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49087>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16 :: 1001

◆gFlXRVWxzA

2023-02-07 00:45:57 - 2023-02-18 22:38:50

0 ◆gFlXRVWxzA (0R.Mq3QwpY)

2023-02-07 (FIRE!) 00:45:57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237 지원주 (3w1hUTJvmo)

2023-02-07 (FIRE!) 22:29:13

다녀오세용 미호주!

뭔지 잠깐 찾아봤는데 홍홍홍...!(각혈

238 재하 - 지원 (CXOexbDkTI)

2023-02-08 (水) 01:32:24

교국에 들어서지 아니하면 제 아이 볼 수 없게 함은 정파의 도련님에게 있어 가장 큰 처벌이자 선포였다. 그만큼 귀한 아이니 귀히 여기라는 선포. 지금 상황을 들은 재하의 심사가 어찌 꼬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당신이 받아들이기엔 그런 뜻일 테다. 단호한 대답에 재하 눈동자가 점차 작아지다 다시 돌아온다. 당신은 보지 못했겠지만. 재하는 눈을 내리깔았다. 역시 당신은 다른 사람이고,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놓칠 수가 없는 모양이다. 당신에게 애교스러움 보이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으니, 이는 아직은 속에 숨겨둘 비밀이다.

"그리 걱정이 되었다면 다음부터는 부드러이 대해주시면 되는 것이지요. 아니하여요?"

재하야, 당신이 부르는 제 이름 두 글자에 그만 장난기가 동하고 만다. 당신이 내심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것 같았기에 더욱이. 꾀꼬리 노래하듯 보드라웁고 낭랑한 목소리로 속삭이니 은야는 앓는 소리를 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꿀물이라도 가져올 터이니 기다리십시오."

더는 못 듣겠으니 자리 잠시 비워주겠단 뜻임을 어찌 재하 모를까. 기회다 싶어 뺨에 닿는 손 다시금 느릿하게 기대며 눈 휜다. 뺨을 조물거리는 손길에 휘었던 눈도 잠시 감긴다. 손을 잡을 적엔 가늘게 뜨인 눈빛에 아쉬움이 비쳤으나 어찌하겠는가, 떠난 손 다시 볼 위에 얹기에는 사람 마음이란 것이 참 간사하여 알량한 자존심이 서고 만다.

"할아버지라."

피식 웃는 모습에 동그랗게 뜨인 눈에 호기심 깃든다. 할아버지, 재하에게도 할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있었지. 나 노인. 무공도 배우지 아니한 일반인이요, 재하의 삶에 가장 큰 기댐목이 되어주었던 사람 중 하나였던. 기루 사람들과 달리, 재하를 온전히 재하로만 봐주었던 상냥한 사람. 그렇기 때문에 할아버지를 무서웁다 생각하기엔 조금 거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대신 다른 것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기울인다. 고이 퍼진 머리카락이 접힌다.

"그러고 보니, 도련님의 다른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지요.. 무엇이더라, 도련님께서 동생분을 하늘로 던졌다 하였던가……?"

혹시 그것 때문에 할아버지가 무서우신 것이어요? 속삭이는 소리 순진하지만 속내 발칙하다.

239 재하주 (CXOexbDkTI)

2023-02-08 (水) 01:34:50

컨디션 최하치.... 답레가 너무 늦어졌어용... ;-;

240 미사하란 (XrvUMyXIF6)

2023-02-08 (水) 01:43:24

홍엥엥...

241 강건주 (ccQ2sr2Prs)

2023-02-08 (水) 08:20:51

오랜만의 강녕빔 !

242 고불주 (oZuiYerdQE)

2023-02-08 (水) 09:11:36

모닝 고불!

243 미호주 (/0UY1OrjcY)

2023-02-08 (水) 10:00:16

[속보] 미호주 다음주 진행 참가 못한다 밝혀... "사장님과 5시까지 단 둘이 외근이라..." 파문.

244 수아주 (k.y8bgFLLU)

2023-02-08 (水) 13:41:37

축골공縮骨功
변양공變樣功
조기공造氣功

245 지원주 (Tz6k1OA9bM)

2023-02-08 (水) 23:06:16

홍홍 갱신...!

246 재하주 (CXOexbDkTI)

2023-02-08 (水) 23:06:52

홍~

247 남궁지원 - 재하 (dR1zxdZB3s)

2023-02-08 (水) 23:57:48

장난기 동한 모습을 눈치채지 못 할 그가 아니었으나, 그는 언제나처럼 제 정인의 장난기에 당해주고 만다. 당해준다기보단, 당해버린다에 더 가까운 것이지만. 애교스러운 모습에 피식 웃음을 흘리며 그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그래도 장난친다는 것은 나름대로 그 자신을 배려해주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감사할 따름이었다.

