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71091>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2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04 00:59:01 - 2023-03-11 21:30:42

0 ◆RK2mb.OzoU (iZ7bjrhZVY)

2023-03-04 (파란날) 00:59:0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수학 여행&페어 이벤트 관련 공지 - situplay>1596760093>918

288 토아주 (p13YbHQKtA)

2023-03-06 (모두 수고..) 00:00:38

엌ㅋㅋㅋㅋ 취하긴 취했나... 단어선정이... (이마짚)
8명이라길래 8명인채로 마감인건가 해서!

289 하네 - 리오 (sm754lPEgo)

2023-03-06 (모두 수고..) 00:09:02

“왜요, 원하는 거 있어요?”

선물을 요구해도 되는 건지 이야기하기에 조금 기대감이 어려서 잇쨩을 바라봅니다. 원하는게 있다면 해주고 싶어요. 그야 잇쨩이니까요, 몇 없는 친구들 중에서도 제일 오래 보고 지내고 알고 지낸 친구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를 고르라고 한다면야 당연히 잇쨩인걸요. 원하는게 있다면 편하게 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정말 비싼게 아니라면 사줄 수도 있고, 꼭 물건이 아니어도 되는걸요. 아마 물건 쪽이 더 갖고 싶을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어린 애 해도 안 쓰다듬어줄 겁니다.”

어린 애 하고 싶다는 뜻을 잘 모르겠긴 하지만 제가 괜히, 부끄러워서 어린 애냐고 틱틱거렸으니까요. 그래서 제게 쓰다듬을 받으려는 마음 때문에 어린 애를 하고 싶다고 말한 걸까 짐작해봤어요. 무슨 생각인지 맞추려는 건 아니고, 그저 단순히 혹시 그런 거라면 부끄러움이 크게 밀려올테니까 미연에 방지하는 겁니다. 혹시 모를 부끄러움에 미리 차가운 물을 부어두는 거예요.

“............안 가요?”

많이 당황했습니다! 완전 티날 만큼이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제가 놀란 표정을 지었단 것 때문에 한 번 더 당황했어요. 잇쨩이랑 하려고 사온건데, 잇쨩의 반응이 떨떠름합니다. 가기 싫어서 어색하게 말을 뚝뚝 끊기게 하는 걸까요? 어색한 말들에 그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시선이 이리저리 튕겨다닙니다. 이부자리를 미리 깔아놨던 걸 봐서는 아마 피곤한게 아닐까 싶어요. 당황한 기색도 숨기지 못해서 어영부영하다가 조금 시무룩해진 것도 숨기지 못 했어요. 애써서 입꼬리가 계속 처지지 않게 입술을 꼭 물어봅니다. 서운한 티를 내면 안 돼요. 피곤해서 자고 싶어하는데 불꽃놀이 하러 가자고 조를 수는 없습니다. 같이 하고 싶어서 일부러 사왔다거나 하는 말도 부담스러울테니까 금지입니다.

“저도 안 갈래요. 시시합니다.”

불꽃놀이를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또 할 수 있는 다른 기회가 있을 겁니다.

290 하네주 (sm754lPEgo)

2023-03-06 (모두 수고..) 00:10:12

답레 올리고 가볼게. 그리고 너무 늦어서 미안해 리오주. 😢 늘어지는 것 같으면 끊어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말해줘. ☺️

291 페어 이벤트 찌르기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0:17:24

현 시간부로 페어이벤트 신청을 마치겠습니다. 이후에는 일상으로도 같이 가자고 제안할 수 없으며 역시 페어이벤트로 마츠리에 참석할래요! 라는 것은 불가능해요. 현재 신청 인원은 총 9명이고 홀수인 관계로 치아키를 투입시켜서 짝수인 10명으로 맞추도록 할게요.

