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77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3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11 00:13:21 - 2023-03-18 20:38:12

0 ◆RK2mb.OzoU (qKwI.TuMPo)

2023-03-11 (파란날) 00:13:2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페어이벤트 파트너 - situplay>1596771091>934

900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2:09:12

아무튼 일단 900을 채우기!!

901 린주 (4ebRjmGwJ.)

2023-03-17 (불탄다..!) 22:09:16

쥰주 잘자~ 오늘도 고생했고 푹 자자...!!!(:˒[ ̄]

>>893 (행복한 바보개!)

902 린주 (4ebRjmGwJ.)

2023-03-17 (불탄다..!) 22:09:52

>>900 ⊙0⊙
4초만 더 빨랐어야 했는데...!!!!!!!

903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2:19:09

하하하! 900은 저의 것입니다!

904 토아 - 쥰 (SY/DfIJeLo)

2023-03-17 (불탄다..!) 22:27:43

"신경쓰일 정도라니... 조금 별난 분이네요."

그래도 부정적 의미로 한 말은 아니라는듯 차분한 미소가 덧대어졌다.
타인에게 베푸는 것은 생각 외로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거늘, 역시 말로만 정 있는 사회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을까?

"멋지다... 에 대해선 아직 와닿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 틀리진 않은 말이겠네요."

약간의 멋쩍은 웃음.
예전엔 그런 주변 시선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지금와서는 그런 시선들이 신뢰와 의지의 상징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아가고 있었기에 더욱 더 성장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달리 생각해보면, 씁쓸한 일도 많았지만 결국엔 손에 쥔 이 사과사탕처럼 달콤한 일들 역시 많았으니까.

"아, 그러고보니 저도 들은 바가 있네요.
이 지역에서 꽤나 잘 알려진 신사라던데..."

제 소속된 곳이 주로 사회생활이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자주 찾아온다면 키즈나히메님의 신사는 명칭 그대로 인연을 이어주는 곳이기에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법했다. 그렇기에 들려오는 이야기도 많을만 했고,

"음... 어찌 설명하면 좋을까요..."

베어먹힌 사과의 내면을 가만히 살펴보며 사색에 잠겼을까, 약간의 미소와 함께 있는 그대로를 풀어보기로 했다.

"이따금씩은 엄하시지만 언제나 따사롭게 안아주시는, 장난기가 많으신 어머니 같은 분이시지요.
...토끼라는 부분만 제외한다면요?"

이러나저러나 해도 제 섬기는 이는 결국 토끼의 신이니까,
사람의 형상을 가진다 해도 결국 근본은 큰 귀에 북실한 털을 가진 동물이었다.

905 미카주 (Vdbcw04Wm2)

2023-03-17 (불탄다..!) 22:30:51

느슨한 어장에 긴?장감을 주는...픽긔르
https://picrew.me/ja/image_maker/1900570

906 토아주 (Knx00RP2ys)

2023-03-17 (불탄다..!) 22:32:07

쥰주 잘자! 🤗 오늘도 고생 많았어~
못해도 하루에 7시간은 자야 한다는 말이 있는만큼 그보다 더 잔다고 해서 나쁠건 없으니까!

907 토아주 (Knx00RP2ys)

2023-03-17 (불탄다..!) 22:32:39

>>905 귀여워! 😇

908 사야카주 (H3X6/Ima5o)

2023-03-17 (불탄다..!) 22:37:13

귀엽다...

909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2:41:26

>>905 귀여워....

910 미카주 (Vdbcw04Wm2)

2023-03-17 (불탄다..!) 22:45:01

토아랑 사야카랑 치아키가 더 귀엽워!!

911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2:47:55

엗. 치아키는 귀엽지 않아요! 물론 토아와 사야카와 린은 귀엽다고 생각해요!

912 린주 (4ebRjmGwJ.)

2023-03-17 (불탄다..!) 22:51:21

야호 샤워하고 왔

>>905 어?

동글... 동글... 억수로 동그랗다... 동글동글..... 귀여버래이.......

913 미유키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23:01:24

다 귀여워요. 미유키도 포함해서요.

914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3:04:33

어서 오세요! 미유키주! 맞아요. 미유키도 귀엽지요!

915 미카주 (Vdbcw04Wm2)

2023-03-17 (불탄다..!) 23:07:38

귀염뽀짝 미유키주 어서와

916 미유키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23:10:08

o.<
흠흠. 모두 좋은 밤이에요.

