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908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4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1-28 00:37:26 - 2023-01-29 22:12:52

0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00:37:2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마니또 공지 - situplay>1596738066>380

135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6:24:16

>>128 밀크티와 버블티라. 너무 달콤한 것은 조금 덜 선호하는 편이라서 어떻게 끓였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요! 으앗. 1000개 정도라니. 안돼요! 당 올라요!! (절레절레)

>>130 어. 그게 그렇게 되네요? (갸웃) 하지만 치아키가 핸드메이킹으로 선물을 주려면 일단 친해져야한다!! (라고 우기기)

136 오구치주 (v0GsU3IRh.)

2023-01-28 (파란날) 16:25:37

>>126-127 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ㅋㅋ 이쯤되면 미미일기장이 아니라 데스노트 아니냐며 ㅠ 그렇지만 내 이름이 아니라 오구치 이름 헷갈린거니까 봐줄게 흥

>>130 예쁜 거 먹는구나 토아... 실제로 코하쿠토 달기만한 설탕덩어리같아서 난 못먹겠던데 대단해 토아는 달달한거 좋아하는 편?

>>132 안돼에 (라따뚜이 빙의) 맛을 음미해보면 각자 다 다를거라고 사야카 데려다가 맛집투어 해보고 싶어져

>>133 그런 분은 이미 고위신이라 인간과 결혼할 필요 없다고 봐

137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6:25:39

>>135 히잉😬 (하지만 빠른 납득)

138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6:26:47

(코하쿠가 뭔지 쳐보고 왔다가 이누야사 코하쿠만 잔뜩 본 뒤 코하쿠토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39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6:27:10

>>136 사 살았다 !! 😮‍💨😮‍💨😮‍💨

140 우루하 쿄스케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6:27:49

신문부원이 되고서 후회하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부실도 아늑하고, 학교 신문을 만드는 건 월간지라 부담되지도 않으면서 나름 재미있고, 신문부원으로써 여기저기 돌아다닐 권리가 생기는 건 꽤 짜릿한 경험이다.
또래 애들이 흔히 겪지 못할만한 일들을 자주 겪게 되는 것은, 나 같은 사람에 있어서는 모험심을 충족시켜주는 좋은 일이니까.
다만, 많지 않은 신문부원이 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는 일 중 하나는...

'마 감 지 옥'

단 네 글자. 심지어 적나라하게 지옥이라고 써붙여진 저 현수막은 매 월말마다 걸리게 된다.
이 때엔 평소 모험심과 여유가 넘치는 신문부원들이 순식간에 좀비가 되어 학업과 마감작업을 병행하며 카페인과 타우린에 의존하여 목숨만 부지하고 있게 된다.
당연하지만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어쩌면 가장 심했다.

처음 신문부에 들어온 후배가 없는 게 아니라서, 올해 들어 선배로써는 처음으로 마감 작업을 하게 되었다.
후배를 가르치는 것과 내 마감을 하는 것은 동시에 하기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죽...여...줘..."

신체는 그럭저럭 버틸 만 했지만 정신적으로 따라잡질 못했다.
갑갑하고 고통스러우며 쫄린다. 지금 여기서 내가 콧김 한번이라도 잘못 뿜으면 모든 것이 박살이 날 것 같은 기분이다.
일단 내 작업은 막바지에 다다라서, 조금만 더 있으면 끝장이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다.
끽해봐야 별거 없는 학교나 마을의 괴소문 정도는 적당적당히 쓴다고 해도, 올해에 있을 것들과 작년에 있던 것들을 총망라해서 적어야 할 다른 부원들의 파트는 처절하기 짝이 없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이 마감지옥의 한가운데에서, 무엇인가 명분 하나라도 있으면 바로 집으로 떠나버릴텐데...!

141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6:30:00

쿄스케주에게 답레쓰기 전 질문! 시트에 심령 스팟 가면 벌벌 떤다고 나와있는데 평소에도 그런 거에 겁이 꽤 있는 편인가요?

142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6:30:56

>>136 평소엔 안 찾지만 단거 한번 꽂히면 허구헌날 링고아메 탕후루만 드시는 토끼신님 밑에 있으니~🤣
좀 더 자세하게 나누자면 파우더도 스프링클도 아닌 그냥 맨들맨들 반짝한 코하쿠토를 더 좋아하지만!🤭

김토아씨는 단거 그리 자주 찾는 편은 아니려나? 단것과 상큼한것에서 밸런스를 정하자면 30%/70%일거 같은 느낌~
애초에 디저트랄걸 먹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까!☺️

143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6:32:07

>>141 엄청 기겁을 하고 그런것보다는 굉장히 긴장을 하는 그런 느낌에 가까울 거 같네요!
평소엔 그리 겁이 많아보이진 않는답니다!

