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0066>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15 :: 1001

◆gFlXRVWxzA

2023-01-15 11:18:11 - 2023-02-07 00:43:31

0 ◆gFlXRVWxzA (f1EQPRya1o)

2023-01-15 (내일 월요일) 11:18:11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696 재하주 (Uokva8gDyo)

2023-02-01 (水) 01:20:45

미호주 괜찮으세용...?!🥺🥺🥺

697 미호주 (Gcj0f291YA)

2023-02-01 (水) 01:22:02

안녕안녕
뭔가 요즘 잠을 못 자....<:3c
내일 출근하려면 자긴 해야하는데 음믐므:3....

698 지원주 (uiUSRCg9ao)

2023-02-01 (水) 01:22:35

>>6934 홍...! 어떤 다이스...!

미호주 괜찮으신가용...
홍홍 힘내시길 바래용(토닥토닥

699 재하주 (Uokva8gDyo)

2023-02-01 (水) 01:23:14

에구.... 불면증일까용..🥺 스트레스..? 아니면 다른 이유..? 어느 쪽이든 푹 주무셔야 할 텐데..(뽀다담)

@지원주
얘 종합병원+약골인데
뒷말 어떨지 아시겠죵
안아줘.(당당)

700 미호주 (Gcj0f291YA)

2023-02-01 (水) 01:26:18

아마 둘 다 일걸...? 너무 심하다 싶으면 약 있으니까 그거 먹으면 돼:3c 암튼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라구!(뭔가 이상)

이야 커플일상 달달하다:3

701 지원주 (uiUSRCg9ao)

2023-02-01 (水) 01:26:40

>>699 홍...홍홍..!!!
가보자고(?)

702 지원주 (uiUSRCg9ao)

2023-02-01 (水) 01:27:34

일단 전.. 기절잠하러 갈게용...

703 미호주 (Gcj0f291YA)

2023-02-01 (水) 01:29:05

잘자 지원주!!!

704 재하 - 지원 (Uokva8gDyo)

2023-02-01 (水) 01:54:25

"……."

어느 쪽으로 괜찮냐는 건지 모르겠다. 재하 얼굴 여전히 손길 사이로 파묻은 채 입을 쉽게 떼지 못했다. 차라리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숨어버릴까 싶은 마음은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 때문이리라. 이젠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지를 넘어서 귀까지 먹먹했다. 이렇게까지 격하게 반응할 일인가 싶어도, 아니, 격하게 반응할 일이 맞기 때문이다.

"……네에."

겨우 쥐어 짜낸 목소리를 뒤로 재하는 웅크린 모습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불 밖으로 당신이 빠져나갈 때가 되어서야 더듬더듬 손을 내려 뺨을 더듬고 트인 시야 너머로 상황을 정리하려 애썼다. 눈길 주었을 때 부스럭대는 소리를 제하면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을 테다.

"……."

다른 감정은 모르겠다. 혼란스러움 속에서 희와 비가 동시에 교차하는 이 순간이 미치도록 부끄러울 뿐이다. 아내가 있는 사람에게 어찌 이럴 수 있느냐, 결혼식을 망치고도 뭘 더 망치고 싶어서 그렇냔 마음이 치고 올라오기가 무섭게 어차피 각오한 일이지 않았느냐, 이제 이 사람을 온전히 묶고 삼켜버릴 수 있으니 필히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 하는 집착이 동행하니 일순 스스로를 역겨웁다 생각하고 만다. 어찌 인간 된 도리로 이런 생각을 하냔 말이다. 끔찍한 것은 동행한 집착의 주장이 나쁘지 않았노라 생각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제 정인에겐 이 사실을 말하지 아니하여야겠지. 허공을 노려보는 눈이 차갑게 가라앉기가 무섭게 재하는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때 깨달았어야 했다.