"다음에 또 같이 있을 기회가 있다면, 그리해야겠지."

희미하게 웃으며 말한 것은 언젠가 또 이렇듯 함께 할 시간을 갖자는 무언의 약속이었다. 낭랑한 목소리가 듣기 감미롭기만 했는데 곁에 있던 이에게는 아니었나보다. 아니, 오히려 그녀에게 또한 감미롭기에 견디기 어려운 것일까.

"...루주께서 가시기도 하셨으니."

결국 루주가 방을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는 작게 속삭이며 짓궂은 표정 지었다. 재하의 눈빛에 아쉬움 스친 것을 보았기에 뺨에 다시금 볼을 얹는 대신 이마에 작게 입을 맞추었고. 보는 눈이 없으니 한층 더 대담해진 것인지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그저 즐거운 듯 재하를 눈웃음 지으며 바라보았다.

그러다 재하가 말한 것에 당황했는지 잠시 눈 크게 뜨고.

"아니, 그. 그것과는 다른 것이다. 애초부터 그건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

마음이 풀어진 탓인지 감정 변화가 둔해졌다 싶다가도 이렇게 7년 전과 같이 쉬이 당황하는 모습이 나왔다. 어젯밤의 영향인걸까.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 한 것은. 그는 한참이나 변명하려는 듯 횡설수설하다가 재하를 약간 원망하듯 바라본다.

"...날 놀리는게 재미있나보구나 재하야."

입 비죽거리지만 별로 삐진 것 같지는 않다. 발칙한 입술 손가락으로 한번 꾹 누르며 손장난 치고는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께서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그럴 때면 형님이 나를 끌고가, 할아버지께 잔뜩 혼났지..."

마치 혼잣말을 하듯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기라도 한 것인지 아련한 표정과 함께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 당시에는 별로 좋지 못한 기억이었을지 몰라도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라 지금 떠올려보면 하나의 추억으로 남아있었던가.

248 지원주 (Tz6k1OA9bM)

2023-02-08 (水) 23:58:02

재하주 쫀밤이에용 홍홍

249 지원주 (yZJZWxFHwI)

2023-02-09 (거의 끝나감) 00:04:06

글고 재하주... 컨디션 안 좋으시면 무리하시지 마시구 푹 쉬시기에용... 요새 컨디션 안 좋으신 것 같은데....(뽀담!

250 재하주 (dP4g.qzEBk)

2023-02-09 (거의 끝나감) 00:07:41

지원주도 쫀밤이에용 홍홍...! 컨디션..은 열심히 챙겨가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어용.. 요즘 꿀잠 자기도 하고... 어 회사는 다니기 싫은데 월급은 받고 싶다 나태함의 극치가 되고싶어.....아니아니 이게 아니지... 지원주야말로 컨디션 챙기시기..(맞뽀담!

251 지원주 (yZJZWxFHwI)

2023-02-09 (거의 끝나감) 00:14:44

>>250 욕망이 새어나오고 있어용!! ㅋㅋㅋㅋㅋㅋ 저는 잘 챙기고 있어용! 요샌 나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까용... 홍홍홍 서로 컨디션 잘 챙기자구용!(그릉)

252 재하주 (dP4g.qzEBk)

2023-02-09 (거의 끝나감) 00:46:59

>>251 앗 들켜버렸다...ㅎ 그렇지만 만인의 희망사항 아닐까용~!!!!!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지만 넘 무리하지 않았음 좋겠서용........ 홍홍홍홍 답레는 쪼끔 늦을 것 같으니 졸리시면 푹 줌시기에용~

253 지원주 (yZJZWxFHwI)

2023-02-09 (거의 끝나감) 00:51:30

>>252 홍홍홍 저도 항상 생각하는 거긴 하지만용 공부하기 싫다 일하기 싫다(?) 무리는 절대 안 하니까 걱정 마세용~ 재하주도 무리하지 마시기!

답레는 느긋하게 주세용~ 홍홍 전 자러갈게용!!

254 고불주 (Lhdi1W82Co)

2023-02-09 (거의 끝나감) 09:09:26

목모닝! 2월도 벌써 벌써인 것!

255 미호주 (guLd/448HQ)

2023-02-09 (거의 끝나감) 09:35:46

갱신하고 간다!!!!!