페어이벤트인 토모시비 마츠리는 또 이벤트 시작전에 제가 이벤트 공지를 올리겠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큰 틀로 가자면 '키즈나히메 신사'에 페어로 와서 '신의 기운이 담겨있는 등불'을 가지고 강으로 가서 그 등불을 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반드시 두 명이서 함께 와야만 신사에서 그 특별한 등불을 주기 때문에 홀로 오면 안돼요.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첫날에만 주기 때문에 즉 페어이벤트를 신청하신 분들만 그 등불을 받을 수 있어요.
이 등불에는 '함께 띄운 이와의 인연이 깊어진다는 전승'이 있고 실제로 깊어질 수 있을지도 모르죠! 어쨌건 그런 설명도 다 함께 할 거예요. 신사에서. 이건 또 이벤트 공지에서 또 따로 제가 제대로 설명을 할테니까 참고해주세요.

아무튼 페어이벤트로 페어가 되는 이들은 반드시 '그 신성한 등불'을 받아서 같이 강에 띄워야 해요. 그리고 강에 띄운 등불을 바라보면서 기도를 올리면서 소원을 하나 빌고, 그 이후에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구경해야한답니다. 이후에 더 놀지, 아니면 헤어질지는 상관이 없으나 저 3개는 페어 일상을 꼭 해야만 해요.

정리하자면 등불을 받아서 강에 띄우기 -> 키즈나히메에게 기도를 올리면서 소원을 하나 빌기 -> 불꽃놀이 구경. 이 3개를 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페어이벤트가 아니어도 따로 등불을 받아서 강에 띄울 수는 있지만 불꽃놀이 구경은 힘들다는 점을 미리 양해를 부탁드릴게요. 물론 따로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은 괜찮아요! 공개적으로 화려하게 빵빵 쏘는 것은 못본다는 그런 의미에요. 그 외에는 정말로 자유롭게 마츠리를 즐겨도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아무튼 3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같이 마츠리를 즐기고 싶은 이를 직접 찌를 수 있어요. 양식은 [페어이벤트 찌르기]라는 머릿말과 함께 (자신의 캐릭터) -> (찌를 캐릭터) 이렇게 써주면 된답니다.

[페어이벤트 찌르기]
키즈나히메 -> 하루노하나히메

이런 느낌으로요.


덧붙여서 찌른다고 해서 무조건 페어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단 제 1순위는 맞찌르기인데.. 서로가 서로를 찌르는 형태로 A->B->A 이런 식으로 서로를 찌르게 될 경우, 무조건적으로 제 1순위로 페어가 된답니다. 그리고 제 2순위는 일방적인 찌르기인데 A->B B->찌른이 없음. B를 찌른 이 없음. 식으로 화살표가 단 한 개만 한 사람에게 존재할 시, 2순위로 찌르게 된답니다. A->B<-C 이런 거 안돼요. 무조건 하나만이에요.
그리고 그 이외의 케이스는 모두 예외없이 사다리타기로 결정될 예정이에요! 그러니까 마츠리를 같이 확정적으로 즐기고 싶다..하는 이가 있으면 찔러주시면 캡틴이 결과물을 보고 알아서 잘 페어를 맞추도록 할게요.

일단 치아키도 같이 보고 싶다고 한다면 찌르기는 가능하긴 한데 일단 결과물은 제가 거의 100% 볼 수밖에 없으니 그 점은 감안해주시길 바라며..

페어로 맺어진 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잠수를 타거나, 혹은 바쁘다고 하면서 이벤트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우거나, 혹은 일상을 아예 돌리지 않는 경우는 비매너 행동으로 간주되어 무조건적으로 시트가 내려가게 된답니다. 내가 정 그 시기에 바쁘다고 한다면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눠서 협의를 보는 식으로 해주세요.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그 파트너의 요구조건 두 가지를 들어줘야만 한답니다. 이 점 명심해주세요. 정말로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든다고 잠수를 타거나 자리를 비우거나 일상을 아예 돌리지 않거나 이벤트 다 끝나고 돌아온다거나 이러면 진짜로 시트 내릴 거예요. 페어이벤트인만큼 자신의 페어 파트너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세요. 덧붙여서 캐릭터들의 성적 지향은 고려되지 않아요. 마츠리를 꼭 좋아하는 이하고만 보란 법은 없으니까요. 친구끼리 같이 갈 수도 있는거지 뭐!

아무튼 지금부터 리스트를 공개하도록 할게요!