복도는 그간 밤과 새벽에 다녀간 손님의 방을 치우는지 여럿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내려다보였을 것이다. 다른 손님방은 모두 치워도 이곳엔 얼씬도 않으니, 귀빈들 아직 있으니 암묵적으로 가지 않는 것일 테지.

"……아!"

분주히 쉼을 위하여 하루를 반대로 마무리하는 소란스러움 때문인지 이곳 사람들은 우당탕, 하는 작은 소란도 듣지 못한 것 같다. 외마디 비명 같은 목소리가 조그맣고, 조금은 갈라져 있으며, 소란의 근원지 너머로 짧은 침묵이 인다. 아마 문 열고 들어간다면 차마 침상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무릎 꿇듯 엎드려 허리 잔뜩 웅크린 채 부끄러움에 차마 얼굴 들지 못하는 재하 있을 것이다. 겉옷 줍기 위해 일어서려다 참변 당한 듯싶다.

"……ㅁ, 못 일어나겠사와요…."

맞다. 재하는 다른 무림인 사이에서도 유달리 연약한 편이었지. 무릎발로 기었던 건지 침대 가장자리에서 그러고 있었으미, 당연히 침대 밑으로 머리카락이 우수수 쏟아진 꼴이 버드나무 가지 드리운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처참하단 소리다…….

705 재하주 (Uokva8gDyo)

2023-02-01 (水) 01:54:44

지원주 잘자용~~~

706 미호주 (Gcj0f291YA)

2023-02-01 (水) 01:55:35

나도 자기 위해 노력하봐어지... 잘자!

707 재하주 (Uokva8gDyo)

2023-02-01 (水) 01:59:03

미호주도 잘자용~!!! 푹 잠드세용!!!!

708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10:04:28

천마신교에서 초절정으로만 이루어진 귀영단? 그런게 잇다고 하는데 인원이 몇명이에여?

709 야견 (99Dmmbm76c)

2023-02-01 (水) 10:07:06

모오닝 갱신인것!

>>708 앗 저도 궁금

710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10:34:44

찾아보니까 40~50명 정도라고 하네요 ㄷㄷ

711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10:34:55

화경 고로시 가능한건가?

712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13:30:09

만무불범 불범도이(萬武不凡 不凡到二)
일도필사 일도괴요(一到必死 一到怪妖)

713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20:10:15

사람이 없어용...

714 ◆gFlXRVWxzA (vF65bGzoHw)

2023-02-01 (水) 20:49:35

대사건 보상은 무림일절로 얻어낼 수 없어용!
귀영대 단독으로 화경이랑 맞짱떠서 이길 수 있기는 해용!

715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20:52:09

아쉽네용...

716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20:52:49

얻는 무림일절은 완전 랜덤인가용? 아니면 상황이나 장소에 따라서 달라지나요

717 수아주 (o8kp1v.Dto)

2023-02-01 (水) 20:54:11

>>714 대신 반괴멸 되나용?

718 야견 (99Dmmbm76c)

2023-02-01 (水) 22:18:07

끄어어어어 왜 이리 정신이 없는 것. 갱신하구 가유!!!

>>716 후자일 거에용!!!

719 재하주 (Uokva8gDyo)

2023-02-01 (水) 22:24:57

아직 몸이 다 낫지도 않았는데 여행계획을 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저에용...(죽은 눈)

720 수아주 (oX4z0l59Tc)

2023-02-01 (水) 22:26:15

마음이 급하시네요

721 야견 (99Dmmbm76c)

2023-02-01 (水) 22:32:43

원래 지쳤을때는 힐링계획 세우면서 힐링하는 것!

