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는 그렇게 길을 거니며 스쳐 지나쳐가는 풍경들을 보며 어느덧 한 건물 앞에 당도하였고, 지체 없이 그 출입문으로 다가가 그것을 열어 들어갔습니다
"어머, 그런가요~ 고요함에 잠겨 그것을 즐기고 있을때 끼어들어서는 흩으리는 것에게는 나쁠만 하죠. 하물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아리스가 그 곳으로 들어가자 그곳의 주인인 적각의 그러한 반응에도 태연한 태도로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거의 항상 이라고 해도 다름이 없을 정도로 그러한 글귀들이 자아내는 이야기에 빠져있고는 했었죠. 만약, 그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면 지금에도 앞으로도 그와 마주하는 일은 같은 것은 없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아리스는 그런 것에 크게 의의를 두지 않았고 지금에 이렇게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것을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도, 그러한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지는 않겠네요. 오늘은 그것이 아니니까요."
아리스는 이어지는 적각의 언행에 조금 장난스러운 억양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어쨌든, 실제로도 지금의 아리스의 목적은 새로운 무장을 가지는 것은 아니 였습니다.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것 이였죠
"가령.. 선인이 그랭. 이들은 끝없는 수련으로 인간의 운명을 탈피한 불로장생의 존재라고 하지만, 결국은 필멸의 운명에서 불로장생의 운명으로 옮겨갔을 뿐이야. 벗어났대도 결국 운명의 속인 거지이."
생원은 적어도 어떠한 점은 이해합니다. 의민은 지극히 깊숙히 빠져든 운명론자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선 무엇이든지 운명으로 귀결되겠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야 그렇지 않습니까. 저승사자라 함은 저승의 존재라는 뜻이거늘, 운명에 대해 따지지 않으면 저승은 대관절 무엇을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까?
"원래 죽은 채로 와야 하지만.. 살아서.. 육신을 지니고 오는 목숨도 똑같아. 운명을 벗어났다지만, 결구욱.. 생生의 끝을 유예했을 뿐이지."
그런데 그것 알아? 의민이 흐린 양 쿡쿡 웃으며 말을 이어붙였습니다.
"그렇게 아무리 운명 속이라고 폄하해도, 결국 이치를 거슬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야. 그조차도 굉장히 어려운 건데- 신기하게도 계속 생긴단 말이지, 그런 아이들이-"
이상하게도 말이지. 말을 툭 내던지며 의민이 대낫을 땅 위로 똑바로 세웠습니다. 대낫은 넘어지지 않더랍니다. 평평하지 못한 땅인데도. 그런 곳인 겁니다, 환상향은. 적어도 생원은 어떠한 사실은 눈치챈 것이죠. 논리적인 증명과 과학은 환상향에서는 늘 통하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사실을.
>>360 빙긋, 미소지은 텐키는 슬쩍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안 그래도 누각 바깥으로 몸이 쏠려있던 그 자는 슬그머니 떨어지는 듯 하더니 사뿐사뿐 하늘을 걷는다. 발치에 흰 안개가 하늘거리는 것이 마치 구름을 밟고 걷는 모양새라, 사실 누구나 그의 주변 하늘을 걸어다닐 수 있을 것처럼 보이 정도였다. 안개가 사그라지고 여느때처럼 둥실거리게 되었을 때, 그는 청이를 향해 상냥히 웃었다.
"여기선, 쇠뿔도 단김에 빼랬나?"
날씨에 민감하니 조금씩 돌아다니며 이상징후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자는 우산이 향하는 대로 날씨를 쥐락펴락하니까. 팔락. 펼쳐진 푸른 우산에 잠시 흰 눈이 떠졌다가 다시 감겼다. 평범하고 신비로운 청년 같았던 그는 인간이 아니며, 그저 상냥한 우산 요괴일 뿐이다.
>>291 잠자코라니 대체 뭐냐고~~ 무슨 죄수 취급이라도 하는 거냐고오오. 하여간 별 거 아니기만 해봐라! 그냥 콱 쥐어박고 나와버릴테다. (화남화남.) 하지만 내려가면 나로서는 좋은 일이기도 하고. 어차피 다시 내려갈 건데, 괜히 헛걸음 할 필요도 사라지니까? 그리고 조금 지나서 놈들의 동료인건지 어느 단발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흐음, 왠지 놈의 눈빛이 요상하―
"겍-"
―다고 충분히 생각이 들기도 전에 동물귀 놈이 나 목덜미를 채버렸다!! 이 자식이? 그리고서는 거의 이대로 나를 질질 끌고 가려하는 기세길래, 영 참을게 못 되어서 내쪽도 냉큼 뿌리치려고 손목을 노리고 팔을 힘껏 휘둘렀다.
"아 쫌! 나도 다리 있거든요?! 튼튼한 다리 두 개!"
과보호는 사용이라고. 뭐, 동작에 비해서 별로 아프지는 않았지만… 아니, 아프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건 별로 기분이 안 좋다고! 윽… 왠지 목이 쓰린 기분이야. 옷 매무새를 다듬었다.
>>362 아리스 "아무렴. 하니 내 까마귀나 고양이는 되지 않음에 그대는 감사하여야 하는 게 아니겠소?"
여전히 능청맞게 어깨나 으쓱이다가 적각이 아리스의 대답에 과장스럽게 오, 하며 놀란 체를 하더랍니다.