256 미호주 (eKkBpzW9mU)

2023-02-09 (거의 끝나감) 20:06:07

하이헬로 안녕~!

257 수아주 (oYBoGTFOdo)

2023-02-09 (거의 끝나감) 21:41:35

위키 보는데 흡혈공 가지고 싶네요

258 재하주 (6fmOGEGsnA)

2023-02-09 (거의 끝나감) 21:42:11

ㅇ<-<

259 재하주 (6fmOGEGsnA)

2023-02-09 (거의 끝나감) 23:02:17

너무.. 너무 피곤해용 계속 답레 한줄 쓰다 졸고 쓰다 졸아..

260 지원주 (yvBrkHZyVc)

2023-02-09 (거의 끝나감) 23:15:49

오늘은 푹 주무시는 거에용!!

261 재하주 (6fmOGEGsnA)

2023-02-09 (거의 끝나감) 23:25:50

안..돼용......지금 답레 못 쓰면 내일은 새벽부터 하루종일 풀근무라서..(오열) 거의..다...썼는데...

어....
퐉스? 주의..?

262 지원주 (yvBrkHZyVc)

2023-02-09 (거의 끝나감) 23:30:05

>>261 (뽀다다다담

홍..홍홍..??

263 ◆gFlXRVWxzA (6auSRVg8ww)

2023-02-09 (거의 끝나감) 23:31:41

끄어억...자전거만 13km타서 그런지 죽겟서용...내일은 딱 15km만 타야지...

264 지원주 (yvBrkHZyVc)

2023-02-09 (거의 끝나감) 23:39:58

>>263 (어째서 늘어났지)

265 미사하란 (i4gGoTEUSU)

2023-02-09 (거의 끝나감) 23:48:56

"수련뇌"

266 지원주 (yvBrkHZyVc)

2023-02-09 (거의 끝나감) 23:59:03

(두려워요 개미콘)

267 재하 - 지원 (iEHtNkOvyg)

2023-02-10 (불탄다..!) 00:34:40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면 버릇이 나빠질 텐데도, 그걸 알면서도 고분고분 받아주시니 참 나쁜 분이기도 하여라. 재하 야살스럽게 웃어 보이다가도, 희미한 미소와 함께 당신이 제안하는 이야기에 속눈썹 살포시 들어 올리듯 하며 눈 마주한다. 사랑스러운 나의 도련님. 도련님은 재회할 날을 다시금 약조하고 있으시나 은연중에 대담한 밀회에 대한 동의를 내포하고 있으니, 어찌하여요. 남의 아내에 대하여 함부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 못함을 아는데도, 알량하고 편협한 시선일지언정 지금의 나는 아내분보다 훨씬 행복한 느낌이니. 재하의 미소는 사붓이도 가늘어진다. 아직 답하지 아니하였으나 필히 저 가는 웃음의 뒷말을 이을 날이 오겠지.

"누이가 가시었다 하였는데 대협의 기개도 같이 가버린 것인지……."

입술이 이마에 닿을 적엔 사랑스러이 속삭인다. 마음에 들었지만 욕심이라도 내고 싶었는지 가감 없이 속삭이는 꼴 맹랑하다. 이윽고 종알거리는 것도 명확히 당신 놀리고 싶었던 모양인지 낭랑하기 그지없다.

"정말 기억이 나지 않으시어요? 궁금한데…… 아쉬웁기도 하여라."

횡설수설 대는 것이 재미나기도 하였던지, 원망하듯 바라보는 눈길에 기어이 목을 타고 웃음소리 흘렀다. 눈이 긴 호선을 그으며 물 흐르듯 맑게 웃더니만 쿡쿡, 겨우 갈무리하곤 다시금 터져 나오려는 목구멍 속의 소리를 삼키려 무진 노력한다. "네에, 기실 도련님께서 반응하시는 것이 참으로 귀여웁기에." 살랑살랑 봄바람 흐르듯 장난스럽게 얘기하곤 입술을 누르는 손장난엔 눈을 깜빡. 하고 크게 감았다 뜨며 작게 앙탈 부리듯 하더니 합 다문다.

"형님..께서요? 그러하였군요……."

여전히 어렵다. 아련하고 희미한 미소. 재하는 저 미소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할아버지께서 혼을 내는 것도,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던 일이니. 다만 당신에게 있어 추억으로 남아있으니 아마 재하의 기억에서 좋은 일만 남았듯 그와 비슷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재하 눈 고이 내리 깐다.

