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토주 안녕, 좋은 밤이야. ☺️ 현생 잘 풀린걸까, 후루토 만날 수 있겠다—! 그동안 고생많았어! 😉
>>313 그럼 다시 온 김에 린이 하입보이 추는 거 보여주는 거지? 🤗 하네가 같이........................... 영상 사진 그 어떤 자료를 남기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네를 바치고 린의 하입보이 직캠을 얻자. 이득입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다 뽑아서 대머리 만들면 어떡해~!
뜬금없이 다들 유튜버가 된다면 어떤 유튜브를 할까 궁금하다—! 이미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 유튜버가 된 친구들...... 모든 영상에 구독하고 조회수 뺑뺑이 돌리고 좋아요 누르러 가야만. 🤗
>>321 아니요! 아니요! 그건 아니고.. 그냥 이 스레에서 이런이런 소원을 빌고 싶어요! 같은 것을 말하는 그런거랍니다! 스레의 이벤트가 될 수도 있겠고 그냥 개인적인 소원을 빌 수도 있겠지요! 그냥 그 정도의 가벼운 소원이에요!
>>322 치아키가 유튜버라. 음. 학생회실 브이로그 같은 것을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올리면 안되는 것은 못 올리겠지만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브이로그 느낌으로? 그리고 카메라 꺼진 것을 모르고 카메라 옆에 놔뒀다가 혼자 있는 학생회실에서 여름 마츠리때 보일 춤을 연습하고 있는 치아키의 모습이 살며시 담기는거죠!
.........쿠로사와라는 성만 기억해버렸어요! 분명 이야기해주신 것 같은데, 이름을 부를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흘려들어버린 거에요. 심지어 도움을 요청한 학생은 전학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말해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중일텐데 같은 반이라고 한들 동급생들의 얼굴과 이름은 아직 외우는 중일 것 같단 생각을 합니다. 선뜻 도움을 주는 착함에는 행운이라고 느끼지만, 곤란하게 만들었을 지도 몰라요.
“...진? 준?”
분명 비슷한 발음이었던 것 같은데요! 열심히 고민해보지만 기억나지 않아요. 혼자서 조그맣게 이름을 중얼거리다가, 아차 합니다. 앞에 사람을 세워두고서 고민을 계속하면 실례에요. 제가 먼저 말을 건데다 이름모를 B반 학생 씨는 절 도와주려고 제게 시간을 할애 중이니까요.
“아뇨, 됐어요. 필요 없습니다.”
이름 모른다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찾으러 와놓고서 이름이 기억 안 난다고 할 수도 없고, 흐릿한 기억 속 발음으로 유추해낸 이름 중 하나로 얻어걸리라는 도박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랬다 틀린 이름이면 쿠로사와 씨를 찾을 수 없어요. 쿠로사와 씨한테도 실례입니다. 니노미야 씨도 이런 어려운 부탁을 들어주실 필요도 없으니까요. 다른 부탁을 하기로 해요.
“출석부 좀 빌려주세요.”
다른 반에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다른 반 학생이 들어왔다고 시선이라도 몰리면 견디기 힘들어요! 출석부에는 분명 이름이 전부 다 있을테니까요. 그걸 보고 찾으면 이름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쿠로사와 씨가 두명이 아니길 바랍니다.
우아악 인사 빼먹었다 케이주도 안녕~ 그리고 잘자!!! ∠( ᐛ 」∠)_ 사야카주도 잘자~
>>322 이렇게 쉽게 하네의 하입보이 댄스를 얻을 수 있다니 쩔잖아────!!!! 아아 상상했더니 행복해져서 나 또 성불했대...😇 ㅋㅋㅋㅋㅋㅋㅋ대머리가 돼도 신이니까 다?시??? 나지 않을까????
