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4309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6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01 00:33:37 - 2023-02-06 00:34:01

0 ◆RK2mb.OzoU (sAKmgJFGNE)

2023-02-01 (水) 00:33:37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너의 비밀 친구 마니또! - situplay>1596739089>961

206 미유키주 (3rne1SawNw)

2023-02-01 (水) 23:48:53

마니또 00!

207 유즈루주 (oOPwWyqdoI)

2023-02-01 (水) 23:49:31

오늘은 맞추는 사람이 과연 나타날 것인지...

208 ◆RK2mb.OzoU (sAKmgJFGNE)

2023-02-01 (水) 23:50:16

일단 지금 계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하세요!!

209 쿄스케주 (BY9xGw8.3o)

2023-02-01 (水) 23:52:48

오예!

210 쿄스케주 (BY9xGw8.3o)

2023-02-01 (水) 23:53:51

>>198 색소 관련 이야기라며는 이미 검증이 되어가지고 '그런가보다' 하고 넘긴다고 합니다
먹기에 진짜 끔찍한 불량 재료만 아니면 그냥 넘기는 편?

211 리오 - 미야 (od0FaHkSTs)

2023-02-01 (水) 23:56:27

" 음 - 나 누군지 알 것 같기도 한데. 으음- 지금 머릿속에 조금 떠오르는 코멘트 있던 것 같아. "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서 구독자수도 늘고 있는 추세였고 매일 코멘트라던가 많이 달리고 있었다. 매일매일 자기 전에 새로 달린 것들이 없나 확인해보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으로 읽었다. 여러 번 달아주고 예쁜 말만 해주는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리오는 그 중에 눈에 띄는 닉네임도 있었던 것 같아서 내일 중으로 밝혀내겠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계속하고 싶어.. 아니, 특별한 일이 있어도 계속하고 싶어. 나는 음악을 직업으로 할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두, 즐거우니까. 즐거운 일은 계속하고 싶어. 미야랑 있는것도 즐거우니까 계속 하고싶고 "

노래는 잘 모르겠지만. 리오는 그렇게 생각하며 에헤헤 하고 웃었다. 정식으로 배운 것도 없이 혼자서 기타를 쳤을 뿐이다. 그게 너무나도 즐거워서 이걸 하고 있는 동안에는 아무 걱정도 없이 살아있는 것 같다는 마음과 자유까지 느껴져서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다. 즐거운 일은 계속하고 싶다. 음악이라던가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라던가 영원히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너무나도 우울해져서 견딜 수 없어지곤 했다. 그래도 지금은 고개를 돌리면 바로 옆에 미야가 있으니까.

" 고평가네- 앗, 그래도 나 귀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응. 자기 입으로 귀엽다고 말하면 좀 그렇잖아. 독특하다는 건 칭찬이겠지? 미야가 하는 말이니까 칭찬일거야- 그래도 미야, 어른스럽네. 나는 세계를 공유한다거나 그런 어려운 말은 잘 몰라서. "

리오가 사람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심상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간다-와 같이 어렵고 거창한 것은 없었다. 애초에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주제에 그런 것들까지 신경 쓸 여유라곤 없었다. 심상세계라. 리오는 그 말을 혀 끝에서 한 번 굴려보곤 자신의 방을 둘러보았다. 모든 곳에 집 주인의 기운이 묻어있다.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닐지도.

" 그럼 반대로 내가 말해줄 차례인가- 으응, 그렇네. 미야미야- "

리오는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대뜸 다가와서 피어스가 예쁘다고 말해주던 아이. 처음 만났을 때 너무나도 밝아서 눈이 부셨고 감히 자신 같은 사람이 다가설 수 없다고 생각할만큼 밝았었던 아이. 리오는 그랬던 사람이 이렇게나 친해져서는, 없으면 안될 정도까지 되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면서도 재밌어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 미야, 엄청 밝았지. 응. 갑자기 다가와선 피어스가 예쁘다고 말해줬고 계속 마주쳤었으니까. 응. 메이드카페에도 와줬었구 "

2년 전의 일이 바로 어제의 일처럼 생생했다. 사람을 대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계속 밀어냈더니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 시간을 온전히 삼키면서 리오는 천천히 천천히 다가가 이렇게까지 깊은 관계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 응. 그렇네. 처음에는 좀 거북..했어. 불편했달까. 아, 아니! 물론 처음에만!!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절대절대절대 아니니까! 처음에만 그랬구,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미야, 둘 도 없는 친구니까. 미야가 없으면 나 죽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응. "

혹시라도 오해할까 리오는 순간 말이 빨라지고 이래저래 사족을 덧붙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아무튼 엄청나게 감사하고있어- "

212 미카 - 유즈루 (3CGsASM6yk)

2023-02-01 (水) 23:56:45

"잔소리 할 테면 하라고 그래."

