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7079> [ALL/동방/육성/슬로우] 창공과 낙원의 환상 | 03. 뽀담뽀담 환상향 :: 1001

빙글빙글 환상향◆PT0BPjgDqk

2023-02-26 18:42:36 - 2023-05-30 21:24:49

0 빙글빙글 환상향◆PT0BPjgDqk (gSOuBMKjpA)

2023-02-26 (내일 월요일) 18:42:36


♪ pppj | Blood Swing

"평화로운 공간이야, 으응, 평화롭다마다. 아름답고도 평온하기 그지없지."
"찾았다- 너어! 감히 내 기별을 씹고 다니셨다?"
"이리 와! 이리 오라구! 친구비를 내지 않은 네게는 무시무시한 뽀담뽀담형을 내려주겠다!!!"
"꺄하핫! 어때, 어질어질하지? 시야가 빙글빙글하지? 그것이 네 죄의 대가란다, 친구야 어 근데 내가 어질어질 빙글빙글한데 그럴 리가 없는데 뭐지 우에ㅔ에"

"??? 왜 저래..."

- 허공을 뽀담뽀담하다가 기어이 무지개를 토하는 하얀 요괴와 그것을 본 다른 요괴

위키 : https://bit.ly/cnhwiki
웹박수 : https://bit.ly/cnhclap
시트스레 : situplay>1596712084>
임시스레 : situplay>159624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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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새노라주 (yTQcS11Sp6)

2023-03-18 (파란날) 21:56:45

아리스주와 서준주도 반가운 것이와요~~~

258 텐키주 (fHw.PNhAzE)

2023-03-18 (파란날) 21:56:54

모두 안녕!

259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1:58:41

>>253 텐키
"날았다라..."

함의를 눈치챘는지 못했는지, 청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가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을 뿐입니다. 눈을 들여다본다면... 그래요, 여전히 푸른빛인데도, 무언가 이채가 감도는군요. 텐키로서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는 쉽게 유추할 수 없었습니다.

"텐키 씨와 소녀는 아는 사이였나요?"

함의를 눈치채지 못한 걸까요? 일견 잘못 짚은 듯한 질문을 던지며 청이 순수하게 텐키를 다시 보았더랍니다. 아, 다시 그 들여다보는 듯한 눈빛.

"새가 떠난 후 소녀는 어찌 되었습니까?"

260 아메미야 아리스 (tDtXNbcCnQ)

2023-03-18 (파란날) 22:00:10

>>175

"후후훗. 좋은 길을 나두고 다른 길을 고르고 돌아가는 것은 그때의 이유가 있을 법이나 그런 거겠죠?"

아리스는 여나의 대답에 또 한번 작게 웃고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최여나 씨, 당신의 이름을 이 아리스는 그대를, 그러한 단어로서 기억하고 있어요. 지금에 와서 파고들어 무언가가 모르는 사이, 변화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아리스는 들어 기억하였던 여나의 이름을 분명히 하고자 성까지 포함에서 부드럽게 차분한 태도로서 스스로의 가슴에 한 손을 얻고는 부르는 동시에 은근히 그녀 자신의 이름 또한 넣어서 말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어떠한가가 중요할 것으로 짜여져 있을 것입니다. 아리스 역시 그와 같다고 할 수 있으며 누구든 진정으로 '친우'로서 맺어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늘 곁에 있을 수 있어서 환영받고 서로 이어주는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을 때를 바라고는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때 비로소 정식으로 다시 소개를 한번 거쳐야 하겠지만, 이러한 것은 별개로 일종의 약식적인 사전 소개라고 할 수도 있겠죠

#'여나'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시도한다

261 서생원 (0caOF6VFpA)

2023-03-18 (파란날) 22:04:16

>>166

후각은 민감하나 쉽게 피로해지는 감각이다. 평상시 생원의 코는 약품 냄새에만 절여져 자극다운 자극을 느껴본지 오래지만 이곳의 생생한 자극은 연신 코를 킁킁거리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진하디진한 꽃향기들 속에서 물의 향을 감지했다. 그것도 아주 큰 물의 향이다.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있지만..그래도 그런 이질을 직접 경험하기 위한 여정이다.

#물의 향이 나는 방향으로 향한다.

262 생원주 (0caOF6VFpA)

2023-03-18 (파란날) 22:04:50

다들 안녕하세요!

263 텐키 (fHw.PNhAzE)

2023-03-18 (파란날) 22:05:38

>>259
청의 질문에 텐키는 잠시 눈을 깜빡거렸다. 허나 다른 말 없이, 어찌 받아들여도 좋다는 듯 연히 웃었다.
그것은, 구름 사이로 비추는 햇볕과 비슷하기도 하고.

