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은 동그래진 보담의 눈을 보고 원하던 목적을 이룬 사람처럼 만족스럽게 웃음지었다. 그리고 웃는 그대로 보담을 빤히 바라보며 이리저리 관찰하기 시작했다. 혹시 이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 싶어 그렇게 한참 고민하던 예린은, 자신을 바라보는 보담과 마주 보다 문득 모르는 사람인 자신이 너무 갑자기 말을 걸었나 싶어 다급하게 말했다.
"그, 혹시 많이 놀랐어...?"
예린의 웃는 얼굴은 이전 그대로였지만, 보담을 바라보는 눈빛은 한층 조심스러워져 있었다. 아마 귀가 있었다면, 묘하게 축 쳐져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당연하지! 바쥬큐어는 세기의 명작이라고. …아아, 음, 물론 호불호가 있을 순 있겠지만. (안경 브릿지 부분을 슥 올리며 지난날 쓸 데 없는 애니 그만보고 공부나 좀 하라고 타박하던 쌤의 말을 떠올리며 어색하게 미소짓는다.) 그래도 꼭 언젠간 알아주실거라 믿어. (혼자 소녀 만화를 찍고 있다. 그러다 당신의 귀여운 흉내를 보고는, 안그래도 거친 얼굴선이 더 딱딱하게 굳는다. 수채화로 그린 보살 같은 느낌.) 음……반장은……그런 걸 하지 않아도 충분히…응! (할 말을 찾지 못하고, 말 끝이 미로 속을 헤매다 결국 상냥한 미소로 얼버무린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래. 정의를 위해 한 몸 불사르는 소녀들의 이야기야. (가방에 달린 뱃지들을 보여준다. 귀여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소녀 3명이 전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엽지?
불신이 가득 담긴 보담을 발견한 예린은 어떻게든 무해한 사람임을 어필하기 위해 두 손을 저으며 허둥지둥 말했다.
"미안해! 그러니까, 나 나쁜 사람 아니야! 진짜로!"
무언가를 깊이 고민하는 듯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와중에도 입술을 깨물고 말하기를 망설이던 예린은, 보담의 말을 듣고 용기 내서 겨우 입을 열었다.
"그게... 널 보니까 어쩐지 알고 있던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냥,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보니까 물론 충분히 이상한 사람 같기는 하지만, 나 이상한 사람은 아닌데...!"
자기 자신도 처음 보는 이상하면서도 신기한 보담의 분위기에 예린은 솔직하게 보담에게 말을 건 이유를 말하면서도 머쓱한 듯 보였다. 자신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눈앞에 있는 인간은 유독 더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내적친밀감 같은, 그런 이상하지만 확실한 감정 같은 것이 함께 느껴졌으니 더 말할 것이 없었다.
충분히 뒤에 정적 뭔데 쫘시가😩~~~~!!!!! 장난스레 툴툴거리지만 딱히 기분이 나쁜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어차피 다른 반응 보려고 한 장난도 아니고, 오히려 이런 장난에는 정색해주는 쪽이 재미있고. 대신 능청맞게 이 최아영님의 귀여움을 깨닫지 못 하다니 인생 절반 손해봄; 같은 말 따위를 던져대며 한 손으로 턱을 괴었을 뿐이다.
"나만큼은 아니지만 좀 귀여운듯?"
ㅋㅋ. 그리곤 호람이 내민 세 개의 뱃지를 찬찬히 살펴본다. 그러니까 여자애들이 나와서... 뾰로롱 변신해서 악당과 싸우는 만화라 이거잖아, 그렇지.
아, 아니야! 반장도 반장만의 매력을 가진 사람인걸! 특히 반장의 친화력과 자상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항상 본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걸. (쑥스러워하면서도 꼭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 지 혼자 뿌듯하게 후훗, 웃는다. 상대가 질색한다한들 이런 낯간지러운 말을 진심으로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흠. 그런건가. 반장도 귀엽다 이건가……. (먼 곳을 보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정말이야!? 나도다, 반장. 바쥬 정말 멋있지! 특히 이 포즈는 3기 11화에서 나온 장면인데─아. (여기까지 말하곤 입을 막는다. 금새 진정한듯.) 미안해, 잠시 흥분했어. 이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흔치 않아서. 자, 반장. 선물이야. (바쥬의 뱃지를 떼서 당신에게 건네준다.)
오. 예상 못 한 답변. 어쩐지 이렇게 진솔함이 느껴지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요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야 이런 대화 쪽에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었다. 백날천날 드립과 함께 장난만 걸어 대는데 익숙할 리가. 어, 어어... 그러냐. 고맙다. 뒷통수를 긁적이다가 이어지는 호람의 말에 피식 웃는다.