미카는 아무런 감흥 없이 그저 빨아들이고 뱉기를 반복할 뿐이다
잔소리나 벌점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애초에 그런 걸 신경썼으면 일탈을 시작했겠는가

"그건 내 맘이지."

전자담배 안 쓰냐는 말에 퉁명스레 대꾸한다
이유야 여럿 있지만
이미 연초에 길들여진 입이라 크게 땡기지 않는다는 게 크다
과일향은 별로기도 하고

"뭐 준다면야."

호의를 거절할 필요는 없다
어느새 기침은 완전히 잦아들었다
독한 연기에 거부반응을 보이던 폐는 이제 니코틴을 거침없이 빨아들이고 있다

213 리오주 (od0FaHkSTs)

2023-02-01 (水) 23:56:52

휴 답레쓰다 급하게 마니또 선물하고 왔네~~

214 미카주 (3CGsASM6yk)

2023-02-01 (水) 23:57:19

늦었지만 리오주 어서와
>>210 잡초파전...?

215 오구치주 (wA8O1hOa6Q)

2023-02-01 (水) 23:59:12

아아... 딴짓. 해버렸다......
다들 다시 안녕이야~~~ 늦은 밤인걸 보니 오늘도 일상은 날라간거겠지? 8ㅁ8 어쩔 수 없지.......... 아무튼 다들 굿밤굿밤

216 리오주 (UxsbZ..W8w)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0:05

미카주 안녕안녕~~~ 오구치주도 어서오라굿!

217 오구치주 (7KcBCaxm3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0:35

리오주도 안녕안녕 곧 마니또 발표시간이지? 두근두근한걸.... ^~^

218 3번째 마니또 공개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0:50

1.레이니어 체리 -> 이노리
선물:흰 바탕에 옥색과 푸른빛의 잎사귀 모양으로 디자인 된 후로시키.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손잡이와 겉면이 옥색으로 칠해진 새하얀 센스(쥘부채)

사진을 봤을 때 옥색과 흰색이 잘 어울릴 것 같았지 뭐야. 센스는 조금 이른 감이 있으려나? 몰라! 곧 여름이니 사용해주면 기뻐!
ps. 편지랑 선물 봤어! 우와, 엄청 기뻐. 내가 마니또인데 마니또가 생겨버린 기분이야 (*´▽`*)너무 맛있어서 홀라당 다 먹어버렸지 뭐야. 초코베이비 통은 깨끗이 세척해서 유용하게 잘 쓰도록 할게, 고마워! (❁´▽`❁)*✲゚*


2.라무네 -> 오구치
선물:벚꽃 무늬가 새겨진 티백 텀블러와 어린잎 차 티백

별래무양하신지요, 라무네입니다.

어느덧 사흘 차에 들어섰으나 들뜸은 쉬이 가라앉지 않으니 이것이 청춘임을 느낍니다.
변덕스러운 겨울의 잔바람 남아있으나 곧 그마저도 지고 벚꽃이 무성하게 드리울 시기가 다가오니, 꽃놀이도 머잖았습니다.
운하를 가득히 채우는 분홍색 화우(花雨)가 내릴 적엔 그 사이에 몸을 뉘고 잠을 청해보고 싶단 공상을 해봅니다. 손끝으로 문지르기만 해도 그 포근한 감각이 느껴지는데, 가득 쌓인 꽃잎 사이는 얼마나 부드럽고 아늑할까요. 향긋함 속에서 눈 감으면 좋은 꿈을 꾸겠지요.
귀하께서는 분홍잎 만발할 때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여쭈어도 될는지요.
단순한 것이라도 이야기를 들어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다면 무엇보다 귀히 새겨듣겠지만, 부담이 된다면 답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움튼 어린잎 속에서, 라무네.


3.아카사 -> 미후유
선물:이미지와 비슷한 모양의 왁스 타블렛 방향제. 향은 박하향같기도 하며 나무의 그을음이 어렴풋하게 드는 것 같은 아련한 먹의 향을 담은 것 같다.
https://ibb.co/cb03WMN

먹도, 그 먹으로 쓴 글씨도 잘 관리하면 천년이 넘도록 남아있다고 하네요. 진짜 먹 대신 먹과 닮은 향의 방향제이지만. 한번쯤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4.⎛⎝(•‿•)⎠⎞⎛⎝(•‿•)⎠⎞⎛⎝(•‿•)⎠⎞⎛⎝(•‿•)⎠⎞ -> 쿄스케
선물:15개입들이 밀크티 한 팩


.    _∧,,∧ 차 한잔
  _( ´・ω・) 하시죠
/ \   ̄旦 ̄\
\※ \_______\
  ヽ\ ※ ※ ※ |
   \.`ー──-─ー|


5.돼지고기 반근 감자 양파 -> 안즈
선물:30ml 섬유향수. 부드럽고 포근한, 그리고 살짝 달콤한 꽃향기가 가볍게 난다.

