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기로 한 것들의 원인이 너무 안타깝고 슬퍼요. 그만큼 불행을 많이 겪었다는 이야기니..8ㅅ8 그 와중에 2P대전..아니에요!! 그래도 이길 수 있어요!! 이길 수 있다구요. 엉엉!! 그리고 일단 그건 게임기라기보다는..장난감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렴 어때요! 재밌게 즐길 수 있으면 된거지!
situplay>1596736066>999 으아악 처음 진단부터 불운으로 비롯된 불신이잖아😭😭😭 심지어 이노리 사랑 듬뿍 받은(사실 불운도 사랑이긴 함;) 가챠신님 직격탄이랑 싸운다니 말도 안돼.. 이노리 저기 가서 손 들고 서잇어..... 게임기 ㅋㅋㅋㅋ 귀여워.. 퐁.. 포퐁... 앗.. 미끄러졌다... 다시.. 퐁퐁.. 이럴 것 같아..
어 사치 동숲 사주고 싶다 하우징 고인물 될 것 같다는 그런 적폐가 있어..
>>6 린주 안녕!!!!! 돗가비 신 님.. 돗가비라 국밥이냐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깍두기 국물 넣어먹나요 아닌가요
당신이 가르쳐준 신을 모시는 사당, 즉 신사를 발음하는 서투른 목소리. 그녀야 워낙 맹해보이는 아이이지 않은가. 허공을 젓던 손이 반응할 새도 없이 잡아채이자 그것의 말꼬리가 맺어지지 못하고 공중으로 흩어졌다.
"...?"
초면인 사람의 손을 함부로 덥썩 그러쥐는 것은 실례이다. 지금 그녀의 고개도 살짝 의문스러운듯 옆으로 살짝 기울어졌지만, 시선은 아리송하게도 그다지 적대스럽지 않아보였다. 게다가, 당신이 맞잡은 가느다란 손. 그 손은 조금 차가웠다. 손에 머무른 한기가 어쩌면 산 자의 그것과는 동떨어져 있어서, 당신의 들뜨고 있는 기분에 일조 했을지도 모르는 일.
"......고동 머리의 필멸자여......"
부러 기다렸던 것일까. 당신이 우다다 쏟아내는 말이 끝나고 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여전히 나무늘보처럼 느릿하고, 신중스러운 태도였다. 그런 그녀가 선택한 다음 행동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며 잡힌 손을 감싸쥐어, 당신의 가슴쪽으로 가져다 대는 것이었다. 묘하게 살가운 태도다. 좋은 신호인지도 모른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녀는 당신의 눈을 피하지도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때는데,
>>2 첫 진단부터 이 질문이 맞는거냐 대답해라 진단메이커(짤짤짤) 큐큐ㅠ큐ㅠㅠㅠ큐ㅠ 2P대전.. 무슨 대결을 해야 이길 수 있을까요😔..? 끽해야 넘어지는 사치에게 2P사치가 휘말려서 얼떨결에 이겨버린 사치밖에 떠오르지 않읍니다,,. 근데 이것도 행운으로 쓱싹 빠져나가버리면.. 어케.. 되는거지🤔???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좋은 밤 보내시고 나중에 또 뵈어요~~!!
>>7 아.. 아앗. 아앗,,,!!! 그래도 지금은 저희 사치... 어엿한 낙법인이 되었으니() 웬만하면 다치지 않습니다. 대신에 시야에서 사라져서 넘어졌니? 하고 보면 멋진 측방낙법 자세를 취한 사치가 있으니(??)
>>11 허얼~~~~ 상상두 못해봤는디 좋아할 거 같긴 하네요... 거긴.. 친구들이 다 자기를 좋아해주잖아...(이유가뭐이렇담) 근데 이제 나무를 털 때 이상하리만치 벌이 많이 나오는 3주정도 지나면 아마 벌잡이의 달인이 되어있지는 않을지.
키리나즈메 사야카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사람을_죽였다_그_이유는 사람을 죽인다고 해도 이유는 없다.
자캐의_기상_시간은 장막드리운다 전승 버전이라면 황혼 즈음에 기상한다고 알려져있을듯.
자캐의_식사하는_모습을_묘사해본다 옛날. 언덕 너머에 있을 것이 분명한 요미를 사람들도 아직은 험난하지만 갈 수 있을 때였다. 나는 그런 요미 너머에 연을 전하러 가야 하는 일로 내 하나만 더 건너면 요모츠오오카미의 대지로 향하였으련만. 냇가 너머는 생사의 갈래처럼 검었더라.
부정한 것들과 진리를 찾아헤매던 것들이 그런 검은 안개에서 드문드문 보이다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등불이 어른거리는 광경과 이리로 오라는 듯한 어둑한 황혼. 냇가를 건너 그 곳에서 모든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을 때. 나의 옷자락을 잡아당긴 것은 얼굴 모르는 존재였고. 그 어두운 검은 색은 그 위에 존재하던 모든 헤매임도 하늘과 땅 모두를 검게 삼키고 한없이 가라앉았고. 나는 뒷걸음질치다가 주저앉으며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내가 주저앉은 그 곳은 황천의 경계가 아니라 그저 바닷가였을 따름이었다.
칠판을 지우고 있는 여학생 그녀가 미카에게 당연한 걸 물어본다 미카는 아무런 생각 없이 즉답한다
"맞는데."
무성의한 대답이다 그러더니 금세 저도 주번 활동을 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는지 뒷머리를 매만지며 고민에 빠진다 이대로 볼일만 보고 다시 튈 것인지 아니면 저 학생을 도와 같이 청소를 할지 미카의 두뇌가 빠르게 회전한다 결국 최종 결론은 후자로 낙찰되었다 학교에서 시키는 주번을 순순히 하다니 의외겠지만 사실 그냥 시간을 때우려는 것 뿐이다
"네가 오늘 주번?"
미카가 물어본다 상대가 저를 주번 짝꿍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모르고 당연하다... 이 소년에게 미카라는 귀여운 이름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힘드니까
"이름이 뭐였더라..."
그러던 말던 미카는 작게 중얼거리며 저 여학생의 이름을 기억해보려 애쓴다 타... 뭐시기였나
뭐라 말도 못 잇고, 잠깐 멈췄다. 이마에서 식은 땀이 난다. 그래. 분명히 무례한 짓을 한 것이 맞다. 너무나도 흥분한 탓에 당장 처음보는 사람에게 저 혼자 뭐라 떠들어대며 손을 붙잡다니. 다시 생각해보면 욕 먹을 짓 맞잖아!
"그게... 미안."
욕설을 하기에 너무나도 살가운 태도로 다가왔지만, 그것은 오히려 자신이 너무나도 화가 났음을 평안을 가장하며 강조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보통은 '죽고싶냐'란 말은 당연하게도 폭언, 현재 상대의 행동에 불만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었으니까. 얼른 신입생의 손을 놓고서, 양 팔을 차려 자세로 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미안해. 진심으로 사과할게. 비슷한 취미를 공유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에 그만 실수를 했어."
조금 전과는 영 딴판인 진지한 표정과 말투다. 진심을 담아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잘못이 맞으니까.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었으면 염치를 알고 행동해야 하는데. 이런 멍청이 같으니라고! 죽어 임마! 그냥! 자기 자신에 대해 속으로 호된 매질을 하며, 유난히 손이 차디찬 신입생에게 다시 뜻을 알렸다.
"기분 나빴지? 우선, 음... 재차 사과할게. 그리고 앞에 들은 건 잊어도 좋아. 인터뷰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니까. 그럼, 가볼게."
고개를 숙인 채, 좀전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던 후배와 차마 시선을 맞추지 못한 채 말했다. 스스로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게 느껴져,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려 돌아섰다.
>>31 🤔🤔🤔(달리보면 맞는 말이긴 하나 그 아련함을 감히 다스릴 길 없어 차마 다그치거나 어르지 못하니, 세상 모든 애정이 쌍방일 수 없으며 때로는 오로지 자신만의 것으로 여기는 이 역시 있노라. 그대가 이전 그리하게 된 결과에 만족했고, 현재에도 그리 여기며 후일 지나가듯 생각한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그것이 곧 길일지어다.)
당신은 그녀의 갑작스런 폭언에 한껏 부풀었던 기세를 죽이고 사과하기로 한다. (하기사, 죽고싶냐는 말을 듣고 좋아할 위인은 없다...) 순간이지만 드문 온기로 꽉 찼던 손이 이번엔 또 갑작스럽게 비어버리자 무언가 허전함이라도 느낀 모양인지 그녀는 자신의 손을 서로 마주치며 비비고 있었다. 그런 순간에도 당신은 진심어린 사과를 계속하고 있었다.
"...취미...?"
고개 숙인 당신 앞에 여전히 서있는 그녀는 조용히 말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했던 말을 되풀이 하는 것은 좀 더 정확한 사정을 묻는 것이기도 하나 때로는 다툼에서 상대를 추궁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주로 상대방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는 식으로...
"아..."
이내 당신은 황급히 이 자리를 피해버린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야 원래 맹하고, 몇 박자씩이나 행동이 늦는 자다. 한창 때의 남고생을 바로 쫓기에는 영락없는 무리다. 당신이 손을 낚아 채었을 때처럼 이번에도 바로 반응하지 못한 그녀는, 얼떨결에 뻗었던 손을 거두어서, 멀어져가는 당신의 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바라 볼 뿐이었다.
"...흠..."
// 답답한 사신님이 쿄스케에게 상처를 줘버렸어요 () 우선 이렇게 막레 해두려고 하는데 어떤가요? 그러면 다음이 재밌을 것 같네요
... 같은 반이었던 모양입니다. 민망함을 꼭 숨깁니다. 그리고 같은 반인데도 몰라봐서 불쾌하지는 않을까봐 조심스레 눈을 굴렸습니다. 빨간 머리카락이 눈에 띄어서, 그렇게 기억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름도 모르는 이 동급생 씨는 붉은 색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붉은 음식을 좋아할 지도 모르겠어요. 토마토라던지, 사과나 딸기 같은 것들이요. 실제로는 보라색에 가깝지만 체리도 빨강으로 그리는 일이 많으니까 후보군에 체리가 있을 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물어보기에는... 부끄러우니까 안 됩니다. 그리고 와타누키 미카라는 아이를 찾는게 더 우선입니다!
“네. 타카나시입니다.”
하네까지 말해야 했을까 고민했습니다. 결국 말하지 않은 이유는, 이름까지 말하면 이름으로 불러달라는 것 같기도 하고 친한 척 하는 것 같을까봐 말할 수 없었어요. 같은 반인지도 몰라놓고서 그러면 뻔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와타누키 씨 대신 온 거에요?”
교실에 볼 일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무언가 두고 나갔다거나, 친구를 기다린다거나 하는 일들이요. 무슨 일로 하교하러 갔다가 교실에 다시 온 건지 고민하다보니, 제가 주번인지 물어본 데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와타누키 미카라는 아이가 피치 못한 사정으로 주번 일을 할 수 없어서, 대신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온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같이 주번 일을 해야하는 주번인지 확인하려고 물어본게 아닐까요.
“가세요. 혼자 하겠습니다. 대신 와타누키 씨 자리만 알려주세요.”
빨간 동급생 씨는 친구 부탁으로 안 해도 될 주번 일을 해야하는 거잖아요. 혼자 해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아무 일도 없는 날이니까 그래도 상관없지만 아르바이트가 있는 날은 안 돼요. 와타누키 씨의 자리에 쪽지라도 남기고 가야할 것 같아요. 주번 일을 부탁할 수 있는 사이고, 같은 반이라면 자리는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닭 우는 시간 쯤의 어스름한 새벽에 알아서 번쩍!! 눈 뜨고 눈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이불 박차고 부산스럽게 부스럭거리고 돌아다녀... 음귀라서 이불 안에서 오들오들 떠는 것따위 없다 tmi)이 아저씨 원래는 야행성이라 낮에 자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학교에 다녀야 하니까 생활패턴을 거꾸로 바꾸고 지내는 중이야. 근데 그래도 쌩쌩함...
좋은 점심~ 밥 먹는 사람들은 맛점이야~ 앗싸 점심때부터 썰이 풍족해서 기쁩니다 다들 앞으로도 오늘처럼 부탁드립니다(ˊᗜˋ)و
>>105 🤔 대충 산책 겸 밖에 뭐 재밌는 일이라도 없나 기웃거리지만 밤~새벽이니까 딱히 엄청난 일은 없어서 별 수확 없이 돌아와서 노잼한 기분으로 자는 것으로 하루를 끝냅니다...
맞다 타카나시... 라는 이름이었지 그럼 이제, 대충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건성으로 청소하면... 응?
"?"
미카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여학생의 물음이 퍽이나 아리송한 모양 그러니까... 또다시 이름으로 빚어진 오해인 것 같다 미카라는 애가 남학생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말이지 주번을 혼자 하겠다는데 억지로 도울 생각은 없지만 오해는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남자애 이름을 이런 식으로 지은 부모가 다시금 미워지기 시작하는 순간이로다
"뭔가 오해하는 모양인데... 내가 와타누키야."
그렇게 말하며 미카는 블레이저의 가슴 주머니로 대충 가려놓았던 명찰을 내보인다 거기에는 와타누키라는 두 한자가 명백히 쓰여있었다
늦게나마 적어보자면 하네는... 잠자기 전에 소원을 비는 루틴이 있어 ☺️ 별 건 아니고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이 전부 신이니까. 소원을 빌어서 연락을 보내는 느낌이야. 유희의 신님들에게, 유희의 가족들이 오늘도 즐거웠길 바랍니다. 라는 늘 같은 소원! 그러고서 잠들면... 잠버릇이라면야 베개도 이불도 없어도 되지만 안고 잘 게 필요해. 아주 어릴 적 받은 인형이 그 노릇을 하고 있지만 부끄러운 관계로 비밀 ☺️ 일어난 때에는 바로 안 일어나고 뭉개고 있어. 일부러 알람을 30분 일찍 맞추는 정도.
