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7109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2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04 00:59:01 - 2023-03-11 21:30:42

0 ◆RK2mb.OzoU (iZ7bjrhZVY)

2023-03-04 (파란날) 00:59:0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492 사야카주 (kj5JIfZicg)

2023-03-07 (FIRE!) 21:23:29

써주시면 감사합니다.

보통 집에있지만 밖에 좀 나오라고 억지로 떠밀었습니다

사야카: 왜 날 집이 아니라 밖에서 뻗게..
사야카주: 일상 좀 하자...

493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1:26:57

여름방학이었다. 적어도 학기의 반 정도가 끝이 났고 아. 여름이었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는 시기였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더웠으며 에어컨 바람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나날이었다. 와. 어떻게 이렇게 한 순간에 날씨가 더워지지? 그런 식으로 작게 중얼거리며 치아키는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음료수를 하나 구입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1+1이 아니던가. 럭키! 그렇게 속으로 외치며 치아키는 시원한 이온음료를 1+1으로 두 개 구입했다. 이제 조금만 돌아다니다가 신사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걷는 찰나였다. 근처에 있는 나무 그늘에 누군가가 뻗어있는 모습이 보였기에 치아키는 이내 고개를 갸웃하며 그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보이는 낯익은 모습에, 그리고 지금 그녀의 모습에 치아키는 잠시 말을 망설이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왜 여기서 뻗어있는거야? 아니. 대체 여기서 왜? 모르는 척 지나가야하나. 그렇게 생각을 했으나 차마 그러진 못하고 치아키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후배 양. ...저기. 왜 여기에 뻗어있는거야? 날씨가 더운 것은 이해를 할 수 있긴 한데. 아. 그것보다 일단 안녕! 방학 잘 보내니?"

이어 산뜻하게 웃으면서 치아키는 싱글벙글 미소를 보였다. 일단 아는 후배인만큼 가볍게 인사를 할 생각이었다. 그와 동시에 설마 귀찮아서 여기서 지금 널부러져있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치아키는 빤히 그녀를 바라봤다.

"일단 제대로 앉는 것이 좋지 않을까. 여기에 뻗어있는 것보다는 말이야."

494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1:36:39

"아무것도 하기싫다..."
지금도 아무것도 안하지만 더 안하고싶다.. 할수있다면 한 이틀정도 여기서 아무것도 안하고싶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나뭇잎 사이로 흐늘거리는 빛을 보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버렸습니다.

솔직히 사야카도 눈이 마주치면 조금은 찔릴까?

"@.+^×~-"
뭐라 중얼거린 것 같긴 한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말입니다. 뭐 해석해봤자 으으... 귀찮아. 이상도 이하도 이닐 것 같지만. 방학을 잘 보내냐는 것에 슬쩍 눈을 피하는군요. 대충 봐도 아무것도 안하고 뻗어있기만 하다는 걸 예상할 수 있는 눈피함인가?

"아... 자와.."
"하이."
손을 흐늘흐늘 들어올려 인사를 한 다음 앉으라는 말에 어째서? 라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495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1:42:45

"후배 양. 왜 눈을 피하는거야? 왜 이 간단한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고 눈을 피하는거야?!"

우리 전에 조금씩 바뀌어보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라는 말은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입 속으로 삼켜버리며 치아키는 정말로 빤히, 너무나 빤히 그녀를 바라봤다. 보아하니 전혀 바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지만 그 이상의 추측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사실 그 이상의 추측을 하려고 한다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그건 너무 실례되는 행동이었으니까. 그 대신 그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하기사 사람이라는 것이 원래 쉽게 변하는 법은 아니었으니까.

"그보다 그 표정은 무슨 의미인거야? 앉는게 싫은거야?"

아무리 그래도 문명사회인데 뻗어있는 것은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치아키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일단은 무슨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 잠시 생각하며 이내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온음료 중 하나를 그녀에게 내밀면서 이야기했다.

"일단 이거 마시면서 편하게 앉아있어. ...그리고 뻗을거면 집에 가서 뻗어야지. 이런 곳에서 뻗으면 어떡해."

집이 멀어? 혹은 들어갈 수 없어?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치아키는 괜히 고개를 갸웃했다.

496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1:53:35

"노력...하긴 하는데.."
"진짜임.."
방학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데... 라고 우물거리듯 대답합니다. 그래도 일단 부끄러움을 안하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야카.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이지만.