"형제가 있는 것은…… 어째서인지 조금은 부럽사와요. 물론 소마에게 피가 이어지지 않은 동생이 있긴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곤, 그것이 자신도 생경한 일이었는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인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나.

268 지원주 (TDJrOLbMYQ)

2023-02-10 (불탄다..!) 00:51:27

요망재하....!!!!!!

269 지원주 (TDJrOLbMYQ)

2023-02-10 (불탄다..!) 01:04:23

홍... 답레는 내일 드릴게용... 자러가용..

270 재하주 (iEHtNkOvyg)

2023-02-10 (불탄다..!) 01:06:58

푹 줌세용..! 저도..... 곧 일어나야해서(진짜임) 눈 붙이러가용...

271 강건주 (ajLLau1JUs)

2023-02-10 (불탄다..!) 04:04:48

이것이 무림 !!

272 고불주 (JJkYcLeOko)

2023-02-10 (불탄다..!) 08:48:51

무림에서 어딘가 익숙한 향기가..?

273 미호주 (d.pFp0Z9w.)

2023-02-10 (불탄다..!) 09:46:58

미호가 현대에 똑 떨어지는 꿈을 꿨어요...(먼산)

274 수아주 (RWqkdHwh5s)

2023-02-10 (불탄다..!) 12:15:23

수아는 현대에서 살면 그냥 평범하게 여행 다니면서 살거같네요
애초에 각성 트리거가 살인이라...

275 야견 (/EnVOkHwuI)

2023-02-10 (불탄다..!) 18:05:36

끼요오오옷! 해방!!! 일단 일에서 1차적으로는 해방이네요 홍홍!! 예전만큼 활발히 들어오긴 어렵지만....

그런고로 간만에 일상 구해봐요!!

276 수아주 (uNLzV1Gyn.)

2023-02-10 (불탄다..!) 19:26:20

두근두근

277 야견 (ObU6iAIL0Q)

2023-02-10 (불탄다..!) 19:34:39

>>276 세근네근!! (일상대기중)

278 수아주 (uNLzV1Gyn.)

2023-02-10 (불탄다..!) 19:37:10

누가 선으로 할까요?

279 야견 (ObU6iAIL0Q)

2023-02-10 (불탄다..!) 19:41:11

제가 드릴게용! 선레 쓰고 설거지하러 가려구요!!!

간단간단하게 써야지!

280 야견-수아 (/EnVOkHwuI)

2023-02-10 (불탄다..!) 19:52:33

“이번 달도 감사하구만 왕씨, 다음달도 자알 부탁해요?”

야견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상인의 어깨춤을 퍽, 소리 나게 두들겨주고는 등을 돌린다. 손에는 이번 달 상납금이 담긴 주머니가 여럿. 평소라면 이런 수금은 아랫 것들에게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렇게 실제 구역을 돌아보는 걸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서...

“망할! 야! 빨리 고진이 형님 불러와! 저 곱상한 창잡이, 최소 이류 이상이라고!”

이렇게 파계회 부하들에게 걸린 시비를 볼 수 있다던가. 아무래도 부하놈들이 평소대로 저잣거리에 나타난 무인에게 껄렁 대다가 상대를 잘못 만난 모양이다. 간만에 몸을 움직이고 싶기도 했고. 어떤 자인지 살펴보실까.

/사파의 일상은 대개 싸움에서 시작된다아....

281 이수아 - 야견 (uNLzV1Gyn.)

2023-02-10 (불탄다..!) 20:09:29

슈왁!

수아는 무표정하게 창을 내질렀습니다.

까드득.

'얼굴'만 무표정이지 그 속은 아주 화가 났지만요.

"으악!"

앞에 있는 버러지가 놀란 표정으로 창을 피하며 소리쳤습니다. 소리치는 저 목을 창으로 뚫어줘야 정신을 차릴까 하며 생각하는 수아는 방금 전 저 버러지가 한 짓거리를 생각했습니다.

'창녀~? 뭐, 창녀? 하, 이 씨—발 새끼가 뭐? 얼마 주면 대줄 거냐고?'

슈왁! 슉!

저 버러지는 꼭 죽인다며 수아는 이를 아득바득 갈며 창을 내지르면서 녀석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282 야견-이수아 (/EnVOkHwuI)

2023-02-10 (불탄다..!) 20:30:27

“저런, 무표정한 얼굴로 창은 아주 살벌하게 휘두르시는데. 그래서 왜 이 사단이 났다고?”