"응."

텐키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는 사이였다 뿐일까. 무척 가깝다고 해도 좋았다. 우산과 인간이라고 해도, 인연이 깊었던 것은 사실이니. 기실, 여기서 더 말하기 힘든 것도 있었다. 이제는 의미 없는 과거의 흔적마저도, 그 소녀를 기억하면 함께 떠오른다. 부드러이 미소를 지은 그는 눈에 이채가 감도는 청과 눈을 마주했다.

"그 아이는, 새에게 미련을 태워 보냈다고 하더구나."

분명 대답은 이것이면 괜찮겠지. 이후의 그 삶은, 차마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당찼으니.
그 목소리가 선명하다.
그러니 자신은 괜찮다 하던 여린 목소리가.



#대화한다.

264 마나부 시나키 (XejIcE4aF.)

2023-03-18 (파란날) 22:36:16

>>171
"뭣, 멍...!"

실례네 이녀석~~~
아까부터 생면부지의 인간에게 따라오라느니, 주소를 알려달라느니 말이야.
이런 녀석, 역시 그냥 때려눕히고 내려가버릴까? (안 될 소리다)

"쳇. 뭐 그러든가~ 이쪽도 자기 의사 하나 제대로 정하지 못하는 녀석하고 실랑이 하는 것 보단 낫네."

#소림사로....이동.....

265 시나키주 (XejIcE4aF.)

2023-03-18 (파란날) 22:37:03

야호~~~ 다들 안녕!! 오늘은 늦지 않게 왔다~~!

266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2:42:02

>>255 서준
그러자 재미난 것을 들었다는 듯이 제우가 짧게 웃었죠. 꺄핫.

"인간이었던가?"

팔짱을 끼고, 자세히 살펴보듯이 고개를 마구 기울여버리고. 너무 기울여버린 나머지 공중에서 거꾸로 뒤집혀져버린 제우가 서준을 보며 화알짝 웃었습니다.

"좋아! '일단 인간'인 네가 가서 구해오면 나는 구경하는 걸로 하지 뭐어."

>>256 새노라
흔히 재물의 상징으로 알려진 금부터 시작하여, 비취와 같은 동양적인 보석, 곡옥, 라피스 라줄리, 더 나아가 미스릴까지 차곡차곡 든든하게도 들어있군요!
좀 더 뒤져보면 진주로 된 장신구도 있으며, 좀 더 뒤져보면 큼직한 보석함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시피 한 손바닥 반절만한 낭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

>>260 아리스
"......"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은 서로를 그러한 개체로서 인정하겠다는 것. 자신의 세계에 그러한 존재를 포함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 이름이 가진 효력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결코 폄하되는 일이라고는 없었지요. 그것은 환상이 아직껏 이어져오는 이 땅에도 여전하겠습니다.
하여 당신이 난생 처음 마주한 정체불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입에 올렸으니.

"......"

여나는 몹시나 큰 불만을 가진 듯이 불꽃을 험악하게도, 아주 험악하게도 일렁거리던 것이었습니다.

"그 굽히지 않는 모습이 무엇보다도 기분 나빠."

찬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아니, 뜨거운 기운일까요? 아니면 그 어느 쪽도 아닌지. 기이한 느낌이었습니다.

"더 이상은 대화하고 싶지 않아라. 썩 꺼져버려, 기분 나쁜 인간. 굽지도 않고 굽혀지지도 않는 척. 그리도 굽혀지지 않는 것 같으면 나중에라도 날 찾겠다고 미친 듯이 뛰놀기라도 하지 그래..? 그 당당한 발로 늪지를 걷듯이 하고 나를 찾는다고 비명이라도 질러보라고. 그러면 더욱 기분 나빠질 것 같으니까. 으응, 진짜 싫네......"

더 이상 할 말도 안 생겨.
진짜 싫으니까 당장 꺼져.
그렇게 말하며 여나가 낮은 앓는 소리를 냅니다.

아리스는 손쉽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여나 나름의 받아주는 모습인 겁니다. 그러나 가련한 정체불명에게는 아직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것이라서, 아리스가 정말로 친구가 되고 싶다면 시간이 지난 나중이 되어 여나를 '직접' 찾아가야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정말로 여나의 으름장대로 물러나야할 시간인 것이죠.

이 성질 나쁜 물체가 팩 하고 도로 입장을 바꿔버리기 전에.

267 이서준 (TpmRSKPyK.)

2023-03-18 (파란날) 22:48:51

>>266

"그렇지"


역시 뭔가 묘한 기분이다.
#사제우의 말을 뒤로하고 마을로 향한다.

