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3069> [1:1/HL] 내 소꿉친구는 약혼자 -1번째 :: 161

◆s4dr0VkPDk

2023-01-08 13:49:34 - 2023-01-26 19:20:05

0 ◆s4dr0VkPDk (TQifK6aPHg)

2023-01-08 (내일 월요일) 13:49:34

>>1 최우주
>>2 이은화

155 우주주 (nzOg47MHds)

2023-01-22 (내일 월요일) 10:54:25

생각보다 많이 바쁘구나. 아직 연휴가 남아있으니 남은 시간은 조금이나마 편안하길 바랄게! 새해 복 많이 받아!

156 우주주 (GnTPD7Qn0M)

2023-01-23 (모두 수고..) 21:03:46

은화주는 연휴 잘 쉬고 있을까? 일단 난 집이야!! 갱신 살짝 해놓을게!

157 은화주 ◆tWJvFsTYF2 (u.ZMHl2D.I)

2023-01-25 (水) 15:59:30

안녕!! 좋은 오후야! 나는 꽤나 바쁜 연휴를 보내고 ㅎㅎ 어제 잠도 늦게 자버렸다 살짝 비몽사몽하네
퇴근 후에 늦지 않게 답레 작성할게요 갱신이야~

158 우주주 (HuhBn7rjGw)

2023-01-25 (水) 19:05:35

정말로 바쁜 나날을 보냈구나. 괜찮을지 모르겠어. 은화주.. 아무튼 답레는 천천히 올려도 괜찮아!!

159 은화주 ◆tWJvFsTYF2 (2OOm.6s8E.)

2023-01-26 (거의 끝나감) 08:53:38

어제 병원가고 어쩌구 하다가 기절해버렸다... ㅋㅋㅋ 우주주 먄...

160 은화 - 우주 ◆tWJvFsTYF2 (2OOm.6s8E.)

2023-01-26 (거의 끝나감) 18:31:10

"나는… 나는 얼 그레이~"
카디건의 소매 부분이 늘어뜨려지면서 아래로 끌린다. 은화는 그 말을 하면서 소파 뒤로 고개를 젖혀 돌려 우주쪽을 바라본다.
"부탁해용~"
검지로 총 쏘는 시늉을 하더니 갑자기 한 손으로 하트를 만든다. 검지와 엄지를 구부려 하트를 만들려 했지만… 두 손이 아니라 반쪽짜리가 되었다. 주정뱅이마냥 허술하다.

"선배~ 빨리 와~ 목 떨어지겠다~ 으아아."
악, 께꾹 하고 죽은 시늉을 내다가 재미없어지면 바로 리모콘을 들어 영화를 튼다.

영화가 시작된다. 첫 장면은 어느 목이 늘어진 추레한 런닝을 원경에서부터 서서히 클로즈업 하는 걸로 시작한다. 카메라가 런닝 한 벌만을 비추고 있는 와중, 배경에서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아침의 분주한 가정집의 소리는 등교 준비중인 학생과 그 부모로부터 시작해서, 부모로 추정되는 남녀 둘이, 대뜸 난데없이 침실에서 부부관계를 가지는 소리가 살짝 스쳐지나가듯 나오다, 갑작스런 돌풍으로 런닝이 날아가는 것으로 작은 모험이 시작된다. 런닝은 쓰레기차에 실려 그대로 실려간다.

"정말 시작하자마자 예술영화라는 티를 팍팍 내네. 앞으로 전개가 어떨까? 맞춰볼래? 일단 난 해피엔딩이다에 한 표 할 게."
은화는 약간 재미없는 듯한 표정이지만, 갑자기 내기를 제안하면서 표정이 밝아진다. 약간 장난기 묻어나오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는 벌칙 내기를 뭘로 할까, 흐흐."

161 우주 - 은화 (XsmpZesq56)

2023-01-26 (거의 끝나감) 19:20:05

얼그레이를 말하는 것에 우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얼그레이 티백을 꺼냈다. 이내 부엌에서 물 끊는 소리와 함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달그락. 달그락. 그 와중에 검지로 총 쏘는 시늉을 하는 듯 하다 하트를 만드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작게 숨을 내쉬면서 자유로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서 그 반쪽을 만들었다. 물론 딱히 좋아한다거나 그런 표현은 아니었다. 혼자 저렇게 두면 무안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맞춰주는 것일 뿐이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그는 다시 차에 집중했다.

이내 따끈따끈하게 김이 올라오는 얼그레이 홍차를 컵에 담은 후, 그는 자리로 돌아갔고 그 컵을 은화에게 내밀었다. 영화가 시작되는 타이밍은 딱 그런 느낌이었다.

런닝을 클로즈업 하면서 배경에서 소리가 들려오고 여러모로 분주한 분위기. 그 와중에 갑자기 뜬금없이 들어간 것 같은 그런 소리가 들려오자 우주는 절로 고개를 갸웃했다. 저런 소리 막 넣어도 되는건가? 그런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하며. 하지만 문제가 없으니까 여기 올라온 거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우주는 막 들려오는 은화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내기를 하자고 하면서 네가 먼저 해피엔딩이라고 하면 나는 배드엔딩밖에 할 것이 없지 않아? 뭐 좋아. 그럼 나는 배드엔딩으로."

딱히 별 상관은 없다는 듯 그는 태연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화면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그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녀 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린 후에 태연하게 이야기했다.

"별 재미가 없으면 그냥 다른 영화를 봐도 되지 않아? 아니면 내기 때문에 이걸 끝까지 볼 참이야? ...물론 보겠다면 나야 상관없긴 한데. 아니. 그보다 대체 뭘 하려는거야? 너."

살짝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주는 은화를 빤히 바라봤다. 흐흐라고 웃는 모습에서 아주 살짝 불안감을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어제 병원...그리고 기절? 아이고. 고생이 정말로 많았어! 은화주!!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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