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 에유 기준이면 내가 왜요? 내게 배필이 필요하다 생각하시나요? 하고 찡얼찡얼 하다가 막상 쥬 사진 보면 눈 동그래져서 입 꼬옥 다물겠지.. 인형 안은 손에 힘 꾸욱 들어가고 .oO(이런 재미없게 생긴 애랑?) 같은 생각 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막상 만나면 그으으을쎄 이건 응애 쥬 반응도 보고 싶다구(뭔)
아무래도 세븐스는 능력자로 정정하고, 국가는 서양권의 가상의 국가고, 사이버펑크 좀 섞여있고, 보검은 레지스탕스를 비롯한 국가체제를 어지럽히는 능력자 제압을 위해 무장할 수 있는 도구이고, 주로 악세사리나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커스텀할 수 있도록 재생되는 신소재로 이루어져 있다는 설정을 생각해봤는데.. <:3
엄... 이름 정하는 게 너무 어렵다..;v; 프리티☆변신☆이런것만 생각남 망했음(머리 싸맴)(?)
그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굳이 이름을 붙여야 할까? 싶기도 해서... 좀 단순하게 능력은 축복 혹은 저주, 이런 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장비 커스텀 부분은 그걸로 괜찮을 것 같고요, 이름은 흠... 좀 더 생각해보죠, 아니면 각자 쓰는 장비니까 각자 이름 정해줘도 되고! 그걸 해방할 때 이름 부르는 걸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고?
ㅋㅋㅋ뭐 급한 건 아니니까요. 으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은 좀 여유로울 것 같으니... 아니지 약속이 있었나? 일단 본격적인 시작은 금요일부터 잡아놓고, 더 일찍 할 수 있으면 해보죠! 그럼 저는 자러 갈게요, 이셔주도 늦게까지 계시지 말고 푹 주무세요!
으윽 이 시간에 나오니까 엄청 춥다.. 응응 그렇긴 하지~ 막말로 장비는 Custom Use By Each, 줄여서 CUBE, 이런 생각도 해보긴 했는데.. 너무 대충 아닌가 싶기도 하고.. 쥬주 말마따나 각자 이름 정해주는 거니까 해방할 때 자기가 지어준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구~ 역시 이셔네 애 이름은 샤덴프로이데.. 겠지..🤦♀️
느긋하게 하자구~ 여유롭다니 다행이다. 너무 무리 말구 푹 쉬면서 충전할 수 있음 좋겠구, 푹 잠들었길 바라! 나도 돌아가면 슬슬 자려구..🥲 어제 하루도 고생 많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이따 보자! 0.<
야호~ 갱신! 조금만 있음.... 널널해진다.. ㅎ.... 일단 이것저것 조금씩 가져와보긴 했어~ <:3
• 세계는 발전을 거듭한 서양, 가상의 국가..? 국가명은 넘어가고....(주절주절) 안드로이드가 상용화되고 호버를 타기도 하며, 홀로그램 스크린이 일상에 녹아내리는 등 생활양식은 사이버펑크에 가깝다.
• 능력자가 존재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타났는지는 불명. 그 수도 적었기에 능력자는 사회에 섞여들기가 쉽지 않았으나 그 수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 잠재된 것이 터져나가거나, 해를 끼치거나, 도움이 될 수밖에 없었으니 능력은 축복, 혹은 저주나 다름없는 것이 되었고 국가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했다.
• 능력자의 신체에 낙인을 새겨 구분하는 반인륜적인 정책을 시점으로 점차 극단적인 사상으로 변모해갔고, 위험한 능력자를 말살해야 한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생겨난 것이 -. -는 능력자로 이루어진 대능력자 부대로, 과학기술의 산물로 이루어진 제압무기 통칭 'CUBE'를 통해 능력자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이하 가디언즈의 설명과 비슷하게 여기도 만만찮은 또라이 집단인데다 레지스탕스의 탄생도 이 이후로 n년이지 않을까 싶고? 그렇게 레지스탕스를 막기 위한 소수정예 부대가 신설되었으니 쥬랑 이셔가 만나게 되는 기점이 아닐?까?
