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0098>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5 :: 1001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2023-01-06 00:53:55 - 2023-01-09 03:01:49

0 이어지는 한파 ◆afuLSXkau2 (c/Xa0pVE1.)

2023-01-06 (불탄다..!) 00:53:5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288 쥬데카 (ZD303HnYlQ)

2023-01-07 (파란날) 22:32:26

동료들이 방 안을 뒤지는 걸 가만히 보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지만. 네가 나서지 않아도 다들 찾아야 할 것들을 찾아내는 듯싶었다. 저기 지금 네 앞에 보여지는 영상만 보더라도 그렇잖은가. 어쩌면 네가 해야 하는 건 가만히 있는 것일지도. 솔직히 눈 앞에서 흘러가는 영상들을 보면서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를 알 수가 없었다. 할 말도 떠오르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그런 상황.
그저 떨리는 손으로 다른 영상을 재생하려는 듯한 제의 모습을 보다가 그의 손목을 덥썩 붙잡으려고 한 게 전부였다.

"내가 하죠."

가능하다면 너는, 제가 확인하려고 했던 영상을 직접 재생해 보려고 했을 터다, 재생하기 전에 이게 맞냐며 되묻기까지 하면서.

28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2:33:15

>>271
너여… 너를 문다..! 우리의 제와와는 변온동물 소리에 동공을 좁히고 으르릉! 하고 목에서부터 짐승이 긁어내듯 울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오래 가지 못했지요. 당신의 케르스트너 소리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핸드폰을 꺼내 번역기를 켭니다. 우리의 파파고는 근미래 세계관에서도 여전히 일부 왈도체를 쓸까요? 아니오.. 그랬더라면 공용어는 망했을 겁니다.

《번역 결과 - 헬무트》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이스마엘, 내 딸. 이렇게 편지를 적는다. 말주변 없는 아비라 두서 없으니 부디 양해해다오.
그래, 드디어 네가 성인이 되는구나. 네가 상자에 있을 적엔 그리도 작았는데, 영원히 작을 것만 같던 아이가 벌써 이리 자랐단 것에 마음이 뒤숭숭하다.

(중략. 자라가던 네가 이리도 사랑스럽고 어엿한 여인이 되었으나 남자나 여자를 들이는 건 아직도 반대라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네가 가디언즈가 되고 싶지 않노라 이야기 했을 적이 기억나니?
나는 그 당시 화가 난 게 아니었단다.
너는 너는 누구보다 국가에 충성하는 마음이 컸고, 세븐스에 대한 반발심이 큰 아이었으니 말이다.
그래, 국가의 표본이라 해도 좋을 정도였지 않니.
그런데 네가 그 길을 스스로 버리겠다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뺨은 아물었지만 마음은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네가 내 친딸이 아니라는 건 너도 어렴풋이 눈치챘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는 너를 단 한순간도 데려왔기에 키우는 존재로 생각한 적이 없다.
네가 내 친딸이 아니기 때문에 뺨을 쳤던 것도 아니다.
너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내 가족이다. 그 사실을 기억해주렴.
네게 미숙한 감정을 표출하고 말았던 점은, 지금 다시 사과하고 싶구나.

(중략. 이스마엘이 내가 친딸이 아니라서 이렇게 개패듯이 패? 당신처럼 날 소모품으로 보는 건 아니고? 라고 외쳤던 사실에 많은 충격을 받았는지 그 부분만 꾹꾹 눌려 쓰여있다..)

내 고해를 듣고 네가 나의 길을 선택해주던 날, 나는 네게서 가능성을 본 듯싶다.
내 인생에 대한 속죄가 아닌, 널 위한 이상향을 만들고자 하는 가능성 말이다.

(중략)

이스마엘, 영원한 것은 없다. 너는 언젠가 이곳을 떠나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 편지를 열었을 때, 너는 나를 떠나 독립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네가 만일 어느 곳에 들어가든지 명심하거라.
임무 중에는 조금의 감정이라도 가져서는 안 된다. 그 감정이 대단한 행운으로 다가왔다고 해도, 세상은 행운만 있는 법이 아니니까. 무언가 일이 벌어지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든, 무엇을 했든, 무슨 사연이 있어 보이든 그 인간이 저지른 결과를 바라봐야지 사람을 사람으로 보면 안 된다.

