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 돼.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임시어장: >1596774077> 내가 이 도시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이 회색으로 물든 하늘이었다.
>>135 그린 듯한 미소에 생기 없는 검은 눈이 동글동글 뜨이더니만,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입니다. 신사적인 태도에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듯 동그랗던 눈을 반쯤 감더니, 뒤로 고개를 돌립니다.
"다이. 정결한 자는 뜻에 맞지 않소."
겨울의 원로, 리큐르는 시작도 안 했는데 기권을 해버립니다. 어지간하면 겨울의 원로는 초반부터 면접에서 데려가지 않겠다 얘기하는데도, 이례적인 태도 때문인지, 가을의 원로의 제지에 입을 다물던 봄의 원로와 여름의 원로가 동시에 당신을 향해 시선을 꽂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것은 역시 가을의 원로입니다.
"재밌긴 하지만, 악덕이라 하는 점에서 다이." "고결한 자로군요. 하프."
봄의 원로이자 엘프 남성이 손을 들자 가을의 원로인 여성이 마찬가지로 손을 듭니다.
"하프." "좀 봐줘요. 인력난이라고요, 하프." "쿼터." "쿼터." "급하긴 하나 보구나. 그렇지만 지는 싸움엔 참전하지 말라 누누히 말했지 않더니. 리큐르."
여성의 담담한 목소리에 리큐르는 당신을 향해 다시금 고개를 돌리고 히죽 웃습니다.
"노 리미트 선언. 지금부터 판돈을 다시 정할게요, 현재 값에서 더블." "그리고 코냑의 어텀 카니발 출입권까지 베팅." "아! 위스키, 이 나쁜 사람. 그런 강수를 여기서 두면 어떡해요? 다이!"
코냑은 강경한 수에 역정을 내듯 하더니 손을 내립니다. 리큐르가 손이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소매를 팔랑이며 짝짝 박수를 쳤습니다.
"오스카 벡, 만 25세, 정결한 사람아, 스키퍼의 일원이 된 걸 축하해. 많이 구르겠네."
저기 관객석에서 면접 끝나는 걸 기다리면 돼.
《축하합니다, 오스카는 이 레스를 기점으로 스키퍼에 소속됩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위신이자 스키퍼의 평판이 됩니다.》
좀 더 날뛰어주었으면 좋았겠으나, 생각보다 쉽게 얌전해지는군. 썩어도 가을 섹터에 산다 이건가. 신사 납셨군……. 위풍당당하게 막아선 것과 달리 정반대인 속마음을 능숙히 숨긴다. 얼굴은 시종일관 빙글거리는 웃음.
"이런, 정말이라면 내가 무례를 범한 거겠군요."
복수를 저지한 것이니……. 그의 어깨에 손을 턱 얹는다. 자칫 껄렁하게 느껴질 법한 행위였으나 몸가짐만은 단정해 잠시 가만히 있어달라는 정중한 청으로 비춰졌다. 어쨌든 확인은 필요했다. 오스카는 힐긋 한번 주위를 훑더니 당신을 콕 집어 응시한다. 빤-히. 흐음, 어디선가 본 얼굴인데. 여전히 눈가를 휜 채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그러다가 머리 위로 광등이 켜진 듯한 얼굴로 더욱 환하게 웃어보인다. 마치 화아악- 하는 효과음이 들릴 법하게. 그러고는 당신에게 묻는다.
"정말인가요, 미-,"
미스? 미스터? …….
"서(Sir)."
미, 서. 가 되어버렸지만 뭐, 다들 알아들었겠지. 그런 것쯤은 쿨하게 넘겼다. 라스베이거스 연쇄살인범, 혹자는 식인까지 했다고 하는 썩 대단한 사형수가 한낱 신사들의 싸움 관중에 섞여있었다니 이거 참, 눈 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죄목이 연쇄살인이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