어장 제목도 조금 생각해봤는데... 음..
한낮에 뜬 달...?
막ㅋㅋ 막 이런게 떠오르네..; 이제 이셔랑 쥬의 해와 달 캐해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결국 존재한 세계선이기도 하고.. 주절주절.. 하여튼 쥬주가 생각하는 게 있담 꼭 얘기해주고.. 맛점하고.. ㅇ<-<
씻고 왔어요! 정성스럽게 써 준 내용 잘 봤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확실히 특정 기반이 아니라 새로운 느낌이 물씬 나네요. 아주 좋아요! 제가 따로 더 뭔가 이야기를 할 만한 부분은 음... 딱히 없는 것 같네요, 능력자 부대의 명칭이나 어장 제목 정도겠는데...
어장 제목은 그대로 유지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일단 저희가 AU를 베이스로 하되 옴니버스 식으로 if를 이것저것 즐겨볼 예정이니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으로 제목을 달아놓고, 파트별로 따로 소제목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 신설된 부대에서 바로 만나는 것보다는 부대 신설을 위한 인재 양성 목적의 학교...? 훈련 기관같은 곳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모았다고 할까요? 거기서 처음 마주친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소수정예인 상황에서 만나게 되면 쥬 평판이 너무 낮은 게 좀 이상할 수 있어서... 그 전의 과정부터 마주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갈수록 치밀해지는 테러 행각에 대응할 팀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고, 막을 수 없기 전에 미리 조금씩 준비해오던 프로젝트에 발탁된 느낌인지라 다소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사람이라도 모아서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떨어트려 나가면서 소수정예를 구성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교육 받던 와중 갑작스레 테러 사건이 터져서 실전 투입! 이런 느낌으로!
네 그렇게 하죠! 그 편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점차 길렀다...라, 흠 머리카락이 길면 아무래도 임무 수행하기가 불편하니까, 오히려 입학 초기에는 좀 긴 편이었다가 나중에 잘라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느 쪽이든 원래 쥬보다 길 것 같지는 않아요, 계기가 있다면 모르겠지만서도?
그렇다면 위키... 부탁할 수 있을까.. 위꾸는 내가 할 테니 걱정 말구 생성만 해달라구~😇 어느 쪽이라도 좋아~ 쥬는 귀여우니까.. 내가 이렇게 귀여운 캐랑 일댈을 한다~(승리포즈)
으응~ 사실 만약 머리가 길다면 이셔가 그런 난잡한 머리로 어떻게 임무를 하려고 그러나요? 가만히 있어 봐요. 하면서 머리 묶어주거나 땋아주거나 했을 것 같아서.. 응 맞아 사심이야..👀 이래놓고 이쪽 세계관 이셔도 장발이라는게 웃픈 포인트지만..? 머리카락? 잡아 보시든가. 네가 내 머리에 손이나 댈 수 있을 것 같니? 같이 본인의 능력에 자부심이 대단한 편이니 응................ 싸가지 어쩔 거야 이뭐시기~🤦♀️🤦♀️🤦♀️
오...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지만 이건 양보할 수 없어욧! 장발 쥬에는 이유가 있으니까 그 이유가 없다면 장발은 없다!(엄근진 이쪽 이셔는 장발인데 그 장발이 자신감의 발로라는 것도 좋네요, 머리카락을 노린 공격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 멋져...
으음 오늘은 아무래도 여기까지만 해야 할 것 같네요... 8ㅁ8 나갔다 오니 피로한지라, 내일은 또 일찍 일어나야 해서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지만 비가 오면서 다시 내일부턴 괜찮아진다니 다행이에요, 공기가 좋은 날이니 내일 공기는 쐬야겠죠! 이셔주도 너무 늦게 계시지 말고 내일 맑은 공기 마시면서 뵈어요! 좋은 밤 되세요!
ㅋ...ㅋㅋㅋㅋㅋㅋ으아악 내 사심 돌려주세요~!! 괜찮아......... 단발 쥬라도 깜찍이 머리 해줄 수 있다.. 각오해라 쥬데카(? 아무래도 능숙하게 상대 염력으로 짓누르고 구둣발로 머리 짓밟은 뒤에 머리는 몰라도 발은 닿았네요? 어어어 미안해 쥬주 아무래도 심연에 발 들인 기분이지만 괜찮아 멈머이셔도 섞여있어.......
