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사님." 윤학 노사님을 발견한 여선은 간단하지만 예의차려서 인사한 다음 정신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신력이라...여선이 넌 타고난 정신 특성이 아니야!
"음....어...." 아니 정신력이 딸린 것 같다는 사람에게 여기에서 정신력은 어떻게 키우냐는 둥.. 같은 질문을 하기엔 여선이 너에게도 양심은 있구나!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만 뒤, 여선은 간단하게 용건을 꺼내보려 합니다. 그러니까..
"정신력이란 거에 대해서...는 유의해야겠네요." "전 아직까지는 심각하다! 는 건 별로 없었던 것 같지만요. 아마" 의념을 각성한 이래로 아마도 정신적으로 문제될 일은 그다지 크지 않았을 테니. 지금의 윤학 노사님의 모습과 연결하기가 쉽지 않군요. 자신도 수술을 계속 하다 보면 정신력의 소모가 커지는 걸까? 아니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그만하고.
내려다봅니다. 눈은 그저, 아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광대가 드러나는 듯한, 마른 얼굴의 남자는 입을 열지 않고 침묵을 지킵니다. 주위에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도로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남자가 신기하기도 했겠고 그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어색한 분위기에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 … 여러분. "
천천히. 그는 입을 뗍니다.
" 만족하십니까? "
별로 듣기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낮고, 조금 웅얼거리지만, 이상하리만치 선명한 소리긴 했습니다. 그래서 신경이 쓰여서. 더욱 시선이 이끌리는 것만 같습니다.
" 아쉽진 않으십니까? 화가 나진 않으십니까? 누군가는 의념이라는 특권을 지니고 있단 것만으로 타인과 다른 시작점을 지니고. 누군가는 의념을 가지고도 부족하고 미미하다는 이유로 차별을 마주해야만 하는 지금이. "
툭. 그는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노인들이 사용할 법한 스틱으로 땅을 찍어냅니다.
" 썩 만족스러우십니까? "
위험합니다.
" 만족스러우십니까? "
반복된 질문이 사람들의 마음을 휘젓기 시작하는 것은, 별 큰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 만족스러우십니까?! "
그들이 그로 인해 부러움을 느껴보았던지, 차별을 느껴보았던지. 아니면 그런 사례를 접해보였던지.
" 만족스러우십니까!!! "
단지 그는 입술을 열어 그들에게 묻고 있을 뿐입니다. 만족하였는가. 지금에 만족하는가.
" 맞습니다. 나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나는 그들보다 가지지 않았던지. 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책임이니, 이유이니 말하며 그들의 가진 것을 배풀기보다 더욱 쥐려 합니다. 여러분. 들어보십시오. 가디언이라는 이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배풀었다고 하였지요. 그러나 그들이 빈자에게 돈을 쥐여주는 모습을 보기라도 하셨습니까? "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 그는 목소리를 높혀갑니다. 선동의 중요한 것은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입니다. 가디언이 가진 특권과 이유, 그들의 강한 힘을 선망하던 이들에게... 그들이, 마치 일종의, 특권층일 뿐이지 않냐는 식으로 말을 돌리는 것입니다.
"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위해 희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지요? 평화? 평화가 존재했다면 저 헌터라는 작자들이 우리들을 위해 싸웠을 것이고, 그들은 숭고한 의지로써 게이트 사태를 해결하려 했겠지요. 보십시오. 영웅이라는 존재들부터가 해결보다는 그 무거운 엉덩이를 눌러앉은 채. 왜 해결보다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단 말입니까? "
움직임을 격렬하게 내면서. 그 처지에 분노한 것처럼.
" 그들은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왜? "
탕!!! 스틱이 땅에 내쳐저, 박살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 당연합니다. 그들을 우러러보고, 선망하게 만드는 그 자리가 바로 영웅의 자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단지 그들의 박수를 위한 손이 될 뿐입니다! "
핏발 선 눈으로, 전쟁 스피커는 소리를 지릅니다.
" 일어나야 합니다. 일어나야만 합니다. 그들의 박수 한 개로 남을 것인지. 나라는 객체로 남을 것인지. 선택하기 위해서는 일어나 싸워야만 합니다. "
어지럽습니다. 그렇지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길에 버려질 이유만 없었더라면. 내가 길에 눈뜨지 않았더라면. 그저 이 세상의 일들이 길에 내던져진 나를 위했더라면....
