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4309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6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01 00:33:37 - 2023-02-06 00:34:01

0 ◆RK2mb.OzoU (sAKmgJFGNE)

2023-02-01 (水) 00:33:37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너의 비밀 친구 마니또! - situplay>1596739089>961

492 노아주 (Y2o6XGrFRY)

2023-02-03 (불탄다..!) 20:35:06

"꾹꾹이이니라!"

Picrewの「와앙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Hm5ppjx9LZ #Picrew #와앙픽크루

493 리오주 (d1EUGzKOhw)

2023-02-03 (불탄다..!) 20:35:37

세상에 픽크루가 잔뜩...!!!

494 이노리주 (DXtk8goue.)

2023-02-03 (불탄다..!) 20:38:51

너! 오늘 운수는 대길이에요!

Picrewの「와앙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vIGGJom0EG #Picrew #와앙픽크루

495 이노리주 (DXtk8goue.)

2023-02-03 (불탄다..!) 20:40:40

으잉 사진이 안 올라갔다.. 갱신~~

496 노아주 (Y2o6XGrFRY)

2023-02-03 (불탄다..!) 20:42:53

다들... 호떡 한봉지 가득 사주고 싶어...

497 미카주 (4qKKilrNPA)

2023-02-03 (불탄다..!) 20:55:21

다들 어서와
픽크루가 말랑뽀짝

498 린 - 미카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00:13

"에이, 또 재미없어졌어. 한국인입니다아-."

쳇. 맞춰줄 정도로 궁금한 건 아닌 모양이지. 찌르면 찌르는대로 놀림 당해주던 누구와는 달리 이쪽은 가만히만 있어서 흥미가 떨어지도록 하는 유형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상대가 반응하는 주제의 선부터 건드려 보는 수밖에. 고작해야 시시한 장난질 받아달라고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아무튼 그는 진지했다. 의욕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아주 활활 타오르고 있을 거다.
……아, 일단은 빵부터 챙기고. 그렇게 자리를 비웠던 그는 아주 으리으리한 상을 차리다시피한 꼴로 돌아왔다. 디저트 전 메뉴 ×5는 다 들고 오기에 자리가 부족해서 한 판 다 처리하면 그때그때 새로 받아오기로 했다. 그런데도 트레이가 아주 묵직하다. 그것을 조심성도 없이 한 손에 달랑 들고와서는 남은 손으로 미카 몫의 카페라떼를 탁 내려놓았다.
카운터에 다녀오는 그 잠깐 사이 테이블 위로 올라온 고양이에 시선이 닿자 표정에 '그럼 그렇지'하는 빛이 스친다. 그는 고양이가 깔고 앉은 자리에 슬금슬금 손을 집어넣어 냥궁둥이 치우려 했다. "야야, 궁디 물리라." 이 부분은 잠깐 한국어다. 고양이가 불만스레 꼬리만 탁탁 칠 뿐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그는 별 수 없이 구석자리에 트레이를 놓고 자리에 앉았다. 이번에는 등받이에 기대 제대로 앉은 채로, 서두도 없이 갑자기 이런 소리 한다.

"고양이 좋아하는 거 맞으면서. 남들 눈 신경 안 쓰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부끄러운 거야? 너만 그러는 게 아니라 나 아는 여자애도 그러던데."

철벽 무너뜨리기 계획의 일환이 아닌 개인적인 호기심이기도 했다. 번민과 고뇌, 복합적인 감정의 작용, 그러한 종류의 심사(深思)와 감수성이 부족한 그로서는 무어 그리 어렵게 생각하면서 사는가 싶으니. 묻고는 커피 한 모음 홀짝거린다. 음, 그럭저럭 마실 만한 품질이다.

499 쿄스케주 (Gl1pfLIH1U)

2023-02-03 (불탄다..!) 21:01:57

반갑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일본은 절분이라고 하네요
콩을 뿌려 오니는 나가고 복은 들어오라고 하는 그런...