>>144 도테라 차림 궁금해... 집 앞에 잠깐 나올때 걸치고 나온거 볼 수 있으려나? 도테라도 진베이도 정사이즈가 낙낙한 느낌이니까 소매 퍼덕이는게 귀여울 것 같아
미카주... 답레는 점심시간이 낑겨서... 그리고 난 회사니까... 퇴근 후를 기약할지도 모르겠어 🥹
"네 비밀은 너굴우먼이 지켜줄 테니 안심하라고?" 짧게 윙크 후 여전히 크게 뜬 눈과 대비되는 직선의 입. 한 번도 깜박이지 않고 있다가도 당신이 느릿한 말을 끝내면 그 시선이 짧게 흔들렸다. 깜박.
"삼키는 건 나도 가능한데, 이 몸(わらわ)의 배를 채우려 죽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터."
눈이 접혀 얄궂게 웃음짓는 것을 보면 당신의 은유적 표현을 못 알아들은 체 하는 것일 테다. 능청스레 대화의 흐름을 자신 쪽으로 치우쳤다가도, 무언가를 깨달은 듯 그 표정이 풀리면 뚱한 얼굴로 아랫입술을 세게 짓씹었다. 치악력 한번 괴팍해 보이는데도 살은 굳건하니 찢기지도 않는다.
"아~~ 요즘 애들 말투는 어려워! 그렇지? 맞다고 해!"
요즘 애들은 이런 말투 보고 [그]병이라 한다나, 그녀는 여간 창피했는지 말을 뱉는 속도가 빨라졌다. 후엔 진정 되었는지 금새 다시 차분해진 목소리다.
"최선을 다해도 끝판 가서 우울하면 그건 이긴 걸까. 연속해서 즐거워야 그거시 참된 삶이라던 말이 있지 않아?"
그런 말이 있던가? 어쨌건 상당히 유약한 논리의 말을 하더니 고양이를 다시금 상자에 살포시 넣어준다.
일본 무용은 잘 모르지만 실제로 발레 전공자가 한국 무용 하긴 엄청 어렵다 하더라구......??! 일단 호흡법부터 엄청 다르대. 발레는 중력을 거스르는 춤인데 한무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춤이라... 아아 참고로 이 이상은 모르니까 <질문 금지>다. 크큭- 아무튼 너구리 님도 시트가 들어오다니 기뻐... (어떻게 엮어야 맛있을지 고민하는 광대)
>>203 수상하게 돈이 많은 이노리(아님) 뭐더라 그.. 게임에서도 이족보행 하는 그 새 캐릭터가 있었는데... 즈라한인가 걔처럼 이족보행 하는 느낌의 모습도 있고 말 그대로 하울처럼 사족보행 괴조버전도 있고 삐약삐약 새 모습도 있는.. 형태가 일정치 못한 신 님이지! >:3 우효-wwww 귀여운 사에주와 사에쟝.. 품 속에 겟또다제-?wwww ㅋㅋㅋㅋㅋㅋㅋ
>>201 공략지는 쉬운데 막상 등장이 호감도로 정해진게 아니라 확률으로 이루어진 뉴비분쇄기(뭔
쿄스케는 음... 비중을 크게 잡으면 주인공 근처에서 소문 알려주고, 퀘스트도 주고, 망가지면서 주인공 띄우주고 하는 그런 조연 NPC 정도일거 같네요 잘 나가는 주인공에 열폭하는 만년 솔로 캐릭터... 같은 포지션? 비중을 적게 하면 그냥 게시판 npc 정도? 여튼 이러나 저러나 맨날 망가지는 그런 느낌일거 같아요
>>239 사실 괴담 좋아하지만 의외로 괴담의 허구를 파헤치는 성향이라서, 예를 들어 '학교엔 숨겨진 지하실이 있다' 같은 경우에 직접 지하실이 있는지 물어보고, 허가 후에 탐색도 해보고 '그없'같은 엔딩을 자주 보여줄거 같네요! 해 보면 위험하다, 가면 위험하다 하는 곳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는 한 굳이 가보고 '결국 별거 없었다' 정도일거 같아요
다들 선관 구하시니 생각난 건데 2학년 캐들은 미야 쪽에서 이름까지 알 거나 얼굴만이라도 아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워낙 다른 반도 잘 가고 두루두루 친해지는 성격이라서요. 다른 학년 캐들하고는 아무래도 매점, 운동장, 옥상, 체육 수업 같은 걸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즐겁다).
일상 수고했어요 :D ! >>273 학생회장 군-! 😢💦💦 >>274 1⋯⋯ 14만 원⋯⋯ 🥺😭 그보다 배로 재물이 들어올 거예요! 액뗌이니까!! >>279 우사기 양의 귀여움에 미야주는 이미 숙성되고도 남은 상태인 걸요 🍷 >>280 단신의 맹한 소년이야말로 '아름다움'이에요, 귀여움의 극치! 🤭😊! 무기력한 거 보고 왠지 옆에서 계속 귀찮게 해주고 싶어요 :3 >>281 미인 사신님의 칭찬이라니 기뻐요 🥰🥰 특이한 말투를 구사하는 후배양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 >>282 우아한 발레리나 양 퇴마 되면 안돼요!
>>284 이동수업 같은 반이라니 좋아요 '▽' ! 행색도 정석 교복이 아니거니와 사에라면 눈에 띌 것 같아 먼저 말 걸 것 같아요. 조금 친해지면 '야나깅' 하고 부르고? 😚 >>285 사야카주도 안녕하세요 :D 사야카는⋯⋯ 키라링? (반짝 빛나다의 키라리 변형) 어둠의 신한테 그런 별명 지어줄지도요 🫢🫢
>>286 야나깅 ㅋㅋㅋㅋㅋㅋㅋ 그 말 들으면 사에 ᵒ̴̶̷̥́·̫ᵒ̴̶̷̣̥̀ oO(야나깅...? 그거 설마 날 부른 거??! 😱) 하고 미야탸의 사랑스러움에 사에주랑 동반 퇴마 당할 것,,, 아무튼 평범한 교복이 아닌 걸 알아주다니 기뻐 미야주의 섬세함에 감동 받아버려-!!! (호감도 +99999)(?) 빨리 미야탸랑 친해져서 미야탸가 그린 만화 읽고 싶어... ㅇ)-(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요! 와타누키 미카라는 아이가 당연히 여자아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잘못이었습니다! 스스로 너무 바보같고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교실 밖으로 도망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러지는 못 해요. 제가 도망가버리면 빨간 동급생 씨가, 와타누키 씨가 혼자 주번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 최악인 사람으로 남을 것 같아요.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명찰에 적혀있는 한자가 와타누키가 아니길 기대하지만, 와타누키라고 읽힙니다. 기대가 무너지면서 눈썹을 찌풀거려요. 속상할 지경입니다. 제가 속상할 처지는 아닌데도요.
“... 어디 갔다온 거에요? 혼자 다 할 뻔 했습니다.”
사과해야하는데! 사과는 안 나오고 다른 말만 나와요! 와타누키 씨가 자리를 안 비웠었다면 빨간 동급생 씨가 주번 짝꿍인 와타누키 씨라고 바로 알았을테니까 괜히 억울한 기분이 들어 못되게 말해버렸습니다. 정말 억울한 건 와타누키 씨일텐데, 이러다간 클로버를 하나 떼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칠판이나 마저 지워주세요.”
... 칠판 지우기는 쉬우니까요! 빗자루로 쓰는 것보다 밀대로 미는 것보다 쉽습니다. 그러니까 나름 제일 편한 걸 부탁드리는 거에요. 칠판 지우개를 와타누키 씨에게 건넵니다. 와타누키 씨가 그냥 가버려도 할 말 없지만요...
집에가고싶어.................😶🌫️ 다들 좋은 오후야, 점심 시간에 왔다갔는데 곧 저녁이라니 믿을 수 없어 🥺
그리고 답레 쓰다 튀어나와버린 티엠아이 하나 발사 ☺️ 하네는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틱틱 못 되게 구는 걸 알아서, 좋은 일(제대로 사과를 했다던지, 감사를 제대로 했다던지)을 한 것 같다 싶으면 수첩에 클로버 스티커를 붙여. 클로버인 이유는 그냥 클로버를 좋아해서고, 이 스티커들을 100개 모으는게 올해 목표 중 하나라는 엄청난 티엠아이가 있어 😉
>>287 그런 뜻이! 바로 어둠의 신이지만 사야카 그 자체는 빛나니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이런 정보들 풀어주는 거 너무 좋아요 :D !! >>288 표정 귀여워! 그럼요, 발레 물품으로 포인트 준 게 정말 독특하고 예뻐요🤭 미야타의 그림 실력은 완전 최악⋯⋯이라 보여달라그러면 당황하겠네요! 야나깅의 발레 극도 봐야 하는데요 :P !
밖이라서 쓰기가 어렵네요. 오신 분들 어서오시고, 저는 집에 도착한 뒤에 만나요 모두들! ( '▽' )
>>307 마라마카롱... 괴식이다...!!! 이노리 잘 먹고 잘 매워하는 타입이구나—!!! 불닭을 사서 선물해드리기 😋 치즈 올려서 먹는 방법 알려주면 맛있게 잘 먹을까 생각하니 귀엽다. 하네는 막입이라서 편식없이 막 먹고 많이 먹는 타입이라 매운 것도 덤덤히 잘 먹는 편이야. 낯빛이 붉어지긴 할텐데 냠냠 먹는다 🥵
카나모리당에서 주문할 수 있는 라면 중에는 「라면 염마閻魔」라고 이름붙여진 메뉴가 있다 스코빌 지수는 약 9700, 베트남 고추를 써서 매운맛을 내며 틈새라면보다 약간 더 매운 수준 무작정 맵게만 만든 게 아니라, 쇠기름에 파, 마늘, 후추, 고춧가루를 볶아서 고추기름을 내어 스프의 맛을 잡기에 감칠맛이 뛰어나면서도 칼칼한 균형잡힌 매운맛의 국물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상당한 매운맛 때문에 완식에 실패하는 경우가 꽤 자주 나온다고 가미즈나의 매운맛 매니아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진 메뉴라는 모양
아무튼 마츠리나 치아키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여럿 있으니까요! 그 점은 걱정하지 마세요! 같은 이유로 웹박수 찌르기 역시 치아키는 찌르기 대상이 될 수 없어요. 물론 저에게 자신이 치아키를 찔렀다..라는 것이 알려져도 상관없는 이라면 말릴 수는 없지만 아마 그럴 이는 없을 것 같기에! 물론 공평하게 저 역시 그 누구도 찌르지 않을 거랍니다.
일단 홀수가 되어버리면 치아키를 제외하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이 이벤트에서 강제로 빠지게 된다거나 그럴 일은 없을테니 그 점은 다들 안심해주세요!
아무튼 캡틴. 다음주 목요일 일 끝나고 바로 서울에 올라가서 친구 집에서 하루 잤다가 금요일 연차를 이용해서 금토일 스키장을 2박 3일로 친구들과 갈 예정이에요! 그래서 그 기간때는 아무래도 상판에 오기 힘들 것 같네요. 스키 타면서 상판을 볼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그래도 웹박수 앓이 공개라던가 마니또 관련 이벤트로 할 일은 할 생각이랍니다! 잠깐 와서 그것만 올려주고 돌아가는 식이겠지만요!
여학생은 드디어 오해를 푼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 뒤를 따르는 건 미안함이나 황당함 따위가 아니었다 날선 말이었다 그치만 화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제 글러먹은 성정 탓에 피해입은 당사자니까
"늦어서 미안."
미카는 무미건조한 사과를 건넨다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건가 싶지만 사실 경험에서 비롯된 반사적인 행동일 뿐 속내에 진심으로 뉘우치는 기색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분명 미움받을 테니까 미카가 칠판 지우개를 건네받는다 초록 칠판에 어지러이 쓰인 수학 공식이 찬찬히 지워져나간다
"화났어?"
그래도 타카나시 씨의 눈치를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화났다고 해도 무릎 꿇고 싹싹 빌 생각은 없지만... 내심 신경 쓰이는지 흘깃흘깃 그녀를 곁눈질하는 미카
>>373 사실 이 부분은 좀 천천히 풀려고 했었는데 선관을 짤 때 공개가 된 부분이니 밝히자면 치아키는 어린 시절엔 상당히 얌전하고 약간 소심한 성격이었어요. 하지만 커가면서 점점 이렇게 자라났고 지금의 성격이 되었다는 그런 느낌이랍니다. 좋아했던 장난감이라. 신계에서 유행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가 많았어요. 물론 집 한정이지만요. 흔들면 그림이 절로 그려지는 매직펜이라던가.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린이용 세발 자전거였답니다.
>>376 볼살 통통 치아키⋯⋯ 어린 시절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의외⋯⋯ 무언가 계기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거라던가. 음 소심한 아기 치아키도 귀여워요 ☺ ! >>378 왠지 싱크로율 꽤 높은 느낌이⋯! >>381 (레슨의 늪⋯⋯) 야나깅은 정말 대단한 아이에요 😭 발레 복 입은 아기 야나깅 oO(사랑스럽겠다) >>382 매운⋯ 거? 🫢🫢 oO(궁금해 궁금해) >>387 평범한 아기, 지금과의 갭모에가 있을 것 같아요 ☺☺
>>391 계기라고 해야할까. 일단 아버지는 신이고 어머니는 혼인의식을 치룬 사실상 신이고.. 누나도 신이고 자신은 인간이고..그런 것 때문에 살짝 시무룩한 느낌이 강했답니다. 물론 지금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서 크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어요. 딱히 신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도 그다지 없고요. 오히려 누나가 신 하나 꼬셔서 혼인의식이라도 치루라고 잔소리를 하는 중이에요. 물론 치아키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만요!