"뻗은지 한시간도 안되었는데 앉기 귀찮았어서.."
변명을 하면서 앉으려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앉는 것 같지만 정말 누운지 얼마 안된 듯 등판에는 별 흔적이 없었습니다.

"...."
"....그.. 예약품 찾을 시간까지. 응."
집이 머냐 못 들어가냐. 같은 말을 하니까 눈을 또 피합니다. 그런 게 전혀 아니라는 걸 아주 투명하게 보여주고 맙니다. 예약품은 사실이지만!

"음료는 받아도 되면 받음.."
받냐마냐 고민하는 걸 보니 조금은 성장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497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2:05:34

"...일단은 믿어볼게."

아무것도 안한다는 그 말에 조금 미심쩍은 표정을 짓긴 했으나 쉬는 이들도 많을테니 일단 믿어는 보겠다는 듯이 치아키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래도 일단 밖으로 나왔다는 것에 만족을 하기로 그는 마음 먹었다. 적어도 자신이 아는 그녀라면 이런 시기엔 방 밖으로 절대로 안 나갈 이미지가 어느 정도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히키코모리나 그런 부류는 아닌 것 같지만. 약간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이 후배라면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보통은 앉기 귀찮다고 뻗고 그러진 않아. ...조금은 귀차니즘 고쳐야지. 이젠."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 순 없잖아. 나름대로 걱정어린 충고를 하기도 하면서 치아키는 가만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와중에 예약품은 또 무엇인지. 절로 치아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 사러 온 거야? 예약품이라니. 아무튼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구나. 아. 그리고 음료는 받아도 되지. 어차피 1+1이라서 우연히 얻은건지라. 먹어. 먹어."

정말로 상관없다는 듯이 치아키는 받으라는 듯이 더더욱 음료수를 내밀었다. 이어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아. 소리를 내면서 그는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앞으로 몇 주 후면 여름 마츠리인 토모시비 마츠리도 있거든. 그건 꼭 참여해봐. 귀찮다고 방에만 있진 말고. 딱 방학시즌이니까 기왕이면 놀 수 있을 때 놀면 좋잖아? 올해에 즐길 수 있는데 괜히 미뤄서 내년에 즐겨야 할 이유는 없을테고?"

498 카즈에주 (4VHcKLpL/I)

2023-03-07 (FIRE!) 22:08:30

안녕안녕하세요!

499 ◆RK2mb.OzoU (vHJnOnRiEU)

2023-03-07 (FIRE!) 22:11:41

어서 오세요! 카즈에주! 우리 스레에 관심을 가지고 시트를 내주셔서 감사해요!

여담이나 서기이신데 학생회장인 치아키와 선관이 필요하다거나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얘기해주세요!

500 카즈에주 (4VHcKLpL/I)

2023-03-07 (FIRE!) 22:15:16

그러고보니 치아키 이후 두번째 학생회네요! 가능하다면 선관은 하고싶어요!

501 ◆RK2mb.OzoU (vHJnOnRiEU)

2023-03-07 (FIRE!) 22:16:35

알겠습니다! 그럼 임시 스레를 띄워볼테니까 거기서 선관 쪽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해요!

502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2:17:25

"진짜로 1학년 때보다는 나아짐.."
학교에서 자려다가 들키거나. 일주일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있던 것보단 나아짐. 이라고 하지만 믿기기 어려운 표정입니다.

"그. 아이스크림."
단짠한 아이스크림 예약했는데. 오늘이라서 시간 될때까지.. 라는 말을 합니다. 냠냠. 하고 맛있을 거라는 듯한 기대감이 미약하게 보입니다. 그러다가 진짜 괜찮다고 하자 고맙다고 말하며 이온음료를 받습니다.

"1+1임?"
나도 사서 들어가야겠다는 중얼거림을 하네요.

"마츠리는 참여해볼 생각 있음."
호기심이 어느 정도 생겼다는 것을 말하면서 여름 마츠리라던가 그런 것들을 올해는 조금 즐겨볼 생각이라 합니다.

"3학년 올라가면 조금 더 생활이 괜찮아질 듯."
사야카는 대체 대학을 갈 생각이 있는지? 같은 생각은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생각은 해둬야 할 시기니까요.