...도깨비는 해당 안되겠죠?(린 눈치봄)

500 린주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04:01

여기는.....천국? 다들 귀여워 깜찍해..... ......😇

픽크루 보다가 느낀 건데 시트캐들 중에 보랏빛 도는, 푸른 빛 도는, 부분 염색... 정도의 변주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흑발베이스 헤어가 많구나! (・о・)

501 린주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06:04

>>499 쓰읍 일본 풍습이 아닌 팥죽으로 정정당당하게 퇴치하세욧!!!(?)

쿄스케주 하이~ 다른 참치들도 안녕이야~!!!!

502 쿄스케주 (Gl1pfLIH1U)

2023-02-03 (불탄다..!) 21:07:08

팥죽...

근데 그러면 우리 린... 팥빙수나 비비빅 같은거 보면 어떻게 하나요...

503 린주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11:09

>>502 사실 달달한 팥앙금은 잘 먹습니다... 당분을 첨가하지 않은 순수 팥 함유량 높은 음식에 퇴치당하는 것으로 밝혀져

팥빙수...? 팥맛이 많이 안 나면 ㄱㅊ습니다
비비빅은 우엑

504 오구치주 (1/tZtsnxVw)

2023-02-03 (불탄다..!) 21:13:37

구몬 춍춍 올리고 떠나볼게 이따보자 참치들~~~!
다들 너무 귀엽다~~~~~~~!!!!

Picrewの「와앙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TE9ZkomTY2 #Picrew #와앙픽크루

505 하네주 (xCSPwJmO5s)

2023-02-03 (불탄다..!) 21:14:05

그렇구나....... 다들 암살모의를 하고 있었구나........................ 저 귀여운픽크루들은뭐얏—!!!! 갱신하러왔다가치사량을넘은귀여움에죽어버려—!!! 😇

506 하야토주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1:14:48

갱신..! 일상 돌릴 사람 있니?!

507 린주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20:49

>>504 으아아아아악 과다모에ㅔ에어에에에에에에😇
오구치주 이따 봐~

하네주도 어솨~ 자 이제 하네주도 구몬 하는거다??◠‿◠

하야토주도 안녕~ 나... 이미 3멀티 중이라 무리일 것 같아....🥲

508 하네주 (uQ413RkRgo)

2023-02-03 (불탄다..!) 21:24:09

하네주는 구몬을 하지 않는 불량학생입니다..... 🫠

>>506 이제 귀가하게 돼서 시간도 손도 비는데 텀을 장담할 수가 없어 🥲

509 린주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42:04

>>50 어... 어째서... .
오늘 내 세상이 무너졌어

510 린주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43:13

세상이 무너져서 앵커 실수를 했네....◠‿◠
>>509 50이 아니라 >>508에!!!!

511 하야토주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1:43:38

>>507
3멀티..대단하다ㄷㄷ

>>508
나는 그래도 괜찮아!

512 하네주 (x98L6ePccc)

2023-02-03 (불탄다..!) 21:51:44

>>510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집에 가서 시간나면 해올게—!!! 🤗

>>511 하야토주가 괜찮다면 좋아 😊 근데 내가 늦게 본 것 같다....! 🥲

513 하네주 (x98L6ePccc)

2023-02-03 (불탄다..!) 21:54:16

별로 안 늦게 봤었다......?? 과도한 일정은 참치의 뇌를 망가뜨립니다 😇.........

514 하야토주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1:54:50

>>513
사실 나도 좀 망가졌어ㅎㅎ

어떤 상황이 좋을까?!

515 린주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1:55:06

>>511 사실 느긋하게 돌아가는 멀티라서 가능한 거지만 말이야~😉

>>512 오늘 내 세상이 보수공사했어🥹
나... 이제 더는 여한이 없어....라고 하다가 >>513 봄.... 으아악 하네주 괜찮아???

516 하네주 (NEzQITK/nk)

2023-02-03 (불탄다..!) 21:58:08

>>514 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하야토주는 왜 망가진 거야—!!! 상황..... 일방적으로 하야토를 알아본 하네가 학교에서 하야토 피해다닐 거 같아서 그거 들키는 상황.....이 생각나기는 했는데 🤔

>>515 시간을 완전 잘못 본거 있지 ☺️ 괜찮아~! 눈이 피곤해서 그런 것 같아. 안경으로 돌아가야지....... 😇

517 하야토주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2:00:32

>>516
직장에서 뇌가 망가졌거든! 상황 좋다.

