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도 이런 일탈은 처음이지 않아? 담 넘어서 고양이 엉덩이 두드리기. 응, 건전하고 멋진 휴식이지."
아무렇지도 않게 예뻐한다면 외려 별 생각 들지 않을 텐데, 의식하면서 하지 말라고 하니 괜히 더 놀리고 싶어진다. 어디서 말하지 말란 경고도 하지 말라고 하니까 더 나불거리고 싶어지는데─ 뭐, 정말로 그럴 생각은 없다. 그는 2학년의 와타누키가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르거니와 이 동네에서 해 봤자 얼마나 고명하다고, 기껏해야 일탈로 고양이 엉덩이 두드리는 소년 정도는 특출난 소문거리 못 된다. 목구멍에 들이붓듯 남은 음식들을 처리한 그는 다음 분량의 주문을 챙기러 트레이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당하게 귀여워해도 되니까 하는 김에 사진도 많이 찍어 둬~"
가기 전에 한 마디 꼭 해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떠나가는 걸음은 얄밉게 보일 정도로 가뿐하다. 린은 금세 다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안 됩니다! 저 지갑이 사실은 제 것이라는 게 밝혀지는 것보다 쇼핑몰 명함을 들키면 안 돼요! 사장님께서 본인 것을 새로 만드시는 김에 만드셨다고 선물로 준 명함이 지갑 안에 있어요. 차라리 이상한 바보 거짓말쟁이가 되는게 낫습니다. 본인 지갑을 못 알아본 바보가 되든지, 자기 지갑을 남의 것이라고 하는 이상한 거짓말쟁이가 되든지요.
“...왜 지갑을 함부로 열어보세요?”
열린 지갑을 가리려고 바로 두 손을 다 얹으려고 했습니다. 학생증도 명함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니까요.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상냥한 걸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고, 저는 했던 말을 바로 다시 번복해야 합니다.
“제 지갑 맞습니다.”
아닐 리가요! 클로버 키링까지 달려 있는데 헷갈릴 수가 없습니다. 타인의 상냥함을 이렇게까지 거절하고 싶어지는 것도 괴로운 일입니다. 차라리 누군지도 모를 학생이 떨어트린 지갑 정도야 그냥 모른 척 하는 매몰찬 디자이너 지망생 씨였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돌려주세요.”
지갑에서 차라리 돈이라도 떨어지면 좋겠어요. 그럼 돈을 주워야하니까 지갑에는 관심을 안 줄텐데요
자꾸 예쁜 쓰레기들만 선물로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어떤 게 실용적일까 좀 고민하다 준비해봤는데 마음에 들까. 혹시 입욕제 써본 적 있어? 이건 버블 바 라인은 아니라 그냥 물 받은 욕조에 담가두기만 하면 돼. 호텔에서 쓰는 거라면 한 번에 다 쓰는 게 좋겠지만, 집에서 쓸 거면 반으로 쪼개서 두 번 써도 충분해. 색도 아름답지만 특히 난 이거 향이 좋더라. 자기 전에 쓰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지거든. 무쿠루마 씨의 고민도 포근한 욕조 물에 모두 흘려보내길.
3.아인슈패너 -> 사에 선물:정교한 수가 놓인 흰 비단으로 감긴 향 주머니 두 개
久方の 光のどけき 春の日に しづ心なく 花の散るらむ 이제 곧 봄이 한철이니 무엇을 선물해야할지 많이 고민했어요. 미야나기양이 무엇을 좋아할지 생각해봤지만 역시 계절에 맞추어 분위기 있는 선물을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망설이다 보냅니다. 꽃은 언젠가 지겠지만 향기로 그 꽃이 다시 필 겨울까지 남을테니 시를 읽다 문득 떠올라 선물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좋은 한해 되시길 바래요!
4.오렌지 테러-> 토아 선물:기간한정 향수
【편지칼이 있다면 예쁘게 뜯어주세요】
그녀를 꽃으로 말하자면 장미같은 여자
넘치게 아름답고 그래서 늘 사람들로 가득 둘러싸여 있지만
진짜 사랑을 찾느라 아직은, 조금 외로운 사람
안녕 :D... 오늘은 향수를 준비해봤어. 너에게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향수의 설명으로 적혀있는 글이 좋기도 했고, 뭔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게다가 기간 한정이야. 저번에 선물 못 줘서 조금 비싼 것으로 준비해봤어. 무리할 정도는 아니니까 걱정말고 사용해주길 바래.. 언젠가 너의 곁을 지날 때 이 향기가 난다면 기쁠 것 같아.
