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 어서 오세요! 린주! 호오. 역시 신이라서 비 정도는 그냥 맞아도 된다..라는 마인드로군요? (왜곡 중) ㅋㅋㅋㅋㅋㅋ 아닛. 그렇군요. 아는 사람이라면 도와준다라! 그럼 지금 치아키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루트! (끄덕끄덕) 성격은... 어. 지금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은걸요!
하네: 253 현재 전공이나 일이 실패한다면 도전할 수 있는 제 2의 관심사는? 일이라면 아르바이트의 피팅모델이려나. 🧐 이걸 실패한다면........ 사실 하네는 자신이 입는 것보단 남을 입히는 게, 찍히는 것보단 찍는 게 더 좋은 쪽이야. 이유는 가족들이 유희의 신들이니까, 놀 때 꾸며입고 놀면 제일 반짝거리고, 사진으로 남기면 계속 사진을 보면서 기억할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 때문이야. 그러니까 그쪽이 아닐까! 🤗
122 본인의 신체 노출은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생각보다 엄청 많이 할 수 있어. 여름철 옷들은 찢어지고 비치고 달라붙고 파이고 갈라지고 트이고 천이 모자른가? 싶은게 많다보니........ 물론 아르바이트할 때 한정. 😉
176 고맙다는 말을 주로 하는 쪽인가요 아니면 듣는 쪽인가요? 듣는 쪽. 고맙단 말이 뭐가 그렇게 하기 어려운지 하질 못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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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이벤트 준비하느라 고생 많아—! 왕게임이랑 진실게임 완전 기대된다. 이 철딱서니 없는 삼촌이모할비할미가 너희 노는 곳에 끼여서 구경만 해도 되겠니....... 🤗
미야나기는 새하얀 월광에 드러나는 희미한 자취를 따라 천천히 시선을 그렸다. 마술에 홀린 듯 비현실처럼, 모든 감각이 손끝에 닿는 족족 기화되어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녀는 가만히 제 손을 들어 그저 두 뺨을 식은 손가락으로 무력하게 툭툭 두드린다. 비로소 실체가 와닿는 싸늘한 체온이 넋을 차갑게 일깨웠으니, 곧바로 그녀는 현실을 자각함과 동시에 핏기 가신 무덤가처럼 창백하게 얼어붙는다. 그 경외로운 위압감, 혹은 원초적인 두려움에 잠겨죽으니 익사함이나 다름없다. 더이상 소년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눈앞의 청년은 아마 인간조차 아닐 테지······. 기괴한 이질감이 피부를 타고 전해져 살갗이 오그라들었다. 미야나기는 바짝바짝 말라가는 입안으로 씀바귀 같은 침을 삼켰다. 메말라 갈라진 입술은 쇳덩이라도 매단 듯, 혀끝에 차오른 목소리를 차마 부르지 못한다. 거듭된 시도 끝에 겨우 뱉어낼 수 있었던 건 제대로 된 음절을 채 이루지 못해 아둔하게 흩어졌다.
“어, 어어, 어어······.“
새파랗게 떨리는 목소리가 무거웠다. 당장이라도 몸을 돌려 도망치고 싶은데 전신을 뒤덮은 공황이 모래처럼 발목을 잡아당겨 그럴 수도 없다. 알브레히트의 검을 받아든 시골 처녀가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아니다. 그보다는 사과나무 아래서 죽음과 마주했을 어느 공녀를 떠올린다. 미야나기는 붙잡힌 듯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움직여 한 걸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힘겹게 숨을 쉬었다. 그마저도 몇 발자국 못 가 힘이 풀려 나뭇가지 부러지듯 툭 주저앉아버렸지만.
“저······ 저기······. 너는 뭐야? 내가 어떡하면 될까.“
깊숙한 무저갱처럼 형형한 시선을 버틸 수 없어 숙인 뒷목으로 간신히 말했다. 백 가지의 불행 중 차라리 다행인 것은 아직 눈물은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거다. 정확히는 눈물조차 얼어붙은 것에 가까웠겠으나, 그 점에 위안 받을 만큼 그녀는 혼란스럽다.
>>965 그렇군요. 이제는 다른 이에게 옷을 입히고 꾸미는 그런 일을 하게 되는군요. (왜곡) 어어..어어어..그런 여름옷은 안된다!! 자신이 원해서 입는게 아니면 안된다! 일이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도리도리) ㅋㅋㅋㅋㅋ 여기서 약간 툴툴거리는 하네의 모습을 또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수학여행...... 수학여행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캐리어 혹은 여행가방 구경...... 무슨 옷을 챙길까..... 뭘 챙길까......... n박 n일동안 무슨 코디를 할 지 너무 궁금해........ 교복만 입고 학교에서 만나던 시절의 합법적 사복데이........... 잠옷도 뭐 챙길까..... 과자도 잔뜩 사가려나....... 비상용품이나 상비약을 챙기는 꼼꼼한 아이도 있을까.......
사에주 안녕, 좋은 저녁이야—! 사에 이불김밥 말아서 둥가둥가해주고 싶어졌다...... 🥲
>>969 그건 모를 일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하는 건 하네 성격 상 오래 못 할 것 같단 생각을 해. 🧐 여름옷은 일이니까 잘 참고 있습니다. 겅제로 입는 일은 없으니까 괜찮아. 숙명같은 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
>>970 거의 없다면...... 있긴 있단 거니까........ 눈물 버튼 같은게 있는걸까? 노코멘트 오케이니까 넘겨도 돼! 😊 다룰 수 있는 도구조차 귀차니즘이 압승 했다—! 달라지는게 있는가.... 이별을 막을 수 없으니까 받아들이고 마는 건가.... 아픈 이별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당연히 안될 소리라는게.......... 🥲
>>979 미카가 신의 존재를 알게 되는 순간........... 궁금할지도..... 기대될지도..... 😊 숨기려고 하는데 다 드러나는 거 완전 고양이잖냐—!!! 귀랑 꼬리잖냐—!!!! 귀여워..... 🤗 부모님이랑 조부모............. 🥲 오은영 박사님 모셔............
혹여나 토끼의 심기를 건드릴까 조심스러운 걸음걸이 다 보이는데 아닌 척 하는 것이 퍽 웃기다. 이곳까지 굳이 걸음해놓고, 귀찮다는 듯한 태도로 대략적으로나마 미카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었다. 놈은 눈 앞에 있는 인간을 좀 더 골려볼까, 그도 아니면 살살 달래어 원하는 걸 쥐어줄까 고민하다 끝내 결론을 내린다.
"이 친구는 그런 거에 덜 예민해서요."
보아하니 부끄러움도 많고 퍽 예민한 성정 같은데 괜히 들쑤셔 성내게 하고 싶지 않다. 토끼를 살살 보다듬자 그제야 먹던 사료를 내려놓고 고개를 든다. 똘망스러운 눈이 미카를 한 번 보고는 퍽 놀랍지도 않다는 듯 사료로 시선을 돌린다. 요컨대,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러다 문제가 생기면 뭐, 토끼의 신 모신다는 무녀가 이곳에 있다는데 나라고 빌어보지 못할 것도 없다. 토끼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오오구치사마는 토끼보단 인간 편이란다.
"그렇지만 좋아하시잖아요, 그죠? 약하고, 귀찮고, 성가시고, 야속한 이 놈들을..."
놈은 토끼 한 마리 한 마리 굽어 살피며 읊었다. 약하고, 귀찮고, 성가시고, 야속하고... 분명 눈이 향하고 있는 것은 토끼일진데 놈의 마음 한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