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7109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2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04 00:59:01 - 2023-03-11 21:30:42

0 ◆RK2mb.OzoU (iZ7bjrhZVY)

2023-03-04 (파란날) 00:59:0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818 미카 - 사야카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0:34:33

미카는 가만히, 잠자코 고개를 끄덕인다
어찌됐건 남의 연애사니까
제가 신경쓸 필요는 없겠지

"괜찮으면 됐고."

시선을 상대방에게서 거두어서
발치로 내린다
당시엔 정말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서
묻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막상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되니까
떠오르는 게 몇 없다

"그러면, 키리나즈메 씨는..."

퍽 차분하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뜸을 들이다가

"왜 나 같은 볼품없는 인간한테, 친절한 이유가 뭐야?"

묻는다
이건 좀 사적인 궁금증이다
신이 한낱 스쳐지나가는 인간에게
이토록 호의를 베푸는 이유
줄곧 그게 궁금했다
'친절하다'라는 표현은 좀 어폐가 있을까?
하지만 저는 그걸 친절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미카의 시선은 여전히 땅바닥에 머무르고 있다

819 사쿠라주 (ec1diURs.w)

2023-03-10 (불탄다..!) 00:36:25

>>817 아니 이런 영광이. 눈도장 찍기 위해 신사 방문을 해야겠군요(??)

으윽 원래 오늘 선관도 좀 구해보고 일상도 구하고 할랬는데 시간이...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아쉽지만 먼저 들어갈게요 내일은 꼭! 안녕히 주무세요 모두들!

820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00:38:13

안녕히 주무세요! 사쿠라주!

821 미카주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0:38:45

사쿠라주 어서와
>>806 낭만... 여름이면 역시 풀장보단 바다지
터치 반응 귀여워... 하지만 나쁜손 하는 불한당은 너굴맨이 처리했습니다(?
>>808 약간 크툴루 앞에서 러브크래프트 소설 읽는 느낌(?
사랑은 원래 무거운 법...

822 미카주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0:39:24

는 잘자 사쿠라주

823 안즈 - 미카 (3HREFzWIaY)

2023-03-10 (불탄다..!) 00:49:51

안즈는 선생님들과 정신없이 떠드는 와중에도 당신 쪽을 흘긋 바라본다. 음, 분실물 수거함에 찾던 지갑이 있었나 보다. 다행이네! 당신이 잘 나가는 모습까지 본 안즈는 환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갑작스럽다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원체도 잘 웃고 떠드는 밝은 아이니까.

"아이, 진짜! 이렇게까지 많이 주실 필요는 없는데~!"

당신을 돕는 임무(?)를 완수하긴 했지만, 그래도 갑작스럽게 나갈 수는 없었다. 이야기도 끝마치지 않고 나가버리면 이상하게 여길 테니까. 안즈는 조금 더 떠들고, 간식까지 야무지게 챙긴 채 교무실을 나섰다.

"헤헤, 다음에 또 놀러 올게요!"

여유있게 손까지 살랑살랑 흔들며 문을 닫았다. 휴, 이걸로 끝이다! 없는 땀을 닦는 시늉을 하며 고개를 돌리던 안즈는 그제야 당신을 눈치챈다. 눈을 동그랗게 뜬 걸 보아하니 당신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어,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어?"

뭐라 더 말하려던 안즈는 말을 내뱉는 대신 제 품에 안긴 간식 더미를 뒤졌다. 그러더니 사탕 두어 개와 작은 과자 한 봉지를 당신에게 건네려 했다.

"잠시만, 그전에 혹시 과자 싫어하진 않지? 나 혼자 가져가기엔 좀 많은 것 같아서."

824 사야카 - 미카 (8rmtp1A/3.)

2023-03-10 (불탄다..!) 00:51:28

"음...?"
친절한 이유를 묻는 말에 조금 눈을 크게 뜹니다. 왜? 친절한가? 누구라도 상관없으니까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런 거 아닌가? 라고 생각은 해보지만 정말로 누구에게나 친절하려 노력한 것과 친절을 받아들이는 건 다르긴 한가..?

"그.. 일단 나 와타군이 볼품없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망설이는 것처럼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립니다. 이건 볼품없다를 반박하기 위해서 생각하는 걸지도?

