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목 뒤로 교차된 팔에 한쪽 팔 정인의 허릿춤에 휘감아 조금 끌어당기고. 이름을 부르는 것에 순순히 답하는 제 정인 보며 그는 쓰게 웃음지었다. 내가 허락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구나. 하기야 내가 이미 내 입으로 말한 사실이기도 하니, 나 역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 능청스러움이 어쩐지 얄미웠다. 그 얄미움 또한 더없이 사랑스러웠지만. 제 정인에게 머리 꼭대기를 내어준 기분이 들었던가. 내 머리 꼭대기 위해서 장난치고 놀지만 그것을 감히 제지할 수 없는? 그 또한 즐겁고, 그저 애정할 뿐인...
그리고 그 애정은 접문으로 확인되었다. 서로를 확인한 이후 그는 즐겁다는 듯, 예전처럼 웃음 터트렸다. 그저 하룻밤의 꿈이라고 치면 이 모든게 즐겁지 않을 수가 있을까. 꿈이란 언제라도 깨어나기 마련이니. 쉬이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히 그러쥐어야 할 꿈이라는 것을 알아도 막상 손 위에 올려져 있으니 조금 더 욕심을 내고싶어졌다. 그리고 그는 욕심을 굳이 억누르지 않았다. 오히려 내보이고 정인에게 쏟아부었다.
"...그래. 재하, 재하야. 그 이름도 가지게 되었구나."
입술도, 온기도. 그 이름까지도. 심지어 남들은 듣지 못 했을 존칭까지. 다른 이들은 가지지 못 했을 것들이 하나씩 늘어가는 기분이란. 더없이 배덕적이고, 또한 짜릿한 것이다.
"나는... 욕심이 많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내게 묻는다면..."
속에서 끌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질 못 했다. 취기 때문인가. 일부러 내몰지 않은 술기운이 속에서 끓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과 더불어 여러 감정이 한데 뒤섞여 용광로처럼 되어버린 것일까. 그는 답을 알고있었으나, 스스로의 질문에 굳이 답하지 않았다. 답을 하면 스스로의 행동에 주저가 남을 것 같아서. 아끼는 것을 가지려는게 아닌 보호하려는 마음이 앞설 것 같아서. 그렇게 되면 후회만이 남겠지. 제 정인이 원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네가 가진 것, 내가 가지지 못한 것. 그 전부를..."
무례에 대한 대가로 받아가야겠구나. 빙긋 웃으며 허릿춤에 감았던 팔 제 쪽으로 끌어당기고, 몸을 뒤집어 정인이 제 아래쪽에 놓이게 했다. 정인을 붙잡지 않은 팔은 바닥을 지탱하고 아래에 깔린 정인과 눈 맞추며 천천히 바닥 쪽으로 내려놓았고. 맞춰진 눈이 곱게 휘어져 웃음지었으니. 요괴인지 무인인지 모를 제 정인의 사랑스러움에 홀려 이 순간은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당신에게만 마음을 쏟고 있었다.
재하진행 및 사망씬 비교하고 왔는데 아마 재하가 죽는 건 아닌 것 같어용. 당철운은 사망합니다. 미사하란은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처럼 죽으면 확정문구가 뜨더라구용... 재하가 저번에 결혼식때도 죽음이 아니라 부상 단계 5라는 문구가 떴고 지금도 딱히 죽음 멘트는 없으니 괜찮지 않을가...(메이비
당신이 가진 감정을 알기에 제법 발칙하게 굴어본다. 허용하는 범위가 있는 만큼 내어주는 것도 있기 마련이요, 재하 본디 그 내어줌의 범위를 협소하게 하였으나 취기는 오늘 밤을 몽중으로 인도하되 오로지 꿈이니 괜찮노라 속삭이고 부추겼다. 결국 예까지 온다. 아, 나의 본성 이리도 추악하고 잔악하니 어찌 애정 없던 삶으로 돌아가랴. 그 추악함마저 덮을 만치 애정이 깊으니 괜찮다. 당신이 웃음 터뜨리니 괜찮다. 쥐는만큼 내어주고자 하니 괜찮다. 그 연유 당연하다. 재하 당신을.
"네에, 상공. 상공의 것이어요."
-하기에. 당신을 안았던 팔 중에서 하나를 들어 가느다랗고 길쭉한 손가락으로 뺨을 쓸어주며 속삭인다. 당신의 것이노라, 누군가에게 주어진다 한들, 지금 당장은 당신의 것임은 변하지 아니하노라. 그러니 스스로 새긴 이름 사라지기 전에 당신에게 묻는다. 어찌해야 할지 속삭이면서 욕심이 무어냐 간교로이 묻는다. 조심스레 바닥에 몸 닿으면 새하얀 머리카락 바닥에 맞닿아 둥글게 곡선 긋다 이내 퍼진다. 팔 뻗어 목덜미 끌어안고 당긴다.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이는 소리 취기에 젖어 달뜨고 몽롱하다.
