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걸 왜 저한테 말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그렇겠지.. 씁.. 일단 정리해보자.. 내가 해야 할 일은 키르카 보디악의 사살 과정에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다. 그러나, 선을 넘은 시민이 있을 경우 사살은 허용됨. 가능한 안 하는 게 좋지만. 그보다 여기는 마카오다. 자유 마카오. 그리고 이 장소는 여러 범죄자와 예비 범죄자가 섞여있는 곳이다. 왜 이곳까지 와야 했는가? 를 생각해보면 키르카 보디악이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고.. 만약, 그가 범죄자를 상대로 선동을 한다면...
토고는 생각한다. 자신이 가진 건 너무나 적다. 한 편, 상대방은 너무나 많은 패를 가지고 있다. 이 상황에선 다이 치고 빠지는 게 좋지만... 빼지 못할 판이라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마작으로 따지자면 3명이 리치를 걸었는데 나 빼고 전부 한 패인 셈이다. 그럼... 일단 동향을 알아야겠지. 상대방이 어떤 수를 쓰려고 하는가 그걸 알아야 한다. 두번째는 아군 확보. UGN이라는 아군이 있지만 그들은 기대할 수 없다.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패가 아니니까. 그냥 시간제한이라 생각하면 편하겠다. 제한 시간까지만 버티면 된다.
아군... 범죄자를.. 아군으로? 흠... 흠.. 아냐, 이건 나 혼자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일단... 동향부터 파악해야겠네.
"후우, 그놈아가 여 있는 거지예? 최우선으로 그놈아가 뭐하는지 아는게 우선일 것 같네예. 그리고 두번째로는 떠드는거야 마 암때서나 가능하겠지마는 기왕 떠느는 거 사람 많은 곳에서 떠드는게 듣는 아도 많고 좋지 않습니까?" "스피커 들고 우악!! 하고 떠드면 장사 없겠지마는 집회소에서 떠드는기랑 광장에서 떠드는기랑은 차이나고.. 여는 또 자유 마카오아입니까?" "시민이랑 범죄자랑 같은 사람이지만, 관심사가 서로 다르고 만약 내가 빌럴이라믄?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라믄? 가능한 화려하게 할 생각이니까.. 어디서 하는게 제일 효과적인지 장소를 대강 파악하면 시민들 대피로 파악이나 현장 대처에도 좋을것 같은디."
여기서 념이?! 정신력 소모가 심하구나 싶었는데 념이 나와서 조금 놀랐어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다른 부분에서도 념이 나온다는 걸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이렇게도 나오는군요... 시윤이의 한랭한 데에서 고생하는 거라던가. 전쟁스피커의 선동 때문에 토고가 전쟁어쩌구 하는 것도 맞물리는 것 같아요. 알렌은.. 정신력 회복 열심히 해야겠어요.
단톡방에 선곡을 묻는 순간 강산의 머릿속에 떠오른 곡이 있어서...빈센트의 신청곡 순서는 미안하지만 살짝 밀기로 한다.
받침대에 가야금을 올리고 조율하던 강산은 때마침 뒤따라 나오는 알렌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그러면서도 그의 인상이 조금 피곤해보인다 싶었다. 다들 각자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일을 겪고 있는 듯 했으니까. 차분히 숨을 들이쉰 후,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할 곡은 'Moon River'. 의념 시대 이전의 어떤 영화의 주제가로 등장했고, 그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여러 커버와 편곡이 이루어졌다. 본래 이 곡은 잔잔하고 서정적이며, 환상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는 곡이었다. 강산은 원곡과는 다르게 파워풀하게 커버된 버전을 조금 더 좋아했다. 하지만 또 가끔은...원곡대로 차분하게 쉬어가는 것도 좋단 말이지.
그렇기에 강산은, 차분하게 현을 짚고 하나 하나 음을 튕겨나간다. 이 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이 시간을 통해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망념 70을 쌓아 아이템 '백두'의 '연주하다. 이해하다. 표현하다.' 효과(연주를 통한 정신력 회복)를 사용하려 시도합니다.
시나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부하고. 시나타 덕분에 PTSD까지 치료하게 되면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데 성공한 준혁은 이제 시나타의 이야기를 해달라 요청합니다. 시나타는 그녀가 가디언으로서 지낸 인생과, 이오시카와 했던 약속들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이오시카와의 약속대로 주어진 부탁에 선택을 하는 것만이 남았다고 말해줍니다.
준혁이 어떤 선택을 할것이냐고 묻자, 설득해보라는 시나타의 제스처에 잠시 고민하던 준혁은 장기판을 꺼내며, 이것으로 결과를 내어보자 요청하고 시나타는 잘 하지 못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이에 방금까지 승리에 대한 갈망으로 타오르던 준혁은 얌전히 장기알을 내려두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라앉히고, 그저 즐기면서 시나타와 시간을 보냅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꼭 승리할 필요 없이. 실패하고, 실수하여도 그런 준혁을 인정해주었던 이들을 천천히 떠오르던 준혁은 결국 시나타와의 장기대결에서 패하였고, 이어 자신으로 괜찮냐는 시나타의 질문을 마주합니다.
< 현준혁에 대하여 >
현준혁은 인정욕구와 에고로 뭉쳐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영월전을 어떻게든 성공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부탁했고 대운동회에서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발버둥 쳤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가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알았음에도 대운동회에서 무리했습니다.
결국 실패한 현준혁은 게이트로 떨어져, 그곳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지금, 시나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바래야 하는게 무엇인지 이오시카의 말 대로, 이정표가 아닌 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드디어 알아차린듯, 시나타와의 대결에서 일방적인 승리보단, 주고받기를 택합니다.
준혁이의 변화에 대해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었고 또 시나타의 반응이 귀여워서 매우 즐거운 진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