503 사야카주 (kj5JIfZicg)

2023-03-07 (FIRE!) 22:17:50

안녕하세요 카즈에주

504 쥰주 (eFH9awVnCw)

2023-03-07 (FIRE!) 22:18:11

세상에... 바쁘게 일 할 것들 했떠니 벌써 지금 시간이예요...

말도 안돼

505 케이주 (CdCywZZOgY)

2023-03-07 (FIRE!) 22:18:26

카즈에주 어서와~!!!!!! 신입!!!!!! 신난다!!!!!!
나는 여우신을 맡고 있는 케이를 굴리는 케이주야! 반가워!

캡, 사야카주도 안녕!

506 쥰주 (eFH9awVnCw)

2023-03-07 (FIRE!) 22:18:43

카즈에주 안녕하세요:3!! 쥰주라고 해요!!!XD

507 ◆RK2mb.OzoU (vHJnOnRiEU)

2023-03-07 (FIRE!) 22:18:51

쥰주와 케이주. 둘 다 어서 오세요!

508 쥰주 (eFH9awVnCw)

2023-03-07 (FIRE!) 22:19:51

얼른 답레 써올게요 캡틴:3!

509 미카주 (TrhjlOVCZ6)

2023-03-07 (FIRE!) 22:23:05

야식으로 떡뽀끼 시켯다...
다들 안녕안녕 카즈에주는 반가웡

510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2:23:09

"아. 아이스크림? 요즘은 아이스크림도 예약을 하는구나. 신기하네."

맛있는 디저트를 예약제로 판매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으나 아이스크림도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신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약제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오늘 사는 것은 불가능할테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예약을 해서 구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치아키는 판단했다. 일단 지금은 알아만 두자고 생각하며 그는 머릿속으로 그 정보를 기억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1+1이라는 말에 치아키는 방금 전 자신이 음료수를 샀던 편의점을 손으로 가리켰다.

"응. 응. 저기서 1+1으로 팔고 있어. 꼭 저곳이 아니더라도 저 편의점과 같은 메이커 편의점은 다 그렇게 팔걸? 편의점 행사 뭐 그런 것일테니까. 하핫. 나도 운 좋게 구입했거든. 역시 여름에는 음료수지!"

이어 치아키는 슬슬 이온음료의 뚜껑을 딴 후에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목을 적시는 시원한 청량함이 마음에 드는지 그는 캬아! 소리를 내면서 일부러 키득키득 웃었다.

"그래? 그렇다면 키즈나히메님을 모시는 신사로 와. 일단 뭐가 되었건 거기서부터 시작이니까. 아. 같이 올 이가 있을 때의 이야기! 없다면 와도 별로 뭐 없을테니까. 물론 키즈나히메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온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말이야."

어쨌건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을 정말로 좋아하니 이 후배도 필시 좋아할 거라고 치아키는 확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와중에 3학년 발언이 나오자 치아키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야 3학년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좋아지는 일은 없을테니까. 오히려 힘들면 힘들었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사야카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왜 3학년으로 올라가면 생활이 괜찮아지는거야? 무슨 이유라도 있어?"

511 카즈에주 (4VHcKLpL/I)

2023-03-07 (FIRE!) 22:23:35

사야카주 쥰주 케이주 미카주도 안녕하세요!

512 ◆RK2mb.OzoU (vHJnOnRiEU)

2023-03-07 (FIRE!) 22:24:58

>>508 천천히 써도 괜찮아요. 보통 11시가 되면 주무시러 가시던데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아도 정말로 괜찮아요!

>>509 어서 오세요! 미카주!

513 사야카주 (kj5JIfZicg)

2023-03-07 (FIRE!) 22:26:40

다들 어서오세요

514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2:32:08

"응. 근데 사실 가서 없으면 귀찮으니까 예약했음."
없거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기다리는 거 귀찮으니까 예약이 편함. 이었던가.. 여름에는 음료수라는 것에 그럴지도.. 싶어하면서 한모금 홀짝입니다.

"메모장에 메모해둬야겠음.."
핸드폰 메모장에 메모를 해두네요.

"누군가랑 올 것 같지는 않긴 한데.."
그래도 누구랑 같이 간다면 가야겠네.라면서 느릿하게 생각해봅니다.

"아. 키즈나히메님한테 인사..라면 만날 수 있어?"
진짜 누구 만나는 것처럼 말하지 마.. 라는 것도 무시하고 가볍게 말해보려 합니다. 굉장히 무신경하게 구는구나..