미카
하네

미유키
사야카
토아
리오

안즈
치아키

<페어 확정>
케이 - 사에

총 10명이며 반드시 기간 내에 찌르기를 해주세요! 나는 아무나 상관없다고 한다면 캐릭터 이름 -> 랜덤 이렇게 보내주셔야 해요! 꼭 참고하시고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리스트에 마음에 드는 이가 없다고 잠수를 타거나 아예 모르는 척 넘겨버리는 케이스를 막기 위함이니까 랜덤으로 하실거면 꼭 랜덤이라고 해주셔야해요!

292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0:18:02

하네주가 왔다갔군요. 어서 오시고 안녕히 가세요!

293 토아주 (p13YbHQKtA)

2023-03-06 (모두 수고..) 00:27:52

하네주 안녕잘자! 🤗🤗 오늘도 고생 많았어!!

>>>[페어이벤트 찌르기]
키즈나히메 -> 하루노하나히메<<<

혹시 이거 풀어주시나요? 🤔
나 매우 관심있어... 🤭

294 토아주 (p13YbHQKtA)

2023-03-06 (모두 수고..) 00:30:42

모두 다 좋아해맨인 김토아씨는 누구랑 만나든 개꿀잼파티 할거 같은데... 🤔
우연찮게도 리스트에 있는 사람 모두 한번도 굴려본적이 없으니 친목 다지기 아주 좋은 기회가 되겠군!

295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0:32:57

엗...그것은 그냥 적절하게 거론된 캐릭터 2명을 꺼낸 것밖엔...(옆눈)

그래도 두 신 절친급으로 사이는 좋답니다! 놀러갈 때 같이 놀러가기도 하고!

296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0:36:13

이번주는 따로 이벤트가 없으니 다들 자유롭게 여름 일상을 즐겨주세요!

297 미유키주 (Szd2AoOkik)

2023-03-06 (모두 수고..) 00:42:23

등불 띄우기에, 불꽃놀이군요. 청춘이라 두근두근 하네요.

298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0:45:13

어서 오세요! 미유키주! 역시 청춘하면 불꽃놀이는 빠뜨릴 수가 없지요!

299 쿄스케 - 린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0:45:31

"이 땅에 사는 신이라는 것들은 은혜를 내려준다고 하며 목숨을 내놓으란 설화가 한둘이 아니야.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재액을 피하고 싶으면 재물을 내놓으라는 놈들 투성이라고..."

가장 메이저한 것 부터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것 까지. 신앙이라는 것을 결국 신의 이름을 빌린 '성직자' 라는 이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신이라는 것들은 시대를 따지지 않으니까. 혹시 모르지. 지금도 고대의 끔찍한 악신이 세력을 넓히려 인신공양을 받고 있을지도."

물론 허황된 이야기이긴 하다. 평생 이런 소리가 허황된 소리였으면 좋겠지만...
여튼 그래서 나는 신앙 따위를 가지지 않는다. 신이라는 것들은 손이 닿는데도 뭔가를 해주지도 않아.
그 신성함과 우월함이 우리에게 비참함만 가져다 준다면, 그런 것들은 신으로 취급조차 해주고 싶지 않다.

"응. 학교 신문에 종종 실리는 학교 괴담이나 심령 스폿 탐방기 같은건 내 전문이거든. 물론 대부분... '그런 건 없고, 그냥 분위기만 으스스했다.' 정도로 끝나지만."

사진을 찍지만, 그냥 동굴 안의 풍경 외에는 특별히 기괴하거나, 보여져선 안될 게 보이거나 하진 않는다.
오컬트 관련 기사라는게 대부분 그렇다. 진짜로 뭔가 나타나는걸 기대하면서도, 그런 게 없을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조사하는 것.
수다를 떠는 듯, 자기 말만 하는 듯 애매한 상태로 동굴 사진을 찍고, 뭔가를 기록하거나 한다.

"응. 역시 별거 없네."

300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0:46:30

갱신합니다!
마츠리... 다들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군요!