향기는 취향을 타서 어렵지만
침구같은데 뿌리면
잠들 때 포근하고 향기롭게
좋은 꿈을 꿀 수 있을테니까


6.팝콘 -> 리오
선물:연필이나 펜 뒤에 꽂아 달아놓을 수 있는 회색 고양이모양 지우개

지나가는 길에 있는 가게에서 눈에 띄길래 샀어요.
회색 고양이와 닮은 것 같아서요.
고양이는 늘 나른하고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고양이 같은 하루 보내길 바라요 :)


7.오마모리 -> 린
선물:장난감 수리검 세트.

그때 갑자기 닌자가 나타났다는 말을 아시나요? 일이 단단히 꼬여서 복잡한 상황에 닌자가 나타나 모두를 도륙 내버리는 속 시원한 인터넷 밈이랍니다. 어떻게 보면 만병통치약인 거죠. (닌자 = 만병통치약) 어떤가요, 남궁씨. 이것이라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차오르지 않습니까? 넘치는 자신감으로 뭐든 해내기를 바라며 선물 보냅니다.

+) 선물로는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것이 주는 게 최고라는데 괜히 쓸데없는 선물을 준비한 걸까요?


8.시미즈 -> 사야카
선물:병 안에 담긴 벚꽃 모양 다과 그리고 목련, 산수유, 민들레, 개나리 등 봄 꽃차 4종

팔찌는 마음에 드셨는지요?
당신에게 들킬까, 멀리서도 바라보지 못하니
마음에 들어 하셨을지 몰라, 걱정이 듭니다.
바라건대 후에 당신과 마주하였을 때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봄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 아니라
향으로도 맛으로도 즐길 수 있는 차와 다과를 보냅니다.


9.해상 표류어선 -> 미유키
선물:접이식 양산과 딸기 한 팩

이번 봄도 햇빛이 너무 따사로와요.
나무를 심으면 세상이 행복해지리라고 믿고 싶네요.
좋은 꿈만 꾸고, 즐거운 하루만 보내시길.


10.해피해피 스마일 -> 케이
선물:도레이× 사의 안경닦이 (남색)

안녕, 친구! 어제 하루는 어땠어? 최고로 멋진 하루였어? 오늘은 그보다도 조금 더 다정하고 따듯한 날이었길 바라. 이번 선물은 좀 실용적인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골라봤어.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p.s. 있잖아, 실용적인 선물이라는 건 그만큼 일상에서 쓸 일도 많다는 소리다? 쓰는 동안 내 생각 많이 해줬으면 좋겠네. 나는 누구일까, 맞출 수 있어?


11.오렌지 테러 -> 토아
선물:프리저브드 플라워 무드등

【편지칼이 있다면 예쁘게 뜯어주세요】
안녕 :D...
몇 번째지 세 번째 인가?
오늘 준비한 물건은 무드등이야. 안에 꽃이 들어있지? 꽃말이라던가 조금 공부해서 좋은 꽃을 골라보려고 했는데 잘 모르겠어서 예쁜 걸로 골라봤어.
점원하고 상의를 좀 오래해서 고른 녀석이니까 더 보기 좋을거라고 생각해. 꽃말을 좀 공부해서 골라볼 걸 그랬네. 아쉬움이 조금 남는 것 같아.

슬슬 너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하늘을 보면서 뭘 떠올렸는지 뭐 그런 간단하면서도 가벼운 것들. 이게 끝나는 날이 되면 내가 너를 찾아가 볼까? 후후. 만나게 되면 재밌을지도 모르겠네.

글이 너무 길면 보기 힘들테니까 이 쯤에서 줄이도록 할게.
어제보다 더 행복하고 내일보단 덜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D


12.사이트에서 광고를 허용해 주세요😭 -> 치요
선물:가공하지 않은 아쿠아마린 원석을 금속 줄에 매단 간단한 네클리스

마여말
음름갛
 을게
한  
 기맺
조다혀
각리
 는

219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1:25

리오주와 오구치주 둘 다 어서 오세요!