응응,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구, 푹 쉬었으면 좋겠다. 맑은 공기 속에서 즐거운 금요일 보냈음 좋겠구~ >:3 나도 일찍 잠들 테니 걱정 말기! 좋은 밤 되구 잘 자구 내일 보자~😘
자캐가_흥미를_가지는_대상은 : 진짜 무서운 진단님이야~ 으윽 내 뼈(골절) 에유로 가기로 확정났구, 에유이셔는 짤막하게 보여준 적이 있지만 매콤한 녀석이었으니 각이 서지..
시트 메이킹 중이라서 안식에 대한 설정도 조금 바뀌었는데, 여전히 투기장인 건 맞지만 조금 더 정치적인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 느낌? 왜.. 막.. 이능력자 차별하고 억압하는 서양계열 만화 내지 영화를 보면 아예 국가 차원에서 이런 무시무시한 시설을 묵인하는 경우도 있잖아? 그런 경우야. 거기다 wwe처럼 대외적인 양지로도 나오는 폭력적인 스포츠로도 발전된 느낌인데, 차이점은 얘네는 각본이 없다는 거.. 그런 곳에서 패권을 쥔 강자이자 금지옥엽이면 뭐... 어지간히 돌아있다는 뜻이기도 하겠고.
그런고로 흥미를 가지는 대상이면 이셔의 기준으로 '재밌어 보이는' 사람일 것 같아. 쟤는 약한데도 여기까지 살아남았네? 같이 전형적인 오만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흥미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내가 떨어뜨려주지!나 어차피 저런 애들은 오래 못가. 같은 대사가 아니라 그럼 저런 애들은 누구를 망가뜨리고 살아남을까? 같은 시선으로 쳐다보는... 그런데 그 시선이 절대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깍듯한 멈머이셔 모습으로 슬쩍 훑듯이 지나가는......... 어 지능 딸린다 일단 여기까지...
수면마취중_자캐가_헛소리를_한다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 해시야~!!!!
"7시에 약속이 있습니다……. 어서 침대로 들어가야 하는데.. 배게가 따뜻하네요.. 10초만 더 쉬었다 가겠습니다.." < 이래놓고 마취 깰 때까지 옹알옹알 헛소리함
아마 쥬가 곁에 있었으면 "쥬드..쥬드..쥬디..? 쥬..디이.. 아, 왜 토끼 귀가 없지..? 당신.. 경찰, 아니었어요..? 닉은... 어딨죠..? 닉 와일드.. 쥬데카.. 홉스.. 귀엽네, 당신……." 이런 말 하지 않을까..🤔 마취 깨면 이제 그런 적 없다고 시선 피함(?)
자캐는_고민이_생기면_말하는_편_vs_숨기는_편 : 말하는데 절대 자기 편에겐 말을 안 하는 타입..? 제압한 반란군 중에 살아있는 녀석 위에서 내려다 보다가 고민 주절주절 얘기하고 어느 정도 속 풀렸다 싶음 우드득 해버리는... 아이고 이런 캐오너라 죄송합니다🤦♀️
갱신하고 갑니다! 일단 위키는 간단하게만 만들어놨어요, 설정 정리되는 대로 추가하는 걸로 하고...
안식이 좀 더 대중적인 유희의 일부가 됐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로마 때 검투사들이 싸우는 콜로세움 느낌 같이 된 걸까요... 그럼 처형도 겸하게 될 거고, 음 확실히 이편이 좀 더 나을지도. 그러니까 이셔는 '의외성'에 흥미가 끌리는 편이다 이거로군요! 흐음흐음 확실히 에유 쥬라면 그럴만하지. 후후 깨지고 부숴지는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참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자존심에 스크래치 나는 그런 거 말이죠...
