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모두가 교실을 떠나 귀가를 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러갔다. 한 명 빼고 말이지..오늘부터 2-C 학급의 반장인 "류세이 하야토" 만 제외해서 말이야. 하야토는 혼자서 하느님을 찾으며 본인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냐고 반복했다.
"엄마가 교회 가자고 할 때 꾸준히 좀 갈 걸.."
몇 번을 부정해봤지만 현실은 현실. 오늘은 일단 일찍 귀가해서 안정을 찾기로 했다. 먼저 학교 근처에 주차해둔 오토바이로 간다. 어차피 방과후겠다, 블레이저를 벗어서 크로스백에 넣어두고 라이더 자켓으로 갈아입었다. 그런데..도착했거니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다른 학교의 학생들인 듯한 녀석과 우리학교의 교복을 입은 학생.
----------------- [1년 전]
"하야토..특별히 우리 무리에 껴주겠다는 걸 거절하겠단 말이지?"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지?"
"넌 오늘 제삿날인 거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야토는 위협을 하던 양아치의 옆 녀석의 턱을 차서 기절시킨다.
"너..뭐 하는 짓이냐?"
"너가 X같이 나오길래 너네 동생 좀 깟다."
"이거 제대로 미친X끼네...!!!!"
"너네들만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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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의 첫 싸움부터 그냥 좀 맞아주고 끝났으면 비극은 안 일어났어.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올 뿐이야. 딱 보니깐 서로 비슷한 부류끼리 기싸움이나 하는 것이겠지. 내가 나서봤자 손해만 본다.. 조용히 오토바이나 끌고 탈출해야지...
"이거 웃긴 놈이네? 처맞고 질질 짜지나 마라 X끼야"
아....진짜 이 놈의 성격이 뭐라고...
"애들아."
미카와 한 무리와의 기싸움에서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 바로 하야토였다.
"서로 무슨 이유로 싸우려는지는 모르겠지만..여럿이서 한 명 치려는거 되게 멋없다..그냥 이쯤하고 헤어지자, 응?"
>>278 동급생과 후배 대하는 갭 귀여워! (〃'▽'〃) >>272 “나카, 요시(금붕어 이름)들과 만난 건 키즈나히메 님의 계시이려나~.” >>279 린주 어서 와요! '▽' >>282 (헉) 너무 귀엽고 좋은걸요! 둘이 귀엽게 노는구나⋯⋯. 첫 만남은 어떻게 할까, 혹시 도서실 오거나 하면 호러나 괴담 책 들고 말 걸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 >>283 (핫) 불러봐야겠다⋯⋯. (혼날 준비!)
>>275 찔렸다😆 같은 반은 아니고 동네친구구나! 갑자기 서스럼없게 말건다면 리오 '앗' 하고 당황해서 잠깐 굳어버리는게 생각났다 ㅋㅋㅋㅋㅋ 잘 풀면 제법 맛있게 풀어질 것 같네! 리오 입장에서는 그렇네. 커뮤증 기질에 멘헤라 끼도 있어서 처음에는 본인 의도와 다르게 거리두려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려나~ 그럼 최초 상황에서 미야가 말 걸었을때 리오가 '앗' 하고 굳어버리면 뭐라고 반응 해줬으려나..?
>>294 그러면 '어머~ 그렇게 많이 읽으면 밤에 무섭지 않니?'같은 말로 시작해서 무서우면 집에 갈때 바래다 줄까? 같은 말까지 할 것 같아~ 아마 괴담 물어보면 오쿠리이누의 원래 전승이나 다른 신이나 요괴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알려줄 것 같고? 이상하게 퍼진 오쿠리님 괴담 얘기 나오면 갑자기 시무룩해지기도 하고
>>284 확실히 신에 대해서 알고 있을테니까 토아라면 충분히.. 물론 키즈나히메는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진 않고 그 대신 제 2대의 자리를 이어받으려고 준비 중인 치아키의 누나 정도는 은근히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85 어서 오세쿄! 쿄스케주! 이 스레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시트를 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287 과연. 아무래도 한국에서 왔으니까 잘 모를 수밖에 없을테고..딱 그 정도의 생각이로군요! 하지만 키즈나히메는 린에게 은근히 관심이 많답니다. 먼 이국의 땅에서 여기로 온 신이니까요!
>>293 정말로 친하게 지낸다면 나에게 아들이 있고 며느리가 있는데 그 사이에 손자가 있고 손녀가 있는데..정도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정확하게 누가 자신의 손자이고 손녀인지는 굳이 먼저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익명의 자식 자랑, 손자 손녀 자랑은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95 아니.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것 아니겠나요! 아무래도 신을 믿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 종교적 그런 관점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299 당황하는 리오 귀여워! 주접쟁이 오너처럼 미야도 “앗, 굳었다. 귀여워!” 하고 두 손 모아 반응할 것 같아요 :D ! 패션이라던가, 헤어 컬러라던가, 이메일 주소 같은 것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낯 안 가리는데 살짝 불편해하는 기색 있으면 적당히 거리두고 지켜보다가 슬쩍슬쩍 또 다가가고 할 것 같네요! (음, 이 애들 귀엽다).
>>303 ‘재밌는 걸~ 스릴 최고! 루야루야는 다정하네~!’ 하고 책으로 입 가린 뒤 히죽 웃을 것 같은 장면 :D ⋯. 괴담 알려주면 눈 빛내면서 방방거리는 평소랑 달리 얌전히 들을 것 같아요. 그렇게 친해지면 복도나 매점에서 마주치고 ‘루야루야!’ 하고 부르며 도도도 달려가서 신간 호러책 추천하고 그럴 것 같아요 .^◡^.
>>305 물론! '신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무난한 삶을 영위하도록 이끌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전승이 있는 곳이라도 "내가 신이야!"라면서 튀어나올 신님이 없을 거란건 알고 있지! 토끼신님은... 어... 이나바의 흰토끼 원전상 전승에 따르면 신의 길을 보좌한 영물이자 같은 축생조차 농락한 요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번창과 다산의 신이 아니라 억까의 신입니다. 예... (?)
평화로이 벤치에 누워있던 당신의 적막은 그녀가 깼을 것이다. 그녀의 녹색 눈은 당신의 녹색 리본에 머물다, 곧 시선은 당신의 얼굴로 옮겨간다. 올려다 본다면 그녀가 두 팔 가득 안고 있는 종이상자가 보일 테다. 모퉁이 부근은 뭔가 축축해 보였고, 그렇기에 그녀의 팔은 그 부근을 피해 상자를 감싸 안고 있었다. 오묘한 분위기의 당신을 보면 그녀의 동공이 수축되었다. 분명 렌즈를 꼈음에도, 그 동공의 움직임은 확실하다.
"이런데서 신을 만나다니, 윤리 시간에 잠이나 잘걸 그랬어. 니체는 뭘 몰라도 한참 몰랐구나~"
흐응, 짧은 콧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그런 의식의 흐름과도 같은 말을 하더니, 자신 쪽을 향하던 종이상자의 면에 시선을 옮겼다. 무언가를 읽어내는 듯 하는 눈동자의 움직임과, 그에 맞춰 템포 좋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309 안돼! 먹을 걸로 장난을 치면 농작물의 신님에게 혼나고 말아! 꽃으로도 때리지 말랬는걸! 하지만 당근잎으론 때릴지도... (농담) 토아는 당근 엄청 좋아해!☺️ "제가 토끼같다고 정말 당근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뭐, 틀린 말은 아니네요." 하면서 무심하게 받아도 집에 가면 기뻐서 당근과 함께 춤을 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