오~ 유튜브 썰이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때그때 찍은 뻘영상이나 본인이 이상한 짓하는 걸 남이 찍어준 동영상 같은 거나 올라오지 않을까... 아니면 공부 브이로그라는 제목이면서 책 펴놓고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책상 앞에서 게임하고 놀고 낙서하고 전화하고 우당탕 뛰어다니면서 딴짓하는 영상만 주르륵 올라오거나()
>>340 하네가 그래도 뭐......... 유전자(유희의신)가 있으니까.................... 어떻게 되든 하겠지만 돗가비신님 쪽이 선불입니다—!!!!!!!!!!! 🤗 뽑을 리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그냥 아야 아야 소리나게 잡아당긴 정도였.....였을까? 아기들 머리끄댕이 잡으면 안 놔주던데.......... 🧐 오, 청춘. 이상한 뻘짓하는 영상 알고리즘 타서 조회수 쭉쭉 느는 미래가 보여. 현실고딩사고치고우당탕탕 쇼츠들 잘 보일 것 같고—! ☺️
사야카주 안녕, 잘 자고 푹 쉬어. 좋은 밤 보내. 😴 그리고 뭐— 독백예고다—!!!!!!
아무 일 없이 제자리걸음 하고 있으려니 슬슬 심심하다! 뭔가 짜릿한 변동이 필요한데 적당히 결투 걸 만한 사람도 없고 점수는 운이니 마음대로 되지가 않고……. 그렇다면 하는 수 없다. 어떻게든 점수를 높이기 위해 민간신앙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그는 팔락거리는 종이를 붙잡고 멱살 잡듯 앞으로 끌어당겼다.
>>343 운동신경이 좋다는 점도 모에해...😇 에엥 케이팝 종주국 출신 고딩인데 아이돌 춤 정도는 어렵지 않지 가라 아저씨──!!!(린: (진짜로 함)) 였을...까...?라니ㅋㅋㅋㅋㅋㅋ뭐 세게 잡아당겼어도 뜯기다가 위치 바꿔서 하네 오빠들 머리도 같이 쥐어뜯기게 하지 않았을까 싶고("깔깔깔 혼자만 당할 수는 없지") 오오...그렇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유머 소재로 남을 수만 있다면 영광일거야~😊
쥰주 잘자~!!! 나도... 이제 자러 가봐야겠어~ 다들 잘자고 불금이니까 힘내보자!!!(۶•̀ᴗ•́)۶
소년의 할머니는 인연의 신. 키즈나히메. 그리고 소년의 할아버지는 단절의 신. 타치노카미. 그리고 소년의 아버지도 신이요. 어머니는 혼인의식을 맺은 존재이며 소년의 누나는 신으로 태어난 존재였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누나, 그리고 자신. 어머니는 인간이었으나 혼인의식을 맺은 이상 언젠가 제 수명을 다한 날, 신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었기에 어떻게 보면 이 집안에 인간은 오직 자신 하나 뿐이었다. 그것까진 괜찮았다. 정말로 괜찮다고 치아키는 생각했다. 물론 어린 시절에 자신도 크면 신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으나 제대로 된 진실을 알게 되면서 동심이 와르르 무너진 경험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어린 시절, 자신만 인간이라는 것에 삐지기도 하고 자신도 신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때를 쓴 적도 있었으나 이제 와서 그런 때를 쓸 일은 없었고 자신 혼자만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서 치아키는 충분히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굳이 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당장 자신의 생활이 불편할 일은 없었으니까.
허나 나이를 먹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그의 누나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이대로 가면 너는 인간으로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하고 모두를 다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너는 그걸로 정말로 좋냐는 물음이었다. 그의 누나는 치아키에게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은 하나뿐인 동생 혼자만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싫다고. 너도 나처럼, 그리고 다른 가족들처럼 신이 된다면 우리 가족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그것이 서로에게 더 좋지 않냐고 물었다. 자신이 아는 신들도 여럿 있다. 그 중에서 정말로 예쁘고 귀엽고 네 이상형이 있다면 그에 맞는 신을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 대신 너도 진지하게 사랑에 빠져서 혼인의식을 맺어라. 그러면 우리들은 헤어지는 일 없이 쭉 신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 죽는 일 없이 계속 쭉 함께 할 수 있다. 어머니도 인간이긴 하나 혼인의식을 맺었으니 반드시 신으로 태어나서 헤어지는 것은 일순이지만 너는 아니다. 너는 영원히 우리와 헤어져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말들을 하는 것에 치아키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이 고등학교 일학년. 딱 이 년 전의 이야기였다.
"...신이 되라고 해도 말이지."