>>409 미카.. 도서관에 들르기도 하는군요 "ㅁ")) 한적한 분위기를 마음에 들어하는 걸까요? 아니면 저는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카이무가 미카의 불량함 그 자체인 일탈 행위를 보고서 온갖 오해를 하거나.. 겁을 먹는 상황도 생각해보았답니다. 가령 쉬는시간에 땡땡이 치려는 미카를 목격했다든가, 하굣길에 우연히 마주쳤다든가... 말이죠. 도서관도 잔잔하고 포근한 일상이 가능할 법해 괜찮아 보이네요. 미카주는 어느 쪽이 끌리실까요? "ㅁ")))
>>418 와 꽃무늬 이거다!!!!!!!!!!!!! 또 당신입니까 역사상 최고 GOAT!!!!!!!!!!!!!!!!!!! >>419 나는 팔랑팔랑 GOAT 이노리가 입은거 보고 만족할래.. 저걸 어떻게 이겨 무리무리~ >>420 사에가 좋아해주지 않으면 죽을거야. 친구가 죽는 것을 보고싶진않지, 사에? 그러니까 다시는 그러면 안돼😃... 라는 걸로 마무리! 으악!
왜 와타누키 씨가 사과를 해요! 사과할 일이 전혀 아니고, 오히려 사과는 제가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로 사과를 거절했어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먼저 사과를 하는 와타누키 씨는 분명 상냥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같은 반인지도 몰라본 동급생이, 이름으로 오해까지 하고 말도 툭툭 내뱉는 저는 사과할 일이 벌써 세 가지는 생긴 것 같은데 어떤 것도 사과하지 못 했어요. 학기 초부터 스스로 다사다난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네?”
바보같이 사과도 못 한다면 최대한 빠르고 조용하게 교실 청소를 끝내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와타누키 씨도 하교할 때 마음이 편안할 거고, 저도 와타누키 씨한테 몰래 사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빗자루로 삭삭 교실 바닥을 쓸면 부끄러움도 민망함도 가라앉는 것 같았어요. 화났는지 묻는 와타누키 씨의 목소리가 들리기 직전까지만요! 화났어야할 사람은 와타누키 씨입니다! 사실은 일부러 저를 놀리는 걸까요? 아니면 너무 상냥한 사람인 걸까요? 어떻게 그런 쓸모없는 생각을!
“청소나 하세요.”
와타누키 씨가 가고 나면 사탕을 사와야겠어요. 빨간 포장지의 사탕이요. 하나 정도는 미운 사람이 준 거여도 받아주지 않을까요? 사과의 뇌물을 책상에 숨... 길 수 없습니다. 자리를 모릅니다. 큰일입니다! 이상하게 보여도 물어볼 수 밖에 없어요.
>>442 축제 이노리 2천장 쳤읍니다... 오늘 만큼은 날 위로해줘 이노리..😢 >>443 안즈주 어서와~~ 데드엔딩이 있는 것 부터가 난이도 두 칸이 아닌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투에 주의하라는 걸 보니까 안즈한테서도 리오의 향기가 살짝 나는구나😃😃 >>447 얀데레 냄새나는 사신님 좋아😃😃😃 아니 근데 난이도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 >>449 공략이 힘든데 이벤트5 쌓여가는 오해 이게 뭔가 대핀치 일 것 같다.. 여기서 아마 세이브 로드 엄청 할 것 같은 느낌이야😃😃😃😃
공략 난이도 ㅋㅋㅋ 여우신님 생각보다 쉬운 신님이었던 걸까? 하지만 다른 캐 호감도에 따라 필수진입조건이 생기는 건 은근 질투심이 강한 것일지도(끄덕) 그나저나 미연시에 배드엔딩과 메리배드엔딩이라니....? 상대가 얄미워 한다는 거 너무 웃기구ㅋㅋㅋㅋㅋㅋ 자유행동 장소도 그럴듯해서 재밌다. 쉬운 신님은 자극을 하면서 공략해야 하는 것인가.... 호오......
오늘의 미카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잠을 잤다 어쩔 수가 없는 게 연달은 3교시가 영어 수학 화학이었기 때문 그랬으니 엎어져서 자는 것도 딴청 피우는 것도 지겹다 이어진 쉬는 시간 미카는 조용히 가방을 둘러매고 자리를 뜬다 교내를 벗어나는 와중에 선생들이라도 마주치기 않기를 빌며
미카의 일탈은 성공적이었다 그래봤자 본교 건물만 빠져나온 거지만 당연하지만 교문은 조퇴증이 없으면 지나갈 수 없다 그래서 미카는 주로 학교 뒷편 주차장을 통해 탈출을 감행한다 둘러쳐진 돌담이 그리 높지 않았으니까 미카는 어김없이 가방을 벗어던져 담 너머로 던지고는 담을 타고 오를 준비를 한다
4월, 전조도 없이 뒤늦게 봄눈이 찾아온다. 온 세상이 겨울로 돌아간 것처럼 새하얗고 푸르게 물들고 하늘의 빛깔이 오랜만에 싸늘하다. 후우, 문을 열자마자 세차게 뺨을 때려오는 찬 바람에 한숨을 푹 쉬자 뽀얀 입김이 올라와 시야를 메운다. 무쿠루마 미야는 베이지색 장갑 낀 손을 휘저어 입김을 헤집으며 장난을 치다, 이제는 소복이 쌓인 눈 위에 자국을 꾸욱 꾸욱 남기며 총총총 가볍게 뛰놀기 시작한다. 인적 드문 길이라 자신이 남긴 흔적만이 덩그러니 찍혀있는 게 만족스러워 히죽- 웃고 말아. 흰 땅만 바라보고 가다 보면 어느새 타인의 흔적들이 보인다. 오목하게 들어간 발 모양들에 제 신발을 넣어보며 크기를 재 보는데 문득 엄습한 불길함에 손목을 응시하면 분홍색의 원형 테두리 안에 깜찍한 시침과 분침이 9와 10을 지나고 있다.
"허억."
무쿠루마 미야는 잠시 헛숨을 들이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단숨에 평온하게 변한다. 누가 보면 '갑자기 침착해지지 마!'라고 할 법한 변화였다. 혹자가 보기엔 순식간에 일변한 상황이었지만, 나름의 사고를 거쳐 도출된 행동이었다. 그래서 무쿠루마 미야가 무슨 생각을 했느냐면 '헉, 늦었잖아! 어차피 늦은 거 언제 가도 늦었으니 느긋하게 가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것이 현재 가미즈나 고교 운동장의 눈 밭 위를 개처럼⋯⋯ 까지는 아니고 토끼 정도로 깡총깡총 돌아다니고 있는 배경이다. 아마 조례 중 딴짓하는 학생들이 창밖으로 시선을 주었다가 발견할 수도 있고, 덩달아 지각하여 지나가는 학생이 목격할 수도 있지만 무쿠루마 미야에게 시선 따위는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없었다. 다만 추위가 양 볼을 상기시키게는 했다. 검은 치맛자락 아래로 아가일 무늬 스타킹이 바들바들 떨린다. 상당히 추워 보이는데 영 들어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시선 안에 하얀 단발머리가 들어온다. 흐음? 어디선가 본 기분이⋯⋯. 아, 그래, 무슨 옷 대회에서 입상했던 후배 양이다. 건져올린 생각에 방긋 웃고는 손을 들어 흔들어 보인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치고 퍽 친근하다.
"야호! 안녕, 의복 양도 지각?"
상을 타냈으니 교내에서도 알음알음 알려져 있었는데 1학년인 데다가 스쳐 지나가듯 들은 소리라 이름이 영 기억이 안 난다. 이참에 물어봐야지~.
아무래도 타카나시는 화가 잔뜩 난 모양이다 미카는 괜히 속이 상하지만 구태여 표현하지 않는다 어차피 자기 잘못이기도 하니까 청소나 하라는 타카나시의 말에 미카는 묵묵히 지우개질을 한다 수학 선생이 얼마나 힘을 줬는지, 칠판에 눌러붙은 분필이 뻑뻑하다 힘주어 분필 자국을 지워내니 어깨가 다 아프다
"그건 왜."
뜬금없이 제 자리를 물어오는 여학생 미카는 은근히 심통이 나서 퉁명스럽게 대꾸하지만
"저기 구석에 혼자."
그래도 끝내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긴 한다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던가 하는 명확한 지시는 하지 않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복도 쪽 창가의 맨 뒤 짝꿍도 없이 홀로 놓인 책걸상을 말하는 건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484 이랬던 시절도 있었다.. 이젠 기억나지 않는 시절.. >>485 실패한 고교데뷔란 없다! 이미지 체인지 했다면 뭐든 성공인거야 😃 >>486 그 뚝딱거리던게 아직도 조금 이어지고 있는거지😃 고교데뷔 화려하게 했다구~ >>487 저 때는 딱 중학교 1학년~2학년 올라가기 직전이라 아직 그 '멘헤라 음침녀'가 되기까지는 약 5개월 정도 유통기한(?)이 남았던 시절이라고나 할까~ 지금은 렌즈 착용중! 사실 안경이 파츠 중에 있길래 아 이거 귀엽다 하고 넣은거라 세세한 설정은 없지만..
높은 하늘에서 빛이 닿고 있다. 내일부터는 조금은 따뜻해질 것 같다고 하던 어머니의 말이 거짓말인 것처럼 세상은 새하얗게 물들어서는 마치 에리카 깃털처럼 물들어 있었다. 이미 늦은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 그녀는 구태여 서두르기 보다는 조금 교정을 거닐다가 들어가기로 했다.
“아아… 오늘은 뭔가 가고싶지 않은 느낌인데 말임다.”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보는 교정 자체 보다는 여기에서 보이는 사람이 재미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여러 교실의 창문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사람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고는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에리카는 어차피 나보다 늦는 사람 정도는 얼마든 있을 테니 아무래도 좋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지각이라고 하면 듣기 안 좋으니까… 음, 예술적 감상을 찾아다니고 있는 검다.”
에리카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상쾌하게 대답했다.
“그보다 의복 양 이라니 저 말하는검까?”
드디어 옷 그 자체가 되어 버린검까- 그녀는 마치 한탄하듯 그렇게 말하고는 무쿠루마에게 다가갔다. 거봐, 어차피 나만 늦는게 아니라니까. 벌점을 받는 건 어차피 정해져 있으니 모처럼 더 늦어볼까- 에리카는 무언가 결정이라도 한 것처럼 숨을 들이키고 그녀를 한 번 보고 난 뒤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러는 당신은… 으아아!! 그러고보니 누구심까?!”
당연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채였다. 오랜만에 사색에 잠겨있다고 생각해서 아!!! 지금 나 애수에 젖어서 개쩔어!!하는 느낌을 즐기는 중에 자신의 세계에… 뭔가… 굉장히 밝아 보이는 사람이 끼어들어 온 것이다. 얼굴이 붉어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신발 밑창에서 눈이 녹아 젖어드는 게 느껴질 즈음, 얼음장처럼 차가운 공기를 낯선 목소리가 깨트렸다. 밤중에 한바탕 쏟아진 눈은 조금씩 포슬포슬 내리고 있었다. 흰눈 사이로 보다 더 희고 고운 단발이 사르륵 흔들렸다가 멈춘다. 눈에 들어오는 말간 피부와 맑은 창공의 눈. ⋯우와, 겨울 하늘 같아. 속으로 중얼거리곤 힐끔 그녀의 뒤로 펼쳐진 하늘을 쳐다본다.
봄눈 사이로 겨울 요정이 으레 생각하는 요정 같지 않은 말투를 구사하며 놀라 외친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공기를 깼듯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스스로 깨는 것에 살풋 웃음이 나와, 무쿠루마는 결국 “으히히-”하고 웃어버린다.
“무슨 대회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상을 탄 건 기억해. 1학년인데도 벌써부터 대단한 걸! 스쳐지나가듯 들은 거라 의복 양의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서 말이야⋯⋯. 그렇지만 직접 마주치니, 의복 양이 아니라 봄눈 양이 더 어울리겠어.”
그렇게 말하곤 장갑 낀 손을 블레이저 주머니에 꾸욱 밀어넣는다. 덩달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그 상태에서 기지개 켜듯 팔을 쭈욱 당겼다가 짓궂게 놀리듯 눈을 휜다.
“나는 예술적 감상을 찾아다니고 있는 2학년 C반 ‘무쿠루마 미야’ 양이에요~. 무쿠무쿠 선배나 미야미야 선배라고 불러줘도 기쁠 거야~.”
침묵 속에서 분명히 들은 그녀의 말을 인용하며 짓궂게 놀려버린다. 헤실헤실 웃고 있는 낯에는 장난기가 담뿍 묻어있다. 양 볼은 잔뜩 상기되었고, 이제는 귀가 시리다. 보지 않아도 엄청나게 빨개져있을 게 분명했다. 무쿠루마는 웃음기 서린 표정으로 건물의 창들을 살펴본다.
“어째서 지각했어? 나는 늦잠~. 아, 늦잠밖에 이유가 없으려나? 아무튼 이 무쿠루마 선배 양이 몰래 들어가는 법을 알거든- 들어볼래?”
오늘도 녹초가 되는 날이다. 반장이 되면 일단 제일 힘든 점..은근히 모두가 보고 있다는 점이다. 어항 속의 금붕어라고 알고 있는가? 어항 속의 금붕어는 밖의 사방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지 모르면서 살아가지. 지금 내가 그 기분이야. 물론 반장으로서 떳떳하지 못 할 짓을 했다는 건 아니지만 기가 빨리는 건 부정할 수가 없어.
"내 팔자야..."
점심은 무난하게 샐러드 도시락을 먹어주고, 밖의 벤치에서 입에 홍삼스틱을 문 채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일본에서 홍삼은 또 어떻게 구한 걸까? 그리 메이저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해온 하야토는 한국이랑 어느정도 접촉점이 있었다. 그렇기에 홍삼은 한국의 좋은 에너지를 가진 영양제라면서 어릴 적부터 먹어왔었다. 솔직히 어릴 때는 이게 무슨 효과인지 몰랐는데..최근 들어서 어른들이 왜 이런 걸 챙겨먹는지 알 거 같다.
"?"
그런데 눈 앞에서 하얀 무언가가 뛰어간다. 저거...토끼잖아? 학교 밖으로 나가면 차에 치일라.. 하야토는 빠르게 달려가서 토끼를 쉽게 잡았다.