301 토아주 (p13YbHQKtA)

2023-03-06 (모두 수고..) 00:52:59

마! 츠! 리!
안녕 미유키주랑 쿄스케주! 🤗🤗

나도 내 스케줄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최대한 참여할수 있도록 조정해봐야지!

302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0:54:11

토아주 안녕하세요!

휴우... 자고 일어나버려 잠이 안오는 새벽...
홀로 있는 동안 슬슬 '그것'을 써볼 시간이겠군요...

303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0:54:43

그 것!

304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0:56:55

뭐랄까... 쿄스케가 그냥 HL이 아니라 CL이 붙어있는 이유라고 할까요...? 후후

305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00:07

어서 오세요! 쿄스케주! 음. 음. (CL이 붙어있는 캐릭터를 떠올려본다.)(은근히 많다.)

아무튼 독백이 올라올 예정인가보군요. 그럼 구경모드로 들어가야!

306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1:01:52

(벌써부터 기대됨)

307 미유키주 (Szd2AoOkik)

2023-03-06 (모두 수고..) 01:10:57

쿄스케주 어서 오아요.

>>298 그렇지요. 응.

각자의 화살표가 어디로 향할지도 정말 기대 되어요.

308 우루하 쿄스케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1:22:02

벌써 몇 개월이 지나 여름이 되었다. 매번 여름이 올때마다, 누군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여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던 내 첫사랑이 떠올라, 가끔은 더위조차도 잊어버리고 무작정 어딘가 나무 그늘에 앉아 하늘만 보고 있곤 한다.
여름이 뭐길래. 첫사랑이란게 뭐길래.


내 첫사랑은 연상의 소녀였다. 내가 아주 어릴적부터, 종종 할아버지 댁을 들르러 가미즈나 마을에 올때마다 우연스레 마주친 건강해보이는 소녀.
밝고, 기운차고... 어찌되었든 그 시절의 나와는 정 반대였다. 나는 지금 내가 회고해봐도 귀염성 없고, 책에만 몰두해 있던 유약한 녀석이었으니까.

동경은 호감으로 바뀌었다. 그 감정은 생각보다 좀 오래 갔다. 아마 내가 중학생도 되기 전쯤이었지만... 첫사랑이란게 늘 그런거니까. 결국 전하지 못했지.

내 어린시절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인물은 그 첫사랑의 누나와, 우리 삼촌이었다.
내가 오컬트 같은데 빠지게 된 것도 삼촌의 영향이었다. 삼촌의 방엔 언제나 신기한것들이 많았고, 어린시절 자극이 부족했던 내게 그것은 새로운 세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심령 스폿 탐방 같은 취미도, 삼촌에게서 배운거나 마찬가지다.

차라리 그러지 않았으면 좀 나았을까.


중학생이 되어 처음 교복을 입은 것을 보여주며, 가미즈나 마을 밖으로 멀리 나가 새로운 곳에서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들뜬 채로 내게 말하는 광경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상기된 얼굴, 꿈에 젖어있던 눈빛. 격양을 감추지 못하던 목소리. 아마 그것 때문에 더 좋아졌었지.

도시에 있는 학교로 진학해서 학교에 다닌다던 그 누나의 소식은 날이 갈수록 뜸해져갔다.
아마 새로운 인연 때문이리라, 이해는 하면서도 내심 삐쳐서 내 쪽에서도 연락이 줄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자연스레 당시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던 둘 중 나머지 한명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집중이랄까, 도망이었지. 삼촌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나는 그 날도 별거 없이 새로운 심령 스폿으로 삼촌과 함께 찾아갔다.
그곳이 그 누나가 다니는 학교 주변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일이 좀 다르게 진행되었을까?

별거 아닌 숲이었지만, 사람의 흔적이 적긴 했다.
그러던 와중 무언가 소리가 들렸고, 삼촌은 내게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선 어딘가로 향했다.

한 시간, 두 시간. 점점 지루해지던 순간에 날 찾아온 것은 삼촌이 아니었다.

경찰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날, 내 첫사랑의 누나와 정말 오랜만에 재회를 할 수 있었다.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그 날, 우리 삼촌은 경찰에 체포되었다.
내 첫사랑을 죽였다는 혐의로 인해서.