“그게, 막내가 술에 취해서 저 창잡이한테 그, 뭐냐, 얼마 주면....”

하아, 야견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다. 굳이 말을 다 듣지 않아도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훤히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입라고 해도 명문 파계회에 소속된 사파라는 것들이 품위라고는 없어요 아주. 그러나 윗대가리의 위치에 있는 이상, 아랫것이 친 사고는 수습해야겠지. 상대의 창술을 보아하니 지독히 매섭고 군더더기 없다. 실전에서 단련된 낭인의 기술이겠지.

“잠시 실례.”

야견은 낭인이 창을 뻗기 위해 뒤로 물리는 틈을 타, 빠르게 달려가 부하의 옷소매에 손가락을 건다. 이후 휙하고 던지는 소리와 땅에 뼈가 부딫혀 아작나는 소리가 난다. 추혼법권 4성 몌타. 옷깃을 잡아 땅에 매다꽂는 던지기 기술이었다. 부하는 말 그대로 안면으로 착지한채, 곤죽이 된 얼굴에서 피를 절절 흘리고 있었다. 치료하지 않는다면 평생 저꼴로 살겠지. 물론 야견은 구두쇠라 그런데 돈을 쓸 생각은 없었다.

“부하놈이 헛소리를 해서 그쪽 기분을 잡친 것 같구만. 윗놈된 도리로서 수습은 해뒀는데, 남득은 가시나?”

납득이 간다면 그대로 돌려보내면 된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사파답게 해결하면 되리라.

283 야견 (/EnVOkHwuI)

2023-02-10 (불탄다..!) 20:32:54

비속어와 폭력이 난무하는 사파의 일상....(먼산

284 이수아 - 야견 (uNLzV1Gyn.)

2023-02-10 (불탄다..!) 20:49:19


"잠시 실례."

그 버러지가 수아의 창에 꿰뚫려 죽기 직전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콰직.

버러지의 옷깃을 잡아 땅으로 얼굴부터 바닥에 내동댕이 친 남자는 수아에게 말했습니다.

“부하놈이 헛소리를 해서 그쪽 기분을 잡친 것 같구만. 윗놈된 도리로서 수습은 해뒀는데, 납득은 가시나?”

수아는 내지르기 직전 힘을 모으던 창을 그대로 놔두며 남자를 지켜보았습니다.

거리에서 소란을 지켜보고 있었던 남자, 단순히 싸움구경을 하는 줄만 알았는데 이 버러지의 문파 소속이었나 봅니다.

느껴지는 내공으로는 자신보다 한수 위. 그렇지만...

수아는 말했습니다.

"...저 놈의 왼손 힘줄, 그정도는 받으면 좋겠는데. 어차피 고수를 알아볼 정도의 안목도 없는 놈이라면 높게 올라기도 못할 거 아닌가?"

한수 위이지만 절대적인 격차-절정-은 아닙니다. 즉, 할만 합니다.

그러니 조금은 과욕을 부려도 되겠죠.

285 이수아 - 야견 (uNLzV1Gyn.)

2023-02-10 (불탄다..!) 21:02:10

초절정쯤 되면 바로 단전을 가져가겠다 해듀 뭐라 하는 놈이 없겠죠... 빨리 되고 싶다

286 재하주 (4mFkQe6GIM)

2023-02-10 (불탄다..!) 21:04:06

새벽 4시에 출근했으면 보내줄 때도 됐잖아......

287 야견-이수아 (/EnVOkHwuI)

2023-02-10 (불탄다..!) 21:08:18

“이런 버러지라도 소속은 이 근방을 주름잡는 명문사파 파계회니까 말이지이”

야견은 곤죽이 난 남자의 얼굴에 발을 올려 짓주무르더니, 발로 차 주변으로 던져 놓는다.

“난데없이 나타난 아리따운 낭인님에게, 말단 중의 말단이라도 힘줄을 잘린 것이 소문이 나봐. 앞으로 우리가 이 동네에서 장사해 먹는데 좀 지장이 가겠지? 그래서 ‘네 그러세요~’하고 허락해 줄 수는 없겠는데. 그러니...”

조직생활이라는 것은 이리도 귀찮고 번거로운 것이다. 이내 야견, 순해보이는, 그러나 어딘가 무심하고 차가워보이는 낭인의 눈을 바라보며, 집 지키는 개처럼 이를 드러내며 두 손을 들어올린다. 이 이상의 문답은 불필요하다는 의미겠지. 그쪽이나 나나 사파다. 그럼 사파답게 해결하면 될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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