"이 재하 상공의 욕망이렵디다. 나를 원하십니까? 그리하다면 나를 품으십시오. 나를 품어 당신을 완전케 하고, 그릇된 허물을 벗어 진정 비룡으로 거듭나 천사를 누리소서."
귀를 살짝 깨물곤 턱과 귀를 이어주는 부분에 한번, 뺨에 한번, 그리고 눈을 온전히 마주한 뒤 갈 곳 잃었던 다리로 허리 끌어안으며 입술 달싹였다.
"부디 어여삐 여겨주시어요."
입 맞추려 하였다. 재하 눈 가늘게 휜다. 뜨지 않은 달이 있을 창가 눈 굴려 쳐다본다. 달아, 네 없어 다행이로다. 모든 일은 어둠 속에서 있어야 하니, 만일 휘영청 떴더라면 네깟 것이 나를 지켜보았을 것이 아니더냐.
그러니 오늘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이다. 재하 조심히 눈 뜬 것은 소란 때문이었다. 밤이 지나 새벽이 다가오고, 새벽이 숨어 아침이 다가오면 당연히 청소요 갖가지 잡일로 기루 내부 분주함은 당연하다. 아침까지 보내는 날은 잦지만 이때까지 잠든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지끈거리며 반 박자 늦게 딸려오는 듯한 머리와 함께 일어설까 생각하던 중, 머리 짚을 적 느껴지는 허전함에 제 팔목 쳐다본다.
"……?"
분명 나, 외투 입고 있지 않았나? 그것보다 바닥이 이리도 포근하던가? 원래 천장이 이 색조였나? 본디 야월루의 최상층 구석자리에는 목조 침대 하나 있었는데, 그 목조 침대 천장을 빼닮은 것 같다. 눈을 찌푸릴 적 머잖아 그것이 착각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재하는 눈을 굴렸다.
"인간들은 다 무력으로 올라오는게 아니었나?" "가끔은 아닌 날도 있어야지." "가끔이 아니라 유례가 없는 일 아닌가?" "꼭 그렇지만도 않네. 쯔쯔...이래서 어린 것들이란."
이라고 신선들의 대화가 나와용. 무림인들은 무력을 통해서 등선하기를 추구하는 집단이고, 실제로 등선한 인간들은 대부분이 무력으로 등선했다고 추측할 수 있어용.
인간의 등선 성공 확률을 통계적으로 따졌을 때 무력을 택하는게 왕도적이지만, 가끔 샛길을 찾아내는 유형이 있어용. 물론 무력으로 등선한 인간조차 기나긴 역사에서 손에 꼽을 정도니, 인간이 샛길을 통해 등선할 확률은 그보다도 극악이라고 할 수 있어용. 하란이는 어릴 때 주운 무공비급이(무공비급 특성 비급가챠) 등용문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무공이라 상대적으로 무력이 약함에도 등용문 루트로 등선에 성공한 케이스에용. 무공비급 가챠에서 남해용왕비급을 뽑아도 등용문 루트로 갈 수 있어용. 다른 케이스는 아직 등장한 바가 없어용. 미사하란/스토리/예은낭자를 보면..
세상에 요괴들이 넘치는만큼, 강력한 요괴들도 있기 마련이오.
남환진군은 촉수...를 움찔거리며 말합니다.
- 그렇다고해서 마냥 강한 요괴를 대요괴라 부르지는 않소. 대요괴라 불리우는 조건은 오직 하나.
그가 약간 으스스하게 입을 엽니다.
- 선계에 도전할만한 힘이나 권능이 있는가. - 필마온은 단신으로 선계를 한 번 뒤집어 엎은 전적이 있고, 백면금모구미는 선계의 인물들까지 유혹하였소. 그 외에도 선계에 도전할만한 많은 대요괴들이 숨죽여 살고 있소만. 그 이유가 참으로 웃기다오.
그리고는 피식 웃습니다.
- 천마, 그 작자 때문에 대요괴들이 숨죽이며 살고 있소이다. 아직까지는 천마가 인세에 제법 관심을 주고 있으니 대요괴들이 날뛰지 않을테지만...
말끝이 흐려져갑니다.
- 글쎄. 천마가 하계에 신경을 조금이라도 덜 쓰게 되는 사건이라도 발생한다면 어찌될지 모를 일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