220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3:33

아. 실수했다! 12번의 저거. 이미지 있어요!!

https://postimg.cc/gwt4rfvw

221 리오주 (UxsbZ..W8w)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4:00

고양이 지우개인가~~ 귀여워~~~~~~~~~~~
리오 이것도 닳는게 아까워서 못 쓸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난다... 음음. 조금씩 감이 잡혀가는 것 같기도~

222 미카주 (SbBB8.D5sg)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4:07

오구치주 어서와
일상... 3멀티는 힘들거 같아서 크흑

223 오구치주 (7KcBCaxm3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5:07

캡틴도 좋은 밤이야

아아ㅡ ....라무네상... 그는 나의 엄마인가? (??) 너무 친절해서 기절할 것 같으니 책임지도록해...

224 린 - 미카 (QxlUpP1II2)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5:43

"당연하지! 나 지금 엄청 심심하던 참이라서."

수업만 한 시간 빠지려고 했을 뿐 학교 째려는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비슷하게 일탈 중이라면 반가운 처지 맞다. 그렇게 멋대로 생각하는 건 둘째치고, 이 흐름은 꼭 성가시게 들려붙으려는 거머리의 전조처럼 들리지 않는가. 과연 그는 저 역시 담 한쪽을 슬쩍 붙잡고는 뻔뻔스럽게 이런 소리를 한다.

"에이, 매정하네. 볼일은 이제부터 만들면 안 되나?"

이 1학년, 참 질척거린다…….
짐짓 너무한 소리 들었다는 듯 시무룩한 표정 짓지만 물론 상대에게 이 장단에 맞추어 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 그것을 알아 혹시라도 남학생이 가 버린다면 손해볼 것은 자신이니, 린은 그대로 바닥을 박차고 훌쩍 뛰어 저 먼저 담벼락 꼭대기까지 순식간에 올라가 가지 말라는 듯 버티고 앉았다. 이래 봤자 다른 쪽 담으로 가면 뚫릴 텐데 괜한 짓 아닌지. 한쪽 다리만 책상다리 한 그는 몸을 앞으로 슬쩍 숙여가며 말한다. 중요한 대담이라도 한다는 양 슬쩍 한쪽 손 입가에 세우고 조심스레 속닥거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말인데, 너 가는 데 나 좀 끼워주면 안 돼? 말 거는 거 싫으면 입 다물고 있을게."

여전히도 헛소리다…….

225 오구치주 (7KcBCaxm3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5:49

미카주도 안냥안냥이얌~~ 3멀티... 확실히 어렵지 >.0 그래도 말해줘서 고맙다구~!

226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8:58

일단 7판은 만들어놓을게요! 저거 하나로 일요일 저녁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7판에서 또 터지면 아무나 8판을 만들면 되겠습니다!

227 노아 - 메멘토 모리 (U7g2bjBsrk)

2023-02-02 (거의 끝나감) 00:10:03

"그런가..."

오늘 학교에서 받아온, 난생 처음으로 받아보는 마니또 선물을 들고 노아는 이 마니또 행사라는 것이 사실 신들끼리의 친목을 다지는 교류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받은 이 선물은 필멸자로서는 구할 수 없고, 손을 대어서도 안 되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신사의 다른 이들과 나누지는 못하겠지만, 그 또한 나 혼자 즐기라는 뜻이겠지. 짓궂은 비밀친구로고.'

하고 속으로 되뇌이며 노아는 웃었다. 자신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는 듯한 상대방의 메시지로 미루어보건대, 노아는 어쩌면 자신도 상대방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소녀는 티백 상자를 책상 위에 조심스레 올려두고는 좀더 격식을 차린 옛날 옷을 꺼내입기로 했다. 이런 종류의 차를 흠향하는 데에는 그만한 준비가 필요한 법이다. 교복을 벗어두고 원래라면 명절이나 축제 때에만 꺼내어입는 새하얀 우치카케를 고이 차려입고 나서, 노아는 옷자락을 소리없이 끌며 티백 상자를 들고 대청마루로 나섰다.

"게 누구 있느냐. 따뜻한 물과 찻주전자를 가져오너라."
"차는 무엇으로 가져다드리면 되겠습니까?"
"차는 내 가져온 것이 있으니 찻주전자와 온수만 가져다다오."
"알겠습니다─ 노아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예복 차림을 하시고..."
"그만한 까닭이 있느니라.

이런 종류의 차는 우리는 데 오래 걸린다. 찻주전자에 온수를 따르고 티백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에, 노아는 대청마루에 마련되어 있던 제단 앞에 소반과 방석을 가져다놓고는, 문을 열고 안의 향로에 새 향을 꽂았다. 성냥을 그어 향 끄트머리에 별똥을 튀기자 청아한 향기가 피어난다. 그제서야 방석 위에 착석하고, 차가 우러나길 기다려 눈을 감고 가만히 참선한다. 그리고 제단에 찻잔을 올려두고, 차를 따랐다. 별 없는 밤하늘 아래의 강물을 떠올리게 하는 맑은 색이었다.