"친절한 건... 사실 잘 모르겠음.."
다 똑같이 대한다고 했는데 와타누키 군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굴었을 수도 있음.. 이라는 말을 조금 빠르게 말하려 합니다. 그리고는 바닥으로 시선을 향한 미카를 보면서 손을 뺨에 가져다대려 하다가 만일 닿는다면 바로 떼려 할 것 같다..
너무 푹 숙이고 있다는 건 좀.. 애매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침잠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어서 무심코 손이 간 걸지도 모름.

825 안(즈)주 (3HREFzWIaY)

2023-03-10 (불탄다..!) 00:51:36

미카 답레가 너무...늦었네요... 혹시 흐름이 끊기거나 해서 잇기 그러시다면 그냥 둘이 빠이 인사하고 서로 갈길 갔다고 하고 끝내셔도 좋아요......ㅠㅠ

다들 안녕하세요... 안주는 드디어 프리덤을 외칠 수 있게 되었어요... 안주 이즈 프리...

826 사야카주 (8rmtp1A/3.)

2023-03-10 (불탄다..!) 00:53:26

다들 어서오시고..자는 분들은 안녕히 주무세요.

827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00:55:07

어서 오세요! 안즈주!! 프리덤이 된 것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김에 안즈주는 아무래도 공지를 못 보셨을 것 같으니 >>291을 참고해주시는 것을 권장할게요!

828 안(즈)주 (3HREFzWIaY)

2023-03-10 (불탄다..!) 00:56:44

사야카주, 치아키주 모두 안녕하세요!!! 그리고 공지 끌올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마터면 홀라당 넘어갈 뻔했네요...!

829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00:58:03

운명의 토요일까지 이제 날짜로는 하루! 두근두근!

830 토아주 (UCgs1kwVGc)

2023-03-10 (불탄다..!) 01:00:28

(토끼고기이다.)

831 미카주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1:01:43

안즈주 어서와
괜차나~ 잇는데까진 이어보께

832 미카주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1:02:00

토아주도 어서와(주물럭

833 하야토주 (sdTDxZW0/E)

2023-03-10 (불탄다..!) 01:02:21

다들 어서와!

834 쿄스케주 (OzRN50sAUw)

2023-03-10 (불탄다..!) 01:02:22

다들 반갑습니다 (토끼 고기 굽기)

835 안(즈)주 (3HREFzWIaY)

2023-03-10 (불탄다..!) 01:02:52

토아주, 미카주, 하야토주와 쿄스케주도 안녕하세요!!!! 좋은 밤이에요!!!

836 안(즈)주 (3HREFzWIaY)

2023-03-10 (불탄다..!) 01:06:10

"놀아 줘."
안즈: 좋아! 뭘하고 놀까? 뭐가 좋아? 아무거나? 그거 어려운데... 음, 그래. 이거 좋다! 같이 가라오케 가는 건 어때?

"자신을 살려 달라 애원하는 선인에게?"
안즈: 어...당연히 살려줘야겠지...? 그런데 애초에 왜 나한테 살려달라고 하는 거야? 내가 그럴 힘이라도 있는 상황인 건가...?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못했다면?"
안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생각할 것 같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837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01:06:15

어서 오세요! 토아주!!

838 토아주 (UCgs1kwVGc)

2023-03-10 (불탄다..!) 01:08:48

다들 안녕~ 미카주 하야토주 쿄스케주 안즈주 캡틴 안녕~ 🤗🤗🤗🤗🤗

정말 좋은 새벽이야!

839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01:09:11

>>836 역시 사회성과 친근함이 강한 안즈!! (엄지척) 착하기도 하고! 물론 당황스러워하는 느낌도 있지만요! 그리고 3번째는... 일단 안즈가 좋아하는 이가 생기는지부터 지켜봐야겠군요. (빤히)

840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01:13:04

그럼 일단 전 슬슬 들아가서 자러 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841 미카 - 안즈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1:17:03

교무실 앞에서 기다리는 건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아무래도 교사들과 좀 떠드는 모양인데
역시 그냥 가는 게 나으려나, 싶던 차에
그제서야 여학생이 나온다
품에 무언갈 잔뜩 안고서...

"인사는 해야 할 거 같아서..."

물끄러미 과자더미를 바라보던 미카는
제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내밀어지는 과자들을
얼떨결에 받아든다

"덕분에 지갑, 잘 찾았어. 도와줘서 고마워."

