이에요

533 😾주 (lAlUJWjufY)

2023-03-17 (불탄다..!) 11:43:02

우우 집에 가고싶어

534 산군주 (hR/stFuC9M)

2023-03-17 (불탄다..!) 16:14:54

주말이여 오너라!!

535 이가라시주 (ZpneZfJrww)

2023-03-17 (불탄다..!) 16:44:34

오늘만 버티면 주말이야..다들 화이팅하자구(죽어가는 중) 엘주 답레는 어.. 6시 안쪽으로 써주겠다...

536 일리야주 (RQcLU8WsV.)

2023-03-17 (불탄다..!) 16:44:59

다들 현생 화이팅이에요

537 이가라시주 (ZpneZfJrww)

2023-03-17 (불탄다..!) 17:05:11

일리야주 안녕. 현생 화이팅..!

538 이가라시-엘 (ZpneZfJrww)

2023-03-17 (불탄다..!) 17:35:27

안드로이드라고 생각해보면 아무리 이가라시라 하더라도 껄끄러운 기분이 들 만큼 정교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테지만, 방금 보였던 것같은 잔재주는 어떻게 보더라도 인간이었다. 이가라시 본인이 그렇듯이. 전혀 아쉬운 기색따위 없는 얼굴로 아쉽다는 단어를 중얼거려대는 목소리에 변화가 없던 이가라시의 낯에 가볍게 변화가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온전히 드러나 있는 외눈을 가벼이 찡그린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가라시는 정중하게 목적을 밝히고 더 나아가 부탁까지 하는 상대를 매정하게 내칠정도로 냉담한 사람은 못되는지라, 잠시동안 머리에 떠오른 여러가지 것들을 떠올렸지만 제법시원하게 상대의 말을 들어주기에 이르렀다. 상대의 목적이 정말 그것뿐인지, 또한 상대가 어디에서 왔는지 같은 것들을 떠올리면서 상대를 재보는 것은 이가라시가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휙 하니 몸을 돌려서 걸어가는 이가라시가 걸친, 그 하나뿐인 눈동자 색과 꽤 닮은 색의 하오리가 눅눅한 여름의 바람에 흔들렸다. 즐겨 피우는 각련 고유의 단 향이 여름 공기를 스친다. 걸음을 재촉하던 이가라시는 상대의 제안에 대답할 말을 고르려는 것처럼 물고 있는 각련을 떼어내려다가 상대에게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한발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상대를 훑어보거나 관찰하지 않고 곧바로 시선을 들어 바라본다.

"..동의하지도 않은 제안에 대해 내가 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이가라시는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누구냐는 질문은 그 문장 그대로의 의미일까, 아니면 함축적인 무언가가 담긴 의미일까. 잠시동안 이가라시는 연기를 허공으로 뱉으며 생각한다.

"이가라시. 대답이 됐을까?"

이제 자신이 질문할 차례였다.

"어디에서 온거야?"

539 마젠타주 (wh07FMd8Wo)

2023-03-17 (불탄다..!) 18:40:50

피곤하네에 ~-~
있는 모두 안녀엉

540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20:24:42

갱신 잠깐.
활활 타는 금욜 저녁임다.

541 마오옥 - 칸다타아 (5FhyxR7nIc)

2023-03-17 (불탄다..!) 21:03:19

"다들 똑같지 않나~?"
저사람들은 몇이나 죽였을까?
마오가 히죽 웃으면서 물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눈치였죠. 왜냐면 나도 그렇게 들어온 거니까! 그 때 보스의 말이 너무 와닿았었지~요!! 양귀비 꽃밭~ 마음에 들었어요. 그는 진심으로 양귀비를 어여쁘게 여기고 있었거든요.
많이 죽였을까 적게 죽였을까? 내기할래?
"으응~ 나는 적다에 걸래...~"

여전히 웃으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마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한참동안 이리저리, 고개를 기괴하게 기울이던 그가 다시금 고개를 비뚝, 상체를 똑바로 세웠다. 돈? 돈이 필요하냐고~?
돈은 필요없는데
"그런 거 필요 없어...~ 그냥 내가 피우는 이것을 방해하지만 마~"
아까 협조라고 해서 아직까지 화난 거네
히죽 웃은 마오가 손을 휘휘 허공에 내저었다. 그러니까 생각해 봐, 마오야. 앩 소리를 내 울면서 어디에 있었어? 고롱고롱, 그르륵.
막으면 어떻게 할건데?
"또~?"죽이려고?
여기에선 널 막을 사람이 없는데~
히죽히죽 웃던 마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아, 생각났어요. 츄르를 건넨 사람. 주던 사람. 냄새를 잘 맡거든, 마오는. 나는 마오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먀옭.