평소 같았으면 제자리에 꾹 버티고 앉아 책을 읽거나 밝기를 심할 정도로 낮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예의 음침함을 발산할 카이무였다. 좀 더 부지런해진다 해도 책을 대출/반납하기 위해 죽상으로 도서실을 찾아가거나 운수 나쁘게 걸린 교사의 심부름에 터덜터덜 걸어가는 것이 전부였겠지. 비활동적인 카이무가 학교 뒤편까지 나와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전 수업이 체육이었으니까.........
훨씬 부언하면, 체육 시간의 우악진 손길에 멱살 잡혀 탈탈 털리게 된 결과로 탈진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으므로 이대로는 틀림없이 과학적으로 죽겠다 싶어(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온갖 의학적인 이야기가 카이무의 머릿속을 한바탕 '운동장달리기' 했을 것이다. 걱정이 태산처럼 되어 카이무가 추가적으로 검색한 정보는 덤이다.) 수분이라도 보충하기 위해 이온음료를 매점에서 구입하고 나온 것이었다. 운동의 의한 땀뿐일까, 식은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느낌에 급히 이온음료를 마시려다가 급히 마시다가 체할 것을 염려해 조심조심 목구멍 뒤로 넘겼다. 바람이라도 쐬면 나아질까, 그런 생각에 담 근처에서 잠깐 쉬기로 하였는데 누군가 인기척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붉은 머리의 남학생은 가방을 높이 담 너머로 던지더니 자신도 담을 넘어버릴 듯이 자세를 갖췄다. 붉은 머리, 그것도 관찰하건대 붉게 '물들인' 머리가 아닌가. 귀를 뚫은 피어싱에, 은근히 탄탄한 듯한 마른 몸매 하며... 어어... 카이무는 불안하게 눈을 깜박였다. 험악한 얼굴... 물론모든험악한인상과머리를염색한사람이그렇다는것은 아니지만, 물론 이 시간에 담을 넘으려는사람조차모두그렇다는소리는절대로아니지만, 물론 예외는 많지만... 통계상으로 저런 사람은 불량 학생이었고 불량 학생과 엮이면 좋은 꼴은 보기 힘든... 아니그렇지만 혹시 다른사정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혹시 도움이 필요한데 무시하는 것이 독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오래도록 싸우고 있었지만 결국은 '엮이지 않는 것이 좋다'파가 좀 더 우세하게 되었다. 카이무는 즉시 합죽이가 되어 최대한 없는 티를 내기로 결심했다. 숨소리를 죽이고 눈초리를 내려깔았다. 없는 사람이다, 자신은. 그리고 카이무는 이온음료를 놓쳤다.
당연히 철퍼덕하며 제 존재를 과시하는 이온음료였다. 깜짝 놀라 허겁지겁 이온음료를 다시 집어 들려고 했지만 갑작스러운 몸짓에 깜짝 놀란 몸뚱이는 불쌍하게도 병을 다시 놓쳐 텅텅거리는 소리를 울려퍼지게 할 뿐이었다. 미처 닫지 못한 병뚜껑에 음료수는 물감처럼 큼직한 체육복에 칠해지고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음료수를 집어들까, 자리를 급히 피할까 하는 생각과 다르게 시선은 반사적으로 미카가 있을 곳을 곁눈질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더라면, 음료병을 집어드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손은 이온음료에 다소 끈적해진 채 넋 나간 낯으로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하던 카이무는 머릿속이 즉시 새하얘져서는 창백한 입술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한 끝에 꼴사나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죄- 송합니다...... 죄송하지만... 저기, 담 넘는 행위는 위험 부담이 따라서... 조퇴증이라는 방도도 있고오... 어, 그리고, 그리고... 이온음료... 아니, 그것이 아니라, 저는 정말이지 보잘것없는 사람이라서- 그냥 없는 사람인 셈 쳐주시는 것이......"
조퇴증 끊는 것...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니면- 혹여나 다른 사정이 있으신지...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횡설수설 불쌍하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는 그동안 머릿속에 쌓인 것을 댐 터지듯 무작위로 내뱉어버리는 듯했다...
린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자신이_죽을때_기억해줘_잊어줘_같이_죽어줘 셋 중 하나도 아닌 타입...도 답변으로 쳐주려나? 그냥 '어, 죽는구나? 이런.' ←이 정도가 끝일걸? 해시태그 선택지처럼 남겨질 사람을 생각할 정도로 사려 깊은 성격은 아니라...👀 같이 죽자는 선택지도 굳이?라는 쪽이고("에이, 순장이 언제 적 풍습인데."), 어차피 죽으면 '나'는 끝인데 어떻게 기억되고 말고가 의미가 있나? 그렇게 생각해서 말이야.
자캐가_결여되는_감정은 진단 코롸 개장하고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이런 설정 털어가기입니까?٩(//̀Д/́/)۶
어... 무언갈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이 부족해. 애련과 연민 같은 의미의 애틋함으로도 그렇고, 애타도록 깊이 사랑한다는 의미로도. 여리고 사랑스러운 것을 보아도 아무런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남들이 그런 것들을 왜 그렇게나 예뻐하는지 이해 못하는 편이야. 그래서 동물이나 어린아이를 봐도 별 관심 없고 솔직히 귀찮다고 생각해. 물론 귀찮을 뿐이지 굳이 해를 끼쳐야겠다는 생각까지는 없지만. 총체적으로 감수성이라고 할 만한 게 좀 부족하고, 의외로 무신경하고 정 없는 성격이야. 기본 성격이 우당탕 유쾌 우하하-맨이라서 깊이 파고들지 않는 한 티가 안 나는 것뿐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아저씨가 많이 예뻐하는 하네는 특별한 예외인 셈이지 :3 하네한테 마냥 가볍게 장난질하고 놀려먹는 것도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하는 걸 몰라서이기도 하고, 그동안 뭔가를 깊이 아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거기도 해.
자캐의_기상_시간은 일찍 일어난다! 어스름한 새벽에 일어나서 부스럭거리고... 등교 준비 좀 하고... 다 하고도 시간 남아서 딴짓 좀 하고... 적당히 시간 되면 등교! 그러고도 일찍 출발한 거라 학교에 꽤 이르게 도착하는 편이야. 아까 위에서도 말한 거지만 원래는 야행성이라 낮에 자고 이른 저녁에 일어나곤 했었어. 지금은 학교 다녀야 하니까 생활패턴 바꾸면서 지내는 중!
>>580 일단 늑대신님이 매우 잘생겼다는 것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픽크루를 쓸 때는 출저를 살짝 남겨주기! (속닥속닥)
>>581 아닛. 어째서 진단이 의무화가 되어가는거죠?! (동공지진) 아무튼 뭔가 태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군요. 하지만 신은 거의 영원이라는 기한을 사는 존재니까 어쩌면 저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어지기도 하네요. 그렇군요. 그렇군요. 결론은 린에게 있어서 하네는 매우소 중한 존재..(메모) 아..아닛. 하지만 혼인의식을 치룰만한 존재가 나타난다면 필시 자연스럽게 채워지지 않을까하고... 그리고 도깨비는 확실히..(납득)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페턴을 바꾸긴 했군요!
UR[할로윈]사야카 죽은 자들이 현세로 나와 인간과 어울린다는 서우인과도 같은 날은 이질적인 그것이 사람 속에 녹아있어도 괜찮은 날일 것이다. 하지만 그 긴 옷자락은 무겁기 때문에 경박한 팔락거림으로 그 안이 깊은 어둠이라는 것을 알게 할 일은 없으니.
UR[할로윈]사야카 어둠과 죽음은 꽤나 오랜 기간동안 함께하는 일이 많았다. 죽은 자들을 기리는 날 중에서는 가장 활기찬 편이라서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SSR[밤의 바다]사야카 밤바다에는 함부로 가면 안되는 일이란다. 밀려드는 파도 소리 사이로 부정한 것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고 인간과 닮은 인어의 꼬리가 흔들려 너를 홀려 바닷속 깊은 곳으로 잡아끌지도 모르지. 하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다이되 바다가 아닌 것. 바다와 하늘이 구분되지 않는 저 한없이 깊은 것. 넘실거리는 어둠을 두려워하렴. 용맹한 자들은 그것을 헤치겠다 만용을 부렸기에 고요함을 떨쳐내지 못하고 아직도 한없이 가라앉고 있단다.
SSR[천체관측]사야카 빛이 강하면 어둠은 그에 따라 깊어지지. 언젠가 모든 별과 은하가 그 명을 다하면 어둡고 차갑게 잠겨버리겠지만. 그만큼 빛이 찬란하게 빛나는 이유가 될까?
SSR[동심]사야카 SR[소꿉친구]사야카 R[싸움]사야카 SSR[직접 만든 초콜릿]사야카 "....실패했어" SSR[무릎 꿇고 빌어봐]사야카 SSR[직접 만든 초콜릿]사야카
뒤에서 또 처음 들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도 뒤에서..느낌이 안 좋다. 느낌이 쎄해. 무언가 엄청난 짬이 나에게 뒤집어씌일 것 같은 안 좋은 느낌...내용을 들어보니깐 본인이 토끼장 문을 활짝 열었다는 얘기..본인 탓이라는 거잖아.
"그러면 어서 이 녀석부터 토끼장에 넣고 나머지 녀석 찾으세요. 그런데 이제 시간도 얼마 안 남아서.."
이거는 그나마 부드럽게 말한 것이다. 일을 일으킨 건 당신이고 나는 시간이 없으니깐 알아서 해결하라는 뜻.
"아니..나 시간 없다고요! 뭔 동심동덕이고 인간의 도리야?! 진짜 선배란 놈들 중에서 정상을 못 봤어!"
이 선배란 분도 또 알 수 없는 얘기를 한다. 가미즈나 고등학교의 3학년들은 다 하나 같이 정신이 나간 사람들인 건가...? 아니야..아직 치아키 선배..학생회장 선배는 정상일 거야.. 아..그걸 떠나서 반장도 괜히 했다. 반장이면 아무래도 이런(?) 선배들과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을 거잖아.
이런, 에리카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 건지는 아직 모르는 나이, 문득 떠올린 것은 어제 저녁에 있던 일이었다.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베를 짜다가 얼이 빠져서 오랜만에 손이 살짝 베었고 어째야 할지 몰라 오도카니 서서 보고 있자니 할머니가 들어와 호들갑을 떨던… 그때가 되어서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서 호들갑을 떨었던가. 그렇게 자신에 대해 방심해서 일이 터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까. 여기서는 어디까지 아는지를 알아내야하는데…
“아, 그거면 이해했슴다. 요컨대 제 팬인검까?”
아니 아무래도 좋지!!! 에리카는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져서는 얼핏 심각한 것처럼 하던 말투도 버려저린 채로 만면에 미소를 띄웠다. 봄눈 양 이라니 2대째나 아가씨, 어르신으로도 불린 적이 있지만 이렇게 눈이라고 불린 건 처음이라 어쩐지 즐거워진 것이다. 그 결과가 이것이었다. 지금까지 타인에게 이래저래 보호받으며 자라온 에리카에게는 몇가지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겸손이었다. 칭찬 받으면 받는 대로 그래! 나는 대단하다! 그렇게 받아들여버렸으니.
“그런검까… 저랑 같은 계획이었다고… 하지만 저는 이제 됐슴다!!! 솔직히 감상이 없으면 못 만들 정도로 소재가 부족한 나이는 아니니 말임다!!! 후지와라 에리카임다! 가족들은 에리라던가 아가씨라고 부르고 있슴다!”
그런데 예술적 감상이라니 어쩐지 좀 저랑 비슷한 과인 것 같슴다. 에리카는 그렇게 생각했다. 본 적은 없지만 그림을 그리는 화공이나 아니면 악사이기라도 한 것인가보다 하고 판단을 마친 에리카는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모델처럼 포즈를 짓고는 어떻냐는 듯 웃으며 무쿠루마를 바라볼 뿐이었다.
“에? 오늘 눈이 오지 않았슴까. 그러면 차라도 한잔 하면서 구경하고 싶어지지 않슴까? 그래서 늦었슴다!!! 아, 그래도 들어가는 방법은 듣고싶슴다!”
다소 작위적인 목소리로 놈이 휘청거리다 풀썩 쓰러진다. 최악인 점은, 이 녀석... 상당히 병약하게 생긴 탓에 그럴듯해 보인다는 것이다. 쓸데없이 열연이다. 설상가상으로 놈의 앞에 서있을 불쌍한 희생양, 죄없을 선인, 한 것이라고는 지나가던 토끼를 걱정한 것 뿐인 상냥한 소년인 하야테의 인상은...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어떤 눈으로 비춰질지 굳이 필설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믿겠다.
흰 머리카락이 더러운 바닥에 닿아 먼지가 묻건 안 묻건 신경쓰지 않고, 놈이 당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소년. 진심인가요? 이 늙고 병든 나를 토끼 몰이꾼으로 쓸 생각이라면 몹시 실망입니다. 작금의 젊은이들이 이토록 무정한 줄 몰랐는데. 이 흉금에 커다란 흉터가 생길 것만 같아요."
투명하고 큰 눈이 미동없이 당신을 응시한다. 술술 나오는 가스라이팅만큼이나 부담되는 시선이 아닐 수 없다. 청산유수, 나긋한 음성과 어울리는 천진한 미소로 놈이 종지부를 찍는다.
"학생, 정없게 그러는 거 아니야."
...늙은이의 꼬장이 수준급이다. 학교에서 편의점 알바생의 노고를 몸소 체험시켜주는 게 놈이다.
"미래로 갈 수 있다면 미래의 너를 만나고 싶어?" 사야카 : 오랜 세월동안 사람과 접해서 사람을 본뜨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며 스스로를 길들였기에 지금의 나는 그럭저럭 온순함을 함양하고 있어. 그러나 나는 항상 연속적이기에 미래와 만나도, 만나지 않아도 달라질 건 없을 거야.