722 재하주 (Uokva8gDyo)

2023-02-01 (水) 22:43:22

자의가...... 아닌... 힐링계획.... 후후후 그래도 영혼까지 털어서 놀겠사와용

723 지원주 (l94gy5mMl6)

2023-02-02 (거의 끝나감) 00:00:39

(흐물

724 재하주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00:28:31

밈으로만 쓰이던 반전단
진짜로 탐이 나기 시작하면 어쩌죵...?🤔

725 남궁지원 - 재하 (pLh9X0Y09Y)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3:03

다행히, 복도에 있어도 알아보는 이 한명 없었다. 정확히는 알아보려고도 안 했던가. 분주한 움직임이었으나 이 방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 아마 아직 손님이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손님이 누구인가 호기심이 생길 법 한데 굳이 알아보려 하지 않는 것은, 중원에서 나름의 살아남는 방법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방 안에서 제 정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어젯밤의 일이 그저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행일까? 그는 쯧 혀를 차면서도 쓰게 웃음을 뱉었다. 아내를 놔두고 또 하나의 정인과 밤새 술을 마시고, 밤을 지샌 것을 안 들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다니. 죄책감과 모멸감이 울컥 차오르면서도 그 속에서 배덕감이 움찔거려 묘한 쾌감이 느껴지는 것은. 한없이 우스울 따름이었다.

"...하. 나는,"

자조적인 웃음과 함께 혼잣말을 중얼거리려던 순간 제 정인 외마디 비명 듣고는 바로 문 열고 방 안쪽으로 들어간다. 우당탕, 하는 소리보다 문 열며 내는 쾅 소리가 더 컸을까. 다급히 방 안쪽 살펴보니 제 정인이 그대로 엎드려있는게 보였다.

"...몸이 불편하시면 말해달라 했잖습니까."

그러고보면 공자는 조금, 연약한 편이셨으니. 참상 보고는 조용히 제 정인 타박했다. 부끄러운건 알겠지만 아픈걸 숨기면 안 되지. 그런 생각을 하며 정인 쪽으로 가서 바닥에 놓인 겉옷 주워든다.

"제가 옮겨드리겠습니다. 잠시."

정인의 몸 천천히, 몸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일으켜 얇은 옷이 안 보이도록 위에 겉옷 덮어주고는, 그대로 다리와 등 아래에 팔 받쳐 정인을 안아들었다. 세간에선 공주님 안기라고도 하던데, 뭐... 실제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정인 역시 팔다리가 긴 편이라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가는 선 때문인지 상당히 가벼워 안아드는데 불편함 없었고.

물론 신체적으로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어떨까. 적어도 그에게는 조금, 불편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가는 상황에, 더구나 마음 정리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밀착해있어도 되는걸까. 안아들며 닿는 감촉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아 더욱 그랬다. 얼굴도 묘하게 가까운 기분이고. 잠깐, 원래 이게 이런 느낌이었던가? 얼굴 가까워 팔 내리면 그대로 제 정인 흘러내릴 것 같아 어쩔 줄 모른채 그저 안아든 팔에 힘이 괜히 더 들어갔다. 긴장한 탓인지.

"루주께 데려다드리겠습니다. 아마 루주라면 아픈 곳도 치료해주실테니."

이곳 루주와 제 공자를 친분이 있어보이기도 했으니 아픈 제 정인 데려다주면 그녀가 알아서 치료해줄 것이다...만, 눈치는 엄청나게 주겠지. 상당히 공자를 아끼는 것처럼 보였으니... 아마 어디가 아픈지 공자께서 고하면 곧바로 알아버리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니 귀가 살짝 빨개지는 기분이 들었으나, 그는 기분탓으로 치부하기로 했다. 문은 이미 열려있었으니 제 정인 안아든채로 천천히 계단 내려가 야월루주에게로 향한다.

726 지원주 (l94gy5mMl6)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3:25

>>724 우리에겐 도화전이 있어용(?

727 재하주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5:45

아니 남둘망 등짝 맞을 일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화전이....(흐려짐) 아 근데 이러면 진짜 예은이한테 죽?지?않? 아 이미 한번 칼찌당햇지;

728 지원주 (l94gy5mMl6)

2023-02-02 (거의 끝나감) 00:49:06

>>727 일단 재하 치료가 먼저니까...!
하지만 스스로도 야월루주의 눈치가 두려웠고(?