김이 한 반쯤 빠진 라무네와 상쾌한 더위만이 가득하던 내 인생의 여름은, 그 날 이후로 가장 끔찍하고 잔인한 계절이 되었다.

309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1:22:38

굉장히 갑작스럽고 무시무시한 내용이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사전에 캡틴과 상의를 해둘걸 그랬나 싶기도 했네요

310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22:40

일단 금요일까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저는 어떤 결과라도 함구하도록 할게요!
일단 저만 알고 있는 것으로!

어쨌건 제 3자의 입장에서 조용히 지켜볼 생각이에요! 랜덤이 많을지, 아니면 누가 누구를 찍을지. 맞찌르기가 있을지.

그건 이제 두고보면 알게 되겠죠. 후후.

311 이름 없음 (08DdgahUgs)

2023-03-06 (모두 수고..) 01:23:00

"이노리 잘 했다니 기뻐!"

들었나요? 잘 했대요! 이노리는 환히 웃었습니다. 잘 했다는 말은 언제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간의 모습을 뒤집어쓰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같은 사람이었기에, 설령 마음에 없는 말일지언정 그렇게 믿는 것이 이노리였으니. 그렇지만 친구의 이야기에는 진심이 담겨있으니, 어찌나 기쁜지 오늘은 돌아가서 잘 때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응! 친구!"

벗이라는 존재를 하나하나 늘려가는 것은 대단한 길운이기 마련이지요. 은인, 귀인이라고도 하는 존재를 친구에게 청하고는, 시선을 살짝 피하는 모습에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대답을 기다립니다. 이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와-아, 친구! 새 친구는 언제나 기뻐, 응,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날이야!"

여흥이라 할지언정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오오토리누시. 친구라는 크나큰 은혜를 받아, 아이처럼 맑게 웃습니다.

"이노리 이름은- 유메미시 이노리에요? 가미즈나 고교 3학년! 그렇지만 어려도 선배는 싫어! 바로 요비스테 해도 좋아요? 그러면 이노리 기뻐!"

3학년에서는 손가락을 3개 쫙 펼치고, 선배는 싫어!라고 말할 적엔 고개를 도리도리. 나름의 자기소개도 펼쳐봅니다.

"친구는-?"

312 이노리주 (08DdgahUgs)

2023-03-06 (모두 수고..) 01:25:22

악 나메!!! 이노리 - 미카!!!!!

그리고 쿄..쿤...? 이런 독백 새벽에 주면 가혹하다법 1조 2항 청춘에서의 캐굴림으로 인한 짠맛은 움쫩형에 처한다 모르냐고오오오 으아악 쿄스케한테 머선 일이 일어난 거야.. 여름이었다가 매운데..?🥺🥺🥺🥺🥺🥺

313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26:05

(뭐지)(갸웃)

문제편인가. 저 독백? 어째서 갑자기 삼촌이 살인자가 되어있는가. 물론 그 의미 그대로일 것 같지만..?! 해답편이 있나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이노리주!

314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1:26:29

해답편이 있습니다!
그것은...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올리는 것으로!

315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1:28:21

맵고 짠 쿄스케의 청춘...
가끔 아무 생각 없어보이는 캐릭터가 저런 과거도 좀 있고 해 줘야죠!

316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28:26

와아! 역시 해답편이 있었어! 그리고 그게 반전요소가 될 것 같은데.. 지켜봐야겠군요!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선이 있긴 하지만...

317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1:29:10

음... 딜리셔스.
적당하게 매운맛, 마치 저녁매미가 울던 어떤 마을...

318 이노리주 (08DdgahUgs)

2023-03-06 (모두 수고..) 01:29:26

🥺........ 해답편 존버할거야... 다들 안녕~ 흑흑 기력이 쭉쭉 빠져버리고 있사와요....😂

319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30:45

아무튼 리스트가 확정된 이상 이제 일상으로 마츠리를 같이 가자고 찌르기는 불가능하며 (물론 페어이벤트 리스트에 담겨있는 이들) 페어이벤트를 신청하지 않는 이들도 다음주에 있을 토모시비 마츠리를 마이너 버전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그 점 참고해주세요.
불꽃놀이? 까짓거 자기가 폭죽 사서 불꽃쏘면 그게 불꽃놀이죠 뭐! 등불도 신성한 힘은 없지만 그래도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띄울 수 있고 먹을 거리 많기도 하고!