>>632 입꼬리 올리기..와. 귀여운 것을 아는군요! 그게 또 엄청 귀여운데!! 역시 잘 알아요! 우리 어둠의 신 님!! 음. 그리고 미래에도 달라질 것이 없다니. 아주 멀고 먼 미래가 되면 조금 더 달라질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신인데! 어둠이 아니라 신인데!
당황으로 눈이 빠르게 깜빡여진다. 올라간 입꼬리를 따라 당겨진 입술점 부근에서 식은땀이 삐질, 하고 흐르는 기분이었다. 멍하니 있는 사이 살며시 벌려진 입술 사이로 하얀 김이 후욱 빠져나오자 곧바로 입을 다물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지한다. 구태여 태클을 걸 이유도 없었고, 왠지 재밌으니까. 오늘부터 봄눈 양의 팬이 되었다 하지 뭐. 무쿠루마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깨를 으쓱인다.
”으응, 뭐, 팬⋯ 비슷한 거려나.“
어쩐지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고 자랑하는 아이를 보는 것 같아 귀엽기도 했고 말이다. 외양으로 보자면 무쿠루마가 남을 애 취급 하는 것이 그다지 어울리진 않았지만, 게다가 실제 나이 차이로 보면 신인 그녀 쪽이 더 많겠지만 아무튼. 무쿠루마 입장에서는 귀여운 후배 봄눈 양이었다.
“봄눈 양 아가씨였구나. 이름을 받았으니 후지링이라고 불러버려도 되려나!”
아가씨라고 보편적인 아가씨 말투를 구사하는 건 아니구나~. 태평하게 그리 생각하며 초면에 툭하니 별명을 부여해 입 밖으로 내뱉는다. 그래놓고 얼굴은 평이하다못해 까만 콩같은 눈을 기대한다는 듯이 반짝이고 있었으니. 상대에 따라 못내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무쿠루마는 양손 모두 주먹을 쥐고 ‘와아-!’하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역시 의복을 만드는 부활동을 해서 그런지 모델 같아!”
누가 보면 운동장에서 대뜸 포즈를 짓는 이를 보고 웃을 지도 모르지만 무쿠루마는 그저 감탄한다. 진심이 담긴 감탄보다는 귀여운 후배에게 ‘잘한다, 잘한다’하는 느낌이었다.
“우왓, 느긋하네에~.”
그렇게 말한 직후 무쿠루마는 어깨에 맨 가방을 꺼내 앞으로 안아 든다. 한 손으로는 교실 창문을 척 가리킨다.
“몰래 창문을 열어서 가방을 밀어놓고 화장실 갔다온 척 들어가는 거야! 나는 3층이라 무리지만 2층은 가능할 것 같지 않아?”
일단 이건 내가 때린 게 아니다. 그냥 본인이 현기증으로 쓰러진 것 뿐이야..는 개뿔 나한테 짬 때리려고 뺑끼 부리고 있는 거잖아. 병약하게 생겨도 앞의 상황을 봐라. 누가 봐도 뺑끼 쓰는 거지. 이 정신 나간 선배놈아..어서 일어나라.. 저번에 치요인지 치킨마요인지 하는 선배한테도 기가 빨렸는데. 여기서도 기가 빨리게 생겼구나.
"뭐 해요...!! 이거 안 놔?!"
다리를 당겨서 붙잡고 있던 오구치의 손을 떼버렸다.
"늙긴 무슨 겨우 한 살 차이잖아요. 거 상처가 생기면 병원 가세요. 병원 가면 낫잖아."
이거..이거 또 쉽지 않은 상대다..진짜 매소드 연기 하나는 수준급이네. 내가 이런 사람을 떠올려서라도 서비스직으로는 취업 절대 안 한다.
>>639 후투로가 뭘까요, 후루토랍니다. 감히 이름을 틀려버린 무엄을 용서해주시어요 후루토님........"ㅁ")))...!! 메이드복 아주 좋아요...... 그렇다는 것은 문화제 때 후루토의 메이드복 차림을 볼 수 있다는 걸까요...? 어쩌면 메이드카페ver 후루토님...?(행복회로 풀가동!)
>>637 보는 앞에서 꽁냥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에리카의 재치 있는 답변...
가족이 신이라는 것은 꽤나 신기한 느낌이다. 생각해보자. 우리 집에서 방 정리 안한다고 어머니에게 혼나는 우리 집 누나는 우리 할머니의 자리를 이어서 언젠가 2대 인연의 신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신이다. 우리 할머니는 인연의 신이며 이 마을을 수호하고 있는 신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위엄이라던가 그런 것은 없고 순정 만화 보는 것을 그렇게나 좋아해서 가끔 서점에 가서 순정 만화를 슬쩍 사오거나 혹은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기도 한다. 덕분에 요즘 순정 만화가 뭐가 있는지 다 알 정도로. 우리 아버지는 또 어떤가. 분명히 신이라고는 하는데 혼인의식이라는 것을 치룬 우리 어머니에게 꼼짝도 못하고 있다. 신화 속의 신은 정말로 위엄이 있고 무섭고 절대로 닿을 수 없는 존재인데 실상은 이렇다. 물론 모든 신이 이런 것은 아니겠지만 내 세계의 신이란 이런 존재들이다.
영원히 살긴 하지만 결국 사는 모습을 보면 인간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존재. 인간은 도저히 흉내낼 수도 없는 막강한 힘과 능력을 지녔지만 그것을 보여주지만 않으면 인간과도 같은 존재.
그래서일까. 신을 따라야 한다니, 신의 앞에서 머리를 숙여야 한다니, 신은 위대하다니. 그런 말을 들어도 딱히 와닿는 것이 없었다. 신화 속의 이자나미 님과 이자나기 님은 물론이며 아마테라스 님 등도 모두 실상을 알고 보면 다들 인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어디 그 뿐일까. 이 마을에는 분명히 여러 신들이 있을 것이다. 신은 척 보기만 해도 상대가 신이라는 것을 바로 안다는데 나는 인간인만큼 누가 신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사실 별 관심도 없지만. 누가 신이건, 누가 인간이건 그런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물론 그 신이 이 마을을 해치려고 하는, 혹은 내 주변의 사람들을 해치려고 하는 악신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할머니가 알아서 처치해버린다고 하니까 별 상관없지 않을까.
요점은 이렇다. 결국 신이라는 이들과 인간이라는 이들의 차이는 그다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 의외로 신들은 인간 냄새가 많이 나는, 정말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아저씨, 아줌마, 또래, 동생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 그렇다고 한다면 상대가 신이건, 인간이건 그게 뭐가 중요할까. 물론 '혼인 의식'이라는 것을 하려고 여기로 찾아온 신들이나 정말로 신에 심취해있어서 그 신에 푹 빠져버린 존재라면 이야기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지? 내 옆자리의 친구가 어쩌면 신일지도.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지금의 난 학생회장으로서 신들조차도 재밌어할만한 그런 한 해를 만들고 싶으니까.
그럼 일해볼까. 오늘도. 신이건 인간이건, 모두가 기억해주는 그런 학생회장으로서 조금은 기억되고 싶으니 말이야.
분명 이상한 사람이 됐을 거에요. 갑자기 자리를 물어봤으니까 왜 물어보느냐고 반문이 돌아와도 할 말이 없어요. 하지만 거기다 대고 제가 잘못한 것이 많은 것 같아서, 책상 서랍에다가 사과의 의미로 사탕 하나를 숨겨두고 싶은데 자리를 몰라서 물어봤습니다. 하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떻게 말해야할 지 고민하는 사이 역시 상냥한 와타누키 씨는 자리를 알려주었어요. 저기 구석에 혼자라면, 복도 쪽 창가 맨 뒤에 홀로 있는 자리입니다. 이제 저는 무슨 맛 사탕을 살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와타누키 씨, 알레르기 있어요?”
빨간 포장지의 사탕이 무슨 맛일지 생각합니다. 딸기, 사과, 체리 정도일까요? 하지만 알레르기가 있으면 큰일납니다. 그러니까 알레르기가 있는 지도 물어봅니다. 이미 이상한 사람이 됐다면 이 김에 더 이상한 사람이 되어도 상관 없을 거에요. 그래서 알레르기를 물어보았는데... 역시 이건 너무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요!
“... 청소하면 먼지 납니다. 먼지 알레르기 있으면 가렵습니다. 재채기 할 거면 가세요.”
>>637 세상에.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옷을 홍보하다니! 과연 직공신!! 그리고 부모님의 꽁냥거림. 아. 이해해요. 바로 눈앞에서 보면 아무래도 기분이 참 애매해지죠. 그거. (납득) ㅋㅋㅋㅋㅋㅋ 아닛. 그런 이유로 주관식이 쉬운건가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요! 오히려 창의성이 좋으면 주관식이 더 쉬울 수도 있는 법이죠! 물론 맞춰야 해당되는 말이지만.(옆눈)
>>644 엗. 안돼요! 전학 못 가! 어딜 전학을 가! 절대로 못 가!! (필사적으로 막기)
>>645 어서 오세요! 안즈주!! 확실히 활발한 이미지가 아주 잘 살고 있는 가챠 카드 리스트네요! 다 뽑아버려야만 해! (지갑 봉인 해제)(안돼)
아무도 없던 것만 같았던 뒷뜰에 사실 누군가가 있었다는 상황은 미카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페트병 떨어지는 소리에 몸을 움찔하고 황급히 뒤를 돌아보는 미카 거기엔 체육복 입은 조그만 남학생이 있었다 갈팡질팡하는 손과 당황한 눈빛 미카는 소년이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가 싶어서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는 거야."
정말 순수한 의문이 담긴 중얼거림이다 의외라고 해야 할까, 미카의 첫마디는 선생들한테 꼰지르면 큰일을 당하게 될 거라던가 훔쳐봤으니 혼을 내줘야겠다던가 그런 질 나쁜 협박 따위는 아니었다
"마음에 들던 사람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이것은 나가토와 상당히 친밀해졌을 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가토: 초등학교 고학년 때 말이지, 도쿄에서 전학을 왔다는 녀석과 친해진 적이 있어. 그땐 나도 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곤 했어. 나가토: 한 2년, 3년 정도를 어울려다녔으려나. 형제 같은 느낌이었다고. 나이터울이 있어서 좀 서먹한 형보다 그 녀석과 더 친했으니까. 나가토: 어른들이 말하는 오랜 친구라는 게 이렇게 생기는 건가 했지. 나가토: 그런데 그 녀석이 다시 도쿄로 돌아간다는 거야. 나가토: 다시 도쿄로 돌아가면서, 나한테 게임 CD를 하나 남겨주더라. 다음번에 만나면 같이 하자고··· 나가토: 중학교 3학년 겨울이었던가 도쿄에 그 녀석을 찾으러 갔어. 나가토: 연락처도 못 받았지만 어느 학교로 전학갔는가는 알고 있었는데,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어느 학교인지도 못 찾게 되니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 나가토: 그 학교로 와서 자신을 찾아달라고 그랬어서, 용돈 깨서 신칸센이라는 걸 타고 폰으로 지도 찾아가면서 어찌어찌 학교를 찾아갔고, 이름도 알고 있었으니 금방 만날 수는 있었는데··· 나가토: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나가토: 난처하고 예절바르게 웃으면서, 멋적게 뒤통수를 긁적이면서. 나가토: 그런 유행 지난 게임 타이틀 같은 거 알 리가 있냐고··· 나가토: 뭐, 당연한 반응이야. 나가토: 번화한 도쿄에서 사는 삶이 정신없을 텐데, 3년이나 연락두절된 친구를 기억해달라는 게 기분나쁜 거지. 나가토: 주제넘은 기대인 거야. 나가토: 뭐, 그렇다고. 나가토: 그러니까 이젠 뭐 딱히 함부로 기대같은 거 안 하려고. 나가토: 민폐잖아.
"어쩔 수 없는 술버릇은?" 나가토:
"정말로 믿는 친구가 있어?" 나가토: 글쎄. 나가토: 그럴 만한 친구는 있긴 한데··· 나가토: 내가 그런 친구들을 그렇게 대해줄 자신이 없네. 나가토: 그런 친구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뜬금없이 자리는 왜 물어보는 건가 뒤늦은 의심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혹시 무슨 해코지라도 하려고? 왠지 피곤한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지만 (그리고 그 예감은 완전히 틀렸지만) 할 테면 해보라지, 하고 생각하고 만다 그것보다 몇 분 늦은 거 가지고 왜 이리 난리야 타카나시의 숨은 의도를 알리 없는 미카는 속으로 궁시렁댄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에도 난데없이 알레르기를 물어보는 여학생
"왜? 없어."
살짝 가시돋친 목소리다 재채기 할 거면 가라... 라는 말에 겁나 띠겁네, 따위의 생각을 미카는 한다 ...어쩐지 이쪽에서 새로운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지만
아무튼 꾹꾹 눌러붙은 분필 자국을 전부 지우고 칠판 지우개에 묻은 가루도 탈탈 털어내고 나니 역시 괜히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뭐 해?"
미카가 다음으로 할 일을 물어본다 말 끝에 작은 한숨이 따라붙었지만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지 사실 칼 따위는 내던지고 싶지만
하야토: 나에게 충성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서로 '의지'하는 평등한 존재이지, 일방적으로 한 녀석이 충성을 바치는 존재가 아니란 말이야. 다시 생각을 고쳐보는게 어떨까?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충성을 바쳐야 될 만큼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란다.
"너는 영화나 드라마에 주로 어떤 역으로 캐스팅될까?"
하야토: 아마 복수귀 역으로 캐스팅이 될 것 같아.
"마음에 들던 사람에게 실망하는 순간은?"
하야토: 누군가를 배신할 때와 그 동안의 행동이 위선이란 것이 들통났을 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대부분 가면을 써. 하지만 대부분은 가면무도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아무도 몰라도 악행을 안 하지. 하지만 일부분은 자신의 본성을 가면으로 가리고 악행을 저지르고, 그거를 선이라고 포장해. 나는 그게 너무 싫어.