혼인의식. 진정으로 신을 사랑하게 되고 그 신 또한 자신을 사랑하게 될 때 영원을 약속하는 의식에 대해선 치아키도 여러번 들은 적이 있었다. 자신이 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해서 유난히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기도 했다. 자신과 의식을 맺는 신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이상 쭉 고위신으로서 있을 수 있고 자신은 신이 되어 영원한 시간동안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할 수 있기에 어떻게 보면 윈윈이었다. 하지만 과연 그걸로 좋은 것일까. 내가 만약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러면 나는 신이 되어야 하니 그 사랑을 저버려야만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에 빠지게 되면서 치아키는 절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점점 관심을 끊기 시작했다. 물론 자신의 누나의 말은 이해가 가고 가족들의 알게 모르게 바라는 무언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소년은 다른 집의 아이들 못지 않게 상당히 사랑받고 자란 아이니까. 막내라는 이유로 챙겨주는 이도 많았고 달콤한 것도 괜히 더 먹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소년은 자신이 받은 사랑에 대해 의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자신의 누나 역시 자신을 사랑하고 있기에 쭉 함께 있었으면 해서 자신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허나 그럼에도 그런 사랑에 의미가 있을까. 라는 것이 치아키의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사랑에 크게 관심을 두지 말자. 물론 자신의 심장이 뛸 정도의 이가 나타난다면 제 결심이 흔들릴지도 모르나 지금 당장은 연애라는 것에 신경을 쓰지 말자. 크게 관심을 두지 말자. 어린 소년이 내놓은 회피법이었다. 정확히는 소년은 두려웠다. 인연의 신의 손자로 태어나 인연에 대해 정말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허나 배드엔딩도 만만치 않았고 정말로 끔찍한 비극으로 끝난 일도 상당히 많았다. 그렇다면 자신은 자신의 그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을 절로 품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이도 한순간의 실수, 그리고 누군가의 배신으로 처참한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는데 자신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여러모로 너무나 어려운 분야였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알 수 없는 영역에 굳이 발을 들이밀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으나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을 신으로 만들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행복을 바란다는 이유로, 또한 자신이 키즈나히메의 손자라는 이유 등으로 '사랑' 아닌 '사랑'이 다가오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인연의 신의 손자였다. 당연히 치아키는 키즈나히메의 귀여움과 사랑도 정말로 많이 받았다. 그렇다면 그 사랑 중에서 자신에게 좋은 인연을 맺어주려고 하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의구심을 품은 적이 있었고 지금도 그는 그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자신에게 사랑이 찾아온다고 한들,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가 나온다고 한들 그것은 정말로 순수한 좋아함일까. 아니. 꼭 키즈나히메의 경우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키즈나히메의 손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키즈나히메와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을 혼인의식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이도 분명히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고위신이 되고, 키즈나히메의 일족이 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그런 신이 나타나지 말란 법은 없었다. 당연히 치아키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의심암귀 상태에 빠질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키즈나히메의 손자로 태어난 자기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한탄할 생각도 없었다. 자신은 단 한 번도 키즈나히메의 손자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거나 한 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허나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만 했다. 자신은 절대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기왕 사랑을 한다고 한다면 그런 것과는 관계없는 정말로 순수하고 아무런 배경없이 자신을 좋아해주는 이와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허나 자신의 배경이 그것을 허락할리 없었다. 자신이 인간인 이상, 자신이 키즈나히메의 손자로 태어난 이상, 그리고 거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살 수 없는 이상.
"그것도 그거지만 역시 재밌게 사는 것이 더 좋으니까. 괜히 무게감 키우지 말고 가볍게, 그리고 가늘고 길게. 역시 그게 좋아."
그냥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 어쩌면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소년은 생각했다. 그렇기에 소년은 오늘도 가벼운 분위기로 모든 것에 임했다. 대충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너무 무게감 있지 않게. 진지한 분위기는 잡으나 그 공기가 너무 무겁지 않게. 허나 그렇다고 너무 경박하지도 않게.
사랑이라는 것에 살며시 눈을 돌리며 소년은 다른 즐거움을 추구했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기에. 무엇보다 더 깊게 생각한다고 답이 나올리가 없었기에.
"그럼 뭘 해볼까. 오늘은. 올 한 해가 정말로 즐거운 한 해로 모두에게 남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피식 웃으면서 소년은 자리에 앉아 학생회 수첩을 꺼내서 스케쥴을 정리했다. 이 시간에 이렇게 이렇게 해볼까. 아니면 저렇게 해볼까. 사랑이라는 것에 오늘도 신경을 끄며, 애써 모르는 척 눈을 돌리고, 자신이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