"그것 참- 예상- 밖이군- 그래. 하면 대관절 무엇을 문제 삼아 왔는지 감히 물음을 던져도 되오?"
>>363 새노라 아쉽게도 특출한 머리를 통해 의표의 짐작까지 도달하는 일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돌멩이의 촉감에 집중한 결과 새노라는 희한한 사실을 한 가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돌멩이가 지닌 특유의 촉감은 이 땅에 존재할 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전혀 이상한 감촉입니다. 마치... 전혀 다른 곳에서 온 것만 같이 말이지요.
>>365 텐키 하늘을 나는 텐키를 보며 놀라지 않습니다. 예사로운 일인 것처럼 텐키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떠날 겨울 공기를 만끽하는데, 그런 모습을 통해 텐키는 류청이라는 청년이 높은 확률로 요괴일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은 텐키를 보며 말갛게 웃었지요.
"네, 물론이에요. 부르신다면, 이 몸 닿는 대로."
>>366 서준 단문점에 도착하자 단령포 차림 관리인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정중한 인사와 함께 서준을 환대합니다! 서준의 옷차림을 보고도 흠칫하지조차 않는다니, 이것이 프로 의식이라는 걸까요?
단문점은 4층의 복층으로 이루어진 넓은 상점으로, 웬만한 물건이란 물건은 전부 이곳에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단호박이라면 1층에서 온갖 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보니 좀 들어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67 시나키 팔을 힘껏 휘두르는 것으로는 료타의 손아귀로부터 쉽게 자유로워지지 못했습니다만(아니, 도대체 얼마나 힘이 강한 겁니까?), 그 노력이 가상해서인지는 몰라도 료타는 꽤 순순히 목덜미를 놓아주더니 옷 매무새를 다듬는 시나키를 조금 긴장이 풀린 눈으로 흘겨보았습니다. 따라오라는 듯한 제스처는 여전하지만요.
"아... 단발의 분 말이냐?"
문득 료타는 무언가 생각하듯이 아주 살짝 뜸을 들였습니다. 꽁지머리 쪽을 물어보지 않은 것이 다행이죠. "우리 부대의 부대장이시다. 존경할 만한 분이고, 대단하신 분이지. 너 같은 것은 본 것만으로도 영광인 분이시다."
1. 상태창을 보며 원하는 "필살기"를 구상한다. (엄청 복잡한 구상이어도 상관없음) 2. 캡틴에게 던진다. 3. 캡틴이 칼질할 것은 칼질하고 보충할 것은 보충하며 특수 스킬을 제작한다. 상의가 곁들여질 수 있다. 4. 대충 형태를 갖춘 특수 스킬을 보며 마음껏 스킬 이름을 정한다. 캐릭터 본인이, 혹은 주변인이 지었다는 설정이 된다. 5. 와! 완성!
기상「청천에 칠옥, 백운에 칠광」 텐키가 '날씨'를 변화시킬 때 마다 '홍예' 스택을 쌓는다. 사용시 스택을 소모하여 하늘에서 땅으로 쏘아지는 칠색의 무지개를 만든다. 홍예 스택은 최대 일곱개 까지 쌓이며, 소모하는 스택의 수 만큼 데미지가 증가한다. 스킬 사용 후에는, 날씨가 '맑음'으로 바뀐다.
예보「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에서 전해드립니다.」 텐키가 날씨를 바꾼다. 바꿀 수 있는 날씨는 '맑음', '비', '눈', '안개', '강풍', '우박', '흐림'로 현재는 총 일곱가지이다. 각 날씨는 특별한 효과를 가지지는 않으나 환경의 변화이므로 무언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텐키의 기본 스킬과 연계가 가능하다.
'맑음' - 햇볕이 내려온다. 따스한 햇볕이 기분 좋다. '비' - 비가 내린다. 소낙비가 부슬부슬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강해진다. '눈' - 눈이 떨어진다. 하늘하늘 함박눈이 예쁘다. '안개' - 안개가 낀다. 대지에 내려온 구름이 신비롭다. '강풍' - 바람이 강하다. 머리 위에 얹어둔 꽃잎이 날아간다. '변덕스러운 바람'을 아군에게도 시전할 수 있게 된다. '우박' - 우박이 내린다. 손바닥 위의 결정이 반짝인다. '흐림' - 하늘이 흐리다. 어떻게 변할지 두근거린다. '우산이 향하는 대로'의 범위가 증가한다.
또한 날씨를 조합하여 특별한 기분을 낼 수도 있다. 맑음과 비는 여우비가 되고, 눈과 강풍은 눈보라가 된다. 참고로 현재 위치에 따라 기술 이름이 조금 바뀐다. 지상에서 쓰면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 지저에선 네노쿠니. 황천에선 요미노쿠니. 천상에선 타카마가하라.
>>401 안녕! >>402 '청천에 칠옥, 백운에 칠광'이 극딜기면 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는 가볍게 쓰면서 날씨를 바꾸는 유틸기같은 느낌? 폼체인지일까? 아마 저 날씨에 따라 텐키의 공격이 강해지거나 아군을 보조할 수 있거나 그럴거야. 원래 각 날씨마다 효과를 달려고 했는데 그건 좀 과한 거 같아서... 칠옥칠광을 보면 알 수 있듯 날씨는 바꿔가는 전투를 바라거든.. 소모가 크면 곤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