선레 다이스! .dice 1 2. = 1

1-하네
2-하야토

518 미카 - 린 (4qKKilrNPA)

2023-02-03 (불탄다..!) 22:03:33

이쪽을 향하는 발소리가 들리자
미카는 재빨리 고양이 뱃살에서 손을 뗀다
그 손길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녀석도
사냥감이 사라지자 어리둥절한 듯 눈을 둥그렇게 뜬다
곧 남궁 후배가 산만한 트레이를 들고 돌아오는데...
저 위에 올려진 디저트들만 봐도 속이 메슥거리는 느낌이다
저걸 정말 다 먹을수 있긴 한걸까
미카는 조용히 제 몫의 커피를 가져온다

"...뭔 상관이야."

뒤이은 묻는 말엔 대답할 생각은 않고
그저 가시돋친 말을 내뱉는다
헌데 정곡을 찔려서 부끄러운 걸까
미카의 귀 끝이 살짝 달아오른다
그걸 드러내기 싫은 모양인지 잠자코 커피 들이킬 뿐이다
애꿎은 빨대가 입 안에서 잘근잘근 씹힌다

"그래, 고양이 좋아한다. 됐지?"

그러다 마지못해 인정하고야 마는데...

519 하네주 (PNXqhf95iM)

2023-02-03 (불탄다..!) 22:03:45

>>517 회사에서 무슨 일이.......? 수고 많았어, 이제 주말이니까 푹 쉬자. 🥲 선레는 조금 천천히 써올 것 같아! ☺️ 그리고 하네가 디엠 주고 받은 직후부터 열심히 하야토를 피해다녔을 것 같으니까, 하야토가 진작에 저 애가 자길 피해다닌다는 걸 눈치챘어도 괜찮아!

520 하야토주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2:16:38

>>519
알았어! 천천히 기다릴게.

521 쿄스케 - 후루토 (Gl1pfLIH1U)

2023-02-03 (불탄다..!) 22:21:22

사령술사는 무슨...
뭔가 퍽 진지하게 말하고는 있지만, 내심 웃음이 나왔다.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물론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만, 역시나 내가 그간 직접 겪어온 바로는 그것이 '없다'에 좀 더 신빙성이 있었다.

"글쎄..."

이걸 뭐라고 거절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당당하게 '그런거 없는데 무슨 상관이야.' 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선을 피했다가 뒷통수를 긁적였다. 아, 이거 진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다고 순순히 내 장르를 포기하고 싶지도 않다. 아니, 솔직히.
뭐 위험한 스포츠 같은것도 아니고 귀신 이야기 같은거 더 파면 위험하니까 그만두라는것도 좀 우스운 이야기다.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뭐 별 일이야 있겠어? 여태 아무 일도 없었는데."

워낙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서 나도 모르게 조금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만... 그거야 화자의 말투 때문에 그런거겠지.
여지껏 아무 일도 없었다. 귀신이 존재한다거나 하는 징조조차도 하나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귀신 자체가 존재한다는 이론보다는 그게 더 믿겨지지 않았다.

522 하네 - 하야토 (YCPc/4Oeik)

2023-02-03 (불탄다..!) 22:26:49

안녕하세요, 타카나시 하네입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숨바꼭질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니에요, 숨어있는다기보다는 피해다니는 것이니 술래잡기입니다. 정말 누가 잡으러 오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누군가를 피해 다니고 있어요. 실수로 디엠을 시작해서 어쩌다보니 수제로 만든 옷을 선물 받게 된 디자이너 지망생 씨를 피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 같은 학년인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미안한 일이지만, 디자이너 지망생 씨는 절 못 알아보겠지만 저만 제 발 저려서 그 날 이후로 피해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도입니다.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앞에?!’