그래도 할 말은 한다

"...과자들도."

그러더니 뒷목을 만지작대며
머쓱하게 덧붙인다
교사들이 이 여학생더러 먹으라고 준 건데
제가 받아도 되나 싶지만

842 미카주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1:17:57

캡틴 잘자
>>836 (안즈랑 가라오케 가기 대찬성)
안즈는 쿨하구나...멋져

843 사야카주 (8rmtp1A/3.)

2023-03-10 (불탄다..!) 01:23:03

잘자요 캡틴.

844 쿄스케주 (OzRN50sAUw)

2023-03-10 (불탄다..!) 01:25:48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845 미유키주 (JqYhPVDL.g)

2023-03-10 (불탄다..!) 01:30:03

잘 자아요.

846 미카 - 사야카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1:43:29

"...왜?"

나직하게 되물은 말은
조금 감정적인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는 일
쌈박질 하다가 얻어터지기 일쑤고
집에도 들어가기 싫어해서 여기저기 쏘다니고
늘상 혼자 있는 아이가
볼품없지 않을리 없으니까...
한없이 풀죽은 자신감이다

"내가 느끼기엔 친절했어."

그거면 된 거 아닐까
'조금 더 친절하게 굴었던 걸 수도'
문득 들려온 그 말과
슬쩍 닿아왔다가 떨어지는 손길에
미카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바라본다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미묘하게 상기된 낯빛

"...그럼 앞으로도 계속, 친절하게 굴어줄 거야?"

저도 모르게
그런 염치없는 말이 튀어나온다
그 친절이 순수한 호의일지, 귀찮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행동일지
아니면 가엾은 인간에 대한 신으로써의 동정심일지
뭐가 되었든 좋다
과정보다는 결과, 호의와 관심이라는 것만 있으면
그 속내가 어떻든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847 미카주 (PLRaT.X2xQ)

2023-03-10 (불탄다..!) 01:44:00

으 이만 ㅈㅏ러갈게
다들 존밤 보내~

848 쿄스케주 (OzRN50sAUw)

2023-03-10 (불탄다..!) 01:47:12

미카주 안녕히 주무세요!

849 쿄스케주 (OzRN50sAUw)

2023-03-10 (불탄다..!) 01:47:35

시간이 늦어버린 지금
저는 그저 인사봇이 되어있습니다

850 사야카주 (8rmtp1A/3.)

2023-03-10 (불탄다..!) 01:54:55

잘자요 미카주.

답레는.. 일어나서 드려야 할 것 같아요..

851 토아주 (UCgs1kwVGc)

2023-03-10 (불탄다..!) 02:22:33

나도! 나도 인사봇 할래!

캡틴이랑 미카주 좋은꿈 꾸기~ 🤗🤗
그리고 사야카주랑 미유키주 안녕이야~ 🤗🤗

매칭이 너무 기대돼!

852 쿄스케주 (OzRN50sAUw)

2023-03-10 (불탄다..!) 02:29:37

페어 이벤트... 저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관전만 하겠지만!

853 토아주 (UCgs1kwVGc)

2023-03-10 (불탄다..!) 03:00:42

페어 이벤트를 기회삼아 김토아씨의 인간관계를 넖혀보자... 🤣
쿄스케주가 관전이라니 아쉽다! 대신 일상으로 즐거움을 보여달라!

854 사야카 - 미카 (8rmtp1A/3.)

2023-03-10 (불탄다..!) 11:20:19

"기준이 다른 거라면 다른 거라고 볼 수 있나..?"
"그. 볼품없지 않은 걸 볼품없지 않다고 보는 것임."
왜라고 묻는 미카에게 어.. 음.. 하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그야 당연한 것인 만큼 이유는 없고..? 뭔가 진지한 이야기들이 어울리는 사야카이긴 하지만... 역시 다정한 위로같은 거나 너는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야! 같은 걸 말해주는 건 사야카에게는 무리였다. 그건 열정적 키리나즈메같이 모순적 어휘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임."
조금 감정기복이 있던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음. 친절하다고 느꼈군. 내가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친절한 편이었나? 라고 생각해보지만.. 아닌데... 나 객관적으로 좀..많이 게으르고 그런데?