" 자아!!! 전쟁을 시작합시다. 우리의 투쟁을, 우리를 위한 투쟁을, 하나의 박수소리가 아니라!!! 하나의 사람으로 남기 위한 전쟁의 시간입니다! "
>>540 ◆ 도마뱀 등대 ■ 의념의 힘을 증폭시켜 도마뱀 모양의 등대를 만들어낸다. 등대는 필드에 '누군가의 등대' 태그를 추가하며 아군의 정신력을 매 턴 일정량 회복시킨다. 최대 5턴간 지속할 수 있다. 발동 시 망념이 145 증가하며 매 턴당 30의 망념이 추가로 증가한다.
잔여 망념을 포함한 모든 망념을 소모합니다. 현재 망념이 최대치입니다. 속히 망념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547 아주 한 순간, 아득하고 알 수 없는 느낌과 함께 엿보아선 안될 것 같은. 그 느낌이 지나갑니다.
어디선가 킥킥 웃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오다가 강산은 깨어납니다.
망념의 한계치가 10 증가합니다!
>>548 " 심각하다. 고 느끼기에는 힘들 겁니다. 정신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모두 줄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어렵거든요. "
땀을 훔쳐내곤, 윤학은 여선을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 단순히 수술만으로 정신력이 크게 소모되진 않습니다. 이것은 그저.. 제가 수술 과정에서 념念을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
타시기가 앞으로는 알아서 해줄거야! 오토나시는 태식에게 그렇게 말하고선 머리가 흐트러졌는지 한 번 점검을 해봅니다. 상태가 멀끔한 것을 확인해보고선 ‘ 대화 ’를 위해 진흙병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오토나시에게 공격의사가 없다는 걸 알리기 위해 아무것도 들지 않은채로 말이죠!
타시기가 앞으로는 알아서 해줄거야! 오토나시는 태식에게 그렇게 말하고선 머리가 흐트러졌는지 한 번 점검을 해봅니다. 상태가 멀끔한 것을 확인해보고선 ‘ 대화 ’를 위해 진흙병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오토나시에게 공격의사가 없다는 걸 알리기 위해 아무것도 들지 않은채로 말이죠!
# 아무것도 들지 않은 양 손을 들고 진흙으로 만들어진 병사들을 향해 나아갑니다.
"저 친구가 대화로 시간을 끌고 성으로 유인을 할테니까"
주변의 산을 살핀다. 가능하겠는데
"산사태를 일으켜서 한번에 잡아버립시다."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대자연의 힘을 이길 정도로 강하진 않으니까 그정도로 강한 존재면 진작에 죽었지
단순한 질문이 귀를 통해 들어온다. 자극이 가해지자 뇌는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만족하느냐? 라는 질문에 코웃음을 치면서 '얼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나면 안되는 것이다.
그의 말에 반응하며 머릿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드는 순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며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가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하면서 조금씩 공감가는 부분이 느껴지게 되며, 그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영웅, UGN, 헌터, UHN이란 집단들이 존재함에도 세상은 왜 이리도 고통스러운가? 사람들은 어째서 만족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살아가는가? 어제의 고민거리가 오늘의 고통이고 내일의 죽음인데 투쟁, 전쟁, 나라는 존재. 그들이 하지 못한다면 내가 하는게 옳지 않은가?
"...와나 진짜 미치긋다.."
대가리가 흔들리는 감각에 생각이 이리저리 흩어진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 쓰읍.. X됐네...
토고는 진지하게 그를 마주본다. 자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양시준 소위를 바라본다. 자유 마카오, 전쟁 스피커, 가디언 인력 부족, 특별반, 헌터, 토고 쇼코.
" 저는 5살에 의념을 각성했어요. 당시 의념 파장을 분석하였을 때. 가디언으로써의 적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고 2년 뒤 가디언 아카데미에서 스카우터가 찾아왔었죠. 정말 놀랐었답니다. 그 셜록 홈즈가 직접 초대장을 보내주었을 줄은 몰랐으니까요. "
그 시절을 떠올리며, 살짝 즐거운 듯 미소를 지은 시나타는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그 뒤로 스테이터스를 다듬기 위한 훈련을 이어갔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길드를 위해 희생하라던지. 아니면 길드에 소속되라던지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다만 그 말은 하셨답니다. "
나는 네 삶에 있어서 단 한 번 간섭할 것이고. 그 간섭을 받아들이는 것은 네 선택일 것이라고.
" 그렇게 가디언이 되었고, 가문의 뜻에 따라 4년간의 복무를 마치고는 자유 활동 선언(특정 국가에 한해 가디언들이 4년간의 의무 복무를 마친 후, 국가의 소속만을 유지한 채 자유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단, 국가에서 소환할 경우 소환에 따라야 한다.)을 한 뒤에. 할아버지께서 부르시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