답을 기다리는 무쿠루마의 기대에 부응하듯 에리카는 엄지를 척 들어보이며 제멋대로 이름을 줄여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였다면 흥미가 없으니 간다던가 했겠지만, 처음으로 바깥에 나와서 만난 첫 팬. 그녀가 흥분하지 않을리 없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무쿠루마 역시 그녀에게 호응해주는 것으로 에리카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무방했다.
"뭐 기모노모델이라면 자주 하는검다. 어머니는 자꾸 쥬니히토에같은걸 입힘다만."
솔직히 만드는 쪽이 더 재밌어서 이제는 좀 질렸슴다. 에리카는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 포즈로 무쿠루마에게 등을 돌리고 어떻냐는 듯이 서있었다. 그러면서도 등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답을 기대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다가도 뭔가 느꼈는지 이내 다시 무쿠루마의 가까이로 가 그녀가 가르키는 손끝을 바라보았다.
"느긋한게 아님다. 장인이라면 풍류를 즐겨야 한다고 어머니가 그랬던검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며 눈을 빛내는 무쿠루마에게 어쩐지 조금 공포를 느끼기라도 한 것인지 에리카는 짧게 뒷걸음질을 치고는 당황한듯 눈을 슬쩍 감았다가 이내 다시 눈을 뜨고는 그녀의 말에 대해 생각하는 듯 했다.
"삿쨩-♪ 아, 나 이름 말했어? 안 말했지? 나는 코리야마 유즈루, 마음대로 불러도 돼, 마음대로. 유즈도 좋고 윳쨩은 환영이에여."
사치로 불러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대뜸 삿쨩이라고 부르며, 한 문턱을 넘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거리를 좁힌다. 자칭 윳쨩은 그렇게 말하고 잠시 허리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작은 소녀 쪽을 내려다봤다.
"그나저나 삿쨩은 이런 신사 자주 오나봐? 소원 비는 거 부끄러워서 일부러 덜 유명한 데로 왔는데. 보통은 큰 쪽이 영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특이하기도 하구."
주머니 안 손에서 안 보이게 500엔 동전 여럿을 잘그락 잘그락, 만지다, 에라이, 됐다. 하며 괜히 저지 지퍼나 올리고 만다. 베르단디에게는 운 좋은 날이고 유즈루에게는 운 나쁜 날이었다. 유즈루는 소원비는 걸 들키고 싶진 않았으니까. 그래서 사람 없을 시간, 덜 유명한 곳으로 온 건데.
다행이에요! 알레르기가 없다고 하니까, 제일 예쁜 빨강색 포장지의 사탕을 고르면 돼요. 딸기일지 체리일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미안하다는 메모에 이름을 남기는게 맞는 건지 아닌지 헷갈려요. 제가 누구인지 알아야 사과를 받을 수 있는데, 제가 누구인지 알아서 사과를 받을 마음조차 생기지 않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와타누키 씨는 상냥하니까 괜찮을 거라고, 멋대로 생각해서 상냥함에 기대려고 하면 안 됩니다.
“... 유치원생이에요?”
순수한 감상이었습니다. 제가 선생님이고 와타누키 씨는 유치원생인 걸까요? 이제 뭐 하느냐고 물어보니 교실을 쓸다말고 멈춰섰습니다. 열심히 쓸었으니 대걸레질만 하면 되긴 하는데, 와타누키 씨가 도와줄 생각인 걸까요? 와타누키 쓰는 상냥하지 않아요. 상냥하고 친절합니다.
기대로 일렁이는 눈이 기쁨으로 들어찬다. '먀', '선배'-! 라니, 자신이 별명을 지어주니 저도 지어버리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요정 같은 생김새를 한 후배 양이 화끈하게 같이 별명을 질러버린다. "호오오⋯⋯!" 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세모 꼴로 모아 감탄한다.
"좋아⋯! 후지링!"
뇌에 새기듯 혀 위로 앞에 있는 후배 양의 이름을 굴려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탕처럼 처음의 새콤함이 느껴진다.
"역시 경력직이구나, 후지링. 쥬니히토에? 그거 엄청 무겁고 입기 힘들어 보이던데! 앗, 멋진 걸. 등 뒤를 돌아보는 선이 굉장이 예쁘고 멋있어! 쥬니히토에 입은 거, 보고 싶어졌는데. 사진 있어?"
청산유수로 칭찬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장갑 낀 손이 맞닿아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질 새도 없이 블레이저의 주머니를 뒤적여 핸드폰을 꺼낸다. 케이스부터 분홍색과 붉은색 조합인 것이 깜찍하고 호러틱하게 장식되어 있다. 화면을 응시하느라 숙인 고개 사이로 양쪽으로 묶은 탁한 머리칼이 재킷 위로 사르륵 흘러내린다. 한쪽 장갑을 빼내더니 주머니에 집어넣고 익숙한 듯 빠르게 토도독, 하고 화면을 켜 라인을 들어가자 91이라는 어마한 수가 뜬다. 친구 추가가 된 수였다. 무쿠루마는 분홍빛 핸드폰을 그녀에게 내민다.
"이참에 라인 교환하지 않을래, 후지링?"
흥미로운 사람은 언제나 환영이었다. 인연의 실이 있다면 제 실은 잔뜩 얽혀 부풀어있겠지. 무쿠루마는 그렇게 세계를 넓혀가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그녀에게 내민 것은 또 하나의 실, 무쿠루마의 눈이 그녀가 맞잡고 엮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롯된 소망으로 가득 찬다.
"후지링 풍류를 즐기다 지각했는 걸~."
결국 내뱉었다, 그 단어! 지각! 무쿠루마는 광기에 가까운 기대감으로 충만해졌다가 진정하고는 다시 제자리로 착 두 발을 붙인다. 어쩐지 미심쩍하게 묻는 듯하는 그 말에 눈을 좌우로 굴리다 뒷머리를 한손으로 쓰다듬는다.
"그게~ 하려다가 선생한테 몇번이나 걸렸지 뭐야. 그래서 배로 청소했어! 그치만 이번에는 될 거, 얼⋯⋯."
이렇게 가다간 더 늦어! 하고 뒷말을 덧붙인 후 그녀를 이끈다. 빨리 오라는 듯 손을 살랑살랑 흔들 뿐이었으니 가지 않고자 한다면 충분히 가지 않을 수 있었다.
봄바람이 불었다. 봄바람 치고는 퍽 쌀쌀하고 변덕 지니 미풍이라 하기 어려웠던지라, 가면을 온통 뒤덮은 종이 장식이요, 고헤이요, 새끼줄이요, 방울이 요란하게 휘날렸다. 그 소리를 듣고 아래에서 다소곳이 서있던 청년이 고개를 쭉 빼올렸다. 신사의 토리이 위, 가리기누와 허벅지 반을 덮는 사시누키 차림의 조그마한 아이가 허공을 말가니 쳐다보고 있다. 청년이 모시는 신, 운조악요대조주다.
"오오토리 님." "……."
오늘도 별 헤아리기에 푹 빠졌는지 들은 척도 않는다. 대조大鳥는 한번 푹 빠지면 주변에서 큰 사건이 터져도 모를 존재라 가만히 서서 호법하기로 했다. 저번에는 그나마 정신이 덜 팔렸는지 저건 콘페이토 자리고, 저건 깃털 자리라 가르침을 받는 은혜를 입었으나 오늘은 그런 기회가 없어 제법 아쉽던 터다. 곁을 지키며 생각하기를 아버지는 어떻게 이런 분을 존경하며 따랐던 걸까 싶다. 청년 또한 어릴 적부터 보았기에 깊이 존경하지만 아버지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모시는 신이 지구가 평평하다 해도 당연히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을 사람이었다. 어떻게 그리도 맹종할 수 있느냐 여쭌 적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시간이 지나면 너도 알게 될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깨달을 시간이 채 지나기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교통사고였다. 손쓸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단 소식을 듣고 장례 기간동안 하루도 눈물을 그치지 못했지만, 신은 하루도 울지 않았다.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장례식이 끝났을 적에만 순진무구하게 한 문장만 뱉었을 뿐이다.
─ 이제 네가 대물림 하네요?
기실 장례식 동안 원망을 많이 하였다. 동생인데, 그래도 가족인데 어떻게 눈물 하나도 흘리지 못하는 걸까 생각했었다. 다만 순진무구한 문장은 그간 인세의 유희를 돕기 위해 동생으로 입적하였고,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성장했기에 동생이라 여겼던 순간은 이제 끝이라는 듯하여 그는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유메미시 쇼이치로는 없으니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몰락하는 것이다.
정신을 차린 것은 좋았으나 정작 다른 부분으로 원망이 샘솟았다. 아버지께 조금이나마 더 운수가 있었더라면 살아남지 않으셨을까, 어째서 아버지에게 그런 불운을 주셨을까 하는 마음이다. 참으로 불경한 일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을 갈무리하고자 했다.
"이로하, 이로하." "네, 오오토리 님."
그는 고개를 깊게 숙이며 읍한다. 작달만한 신은 목덜미를 기점으로 긴 꽁지깃 두 개가 뻗었는데, 바람이 불자 요란한 장식들과 함께 자연스레 휘날리고 있었다. 조그마한 입이 벌어지는 것이 한참 먼 위임에도, 하물며 뒷모습만 봤는데도 꼭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생은 덧없어요?" "그렇습니까." "쇼이치로의 일은 내가 베풀 수 있는 최고의 행운이었어요, 어차피 손을 썼더라도 몸만 멀쩡하지, 다시는 눈을 못 떴어요?" "……." 하지만 원망하고 살아도 돼요? 이번에도 지키지 못했어요?" "어찌 제가 오오토리 님을 원망하겠습니까." "이로하, 이로하." "예." "향기로운 꽃도 언젠가는 져 버리는데,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누군들 영원할 리가 없어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이로하라는 이름도 기실 이 신이 지어주었노라 하였다. 이제야 이 이름이 왜 붙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로하는 고개를 더 깊게 숙이며 눈을 감았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조그마한 인영은 어느새 토리이에서 내려와 깊이 고개를 숙인 청년에게 손을 뻗었다.
"착해 착해-"
인간이 어찌 신의 의중을 알까. 헛된꿈 꾸지 않는 것이 주어진 역할일진대. *) 이로하 노래.
"무엇이든 선물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뭘 부탁하고 싶어?" 아이자와 치아키:무엇이든?! 아이자와 치아키:그렇다면 나는 평소에는 정말로 구하기 힘든 그런 차를 받고 싶어. 막 엄청 비싸서 쉽게 살 수 없는 그런 것들 있잖아? 아이자와 치아키:기왕이면 홍차류로 말이야. 수입해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원산지의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 하지만 맛은 별 차이 없으려나? 그렇다면 영국 왕실의 사람들이 먹는 그런 거 있잖아! 그런 거 먹고 싶어! 아. 혹시 특별한 차가 아니라 팔고 있는 차와 비슷하려나? 아이자와 치아키:아무튼 고급 차 받고 싶어어어!! 타는 차 말고 먹는 차! 티!!
"고백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아이자와 치아키: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난 한가지만 물을거야. 아이자와 치아키:그리고 그 답에 따라서 생각하고 결정할거야. 아이자와 치아키:그게 뭐냐고? 글쎄에~ 나에게 고백할 생각이야? 그런거야? 그런거야? 응? 그런거야? (얄밉)
"위로해 줘." 아이자와 치아키:(말 없이 살며시 꼬옥 안아주기) 아이자와 치아키: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아이자와 치아키:너는 정말 열심히 했어. 그러니까 울어도 괜찮고 잠시 넘어져도 괜찮아. 아이자와 치아키:이 학생회장님이 보장해줄게.
방금 정신이 아득해질 뻔 한 상황도 겨우겨우 잘 버텨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사치의 한계를 안드로메다 정도로 뛰어넘는 아찔한 것이 오고 말았다! 이제는 눈 앞의 소년에게서 어쩐지 후광 같은 것이 뿜어져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이.... 「진짜」! 이것이 인싸! 아아, 나 같은 음침한 외톨이 불행인간은 동경하게 되어 버려요옷~~~!!!
......그런 마음의 비명과는 다르게, 여전히도 사치의 몸은 말을 듣지 않고 마구 뚝딱대기만 하는 것이었다. 유, 유유, 유즈, 유, 윳, 고장이라도 난 로봇처럼 덜덜거리는 것이, 곧 푸슈ㅡ 하고 연기를 피워올리며 작동을 멈출 것만 같다. 한참 뒤에서야 작게 유즈루, 하고 중얼거리듯 소년의 이름을 불러 보는 것이다. 아무래도 친근하게 부르기에는 상당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 모양인지. 아악, 부끄러워~~~~~!! 수치심에 홧홧해진 것 같은 얼굴을 보이기 싫어 머리카락 따위를 동원해 필사적으로 가리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은 곳은 좀, 익숙하지 않아서...”
게다가 군중 한복판에서, 무의식적으로 낙법을 치는 일은 될 수 있으면 면하고 싶다. 새학기의 시작부터 그럴 수는 없다. 정말로. 어쩐지 묘하게 탁해진 눈을 하고선 응, 하고 주억거리며 말끝을 흐렸다. 게다가 유명한 절과 신사는 예전에 다 가 봤는걸. 물론 자신의 불행 개선에 조금의 도움도 되지 않았던 것은 덤이다. 이어진 소년의 말에 커진 눈으로, 조금 시선을 들었다. 그리곤 놀란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것이다.
소년은 결국 못 참고 푸흑, 하며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한참동안 어깨를 들썩거리며 웃던 유즈루는 후- 하고, 웃음을 갈무리하고 나서도 꽤 즐거워보였다. 저 뚝딱거리는 거 되게 재밌다. 운동 하나도 안 해본 거 같고. 얼굴 빨개진 것도 귀여워. 중학생 같네ㅋㅋㅋㅋ 아니, 동갑이지만. 저 연기나는 머리 위에 손 대면 엄청 따끈따끈할 것 같다.