268 새노라 (yTQcS11Sp6)

2023-03-18 (파란날) 22:56:10

>>266

"오호호~ 황금은 황금대로~ 보석은 보석대로~. 어머나, 바다 건너온 진은도 있사와요~!"

무거운 것은 절그럭절그럭, 가벼운 것은 잘그랑잘그랑. 야명주가 곳곳에 박혔어도 눈이 적응하기 전까진 조금 어두침침한 비고입니다. 새노라는 보석함 안의 물건들을 종류별로 나누어 제각기 위치에 나누어 둡니다. 새노라가 열심히 일한 흔적들이 사방에서 반짝거립니다. 돈이 최고야. 돈으로 유명해지고 돈으로 몸도 고치고.. 아무튼 돈이면 안되는 게 무에 있겠습니까.

"진주는 갈아서 얼굴분이나 만들까봐요... 엥?"

텅 빈 보석함도 나중에 쓸 일이 있으니 한 곳에 모아둡니다. 옷을 담은 자개함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보석함을 그곳에 두고 뚜껑을 닫으려는데, 반짝이는 것들 사이에 홀로 수수하여 미처 보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웬 낭탁이람? 새노라님께 무례하게 군 것에 대한 사죄문?

#낭탁을 열어봅니다.

269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2:57:00

>>261 생원
물의 향을 쫓아가자, 좀 걸어간 끝에 생원은 지나치게 거대한 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강이 맞기나 한 것일까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이 강은 어딘지 이해가 되지 않는 구석이 많았습니다. 가령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 쉬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도 그렇고, 형용할 수는 없지만 다가가서는 안 된다는 상당히 꺼림칙한 느낌이 등골을 타고 오르는 것도 그렇고......

"어라, 이 시간에 살아있는 손님은 조금 예상 밖인뎅."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돌아보면 큼직한 대낫을 어깨에 걸친 검은 복장의 소녀였습니다. 그녀가 달갑지 않은 얼굴로 -그래요, 몹시 귀찮은 얼굴로- 생원을 슬금 살피더니 어깨를 으쓱였죠.

"벌써 저세상 가려고 하는 건 의외넹. 뭐, 좋아.. 저승행 타이타닉은 무료야. 참고로 무는 옥돌할 때 무珷야. 적어도 옥돌만큼의 가치는 내야한다는 거지이."

???
갑작스러운 말에 진지하긴 한 건가 싶은 말을 하지만 소녀는 진지해보였습니다.
아니면 진지한 체하는 것일지도...

270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3:03:28

>>263 텐키
"그런가요......"

청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물었지요.

"그렇다면 텐키 씨의 미련은, 텐키 씨의 것은 소녀에게 맡겨진 그대로인가요?"

알 수 없는 질문을 하더니 청이 무언가 찾는 것처럼 한쪽 방향을 쭉 넘겨다 보다가 텐키의 소매를 살짝이 잡았습니다. 바라보면 청이 부드럽게 웃었더라지요.

"하늘이 잘 보이는 곳을 알아요. 다른 곳도 많지만.. 갑자기.. 그곳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어져라,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괜찮을까요?"

271 서생원 (0caOF6VFpA)

2023-03-18 (파란날) 23:08:59

>>269

...기이한 강이다.
엄청 거대한데 물의 흐름은 쉬이 파악하기 어렵다.
게다가 왜 이렇게 불길하게 느껴지는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느낌이다.

그래도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었으니 된 것일까 싶었지만,
그 누군가 역시 기이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니 잘 되었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당장 저승갈 의도 없음. 비용을 지불할 수단도 없음. 현재론 무리."
저승갈 돈도 없지만 갈 의행도 없다. 사후세계, 저승에 대한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이 곳도 채 다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일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저승갈 생각도 돈도 없음을 고하자

272 텐키 (fHw.PNhAzE)

2023-03-18 (파란날) 23:18:17

>>270
..아.

텐키는 멋쩍은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청은 혹시, 자신이 그 새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게 비유한 것이라고. 확신은 없었으나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텐키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소녀에게 묶여있던 줄 중 하나였지.

아련한 과거에서 자신을 부르던 목소리가 들렸다.
그건 소녀의 목소리였고, 또다른 여인의 목소리였으며, 때로는 소년의, 때로는 노인, 청년, 아이의 것이었다. 그들은 그를 부르고 있었다.

"...부탁할게."

느리게 눈을 뜬 텐키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러며 손을 느리게 뻗어 청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나도 그 아이와 함께 서서 새가 날아가는 걸 봤었지. 새삼 생각하니까, 아마 제비였던 것 같네."

텐키는 혹시나 하여 장난스럽게 말했다. 자신이 그 새가 아니라는 걸 담아서 한 말이었지만, 동시에 옛 이야기에 덧붙이는 것과도 같아서 텐키의 착각이었다면 평범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말이었다.