917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3:14:37

하지만 치아키는 정신이 없는 아이에요! 귀엽다와는 거리가 멀어요! (진지)

918 사야카 (H3X6/Ima5o)

2023-03-17 (불탄다..!) 23:16:27

다들 귀여운 걸로 통일.

919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3:22:13

큭!! 이렇게 다수의 폭력이 나오는가! (아냐)

920 하네 - 린 (vGkBUuxcVA)

2023-03-17 (불탄다..!) 23:23:38

운이 좋았다는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어요. 가족들도, 친구들도, 아저씨도 제가 해냈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는 말이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아저씨만 보아도 그래요. 친구의 막내 아이라면 대부분 잘 대해주고 싶어할테니까, 그런 겁니다.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아저씨와 이렇게 지낼 수 있는 이유는 그것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그러니 어울리지는 않는 말 같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전 사실 행운아였을 지도 몰라요. 지금도 과한 칭찬을 들어버렸는걸요.

“그럼, 아저씨도요?”

작은 말장난이예요. 아저씨가 먼저 중간 ‘평가’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제 계획을 평가하는 중인데, 그러면서 감히 저를 평가하려는 자식들은...... 따라하지 못할 말을 하라고 했으니까요. 속삭이기는 했는데, 일단 말해버리고 나니까 뒤늦게 너무 짓궂은 장난을 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아저씨는 제 칭찬을 해주고 있는데 저런 말장난을 쳐버리다니면 어떡하나 싶어졌어요. 장난을 쳤단 사실 자체도 부끄러운 것 같고, 멋쩍어져서 눈을 피해버립니다... “...최종 평가까지 힘내겠습니다.” 딱히, 아직 많이 사드리지도 않았으니까요. 돌아가는 길에 당장 먹는게 아니더라도 아저씨의 두손 가득 먹을 걸 사쥐어 보내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도와줄 분이 있습니다.”

민망하지만, 아마도, 학생회장 선배님에게 등불을 받으면 초유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필요없다고 해버린 기억이 너무 또렷해서 어느쪽이 더 낫나 싶지만요... 그래도, 키즈나히메 신사 분들이 혹시라도 저를 알아보게 되면 여러 명에게 붙들릴 수도 있지만, 학생회장 선배님에게 등불을 받으면 저만 민망하고 끝이니까 그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저씨한테 기도해도 들려요?”

...부모님이나 언니오빠들에게는 매일 저녁 소원을 빌고 있어요. 그리고 아마 닿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소원을 비는 걸 깜빡하면 연락이 오기도 하니까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소원이 닿으니 거리는 상관없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아저씨는...... 다른 나라의 신이잖아요! 한국의 신에게 소원을 빌어도, 기도를 올려도 들리는 걸까요? 애초에 부를 때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어로 불러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우선은, 궁금중보다 기도 올릴 일이 없는게 우선이지만요. 다행히 아저씨는 옆에 잘 계셔주셨고, 등불도 무사히 받아올 수 있었어요. 학생회장 선배님에게 짧게 고갯짓으로 인사를 하고 빠르게 받아왔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감사 인사를 드려야할 것 같아요............

“네, 강가로...”

강가로 가면 바로 띄울 수 있으니, 강가로 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저씨의 눈을 보고서 화들짝 놀라버립니다. 눈에서 불꽃이 인다는 말이, 소설에서나 나오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현실로 일어날 것만 같아서였어요. “아저씨, 눈!” 목소리 크기는 잔뜩 낮추었지만 다급해서 손가락을 쥐고 있던 손도 잡아당겼어요. 눈에 별을 심은 것도 아니고, 정말로 반짝거리면 어떡해요!

921 하네주 (vGkBUuxcVA)

2023-03-17 (불탄다..!) 23:24:26

저녁 먹고 잠들었다 깼더니 꽤 늦은 시간이네. 😴 다들 좋은 밤이야, 갱신할게. 🤗

922 미카주 (Vdbcw04Wm2)

2023-03-17 (불탄다..!) 23:31:16

하네주 어서와

923 미유키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23:31:48

하네주 어서 오아요.
마츠리 일상들이 정말 귀하네요... 좋아라...

924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3:32:40

어서 오세요! 하네주!!

925 사야카주 (H3X6/Ima5o)

2023-03-17 (불탄다..!) 23:35:55

다들 어서오세요.