144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6:32:34

>>138 🤭(아, 너무 귀여워. 사람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걸까.)
코하쿠 좀 뽀짝하긴 하지~

145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6:32:37

>>143 접수! 알겠습니다! ( '▽' )

146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6:37:13

개인적으로 이 스레가 여름시즌이 되었을 때 과연 캐릭터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엄청 궁금해졌어요.

그때면 이제 슬슬 눈치를 보는 이들은 눈치를 보기 마련이지!

147 미카 - 케이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6:37:55

그런데 돌연 정신사납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여우
셔터를 누를 때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완전 난리가 난다

"..."

갤러리를 본 미카는 할 말을 잃었다
이 녀석 사실 사람 아닐까
귀여운 사진을 망하게 하려는 저 못된 심보...
스마트폰을 다시 집어넣고 나서야 얌전해지는 녀석
거기다 왠지 잘난체하는 거 같다
여우는 역시 영악한 동물이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그래도 귀엽지만?
미카는 결국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다시 녀석을 만지려고 한다
이번에 공략할 곳은 턱
고양이 다루는 것마냥 살살 긁어줄 거다

"...밥 줄까?"

근데 계속 만지고만 있으니
녀석이 굶주린 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
미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리내어 말해본다
누가 키우던 여우였으면 사람 말을 알아들을 수도 있으니까

148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6:42:36

>>146 나는야 주식왕이 될거야(?

149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6:47:16

>>148 이 발언. 과연 적중할 것인가! (박제해놓기)(안돼)

150 케이 - 미카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6:48:17

아무리 그래도 증거를 남겨둘 수는 없지.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검은 여우를 본 일부의 학생들은 검은 여우가 있다고 하고, 검은 뭉탱이의 사진을 본 다른 학생들은 검은 고양이를 잘못 본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이다.

나름 이런 장난도 재미있긴 했다. 이제 1년 남았지만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제 대학에 가서 인세를 경험해야지. 그리고 다시 일을 하러......

케이는 그 뒤의 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턱을 긁는 손길에 느른히 몸을 맡기며 눈을 감았다가 이내 밥줄까? 하는 말에 눈을 다시 뜨고 만다.

그러니 케이는 붙이고 앉아있던 엉덩이를 떼고는 미카에게 다가가 미카의 주변을 돌며 주머니 부분을 킁킁 냄새를 맡는다. 뭔가 먹을만한 게 있으려나.

151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6:49:09

(그리고 미카주가 산 주식들은 상장폐지되고...)

152 미야 - 쿄스케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6:52:24

슬슬 물리는 걸⋯⋯. 「사랑 100%」라고 적힌 만화책을 내려놓자 드러난 얼굴이 영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게, 일주일 내내 로맨스 영화, 순정 만화, 로맨스 웹툰을 로테이션으로 주야장천 시청하니 누텔라 잼을 한통 다 먹은 듯한 느글거림이 뱃속에서부터 올라왔던 탓이다. 만화책을 아무렇게나 책상 안쪽에 집어넣고는 그 위로 엎드렸다. 교차한 팔 아래에선 손가락이 고심을 담고 탁탁, 매끈한 갈색 책상을 두들겼다. 그러다 머리 위로 전구가 켜진 듯이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선생님의 타박이 흘러들어온 것은 덤이었다. 무쿠루마는 실없이 웃어넘기곤 몰래 핸드폰 전원을 키고 호러 책자를 펼쳤다. 거기에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근처 심령 스폿의 장소와 분신사바를 행하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아하, 그렇단 말이지⋯⋯. 알았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폼이 무척 수상했다.

그리고 방과 후.
흥이 올랐는지 작게 허밍 하며 경쾌한 발걸음 소리를 내었다. 그에 따라 곱슬한 끄트머리가 위아래로 흔들렸다. 발걸음이 향한 곳은 신문부실이었는데 그곳에는 제 '호러 메이트(라고 멋대로 붙인)' 우루하 쿄스케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나기 전 아무나 붙잡고 '같이 가자!'를 외쳤는데 갖가지 사유로 모조리 거절당했다. 쪼오끔 상처였지만, 뭐, 보증 수표(우루하 쿄스케)가 있으니 상관 없지!─하고 생각했다.

