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는 말에 한숨 내쉬었다. 사실, 스스로도 알지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저게, 내 탓이라는 것을... 정확히는 기억도 나지 않는 과거의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지만, 음. 그걸 다시 상기시키니 죄악감이 등골을 타고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어찌되었든 가련한 그를 저렇게 만든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으니까.
"제게는 폐 끼치셔도 됩니다, 공자."
결국 모든게 제 탓이었기에, 정인을 더 타박하기보단 그저 한숨섞인채 약간의 잔소리만을 했을 뿐이다. 물론 정말로 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는 아니겠지만..
"....공자는 가벼우시군요."
눈물 그렁한 눈에 달아오른 뺨이며, 제 정인의 표정부터 얼굴의 요소 하나하나가 그의 무언가를 자극했을까. 음심이라고 해야할 것이 속에서 끓어오르는 기분이라 그것을 억지로 억누르며 애써 화제를 돌렸다. 그래봤자 이미 그의 귀는 빨갛게 달아오른 뒤였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방 침대에 제 정인을 내려놓을지 갈등하면서도 결국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제 정인은 지금 환자였으니까. 일단 아픈 곳부터 치료하는게 먼저였다.
그래서 제 정인의 반응에도 그는 묵묵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루주에게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대충 짐작이 가는 그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는가. 조금, 아니 사실 많이 혼나겠지만... 그렇다고 움직일 수 없는 제 정인을 내버려두고 갈 수도 없고, 제 얼굴이 팔릴까 의원도 부를 수 없는데.
"공자께서... 몸이 아프신가봅니다."
비틀거리는 루주를 애써 무시하며 찬찬히, 제 정인 침상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으려 했다. 행여나 제 정인 불편할까 눕히는 손길 하나하나의 신경쓰느라 루주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아마 가까운 사이니 침상을 빌리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그리 생각하며 정인을 두려던 찰나 루주의 깊은 한숨에 그가 몸을 움찔거렸다.
"...저도 말입니까?"
나도 앉아있어야 하나. 루주의 표정을 보니 더더욱 그러기 싫은 기분이었다. 여기에 앉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히 보였기에. 하지만 제 정인이 걱정되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였기에... 그는 예전 할아버지에게 혼나러 불려가는 심정으로, 루주 앞에 말 없이 정좌했다.
한숨 소리. 재하는 마치 눈치를 보듯 자연스럽게 눈을 내리깔더니, 우물쭈물 대다 시선을 굴려 피했다. 좋지 않은 버릇이다. 이런 버릇도 고쳤다 생각했건만, 기루 안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혼란한 마음 때문인지 몸에 배었으나 희미했던 버릇들이 자꾸만 튀어나온다. 이대로라면 기루에서 자랐던 사람이라고 동네방네 소문이라도 내게 생겼다. 부끄럽다. 풍성한 속눈썹이 눈동자를 가릴 법도 하지만, 일렁이는 눈동자가 원체 눈에 잘 띄는 색이다 보니 쉬이 가려지지 않았다.
"……."
그렇지만.. 하고 대꾸할 법도 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단어가 나오지 못했다. 이런 꾸중에 대꾸했다간 끝이 없을지도 모르고. 재하 당신의 품 속에서 손을 그러 모은다. 화제를 돌리는 당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달아오른 뺨을 뒤로 조그마한 입술이 달싹였다. "……재하." 속삭이는 소리가 새벽엔 그리도 잘 불러줬으면서, 어째서 지금은 아니냐 묻는 것처럼 꽁하다. 그렇지만 더 재촉하거나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랬다간 당신이 발걸음을 성큼 돌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고통은 배가 되어 내일까지, 심하면 모레까지 일어서지도 못하고 범무구에게 의존하며 다녀야겠지. 그건 싫던 모양인지 입을 꾹 다물고 묵언이라도 수행하겠다는 듯 시선을 휙 굴려버린다.
……그리고 이 상황도 그다지 바라던 것이 아니었다. 재하는 은야의 시선을 피했다. 당신이 내려놓는 침상은 포근해야 정상이거늘, 정작 따가운 눈초리에 살얼음이 낀 것처럼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어 당신에게 그리 세심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당신의 팔만 무력하게 조물 거렸다.
"당연히 아프겠지요. 몸이 어찌나 약한지 흔한 감기도 일주일 이상을 가던 분인데."
