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9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4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1-28 00:37:26 - 2023-01-29 22:12:52

0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00:37:2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마니또 공지 - situplay>1596738066>380

33 오구치주 (1AZS9jlARw)

2023-01-28 (파란날) 13:10:46

미카주도 어서왕~~~~ 쫀점심~~

>>32 후 슬퍼서 미미 일기장에 쓸뻔했자나 ^^
2023.01.28
미야주가 나만 빼고 오구치한테만 인사함. 서운했음.
(농담이야)

34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3:15:16

>>33 앙대!!!!!!!!!! ː̗̀(ꙨꙨ)ː̖́
(농담입니다)

35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3:44:14

좋은 점심 내지는 오후 내지는 저녁!

벌써... 4번째 스레라니...!

36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3:49:34

쿄스케주 어솨요 :D !

37 오구치주 (v0GsU3IRh.)

2023-01-28 (파란날) 13:51:20

쿄스케주도 어서와~~ 화력이 엄청 세긴해....

38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3:53:02

쿄스케주 어서와
밥도 먹었으니 일상 구해볼까

39 오구치주 (mPshrqJWDs)

2023-01-28 (파란날) 14:02:26

일상은 이미 돌리게 있는 게 있어서 😢 다음에 보자구~~

40 하야토 - 사에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14:08:08

"미나토구 출신이요.."

사실은 영국에서 태어난 런던 출신이지만..
굳이 밝히진 않는다. 밝히면 우리 가족의 정체가 밝혀지고 나 역시 더 튀게 되니깐. 특히 나하고 우리 엄마, 많이 닮았거든. 백인이라는 것만 아버지에게 받았지.. 피지컬과 얼굴은 전부 엄마에게 물려받았다.
이미 엄마와 닮은 외모에서 충분히 의심이 가능한데, 과거라도 철저하게 숨겨야 가족이 안 밝혀지지.

"에이, 죽이긴 뭘 죽여요. 그래도 심도 있다는 말을 들으니깐 기분은 좋네요."

당연하지, 내가 하는 태권도인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겸손한 태도로 일관한다. 그런데 사에씨는 아마 운동을 하러 체육관에 온 거겠지? 들고오는 물건들을 보면.. 나는 이제 슬슬 끝났으니깐 퇴장해줘야겠지. 아무래도 혼자일 때가 연습이 잘 될 테니깐.

"아! 절대 그런거 아니에요. 기분 안 나뻤어요. 훔쳐본 것도 아닌데요, 뭘. 저 운동 다 해서 괜찮아요."

라고 말하더니, 후다닥 탈의실로 달려가서 1분도 안 되어서 공항점퍼로 환복을 다 하고 나왔다.

41 린주 (Mo3W2EVnPg)

2023-01-28 (파란날) 14:10:08

"너에 대해 전혀 모르겠어."
린: 당연한 거야. 난 원래 그런 거라서.(히죽 웃는 얼굴.)
그리고 인간관계라는 것도 본시 그런 법 아니겠냐.

"좀 더 애를 써 봐."
린: 엥,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난 적당히 하다 치울래-

"너의 이름은?"
린: 남궁 린이야. 남 아니고 남궁. 궁린 아니라 린. 이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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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오후~
오늘도 진단갱신하고 다들 이따 보자구~ ヾ(*'∀`*)ノ

42 오구치주 (v0GsU3IRh.)

2023-01-28 (파란날) 14:12:59

하야토주 린주 어서와~

>>41 궁린이가 아니라 린인거지? 알았어 궁린아 (냅다 이러기) 그런데 히죽 웃는 린 연상되자너~~~~ 하오츠 하오츠

나도 이만 떠나볼게 이따보자 모두들~

43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14:13:00

답레와 함께 갱신!

44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14:13:36

>>38
멀티 가능한데..돌릴까?

이따봐 린주!

45 케이주 (HVHHgH3SdI)

2023-01-28 (파란날) 14:18:46

앗챠! 리갱! 다들 쫀점!!
일상 구한다 팻말!

46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4:20:36

하야토주 린주 어서와 다녀와
오구치주도 다녀와
>>44 아앗 미안하지만 하야토랑은 저번에 돌려서... 이번주동안은 최대한 못만나본 친구들 만나보고 싶어서(ㅠㅠ

47 케이주 (HVHHgH3SdI)

2023-01-28 (파란날) 14:23:03

미카주 케이는 어때~(콕콕

48 하야토주 (2SSC7y0HE.)

2023-01-28 (파란날) 14:25:32

>>46
이런~ 그러면 어쩔 수 없지.