"그냥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거라 그럼."
1학년..에 비해선 2학년이 괜찮고 2학년에 비해선 3학년이 괜찮아짐. 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야말로 천천히 나아진다의 정석입니다. 근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괜찮아진다는 거지.. 실상은 좀.. 별로 티가 안 날 것 같은데.

515 케이주 (CdCywZZOgY)

2023-03-07 (FIRE!) 22:32:49

쥰주 미카주 안녕!
일상 돌아가는 것 구경만으로 배부르다 후후

516 미유키주 (qQ3rbCSCYY)

2023-03-07 (FIRE!) 22:37:15

이번 주는 너무 바쁘네요, 우우.

517 쥰 - 치아키 (eFH9awVnCw)

2023-03-07 (FIRE!) 22:38:43

“앗, 네!”

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다가 상대방을 발견했다. 아, 눈에 익은 사람이다. 아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쌍둥이 동생은 이미 새전함에 돈을 내고 인사를 올리는 중이었다.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레이가 쥰에게로 총총총 걸어왔다.

“그러면 혹시 오마모리를 살 수 있을까요?”

목적은 부적이었다. 쥰이 제 쌍둥이 동생을 팔꿈치로 뒤로 물리듯 지그시 눌렀다.

“선물하려고요. 그리고 음, 이전에 산 걸..... 분실했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같이 구매하려고요.”

선물하기 위한 부적 겸 자신의 새 부적도 살 생각이었던 쥰이 말했다. 그리고 잠시간 생각에 잠겼던 그는 치아키를 바라봤다.

“저기, 그...... 제, 선배... 시죠.....?”

자신없다!

518 리오주 (ieAhtZV9bo)

2023-03-07 (FIRE!) 22:39:12

으으윽 허리가 아프다 허리가.. 오늘 운동이 좀 과했나봐 히이잉....
아무튼 다시 갱신이야~ 일상도 돌아가고 있구만 :3!

519 쥰주 (eFH9awVnCw)

2023-03-07 (FIRE!) 22:39:30

다들 어서오세요:)!

520 쥰주 (eFH9awVnCw)

2023-03-07 (FIRE!) 22:39:59

>>518 아이고 리오주 ;ㅅ;

>>512 오늘은 그래도 조~~금 늦게 잘 수 있어요! 그래봐야 10분 정도 차이지만... ':3c

521 ◆RK2mb.OzoU (vHJnOnRiEU)

2023-03-07 (FIRE!) 22:40:05

미유키주와 리오주 둘 다 어서 오세요!! 답레를 쓴다!

522 미카주 (TrhjlOVCZ6)

2023-03-07 (FIRE!) 22:40:38

미유키주 리오주 어서와

523 사야카주 (kj5JIfZicg)

2023-03-07 (FIRE!) 22:42:29

다들 어서오세요.

524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2:45:15

"...그런 이유로 예약을 하다니. 후배 양. 마냥 귀차니즘 환자는 아니로구나."

없으면 귀찮으니까 예약을 한다니. 오히려 이건 귀찮다라기보다는 합리적인 방안이 아닌가. 그렇게 치아키는 순수하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짜 귀찮은 이유는 애초에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을테니까. 방에 틀어박혔다가 며칠을 굶는 사례도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것에 비하면 이 후배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기에 치아키는 순수하게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

아무튼 누군가와 같이 올 것 같지는 않다는 말에 어쩔 수 없지. 라고 대꾸하면서 치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명이 함께 오지 않으면 등불을 주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와 강제로 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내 더위에 이겨보려는 듯, 치아키는 괜히 더 강하게 음료수를 꿀꺽꿀꺽 마시다가 결국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그늘 쪽으로 슬쩍 들어왔다. 아이고 더워라. 그런 말을 하면서 이내 그는 주머니 속에 있는 사탕과 초콜릿이 녹지 않았을지 손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다행히 아직 녹지 않은 것을 확인하며 그는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어? 응? 아니. 뭐, 만나는 것은 안되지 않을까? ...참배한다고 해서 신이 온다거나 그러진 않으니까."