5.해피해피 스마일 -> 케이 선물: 블랙 오닉스 원석으로 포인트가 들어간 옐로우 골드색의 금속 체인 안경줄
안녕, 친구! 듣자 하니 두 선물 모두 마음에 들었다며? 다행이네. 선물 준비할 때마다 고민 정말 많이 하거든. 이번 선물도 그렇고! 잘은 모르지만, 검은 오닉스는 액막이용 장신구로 자주 쓰인대. 물론 효과가 정말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의 올 한해가 평온하길 바라는 마음을 조금 담아봤어. 물론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고르기도 했지만! 이번 선물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네.
p.s. 참! 사탕 잘 받았어. 덕분에 친구의 바람대로 해피-하고 스마일-한 하루를 보냈어. 하지만 그래도 직접적인 힌트는 안 줄 거야! 적어도 아직은 말이야. 들킨다고 해서 패널티는 없지만... 그래도 너무 쉬운 퀴즈는 재미없기 마련이니까!
요즘은 선물로 무엇을 줄까 고민하는게 하루의 일상이자 즐거움이 되었답니다. 남궁씨도 오늘의 선물은 무엇일까 기대하고 계실까요? 오늘의 선물은 담요랍니다. 곧 더워질 마당에 웬 담요를 선물주냐 싶으실테지요. 빈말을 조금 섞어 포장을 해보자면, 에어컨 바람에 감기 걸리지 말라는 마음에 담요를 보내봅니다. 사실 겉포장은 이렇고 본심은 따로 있지요. 저번날 복도에서 돌아다니는 풍모가 영웅과 같으니 어깨에 두르면 잘 어울릴 것 같아 준비해봤습니다. 망토처럼 담요를 걸치고 복도를 활보할 모습을 상상하니 과연 만화영화에 나오는 영웅과 견줄만합니다. 선물의 이유가 빈약하고 유치하니 부끄러운 마음에 말 줄입니다. 오늘 선물도 요긴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9.라무네 -> 오구치 선물:부드러운 재질의 벚잎모양 쿠션
강녕하셨는지요, 라무네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끝맺음을 하지 못하고 농담처럼 저무는 꽃처럼 사라질까 걱정이 됩니다. 야속하게도 볕은 갈수록 따사로워지고 있고, 영원한 봄을 간직한 압화와 달리 기별은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들었으니까요. 시간은 기다림 없이 멀찍이 닷새라는 기간을 성큼성큼 달리고 있으니 이럴 때면 그 뒤를 쫓아 붙잡을 수 있을 만큼 다리가 길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겠죠. 라무네는 발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끝맺음 대신 시간이 주는 꽃망울로나마 위안을 삼아볼까 합니다. 꽃망울을 보며 만남이 있다면 이별이 있는 법이라는 생각으로 의연해지려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보다 울면 탄산이 빠지니까요.
마음도 모르고 야속하게 피는 꽃을 닮은 쿠션을 동봉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흐르는 따사로운 볕도 외면하듯 고개를 묻고 자버리면 알량한 속내라도 알아주겠지 않겠나요?
속도 모르고 따뜻한 봄이불 속에서, 라무네.
10.시미즈 -> 사야카 선물:벚나무 자수가 놓인 손수건
심정 이해합니다. 무언가 돌봐야 한다는 것은 무섭고, 커다란 존재로 다가올 때도 있으니까요.
남궁 후배의 장난스런 말엔 부러 대답하지 않는다 땡땡이 치고 담 넘어와서 온 곳이 고양이 있는 카페라니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긴 하지만... 후배가 트레이를 들고 자리를 벗어나자 미카는 이때다 싶어 카메라 앱의 셔터를 다다닥 누른다 고요한 카페 실내에 찰칵찰칵 소리 잔뜩 울린다...
"...손 안 대고 코 풀려 하기는..."
남궁 씨가 돌아오고 사진 보내달라는 말에 퉁명스레 중얼거린다 그치만 그리 말하긴 했지만 순순히 에어드랍을 켜서 고양이 사진 한 뭉탱이를 다짜고짜 보내버리는 것이다 식빵 굽는 고양이를 여러 각도에서 찍은... 꽤 다이나믹한 사진들이다
"됐어?"