엄지와 검지로 미간을 꾹꾹 누르듯 짚는 것을 보니 생각할 거리가 물밀듯 치고 들어와 머리가 아픈 모양이다. 은야는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지?
"이곳에 대협이 둘입니까?"
엄한 목소리와 함께 정좌하는 당신을 바라본 은야는 두어 번 더 미간을 꼬집듯 누르더니 깊게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들었다.
"……아시겠지만 저는 대협이 달갑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재하가 이리도 깊게 정을 나누는 벗이 없었으니, 지금까지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있으니 지조를 지키고 각별한 기억을 나누는 벗에서 끝나리라 생각했지요."
마음 같으면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릴 법도 하지만 은야는 꾹 참고 있었다. 재하가 침상에서 눈 굴려 은야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대협.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아내 있는 사람이 내 기루에서 그런 일을 벌여 기루의 명성에 타격이 갈까 화가 난 것이 아니니 그쪽으로 사과할 생각일랑 마십시오."
은야는 지금 로판 같은 곳에서 보면.. 네가 내 딸(?)이랑 어울릴 이유 300가지만 대봐. 하는 공작님의 심정인 거에용.. 네가! 내 딸이랑 어울릴 것 같아?! 내가 어떻게 키웠는지 알면 너도 뒤집어질걸! 하는 그런... 공작님의.. 심정... 아모튼 편안히 써주세용.....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던 찰나 속삭여진 말에 다시금 제 정인 쪽으로 시선이 간다. 달아오른 뺨으로 그렇게 속삭인다면, 그에게 선택권이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인지. 굳이 재촉하지 않는 까닭은 잘 모르겠으나 그럴 필요도 없다 생각하며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주변을 둘러보고, 분주하던 이들도 다른 시선도 느껴지지 않자 그제서야 고개를 숙여 정인의 귀에 입을 가까이 대었다.
"네가 원한다면, 그리 불러줘야겠지... 재하야."
작게 소근거리고는 시선 휙 굴린채 토라진듯 있는 제 정인에 볼에 가볍게 입 맞춰주려 했다. 불그스름한 뺨을 무방비하게 노출하고도 이런 짓을 당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걸까. 어딘가 꽁기해진 표정까지 지었으면서, 그게 얼마나 귀엽게 보이는지 알텐데도. 아니 모르니까 그런걸까. 그렇다면 이 기회에 배웠기를. 스스로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나를 얼마나 자극하고 내가 얼마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어제와 지금의 일로 배웠기를 바라며 그는 제 정인 향해 키득키득 웃음 뱉었다.
그런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렸지만. 이젠 제 정인의 보호자에게 혼날 시간이었다. 그는 정인을 걱정스레 바라보면서도 팔 조물거리는 가녀린 손을 제 커다란 손으로 덮고는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안심시키려는듯 빙긋 미소짓고는 다시 루주 쪽을 바라보고.
"....죄송합니다."
미간 꾹꾹 누르는 루주 보면서 할 말 없다는 듯 시선 내리깔았다. 뒤에 아픈 제 정인이 실제로 누워있으니 죄책감이 가슴을 쿡쿡 찌르는 기분이었다. 내가 어제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건데, 왜 하필 술을 의식이 끊길 때까지 마셔가지고...
편치 않은 심정으로 제게 말하는 루주와 눈도 마주치지 못 하다가 물음에 힘겹게 시선 돌려 그녀와 눈 마주친다. 정말이지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다. 이렇게 짓눌리는 기분을 마지막으로 느낀게 언제였던가. 조용히 루주 바라보다가 한숨 푹 쉬고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긴장하고 있어봤자 도움되는 것 하나 없었으니.
"저와 재하... 공자의 관계는, 보이시는 것 그대로입니다."
어차피 변명따위는 바라지도 않는 것이겠지. 이미 다 들켰을테니. 간사한 말재간으로 넘길 수 있는 상대도 아니었고, 그럴 재주도 그에게는 없었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건 많지 않았다.
"예. 저희 관계는 단순히 벗 관계가 아닙니다. 더 깊은...관계이지요. 저는 재하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듯, 그는 루주를 빤히 바라보았을까. 이게 그녀를 더 화나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가 선택한 것은 이쪽이었지.