그대. 용서받지 못한 이여. 그대가 가야만 할 곳으로 돌아가 영혼에서 죄를 씻어내고, 마땅한 업보를 치르고 공덕을 쌓아 다시 윤회의 바퀴 속에서 마침내 행복하기를.

노아는 조용히 기도했다.

228 하네 - 케이 (gTmCiXXua.)

2023-02-02 (거의 끝나감) 00:13:15

“됐습니다.”

선배님이 사과하실 일은 하나도 없는데 사과받아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거절해요. 정신을 빼놓고 걷던 것도, 조심해야 했던 쪽도, 도움을 받고 있는 것도 전부 저입니다. 오히려 아무 잘못하지 않은 선배님이 사과를 함으로써 제가 죄책감을 크게 느끼길 바라는 걸까요? 그런 거라면 성공했을 지도 모릅니다.

“손이 아니라 공책을 달라고 했어요.”

놀란 티가 나지 않았길 바랍니다! 애써 표정을 관리한 것 같아요. 눈을 많이 깜빡거리지도 않았고, 잔뜩 굳어버린 것도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을 거에요. 다행인지 선배님은 다른 이야기만 하십니다. 아니, 아예 움직이고 계세요! 어디로 가시는 걸까요? 설마 교무실일까요?

“도둑이에요?”

선배님을 뒤쫓아갑니다. 아니, 앞질러 가서 마주 보고 섰습니다. 그래야 더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공책을 교무실에 가져다주는 도둑이라니, 그런 도둑이 어딨을까요. 못된 도둑은 접니다! 선배님의 쉬는 시간 도둑이요!

229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14:50

Q.요 근래 진짜 안 보이는 치아키는 어디서 뭘하고 있나요?

A.학생회실에서 홍차를 먹으면서 서류를 보면서 한창 바쁘게 서류작업중이랍니다. 학생회의 새학기 시즌은 매우 바쁠지도 몰라요!

230 미카 - 린 (SbBB8.D5sg)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3:46

"안돼."

그리 대답하고 담을 넘으려는데
몸짓 재빠른 후배가 저보다 먼저 담을 타넘고
그 사이를 가로막은 것이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진심이야?"

미카는 어이가 없다는 듯 미간마저 찡그린다
뽄새를 보아하니
거절하면 계속해서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굴 것 같은 느낌이다
그거나 이거나 귀찮은 건 똑같지만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 하나?

"...맘대로 해."

결국 고민하다 떨떠름하게 허락하는 미카
어쩌다 이런 맹랑한 후배를 만나게 된 건지

231 유즈루주 (lCB6JNDVhc)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4:18

"아~아, 매정해~ 슨배임 애교가 없네여, 후배가 용기내서 말도 붙이구 페브리즈도 빌려주는데 말임다."

야키소바빵을 씹어 삼킨다. 붙임성이 없다, 생각하면서도 내심 생각한다. 이 사람 정말 양아치는 아니구나- 하고.

"선배님, 기분은 이해하지만은- 너무 그르케 남을 밀어내기만 하는 것도 좋지는 않아여. 뭣보다 제가 보기에 선배님은 양아치를 할 재능이 없슴다. 아, 담배도 안 피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ㅋㅋㅋㅋㅋ그렇다구요."

칭삐라, 조금 더 나아가면 한구레. 그런 녀석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쉽게 의심하지만 쉽게 마음에 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없이 낳는 애들도 많고 우발적 살인도 많지. 기본적으로 도파민에 몸을 맡기는 타입들.

저 콜록대던 사람은 그렇다기엔, 뭐랄까, 어설픈걸. 분위기에 너무 오르지 않는 놈들은 공부를 해야지, 왜 담배를 피고 있는지. 유즈루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느새 야키소바빵도 마지막 한 입.

"담배만 편다고 죄다 깡패지는 않지 않슴까, 선배. 제가 보기에 선배는... 그래, 운동이라도 하는 건 어때여."

232 안즈 - 린 (wDowlUo4n.)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5:09

"싫어, 엄청!"

빽 소리 지르다시피 답한 안즈는 몸서리를 쳤다. 매우 크고 즉각적인 반응이다. 진짜, 엄청, 싫어! 다시 한번 한마디 한마디 꾹꾹 눌러 강조하며 말했다.

"그런 걸 들어버리면 혼자 있을 때 무섭단 말야!"

그런 부류의 이야기는 평온하던 일상에 '#공포'라는 태그를 붙이고 만다. 예를 들어 홀로 샤워를 하다 거울과 눈이 마주칠 때라든가, 아니면 그냥 갑자기 주위가 너무 조용한 것처럼 느껴질 때라든가, 그것도 아니면 밤에 잠에서 문득 깨어났을 때라든가! 심지어 한 번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아무리 다른 생각으로 돌리려고 노력해도 등 뒤의 섬찟함은 잊기 어렵다. 그러니까, 정말 싫다 이 말이다!