#대화한다.

273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3:19:28

>>264 시나키
"질서를 따를 뿐이다!"

?

묘하게... 묘하게 굳이 태클을 건 느낌이 드는 건 기분탓이 아니겠지요.

이 동물귀...
예민한가...?

시나키를 앞장세운 채 직진하라느니 왼편으로 꺾으라느니 오른편으로 꺾으라느니 충직하게 뒷좌석 훈수를 두던 동물귀는, 문득 걸음을 멈춰세우더니 2인1조로 있는 누군가들에게 말을 걸더랍니다. 놀랍게도... 그 2인1조도 흰머리에 개과 동물귀를 달고 있었던 것은 일단 차치해두고요.
동물귀가 나지막이 무어라 말하니까 2인1조가 서로 마주보다가 거의 일제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러더니 한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분명 저쪽에 계실 것이다'는 요지의 말을 전했지요. 시나키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뿐이었습니다.

그야 동물귀가 시나키를 조금 멀찍이 숨기듯이 세워둔 채 2인1조에게 말을 걸었거든요.
그래서인지 2인1조도 시나키를 보지 못한 눈치입니다만, 정확히 어떤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봐. 다시 간다."

동물귀가 다시 돌아와서 당신에게 명령합니다.
한번 더 이동하도록 합시다!

어...
왜인지 하산하는 방향이었지만요.

274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3:25:18

서준
.dice 1 2. = 1

275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3:29:25

>>267 서준
제우가 뒤편에서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하튼 마을로 향하도록 하죠!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어떤 창이 서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설렁설렁 창을 흔들고 있기는 하지만요.

"어어, 거기. 잠깐잠깐."

잠이 덜 깼는지 나태한지 게슴츠레한 눈으로 서준을 보았지요. 거뭇한 한복 차림. 필시 인간 마을을 지키는 퇴치사입니다.

"못 보던 얼굴에.. 차림인데. 뭐 하는 놈이여?"

으이?

276 아메미야 아리스 (Kbj53DR3Mw)

2023-03-18 (파란날) 23:33:21

>>266

아리스는 방금 전의 그 말과 함께, 여나의 침묵을 바라보며 살며시 눈웃음을 한번 지어 보이고는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침묵이 이어지고 있을 때는, 그 침묵이라는 이름의 겨울에서도 타오르며 다름을 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봄이 오면, 겨울도 결국은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지요? 행함에 있어, 무언가를 원하거든 그리고 그렇게 하고자 의지를 다졌거든, 더 이상은 헤매지 말라. 라고 하던가요"

아리스는 여나의 말에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한 번 눈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궆히지 안되, 궆힘이란 필요할 것이니 세상은 정체하지 않고 곧 변하는 것이니 멈춰있는 것이라 보는 것은 덧없으라. 인간이라 하는 것이 그래 왔듯이 그 무르고 축축한 곳이라 하여도 길로서 매우고, 거센 소리조차 담으니 길에 당도한다. 이것이 혼령에게 닿을 소녀의 발자취가 된다"

아리스는 여나의 그러한 말들에 마치 시(詩)를 읊조리는 듯 한 태도로서 두 팔을, 올려 그 양손을 가슴에 두고는 가늘게 뜬 눈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이제 정말로ㅡ, 시간이, 순간이, 때가 되었네요.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겠지요. 그것은 곧 시작으로 이어질 테니 그때까지는 부디 안녕히. "

아리스는 그것으로부터 이어지는 여나의 지금, 하나의 마지막이 될 말에서 따라서 아리스는 이제는 극의 장면을 마무리해야만 함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야 하는 것은 아리스가 되겠지요. 아리스는 여나의 그 앞에서 스스로의 의상에 치마자락의 양 쪽 끝을 잡아서는 살며시 낮게 올리고는 그 상태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며 정중한 태도로서 작별 인사를 보냈습니다. 잠시수 다시금 자세를 가듬고 되돌려 그 발을 띄도록 하고자 합니다


# 여나와 작별 인사를, 그 자리를 먼저 떠다도록 시도 합니다.

277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3:35:13

>>268 새노라
열어보자 자그마한 것들이 세 개 보였습니다.

하나하나 꺼내봐야 정확히 뭔지 알 수 있겠군요.

하나는 흉축한 모양의 칠흑색 돌멩이요, 또 다른 하나는 비교적 깨끗한 모양의 뽀얀빛 돌멩이.
나머지 하나는 매듭지어 묶인 천쪼가리로, 풀어서 펼쳐보면 출력한 듯 정자로 아래와 같은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각별해보여 동봉합니다.
귀히 여겨주기 바라.]