ㅋㅋㅋㅋ수면마취... 그것은 인간의 심연...일지도? 아ㅋㅋㅋㅋ 처음은 마냥 귀여운데 두번째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셔... 영화가 많이 감명깊었구나...? 하는 수 없다 이셔가 닉을 하는 수밖에...(무슨
그러니까 고민을 들으면 끔살 확정이라는 거죠? 무서워... 이거 또 이렇게 되면 우연찮게 고민 듣는 그런 전개도 떠오르네요, 체크리스트 추가!
✔️쥬 이셔 첫만남 ✔️형편없는 성적의 쥬와 같이 배치돼서 처음엔 일단 짜증스러움을 느끼는 이셔 ✔️이셔 고민 듣기(우연히 혹은 몰래)
야호.. 퇴근.. 집에 가는 길이니 조금 나중에 만나자구~ 쥬주도 맛저하기야!! ㅇ>-< 위키는 확인했당~ 느긋하게 위꾸 해둘 테니까 마음에 안 들면 되돌리기 버튼 눌러주기..😇
일단은 대중적인 유희인 셈이지. 미디어에서도 송출하는 채널이 있되 죽이는 장면은 검열되어 나오거나 채널 가입을 통해서 스트리밍으로 시청하거나 등등. 리얼 스틸이나 wwe처럼 그런 부분에서 차용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롱~ 조금 더 나은 설정도 부여해주고 싶었는데 내 뇌가 파업함.. <:3
이뭐시기는 아무래도 무패의 신화를 써가는 메인 집행인 라인업에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쥬랑 같이 배치되니까 짜증스러움을 느꼈을 테고... 거기다 쟤가 내 고민도 알아! 두 배로 거슬리고 짜증나! 그런데? 이 짜증이 고조되는데? 살아오던 신념과 오만함이 하나의 사건으로 박살나는거지.. 후후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악 졸지에 닉 되어버린.. 쥬드라는 애칭 듣고 쥬드쥬드쥬디주디홉스... 생각했을지도..? 이셔가 닉을 하면 능청스럽게 잡아먹어요 선생님~😏 육식동물 맞긴 하지..
날은 화창하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다.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을 마주하는 건 언제라도 가능한 일이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지만 오늘만큼은 감회가 새롭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은 달리 짜증을 내고 싶은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스마엘 헤베 케르스트너, 이 이름을 가진 자신이 세상을 향해 다시금 데뷔하는 날인데 기분이 나빠서야 어디 뭘 할 수 있겠는가?
그래, 데뷔! 세상은 뮤턴트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사냥, 혹은 처절한 싸움을 감행하는 폭력적인 스포츠 '안식'에 열광하고 있었다. 이스마엘은 그런 안식의 집행인 중에서도 데뷔한 이후 무패의 신화를 써 내려가는 메인 이벤터이자,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서 자리를 견고히 지키는, 명실상부한 안식의 기둥이었다. 영원불멸한 청춘의 여신이라 온갖 찬사를 받던 자신이 이젠 스크린에서 정해진 날짜에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것이 아니라, 영광된 조국을 위하여 직접 화면 바깥으로 나설 수 있게 되다니.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이 영광은 이스마엘의 양부이자 조국의 대능력자 부대 소속의 군인, 헬무트 케르스트너 덕분이다. 그가 아니었더라면 이스마엘은 지루한 우물 속에서만 상전 노릇을 하고 있었겠지.
헬무트는 이스마엘의 자질을 알아보았고, 신설 프로젝트에 이스마엘을 추천했다. 그렇게 들어가게 된 사관학교의 훈련은 결코 즐겁지 않았다. 생도들과 부대끼며 사는 일도 일이거니와, 안식의 여신이니 뭐니 해도 훈련 과정에서 예외는 없었으니. 하지만 이스마엘은 실전 경험과 헬무트의 인두겁을 뒤집어 쓰는 법을 비롯한 각종 개인 교습 덕분에 사관학교 내부에서도 인재라 불릴 수 있었고, 최종 시험에서도 낙오하지 않고 우수한 성적을 받아 소수 정예로 이루어진 대테러팀에 발령받게 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이 내 편이라는 기분이 이런 것이군요."