무쿠루마는 명랑하게 신문부실의 문을 열어젖혔다. "안녕하세요! 신문 군을 데리러 왔는데요─!"라는 창피를 모르는 외침과 함께. 그리곤 빵긋 웃은 채로 얼음 땡 놀이를 하다가 얼음을 외친 아이처럼 온 몸을 굳혔다. 무쿠루마의 머리가 돌아갔다. 우와아⋯⋯, 엄청 바빠보여. 신문 군을 어떻게 빼내지? 사실대로 말하면 곧장 기각당할 것 같은데⋯⋯. 아, 그래! 그 변명이 좋겠다.

"신문 군과 오늘까지 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요!"

선언 뒤, 우루하 쿄스케를 향해 눈을 찡그리거나 입매를 움찔이는 등 안면근육으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의미는⋯⋯ '어서 나와!'.

153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6:53:07

과연 이 스레가 끝나기 전에 혼인의식을 치루는 신-인간 구도는 나올 것인가.

물론 안 나와도 상관없고 신-신, 인간-인간 구도도 괜찮고 우정도 괜찮고 다 괜찮은 것이에요!!

154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6:53:44

여름시즌엔 확실히 관계라던가 이래저래 많이 얽힐것 같긴 하네~🤭
과연 김토아씨, 그쯤엔 무얼 하고 있을지...

155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6:55:08

>>138 쪼끄만 코하쿠토 먹는 토아라니 토끼 그 자체! 정말 토끼한테 주는 기분으로 코하쿠토 줘보고 싶어요 :9

156 케이주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6:57:38

오늘치 기력이 딸려서 미카주 답레 남겨두면 천천히 이어올게~

졸려서 잡담 플로우도 다 놓쳐벌임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다들 곧 저녁인데 저녁밥 잘 챙겨 먹기~

157 후루토 - 토아 (/9./AZkbKI)

2023-01-28 (파란날) 16:58:21

"그런가요..."

당신의 배려에 그녀는 살짝 시선을 낮게 깔고 중얼거리더니, 짐짓 고민하는 얼굴을 짓다가 별안간 다시 말을 흘려내었다.

"...하지만 눈을 감을 필요는 없어요... 당초, 제가 눈을 사용할 필요가 생긴 건 필멸자를 본뜬 모습을 하게 되었기 때문일테니까요. 이 모습은, 확실히 제약은 많습니다만... 필멸자들 사이에 섞여 지내기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필멸자들의 인세로 내려왔다면 결국 그들의 방식에 익숙해지는 것이... 앞으로를 생각하면 제일 좋은 방법이겠죠."

그것은 여태까지 중에서 가장 길고 가장 붕뜬 말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사뭇 진지해보인다. 밤에 피어오르는 안개처럼 발간 입술 사이로 느릿하지만 꾸준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점이 으스스해보이기도 하고, 범인과는 완전히 궤가 다른 인물이라고 짐작케하기도 하는 것이다.
당신이 무녀였기에 망정이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무서워져서라도 그녀를 떼어놓고 갔을테니...

"게다가...... 필멸자와 뛰노는 생령들의 사이에서 눈을 감고 생활해야 할 만큼 저는 무르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그렇다는 걸 방금 떠올렸어요."

그렇다고는 해도, 괜스럽게 말을 한 것은 아니다.
당신과 이 기묘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제 나름의 어떠한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인가, 그녀의 자색 눈은 여전히 멍한 그대로였지만 그 깊은 안쪽에는 확신의 빛이 묻어나고 있었다.

158 후루토주 (/9./AZkbKI)

2023-01-28 (파란날) 16:59:18

갱신해요~ 답레쓰면서 든 생각이지만 사신님... 너무 전파계가 아닌지 (전파아닌 전파계)

159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7:00:09

>>155 정말 토끼한테 주는 기분으로 줬더니 받아먹은건 이나바님이었고, (?)
코하쿠토를 준다면 그에 맞는 달지 않은 차도 함께 있어야겠지~🤗 (즉시 티타임)

160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7:01:37

케이주도 쫀저 ( '▽' ) !
후루토주 어솨요 ( '▽' ) !

>>159 (엇 토아한테 준 코하쿠토가 어디간거얏)(이나바님!!)

161 유우주 (R2O6mNqCw6)

2023-01-28 (파란날) 17:01:44

본판으로 폴짝! ก็็็็็็็็็็็็็ʕ•͡ᴥ•ʔ ก้้้้้ 비비빔ㅡ
안녕안녕 반가워요! 시트 확인해주셔서 감사해요 캡틴!