만족하냐는 듯 미카가 묻는다
//이제 슬슬... 카페에서 시간 보내다 돌아갔다는 식으로 막레해도 되지 않을까 더 잇고 싶으면 이어도 오키~
무쿠루마는 그녀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다가 베개에 고개를 푹 파묻었다. 미래 같은 건 그닥 생각하는 편이 아닌데 말이야⋯⋯ 성적도 안 좋고, 나. 관심 없는 거지만. 그렇지만 오늘 그녀의 공연을 보며 살짝의 소망이 피어났다. 공연 스태프라던가⋯⋯ 힘들겠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을 보는 거 즐겁지 않을까⋯⋯. 하고. 리링은 아직 결정을 못한 듯 하니 같은 일터에서 일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게 아쉽지만.
좋다는 말에는 그저 싱긋 웃었다. 2년 쯤 되었고, 이 정도의 교류를 했으면 말이 없어도 아는 게 있다. 나도, 라는 의미라던가.
무쿠루마는 시야 가장자리로 구급상자를 훔쳐봤다. 혼자 자기 힘든 날에는 늘 저런 걸 사용할 만한 일이 생기는 걸까? 어떻게하면 은밀하게 알아내어 줄일 수 있게 할 수 있을 지 고민하다가 순간적으로 눈꺼풀이 감겼다가 뜨였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졸았던 것 같다. 무쿠루마는 바르게 자야 한다는 말에 자세를 고쳐 눕고는 천장을 바라봤다. 탁, 하고 새카맣게 변했다.
고요하다⋯⋯. 고요한 방에서 조곤조곤 말하는 리오의 말에 편안한 감각이 느껴졌다. 리오의 새로운 면을 보고, 열정에 취하고, 밝은 것만을 좋다 느껴왔는데 이러한 어둠 또한 나쁘지 않았다. 눈꺼풀이 왔다갔다 하다가 이내 완전히 감겼다. 무쿠루마가 느릿하게 대답했다.
"아냐⋯⋯, 내 어리광도 받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응, 잘자. 내일 아침에 봐⋯⋯."
띄엄띄엄 말을 하며 점차 잠에 빠져들었다. 한쪽 팔의 온기를 느끼며. 오늘 밤은 따뜻했다.
"⋯⋯무쿠루마, 너 오늘 무슨 일 있냐?" "네에에? 왜요, 무슨 일 있어 보이나요? 마치 예쁜 귀걸이를 선물 받은 것처럼?" "그래서 그렇게 묶은 거였냐."
모두의 시선이 무쿠루마에게로 향했다. 실은 그 전부터 계속해서 그래왔다. 적당히 중간에서 조금 높게 묶은 양갈래를 오늘은 아주 높게 묶어버린 것이다. 주책도 이런 주책이 없다.
이후로 쭈욱, 무쿠루마는 항상 붉은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 귀에는 붉은 하트 모양 귀걸이를 착용하고 다닌다.
<배쓰 밤>
무쿠루마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분홍빛 구체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것도 욕실에서, 욕조 앞에서 쭈그린 채. 다리가 점점 새파래지는 데도 그런다. 점점 저리는 감각이 느껴질 때 쯤 풍덩, 하고 배쓰 밤을 욕조 안에 풀어넣었다. 물빛과 핑크빛이 뒤섞인 광경이 통통 튀는 맛이 있었다.
무쿠루마가 물을 휘저으며 이리저리 손 장난을 치자 그에 따라 색들이 변하고 잔뜩 일그러졌다. 그걸 보며 히, 하고 웃음이 났다.
"진짜 예쁘네~⋯⋯."
엉덩이에서 힘을 빼 몸을 더욱 물 속에 잠기게 하자 물이 코 위로 찰랑이며 올라왔다. 거품이 부글거리며 일어났다. 윌리 씨 덕분에 끝내주는 휴식을 하네⋯⋯. 무쿠루마는 나른히 생각하며 한참을 욕조 안에서 그렇게 있었다.
고양이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사진은 받으려는 것, 일부러 친한 척하는 김에 사진 받아놓고 쓸 데가 있어서다. 안 보내줄 것처럼 말하면서 다각도로 많이도 도착한 사진들을 보고 그가 또 능청스레─달리 말하면 미카에게는 귀찮은 일의 전조다─ 씨익 웃는다.