물론 사야카는 신이었으나 치아키는 그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 부분은 그렇게 대충 얼버무리듯이, 약간의 거짓말을 하면서 그는 시선을 회피했다. 정확히는 나타나긴 하지만 인간의 형태로, 더 정확히는 할머니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리 없었다. 허나 그 사실을 그녀에게 이야기할 순 없었기에 치아키는 괜히 웃음소리로 방금 물음의 답을 대충 넘기려고 하며 이내 어깨를 으쓱했다.

"...오히려 고등학교 3학년 입시가 귀찮다고 더 늘어지는 거 아니야? 말해두는데 3학년 입시. 생각보다 힘들어. 거의 매일같이 공부를 해야하는걸. 물론 나도 조금 더 있다가 들어가서 공부를 할 생각이고 말이지."

이래보여도 성적 나쁘진 않거든. 나. 그렇게 웃으면서 치아키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제 가슴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치아키는 그녀에게 물었다.

"아무튼 아이스크림은 언제 나오는데?"

525 미유키주 (qQ3rbCSCYY)

2023-03-07 (FIRE!) 22:49:28

있던 모두 안녕, 리오주도 어서 오아요.
(널부렁)

526 치아키 - 쥰 (vHJnOnRiEU)

2023-03-07 (FIRE!) 22:49:44

"오마모리라. 얼마든지요! 여러가지 효능이 있답니다."

이어 치아키는 근처에 있는 판매대로 간 후에 잠겨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카운터 쪽에 들어간 후에 의자에 앉았고 뒤쪽에 있는 오마모리들을 손으로 가리켰다. 하나하나 효능을 설명하며. 행운이 찾아온다거나, 인연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거나. 정말 말 그대로 인연의 신을 모시는 신사에서 팔법한 그런 오마모리를 하나하나 설명했고 손으로 가리킨 후에 그는 미소를 지었다.

"이전에 샀던 것이... 아마 이거였던 것 같은데."

자신이 기억하는 바 그는 이전에 하루노하나 마츠리때 오마모리를 샀던 적이 있었다. 그때 뭘 샀었더라. 가만히 떠올리려고 하면서 치아키는 진열대에 있는 오마모리 중 어느 하나를 손으로 집어서 쥰에게 내밀었다. 이어 그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이것이 맞을 거라고 확신하며 살며시 그것을 흔들었다.

"이거 맞죠? 그 외의 오마모리는 효능이라던가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하면 제가 골라줄게요. 여긴 인연의 신을 모시는 키즈나히메님의 신사. 인연을 돈독하게 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만큼 이것저것 정말로 많답니다. 연애에 대한 것도 있고, 가족에 대한 것도 있고, 친구에 대한 것도 있고. 물론 오마모리만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진 않지만... 약간의 계기를 줄 지도 모르죠? 키즈나히메님이 말이에요."

싱글벙글 웃으면서 나름대로 이야기를 마친 후 치아키는 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선배라는 물음에 치아키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당연하지만 치아키는 모든 학생들의 얼굴을 다 아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 말의 의미를 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는 가만히 고개를 한 번 더 갸웃하다가 그에게 물었다.

"선배라고 해도... 아하하.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조금 더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혹시 가미즈나 고등학교의 학생?"

527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2:54:23

"더 귀찮아지는 건 싫음."
그러니까 두 번 가는 일이나, 원하는 걸 먹지 못해서 귀찮아지는 것보다는 한번에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걸 선호한다. 에 가까우려나. 그런 의미에서 수업에는 절대로 안 조는 것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으음.. 키즈나히메님 만나면 안녕하세요. 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그건 맞네. 참배한다고 신이 다 오는 건 아니긴함.."
농담인 것 같은데. 표정은 항상 진담인 것처럼 떠올라 있으니..

"어려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는건가. 아. 하긴.. 함정 귀찮다고 걍 밟으니까 모르는 건 없음. 시간을 좀 소모할 뿐이지. 였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걸 말을 안하니까 듣는 사람 입장에선 뭐야. 일지도 모르지 않나?

"교과목들은 어렵지는 않던데..."
그냥 적절히 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언제냐는 말에 핸드폰 메모장을 확인하고는 대충.. 한 걸어가는 시간 불포함해서 10분쯤 뒤? 라고 말하네요. 그러니까 걸어가는 시간 약 20분 포함하면 30분정도 뒤라는 이야기군요.

528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2:59:50

"...나도 그 모습은 보고 싶긴 하네."