162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7:02:25

전파계(고전)
마치 마법(물리)같은!🤭
후루토주 어서와~🤗 전파계 좋지 뭐~

163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7:02:52

와아 신입! 어솨요 ( '▽' ) ! 모치즈키⋯⋯ 벌써 별명이 생각나버렸어요. 모찌모찌⋯⋯.

164 쿄스케 - 미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7:03:09

"우루하라고 부르라니ㄲ...! 아, 아니... 실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짓눌려 반쯤 엎드려 있던 중에, 뜬금없이 들려온 신문 군을 데리러 왔다는 외침을 듣자마자 척수반사적으로 반박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게, 이 녀석은 매번 날 신문부원이라는 이유에서인지 '신문 군'이라고 불러대곤 하니까. 그보다... 이런 무거운 공기를 뚫고 저렇게 난리통을 부릴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한 수준이다.

"어, 어... 네. 과제... 과제를 또 하기로 제가 약속을 해 가지고 지금..."

반도 다르지만 어쨌든 아무튼 그렇다! 과연 이런 소리에 속아넘어가 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편집장 아니 부장은 다크서클이 역력한 얼굴로 대답마저 귀찮다는 듯 그냥 손을 저어서 빨리 가라는 시늉을 하셨다.
방해받는 것 보단, 그냥 줄 거 줘버리는게 낫다고 판단하신거겠지. 내 경우엔 남아서 더이상 의미있게 할만한 것도 없기도 하고...

짐을 챙겨 어정쩡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곤 재빨리 무쿠루마를 데리고 부실 밖으로 나선다.
그리고 잠깐 일언반구도 없이 그대로 조금 복도를 경보로 걸어 현장을 벗어나서는, 코너를 돌고 나서야 겨우 참았던 걸 토해내듯 입을 열었다.

"너... 생명의 은인인건 고마운데 진짜 뜬금없고 무모하다. 그래서, 오늘은 또 뭐야?"

평소에 이 녀석이랑 얽히면 재미는 있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피곤해진다.
그래도 오늘은 다행이다. 저기에 내가 조금이라도 더 틀어박혀 있었으면 '피곤'으로는 끝나지 않았을테니까.
마치 감옥에서라도 탈출한 사람 마냥, 낮은 각도로 비추는 햇빛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켰다.

165 미카 - 케이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7:05:08

여우는 영악하지만 영리하기도 한 동물이다
당장 지금도 미카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고 있지 않는가
미카는 주머니에 손을 쑥 집어넣는다
이윽고 꺼내든 건 비닐봉지에 둘둘 감싸둔, 점심 급식으로 나왔었던 사과 한 조각이다
누가 베어먹은 이빨 자국도 없고 깨끗하다
시간이 꽤 지나서인지 표면이 누렇게 갈변되었지만
상큼한 냄새를 맡아보면 아직 신선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먹어봐."

미카는 비닐에 감싸인 사과를 꺼내서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먹을까? 안 먹을까?
여우를 바라보는 시선이 왠지 부담스럽다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는 거 같기도

166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7:06:21

케이주 푹 쉬어 답레는 천천히 줘도 갠차나~
후루토주 유우주 어서와
진짜 토끼님이다 반가워

167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7:07:15

케이주도 좋은 저녁~ 밥 잘 챙겨먹고!🤗

>>160
이나바님: "내 아니었누? 토끼한티 줄 상이길래 말여."
김토아씨: (우물우물)

유우주 어서와~ 엄청난 빔! 손에서 비빔-빔이 막 나오고 있어!🤗

168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7:16:37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또 레스가 한 가득!!

>>154 이 스레에서 편안하게 관계를 쌓고 있겠지요!!

>>156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케이주!! 푹 쉬기!

>>158 어서 오세요! 후루토주!!

>>161 유우주는 어서 오세요!! 앞으로 잘 부탁할게요!!

169 쿄스케주 (8BISOLCh1s)

2023-01-28 (파란날) 17:23:48

어서들 오세요! 반갑습니다!

170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7:23:50

>>168 (아주 적절하게 알맞은 팩트라 할 말이 없었다고 한다.)