음...
우선 새노라의 식견에 따르면 그 어떤 것도 귀한 가치를 가지지는 않지만요...

오히려 수준 낮았죠.

278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3:46:08

>>271 생원
"엥, 아쉽넹. 다음에는 주머니 두둑이 해서 오길 바라아. 빈털터리면 슬프잖아."

빙그레 웃더니 소녀가 어깨를 으쓱이더랍니다. "뭐어, 나야 일 안 하면 땡큐지만." 라고 하는 것을 보니 흔히 알려진 저승사자가 바로 그녀인 모양입니다. 대낫, 검은 옷, 그리고 삼도천에 둥둥 묶인 배.

"내 이름은 지의민. 한가롭게 지내는 저승사자인데에.. 음, 내가 이러고 있다는 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망. 특히 저승 사람같이 생겼다면 말이야."

땡땡이는 귀중하거든.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입가에 쉿, 하듯이 올린 손가락을 거둡니다.

"짧은 생 벌써 거둘 생각도 아닌데 넌- 왜 여기까지 왔어? 돌려보내줄까? 응, 이라고 답해도 나는 싫어, 라고 답할 거지만. 왜냐하면 땡땡이 뺏기고 싶진 않으니까아."

279 이서준 (TpmRSKPyK.)

2023-03-18 (파란날) 23:47:05

>>275

"안녕하십니까"

어린놈이 건방지게, 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내 외모에 이런 소리를 하면 미친 사람 취급 받기 딱이니까

"외부에서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복장이 이렇습니다."

#인사

280 마나부 시나키 (QsZJ79EIGQ)

2023-03-18 (파란날) 23:47:10

>>273
'코스프레 명소인가?'

드문드문 들은 적이 있단 말이지.
사진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 부러 인적 없는 산중턱이나 폐허까지 와가지고 코스프레 하는 레이어들이 있다는 말을 말이야!
숨겨둔 곳에서 빼꼼히 또 다른 동물귀 녀석들을 살피며 생각했다.
한 둘도 아닌데다가 질서라느니 운운하는 거 보면, 아무래도 룰이 엄격한 서클인가 보구먼.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 어어, 그래."

돌아와서 놈이 하는 말에 나는 다시 움직인다.
흠, 그런데~

"그런데 여기 내려가는 방향 아니야? 올라간다며?"

#동물귀에게 묻는다!

281 서생원 (0caOF6VFpA)

2023-03-18 (파란날) 23:54:31

뜻밖의 정보가 너무 많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맥락상 스스로를 지의민이라 소개한 이 소녀는 저승사자인 모양이다. 그것도 꽤나 태만을 저지르고 있는 한가한 저승사자.

"말을 전할 대상 없음. 비밀 유지하겠음."
저승 사람은 제체 두고 아는 사람조차 없다. 앞으로 우연하게 마주칠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설마 저승 사람을 또 만날 일이 있을진 모르겠다. 굳이 고자질을 할 생각은 없지만.

"질문. 무엇을 하며 땡땡이 침?"
딱히 잠을 잔다거나 다른 뭔가를 하는 모습은 못 봤지만, 그냥 멀뚱멀뚱 일을 하지 않고 서 있을 뿐인 것일까? 그런 거면 꽤나 심심할 것 같은데.

#땡땡이치고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자

282 ◆PT0BPjgDqk (OHpvPMOhOc)

2023-03-18 (파란날) 23:57:40

>>272 텐키
청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텐키의 이야기를. 텐키의 훌륭한 두뇌로 생각하건대, 청이 말하는 투는 분명 텐키와 새를 일차원적으로 동일시 한 것은 아닐 텝니다. 조금 더 아리송한 빗댐이라면 모를까요. 뭐 어느 쪽이든, 청은 텐키의 쓰다듬에 기뻐하는 기색을 보일 뿐이었습니다.

"명하사의 높은 곳으로 안내할게요-"

그렇게 말하며 이쪽으로, 하며 텐키를 들뜬 듯이 안내했지요. 제비라. 눈을 깜박이던 청이 문득 던지듯이 말했더랍니다.

"제비라면 언젠가 돌아오겠네요. 박씨라도 물어서.."

눈을 밟으며 청의 발걸음이 절의 보다 깊숙한 곳으로 옮겨집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 이곳도 예뻐요, 언젠가 찬찬히 구경해보세요" 라고 말하면서 청이 종종 옮겨갔습니다. 청의 발걸음은 점점, 높은 누각으로 향합니다.

283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0:13:13

>>276 아리스
"....................."

소름끼칠 정도의 침묵으로서 여나가 아리스를 배웅합니다! 만일 돌아본다면 여나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었겠지요......

기이한 일이지만, 환상향인 이곳에서는 기이할 것도 없습니다.