49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4:29:14

>>47 찔러주면 나야 고맙지
상황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48 이해해줘서 고마워
다음에 기회 생기면 돌려보자

50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4:35:59

"자넨 해고야."
우루하 쿄스케: 아이고 편집장님 편집장님 제발요 제발 먹여살려야 할 처자식은 없지만 농발거미와 집먼지진드기와 대장균이 있어요 제발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제가 개가 되라면 개가 되겠습니다 벌써 이렇게 무릎을 꿇고 도게자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원하신다면 불판 위에서라도 도게자하겠으니 제발 딱 한번만 제발

"네게 충성하겠어."
우루하 쿄스케: 아니,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과거의 네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면 뭐라고 말할래?"
우루하 쿄스케: 글쎄...? 어느 시점까지 과거인진 모르겠지만, 결혼 이전이시라면... 촉 오는 그분이랑 결혼 하시면 됩니다, 하고 말씀드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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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하고 주접스러운 진단!

51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37:48

>>49 선관....은 아이디어가 없어서 초면으로 하는 게 좋으려나~ 상황은 일단 학교 내에서 부딪혀보는 게 좋을지도? 아니면 미카가 전학생이니 어려운 점이 있어서 지나가다가 도와준다거나~

52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39:10

>>50 쿄스케 ㅋㅋㅋㅋㅋㅋㅋ 농발거미와 집먼지 진드기와 대장균 뭐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쿄스케주 쫀점이야~!

53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4:39:56

좋은 점심입니다! 저는 점심을 아직 안 먹었지만!
뭘 먹을지... 정말 중요한 사항이예요...

54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4:40:14

>>41 궁린이 진단 맛있어(?
>>50 쿄스케는 평범한 남고딩 분위기가 풀풀 나서 귀여워

55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42:26

무엇을 먹을것인가는 정말 중요한 문제지. 흠.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거야? 아니면 시켜먹는 건가? 아니면 나가서 먹는 건가!

56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4:43:41

>>54 그렇게 봐 주셔서 감사함미다
미카는 뭐랄까... 젊었을 적 자주 봤던 학원 액션물 주인공 같은 분위기라 마음에 들어요

쿄스케 같은 녀석이 아이고 형님 하면서 쫓아다니면서 설명충 역할 해드려야 할거 같은...

57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4:44:27

집에서는 시켜먹거나 나가서 먹을만한 데가 정말정말 없어서... 보통 만들어 먹어야죠!

58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47:38

설명충 코스케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케주 집 주변에는 딱히 먹을 만한 곳이 없구나. 그럼 진짜 중요하지. 왠지 쿄스케주 요리 잘할 것 같은데~

59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4:48:46

할 줄 아는게... 자취요리의 언저리 밖에 없어서 매번 분신자살한 식재료 같은걸 먹는답니다
식재료도 또 주문해야 하는데 어째 싼 제품이 안 보이네요

60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4:49:16

(뒹구르르) 밥을 먹고 좀 쉬었다가 눈을 떠보니 왜 이 시간? (흐릿)

아. 그것은 바로 낮잠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튼 갱신할게요! 다들 안녕하세요!

61 사야카주 (ZB7r1I2Djk)

2023-01-28 (파란날) 14:50:06

모두 안녕하세요.

62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54:06

분신자살한 식재료라니....... 나도 집에 있는 밑반찬이랑 그냥 먹거나 계란 요리 같은 거 해먹는 편. 요즘에 식재료 값이 올라서 물가 오른게 확실히 느껴지더라니까.

캡, 사야카주 어서와~!

63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4:54:31

>>51 딱히 생각나는게 없으면... 학교 마당에 어쩌다 들어온 길여우(?)를 귀여워하는 미카랑 마주친다거나 하는 상황은 어때
그런 평범한 상황도 좋지만 특별한 소재가 있는 편이 굴리기가 편해서()

64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4:55:56

캡틴 사야카주 어서와
>>56 쿄스케같은 부하라면 좋을지도(?
액션물 주인공이라기보단 방황하는 청소년이지만(ㅋㅋ

65 사야카주 (Vtkg8ms5Tw)

2023-01-28 (파란날) 14:57:18

다들 안녕하세요.
밖은 귀찮네요

66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58:57

>>63 오. 비슷한 바리에이션으로 학교 내 나무 많고 으슥한 교정 내에서 쉬고 있던 여우 버전의 케이를 귀여워해보는 건 어때. 자주 오지 않는 흑여우 볼 수 있는 기회. 싸다 싸(?)

67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4:59:04

캡틴과 사야카주 어서오세요!

>>62 계란... 확실히 정말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밑반찬 같은것도 좀 사놓아야 하는데...

>>64 원래 그런 방황하는 소년이 또 고런 장르 주인공으로 많지요 싸울 일도 많고 고뇌도 많고...