홍홍홍(흐려짐
아마 예은이 경계레벨은... 더 올라갈지도..! 근데 재하 반전단 먹으려면 아이가 생긴 뒤에 먹어야 하지 않나용(미친발언)

729 재하주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00:54:31

그래서 은야 어케용?
.dice 1 2. = 2
1. 재하를 아들처럼 여기는게 은야인데 호통치나?
2. 아냐 사람이 무력을 쓸 수도 있어...

저기
저기요
(비명)

730 수아주 (m0Y4G0uetU)

2023-02-02 (거의 끝나감) 00:55:59

근데 제가 중원주님이랑 하던 일상을 제가 마지막으로 썼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혹시 제가 중원주님이 쓴거 못찾은 건가용?

731 지원주 (l94gy5mMl6)

2023-02-02 (거의 끝나감) 00:56:43

>>729 지원: 뭐야 살려줘요

홍홍홍홍홍!!!
하지만 재하... 결혼했는걸용..!

732 지원주 (l94gy5mMl6)

2023-02-02 (거의 끝나감) 00:57:25

수아주 어서오세용!!!

733 재하 - 지원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01:47:23

재하는 자신의 몸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날이 제법 많았다. 왜 자신은 남들보다 배로 허약하게 태어났는지, 병치레는 왜 이리도 잦은지, 어찌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는지, 하물며 이 순간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지. 생긴 것도 남들과는 다르면서 몸뚱이도 남들과는 다르다니. 대체 자신은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렇게 태어났는지 다시금 뼈저리게 곱씹고 부끄러움에 스스로를 원망했다. 머리카락 우수수 쏟아질 적 후들후들 떤다. 욕이라도 시원하게 뱉고 싶었으나 당신이 문을 여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

그래, 수치스럽다. 이 자리에서 못 박고 넘어가자면 수치스럽다 못해 몸이 건강했더라면 당장이라도 비명을 지르며 창밖으로 뛰쳐내리고 싶다. 아니, 뛰쳐내리는 걸로는 모자란다. 재하는 다시금 자신의 병약함과 수치조차 참지 못하는 스스로를 다그쳤다. 이 멍청아…….라고. 차마 고개 들지 못했던 재하는 부끄러움에 떨리려는 목소리를 꾹 눌러내며 하나하나 글자를 뱉었다.

"폐 끼치고 싶지 아니하였는데……."

당신은 내 부끄러움의 깊이에 대해 알지 못해……!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인데-! 내면의 재하가 거의 울듯이 외쳤으나 겉은 평온하다. 당신이 몸을 조심조심 일으켰을 적, 앞으로 쏟아져 산발이 된 머리를 뒤로 재하 멍하니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린다. 옷 걸쳐줄 적 그 조심스러운 손길에도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린 것이다.

"자, 잠깐-"

안겼을 적 얼굴 온전히 드러나니 열감 참지 못하고 눈물 그렁한 눈과 농익은 과실처럼 달아오른 뺨, 거기다 고이.. 아니, 꾹 다문 입술이 재하의 심정을 대신 설명하고 있었다. 부끄럽다. 이런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천마님께 빌어 먼지가 되어버리고 싶다…… 눈앞이 다시금 핑핑 도는 것 같았다. "무겁, 다니까요……." 스스로 말해도 효과가 없다. 그리 무거웠으면 무릎에 앉지도 않았겠지, 이 멍청이 재하야! 내면의 재하가 벌써 스무 번째 스스로를 타박하고 있었다.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풍성한 속눈썹으로 그림자를 드리우며 우물쭈물 대던 것도 잠시, 재하의 속눈썹이 순간 위로 휙 치켜 뜨이더니 당신을 온전히 쳐다본다.