926 하네주 (vGkBUuxcVA)

2023-03-17 (불탄다..!) 23:38:42

미카주 미유키주 캡틴 사야카주 안녕, 반겨줘서 고마워. ☺️

927 린주 (4ebRjmGwJ.)

2023-03-17 (불탄다..!) 23:41:51

>>919 큭큭큭... 다같이 치아키를 무지막지하게 귀여워해서 캡틴을 괴롭혀 주지....ԅ( `ิิ ∇ `ิิ ԅ)

미유키주랑 하네주도 어서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하네... 조진다는 말은 속으로도 못 따라한다니 이 무슨 건전하고 착한....🥹🥹🥹🥹

928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23:46:21

으아아악!! 저를 괴롭히지 마세요! 저는 무해한 캡틴일뿐이에요!! 8ㅁ8

929 8차 앓이&선물 ◆RK2mb.OzoU (VxFAclfUVM)

2023-03-18 (파란날) 00:00:09

앓이

1.어쩐다. 치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숨겨야겠지

2.하네가 귀여워서 행복합니다
지나치게 행복해서 이 생의 모든 미련을 뒤로하고 임종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3.사에링 쏘 큐트

4.토모시비마츠리는 전설이다... 이 일상들을 봐 대박이지,..

5.주식 떡상~!~!~~!!!~!~!~!~!~!~!~!~! 기념비적인 첫 커플에게 오메데토 팡파레~~!!!~!~!~!~! 우히힉 나는 이제 떼부자다~~!!~!~!~!~!


선물

치아키:이번주에도 딱히 들어온 것은 없는데. 하핫.

치아키:하지만 등불을 받았으니까 그것을 내 선물이라고 치자. 이래보여도 좋아하는 사람을 엮어준 축복의 등불이야!

치아키:무려 키즈나히메님의 기운이 녹아있을 정도라니까! 믿거나 말거나~

930 하네주 (KS.uAQHowg)

2023-03-18 (파란날) 00:01:30

칭찬과 귀여움, 예쁨을 3시간동안 연달아 듣지 않으면 나오지 못하는 방에 챠키를 가둬버리는거구나! 🤗 무한예쁨굴레에 가둬버리기. ☺️

>>927 하네가 하는 욕....... 바보 밖에 없었는 걸. 🤗..........

931 사야카주 (zcpcPKXvAg)

2023-03-18 (파란날) 00:05:29

저는 이만 자야겠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932 8차 앓이&선물 ◆RK2mb.OzoU (VxFAclfUVM)

2023-03-18 (파란날) 00:07:35

안녕히 주무세요! 사야카주!!

>>930 으아앙! 키즈나히메님과 단절의 신님이 찾아올 거예요! 단절의 신님이 가위를 싹둑싹둑할지도 몰라요! (아냐)

933 하네주 (KS.uAQHowg)

2023-03-18 (파란날) 00:11:32

임종은 안 되는데—!! 귀여워해주어서 고맙지만 떠나지 말아—!!!! 🥲

사야카주 안녕,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푹 쉬어. 🤗

>>932 당근과 채찍에서 당근만 먼저 3시간 선입금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 채찍은............... 저기 멀리 어디 버렸지만. 🤗

934 미카주 (eBmNvp.AMs)

2023-03-18 (파란날) 00:12:35

꾸준한 사에와 하네 앓이...(궁금
사야카주 잘자

935 ◆RK2mb.OzoU (VxFAclfUVM)

2023-03-18 (파란날) 00:12:40

하지만 이미 납치해버렸는걸요! 가둬버렸는걸요!!

936 미유키주 (l/vjm./Btg)

2023-03-18 (파란날) 00:20:17

1번 앓이가 누구일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사야카주 잘 자아요.

937 하네주 (KS.uAQHowg)

2023-03-18 (파란날) 00:26:21

>>935 납치.........인건가............! 그치만 3시간동안 무한칭찬을 듣고나면 풀려나는데. 🤔

새삼스럽게 친구들한테 케찹 쥐어주고서 오므라이스에 그림 그려보라고 하고 싶어지고... 실뜨기로 쌍별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은 밤이야. 😚

938 ◆RK2mb.OzoU (VxFAclfUVM)

2023-03-18 (파란날) 00:32:23

원래 앓이라는 것이 보다보면 은근히 재밌는 법이에요. 진짜. 미유키주의 심정. 백번 이해해요!