잘못하면 마주칠 것만 같아서, 급하게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둘, 넷, 여섯, 여덟하고 열, 발을 크게 크게 딛어서 뛰어내려가다시피 계단을 내려왔어요. 이만큼 내려와서 있으면 아마 그냥 지나쳐갈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혼자 공포 영화라도 찍는 기분입니다. 디자이너 지망생 씨는 귀신이나 괴물, 그 어떤 것도 아닌데 죄송할 따름이에요.

‘열 정도만 세면....’

벽에 기대고 서서 숫자를 셉니다. 손가락 열 개만 접으면 충분히 엇갈릴 것 같았어요. 하나씩 접히는 손가락을 내려다봅니다. 하나당 1초, 아마 10초 정도일 거에요. 모자를 것 같기도 합니다. 긴가민가하지만 살금살금 계단을 다시 올라가서 확인해보면 되니까요.

# 잇기 곤란하면 말해줘, 피해다니다 들키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도망다니는 묘사만 있네. 🥲

523 린 - 미카 (L0TgSzQhR6)

2023-02-03 (불탄다..!) 22:36:25

그는 가장 먼저 샌드위치를 집어 한 입씩 베어물며 중간중간 말을 이었다.

"어어, 그냥 궁금해서. 딱 봐도 나랑은 반대잖아? 너처럼 부끄럼 타는 애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가 싶었지."

한창 민감한 시기에 있을 청소년의 심리를 '부끄럼 탄다' 정도로 요약해 버리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말을 끝냄과 동시에 마지막 한 입이 끝났다. 그 짧은 말이 오가는 동안에 샌드위치 한 덩어리를 해치운 것이다. 이 녀석, 음식을 마시고 있다……. 아니, 마시는 것이라 해도 이 정도 속도라면 사레 들리고도 남는다. 그러고 보면 커피도 벌써 반절은 넘게 줄어든 채고, 서술하는 동안에는 머핀을 전부 한입컷 했으니 다음 트레이 가져오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듯했다.
순식간에 이것저것 해치운 그는 선배님을 따라 고양이 엉덩이를 툭툭 건드려 보았다. ……손길이 닿기가 무섭게 무겁던 엉덩이가 가뿐하게 들려서는 제대로 된 고양이 애호가─미카─의 무릎에 뛰어들어 버렸다. 왜인지는 몰라도 남궁 씨는 고양이의 마음에 못 들어버린 모양이다. 하기야 고양이는 시끄럽고 동작이 큰 인간을 싫어하니까.
미움 받았는데도 뭐가 좋은지 린은 으하학, 경박한 웃음소리 내며 눈짓으로 재촉을 해댄다.

"쟤도 네가 좋댄다. 빨리 잘한다 잘한다 해 줘야지!"

524 하야토 - 하네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2:45:35

하야토에게는 최근 좋은 일이 일어났다.
팔로워가 만 명이 넘는 모델분이 친히 자신의 옷을 입어주어서 SNS에 올려주고 태그까지 해주었다.
그 덕에 많은 팔로워는 아니지만 약 300명이 넘는 팔로워가 늘었다. 요즘 반장일과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지만 삶의 활력소가 되어줬다고 할까.

하야토는 어떤 면에서는 생각보다 둔감했다.
하네가 최근 자신을 피하고 다니지만 하야토는 아직 눈치를 못 챘다. 학교에서는 순전히 자신의 반 만을 신경쓰다 보니깐 다른 반의 학우들을 인식할 틈도 없었던 것.

계단에서 본 하네는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지만, 하야토에게는 그저 급한 일이 있는 다른 반의 학우로 보일 뿐이었다. 하야토가 받은 사진의 모델과 체형이 비슷하지만 누가 자신의 옷을 입어준 모델이 이 학교의 학생이라고 상상하겠는가?

"응?"

그런데..그 여학생. 너무 급하게 가버린 나머지 지갑을 떨구고 갔다. 하야토는 주워서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계단을 내려왔고, 마침 벽에 기대고 있는 그 여학생을 볼 수 있었다.

"저기.."

"이거 떨어뜨렸어요."

#1레스 만에 추격전 종료-!