이스마엘은 하늘을 보며 자비로움을 품기로 했다. 앞으로는 대외적인 관리도 많이 중요할 테니, 지금 연습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래, 배치된 곳의 동료는 어떤 사람일까. 연두색 눈동자가 야살스럽게 휘더니, 이스마엘은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앞으로 일하게 될, 나의 새로운 무대라. 과연 어떨까.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세상이 내 편이라는 기분이 이런 것임이 깨지지만 않으면 좋을 텐데.
이런 이셔가 이제 쥬 보고 짜증내지 않으려고 다짐했던 게 실패한다는 거죠... 음 맛있다. 오늘은...답레가 좀 힘들 것 같구, 내일 중에 답레를 가져오도록 할게요! 그리고 내일은 정기적으로 언제쯤 와서 주고받는 시간을 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고로 염치불구하고 오늘은 먼저 자러 갈게요... 이셔주도 늦지 않게 주무세요!
그것은 보통의 능력 이상의 것, 지금까지 쌓아 온 이성의 보고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해 초능력이라고 불렸다, 지극히 단순한 개념을 담고 있던 그 이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축복, 혹은 저주라고 불리기 시작했으니 같은 것을 보고도 부르는 바가 다른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 역시 지극히 단순하다. 축복으로 인정받는다면 그로 말미암아 그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선망의 대상이 될 테지만, 저주로 일컬어지게 된다면 그 삶은 언제 끝장 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그야말로 저주받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너는 네 삶이 저주로 점철되지 않게끔 발버둥치고 있었다. 항상 힘에 부쳤지만 여기서 미끄러졌다가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이건 어쩌면 너 자신을 증명할 기회였다. 네가 쓸 만한 인재라는 증명? 네가 반드시 큰 일을 할 것이라는 증명?
"...그런 거창한 건 아닌데."
그저 네가 눈곱만큼의 축복이라도 지니고 있는 존재라는 증명이 필요했다. 이미 뮤턴트와 보통 인간간의 거리는 벌어지고 있다, 수가 늘고 있긴 했지만 여전히 뮤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숫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하면 적다. 그러나 걱정이란, 의심이란 자라기 시작하면 사정을 봐주지 않는 것이라서 그런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뮤턴트는 어느 정도의 분리를 요구받았다. 일정 비율 이상은 고용하지 않는다, 필수적인 능력을 지닌 뮤턴트가 아니라면 다소 홀대받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다 직관적인 것에 긍정적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는 마음을 열기 어려웠던 것이다.
더군다나 각지에서 그런 처우에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단순히 능력에 심취해 문제를 일으키는 뮤턴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축복과 저주, 그 중에서 저주가 바로 그들을 이르는 말이었으니... 전부는 아니더라도 불만 표현의 일종으로 벌어지는 사건들, 자연스레 사람들의 시선은 뮤턴트 그 자체에 향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증명에 증명을 거듭하여, 언젠가 그들이 아무런 수사 없이도 너를 받아들이기를 기대하면서.
그런 점에서 지금 네가 여기 있는 건 천운이었다, 뭘 해도 간신히 평균점, 아슬아슬하게 낙제를 면해가는 모습은 퍽 아니꼬왔으리라. 규정대로 선발되어 뮤턴트 전담 대테러팀에 발령받기는 했으나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진즉에 발령이 내정되었을 이들은 물론이거니와, 너와 한 걸음 차이로 떨어진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규정이 공정하기를 바라며 버틸 수밖에, 너는 악착같이 붙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발령대기 마지막, 이미 팀은 구성되었으나 공식적인 발령은 지금부터다. 발령이 끝나면 비로소 너는 뮤턴트 전담 대테러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건물에 들어서니 벌써부터 와 있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시간을 보니 너는 다소 이르게 도착한 모양이었기에, 쭈뼛거리면서 구석 쪽에 가서 섰다. 슬슬 사람이 모여든다. 다들 사관학교에서부터 한 가닥 하던, 유명한 이들이었다. 명문가의 자제, 사관학교 입학부터 실력은 정평이 난 자, 그리고... 이 시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안식'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집행인 출신, 이스마엘 헤베 케르스트너가 있었다. 아주 잠시 그녀를 바라보던 너는 시선을 돌렸다, 지금 중요한 건 누가 여기 있는지보다 어떻게 첫 임무 때까지 버틸지에 대한 것이었으니까.