더 골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러면 "으, 으아아아악~! 괴, 괴한이에욧!" 하고 도망치다 신사의 내리막을 데굴데굴 구를 것만 같아서, 뒷목을 긁적거리며 무마했다. 이런 타입은 받아준다고 또 그대로 성큼성큼 들어서면 소리없이 멀어지니까 말이야, 곤란하지. 저 눈 갑자기 동태처럼 변했다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으음~ 소원 말이지. 뭐, 다들 보는 데에서 비는 건 부끄럽기도 하고오...ㅋㅋㅋㅋ 오늘치 신력은 삿쨩한테 다 가버린 걸까- 싶어서. 아무래도 좋아졌어. 아, 이거 같이 가기 싫다는 이야기인가- 그러면 좀 섭섭한뎅. 어차피 가는 길은 비슷할 거잖아? 같은 가미즈나니까. 같이 가자?"
사치의 머플러 끝을 슬쩍 잡아당기며, 유즈루는 토리이 쪽을 채근하고 있었다. 어지간히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건지, 그게 아니면 정말 아무래도 좋아진 건지.
소년이 무엇 때문에 웃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도무지 알 도리가 없었지만, 괜스레 멋쩍은 기분이 되어 아직 열기가 가라앉지 않은 얼굴을 머플러 안으로 숨길 뿐이다. 방금.. 분명히 좀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겠지! 그랬을 거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요한 비명과 함께. 아무래도 오늘 밤을 함께 할 강렬한 흑역사는 이미 정해진 것 같기도 하다.
“..헉, 서, 설마....!”
내가 소원을 너무 많이 빌어서 이 신사 신님의 신력이 바닥나기라도 한 걸까...! 순간 경악에 가까운 빛이 안경 너머로 가볍게 스쳐 지나갔다. 아니, 그치만 그 정도로 많이는......!
........
......
..
...아니, 역시 너무 많이 빌어버린 게 맞을지도. 방금까지 눈을 감고 되뇌었던 소원 리스트들이 머릿속에 줄줄줄 스쳐 지나간다. 아무래도 너무 오래 몰입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저 혼자 다 써 버려서 미, 미안해요..~~!! 잔뜩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전하는 사과가.
거기다 소년이 머플러 끝을 잡아당기는 것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일이었기에 움찔, 하고 반사적으로 제법 큰 들썩임이 일었다. 으악, 이렇게 일일히 반응하는 것도 이상하게 보일 텐데! 그러나 항상 사치의 몸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는 법이 없었다. 그래, 지금도 겨우 가라앉던 얼굴이 다시 홧홧해지는데. 게다가 집에? 같이? 오늘 막 만든 친구랑? 으? 아?
“그, 그, 그치만, 넘어지는 거 말고, 다른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데....!“
유, 유즈, 유즈루 군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저 같은 불행의 아이콘이랑, 같이 가는 건...! 겨우 더듬더듬 이야기를 꺼내며, 소년의 눈치를 살핀다.
자자 오늘 구몬 제출합니다. 과제 미제출자분들 이거 성적에 반영되니까 마감 전까지 꼭 제출해주세요.
"옷을 성심껏 고르는 편?" 사에: 애초에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산 옷만 입으니까 그런 편인가? 댄스웨어는 유미코랑 JAC, 레페토 좋아해. 사복은 미우미우랑 디올. 짐머만도 좋아! 보통 이중에서 고르고 있어.
"혹시 여기 이 부분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어?" 사에: 순서가 헷갈리는 거야? 아다지오는 얼마나 동작을 오래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니까 근력을 키워두는 게 좋아. 우선 오른발 크루아제로 시작. 플리에, 쿠드피에 거쳐서 수수 업. 파세 하고 1번 아라베스크 쭉쭉쭉. 플리에 에티튜드. 그대로 프롬나드 천천히, 무릎 펴면서 팡쉐 보여줘. 이제 다리 놓고 파드부레 하면서 방향 전환. 응. 방금 딱 좋았어! 순서만 익히면 되겠는걸.
"자신의 이름에 대한 소감은?" 사에: 미야나기, 미타라시, 어떤 성으로 기억해도 상관은 없지만······ 역시 배우가 아니기 때문일까? 미타라시라는 이름은 어쩐지 안 맞는 구두를 신은 것처럼 입 안에서 겉도는 발음 같아.
"네가 극도로 행복할 때 하는 행동은?" 오구치 토요히라: 아~ 어려운 질문입니다. 행복의 기준이란게 참으로 모호하여 과연 내가 극도로 행복한 적이 있긴 한가 의문이 들더군요. 특별히 행복할 때 무언가를 앙! (이를 딱 부딪힌다) 입에 물고 싶기는 한데 말이지요.
"자신을 살려 달라 애원하는 악인에게?" 오구치 토요히라: 이것 참~ 나만 또 나쁜놈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데... 방도가 있겠습니까? 내가 살려주길 원한다고, 세상이 그리 바라는 것도 아니고. 설령 살려준다 해도 가시를 삼킨 듯 자꾸 혀를 톡톡 찌를테니, 눈 따악 감고 앙 삼켜야지요. (샐쭉 웃는다.)
"네가 최대로 꾸민 모습은 어떨까?" 오구치 토요히라: 이거는 오너입으로 서술해보자면. 깔끔한 생활 정장 입고 오지 않을까? 오구치 나름 관종 기질이 있어서 화려하게 꾸미는 거 좋아한단 말이지 :3 거기에 과하지 않게 패턴 있는 포인트 악세사리를 추가할 것 같아.
>>829 사실 안즈는 저런 걸 물은 것 자체가 별로라고 느껴져서 굳이 굳이 3인칭 붙이면서 답했다죠!! 안즈의 원래 생각에 가까운 답은 사람이 꼭 어디에 필요할 이유가 있냐!!!일 거예요...!
>>831 반-쯤 정답이에요! 안즈가 손절하는 일이...있을지 모르겠지만 생긴다면 관심을 뚝 끊는 형태겠죠. 그게 평소 엄청 치대던 안즈의 행동과 비교한다면 차이가 크긴 해서 알아차리긴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안주도 안즈가 누군가를 싫어하는 상황이 안 떠오르지만요......
>>834 본인 왈, "에엥? 딱히 어른스러운 건 아니고...그냥 단순해서 그래, 단순해서." 사에주가 안즈를 안즈탸라고 부르는 거 늘 생각하지만 넘 귀여워요...!!
어우 그나저나 진단 진짜 많이 쌓였네요!!!! 진단들은 모두 안주의 맛있는 점심이 되었답니다...!!
>>832 ㅋㅋㅋㅋㅋㅋㅋ사에주 기회 생길 때마다 무용부 영업하는 거 넘 웃겨ㅋㅋㅋㅋㅋㅋㅋ 쓰읍 얘... 정기적으로 꾸준히 출석하는 거 어려워서 안된대요 수업도 앉아 있기 싫어서 째기 때문에...ꃼ.̫ ꃼ
>>836 먀주도 안~녕~ ????뭐야 누가 먀한테 저렇게 차갑게 말해??? 가만두지 않겠다..... 앗...아... 취미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지만 반드시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니 미야 천사...? 나... 나도 먀랑 친구할래....(⸝⸝o̴̶̷᷄‸o̴̶̷̥᷅⸝⸝)
나, 만난 지 30분도 안 된 거 같은데 엄청 많은 사과를 받은 거 같지~ 역시 도게자의 민족이라는 건가~ 유즈루의 웃음기가 살짝 굳었다. 뭐랄까, 마음같아서는 내키는 대로 놀리고 함께 와하하학! 웃으면서 친해지거나, 아 뭐야~ 진짜 짜증나아~ 하면서 친해지고 싶은데. 이게 안 되는 상대는 쫌 어려워.
하지만 다소의 낙담도 잠시. 유들유들하게 받아주는 건 특기니까용.
"음? 왜 사과하는 거야~ 정말 별 거 아닌데. 애초에 신들도 말이야? 삿쨩같은 귀여운 애 소원을 더 들어주고 싶을 테니까. 나같이 키만 큰 멀대는 좀~ 들어줄 맛 안 나지 않아?"
왜, 키 클 대로 컸지만 땅딸만한 애들이 키크고싶단 소원 비는 거 보면 귀엽잖아?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그러니까, 정말 됐어. 뭔가 끈질기게 매달리는 건 특기도 아니거든~ 게다가 나는 행운의 아이콘이니까💖"
머플러 끝을 두어 번 또 잡아당긴다. 사치가 조금 더 외향적인 사람이었다면 손 잡고 데려가겠지만, 이 친구는 어쩐지 "흐, 흐그그아악! 나, 납치예요~!" 할 것 같기도 해서.
>>837 현생같은 거⋯ 존재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평범하게 곰손이라 더욱 그렇네요(힝).
>>841 조금 더 친한 사이라면 붙잡고 왜 그렇게 말하냐고 물어봤을 것 같네요(tmi⋯) 깨비 님과 친구⋯? 미야도 정말 좋아할 거 같아요! 성씨가 남궁이니 궁>쿵>큥 해서 큥 군이라 부를 지도⋯⋯ 🙃
>>842-844 단짠단짠의 느낌으로 보고 있답니다 :D (혼나볼까!) (농담.) 음 카디건+미니스커트+스타킹일까요, 평소에도 꾸미고 다니니까 평소 스타일과 꾸몄을 때랑 별 차이 없을 것 같긴 해요 :3 안 꾸몄을 때는 음, 학교 체육복이나 주워 입을 거 같은⋯⋯. 다만 조금 더 꾸미자면 헤어스타일을 만두머리로 했을 것 같아요 :D ! 잘 다녀오세요!
>>846 하지만 만약 시비를 거는 장소가 신사였다면, 특히나 김토아씨 잘못이 아니라면... 아마 시비를 걸었던 사람은 이나바의 무녀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알게 될지도...~🤭 미야주 말대로 장난쳐도 제대로 반응 못할거라는게 함정이네! 그게 최신유행이라면 더더욱!🤣 김토아씨, 겉보기엔 좀 그래도 나름의 예의는 있으니깐~
>>842 그치만 어린이를 상대로도 진지하게 다 이겨먹으려고 하는 심보야말로 못되고 얄미운 삼촌의 필수조건인걸~😉(유치!) ㅋㅋㅋㅋㅋㅋ컨셉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큼한데 어르신 느낌 나는 컨셉은 대체 무슨 컨셉인가요?
>>843 미카주 다시 안녕~ 방문이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8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쳇 모르는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집요하군...( ¤̴̶̷̤́ ‧̫̮ ¤̴̶̷̤̀ ) 오구치주 잘가~ 음음 옷차림... 점퍼나 자켓(간지나야 함) 같은 캐주얼 취향이라는 것 정도? 주로 한색 계열이 어울리는 편이야~ 신경쓸 때는... 도저히 생각이 안 난다 크윽 얘가 코트나 정장을 입을 리 없잖아 에잇 모르겠다 고급한복(?)
>>848 으아악 내 마음 찢어진다아아아....절대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머....머ㅓ...? 큥 군....? 세상에 어떻게 이런...깜찍한.... 키미노 하토가 즈큥도큥할 것 같은 별명이.... 미야 너무 귀여워 최고야 흑흑...
>>851 후루토주도 하이~ 사신님 샤워 시간 길구나 물 맞으면서 멍 때리는 거야??🤔 후루토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신님한테 보편적인 연애를 알려주기 위해 K-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862 토아주-!!! 토아주의 따뜻함에 녹아버려요 어떻게 이런 말들을⋯⋯(입틀막). 후드 달린 코트인가요, 토끼귀가 후드 모자에 달린 코트 입혀줘보고 싶다⋯⋯귀여워. >>861 쇼핑 갔다가 미야가 안즈에게 냅다 핑크빛 샤랄라 프릴 상의 입어보라고 들이미는 장면이 상상됐어요 🤭🤭🤭 완전 트렌디 패셔너블! 멋있다아⋯⋯! 모델 같다는 느낌이 물씬 드네요 :D >>867 점퍼와 가죽자켓! 능글거리고 자유로워보이는 도깨비 군과 어울려! 그치만 그러다 이 엄동설한에 얼어죽어요! 🤣🤣
>>865 맞아요, 원피스를 레이어드해서 입는 거 꽤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바지나 치마류도 좋이하고 또 잘 어울리도록 스타일 매치를 하겠죠!!
>>868 ㅋㅋㅋ너무 귀엽다... 그러면 입어보고 와서 요리조리 귀여운 척 하면서 어때? 어울려??하고 물어볼 것 같아요! 그런 계열도 나름 잘 어울릴지도??? 그리고 미야에게도 평소에는 미야가 전혀 입지 않을 것 같지만 미야에게 어울릴 것 같은 블랙룩을 추천해주겠지요...! 모델같다니!!! 안즈가 들으면 정말 좋아할 칭찬이네요...!!
뭐야, 안 믿겨? 라는 듯한 표정을 하며 실실 웃다가도 당신이 다시금 말을 해오면 그것을 경청한다. 호응하듯 올라가 있던 짧뚱한 눈썹은 다시금 느슨해진다.
“메타포야? 학교생활 참 즐기는 것 같네.”
당신의 말 뜻을 이해 못 했다는 양, 굳이 더 말하기 싫다면 넘겨버려도 좋다는 뉘앙스의 답을 해 온다. 요즘 애들 말투가 어렵나, 그리 물어오는 당신에게 답을 해주려는 듯 쭈그려 앉아 있던 자세 그대로 당신과 얼굴을 더욱 가까이 했다. 숨이 느껴질 정도로 좁은 거리는 아니다만, 그녀의 머리칼에 은은히 배어 있는 풀의 내음은 느껴질 정도의 거리.
“사야카는 내 절~친한 친구라 해 주는 얘기인데, 내가 근 천년 정도 히키코모리 였거든.” “요즘패치 조금 곁들자면, 일어나 보니 이세계라 해야할까나? 그런 이유로 말투가 좀 동떨어진것 같더라.”
자신 맘대로 당신을 절친이라 칭하는 목소리는 조곤히 속삭였다. 곧 뒤로 얼굴을 물려 거리를 넓혀주며 다시금 커진 음량으로 말을 잇는다.