525 잎이 돋을 여름을 기다리며, 오구치가 (afzmOOcyaA)

2023-02-03 (불탄다..!) 22:48:41

받은 선물 정리해놓고 눈을 감으니, 나는 이미 화우 속에 있는데요. 손에 잡히는 꽃잎은 없어도 손끝이 간질간질하답니다. 일장춘몽이 남기고 간 감각일까요.

이제와 말하지만 나는 사실 봄보다는 겨울이 익숙한 사람이랍니다. 분홍잎 만발할 때면 함박눈이 내리는 날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다만, 떨어진 꽃잎은 녹을 일이 없으니 하나 둘 헤아려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그렇게 정신없이 꽃잎을 세다보면, 불쑥 여름이 다가오기 마련이지요. 그렇게 봄에게 준비없이 안녕을 고하는 일이 자꾸만 생겨납니다. 조금만 더 곁에 있어줬으면 하건만, 여름이 기다리니 오래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여름에게도 나름의 멋이 있으니 아쉽지만은 않습니다.

마찬가지랍니다. 꽃잎 헤아리듯 편지를 읽다보니 어느덧 금요일입니다. 이틀 후면 감춰진 비밀이 드러나겠죠. 모르는 척 늦장부려볼까, 비밀 친구 붙잡아다 매일매일 편지를 쓰게할까, 덩쿨처럼 못된 마음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이틀동안 그 못된 마음 잘 다듬어 손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만들어볼까 합니다. 얼굴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에도 나름의 재미가 있으니 아쉽지만은 않겠습니다.

526 오구치주 (afzmOOcyaA)

2023-02-03 (불탄다..!) 22:49:01

마니또 반응 쓰면서 갱신할게 안녕안녕~

527 하야토주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2:53:51

어서와 오구치주!

528 사야카 - 마니또 (CVEuA1u2Ko)

2023-02-03 (불탄다..!) 23:02:25

"......."
음... 하고 고민을 조금 오래 하는 것 같은 사야카입니다.

[인터넷 검색은 하겠지만...]
[그.. 오래 못 살릴 수도 있음]
[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아는 곳에 보낼 수도 있는데..]
황급히 몇 줄을 덧붙입니다.

[예쁘고.. 방에 볕 드는 데 두고 피는 거 보긴 할 거임.]
[싫은 게 아님.]
본오본 초콜릿 하나를 두면서 선물을 들어올립니다. 벚꽃의 향이 옅게 스치는 듯한 기분이 들지도?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529 오구치주 (afzmOOcyaA)

2023-02-03 (불탄다..!) 23:08:27

하야토주도 안녕안녕

사야카주도 어서와~~~~~

530 하네 - 하야토 (Dg6IyevI.2)

2023-02-03 (불탄다..!) 23:08:56

소리 지르면 안 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소리 지르면 안 돼요.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티내서도, 무슨 말을 해서도 안 돼요. 숨을 참아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경직하는 편이 나아요. 숫자 열을 다 세는 순간에, 고개를 들려던 찰나에 열심히 도망쳐온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눈 앞에서 말을 걸었지만 절대 그래선 안 돼요. 실례이고, 민폐이고, 모두가 바라보고 말 거에요. 그런 일은 절대 안 됩니다.

‘도망갈 수가 없어요!’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머릿속이 백지입니다. 너무 놀라버린 탓이에요. 제대로 듣지도 못 한 겁니다. 아무런 반응도 못 하고 얼마나 굳어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이마 길지는 않겠지만,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느끼기에 무시하고 있다고 느껴지기는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지망생 씨는 지갑을 내밀고 있습니다. .........제 지갑입니다! 왜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갖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전 도망가고 싶습니다!

“제 지갑 아니에요.”

.........모르겠습니다. 지갑은, 지갑은 새로 사면 되니까요.

“잘못 보셨습니다.”

거짓말만 늘어서 큰일입니다......... 그래도 이러면, 디자이너 지망생 씨가 그냥 갈 거 같으니까요. 교무실에 지갑을 가져다주고, 갈 길을 가고, 저도 지갑을 찾은 다음에 다시 갈 길을 가면 모두가 행복하고 완벽합니다.

