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미호가 손에 안 맞기 시작했습니다...!!!(눈물) 진행이야, 어찌어찌 한다고 쳐도!!!! 일상에서 미호놈의 행동을 내가 갈피로 잡지 못하고 있음다!!!!!!🥲 일상을 돌리고 싶은데! 미호가 어찌 나올지 모르겠어서 손을 잘 못 들어!!! 근데 이건 내 문제임!!!(오열)
미호를 내리고 새로운 캐로 데리고 와도 될까... 요괴칭구칭구들을 포기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손에 안 맞기 시작해서 이게 더 큰 고민이랄까.....🥲
귀여우신 분이다. 연모의 감정을 온전히 자신에게 쏟아준다면 좋겠으나 남에게도 이런 감정 드러냄을 알고 있으니 어딘가 쓴 면도 없잖아 있다. 다만 그 사실에 가라앉은 것이 아니니, 누군가의 삶을 갉아먹고 그 파고든 자리를 사수하고자 하는 자신이 우스웠기 때문도 있다. 자신의 동생과도 같은 존재요 약혼녀의 존재를 알리면서까지 나는 이리도 추하지만 당신만을 사랑하노라 속삭이니 어찌 우습지 아니한가.
"네에, 도련님."
당신이 이름을 부르면 고분고분 답한다. 나의 이름을 부르며 각인하시어요, 내가 누구인지 알아주시어요. 당신의 재하이옵고 당신만의 사람이렵니다. 편안해지는 듯한 표정 바라보며 눈을 물끄러미 마주한다. 당신이 나를 떠날까? 아니, 지금 모습을 보면 그러지 아니할 테다. 재하 눈 가늘게 휜다. 이미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하였으니, 당신만 있으면 된다. 같이 내려가는 것은 각오하고 있었다. 홀로 내려가는 것도. 후자는 고하지 아니한다. 당신은 전자만 알고 있으면 된다.
"아무렴, 도련님께서 그리 여겨주시니 소마가 어찌나 감읍한지……."
턱을 틀어쥔 손길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검지로 턱 선을 훑으며 교태롭게 웃음 흘리고는, 손목을 그러쥘 적엔 몸을 기울인다. 속삭이는 것을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는 듯, 이 손목을 잡아주는 것으로도 기쁘다는 듯.
"간악한 마두이니 이 비겁함은 용인하셔야지요, 아니한가요?"
이미 마두이자 목줄 쥔 존재인즉. 재하 나지막이 웃는다. 자그마한 웃음소리는 가늘고 휘어진 눈 만치나 교태롭다. 그래, 목줄. 서로가 서로의 목줄을 쥐고 있지 않은가. 벗어날 수 없고,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품에 파묻힐 적 재하 느릿하게 고개 비비곤 고개를 들어 턱에 가볍게 입 맞춘다. 그대로 떼지 않고 입술을 달싹였다.
"약조하신 이상 도련님을 떠나지 아니할 것이어요……. 그러니 무엇보다 특별히 여겨주시어요. 밤마다 뜨는 희미한 별 보다 찬연히 여겨주시옵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보처럼 지켜주시오며, 메마른 사막에서 찾은 샘물처럼 갈망해 주시되 독이 든 찻잔임에도 망설임 없이 드셔주시어요. 네에? 도련님."
그래주실 수 있지요? 나를 독주로 여기시어요. 무엇보다 다디달지만 결국 우리는 파멸하고 말 터이니. 그 최후에도 남이 저 치는 악인이노라 생각할 수 있도록 망설임 없이 사랑해 주시어요. 재하 속내를 살포시 드러내곤 눈 내리감는다. 어여삐 여기소서.
1. 재하가 뒤틀린 심미안을 갖게 된 계기는 99.9% 천성이에용.. 기괴함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이상한 녀석.. 현대에 태어났으면 예술가 했을듯(편견임) 나머지 0.1%는 재하 유년시절의 기루 손님인 왕 씨 어르신 때문인데용... "진정한 아름다움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곤 하는 게지." 라는 말을 듣고 어? 그러면 두려운 것도 예쁜 건가?로 인식한 나머지..
= 범무구 귀여워 지네 좋아 향낭자 손 위에 올려서 손가락 끝으로 쓰담쓰담 추한 사람도 좋아 아름다워 시너지로 오너가 몸을 뒤틀며 기겁하는 극극극마이너 취향 완성
2. 재하의 초안을 보면 이름 후보가 굉장히 많은데(시트도 좀 많았어용.. 같은 뼈대에서 과거사 조금씩 다르고 성격 조금씩 다름..) 그중에 비현翡晛이란 이름도 있었어용... 결국 옥아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던 거임..(아무말) 재하 본인도 자기 이름에 대해서 마를 재 물 하 ㅋㅋㅋㅋ 재앙 재 어찌 하 아님? 하고 생각할 정도로 회의적인 애라 옥아라고 불러도 넹 할듯(?)
재하. 어쩌면 이름을 불러달라고 한 순간부터, 이것을 바란 것이 아닐지. 이름에는 특별한 힘이 있으니. 같은 이라도 이름을 부르는 것 만으로도 사람에게 특별해지는 경우가 있는 법인데, 하물며 연모하는 정인에게야 그보다 더하다. 내게 있어 이제 재하라는 이름은 마음 속 깊이 새겨졌으니 앞으로도 이 두 글자를 잊지 못 하겠지. 절대로 그를 떠날 수 없도록. 그 것이 제 정인이 원한 바였나. 하지만 그는, 깨달았음에도 더 깊이 이름 두글자를 마음속에 새겼다.
"용인해야지. 내가 선택한 정인이니까."
그런 간악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정말로 연모하는 것은 눈 앞의 재하라는 존재였으니. 속았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제 정인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다.
턱 밑에서 입술의 감촉 느껴지는 것이 간질거렸다. 아니면 제 정인의 속삭임 때문인가. 혹은, 둘 모두일지도 모르지. 기분 좋은 간질거림에 그는 저도 모르는 새에 입꼬리를 희미하게 올렸다. 자신보다 가녀린 체구의 그를 조금 힘을 주어 끌어안으며 체온을 만끽하고, 그의 모든 것을 속에 새겨두었다.
"나는 이미 그리 여기고 있다. 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재하야. 바로 너란다."
어여삐 여기소서. 그래, 어여삐 여길터다. 그러니 나중에 설령 파멸하게 된다고 해도 웃음 속에서 파멸할 수 있기를. 그가 원하는 것을 아낌없이 주고, 마지막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남김없이 받아갈 것이니.
"너는 내게 주어진, 선물이나 다름없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
설령 남들이 욕한다고 해도, 내 최후를 보고 혀를 차며 날 동정하는 이가 있더라도, 마지막에는 웃어보이고 싶었으니. 재하라는 독주를 들이키기로 했다. 그를 껴안고, 그대로 푹신한 침대 위로 몸을 뉘였다. 침대에 몸이 쓰러지며 아마 제 정인의 몸 역시 그러했겠지. 몸을 뉘인 채로 품에 정인의 얼굴을 꾹 묻고는 나 역시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