"그러니까 금지야, 금지! 거기서 더 말하면 무서워질 때마다 저주해버릴 줄 알아!"

원망할 거야! 두 손을 꼭 쥐고 소리친다. 상대가 신, 그것도 도깨비 신이라는 걸 감안하면 심히 귀여운 협박이다. 분명 그 사실을 모르니 던질 수 있는 말이겠지.

"어어..."

천하의 안즈도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아마 이런 것까지 예상하진 못했겠지. 창문 깬 정도야 들어봤을지 몰라도 나머지는... 비품 담당 선생님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 갈 것 같기도 했다... 게다가 가끔가다 있는 일도 아니고 최근 일주일 사이의 일이라니! 잠시 어버버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던 안즈는 잠시 후에야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고의는 아니지? 힘이 그냥 엄청 센 거야? 세상에, 농구대 철판 휘었단 소리는 또 처음 듣네!"

많이 놀랐는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깜박인다. 하지만 놀랐다 뿐이지, 생각이 크게 바뀌진 않은 모양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말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기 때문이다.

"그럼, 후배님 잘못은 아니니까 괜찮을 거라구! 나도 같이 가줄 거고!!"

안즈는 해맑게 웃었다. 어디서 선생님 복장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둘과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 린 상? 아니면 린 군? 어떻게 불러주는 게 좋아?"

후배님 편한 쪽으로 부를게! 그렇게 말하는 안즈는 별생각이 없어 보였다. 린의 다소 뻔뻔한 부탁에도, 단순해 보일 정도의 태도로 흔쾌히 승낙했다.

"참, 그리고 그러면 나도 이름으로 불러 줘! 어차피 크게 신경 안 쓰기도 하고... 나만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아서."

233 안(즈)주 (wDowlUo4n.)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6:10

다들 안녕하세요!! 좋은 밤이에요...!

234 유즈루주 (lCB6JNDVhc)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6:18

>>231
후후,,, 실수
유즈루 - 미카 랍니다

235 미카주 (SbBB8.D5sg)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6:18

>>227 분위기 있는 노아님!!
>>229 학교를 위해 열일하는 회장님 멋져

236 미카주 (SbBB8.D5sg)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6:40

안즈주 어서왕

237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7:22

열심히 청춘을 즐기는 여러분들이 더 멋지고 귀엽고 예쁘답니다!!

238 유즈루주 (lCB6JNDVhc)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9:00

안즈주 어서와여
어쩐지 안즈는 역시 아이돌느낌이구나 생각하는 게~ 프로세카의 안이라던가 앙스타의 안즈를 떠올리게 만드는 느낌이 있죠
이름 뿐만이 아니고 시원상큼한 성격이라던지

239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0:01

어서 오세요! 안즈주!!

240 오구치주 (7KcBCaxm3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0:49

학생회장님은 바쁘구나 좋았어 이렇게 된 이상 홍차 잔뜩 선물이닷~~
앗 그럼 회장님 밀크티도 좋아하시려나?

안즈주 어솨어솨~

241 케이 - 하네 (Sfe8yWKZpA)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1:20

이런이런. 사과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후배님이 화가 난 모양이다. 게다가 손을 잡고 일어난 것에 대해서도 꽤 화가 난 것일까. 하지만 작은 인간이 화를 내 보았자 그렇게 무섭지 않다. 아, 그거다. 화를 내면 낼 수록 더 괴롭히고 싶은 그런 것 말이다. 마치 말티즈가 으르렁거리는 것을 즐기는 보호자 같은 느낌이려나.

“도둑?”

도둑이라고 하니 아ㅡ주 옛날에 제 신물을 훔쳐간 도둑이 생각이 났다. 흔하게 있는 일은 아닐테지만 가끔은 도둑질로 이어지는 연도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후배님의 모습에 걸음을 멈추었다가 이내 장난스럽게 눈을 접으며 웃는다.

“그저 심부름을 도와주려는 것이었는데 말이에요.”

후배님은 양 손으로 공책을 들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케이는 장난을 담아 후배님의 정수리 위에 공책 하나를 올렸다.

“공책을 떨어뜨리지 않고 뒷걸음질로 5걸음 걸으면 나머지 공책을 돌려드리죠.”

장난치지 말고 돌려달라고 한다면 정말 돌려주겠으나, 진짜로 뒷걸음질을 치다가 공책이 떨어지려고 한다면 손을 뻗어 공책을 잡아주었을 것이었다.