신을 아는 존재라면 키즈나히메의 존재를 알릴 수도 있겠지만 치아키는 애석하게도 그런 사실을 판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신의 기운을 느낄 수도 없었다. 눈앞에 신이 있지만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으니 치아키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조리 저으면서 일단 그 부분은 말을 흐렸다. 생각보다 신의 규칙이라는 거 복잡하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치아키는 이내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 와중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기만일지도 모르는 발언. 교과목들은 어렵지는 않던데라는 말에 크억! 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가슴을 잡고 다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였다. 세상은 역시 불공평해. 어떻게 이런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후배 양이 좋은 점수가 나오고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거지? 천재인가? 천재인건가? 그렇구나. 천재로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어떻게든 다리를 다시 펴고 일어선 후에 사야카를 반히 바라봤다.

"마, 말해두는데 안 부럽거든?! 나도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한 적 없기도 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고집이자 센 척이었다. 실제로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면서 치아키는 이내 크게 소리를 내면서 웃기 시작했다. 아무튼 30분 정도 뒤라는 이야기를 고려하면 약 10분 정도 후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 와중에 20분이나 걸어가야한다는 그 말에 치아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보통은 근처에서 기다리지 않아? 20분이나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529 쥰주 (eFH9awVnCw)

2023-03-07 (FIRE!) 23:07:04

와, 졸았따.......... 왜 전 호기롭게 10분 정도 더 버틸 수 있어ㅕ!!! 했을까여.......
다들 잘자요............

530 ◆RK2mb.OzoU (vHJnOnRiEU)

2023-03-07 (FIRE!) 23:12:36

저런. 안녕히 주무세요! 쥰주!

531 토아주 (9Csq.vucCs)

2023-03-07 (FIRE!) 23:13:04

(짭쩝)

쥰주 잘자는 거야! 🤗 졸지 말고 구빰!

532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3:13:46

"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는 것."
"아마?"
고개를 갸웃합니다.

"회장. 아파? 인간에게 심장 중요하다는데."
"아껴써야함"
크억! 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받은 듯한 자세를 하는 치아키를 보며 왜 저러지? 라는 표정을 짓다가 인간은 심장이 뭐 어쩌구라는 걸 드라마에서 본 모양인지. 아주 약간의 걱정을 합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10만 시간쯤 투자하면 회장도 잘할 수 있을것임."
그건 그렇지... 사야카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10만시간정도 수학이나 공부만 생각할 수도 있긴 하니까.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치아키에게 그런 말을 하면 기만으로밖에 안보여요. 진심으로 치아키에게 응원하듯 말하는 점이 더.. 그럴지도.

"그치만 그 주위에는 뻗을 수 없음.."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으로 길바닥에 뻗지는 않는 모양이구나. 길바닥에 널부러지면 일사병 환자인가? 거나. 노숙인인가? 같은 시선은.. 아무리 사야카라도 무리였을 거다!

533 사야카주 (kj5JIfZicg)

2023-03-07 (FIRE!) 23:14:02

자는 분들은 다들 잘 자요.

534 미카주 (TrhjlOVCZ6)

2023-03-07 (FIRE!) 23:15:59

쥰주 잘자

535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3:20:41

"...아. 안 아파. 심장은 안 아파. 그냥 리액션이야. 리액션! 하하하."

뜬금없이 자신이 심장병에 걸린 환자가 되어버린 것 같았기에 치아키는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강하게 저었다. 당연히 충격을 먹은 나름의 리액션을 취한 것이기에 치아키의 심장은 아주 무사했고 건강도 그렇게 나쁘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은 충격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대체 어떻게 해야... 그 와중에 10만 시간쯤 투자하면 된다는 그 말에 치아키는 뭔 소리를 하냐는 듯이 사야카를 ㅈ엄랄로 빤히 바라봤다.

"마치 후배 양은 10만 시간을 투자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10만 시간동안 공부라니. 싫어. 그런 것은!"

물론 공부가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에 10만 시간이나 쓰는 것은 그로서는 피하고 싶은 상황이었다. 애초에 하루는 24시간이고 100일을 공부만 해도 2400시간이지 않은가. 그런데 10만 시간은 그보다도 40배는 더 해야 겨우 나오는 수치였다. 절대로 자신은 못한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애초에 뻗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시원한 곳에 들어가서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니야?"

어쨌건 뻗어야 한다는 사고방식부터 고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치아키는 가만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은행이나 그 외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건물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가리키면서 그는 이야기했다.