>>937 그, 그러면 바꿔서 고문..?! (어?)

939 미유키주 (l/vjm./Btg)

2023-03-18 (파란날) 00:54:37

우우우.. 그런 앓이를 일찍 볼 수 있는 캡틴이 부러워요.

>>937 오무라이스 그림.. 🤔 미유키는 O~O 같은 귀여운 표정을 그릴까요.
그런 상황을 상상하니, 다른 아이들은 어떤 그림을 그릴지 궁금해지네요.

940 린 - 하네 (Q.jN8sXNeg)

2023-03-18 (파란날) 00:58:34

"아잇, 자가당착식 농담이라는 거지!"

아니, 갑자기 확 틀어서 바꾼 거니까 태세전환형 농담인가? 아무래도 상관 없는 생각이니 진지한 고찰까지는 안 가지만, 하네가 혹여라도 그럴 리는 없겠지만! 조져질 여지가 조금이라도 생길까 고갯짓 빠르게도 하며 해명한다. 그러면서 하네를 쳐다보자 때마침 하네의 눈동자가 딴 데로 휙 향하며 시선이 어긋났다. 그는 그 모습 잠시 빤히 쳐다보다 빙긋 웃었다. 음, 이왕 참기로 한 거 끝까지 가려고 했는데 역시 못 참겠다! 그는 재빨리 손을 위로 휙 올려 하네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힘낼 것까지야 없어! 그냥 하던대로만, 마음 편하게 하기만 하면 나는 좋으니까." 다만 이번에는 매번 그랬듯 머리칼 휘적대지 않고 정수리 언저리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는 정도다. 깔끔했을 텐데 혼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아, 힘냈다.' 같은 기색으로 뿌듯한 표정 짓는 것까지 잊지 않는다. 거칠게 안 쓰다듬으려고 딴에는 머리에 힘 많이 줬단다.

"내부자와 내통하기까지 하다니 치밀한데?"

농담인지 진심인지 슬쩍 몸 낮추고 속닥거리는데, 그런 거 아니다! 하지만 하네가 준비를 철저히 한 듯해 놀란 것만은 사실이었다. 과정이야 어쨌든 사전에 합의를 해 뒀다는 뜻이니까. 그 도와줄 사람이 누구인지 목 쭉 빼고 주변을 살펴봤지만 그렇게 본다고 알 턱은 없다. 결국 금세 포기하고 얌천히 기다리기나 했다.

"으음, 이게 설명하기 애매한데. 날 콕 지목해서 열심히 생각해 주면 그럭저럭 잘 느껴져. 아예 내 쪽에서 널 계속 신경쓰고 있으면 전화 온 것처럼 더 반응하기 쉽고. 다른 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그렇네."

흔히 '생각'은 문자로 정렬된 문장이나 명확한 상像, 뚜렷한 음성으로 된 독백으로 표현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 뇌에서 거쳐지는 사고는 반드시 언어나 어떠한 형상으로 옮겨질 필요가 없으며, '기원'의 핵심은 간절하고 열렬한 마음인 법. 그 부분까지 짚으며 꽤나 진지하게 설명하다가, 퍼뜩 스치는 생각이 있어 급히 덧붙였다. "…하지만 사생활은 중요하니까 그동안 딱히 네 생각 신경쓰지는 않았어!" 급해서 표현이 막 나간다. 이건 이것대로 이상하고 매정하게 들리는 소리잖나……. 하지만 더러운 아저씨가 될 수는 없으니 확실히 해 둬야 했다! 정작 하네는 아직 뭐라고 하지도 않았건만 펄쩍 뛰면서 난리다. 하네랑 손 잡고 등불까지 든 상황이라 곧장 얌전해지긴 했는데,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더니 이번엔 또 눈이 문제다!
그는 우와악 난리 치려다 붙잡힌 손 덕분에 겨우 목소리 크게 소란 피우지 않을 수 있었다. 그 대신에 어정쩡한 자세 그대로 굳었는데, 이러고 서 있으니까 진짜 푼수 같다……. 눈을 길게 깜빡거리다 보니 어느 순간 빛이 뚝 멎었다.

"되었어?"