242 미유키주 (3fD/9CD5H.)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1:56

오구치주 안즈주 어서오아요.

이번에는 양산이군요. 저번 선물도 그렇고 미유키가 푹 잘 수 있길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들까요. 선물과 편지에 감동하여 오늘 밤은 좋은 꿈을 꾸며 편히 잘거랍니다.

243 케이주 (Sfe8yWKZpA)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3:02

이만 자러 갈게~! 다들 쫀밤 쫀꿈 하기~!~!~!

244 안(즈)주 (a4PGynfev.)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3:05

안즈 TMI 주세요! 우리 안즈...
밥면빵떡 순위 알려주세요!
빵>면>=밥>>>떡
떡만 제외하면 사실 선호도는 거기서 거기라네요!

자주 튀어나오는 말버릇이 있나요?
완전 최고! 멋져! 짱이야! ...같이 감탄사 종류려나요? 아니면 기뻐, 행복해, 고마워... 같은 말이라든지요!

평균 샤워 시간 알려주실래요?
이건 저번에도 답했지만 평균 30분!! 기분에 따라서 왔다리 갔다리 하긴 해요!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다들 안녕하세요! 조금 바빠서 띄엄띄엄 왔더니 오랜만에 뵈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245 안(즈)주 (a4PGynfev.)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5:11

안녕히 주무세요, 케이주~!!!

>>238 의도한 대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맞아요, 확실히 그런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긴 하지만) 시원한 아이도루! 느낌을 의도하고는 있어요... ㅎㅎ

246 유즈루주 (lCB6JNDVhc)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5:49

>>244 빵순이구나 안즈...
샤워시간 긴 거 이유는 모르겠는데 엄청 안즈다워서 귀여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여 😼

247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6:18

안녕히 주무세요! 케이주!!

>>240 물론 밀크티도 좋아하는 편이긴 해요! 일단 차 종류는 어지간하면 좋아하긴 한답니다!

>>244 아닛?! 빵을 제일 좋아하는군요! 그리고 면이라... 취향은 기억해둬야만 해!! 그리고.. 음. 감탄사와 긍정적인 말. 아주 좋은 말버릇이라고 생각해요!

248 린주 (QxlUpP1II2)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8:35

안즈주 안녕~!!!!! 케이주는 잘자!!!

오~ 이번 선물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닌자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복도에서 닌자run 블랙맘바 하고 있으면 되는 거지??? (*°▽°*) 아저씨 수리검으로 저글링도 하고 나루토뛰기 하고 놀았대~

으아악 미카주 다음 답레는 나중에 쓸 수 있을 것 같아 내 집중력이 너무 작고 귀여운 바람에...💫

249 안(즈)주 (a4PGynfev.)

2023-02-02 (거의 끝나감) 00:39:17

~어제 있었던 일~

안즈: 꺄, 림밤이라니! 세심함 완전 최고잖아~! 거기다 살구향이야!! 완전 기뻐! 오늘부터 이것만 쓸 거야~!

: 엥, 근데 너 저번에 쓰던 림밤도 아직 다 못 쓰지 않았어? 이번엔 꼭 다 쓰고 만다며.

안즈: 하지만 (-)쨩, 무려 마니또님의 선물이라구? 이걸 어떻게 안 써...! 향도 무려 살구향으로 구해줬는 걸...???(반짝반짝 눈빛 발사!)

: 어휴, 그래... 니 알아서 해라.

안즈: 헤헤, 선물 받은 거니까 열심히 써야지~!!

250 안(즈)주 (a4PGynfev.)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0:10

어제...올리려고 했지만 결국 못 올렸던 마니또 반응...늦었지만 올려봅니다... 그리고 오늘 것도 올리고 말 거예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251 미카 - 유즈루 (SbBB8.D5sg)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0:21

"그래, 미안하게 됐다."

애교라면 배 뒤집고 재롱이라도 부려야 하나
그런 시덥찮은 생각을 한다
미안하다는 말도 어쩐지 무감정해서 진심 같지 않고

"양아치 짓에도 재능이란 게 필요하나?"

...그놈의 재능, 재능
잘하는 것 하나 없어서 비행이나 저지르게 됐는데
이젠 그런 짓을 할 재능이 없다는 소리까지 듣다니
괜히 마음이 심란해져서 미카는 입에 문 필터를 깨작깨작 씹어댄다

"...왜?"