"저런 곳에 들어가면 충분히 시원하게 있을 수 있잖아. 여기서 뻗는 것보다 훨씬 시원해서 좋아!"

536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3:34:26

"리액션이 리얼해서 착각함.."
"그치만 심장은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음."
"그 뭐지... 심장에 기름 끼면 ㅉ....아니 이게 아닌데."
조금 고민하다가. 아무튼 어릴 때부터 관리해야 한대. 라는 말을 하는 사야카입니다.

"10만시간.. 못하나..."
"대강 계산한건데."
물론 사야카는 10만시간. 아니 1만 일 정도 아무것도 안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입장에선 보통 1만 시간을 투자하면 한 분야의 전문가.. 그런 거라고요.

"서있는게 귀찮아..."
그렇다고 쪼그려앉아있으면 다리 저리는데 그건 더 싫음. 이라고 하네요. 다리 저림이라던가 쥐라던가 하는 신박한 상태이상을 겪은 뒤로는 쪼그려앉는 거나 무릎 꿇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야카였습니다..

"으으. 걷기도 귀찮아.."
하지만 걸어야해. 라면서 음료를 원샷하고는 일어나려 합니다.

537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3:39:44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야! 내가!"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 후배의 눈에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 것일까. 정말로 진지하게 한 번 이야기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그는 빤히, 정말로 빤히 사야카를 찌릿 바라봤다. 하지만 화가 났다기보다는 너무해. 라는 그런 표정에 가까웠다. 괜히 토라진 표정을 살짝 짓긴 했으나 이내 치아키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못하지. 아무리 그래도 10만시간 동안 공부는... 난 싫어. 공부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아."

오히려 이 후배야말로 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10만시간동안 공부를 했다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역시 천재인가. 천재인 것인가. 천재여서 이러는 것인가. 삼단강조논법을 사용하면서 치아키는 혀를 내둘렀다. 아니면 의외로 귀찮아하면서도 공부만큼은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치아키는 그녀에 대한 평가를 살짝 머릿속에서 바꾸려고 했다. 허나 머지 않아 귀찮다는 그 말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는 고개를 저었다.

"여러모로 대단하네. 후배 양은. 아무튼 가려고?"

걸어야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일어나려고 하는 사야카를 바라보면서 치아키는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가 혹시라도 갈까 싶어서 그는 그녀에게 말을 전했다.

"아무튼 방학이라고 하루종일 누워있지만 말고. 조금은 걷고 수영을 한다거나 다양한 것을 해 봐. 그러다가 키즈나히메님의 신사에 오면 고맙고! 하핫."

538 린 - 사에 (vvGGdzMffY)

2023-03-07 (FIRE!) 23:49:01

"난 생각난 건 바로 시도해야 직성이 풀리거든!"

그나마 눈치 보던 체하던 것도 어디로 갔는지 그는 또 눈 똘망똘망하게 뜨고선 씩씩하게 대답한다. "아니, 그래도 나는 무시하지 마! 내가 수괴하긴 해도 난 예외로 쳐 줘!" 그리고 자기가 말해놓고서도 아차 싶었는지 곧바로 말 바꾸는 데 드는 시간이 5초도 걸리지 않았다. 본인이 시답잖은 헛소리에 열심이며 평소에 생각 잘 안 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피력하는 셈인데, 사에가 지금 그를 신의 평균치로 가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사에에게 있어 처음으로 마주한 신의 첫인상이 하필이면 이 양반이라 통탄스럽다. 이 세상에 난 뭇 신들의 명예,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내가 어떻게 쳐다봤는데?"

밥 기다리는 개처럼 간절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봤다. 알면서도 물은 질문이었으리라. 말하는 지금도 그 눈 유지하고 있지 않나. 허락이 떨어지자 어김없이 환호성을 내지르지만 소리 죽인 외침이었다. 애당초 자신은 불청객이고, 부활동이라도 구경할까 한 심산으로 온 건데 괜히 쫓겨나선 좋을 것 없으니까. 게다가 지난번에는 사에에게 크게 사고 친 건이 있기도 해서……. 그러니만큼 그는 오늘만큼은 얌전한 비량으로 있을 생각이었다. 모순의 역설 같은 표현이었으나 그는 진지했다. 이번만 넘어가 준다는 말에 열심히 고개 끄덕이고는 알아서 한쪽 구석에 가 편하게 앉았다.