“음흠, 확실히 성향 차이가 있긴 하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가, 느릿히 뜬다. 얼굴에 베긴 옅은 웃음은 개구졌고, 나쁘게 말하자면 음흉했다.
“사야카는 그런 성향이구나. 뭐랄까, 나랑은 정 반대네?”
난 욕심이 꽤 있는 편이거든. 그리 덧붙이며 당신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시선을 다시 상자로 향한다.
“그럼 얘는 동물 보호소에 데려다 줘야겠네.” “심연과의 이별은 여기서?”
그새 고양이의 이름도 지어준 걸까, 조심히 일어서더니 상자 내부가 누워있는 당신의 시야에 비치게끔 그걸 들고 있던 팔을 늘어뜨렸다.
"고백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이나바 토아: "방식이라면, 순서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음... 먼저 이야기를 들어본 후에 도리에 맞다 생각하면 긍정과 격려를 하고, 아니면 어떤 것에 문제가 있는지 짚어드리는 걸까요? ...고해, 가 아니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고백하는 방식은?" 이나바 토아: "사람이 혹시 그 '사람'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아직은 경험이 없기에 잘 모르겠군요. 그래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요?"
"너의 명장면은?" 이나바 토아: "최근 본적 있는 영화의 결말부겠네요. 마침내 깨달음을 얻은 주인공이 모든 인물이 가지고 있던 마음의 주박을 풀어주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수 있게 돕는 그 감정선이려나요? 특히 자신에게 늘 매정했던 아버지조차 감싸안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
"배우고 싶은 외국어 있어?" 이나바 토아: "일단 먼저 생각나는건 한국어네요. 할아버님께서 덕을 많이 보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에,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혼자서 익혀보려 해도... 아직은 좀 어려운것 같으니 말이에요."
"어떤 것을 가장 후회해?" 이나바 토아: "좀 더 담대하지 못한 부분일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또한 괜찮아지겠지요. 지금도 부던히 노력중이니까요."
"혹시 여기 이 부분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어?" 이나바 토아: "음, 역시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는 문제네요. 일단 같이 차근차근 풀어보도록 할까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TMI: 김토아씨의 고향으로 설정된 돗토리현은 실제로도 우리나라와의 적극적인 커넥션이 있었다나 뭐라나~🤭
>>915 동일인물인 건 모른 채 단지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하니까 발견했을 것 같아요 :D 그러다가 안즈와 친해진 후에 '사루와타리 양(혹은 허락한다면 사루사루 양) 치리쨩이라고 알아?' 하고 보여주면서 '이 사람 목소리 정말 좋아!' 하고 주절주절 늘여놨을 듯 해요 ( '▽' ) 이거 나야, 하고 밝힌다면 오늘은 무슨 곡 커버할 거야? 하고 스몰톡을 이어나갈 것 같고 밝히지 않는다면 모른 채로 '치리쨩 업로드 됐어~!'하고 같은 치리쨩 팬으로 대할 것 같네요. 밝힐 지 안 밝힐 지는 안주에게 맡기도록 할게요 :D ! 어느 쪽도 좋아서!
>>908 티탄족─!! 엄청나잖아요, 이 여자. 우리 반에 엄청난 친구가 있었어요. 🫢🫢🫢 >>910 고해로 들었어 😂😂😂 영화를 보고 느끼는 점이 세세하고 선명하네요, 같이 영화 보러 가야만. 우사기 양 말 조리있게 잘해, 참하다 참해⋯⋯. >>911 펭귄 이노리⋯⋯ (키 봄) (외형 봄) (귀여워서 사망) >>916 엇 아 앗 ? (언제 인정했었지!!!!(쿠궁)) >>918 그런 점이 귀여우니 다이죠부 (엄치 척). >>921 미카주 어서와요! 녹색 야상 입는 구나! 고집있어 보이는 눈썹이 너무 귀여워! ( '▽' )! >>922 식당일 돕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란 것을 압니다. 요리의 신 나가토⋯⋯. 생일! (메모) 실제 날짜로 며칠 전⋯⋯! (선물 찾아 두리번)
>>914 토박이에 마당발? 미야도 토박이인데. 어릴 적부터 같이 놀았다는 것은 어떤가요? 유즈루주!
>>914 (일단 찔러본다) 같은 마당발이니...접점을 찾자면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요????
>>919 안즈라면 사루사루 양이라는 호칭 단번에 오케이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채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스물스물 입꼬리부터 올라갈 것 같네요 누가봐도 엇 이 사람 치리쨩이랑 연관 있나...? 싶을 정도의 반응을 보이다가 대뜸 내가 치리쨩이야!! 했을 것 같고...그러면서 치리쨩의 팬이라는 사실에 너무너무 기분 좋아져서 요비스테도 허락했을 것 같아요 안즈라고 불러도 좋아!!! 하면서요. 안즈는 입 다무는 법 따위 몰라...ㅋㅋㅋ
>>923 오옷 이건 또 새로운 걸요??? 좋아요!!! 대신 안즈라면 빤히 바라보는 마코토도 끌고 와서 멋대로 꾸며버릴지 모릅니다... 물론 마코토가 허락하지 않는다거나 싫어한다면 안 하겠지만요!!
>>935 입꼬리 스멀 올라가는 거 멧챠 카와-이! 🤭🤭 그럼 "엣⋯ 사루사루 양, 표정 이상한 걸. 무슨 일이라도 있어?"하고 ㅍ.ㅍ???? 물음표 만땅한 표정으로 쳐다볼 것 같아요. 대뜸 밝혀버리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잖아요! 요비스테까지 와아! 미야는 한 술 더 떠서 '안 쨩ちゃん'이나 안 땅, 안 찡이라고 부를 지도요. 근데 찾아보니⋯⋯ 같은 반 친구 정도의 사이라면 웬만해서는 '~군', '~상'으로 부른다. 연인 혹은 부부 사이거나 진짜로 마음이 통하는 상대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거나, 애칭으로 부른다. 쨩은 딱 그 중간으로, ~군, ~상으로 부르는 사이보다는 가깝지만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사이보다는 먼 관계인 사람에게 붙이는 호칭이다. 일본의 가상매체에서 활발하고 친화력있는 캐릭터들이 친한 타인을 이름으로 부르고, 조용하고 차분해보이는 캐릭터들이 친한 타인을 ~쨩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때문. ─라네요. 어라 멀어진 건가⋯⋯. 그게 아니라! 발음이 더 귀여워서 그렇게 부르는 걸로! 그럼 현재는 치리 쨩이 안 쨩인 걸 아는 상태인 1학년 때 클래스 메이트로 선관 마무리 할까요? 혹여 덧붙이고 싶은 게 있다면 더 말해줘도 좋아요 :D
>>931 가리지 않는다니 토아 플레이리스트 상당히 재밌을 것 같네요..:0 같이 음악 듣고 있자면 후와와샤라라라라~~딱뚝콱. 같은 느낌일거 같네요()
>>932 나가에몽 그래도 꺼지라고 하진 않는구나 세상 착한 남고딩 :0
>>935 ㅋㅋㅋ앗 좋다니 너무 좋네요 예쁜 여자애한테 꾸밈 받는 마코토? 행복해 숨질듯 하네요 큭 부러워라... 마코토는 꾸미는 것에 별 생각 없는지라 꾸며준다면 흔쾌히 승낙할것 같네요!! '요즘 애들은 이렇게 꾸미는구나...'<<이런 생각 하면서 가만히 앉아있을 듯? 꾸밈 받으면 내적친밀감 두껍게 쌓아서 맛있는거 생기면 안즈한테 노나주라 갈 것 같네요! 이 아지매 부담스러운가요()
지나친 저자세는 되려 화를 불러올 때도 있는 법이다. 아마 이 신사의 주인도 제 새전함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꼴을 보고 있으면 얜 뭐지, 싶어질 지도 모르지. 비록 소년의 말에 되돌려 주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자신의 귀염성 없음부터 시작해 자신의 소원보다는 유즈루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쪽이 신도 좀 더 보람이 있을 것이라느니, 유즈루는 키만 큰 멀대가 아니라느니... 뭐, 기타 등등), 어쩐지 말이 길어지는 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입만 몇 번 벙긋거리려다 입을 꾹 다물게 되는 것이다. 으, 내가 좀 더 붙임성 있었다면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을 텐데. 어쩐지 시무룩해지는 기분.
"해, 행운의 아이콘.."
솔직히 어찌 혹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소원을 빌자마자 같은 반 사람이 다가와서, 라인도 교환하고, 친근하게 불러지기까지 했는데. 어쩌면 이대로 그의 행운에 휘말려버리면 집으로 가는 길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자신의 한달 치 행운 정도를 오늘 모두 끌어다 쓴 결과가 아닐까 싶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집으로 가는 길은 지옥 그 자체가 되겠지! 어쩌면 사소한 해프닝 정도로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르고. 차마 시선은 못 들고 제 머플러를 잡아당기는 손을 바라보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치는 결정했다. 용기를 내기로 했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서. 언제까지고 혼자 다닐 거니, 사치 베르단디!
음,, 사치주께 해야 할 말이 있었어여 저 사실... 긴급? 비상? 여행에 끌려가게 됐습니다 원래 있던 인원중 한 명이 비어서 어쩌다보니... 일정은 바로 내일이고 좀 걸리네여 ...답레 많이 늦어질 거 같아요,, 오늘 부지런히 몇 번 더 써볼게여🥺(그래도 일찍 자야하지만,,)
>>955 어쩐지 벽보에 붙은 등수 보고 우와ㅋㅋㅎㅋ 2학년도 3학년도 너무하네~ㅋㅋㅋㅋ(내가 할 말 아님..) 이러고 보고 있었어서 미야 이름 알고 있을 거 같아여 저 코오리야마 유즈루예여 1학년임다~ 하면서 살갑게 인사도 하고 보충수업동안 역으로 과외해줄 거 같기도해요 오십보백보지만...ㅋㅋㅋㅋㅋㅌㅋ
와타누키 씨가 무언가 말한 것 같지만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귀 끝이 살짝 달아오른 건 보였어요. 부끄러워하는 걸까요? 유치원생은 귀여운 이미지니까, 제가 귀여워하는 것처럼 들려서 지금 불쾌해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화가난 걸 지도 몰라요! 상냥하고 친절한 와타누키 씨에게 여러모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게요. 부끄러우면 힘드니까요. 부끄러워하고 있단 걸 남이 눈치채면 더 부끄럽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말을 다 제외하고, 오해하지 않게 정정합니다.
“안 귀여워요.”
하지만 조금 늦은 것 같습니다. 와타누키 씨는 빠르게 대답을 하더니 대걸레를 들고서 나가버렸습니다. 와타누키 씨 혼자 대걸레질을 하게 둘 수도 없고, 저도 빗자루를 서둘러 정리하고 대걸레를 챙겨들어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와타누키 씨보다 먼저 돌아와서, 먼저 닦기 위해 좀 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아니, 뛰어다닌게 맞는 것 같아요. 선생님에게 걸리면 혼날텐데 방과 후라서 다행입니다. 화장실에 도착해서 말라붙어있는 대걸레를 적시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이 듭니다. 안 귀엽다고만 말하다니, 와타누키 씨가 상처받았을 것 같아요! 발을 빨리 해야하는 이유가 늘었어요. 마침 교실로 들어가는 와타누키 씨가 보여요. 먼저 돌아와서 먼저 닦기는 실패했지만...
“... 예쁩니다! 빨간색이요.”
이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가 부끄러워질 것 같긴 하지만, 부끄러운 것 같지만 잘못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오해하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테니까요. 표정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집중합니다. 저는 사탕이 아니니까 빨갛게 변하면 안 됩니다. 저는 와타누키 씨와 반대쪽으로 갑니다. 반대쪽에서 열심히 청소를 하기로 해요. 그래야 효율적이니까요. 절대 부끄러워서가 아닙니다.
>>940 허억 씽크빅 천재가 여기 있다...!!! 완전 있을 법한 일이에요!!!! 안즈와 댄스부 친구들 모두 친화력 짱짱이라서 합방하는 데 어려움도 없었을 것 같고 나중에 라인으로도 엄청 말 많이 걸어서 친해지기 충분했을 것 같아요!!
>>941 요약 너무너무 완벽해서 덧붙이고 싶은 거 없어요!!!! 완전 귀엽고 말랑한 클래스메이트 관계예요... 그러면 안즈는 미야를 귀엽다는 이유로 미야와 미-쨩을 섞어서 부를 것 같네요!! 좋다 이 친구 관계...
>>942 흔쾌히 승낙하면 안즈는 완전 좋아하면서 열과 성을 다 해서 꾸며줄 것 같아요!! 치이라기 양은 본판이 매력 있어서 어떻게 꾸며도 예쁘다~! 이런 말도 했을 것 같고... 아뇨 하나도 안 부담스럽고 너무 좋아요!! 애초에 안즈도 내적 친밀감 많이 쌓였을 것 같고...거기에 맛있는 것도 노나주면 좋은 사람!!! 이미지가 확고하게 박혀서 히히 같은 학년 칭구칭구하고 좋아할 것 같네요...!!
가미즈나 고교 2학년 C반 교실. 적적한 교실을 떠들썩하게 만든 소녀가 한 명,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교실 내부를 쏘다녔다.
"선~생~님~, 첫사랑 이야기해 주세요!" "스즈키 양, 좋아하는 애 없어?" "연애 경험 얘기해 줘~." "두근두근한 이야기 들려줘, 일상이 지루해⋯⋯." "여자회 열게요-! 입장권은 사랑 이야기!" "괴기 시리즈 26권 나왔다-!" "<냉장고에 누가 있어> 에피소드 좋아해? 무슨 내용이냐면 이건 다른 에피소드와 달리 현실 기반인데 냉장고에⋯⋯." "호러 소설 정말 굉장하지 않아? 글인데 무섭다니깐." "<컨*링> 보러 갈 사람! 티켓 세 장!"
참다못한 클래스 메이트가 책상을 쾅, 하고 일어섰다. 척! 하고 자신을 가리킨 손가락에 움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