"저~기 어디쯤~?"

멀리 떨어진 골목길을 장죽 끝으로 가리키며 말하던 마오가 다시금 장죽의 부리를 입에 물어서 연기를 들이마셨다. 매캐한 연기가 다시금 머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이런 상태가 너무 좋거든.

"그럼 된 거야~?"

542 일리야주 (RQcLU8WsV.)

2023-03-17 (불탄다..!) 21:26:59

dear. 시트 어장의 예비 인질 참치분께

선장님께서 목금토 바쁘시다고 하셨슴다
답변은 느긋하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지 말임다

543 😸주 (5FhyxR7nIc)

2023-03-17 (불탄다..!) 21:33:16

시트스레에 문의 남긴 예비인질 참치!!

목~토 캡틴이 엄청 바쁘기 때문에 느긋느긋하게 기다려줘!....!

544 ◆4g87i2gon6 (ijh/yOiODM)

2023-03-17 (불탄다..!) 21:35:46

등장. 아마 2시쯤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마저도 희망사항이다.

545 😸주 (5FhyxR7nIc)

2023-03-17 (불탄다..!) 21:47:01

선장 어서와! 선장의 유령선?은 블랙기업 아닌가 싶네 ;ㅅ;

546 베로니카주 (TWpUYBaCz.)

2023-03-17 (불탄다..!) 22:03:41

이몸 갱신
선장은 열심히 한다
말하자면 갈린다는 뜻

547 일리야주 (RQcLU8WsV.)

2023-03-17 (불탄다..!) 22:13:18

다들 어서오세요~

548 칸다타 자매 - 진 마오 (6S5zSeyAW6)

2023-03-17 (불탄다..!) 22:14:32

"그렇습니까. 안타깝게도 저희의 목적은 그딴 약으로는 못이루니까요."
"그런데에~ 아까부터 허공에 쭈-욱 이야기하던데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는걸까? 뭐가 적다는걸까?"

티아의 그런 말이 끝나자 무섭게 리사는 여전히 비웃는 얼굴이었지만, 목소리는 내리깐 채로 쏘아대기 시작했다.
어지간히도 상대가 대화흐름에 맞지않는 문답을 지속하는 것이 거슬리는 것이었다. 그것이 약때문인지 정말로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 것인지. 망령인 본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게 있다면 그것조차도 거슬리는 것이었다.

"피우는 거 끝나면 알려줄거야? 멀~대 오빠."

리사가 그런 질문이 마치기도 전에 마오가 장죽 끝으로 골목길을 가리키자, 곧바로 리사는 옥상 계단을 튕겨나가듯 달려나갔다.

"리사. 확실한 답인지 모르잖아."

옥상아래를 향해 티아가 리사를 향해 이야기하자 큰소리로 리사는 고함치듯 이야기했다.

"나 저런 오빠는 지긋지긋하니까 허탕쳐도 먼저 가볼래!"
"하..."

티아 답지않은 탄식의 소리가 튀어나온다. 이미 그쪽 골목길로 큰 발소리와 함께 리사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티아는 시선을 다시 마오에게 돌리고 물어본다.

"그걸로 충분합니다만. 확실한가요?"

549 ◆4g87i2gon6 (ffJWmOhM5w)

2023-03-17 (불탄다..!) 22:15:01

다들 어서 오도록. 그러고 보니, 아직 끝난 일상은 없는거지? 일상 끝난 시점 레스만 앵커해주면 내가 하나하나 읽어보고 헌정하겠다.

550 베로니카주 (TWpUYBaCz.)

2023-03-17 (불탄다..!) 22:18:56

아직 없는 걸로 알아
나도 슬슬 일상 돌려야 하는데...