아리스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혹은 무엇을 할까요.

>>279 서준
"뭐? 외래 사람이라고? 어디 보자고..."

새파랗게 어린 것이 턱 밑에 손을 받치더니 서준을 재듯이 위아래로 살핍니다. 살피는 체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쯔쯧, 헷갈리는 옷을 입고 말이야... 무너진다는 것이 진짜여, 하이고 참... 여 와서 복 받았구마잉."

중얼중얼.
그나저나 얼굴을 똑바로 보지를 않는군요. 본다고 해도 스쳐지나가는 것이 전부. 그 외에는 전부 옷차림이나 살결, 머리카락을 살핍니다. 여전히 뭐라 중얼대지만 그것도 잠시.

"됐다. 그래, 뭔지 알 것 같어. 인마, 옷이나 좀 싸게 마련하그라. 으이? 헷갈려 돌아가시는 꼴 보기 전에 말여. 하튼 됐으니 가봐, 가봐."

창을 거두고 설렁설렁 손을 텁니다. 간단하네요!

284 이서준 (SWyE4plUeI)

2023-03-19 (내일 월요일) 00:24:17

>>283
"하하"

무너진다고?
잠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멈춘다. 쓸데없는 말로 이곳의 규칙을 깨는 것은 좋지 않겠지

"하하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는 들어간다.

285 텐키 (cjT9uMI9qk)

2023-03-19 (내일 월요일) 00:26:58

>>282
흐음. 텐키는 의아했으나 더 깊이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안 그래도 오랜 기다림 속에 있는 자에게 더 무게를 안겨주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쓰다듬에 기뻐하는 청을 향해 부드럽게 웃고서, 텐키는 가만히 그를 따라갔다. 그들은 점차 높은 곳으로 향했다. 하늘이 가장 잘 보이는, 이 명하사에서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

"아, 그 이야기는 나도 알아."

박씨를 물고 온다는 이야기에 텐키가 옅게 웃음소리를 흘렸다.

"좋은 게 자랐으면 좋겠는데."

제비가 물고온 박씨에서 금이 날지, 지옥이 날지는 모른다. 텐키는 자신이 선량하게 살아왔다고 자신하지 않았다. 그는 요괴이며, 어쩔 수 없이 인간에게서 뭔가를 가져가는 존재다. 역시 제비가 박씨를 물고온다고 해도 자신은 박을 가르지 말아야겠다고, 텐키는 장난스레 생각했다.


#청을 따라간다.

286 새노라 (K6u0csRfxw)

2023-03-19 (내일 월요일) 00:35:34

>>277

????

희고 검은 돌멩이였습니다. 보석은 아니고, 원석도 아닌 듯 싶고. 영기를 가진 돌일까 냄새를 맡고 조명에 비추어 보아도.... 뭐 없어보이는데요? 거기다가..

"각별해'보여서' 동봉한다는 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와요?"

자기에게 각별한 물건을 동봉하는 건 납득할 수 있는 일입니다. 수 대째 내려오는 가보 따위의 것이라면 값을 치르기에 마땅한 물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별해 보인다는 말은 또 뭡니까? 새노라는 돌멩이를 도로 보석함에 던져버렸습니다. 쿵 닫아버리고 양 손으로 뚜껑을 꾹 놀렀습니다. 돌멩이들을 빼고도 값은 충분히 치렀으니 불만 사항을 투서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하?"

또각또각, 계단을 올라가던 새노라의 발걸음이 우뚝 멈춰섭니다.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돌멩이가 든 보석함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소녀는 무엇을 근거로 각별해 보인다는 어휘를 사용한 것이지요? 돌멩이의 숨은 뜻을 알고 있나요? 새노라에게 각별해 보였나요? 돌멩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새노라의 사정을 알고 있나요? 머릿속에서 번개가 칩니다.

당신이. 어떻게. 새노라님도 모르는 새노라님의 사정을 알지요?

정신이 들면 새노라는 어느새 또 다시 눈발을 헤치고 있었습니다. 돌멩이 한 쌍을 품 속에 넣고 비단 위에 올라서, 소녀가 있던 도취의 화원으로 날아가는 것입니다.

#돌멩이를 가지고 다시 소녀가 있던 곳으로

288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0:46:55

끼야아앙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처리할게여!!!