"음, 이정도면 합격. 안 보내줬다면 마음이 상해서- 나도 모르게 2학년의 와타누키 씨가 고양이를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비밀을 동네방네 외치고 다닐 뻔했지 뭐야!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서 참 다행이지."
배은망덕하기 짝이 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그렇지만 농담이라는 티는 확실하게 나는 어조다. 고양이는 이제 편하게 자리 잡아 일어나지 말라는 듯 열심히 골골거리고, 창문가로 드는 햇살은 아직 기울기엔 멀어 따스하다. 느른한 오후의 정경 속에서 목구멍에 커피 들이붓는 린만이 낭만 없이 가열찬데, 그래도 이제는 먹느라 입 나불거리지 않으니 시끄럽지는 않다. 무릎 위에 앉은 고양이가 눈을 끔뻑거리다 어느덧 새근새근 잠들어 버렸으니 남은 시간은 더 느긋하게 보내도 괜찮지 않을까.
// 오케이~ 그럼 이걸로 막레!!! 히히 미카한테 질척거리고 고양이도 같이 봤다 야호! 일상 즐거웠어~!!!
보았을까요? 못 보았을까요? 진실은 디자이너 지망생 씨만 알고 있습니다. 이상한 짓만 잔뜩 해버려서 분명 이상한 사람으로 남았을텐데, 그 SNS의 피팅모델이 저라는 걸 알게 되면 크게 실망할 거에요. 혹은 논란이 날 지도 모릅니다. 어른인 척 했으니까요! 사실은 고등학생이고, 학교에서는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닌다던지, 무례하다던지 하는 말이 퍼지면 사장님에게까지 큰 폐를 끼쳐버리고 말아요. 비밀로 지켜온 것도 전부 들통날테니까 얼굴을 들고 다닐지도 못 하게 됩니다! 제 지갑이 꼭 시한폭탄같습니다.
“선생님한테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디자이너 지망생 씨만 아니면, 아니에요. 같은 반 학생들도 안 되고, 다른 반 학생들도 잇쨩과 키리나즈메 씨가 있으니까 안 되고, 후배님들도 아저씨가 있으니까 안 되고, 저번에 마주친 선배님 때문에 선배님들도 안 되고, 다 안 돼요! 누가 누구랑 친한 지도 모르는데, 선생님들만 됩니다. 선생님들은 아마도, 지갑 잘 간수하라는 말과 함께 돌려주실테니까요. 디자이너 지망생 씨는 되묻습니다. 본인 지갑이 맞느냐고요. 저였어도 되물어봤을 거에요. 전 할 말이 없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안에, 봤어요?”
고맙습니다. 그런 말을 하고 싶었어요. 전 열심히 디자이너 지망생 씨를 피해다니기만 했는데, 영문도 모를 지망생 씨는 제 지갑을 찾아주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감사인사는 해야하는데, 다른 말만 나왔습니다. 아마 못 봤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훔쳐보면 범죄입니다."
돌려받은 지갑을 꼭 쥐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명함부터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습니다... 가족에게 안 들키려고 두고 다니지 않고 제가 늘 들고 다녔던 건데, 어디에 둘지 고민해봐야겠어요.
>>585 하기로 말했으니 참치일언중천금....... 말한 것은 지킨다 😊 이쪽이야말로 >>483,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귀엽잖아—! 늑대인건가 귀 끝이 물든 허스키인가 고민했지만 뭐든 귀여우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아저씨 만족의 기준 낮아서 제가... 제가 죄송합니다 🥲 응, 언제가 아기 때처럼 방글방글 잘 웃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
>>586 미유키주 안녕, 좋은 밤이야. 귀여워해줘서 고마워—! 하네가 들으면 기절할 기세로 부정하겠지만........ 나도 하네가 엔딩 나기 전에 웃는게 보고 싶으니까 힘내겠다고—! 😉 어라. 그러는 미유키주도 지금 깨어있잖아—!!!
>>588 아아 이 참치 너무 멋있다....😲 무슨 동물귀...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갯과동물일 거라고 생각해~ 대충 모양이 예뻐서 붙인 거지만 의도한 건 늑대귀니까 틀린 건 아니야! 조큼 까칠하게 굴어도 진심으로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거 아니까 뭘 해도 만족~ 괜찮아~ 귀여운 막내~인 거지!😉 십대 때는 원래 몸도 마음도 하룻밤 사이에 훌쩍 자라 있곤 하니까,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