531 사야카주 (CVEuA1u2Ko)

2023-02-03 (불탄다..!) 23:11:55

다들 안녕하세요.

사야카 마니또 선물 보면서 고민 좀 했을 것 같은 걸 그대로 담았습니다.

532 하네주 (xSS5YZiPDM)

2023-02-03 (불탄다..!) 23:11:56

쿄스케주랑 사야카주, 오구치주 안녕, 좋은 밤이야. 🤗

533 오구치주 (1/tZtsnxVw)

2023-02-03 (불탄다..!) 23:15:17

하네주도 안녕안녕

곧 12시네 마니또도 앓이도 기대된다 ☺️☺️

534 미카 - 린 (4qKKilrNPA)

2023-02-03 (불탄다..!) 23:17:08

미카는 후배가 디저트들을 순식간에 흡입하는 걸 지켜본다
어떻게 저리 복스럽게 먹을 수 있는지...
커피를 홀짝이며 여전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문득 무릎 위로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고양이는 아예 미카의 무릎 위에서
웅크리고 식빵을 구워버린다
묘하게 세상 다 산 거 같은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녀석
미카는 고양이와 남궁 후배를 번갈아가며 빤히 바라보다가...
결국 본능에 져버리고 만다

"..."

입을 꾹 다물고서 고양이에게 손을 대는 미카
느리게 궁디팡팡을 해주자 녀석은 엉덩이를 천천히 들며
꼬리를 부르르 떨어댄다
어지간히도 기분 좋은 모양

"...너 이거 어디 가서 말하지 마."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경고(?)한다
혹시 이 경박한 후배가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닐까 싶어 하는 말이다
맨날 수업 빼먹고 싸움질 하고 다니는 양아치가
사실 고양이를 좋아한다니!
역시 그런 소문이 도는 건 부끄럽다

535 미카주 (4qKKilrNPA)

2023-02-03 (불탄다..!) 23:17:47

다들 어서왕~

536 사야카주 (CVEuA1u2Ko)

2023-02-03 (불탄다..!) 23:20:30

다들 안녕하세요.

537 하야토 - 하네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3:23:58

이 여학생.... 전혀 모르는 동급생이다.
리본색을 봐서는 같은 학년이지만 다른 학급이다.
어쨋거나 이 학생이 지갑을 떨어뜨린 것을 봤으니깐 어서 돌려드리자..그런데 왜 받지도 않고 굳어 있는 거지? 내가 뭐 잘못했나? 그런 것도 아닐 텐데.

몸상태가 안 좋은 걸까? 내가 아무리 양아치처럼 보여도 떨어뜨린 지갑을 건네주는 사람에게 공포를 느낄 수는 없으니깐 말이야. 그러다가 본인의 지갑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상하다..?

"음? 떨어뜨리신 거 제가 다 봤는데.."

여학생은 분명..급하게 가다가 지갑을 떨어뜨렸는데? 이거는 내가 분명히 봤는데 말이야.

"잘못 봤다면 어쩔 수야 없는데.."

하야토는 실례되는 행동이지만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어본다. 본인이 아니라는데 어쩔까. 주인에게는 실례되는 행동이지만 찾기는 해야 되니깐.. 학생증이라도 안에 있을 거 아니야.

538 하야토주 (/W/beWOvEo)

2023-02-03 (불탄다..!) 23:24:16

어서와 사야카주!

539 리오주 (d1EUGzKOhw)

2023-02-03 (불탄다..!) 23:33:36

와아아아 오늘은 되게 바쁘네~~ 지쳤다 지쳤ㅇㅓ~~~

540 이노리주 (DXtk8goue.)

2023-02-03 (불탄다..!) 23:38:07

https://i.postimg.cc/1tXqR6st/CM-I.png

좋은건 서로 공유하랬어! >:3 (당당하게 커미션 자랑하기)

541 미카주 (4qKKilrNPA)

2023-02-03 (불탄다..!) 23:38:09

리오주 어서와
현생 수고했서...

542 쿄스케주 (Gl1pfLIH1U)

2023-02-03 (불탄다..!) 23:39:57

크흡... 귀여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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