"자, 잠깐만, 누, 누ㅇ, 아니, 루주에게 갔다간-"

재하 차마 버둥거릴 수도 없어 품에 안겨 가면서도 결국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푹 덮어 가렸다. 천마님, 제가 먼지가 되고 싶은데 이미 천마님의 눈엔 제가 이 너른 중원의 먼지겠지요……. 야월루주의 방은 사치스럽되 사치스럽지 않다. 주 루주, 그 작자와는 다른 길을 걷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재하가 제법 늦는구나 생각만 했을 뿐이다. 적어도 방의 문이 열리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다. 루주의 삶을 살기 전에 무슨 삶을 살았는가. 홍화루, 그 하처下處에서 접객하지 아니하였던가. 그렇기에 지금 안겨오는 사람도, 안고 들어오는 사람에게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눈치챌 수 있었다.

"내가 못 살아."

문제라면 저 둘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됐다는 점이다. 둘의 모습을 발견하기가 무섭게 은야는 비틀거리다 자리에 앉았다. 한 무릎을 세우고, 세운 무릎을 괸 손으로는 자신의 치맛자락을 와락 쥐었다. 구겨진 옷감이 미래를 여실히 설명하는 듯했다. 은야 깊게 한숨 쉰다.

"대협, 앉으십시오."

734 재하주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01:47:38

은야 the 회초리 슬레이어가 될뻔했서용..(브레이크 꽉

735 지원주 (pLh9X0Y09Y)

2023-02-02 (거의 끝나감) 01:54:01

(대충 나가서 기다리고 싶어하는 지원이가 눈에 선함)

736 지원주 (pLh9X0Y09Y)

2023-02-02 (거의 끝나감) 01:54:39

하나 더...잇기는 기력이 안 될 것 같고 잡담이라도 할까용..
아참 내일은 아마 어장에 못 들릴 것 같아용..!

737 재하주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01:55:34

(지원주 뽀담)
잡담......
지원이가 재하 칼찌 당한거 알면 어케되나용(?

738 지원주 (pLh9X0Y09Y)

2023-02-02 (거의 끝나감) 01:59:53

>>737 고민중이에용 지금...

덤덤하게 어째서 그러셨습니까. 하고 물어볼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눈물 흘리면서 웃음 터트리고는 차라리 제게 칼을 향하시지 그러셨습니까. 하면서 한탄할 것 같기도 하고...

739 지원주 (pLh9X0Y09Y)

2023-02-02 (거의 끝나감) 02:20:26

전...자러갈게용..

740 ◆gFlXRVWxzA (C3wjYrq/i6)

2023-02-02 (거의 끝나감) 02:21:24

>>717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초절정 10명이면 화경 초입과 전투는 성립 가능해용!

전투가 성립된다는거지 대등하다거나 유리하다거나 무조건 이긴다는게 아님!

741 ◆gFlXRVWxzA (C3wjYrq/i6)

2023-02-02 (거의 끝나감) 02:21:35

잘자용!!!

742 재하주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02:29:19

>>738 전자에서 후자로 가도 맛나고 후자에서 전자로 역행해도 맛난 대사인거에용(?)

김캡 어소구 지원주 잘자용!!!!
김캡김캠
반전단은 묘역 가야 구할 수 있는거 맞죵..?

743 수아주 (6FC0RNFi2o)

2023-02-02 (거의 끝나감) 12:30:41

묘역 가보신 분 있나용?
소사건은 귀신왕 하나만 일어났던건가용?

744 ◆gFlXRVWxzA (OuIH0DOYfk)

2023-02-02 (거의 끝나감) 19:36:00

>>742 일단은용! 기연쓰실?
>>743 귀신왕 말고도 결혼식 같은거 있었어용! 지원이 소사건!

745 모용중원 (s7LArdHz2Y)

2023-02-02 (거의 끝나감) 19:38:24

캡-튼
저는 기연 어디 써야 와따일까용

746 재하주 (94I8cWGGTw)

2023-02-02 (거의 끝나감) 19:41: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도화전 모자라서 안 된다구용!!(대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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