"쫘식이, 방금 기분 좋았는데."
분위기 다 깨져버렸으니 책임지쉐이~ 어딘가에서 들어 본 대사를 날리며 괜히 깐죽거려보는 것이다.
"엥? 이런거 막 줘도 됨? 너 아끼는 거 아냐?"
얼떨결에 호람이 건넨 뱃지를 받아들고는, 교실 형광등 불빛에 이리저리 비추어 보았다. 오, 번쩍번쩍. 키치한 느낌이 드는 게 생각보다 제법 좋구만. 근데 이거 진짜 받아도 되는거임? 혹시나 마음이 바뀔까 재차 묻고.
하하. 내가 안그래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야. (책임지라는 말에 커다란 어깨가 곤란한 듯이 살짝 움츠라든다.) 아끼는 것이지만, 반장에게 줘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언젠가 반장도 바쥬큐어를 보고, 나와 같이 이야기를 해줄 지도 모르잖아. (뱃지를 이리저리 둘러보는 모습을 지켜보며 작게 웃는다.) 그러고보니 반장, 학급 게시판 봤어? 이상한 동아리들이 늘어났던데. 아니면 원래부터 있던건지…. 왠지 반장이라면 흥미를 가질 것 같거든. (호람이의 안에서 당신의 이미지는 대충 그런 느낌인 것일까.)
관심이 생겼다는 말에 안도하며 다시 자신감을 얻은 예린은 활짝 웃으며 보담을 바라보았다. 보담에게 향하는 자신의 호의가 '동물'에게 적용되는 보담의 능력이라는 걸 모르는 예린은 유독 강하게 느껴지는 그의 신비함에 그저 정말 특이하고 신기한 인간인 것 같다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처음 보는 그와 생각이 통했다는 사실에 마냥 즐거워했다.
"나는 예린이야. 서예린!" "순서가 조금 바뀐 것 같긴 하지만... 만나서 반가워!"
예린은 보담에게 악수를 청하기 위해 일단 손을 내밀며 웃었다. 인간이 아니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나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탓에 자신의 학년은 쏙 빼먹은 채로 말이다.
장난이야, 장난! 책임 안 져도 되니까 당당히 어깨 펴라 쫘시가~! 남은 한 손으로 호람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두드린다. 사실 반장 자원한 거 쪼매 후회중이었는데, 덕분에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좀 해 볼 맛 날듯? 아니다, 인심 썼다. 두 달! 장난스런 얼굴로 이를 드러내며 씩 웃어 보이고는.
"근데 보려면 어디서 보는데? 유튜브에 치면 나옴?"
근데 그건 뭐냐.. 그거 아닌가? 어둠?의 루트? 불펌? 그렇게 봐도 되는거임? 어느새 냉큼 배지를 넣어 둔 점퍼 주머니를 툭툭 두드리며 다리를 꼬아 앉고는, 한가롭게 발목을 까딱댄다.
"아~ 아니, 들어 봐라?; 사실 나도 뭐 하나 만들고 싶었거든?"
근데 쌤이 너 3학년이고 반장인데 입시 준비하면서 모범을 보여야지 무슨 동아리질을 하냐고 뭐라 하는거임~! 결국 혼만 났잖아. 아~ 나도 새파릇파릇한 신입생이랑 같이 동아리 하고 싶다고요~ 기다렸다는 듯 한탄을 줄줄줄 늘어놓기 시작한다.
>>131 보담주가 막레로 괜찮으면 그렇게 해도 나는 좋아!! 예린이랑 일상 돌려주느라 수고 많았어 보담주! 고마워!!! 뒷풀이처럼 얘기해 보자면... 예린이는 보담이가 악수 받아주니까 웃으면서 같이 마주 흔들었을 것 같다! 보담이 이름이 참 예쁘다는 생각도 했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어떻게 보면 사람도 동물이 맞기는 하지...!!!
>>132 간장이 있으면 그건 거부 못하지! 아이고 갑자기 야식으로 간장버터밥이 땡기네🤣 호람주 부리또라니 여기도 버터오징어를 먹여주면서 지켜주고 싶다...! 내 버터빔이 이렇게 무서운 무기라니!(?) 이걸로 세계정복을 노려볼까...!(그 후에 예린주는 바쥬큐어에게 처리당했다고 한다...)
>>1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영주 눈빛이... 눈빛이 무서워!!! 살려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린이까지 데려가 주신다면 저야 가문의 영광, 평생의 행복... 끝까지 모시겠습니다 아영님!! 평생 따르겠습니다!!(?)