조그맣게 불만사항을 콕 집어냈더니 시선이 느껴진다. 발걸음을 멈추는 통에 괜히 말했나 싶어 시선을 더 피해버리다가도, 귀에 속삭이는 목소리에 입술 꾹 다물듯이 깨문다. 취기에 들었던 흐린 발음과 달리 명확하게 제 이름 속삭이자 수줍음 물밀듯 치고 들어오더니, 채 열기가 식기도 전에 뺨에 입을 맞추자 움찔 떨어버린다. 머리카락이 비죽 서는 느낌과 함께 여실히 깨닫는다.
채근하지 않았더라도, 채근을 했더라도, 그 이외의 무슨 짓을 해도 잡아먹히는 것은 똑같겠구나. 포식자 앞에 놓인 토끼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것도 도망도 치지 못하고 겅중겅중 뛰어오는 앞발에 눌릴 수밖에 없는 토끼가. 키득키득 웃는 소리에 당신 한번 쳐다보고는 모난 눈으로 노려다 본다. 스스로도 알고 있을 테니 치사하단 말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은야는 혼란스러웠다. 성별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혼란은 다른 곳에서 비롯됐고, 속 깊은 분노도 같이 끓어올랐다. 은야는 무공도 배우지 않은 일반인이니 무림인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것만큼은 참고 싶었지만, 침상에 눕는 재하를 보니 수십 년간 쌓아온 인내심이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재하가 아직 어려 기루에 있을 적, 손 뻗으려는 음험한 손길들을 뿌리치고자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데. 그 결과가 무색하다니, 그것도 자신의 기루에서!
아니, 차라리 잘 됐다! 이참에 저 달갑지 않은 사람을 끊어버리자. 은야의 눈은 확실하게 당신을 마주하고 있었고, 방금 전까지 그런 생각을 했다는 듯 단호하고 강단 있었다.
"보이는 것 그대로다? 그게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입니까?"
은야의 미간에 주름이 패인다. 깊은 세월과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은 한 아이의 어미와도 같았다. 구겨졌던 옷감이 더 세게 구겨졌다. 보이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지켰던 아이가 사고를 친 모습이었고, 당신은 천하의 파렴치한 사람으로 비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거지?
"……벗이 아니라, 연모다?"
방금 전에 했던 생각은 취소다. 파렴치한 사람? 끔찍한 소리. 저 도둑놈! 은야는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마주하면서도 이글거리는 노기를 숨기려 들지도 않았다.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재하가 몸을 일으키려던 것을 눈치챘는지 한 손을 들어 가만히 있으란 신호를 보낸다.
"재하야. 진심이더니? 너도 같은 마음이고?"
재하는 우물대다 "응……."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고, 은야는 깊은 한숨을 쉬며 생각을 하고 싶었는지 고개를 숙였다. 내가 미쳐. 중얼거리는 소리에 벌써 지친 기색이 묻어났다.
"…네게 행해졌던 일을 기억하면서도 진정 허락했단 말이더냐?"
일순 재하 입 다문다.
"……그깟 사랑이 뭐라고 네 가장 끔찍하게 여기던 곳에서 정을 나눌 정도더냐." "……이, 이 사람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래, 네 뜻이 그러하다면 내 말리지는 않겠다. 네가 깨닫는 것이 있겠지."
그렇지만.
"그쪽은 정인을 물리적으로, 소중히 대하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영 세심하지 못한 사람이라 돌려까는 말. 이걸로 확실해졌다. 당신은.. 야월루의 루주에게 단단히 찍혔다. 눈에서 독기가 뚝뚝 묻어나고 있지 않은가. 다행스럽게 더 혼낼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초식 창안, 무공 개량, 초식을 모아서 무공 창안 <- 이거 한 사람 있어용? 특정 초식(예 : 탁발호장신공 2성 공포백) 자체를 더 개량하는 것이 가능한지(위의 공포백을 개량해 상대에게 공포를 주는 것을 넘어 심상에 영향을 끼치는 등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량하는 것이 가능한지) 무협지에 보편적으로 나오는 기술들(흡착결, 이형환위, 사량발천근 등)은 이미 구현되어있다고 하는데 이런건 어떻게 얻는지(경지 올라가면 자동으로 얻나?-예 : 전음) 무릉도원 숙련도 1% 상승권 ?성 100%에서 사용해서 ?+1성 1%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이거로 11성, 12성 뚫을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