"앞으로..?"
"와타누키 군이 내게 원하는 친절이 함의하는 관계성이 어떤 형식이냐에 따라서 달라질수도 있지 않겠음?"
"물론 일반적 친절은 당연히 해줄 수 있음."
미카의 표정을 보며 가볍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잠깐갱신.다들안녕하세요.

855 린주 (qG9IMyIIaQ)

2023-03-10 (불탄다..!) 13:35:22

다들 오늘도 힘내자 갱신~ ヾ(๑ㆁᗜㆁ๑)ノ”

856 토아주 (UCgs1kwVGc)

2023-03-10 (불탄다..!) 14:47:50

고마워요 오케도치! 고마워요 린주! 🥰

모두모두 밥도 잘 챙겨먹고 현생 잘 챙기고 오는 착한 참치가 되자~ 🤗🤗

857 쥰주 (ZdqQ1xhCL6)

2023-03-10 (불탄다..!) 16:28:46

집!! 인데..ㅍ.그... 지금 제가 피말리는 상황에 있는지라 답레는 늦게 올라갈 거 같아오 미안해오 캡틴;ㅅ;

858 케이주 (UIyJScgnos)

2023-03-10 (불탄다..!) 18:00:32

일이 왜이렇게 많이 밀려오는 건데..............
살...........려..........줘......................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갱신 해두고 간다! 다들 쫀 저녁 보내기!@!!!!

859 쥰주 (ZdqQ1xhCL6)

2023-03-10 (불탄다..!) 18:09:20

아 해결됐다... 나중에 만나요!!! 가족 외식이 잡혔어요.. ':3

860 하네 - 하야토 (4Vzu7Mggz2)

2023-03-10 (불탄다..!) 18:22:16

무시해도 될 일입니다. 제가 그 피팅모델이란 것도 모르니까, 전 단순히 얼굴은 알고 있는 같은 학교 학생입니다. 게다가 전 디자이너 지망생씨를 일부러 피해다녔고, 이상한 거짓말쟁이로만 보일텐데 굳이 도와줘야할 이유는 없어요! 심지어 그렇게 큰일도 아닌걸요. 시비가 걸린 건 유쾌하지 않지만, 무슨 일을 당한 건 아니니까요. 돈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긴 해도 돈은 안 뺏겼습니다. 어디 다친 곳도 하나 없고요. 그러니까, 일부러 고개까지 저어가며 오지 말란 표시를 했는데 하나도 통하질 않았습니다.

“...제정신이에요?”

가까이 다가가기는 왜 가까이 다가가요! 처음 시비를 걸렸던 저보다 거리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러다가 싸움이라도 나면 어떡해요. 소근소근 말을 걸어보지만 이런 거리에서는 디자이너 지망생 씨한테만 들릴려나 헷갈립니다. 너무 작게 말하면 아예 안 들릴 것 같고, 애매하게 작게 말하면 모두에게 들릴 거예요. 눈을 도르륵 굴립니다.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눈에 띄는 일도, 평범하지 않은 일은 충분하단 말예요... 이미 한 명 더 휘말린 이상 조용히는 더 이상 무리인 것도 같지만요. 불량배들이 뭔데 끼어드냐는 식으로 떠드는 것도 같지만 들리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을 탈출하는게 우선이니까 뭐라고 해도 하나도 안 들려요! 뛰어서 도망치는 것 말고는 생각나는 방법이 없어서 더욱 그래요.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입고있는 옷 끝자락을 두번 정도잡아당겨요. 까치발을 들면 어떻게 귓속말은 겨우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달리기 잘 해요?”

빠르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뛰어서 도망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해요. 저는 그래도, 못 달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체육을 못하지는 않으니까 열심히 뛰면 따돌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가가 있는 큰길 쪽으로 가버리면, 사람들도 많은데 뭘 더 할 수 있을 리가 없어요.

# 어제 말도 없이 잠들어서 미안해. 🥲
# 다들 좋은 저녁이고, 답레로 갱신하지만 바로 가볼게. 금요일 잘들 보내길 바라고 저녁은 잘 챙기자. 🤗

861 사야카주 (8rmtp1A/3.)

2023-03-10 (불탄다..!) 18:22:24

갱신갱신. 모하여요

862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18:47:08

캡틴 갱신할게요! 아직 웹박수 안 보내주신 분들 계시는데 오늘 밤 12시까지는 꼭 보내주세요!
특별히 패널티..받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마음에 드는 이가 없다는 이유로 그냥 그대로 잠수를 타버리거나..할 수도 있으니 그에 대한 체크이기도 해요!