"오, 잘은 모르겠는데 대단하네. TV에서나 보던 건데. 방학에도 연습하는 거면 진로로 정한 거야?"

그나저나 먹보가 먹을 걸 그냥 지나치는 법은 없지. 그는 앉았다가도 뭐 주겠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서 쫄래쫄래 따라가 직접 받아왔다. 영양소를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이런 걸 먹어 본 적은 없는데, 처음으로 맛 본 프로틴 드링크의 감상은 이렇다. "와, 이거 신기한 방향으로 맛없다." 그렇지만 불호 표현은 아닌지 한쪽 엄지 척 세우고 순식간에 비워버렸다. 마신다기보단 목구멍에 부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속도였다. 필시 술도 이런 식으로 마셨을 테니 지난번에 그리도 떡이 된 채 널브러져 있었으리라.

539 사야카 - 치아키 (kj5JIfZicg)

2023-03-07 (FIRE!) 23:51:23

"으음... 며칠 굶으면 힘이 없어지는 연약한 인간?"
미소를 보면 저건 농담이다. 분명 농담이다. 근데 묘하게 진담인 것 같아보이는 느낌도 있는데..? 너무해라는 표정에 가까운 것을 받듯이 말한 것이니까.

"뭔가 한다.. 가 매너리즘이라서 뭐든 해보고 싶었거든."
근데 다 귀찮아졌음..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맞음. 귀찮음."
시간제한이 귀찮음... 같은 생각을 하는지 멍하게 허공을 조금 보네요. 최대시간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맘대로 두지. 같은 생각도 들었나?

"응... 더 시간 보내면 밀릴 것 같음."
1~2분 정도 전에 도착하는게 이상적. 이라는 말을 하고는 걷고 수영이라는 말을 하는 치아키에게..

"하지만 하루종일 누워있는 건 편한걸."
"...물 밑에서 잠겨있는게 편하지 않나.."
"키즈나히메님 신사.. 생각해보겠음."
물론 숨을 못 쉬니까(일반적으론) 불가능하겠지만.
천천히 걸어가려 합니다.

540 린주 (vvGGdzMffY)

2023-03-07 (FIRE!) 23:55:19

야호 갱신ㅇㅣ야~!!!! 오랜만에 운동했더니 비실비실하군... 젠장 이 몸 나약하잖냐────!!!!!!!!

541 치아키 - 사야카 (vHJnOnRiEU)

2023-03-07 (FIRE!) 23:59:58

"그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되거든?!"

조금 억울하다는 듯이 치아키는 사야카를 빤히 바라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마치 자신은 그런 이가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것 같아 괜히 더 약오르다고 생각하며 그는 입술을 약하게 꾹 깨물었다. 그 와중에 뭐든 해보고 싶었다는 그 말에 치아키는 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이 후배는 귀차니즘 환자인건지, 아니면 그냥 귀찮다고 이야기만 하는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그야 그럴 것이 진짜 귀차니즘 환자라면 저런 행동을 하고 저런 말을 할 것인가. 어쩌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한정해서는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슬슬 간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 말에 치아키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 와중에 물 밑에서 잠겨있는 것이 편하지 않나라는 그 말에 치아키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죽어! 죽는다고! 물 밑에 잠겨있으면 죽어!"

뭐지? 평범한 인간이 아닌가? 혹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치아키는 사야카를 정말로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자신이 그것을 먼저 물어볼 순 없는 노릇이었다. 묘하게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으며 본인이 인정하지 않으면 끝이었고, 자칫 자신이 잘못 물어보면 천기누설이 되기 마련이었다. 묘하게 답답함을 느끼지만 뭐라고 하진 못하며 치아키는 끄응 소리를 냈다.

일단 키즈나히메님의 신사에 오는 것은 생각해보겠다는 그 말에 치아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간다고 이야기를 하는 그 말에 치아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사야카에게 손을 흔들었다.

"2학기때는 조금은 나아지길 바랄게. 그 귀차니즘. 아무튼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어. 후배 양."

/뭔가 상황상..막레로 가야할 것 같으니 이렇게 써볼게요! 막레를 쓰셔도 좋고 막레로 받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린주!

542 미유키주 (xPgHe3RIX6)

2023-03-08 (水) 00:00:56

어서 오아요. 린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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