551 유라주 (.q89nH7Si2)

2023-03-17 (불탄다..!) 22:21:57

좀만 있으면 퇴근이에요.. 일상 돌릴 사람이 있으면 조을텐뎅.

552 칸다타주 (6S5zSeyAW6)

2023-03-17 (불탄다..!) 22:22:56

한 2-3레스 뒤에 끝낼 분위기긴한데 이거

553 일리야주 (RQcLU8WsV.)

2023-03-17 (불탄다..!) 22:24:31

일상
할 수 있긴 한데...
(내일 일해야해서 텀이 하루 단위로 늘어질 가능성 매우 높음)

554 베로니카주 (TWpUYBaCz.)

2023-03-17 (불탄다..!) 22:33:50

일단 게임 약속 (에이펙스) 있어서
조금 하다 올게 그럼

555 일리야주 (RQcLU8WsV.)

2023-03-17 (불탄다..!) 22:42:59

즐겜!

556 유라주 (.q89nH7Si2)

2023-03-17 (불탄다..!) 22:55:40

퇴근~!!

557 일리야주 (RQcLU8WsV.)

2023-03-17 (불탄다..!) 22:57:19

추카추카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558 엘 - 이가라시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23:16:23

'봄'의 영역을 아우르는 카지노의 오너는, 결코 일선은 넘지 않는다는 풍문이 있었다.
갬블을 기만하는 행위를 엄히 다스리는, 그 카지노의 오너라면 그럴 법도 하지만, 풍문이란 그것 하나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으니, 그럴 법한 말도 생긴다.
그런 얘기다.

서로 질문 하나, 대답 하나를 제안하니, 돌아보는 상대와 시선이 부딪혔다.
엘은 피하지도, 부러 더하지도 않고, '대답할 필요'를 입에 담는 상대에게 다만 말했다.

"글쎄요.
어찌할 지는,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요컨데,
논리적인 해석으로는 동의하지 않은 제안에 대답할 필요는 없지만 제안을 받은 상대가 나름의 생각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대답을 내놓는 것은 별개다.
라는 궤변 같은 말이었지만, 동시에 그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었다.
적어도 엘은, 대화의 끈을 잇기 위해 한 말이었다.
그래야 이어지는 대답에 자연스레 흐름이 생기니.

"아, 이가라시 씨군요.
물론 좋은 대답이지요.
이름은 자신의 근본이자, 전부이지 않겠나요."

습한 밤바람에 흔들리는 녹색 하오리의 뒤에서, 검지만 푸른, 긴 머리칼이 살랑인다.
누구냐는 물음에, 이름 하나 들었을 뿐이지만, 엘은 그걸로 충분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은 근본이자 전부, 그러니 그것이면 충분하다며.
이제 대답할 차례가 된 엘은, 달짝지근한 연초의 향과 함께 흘러온 질문에, 열리려는 입술을 닫았다.
나름 고심하듯, 시선을 바닥으로 향하고 걷는 모습이 진지하다.
조금 후에 답을 정했는지, 엘은 작게 끄덕이고 대답을 꺼냈다.

"저는,
누구보다도 멀고, 누구보다도 가까우며, 모두가 알고 있으나, 아무도 모르는,
모두이자, 모두가 아닌, '영원'에서 왔답니다."

평온한 목소리는 듣는 이를 놀리나 싶으면서도, 한 치의 변화도 없는 표정은 농담 같지 않다.
시시한 농담이라 치부하는게, 되려 나을 것 같다.
답을 했으니 질문을 할 차례인지라, 엘은 한 걸음 내딛으며 물었다.

"그럼 다음 질문이네요.
이가라시 씨는, 비가 오면 우산을 쓰시나요?"

깊어가는 밤거리에, 발소리는 줄곧 한 켤레 뿐이었다.

559 엘/에얼주 (heRqTW2yGY)

2023-03-17 (불탄다..!) 23:16:50

갱신함다.
이번 주간도 모두 고생하셨슴다.

560 칸다타주 (d.UIX8x3Rk)

2023-03-18 (파란날) 00:39:46

오늘은 다들 많이 힘든갑네

561 칸다타주 (d.UIX8x3Rk)

2023-03-18 (파란날) 00:53:11

시샤소셰

562 일리야주 (OZ.FBFsBD2)

2023-03-18 (파란날) 00:54:14

(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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