에잇, 몰라! 안 되었어도 어쨌건 여길 떠서 강가까지 가야 하는 건 똑같다. 축제니까 별의별 이상한 사람이 보여도 다들 그러려니 하겠지! 대경을 한 게 언제였냐는 듯 그는 답 돌아오기도 전에 가자며 또 재촉을 했다. 그렇게 물가에 다다른다면 야경이나 등불은 우선 뒤로 제쳐두고, 얼른 바닥에 쪼그려 앉아 손에 물 적시더니 하네에게 몇 방울 툭 튀기며 키득거렸을 테다.

941 ◆RK2mb.OzoU (VxFAclfUVM)

2023-03-18 (파란날) 00:59:48

치아키 같은 경우는 아마도 정말로 가볍게 키즈나히메의 얼굴과 비슷한 뭔가를 그리지 않을까 싶어요!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어쩌면 키즈나히메님일지도? 그렇게 말하고 키득키득 웃을 것 같네요.

942 미카주 (eBmNvp.AMs)

2023-03-18 (파란날) 01:01:35

으에에 슬슬 자러갈게...다들 존밤 보내!!!

943 ◆RK2mb.OzoU (VxFAclfUVM)

2023-03-18 (파란날) 01:02:38

안녕히 주무세요! 미카주! 그리고 오늘은 저도 갑자기 엄청 졸음이 쏟아져서..무리하지 않고 자러 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944 린주 (Q.jN8sXNeg)

2023-03-18 (파란날) 01:08:31

>>937 음음~ 전통화 스타일 그림부터 그려 보지 않을까 그게 제일 익숙하니까! 오므라이스 위에 산수화풍 산이랑 꽃 같은 거 그리는 고등학생 어때(?)
아니면 그림 그려달라는 사람 얼굴을 그릴지도~

>>939 O~O라니 간단하면서도 깜찍해!!!! 그리고 눈 땡그래서 미유키 닮아서 두배로 귀여워... ⸝⸝ ᷇࿀ ᷆⸝⸝

미카주랑 캡틴도 잘자~!!!!!!

945 하네 - 린 (KS.uAQHowg)

2023-03-18 (파란날) 01:34:20

“...저도 농담이거든요.”

장난이 장난처럼 느껴져야 한다고, 농담이 농담같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런 점에서 미루보아 아까 쳤던 말장난은 역시 괜히 한게 맞았어요. 아저씨가 허둥거리면서 반응한다는 건, 장난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걸테니까요. 아저씨가 계속 그러지 않게 해명을 하는데, 해명을 하자니 장난을 쳤다는 걸 인정하는게 되니까, 그 이상한 장난이 민망해서 낯부끄러워집니다. 목소리가 작아지는 건 기분탓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낯 부끄럽진 않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아마도요. “그럼 힘 안 내게 힘 내겠습니다.” 이상한 말이지만, 정말 그래야해요. 오늘 하루종일 힘내야한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이제 그 생각하지 않게 힘내야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으니까 다행일지도 몰라요. 힘낸다고 마음이 불편하지도 않고, 아저씨한테는 이미 비밀들을 꽤나 들켜서 마음의 짐이 덜합니다. 것보다, 웬일로 아저씨가 머리카락을 헤집어놓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거려요.

“내통 아닙니다. 우연이었어요.”

심지어 등불을 건네달라고 제안하지도 않았어요. 먼저 학생회장 선배님이 신경써주셨습니다. 치밀하다는 칭찬은 학생회장 선배님이 들어야할텐데, 모르는 사이인 것 같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대신 전달하기로 해요. ...그래도 ‘치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는 조금 이상한 것 같지만요.

“소원 비는 사람 많으면 어지러울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전화기가 울린다고 느낌이 되는 거잖아요. 신이라고 편하게 놀러다니면서 쉬기만 하는 건 아닌 가봐요. 그런 신님들이 주변에 여섯 정도 되어서 신들은 다 그런 줄만 알았는데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맞잖아요. 앞으로도 신경 안 써도 됩니다.” 급히 말을 덧붙이셔서 중요한 말을 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해가 단박에 되지 않아서 갸우뚱 고개가 기울어버립니다. 사생활이 중요하단 말을 떼어놓고 보더라도 신경쓰실 이유는 없어요. 부모님의 부탁이 신경쓰여서 그런 것이라면 더더욱이요. 저보다는 아저씨 스스로한테 신경쓰시면 좋겠는걸요.

“네, 되었어요.”