모두 수고 많앗어여.,.,.,.,

289 아메미야 아리스 (tA9UX0DKYY)

2023-03-19 (내일 월요일) 00:48:46

>>283

아리스는 여나의 배웅함을 알고, 느끼고 그대로 거닐 뿐 이였습니다. 침묵 속의 고요함 함과 같이, 이쯤에 더 이상 없을 것이지만 그것을 알고자 돌아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 혹은 그녀, 무엇이든 그런 지칭은 별 상관없을 것입니다. 거기에 존재하고 존재했었다는 것만 알고 있다면 충분합니다

아리스는 제자리에 서서 하늘을 천천히 올려다 보았습니다. 바탕이 되는 그 푸름과 부드러운 백색이 보입니다. 오늘 날은, 한 때의 깊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겠죠

아리스는 적당히 않기에 그럴 듯 해 보이는 곳에 않아서는 잠시동안 이러한 고요를 사색하듯 즐기고는 다시금 일어서는 행선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다시 자택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모처럼 이라고 생각되는 만큼, 향림당에 한번 방문하는 게 어떨지 떠올랐습니다. 안면이 있는 만큼 거기에서 매듭에 엮을 무언가를 찾아볼 수도 있겠죠

290 아리스주 (tA9UX0DKYY)

2023-03-19 (내일 월요일) 00:52:29

여기까지로군요?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291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0:54:02

>>280 시나키
"목적지가 바뀌었다. 아니, 적확히 말하면 바뀌지는 않았지만... 어... 하여튼 바뀌었다. 잠자코 걸어가."

침음 끝에 얼버무리기나 하고 말이지요.
이거 제대로 된 소림사나 맞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한참 내려간 끝에... 거의 산기슭에 가깝도록 내려오자 다시 동물귀는 당신을 멈추어 세우고 누군가를 찾듯이 움직였습니다. 이번에는 당신을 동행하고서 말이지요. 머지 않아 동물귀는 원하는 사람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쪽 사람들은 코스프레에 진심이기라도 한 건지... 이번에도 흰 머리에 개과 귀와 꼬리였지만 특이점이 있다면 목까지 오는 단발이었음에 지금까지 본 코스어들에 비해서도 제법 조용하고 진지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단발인 사람은 다소 거리가 있는 맞은편을 향해 "이런, 실례."라고 말하며 동물귀와 시나키를 보았습니다. 맞은편에는... 또 다른 흰 머리의 사람이 있었고 말입니다. 쇠빛 눈을 가진 단발과 다르게 맞은편의 동물귀 사람은 붉은 눈을 지니고 있었으며, 흰 머리를 꽁지머리로 묶었더랍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지금까지 본 동물귀들과는 다르게 저 자는 지금까지 시나키가 본 몹시 특징적인 희한한 모자를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치 전혀 다른 존재라는 듯이.

맞은편의 존재를 확인하자마자 동물귀가 당신의 목덜미를 붙잡아 뒤로 붙잡아 뺐습니다.
나무에 가려져 더 이상 그 존재는 볼 수 없었습니다.

"예, 료타. 무슨 일이십니까?" 극히 낮은 목소리.
"-을 발견하여 보고드립니다. 중턱에 있었습니다." 조사 앞에는 입술 모양으로 말했는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단발이 당신의 눈을 마주칩니다. 그리고 건조히 경탄했지요. 아- 하.

"사과후 수속을 밟죠. 당신은 접때 제가 가르쳐드린 대로 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을 말입니까..?"
"예, 그 말대로입니다. 설마 두 번 말씀드리게 할 생각은 아니겠고요, 백랑."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명하신 대로. 이보라, 따라와."

그렇게 거칠게 말하며 동물귀-료타가 당신의 목덜미를 잡은 채 거의 끌고 가다시피 하려 하였습니다.
언뜻 거친 움직임이지만 놀랍게도, 그렇게 아프진 않았지요.

조금 묘합-니다.

292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0:54:18

시나키 레스 조오금 수정해서 올려여!!!!

293 서준주 (SWyE4plUeI)

2023-03-19 (내일 월요일) 01:06:35

고생했어!!!!!

294 텐키주 (cjT9uMI9qk)

2023-03-19 (내일 월요일) 01:11:06

다들 수고했어!
캡틴은 조금만 더 수고해..

295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1:11:45

>>281 생원
"무엇을- 하냐고 해도오... 음, 그냥 이 풍경을 보며 즐기고 있달까? 꽤나 즐거워, 이런 것도."

너도 같이 해볼랭? 하며 의민이 먼저 찰푸닥하며 제자리에 앉아버렸습니다. 꽤 행동이 느릿느릿해서 찰푸닥도 찰-푸-닥- 같은 느낌이었지만요.

"아니면 잠을 자지. 일만 하다 보며언 정말로 졸려져서 말이야."

>>284 서준
하하.
깊이 생각하지는 말자고요. 어떤 곳이라 해도 아슬아슬 중심잡는 균형은 언제나 있습니다. 언뜻 이상하다고 함부로 깨면 아주- 위험해지지요.
문제가 있다면 현자에게 여쭈십시오.
네? 제가 뭐라 말했습니까?
전혀 모르겠군요.