그보다 뜬금없이 운동하라니
미카는 의아한 시선으로 후배를 바라보며 묻는다
그나마 운동신경이 좋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있지만
마음먹고 단련하진 않았다
그래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해서였나

252 미카주 (SbBB8.D5sg)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1:39

케이주 잘자
>>244 빵과 면이라니 역시 밀가루는 옳아!
안즈 말버릇 너무 귀엽다 말랑뽀짝...
>>248 갠차나~ 답레는 천천히 줘

253 사치 - 린 (eGHrHy1E.2)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3:22

_人人人人_
>!대실패!<
 ̄Y^Y^Y^Y ̄

게다가 생각보다도 더 엄청난 실패!
안타깝게도 처참한 사치의 연기력으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교사를 속여넘기기란 애초에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거짓말이면 너도 혼날 줄 알라는 소리에 안 그래도 파리한 안색이 한 층 더 파리해진 것만 같다. 저벅, 저벅, 부스럭, 툭, 이제는 낡은 실내를 바쁘게 진동시키는 발걸음과 물건을 뒤지는 따위의 소리들만이. 선생의 포위망은 점점 소년이 숨어들어갔던 곳을 중심으로 좁혀져만 가고.

마치 제 목이 죄이는 것만 같은 묘한 압박감같은 것을 느끼며, 사치는 불안한 눈길을 차마 감출 수가 없었다. 이윽고 잡동사니 뒤를 흘깃거리는 제 시선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선생이 상자를 들어내고 말았을 때. 거기에는 틀림없이 검푸릇한 머리가,

"....어."

......없다?

어어어어없다~~~!!!~!??!?!? 멀리서 봐도, 믿을 수 없어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봐도 역시 아무도 없다. 대번에 머쓱한 얼굴을 한 선생이 어질러놓은 물건들을 본래대로 복구하고 창고를 나설 때까지, 얼떨떨한 기분으로 사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환상이라도 본 건지 어딘가 어벙벙해진 얼굴은 덤이다. 뭐, 뭐지? 이상한 거라도 본 건가? 설마... 귀신? 기분 탓인지 공기가 으슬으슬해지는 것 같은 것을 애써 무시하고, 피, 피곤했나 봐, 환각 따위로 치부하고 소년이 숨어있었던 상자에서 막 시선을 떼었을 때. 또 다시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

나, 나, 나낫, 나, 나왔다~~~~~!!!!~!~!!!! 역시 사람이 아닌가 봐~~~!!!!! 게다가 이쪽으로 온다~~~~!!! 마음 속으로 온갖 비명이란 비명은 다 질러대는 사치였지만, 현실은.... 그저 얼굴만 파리하게 질린 채 소년이 흔드는 대로 팔만 덜렁덜렁 흔들릴 뿐.

"어, 어어, 어떻게...."

아니, 사, 사람? 아니면 귀, 귀, 귀신이세요? 잡혔던 손이 떨어지자마자 뒤로 두 발짝, 탁탁, 물러난다.

254 사치 - 유즈루 (eGHrHy1E.2)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3:28

"그, 그래도.."

유즈루는 계속해서 괜찮다며 애써 안심시키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천진하게 웃는 친절한 얼굴을 보면 볼수록 작은 덩어리같은 것이 턱, 턱, 하고 가슴 한 켠에 쌓여가는 기분이 든다. 눈이 나쁘다는 점이 이렇게까지 맘에 들지 않았던 적이 없다.
그 후로도 몇 분,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반짝거리는 덩어리 비슷한 것도 눈에 띄지 않는다. 어쩌면 하수구 틈새로 떨어졌거나, 까마귀같은 것이 벌써 물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마음같아서는 찾을 때까지 몇 시간이라도 있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더 이상 소년을 옆에 세워 두는 것도 예의는 아니겠다 싶어 그만두기로 했다. 어디까지나 아직 주변에 떨어져 있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피어싱은 소년과 헤어진 뒤에라도 다시 와서 찾아보면 될 일이다. 그래, 지금은 유즈루의 말마따나 고기만두를 사기로 했으니까. 일단은 이렇게라도 괜찮아진다면. 소년이 이끄는 방향대로 가볍게 이끌리며, 묘하게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
대신에 조용히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것이다.

"..대신에, 2개, 먹어도 괜찮아요!"

하고. 앗, 그걸로 배가 차지 않으면 3개라도..! 아마 이 때를 위해서 조용히 용돈을 모아 왔던 거라고 사치는 생각했다! 머릿속으로는 아마 진열된 만두를 다 털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이왕이면 피어싱 값 만큼의 간식거리를? 그런 생각들을 진지하게 해 대며, 언제 그랬냐는 듯 사치는 한 손에 지갑을 그러쥐고 편의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저벅저벅.

255 사치주 (eGHrHy1E.2)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3:55

갱신합니다.... 린주 유즈루주 늦어서 미안합니다~~~!!! (머리박!) 현생이슈가 그만 흑흑

256 ◆RK2mb.OzoU (Wh9rVx/l2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5:39

어서 오세요! 사치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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