68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59:39

밖은 추위서 더 귀찮아() 여름엔 더워서 귀찮고.......(대체)

69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5:02:07

>>66 여우신님 존안 이렇게 쉽게 봐도 되는지...???
물론 미카주는 엄청 좋아
선레는 어뜨케 할까

70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5:03:57

>>69 케이는 생각보다 쉬운 남자...아니 신.... ㅋㅋㅋ
내가 선레를 써오는 것이 편할 것 같으니 내가 써올게~

71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5:05:23

>>70 고마웡 느긋하게 써줘

72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5:10:55

일상이 돌아가는 것 같으니 착석하겠어요!

73 케이 - 미카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5:13:48

봄이라는 계절은 꽤나 좋은 계절이다. 이보다 더 오래 전 케이가 처음 인세에서 무언가를 시작했을 시기도 봄이었다. 그 이후로는 계속 신계에서 지내다가 이렇게 다시 인세에 휴가를 보내러 오게 되었지만 고작 3년, 그러니까 세 번의 봄을 맞이했을 뿐이었다.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난 뒤의 조금은 조용한 외진 교정 내에서 케이는 검은 여우의 모습으로 나무등치 아래에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새싹이 올라오는 도톰한 흙 위에 몸을 누이고 새 잎이 올라와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를 듣고 따사로운 저녁 노을 햇살을 맞고 있으면 정말 인세에 내려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을 때, 케이는 집에 가지 않은 한 인간이 주변으로 오고 있구나 하고 알아챘다. 하지만 따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사실 흑여우가 교정에 종종 나타난다는 소문이 3학년들에게는 알음알음 퍼져있었던 것도 케이가 따로 사람들을 피해다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뭐, 흑여우가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으면 안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그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왔을 때야 케이는 경계심 없이 눈을 들어 근처에 있는 인간을 올려다 봤을 것이었다.

74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5:14:53

>>67 요즘 밑반찬 같은거 맛있게 잘 팔더라고. 사먹는 것도 좋더라.

캡이 착석하다니...!! 입장료 받습니다(네?)

75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5:15:41

아니! 여긴 제가 만든 제 스레인데 제가 입장료를 내야 하나요?!

얼마죠?! (지갑 열기)

76 사야카주 (29aInVwtLU)

2023-01-28 (파란날) 15:20:00

맛있는 일상. 다들 어서오세요.

77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5:20:41

요금은 치아키 티미 혹은 스레 배경 썰로 받습니다 0.<

얼른 내시지!(강매)

78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5:21:02

사야카주 쫀오후 쫀오후~

79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5:23:20

😵‍💫(노-곤)

80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5:25:41

ㅋㅋㅋㅋㅋㅋㅋ토아주 어서와~ 짤 넘귀엽잖아

81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5:27:13

일단 토아주는 어서 오세요!! 그리고 제 인사 못 받은 분들도 다들 안녕하세요!!

강매라니! 여긴 제 스레인데!! 8ㅅ8

아무튼 치아키 TMI라. 학생회실에 오면 치아키가 앉는 학생회장의 자리에는 핸드메이킹 붉은색 방석이 있는데 이건 파는 것이 아니라 치아키가 직접 만든 물건이랍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학생회실에 있는 방석은 기본적으로 다 치아키가 만들어서 놓아둔 거예요!

82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5:30:55

>>80 케이주 안녕~ 마치 월요일아침토끼 같은 토끼아닌 무언가야!🤗 멋진 휴일이네!

캡틴도 안녕~ 다들 좋은 오후~
자기 스레인데도 강매당하는 캡틴 너무 귀여워...🤭

83 미카 - 케이 (cvdx6HtAYE)

2023-01-28 (파란날) 15:30:56

미카는 저녁 노을이 하늘 저편에서 고개를 들이밀 때까지도
집에 가지 않았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도 지금쯤이면 하교했을 시간이지만
미카는 홀로 앉아서 교정이 조용해지는 걸 지켜보고만 있었다
교내에 활기가 전부 가라앉은 뒤에야 미카는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향한 뒷뜰에서 귀여운 녀석을 발견하게 될 줄이야
미카는 녀석을 발견하곤 순간 걸음을 멈췄다
여우, 그것도 까만 털을 가진 녀석이다
그냥 여우도 보기 귀한데 흑여우라니
쉬고 있는 여우를 조금 놀란 눈치로 바라보던 미카

"..."

너무 귀엽다
이 여우를 적극적으로 귀여워해야 할지 잠시간 고민했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도 없고
이 여우가 사실 사람일리도 없으니 말이다
그건 다 지어낸 옛날 얘기에 불과한 말이잖은가

"...귀여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카는 제 본심을 주저없이 드러내기로 했다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쪼그리고 앉아서 여우를 빤히 바라보다가
녀석이 놀라지 않게 손을 천천히 뻗는다
여우가 자리를 피하거나 경계하지만 앉는다면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을 것이다
원래 길동물은 세균 덩어리라서 만지면 안된다고들 하지만
귀여움 앞에서 그게 큰 대수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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