사람들이 다 모일 때쯤, 연단 위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주말인데 무슨 일을 당하고 계시는 건가요 이셔주...8ㅁ8 일단 처음이니만큼 좀 자세하게 써봤어요, 마지막에 나오는 그는~ 음 뭐 그냥 간부여도 좋고, 다른 누구여도 좋고? 개인적인 생각이 있긴하지만 이건 안물어보면 대답안해줄거지롱!(대체
하아니 말랑쥬 귀여워 죽겠네..(성불함)(?) 으윽 곧 집에 가니까.. 가.. 가면.. 답......답레.. 어버버 ㅇ>-<
확실히 쥬주가 자세하게 써줘서 설정이 더 탄탄해진 것도 있고.. 후술할 시점 차이도 있어서 좋고.. 와중에 >일정 비율 이상은 고용하지 않는다< 너무 현실적이라 웃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시점 차이라고 한 부분은.. 사실 오너입 지문이긴 하지만 이셔는 '안식이라는 비윤리적 스포츠와 이스마엘이란 존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중점으로 서술됐고, 쥬는 '뮤턴트가 어떤 삶을 살고 쥬데카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가 중점이잖아. 이 부분에서 쥬와 이셔가 살아온 환경이랑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시점 차이가 보이는 것 같은 적폐가 있어...😇
이셔는 태어난 이후 오로지 안식에서 집행인의 삶을 위해 자라서인지 뮤턴트라 해도 그만큼의 인정과 사랑을 받았으니 우월함이 몸에 배어있고, 그만큼 현실을 잘 직시하지 않는? 전형적인 이능력자 탄압하는 세계관에서 악역들이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상황은 알 것 없고 일만 잘 하면 되는 부류인 반면에.. 쥬는 평범하게 사람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자신과 같은 뮤턴트가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취급인지, 올라설 길은 있는지나 자신에 대한 타인의 시선 등등 현실에 대해 명확하게 꿰뚫은 느낌이라.. 악역의 삶을 살더라도 언젠가는 지치거나 고민을 거듭하더니 주인공 편에 서게 될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응.... 주절주절 미안하지만 맛있다는 뜻임.... 말랑쥬야 이셔가 답레에서 눈 마주치고 표정 구겨도 양해 부탁해 언젠간 사랑을 하게 될 거란다...(아무말
하루를 완벽하게 시작하는 사람은 많다. 피로하지 않은 몸을 일으키며 눈을 한 번에 뜰 수 있는 개운한 몸, 화창한 날씨, 시끄럽지 않은 바깥, 적당한 마음가짐……. 단지 뜻밖의 일이 생겨 하루를 그르칠 뿐이다. 이스마엘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이스마엘에게 큰 존경심을 품은 사람은 눈을 마주치자 미소를 만면에 가득 그려내고, 서로 그럴 줄 알았다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영원히 찬란하게 빛날 빛무리와 같은 동료 속에서, 구석 쪽에 콕 박혀있는 조그마한 그림자를 마주쳤을 때, 세상이 내 편이라는 사실은 기우로 그쳤고, 세상이 외려 내게 커다란 짐을 안겨준다는 현실이 성큼 다가오자 짜증이 같이 치밀어 올랐다. 다른 사람도 많은데 하필 저 사람이라니. 인재는 많고 많았다. 간신히 낙제를 면하던 저 조그마한 동기가 아니더라도 국가를 위해 충성할 사람은 널렸단 뜻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건 본인만이 아니었던 건지, 좌중을 향해 시선을 슬쩍 던졌을 때 보인 반응은 영 탐탁지 않다.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이 둘이 모이면 눈이 두 개, 다섯이 모이면 열 개나 되는데, 탐탁지 않았던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꽂히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것까지 배려하며 품어줄 사람은 아니지만, 단순히 그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첫날부터 눈도장이 단단히 박혔으니, 앞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할 때마다 신경 쓸 거리가 늘어날 테고, 그럴 때마다 몇 번이고 인내심을 시험받겠지. 그 사실이 이스마엘의 속을 뒤집지만, 이스마엘은 달리 생각하고자 무진 노력했다. 그래, 혹시라도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 때문에 인재가 전부 죽어버리면 국가는 큰 손실일 테니 저런 녀석도 있겠지. 어차피 곧 못 가서 죽을 지도 모른다. 아니, 죽을 것이다. 본디 그러기 위해 이 팀에 소속됐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며 자비로운 마음과 겉모습을 유지하는 것에 온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가령, 저 속을 도통 알 수 없는 새까만 눈을 마주쳤을 적, 슬쩍 휘어준다거나. 새삼 상냥하고 호쾌한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당신이 시선을 돌리자 천천히 감정이 사그라든다. 역시 저런 건 별로다. 나의 완전무결하고 영원불멸한 삶의 오점이라니. 끔찍한 것은 내 삶에 들여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고민은 길지 않았다. 연단 위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고, 이스마엘의 사회성을 시험받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모두 모인 것 같군. 정숙하도록."