171 유우주 (R2O6mNqCw6)

2023-01-28 (파란날) 17:28:21

>>163
미야주 반가워요! 힠ㅋㅋㅋㅋ 자칭 가미즈나 쵸 키치뽀이 모찌모찌.. 그럼 우리 미야는 무쿠무쿠? 메케메케? 🤔 이런 느낌으로 불러드려야 할까요..!
>>166
반가워요 미카주! 선배미 물씬 풍기는 카리스마 이캬망 후배.. 대환영

172 후루토주 (/9./AZkbKI)

2023-01-28 (파란날) 17:29:18

모두 반가워요~
유우주도 어서와요 와~ 새 시트 잘 부탁드립니다

173 유우주 (R2O6mNqCw6)

2023-01-28 (파란날) 17:29:22

>>167
토끼무녀님도 안녕! 왠지 이나바님과 함께라면 이런 느낌 짤이 될 것 같단 말이죠 🤔 (수상수상) (작당작당)

174 미야 - 쿄스케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7:30:00

문을 열어젖히자마자 흘러나오는 암울함, 무쿠루마조차도 살풋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마감 지옥의 광경.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이 느글함에 콜라 일 리터 같은 호러를 제 입에 콸콸 넣어줘야 살 것 같았다. 이쪽도 나름 지옥이라구! 그때, 우중충한 공기 사이를 신문 군의 타박이 뚫고 오려다 힘을 잃었다. 아무래도 마감에 쫓기는 자들 사이에서 함부로 소리칠 자신까지는 없었던 것 아닐까? 나야, 다른 동아리니까 상관없지만. 어쩐지 자그마한 승리감에 몰래 에헤, 웃고 말았다. 못 봤겠지? 봐도 상관없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중요한 것은 신문 군을 빼돌리기에 성공했다는 거다. 야호! 마음속에 피어난 성취감을 눈빛으로 뽐내며 지어지는 웃음을 숨기려 허리를 구십 도로 숙여 인사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아─!"

그리고는 탁. 신문부실의 문은 닫혔고 이곳은 밖인데 탈환한 신문 군이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걸었기에 걸음을 따라잡으려 종종걸음으로 재빨리 뒤따라갈 뿐이었다. 그러다 코너를 돌 때엔 등에 코를 박을 뻔해 으얏, 하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두어 발자국 물러섰다. 급정거는 경고음 필수! 하는 속마음과는 달리 무쿠루마는 활짝 웃으면서 기지개를 켜는 신문 군의 눈앞에 호러 책자를 불쑥 가져다 대었다. 가미즈나 고교 뒷산⋯⋯ 뒤에 있는 뒷산에 관한 정보였는데, 갑자기 바람이 분다거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거나 흙으로 이루어진 땅을 파보면 핏물이 묻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혹자는, 누군가 이곳에서 분신사바를 하다가 나타난 귀신에게 잡혀먹었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여있었다.

"가미즈나 고교 뒷산의 뒷산! 가자! 분신사바 재료는 내가 전부 챙겨놨어."

잘했지?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툭툭, 하고 크로스백을 쳤다.

"신문 군은 기삿거리 쟁취, 나는 그냥 즐겁고! 일석이조!"

.
.
.

"그렇게 해서 가미즈나 고교 뒷산의 뒷산에 왔습니다!"─무쿠루마는 자신이 취재진이라도 되는 양 신나서 외쳤다. 봄의 방과 후는 밤이 오는 게 느린 편이 아니라서 스멀스멀 푸른 기가 올라와 어둑했다. 우거진 숲의 나뭇잎들이 서로를 비벼대며 바스락 대는 소리를 연신 울려댔다.

"여기 지도가 있어. 핏자국이 묻은 정좌를 찾아가시오⋯ 라는데?"

175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7:32:58

>>167 (이나바님도 귀여우니 되었다⋯⋯).
>>171 무쿠무쿠! 메케메케도 좋은데요! 무쿠무쿠가 미야의 라인 이름이거든요 :D !!

176 유우주 (R2O6mNqCw6)

2023-01-28 (파란날) 17:34:00

>>168
힣ㅎㅎㅎㅎ 저도 잘 부탁드려요!! 앗 노린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치아키와 동급생이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172
사신님도 반가워요! 뭔가 벌써 사신님의 「죽어주세요」 말버릇에 반응 시츄가 떠올랐어요 🤭

177 미카주 (42JOSYB2ww)

2023-01-28 (파란날) 17:34:55

>>171 선배미...? 카리스마...?(흠티콘
귀염뽀짝 선배님 좋아

178 유우주 (R2O6mNqCw6)

2023-01-28 (파란날) 17:36:09

>>174
큨ㅋㅋㅋㅋㅋㅋㅋ “산속에서 그런 불안한 의식은 하면 안대애…” 라고 외쳐보는 산신님이었습니다.