혹시 반장으로써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줘. 할 수 있는 만큼은 도와줄테니까. (당신에게서 받는 토닥임을 격려로 받아들이고, 이쪽도 마주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튼 이 험악한 육체는 애들 통제할 때 만큼은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리라.) 배급사의 스트리밍 사이트가 있어. 나중에 연락처로 따로…아, 연락처가 없던가. (폰을 들고서 머쓱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반장만 괜찮다면 카톡 교환하자. (초면에 가까움에도 스스럼 없이 대해주는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새삼 느낀다. 그리고 들리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건 너무하네.' '맞아,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서 보기 좋더라.' 같은 말을 덧붙인다.) 그러고보니, 반장이 만들고 싶은 동아리는 어떤 동아리였는데? 탈출부? (당신의 화려한 전적을 알고있기에, 장난스레 말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1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하! 이렇게 에피소드가 추가되네!😆 예린이라면 인간 세상의 애니메이션 같은거 보면 엄청 관심 갖고 즐거워 할테니 바쥬큐어 얘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중에 친구들이랑 세일0문 포즈 따라하듯이 바쥬큐어 포즈 따라하고... 진짜 유행할지도! 바쥬큐어 포즈! 생각 해보니까 나중에 누가 축제때 바쥬큐어 연극 해줘도 진짜 재미있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거기에 호람이도 출연하고!!👍
고마워! 호람이랑 아영이의 일상도 너무 재미있고 귀여운걸!!!😆 정말 초면도 초면만의 재미가 있는 것 같아...!
아이고 지금 야식 먹으면 내일이 걱정인데...!! 그치만 참을 수 없다... 야식의 유혹...🤣
너 그러다 잘못하면 3학년 1반의 공식 머슴 되는거야, 나랑 같이. 맨날 무거운 거 들고, 어? 쌤이 나눠주라는 거 나눠주고. 심부름하고 청소하고. 사실 반장의 직무를 남에게 떠넘길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능글거리는 얼굴로 장난스레 이런저런 일을 겁주듯 늘어놓아본다. ㅋㅋ근데 사실 나도 반장 된 지 얼마 안 돼서 일 별로 안 해봄. 끽해야 담임쌤 잔소리 듣기?
카톡? 아 완전 좋지~! 너 아이디 뭔데? 알려주라. 키보드 화면을 톡, 토독, 경쾌하게 두드리는 소리.
"쓰읍~ 아, 솔직히 후보에 있긴 했는데! 쌤한테 들이밀자마자 마빡 맞을 거 같아서 엄두가 안 났음;"
너 아직 쌤한테 마빡 안 맞아봤지, 진짜 아픈데 티도 안 나게 때린다? 장난스레 키득키득 웃는 소리.
그정도는 기꺼이 해줄 수 있지! 바쥬큐어에서는 정의를 위해서 아주 작은 선행이라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거든. 물론, 개인적으로도 반장에게 손을 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 혼자만 부담을 지는 건 옳지 않으니까. (당신이 능글스레 겁을 줘도, 이쪽은 희쭉 웃을 뿐이다. 당신과 카톡을 교환하고, 곧바로 인사하는 바쥬 이모티콘을 보낸다. 바쥬큐어 프사에 이름은 재미없이 실명 뿐이다.) 으음. 아직까진 맞아본 적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멋쩍게 웃으며 자기 이마를 문질러본다.) 흠. 같이 생각해보자. ……이스케이프부 어때. 방탈출 카페 같이. (이 주제에 제대로 올라탔는지, 살짝 흥분한 기색이다.)
>>140-141 고마워 아영주!! 귀여운 아영이와 귀여운 호람이의 일상... 그쪽도 만만치 않게 귀엽다구?😆 동아리 하고 싶다는 아영이 귀여웠어!! 특히!! 특!! 히!! 두 손 턱밑에 모아서 대는 부분애수 보는 내가 심쿵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원래 아무말은 아무말이라 매력있는 거니까! 그리고 그런 아영이 너무 귀여운걸😭 사실 아무말도 아영이가 하는 거라 매력있는 듯 아영주 잘자!!! 내 꿈 꿔야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자!!
>>143 기뻐하는 호람이 너무 귀여워서 힐링된다🤣 저도 매우 부족한 예린이 잘 부탁드립니다... 호람이 바쥬큐어 포즈 기대된다 보고싶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역은 예린이가 맡아야 해! 우리 어장의 귀염둥이 호람이는 바쥬큐어가 되어야만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예린이라면 연기 잘할 것 같기도! 역시 구미호인가!!
진짜... 야식 먹고 싶은데... 그럼 오늘 포기하는 대신 주말에는 랜선 야식파티 계획을...!(?)