이스마엘의 양부, 헬무트다. 아니, 지금은 존경스러운 상관이자 자비라곤 일절 없는 딱딱한 군인이다. 이스마엘은 자연스럽게 각을 맞춰 섰고, 헬무트의 시선을 여유로이 받아쳤다. 돌아가서 두고 보자고, 납득 가지 않는 이유라면 다 때려 부술 테니. 그런 반항적인 눈빛에도 코웃음 한번 치지 않는다.
"우리의 조국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주어진 능력을 옳은 길에 쓰지 않는 변절자의 출현, 스스로를 체제를 전복할 영웅이라 자처하는 자들의 난립. 그렇지만 제군들은 오늘부로 이 혼란을 바로잡게 될 것이다. 사명에 기꺼이 목숨을 걸어라. 그리하면 제군들은 집행자가 될 것이다. 알겠나?"
짧은 연설을 뒤로, 헬무트는 발령된 부대원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했다. 이스마엘 헤베 케르스트너. 호명되는 이름에 연단 위로 오르고, 이스마엘은 제법 당당하게 오르지만 당신은 알겠지. 뺨에 핏줄이 돋아있고, 휘어있는 눈꼬리가 미세하게, 그리고 바르르 떨리는 것이 필히 짜증을 억누르는 인위적인 웃음이라는 것을. 헬무트가 입을 벌렸다.
"쥬데카 뷔시카리오, 앞으로."
공교롭게도 이스마엘의 바로 다음이 당신 차례일 줄이야. 이스마엘은 다시금 자비로움을 품고자 노력했다.
보지 않아도 네게 향하는 시선들을 느낄 수 있었다. 유일하게 마주친 연두색 눈이 친절하게 대해주겠다는 듯 휘어지지만 그런 모습에도 안심하는 건 어려웠다. 허용되지도 않았고. 계속해서 마주보지도 못했다. 그렇게 시선과 수군거림을 견뎌내고 있자니 연단 위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약간의 관심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 터, 그렇지 않더라도 이름과 얼굴 정도는 알고 있는 게 당연한... <낙원>을 지키는 대능력자 부대의 군인, 그 업정과 경력은 대중들에게 회자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실감이 되기 시작했다, 이름이 불린 순간부터는 돌이킬 수 없다, 분명히 특수부대에 소속되어 계속해서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한명 한명, 이름이 호명되면 연단 위로 올라서고 임명장을 받는다. 너와 눈이 마주쳤던 여성, 이스마엘 헤베 케르스트너가 연단 위에 올라가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들려온 목소리는 네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 47-48번 생도 쥬데카, 앞으로."
복명복창은 기본, 성적이 시원찮았던 네가 유일하게 칭찬을(정확히는 비꼼에 가깝겠지만) 들었던 것은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말하며 연단 위로 올라선다. 조용히 네 앞에 선 거인의 분위기를 읽어 보려고 하면서도, 앞뒤에서 꽂히는 시선에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며 떨림을 진정시키려고 애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