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 음~ 여행보다는 실시간 우당탕을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주도적으로 어디로 떠나야겠다는 계획은 안 세울 것 같아🤔 물론 누가 같이 놀러가자고 하면 좋다고 하겠지만! 학교도 쉬겠다 일단 처음 며칠간은 백수아저씨처럼 술 퍼마시고 지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어...🤦🏻♀️ 그러다가 할 거 없으면 가미즈나 여기저기 구경이나 하고 다니지 않을까? 자주 왕래하긴 했지만 여기서 몇 달동안 살아본 건 처음이라 나름대로 볼 만한 게 많을 것 같으니까~
>>676 하네는 자상하구나... 연락하면 이미 개가 되어 있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ㅋ불시검문 걸리면 어떻게 되는 거야 막 압수 당하고 그래? 으아악~!!!!! 하네는 건강하고 보람찬 생활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보충수업...은 괴롭지만 그것도 돌이키면 청춘이니까 힘...내보자...😊
...어 잠깐 생각해보니까 린씨도 성적 엉망진창인데??? 보충수업 받자 이 아저씨야.....
쿠로사와 쥰 TMI 주세요! 우리 쿠로사와 쥰...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어요? 원래는 쿠로사와 케이 혹은 카시와기 케이가 될 예정이었으나 기각되어서 스페어로 갖고 있던 쥰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이름에 넣을 글자로는 준, 쥰, 주 이런 쪽을 선호하는 편! X준이라던지, 준X, 주X, X주라던지!!!
가리는 음식이 있나요? 시소잎(일본판 깻잎이라 보면 됨)이나 고수 같은 향신료를 잘 못 먹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쌍둥이, 아버지 몫까지 도시락 쌀 땐 자기 것에만 그것들을 빼는 편입니다!
그나마 본인이 가장 수상쩍다는 사실은 자각하는 듯해 양심적이었다. 물론 제 말을 끝까지 모르는 척, 무구한 강아지인 양 구는 건 전혀 양심적이지 않다! 지지 않고 흘겨보는 눈으로 맞받아치려던 미야나기는 그만 기싸움에 밀려 결국 고개 돌려버리고 말았다. 도저히 냉담하게 대할 수 없으니 아마 평생을 도전해도 질 것 같다······. 순순히 포기하고 켜켜이 쌓인 매트 위에나 축 늘어지려던 그녀는 문득 매트 한 장을 꺼내 바닥에 펼쳤다. “거기 앉으면 옷에 송진 묻어요.” 내던져진 물음에도 착실히 고개를 두어 번 끄덕여 긍정했다. 정확히는 방학이 아니라 시험 기간에 가까웠나. 그보다 미야나기는 도리어 엉뚱한 데 초점이 꽂힌 것 같았다.
“발레 보신 적 한 번도 없어요? 솔직히 저도 추천은 안 하지만······.”
두 눈에 물음표를 한껏 띄워 의아한 얼굴이었다. 천년 넘게 살면서 안 해본 일도 있다는 사실이 뜻밖에 인간적이다! 그리고 어쩌면 현명한 선택처럼 보였다. 무릇 무대예술이란 향유 계층을 제외한 다수에게 고문이나 다름없으니······. 팬터마임에 대한 선행적 이해가 없는 관객에게 무성극은 특히나 불친절한 구성이기도 했다. 러닝타임 내내 졸다 오느니 집에서 자는 편이 티켓값은 아낄 테다. 미니 바에서 드링크를 달칵 꺼내든 그녀는 선뜻 받아들려 하는 모습에 반색해 냉큼 떠넘겼다. 설마 단번에 비워버릴 줄은 미처 예상 못 했지만. 심지어는 한가로이 여유로운 제스처를 취했으니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미야나기는 존경 어린 눈으로 물개마냥 박수 치며 크게 감탄했다. “우와! 그거 마시고 다들 토할 뻔했는데!” ······헛구역질할 정도로 맛없는 프로틴을 대접했다는 걸 직접 시인한 셈이다. 티백을 비롯한 비품들이 실제로 떨어졌다는 걸 감안해도 참 괘씸했다. 욕 듣기 전에 얼른 매트 더미 위로 돌아가 쓰러지듯 비스듬 앉았다.
“근데 학교에는 어쩐 일이세요? 아직 방학 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옆에 던져둔 슈러그를 주워 입으며 그녀가 넌지시 물었다. 당장 자신도 고향으로 돌아가면 한동안 안 내려올 생각이다. 종업 후에 은둔하거나 동네를 떠나버리기는커녕 등교를 하다니, 이렇게나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이 있다는 걸 학교장께서 아셔야 할 텐데!
여기에 기대고 싶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절박하다는 이야기겠지. 허나 치아키는 그에 대해서 바로 긍정적인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기대가 크면 그 실망감도 크다고 했던가. 자신이 아는 바, 신은 그렇게 대놓고 큰 힘을 발휘할 수는 없었다. 물론 기적이라는 이름 아래에 다양한 힘을 발휘할 때도 있기야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할머니인 키즈나히메는 그렇게 대놓고 도움을 주는 신은 절대로 아니었다. 여러 계기를 주거나 약간의 도움은 줄 수도 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실을 묶는 것은 인간이어야한다는 것이 바로 자신의 할머니의 방침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사실을 말할 순 없었기에 치아키는 그저 미소만 작게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말을 잠시 고민하다가 그는 오른손 엄지를 위로 세우면서 이야기했다.
"그 마음에 감동해서 키즈나히메님이 도움을 줄지도 모르죠. 아무튼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 마음을 반드시 키즈나히메님은 알아주실 거예요."
오늘은 조금 고집을 부려서 할머니에게 이런저런 부탁을 해볼까. 그렇게 생각을 하나 마음 한 편으로는 이래도 되는지의 여부가 조금 걸리는 것도 사실이었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가미즈나 고등학교 학생이라는 말. 그것도 2학년이라는 말에 치아키는 흥미를 보이면서 오. 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가만히 둘을 빤히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그럼 후배 군들이구나. 후배 군들의 이름은 어떻게 되니? 궁금한걸?"
일단 이왕 이렇게 만났으니 이름이라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둘의 대답을 기다렸다.
/답레와 함께 갱신이에요!! 미카주와의 일상은...바로 얼마전이니 일단은 보류하는 것으로!
"극과 극. 통하는.." 공원의 가로등의 바로 곁에 제대로 선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어두워질 수도 있지만. 아직 깊은 밤이 되기엔 시간이 일렀다. 대신 깜박이는 가로등을 살짝 올려다보면서 황혼의 윗자락이 푸르게 물드는 것을 바라보다가..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걷다가 약간은 익숙한 사람의 머리카락이 보이는 터라... 그냥 지나가도 되지만. 아무리 여름이라도 이런 데에서 계속 자면 입 돌아감. 같은 생각을 하는 듯..
"콕콕." 쪼그려 앉아서 미카를 바라보면서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미카의 볼을 콕 한번 찔러보려 합니다. 계속 자고 있던 거면 그늘이었겠네.. 같은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