>>146 헉 맞아 나도 예린주가 말한 부분에서 너무 귀여워서 주먹 꽉 쥐었어,ㅜㅜㅜ 그런데 갑자기 호람이 바쥬큐어 포즈가 나와버리는데??? 분위기 차이 어떻게 할거야ㅜㅋㅋㅌㅋㅋ 헉근데....악역 예린이...오히려 좋아 .·´¯`(>▂<)´¯`·. 근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쥬큐어 분장한 호람이가 예린이를 괴롭히는 장면이겠지(ㅋㅋㅋㅋ) 와자자 그럼 주말엔 랜선 야식파티다~~~! 술도 사와야지~! 예린이와도 뭔가 선관을 짜볼까 했는데 왠지 선관보다는 초면도 좋을 거 같고..! 지금 당장 정하기는 피곤할지도 모르니 혹시 생각해둔게 있을까만 물어봐도 될까..?
>>148 예린이 상냥해.......연기 끝나고 호람이가 맛있는 거 사줘야겠네!! 맛있는 술이랑 맛있는 안주도 필수야~~~ 헉 둘 다 좋다!!! 바쥬큐어는 왠지 스스로 포교하고 싶은 기분이 있으므로 정의와 관련된 무언가 으음...~~~ 첫만남은 왠지 오해로 시작되도 재밌을 거 같아! 예를 들어 호람이 딴에선 심한 장난을 당하는 학생을 구해주려고 나섰는데 모습이 되려 장난치는 학생을 괴롭히는 모습이니까 예린이 입장에선 오해할 수 있을 거 같아 ㅋㅋㅋㅋㅋ 뭔가 예린이가 호람이한테 꾸중을 하거나 나서려고 한다면 호람이는 오히려 예린이의 그런 모습이 바쥬큐어 같아서 뭔가 오묘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149 호람이가 더 상냥해...! 호람이가 사주는 맛있는 거?? 그건 참을 수 없다!😆 오케이 필수!!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바쥬큐어는 호람이에게 전수받는(?)걸로! 와 그것도 좋다!! 오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 호람주만 괜찮다면 나 그것도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괴롭힘은 용서 못해...!🤣 그때 호람이나 예린이가 우연하게 바쥬큐어에서 나오는 대사 같은 걸 우연히 똑같이 말하는 바람에 나중에 같이 바쥬큐어 보거나 할때 어?? 이거 어디서?? 하는 상황 같은 걸 혼자 회로 돌리게 된다...(?)🤔 행복하기도 하고 뭐야 너무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0 어어 근데 맛있는거 사준다고 해서 그냥 따라가면 안된다 허브 닭가슴살 같은거 사줄지도 몰라() 예린이의 적극적인 메뉴선정이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ㅌㅋ 호람이는 바쥬큐어 대사 자주 말할 거 같은데 나름 명언같은거라 예린이가 '올~' 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바쥬큐어 대사엿으면 좀 웃기긴하겠다(ㅋㅋㅋㅋㅋㅋ) 뭔가 바쥬큐어에서 나올법한 에피소드를 직접 경험하는거니까 오타쿠의 미소가 비져나오는데 얼굴이 험악하니 예린이를 해코지할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ㅜㅋㅋㅋ나중에 잘 이야기 나눠서 오해풀리면 둘 다 참 고민 많겟다()
아무래도 꽤나 감명받은 듯, 과장댄 몸짓으로 미간을 부여잡으며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다 킬킬거렸다. 오케이, 그럼 나중에 필요할 때 진짜 부탁 좀 한다? 나중에 바쁘다고 빼기 없기~ 빼면 님 바로 하남자ㅋㅋ
"ㅋㅋㅋㅋㅋㅋㅋ너 진짜 진심이구나. 바쥬큐어?에."
책가방에도 바쥬큐어, 노트에도 바쥬큐어, 카톡과 이모티콘까지 바쥬큐어. 아무래도 호람의 삶 속에 이미 바쥬큐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자리잡았음을 그제서야 대충이나마 짐작하게 된 모양이다. ....바쥬큐어 관련해서 뭐 하나 잘못하면 안 되겠군... 하는 진지한 다짐도 한 스푼정도 함께.
"허얼~~~ 님 천잰듯? 쌤한테 방탈출 동아리라고 속여먹으면 되겠다."
근데? 사실은 학교탈출동아리였던거죠? 아니면 아예 핑계를 대 버리자, 두나시 환경보호관찰동아리 이런거ㅋㅋ 현장관찰보고서 쓴다고 우기면 합법적으로 나가게 해 주시지 않을까? 아, 근데 너 동아리 했었던가? 이제는 호람과 마주앉을 수 있도록 자세를 고친다. 그르륵, 의자가 마룻바닥에 끌리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