320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31:12

덧붙여서.. 음. 지금부터 여름방학의 시작이니까 그 점 참고해주시고 방학 라이프 마음껏 즐기기!

321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1:32:24

방학! 방학생활!

오... 김토아씨는 방학엔 고향 가있워... 데엠...

322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32:51

으악. 토아야!! 이번 방학만은 고향 안 가 있으면 안되나요! 일상 돌려야죠!! 마츠리도 즐겨야지!! (흐릿)

323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1:34:24

>>322 신묘한 힘(?)으로 마츠리때는 놀러 온다고 합니다! (적당)

324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1:36:33

그도 그럴게 고증 지키려면 여름이벤에 참가 못하는게 맞는데 그러자니 내가 봄이벤을 못했어.
그러니 캐붕 좀 하겠습니다. (?)

325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1:37:00

방학때... 쿄스케는 대체 뭘 하고 있을지...

326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39:35

에잇!! 그냥 일번 일년은 가미즈나에서 지낸다고 하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방학 때라. 글쎄요. 그건 저도 궁금하네요. 일단 치아키는 아마 공부를 하고 있거나 날씨 더우니까 핑계대고 학생회실 가서 에어컨 바람 쐬고 있거나 혹은 신사 일을 돕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신사에 오면 신사 전통복을 입고 있는 치아키를 볼 수도 있는 기회!

327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41:55

여담이나 치아키의 찌르기는 무조건 랜덤 처리에요. 화살표를 볼 수 있는 대신, 저는 그 누구도 찌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공평하게!

328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1:48:08

뭐야! 치아키군도 신사일 하잖아요! 흥흥!
김토아씨도 자기 할일 하는 거다 뭐! ㅡ3ㅡ!

329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1:51:22

어어..하지만 치아키는 가미즈나에서 사니까 괜찮은 거예요!! (라고 우기기)

330 토아주 (8/rcVq6aUI)

2023-03-06 (모두 수고..) 02:11:55

(대충 라즈베리를 먹으며 복수를 다짐한다는 내용)

331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2:13:25

어쩌면... 혐끼가 신묘하고 기묘한 힘으로 토아를 마츠리에 보내버려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즐긴다던가...

332 ◆RK2mb.OzoU (88IjafDCqc)

2023-03-06 (모두 수고..) 02:15:17

으앗. 전 잘못한 거 없어요!! 아무튼 전 이만 자러 가볼게요! 다들 월요일 힘내보도록 해요! 안녕히 주무세요!

333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2:17:41

안녕히 주무세요!

334 토아주 (8/rcVq6aUI)

2023-03-06 (모두 수고..) 02:20:39

>>331
이나바님: (대충 핳↗핳↗핳↗핳↗핳↗핳↗핳↗핳↗핳↗ 하는 짤)

>>332 캡틴 잘자는 거야~ 🤗 쿨쿨! 월요일도 화이팅~

335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2:22:44

그나저나 큰일이군요

이나바님... 분명 정해진 디자인과 성격은 있을텐데 자꾸 뇌내에서 그 혐끼로밖에 안 떠올라요
귀엽기는 한데... 그렇긴 한데...!

336 미유키주 (Szd2AoOkik)

2023-03-06 (모두 수고..) 02:30:17

잘 자아요.

337 쿄스케주 (IQ4lEjLHtk)

2023-03-06 (모두 수고..) 02:38:29

미유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338 토아주 (QmwH5cVh.I)

2023-03-06 (모두 수고..) 02:43:22

>>335 괜찮아! 대충 생긴건 엄청나게 커다란 토끼거나 토끼귀를 가진 하얀 마망이지만 성격은 혐끼랑 비슷하거든!
왜, 그 토끼도 가끔 진지해지고 맞는 말 하기도 하잖아~

대부분 그 맞는 말이 쳐맞는 말이어서 문제지! 😆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