...신이라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신경쓰는 게 제일 우선일 것 같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아저씨의 눈이 더 이상 반짝거리지 않으면 표정이 풀리고 말아요. 안도의 한숨까지 내쉬지 않아서 망정입니다. 둥글게 눈웃음 지어버리고 나서야 웃었다는 걸 눈치챘으니까요! 다행입니다, 아저씨가 재촉을 해주어서 어색하게 변명할 일도 없고, 부끄러울 새도 없어요. 저 혼자 별 일 아니라고, 되뇌면서 강가로 도착하면 그럭저럭 괜찮아진 것 같으니까요. 아저씨는 바로 자세를 낮춰 쭈그립니다. 바로 등불을 띄우려나 싶어서 옆에 나란히 쭈그려 앉으면...... 일기예보 시간이었어요. 이슬비도 아니고 물방울이 톡톡 튀었습니다.

“유치하게.”

그리고 유치한 건 저도 할 줄 압니다! 저도 소매를 걷고 손을 물에 적셔 물방울을 튕겨요.

946 하네주 (BFhIJ0mQT2)

2023-03-18 (파란날) 01:45:37

>>939 O~O 라니 너무 귀여워..... 🥹 동그란 눈 깜빡이는 아기 올빼미 같아.......... ☺️ 귀여워서 어떻게 먹지. 사진 만장은 남겨야겠다.

>>941 챠키의 미술 실력에 비례할 키즈나히메님의 케찹 초상화구나. 가볍게 그렸는데 너무 잘 그리면 큰일 아닌가 싶고.... 🤔

>>944 <비량, 무제, 오무라이스에 케첩> 이렇게 적혀서 미술관에 전시되는 거구나. 🤗 그려달라는 사람 얼굴 그리는 건..... 이득인데..... 🤔

안 되겠다. 친구들한테 오무라이스 삼백개 만들어와서 케찹으로 그림 그려달라고 하기를 버킷리스트에 추가해야지. 👍 그리고 늦었지만 미카주랑 캡틴 잘 자, 푹 쉬어. 좋은 밤 보내자. 😴

947 미유키주 (l/vjm./Btg)

2023-03-18 (파란날) 01:53:04

두분 모두 잘 자아요.

>>944 XD, 눈 땡그랗게 뜬 표정. 응. 그걸 노렸었지요. 두 배 귀엽다 해주어서 고마워요.

린은 먹 대신 케첩으로 산수화를 그린다니, 역시 나이 많으신 신 님다울까.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리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그려 달라는 사람도, 그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린도 귀여운 것이, 장난기 섞인 미소 지어 보일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946 쪼그만하니, 눈 크게 뜨고는 깜빡깜빡. 응.
하네는요? 하네는 어떤 그림을 그릴지 궁금해요.

948 하네주 (BFhIJ0mQT2)

2023-03-18 (파란날) 02:01:40

>>947 누군가에게 대접하는 거라면 먹어줄 사람이 좋아하는 걸 그릴텐데...... 그냥 그려달라고 한다면야 그려달라는 사람이 좋아하는 거. 그것도 안 되면 역시 클로버겠지. ☘️

949 린주 (Q.jN8sXNeg)

2023-03-18 (파란날) 02:13:37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을 합법적으로 뿌리게 하기 위해서는 다들 메이드카페에 취직하는 수밖에 없어... 가미즈나 친구들아... 할 수 있지??? ๑ᴖ◡ᴖ๑

>>946 ㅋㅋㅋㅋㅋㅋ음식은 얼른 안 먹으면 상해~!!!! 전시보다는 얼른 냠냠 먹어 달라구 (ง •̀_•́)۶

>>947 미유키는 올빼미니까 OvO였어도 어울렸을 것 같구~ 실사체로 그려줘서 먹는 사람 입장에서 좀 기묘할 것 같기도 해...ㅋㅋㅋㅋㅋㅋㅋㅋ

>>948 먹어줄 사람이 좋아하는 거라니 하네찌 상냥해 감동적이야....( ¤̴̶̷̤́ ‧̫̮ ¤̴̶̷̤̀ )
클로버도 하네다워서 좋고! 클로버를 그린다면 옆에 꽃 클로버 장식! 아니면 하다못해 파슬리라도 꼭꼭 붙여놔야 해!! 그래야 초록색 느낌이 살아!(?)

950 린주 (Q.jN8sXNeg)

2023-03-18 (파란날) 02:24:40


졸려서 잠시 멍때렸어!!!!!! 이제 자러 가 봐야겠다....다들 안...녕...... 좋은 새벽 보내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자지는 말구!!! (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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