863 ◆RK2mb.OzoU (Tnupjk1Jco)

2023-03-10 (불탄다..!) 18:51:33

일단 저는 저대로 식사를 좀 하고 올게요!

864 사야카주 (8rmtp1A/3.)

2023-03-10 (불탄다..!) 19:22:50

다녀오세요 캡틴

865 미카 - 사야카 (t8v3UOHxMk)

2023-03-10 (불탄다..!) 19:31:28

"...알겠어."

'기준이 다른 거다'라는 말에
머뭇거리며 대답한다
비록 직접적인 격려는 아닐지언정
그 말만으로도 다소 위로가 된다
누군가 저를 평범하게 보아준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다
안심되어서 그런 걸까?
미카가 저도 모르게 실소를 흘린다

"그거면 됐어."

뒤이은 말에는 그런 반응이다
관계성이든 뭐든
저는 일반적인 친절만을 바라기에
...사실 아닐지도 모른다
조금 더 매달려보고 싶다
남들에게도 흔히 베풀어지는 호의보다는
그보다 약간이나마 특별한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
예를 들면... '친구'라거나

"...그럼 나랑 친구 해줘."

좀 뜬금없고
부탁도 권유도 아닌 일방적인 요구에 가깝지만
나름대로 어렵사리 꺼낸 말이다
평생토록 갈 '연'은 아니겠지만
잠깐이라도 어울려주는 친구만으로도 좋다
미카는 이번에도 상대에게서 시선을 홱 피하며
제 아랫입술을 꾹 깨문다

866 미카주 (t8v3UOHxMk)

2023-03-10 (불탄다..!) 19:31:53

(오늘은 텀이 좀 잇을듯...)
갱신해 다들 존저얌

867 사에 - 린 (D3QuKUu/9w)

2023-03-10 (불탄다..!) 19:40:52

언젠가 미야나기는 매주마다 가부키를 봐야 했던 때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즐거웠던 적은 없다. 차라리 치명적인 음향 사고—돈 낸 관객과 돈 낼 극장주에게는 송구한 상상이지만—가 나서 조기 폐막이나 하길 바랐을 만큼, 도저히 참아주기 힘들어 항상 끔찍했던 경험이다! 춤에 흥미 없는 사람의 감상 또한 비슷할 것이다. 때문에 그녀는 조금의 고민도 없이 곧바로 긍정할 수 있었다. “그럼요. 지루할 거예요.” 뮤지컬처럼 대중적인 무대마저 장벽이 있는 마당에 전막 발레를 권하는 건 조심스럽다. 그나마 허들 낮은 호두까기 인형은 하필 연말 전문이라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발레 마임은 간단한 편이라 어렵지는 않아요. 춤, 사랑, 죽음. 세 가지만 알면 돼요.”

단어를 끊어 뱉을 때마다 해당 마임을 짧게 보여주며 말했다. 한 마디로 내용이 전부 그게 그거라는 소리다. 춤추고—사랑하다—죽는다. 스토리 한 번 참 단순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대다수의 레퍼토리가 최소 백 년은 묵은 구닥다리 전형이라 일반인은 퀘퀘해서라도 못 견딘다. 미야나기는 고전 무용의 그런 점을 좋아하긴 했지만.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너무 죄송한데.” ······극단적으로 척박했던 시절과 비교 당할 만큼 진짜 맛없었나 보다. 역시 높은 단백질 함량에는 높은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다시는 주문하지 않기로 남몰래 다짐했다.

“어쩌죠. 무용실에 오셔도 딱히 할 건 없을 텐데······. 플로어라도 좀 시켜 드려요?”

그러면서 제가 앉은 매트를 툭툭 가리켰다. 바가노바 메소드도 없는 주제에 야매로 지도하겠다는 몰렴한 권유다. 그러나 손님 앉혀놓고 하던 작품이나 마저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물론 손님을 뜬금없이 트레이닝해주겠다는 발상도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다.

868 사에주 (D3QuKUu/9w)

2023-03-10 (불탄다..!) 19:43:45

하핫... 드디어 주말이야...... 그래도 뭘 보는 중이라 접률이 높진 않겟지만...(새삼) 암튼 갱신할게 이얏 다들 존저 보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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