마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향회가로 갈 수도, 북촌이나 남촌에 위치한 비교적 한적하며 소박한 가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마을 사람의 꺼림칙한 시선을 감수하고 서준은 어디로 향합니까?

296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1:51:40

>>285 텐키
"안타깝게도.. 운 좋게 제비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하늘이라도."

자아, 이쪽이에요. 라고 말하며 청이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오르는 데는 오래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찌를 것처럼 높은 곳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계단 몇 번만 오르면 되었으며, 그곳에는 큼직한 종이 있었고, 누각에 올라서면 절의 풍경이 잘 보였으며 올려다보면 하늘이었습니다.

"아름답지요?"

호응을 기대하기보다 순수하게 묻는 말투였습니다. 겨울바람이 차갑지만, 어디선가 봄 내음이 느껴지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야, 여월인걸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텐키가 환상향에 있었던 예년에 비해 봄이 늦게 찾아오는 것도 같았습니다.
텐키가 예상하는 것보다 겨울이 꽤 일찍 가시는 예년이었지만, 올해야말로 정상적인 계절이구나 라고 생각되기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는 무언가 다른 걸까요?

"이따금 답답하거나 번뇌에 괴로우면, 이곳에 오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으, 가끔- 오시는 것 같아서. 네. 응."

그리고 청이 수줍게 웃었지요. 주기적으로 열없음이 찾아오는 것 같은 청년입니다.

>>286 새노라
글쎄요. 돌멩이와 쪽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는지.

눈 녹아가는 풍경 위로 새노라가 날아갑니다. 지극히 겨울다운 풍경을 헤치며 도취의 화림에 다다랐건만, 예... 당연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만한 소녀가 새노라를 그때까지 기다려줄 리는 천지에 존재하지 않죠. 아니, 오만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은 정식으로 작별하였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그 자리에 없습니다.

단지 당신을 마치 취하게 할 것처럼, 매화꽃잎이 마구잡이로 흐드러졌을 뿐이죠...

297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1:52:59

끗!!!!!!!!

나는 끗................! ㅇ>-<

298 새노라주 (thi4ByjGoQ)

2023-03-19 (내일 월요일) 02:12:41

흐아아 수고하셨어여!!!

299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2:16:38

새노라주도 고생하신 거예여~~!!!(뽀담뽀담

진행에 관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이니 언제든지 얼마든지 남기시는 거예여 밍나.,.,., ㅇ>-<
질문도 언제나 환영

300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2:20:06

칭찬이 있으면 캡틴이 신나서 춤추며 그 부분을 유지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고..

비판이 있다면 최대한 능력이 닿는껏 수정하고 개선할 것...........................

⭐⭐⭐미친듯이 뚝딱쿵쾅거리는 캡틴을 당신의 손으로 고칠 절호의 기회!!!⭐⭐⭐

301 새노라주 (pyViSmlWDs)

2023-03-19 (내일 월요일) 02:32:40

어휘... 드문드문 보이는 어휘에서 독특한 맛이 나는 것이와요. 태서나 낭탁같은 현대 한국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의 어감이 마음에 드는 것이와요~~~

302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02:43:20

(전혀 생각지 못한 칭?찬) 아이고야 귀한 칭찬.. 고마워여... ㅇ)-( (뚝딱뚝딱)

사실 거의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제 자신이 무슨 어휘를 쓰고 있는지도 잘 모를 거긴 한데....,,, 여튼 진챠진챠 고마워여... 칭찬은 캡틴도 춤추게 만든다💃🕺💃🕺💃🕺

303 생원주 (sRZzzPijEY)

2023-03-19 (내일 월요일) 09:04:01

자꾸 방전돼서 끝인사도 못 나누고 기절해버리니 슬프네요ㅜㅜ

삼도천을 위키에서 읽다가 생긴 궁금증인데 저승, 천계, 지옥, 명계가 다 있으니 죽으면 일단 저승 갔다가 거기서 재분류가 이루어지는 그런 느낌일까요?

304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11:25:29

흑흑흑흑....... 푹 줌셧나여????

그리고 맞아여!!!!! 저승에서 모든 분리와 수송의 총관이 이뤄진다고 보면 될 것 같네여.

305 서준주 (SWyE4plUeI)

2023-03-19 (내일 월요일) 16:16:49

갱신!!!

306 ◆PT0BPjgDqk (eOTkHqklFE)

2023-03-19 (내일 월요일) 19:23:56

관절이 비명을 지름.............

갱신해여!!!!!

307 아리스주 (Lc/RXgHKtE)

2023-03-19 (내일 월요일) 20:52:02

갱신하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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