179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7:38:14

>>178 어랏 산신님이니까 저 뒷산의 뒷산 간 걸 알 수도 있겠네요 :D (미야: 모찌모찌 군도 같이 하자!)(유우쿤이 더 선배임)

180 토아 - 후루토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7:40:07

"그런가요?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군요."

살짝 낮게 깔렸던 시선이 잠시 고민하는듯 하다가도 이내 확신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봤자 그녀의 표정은 딱히 달라진게 없을텐데 어찌 확신할수 있겠냐 물어도, 그녀의 말에는 진지함이 묻어나왔기 때문이었다.

숨길 생각도 없는, 숨길 필요도 없는 사람으로서 의태한 존재.

"모쪼록, 익숙해지는 기간이 길지 않다면 저로서도 다행이겠군요.
반대로 짧지 않아도 문제될건 없지만요."

그녀가 진정 신이라 한다면 누구든 그 서늘한 감각에 몸서리쳐질만 하건만, 그래도 나름 신을 접한 무녀라고 거부감은 전혀 들지 않았다.
거부감이랄지, 오히려 친근감이 들기도 했다.

"암요. 구태여 인세로 내려와 인간과 함께하는 몸, 어찌하여 그들의 눈치를 본단 말입니까.
함께 어우러지지 못하면 그 의미가 없으며 신이란 얕보여선 안되는 존재일지니."

물론 살다보니 이런신 저런신, 혹은 혼령까지 마주했다지만 최소한 자신의 경험에서 모름지기 신이라면 그에 걸맞는 위용을 지니고 있을 법 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또한 익숙해지겠지요.
인간은 덧없기에 그리 오래 기다릴 수 있는 편은 아니지만 그 짦은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천변하는 존재이니, 신이라고 못할게 어디 있겠나요."

문득 제 신을 돌이켜보았다.
본디 신과 인간을 연결하던 존재여서 그런지 놀라울 정도로 인세에 금방 적응했으려나,
좌우간 '인'생이건 '신'생이건,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181 ◆RK2mb.OzoU (Yw6uBzwgmA)

2023-01-28 (파란날) 17:43:32

>>176 엗. 하지만 학년은 1학년, 2학년, 3학년 중 하나밖에 안되니까 1/3의 확률인걸요!

아무튼 슬슬 인원이 늘어가고 있고 남은 시트 자리도 이제 얼마 안 남았고..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그리고 0레스의 마니또 관련 공지. 아직 확인 못하신 분들은 확인해주시면 감사해요! 이 이야기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182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7:45:39

마니또~ 재밌을 것 같아요 (질문 한 무더기 장전 중).

183 토아주 (mTZzybZVsU)

2023-01-28 (파란날) 17:48:36

>>173 🤭(토끼 작당모임 귀여워)
그런 말이 있지... 토끼가 셋 모이면 반드시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들어본적 없다고? 맞아! 방금 지어낸 말이니!☺️

뽀쨕토끼 같은 산신님이라니 최고야!
이나바님은... 어... 김토아주 피셜로는 좌우당간 순둥순둥 이미지의 토끼는 아니어서 말이지!
그렇다고 hare(산토끼)급으로 무섭게 생긴건 아니지만...


>>175 그래도 역시 이나바님보단 미야가 더 귀엽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

184 유우주 (R2O6mNqCw6)

2023-01-28 (파란날) 17:50:57

>>177
그러니 앞으로 이 카와이이한 선배님에게 우마이한 공물을 많이많이 바치도록 하세요!! 큨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
>>175 >>179
맞아요 뭔가 잔잔하고 무해한 모습이 닮았어. 아무튼 미야쨩의 멘트가 들릴까욬ㅋㅋㅋㅋ 스산한 기운에 뭔가 엄청 머릿속으로 아부나이를 외칠테야..!
>>181
거기에서도 A, B, C 세 반이 있으니까 이 무슨 멋진 확률 🥰 ..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어요 힣ㅎㅎㅎㅎ 마니또 공지 감사해요!!

185 미야주 (qRiXJNMfzo)

2023-01-28 (파란날) 17:52:40

>>183 (이나비님께 천벌 받는 거 아닌지⋯⋯).
>>184 완전히 쪼끄만 선배 괴롭히는 2학년⋯⋯. (유우쿤 고멘!)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