……한편으로는 나는 네가 이렇게 감정과 이성을 분리하는 날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네가 나처럼 무뎌지는 날이 올까 두렵다. 네가 그렇게 된다면 더는 내가 너를 지킬 수 없는 순간이 도래한 뒤일 테니.

끔찍한 말만 하여 미안하다. 그렇지만 이스마엘, 너도 알지 않니.
우리는 세븐스라는걸. 조만간 내가 접선하는 레지스탕스에 너를 추천할 생각이다.]




《번역 결과 - 이스마엘》
[구텐탁, 그곳엔 이제 전파가 닿습니까?
녹슨 안드로이드는 이제 구동을 시작했을까요?

이곳의 생활은 안온합니다.
평온함이 과분하고 언젠가는 깨질까 두렵지만, 응당 주어진 것이기에 현재를 즐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짐이 무색하게도 고뇌는 여전히 이어집니다.
제가 이 고뇌를 이겨낼 수 있을지 감히 의문이 듭니다.
이겨내지 못한다 해도, 다른 방식으로나마 선택하였노라 생각하기로 해도 두렵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와 저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영원한 것이 없다면 이상향도 영원하지 못하다는 걸까요.
절 위한 이상향은 무엇입니까?

어느 순간부터인지 저는 이상향, 이 세글자가 두렵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이 뒤틀릴까 두렵습니다.
그렇게 이상향이 더러워질까 공포가 나를 좀먹습니다.
이미 뒤틀린 아버지의 시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거기에 계셨습니까.

저는 아버지를 봤을 때,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위해 한번 이상향을 버렸는데, 두 번이라고 버리지 못할까요?
그것이 두렵습니다.

바람이 떠돌이의 발에 닿지 않습니다.
나는 길을 잃었습니다.
이정표를 찾았지만.. 두렵습니다.
이 사람에게 이상향이 무거운 것이라면.
혹은 우리의 이상향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래서 혼자 짊어지고자 합니다.
변절자의 길을 걸은 주제에 망설이며 더 변절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는 것이 어리석음을 깨닫기 전에.
저지르고자 합니다.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흐음.
적어도 이스마엘에게 새로운 이상향이 생겼고..
그게 킬보드에 연관되는 일입니다만.

축하해요!
아무튼 당신은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마엘은 노트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요!

290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2:35:09

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스마엘이 데리고 있던 세븐스가 혀가 잘려있답니다아~

291 선우주 (oy0nJkAU1.)

2023-01-07 (파란날) 22:37:55

>>290 이런..이해를 잘못했네요..이스마엘이 현재 머무는 곳이라고 하길래 동료들을 다 죽었으니 당연히 이스마엘이라 생각했어요

292 레이먼드 (VyHyXycrUc)

2023-01-07 (파란날) 22:38:19

"...누군가 헬무트의 자리를 참칭하는군. 그러기 딱히 좋은 자리도 아닌데 말이야."

녀석이 상실한 점을 파고들어서, 그걸 이용하려는건가?
뭐 괜찮은 작전이긴 하다만 그게 당하는 쪽이라며는...

"이야기가 다르지."

어찌되었든 영상에 비춰진 녀석, 그 녀석에게 가서 총알을 몇 발 박아주면 상황이 좀 개선될지도.
혹시나 모를 상황에 장비를 미리 챙겨둬서 다행이었다.

"상황 봐선 대규모 교전도 고려해봐야겠는데. 다들, 몸은 풀어 뒀지?"

29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2:41:25

>>274 >>287 >>288
라라시아의 말에 제의 시선이 옮겨집니다. 안타깝게도요, 그러니까.. 음.. 헬무트는. 제가 알고있는 헬무트는..

"……."

후들후들 떨던 제가 머리에 손이 얹혀질 적, 무심하게 얘기하는 모습에 안심하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때려 부수고 데려와준다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그 부술 사람이 누군지 알고는 있지만 어찌 말하겠나요.
네.. 알고 있지만 어찌 말해요. 이것의 입은 영원히 봉해질 텐데.

제의 떨림이 점차 멎더니 제는 입술을 꾹 다뭅니다. 언제 이런 걸 만들었냐면요.
얘랑 같이요.

자매-는.. 그러니까, 아직 생각하고 싶나봅니다. 선우룰 휙 쳐다보지만 적어도 날카롭게 쳐내지 않아 다행이지요.
그리고 진정하기가 무섭게 제는 골머리를 앓습니다. 이 미친 인간들을 끌고 슬럼까지 가라고요?
괜찮아요, 제. 당신의 입담도 만만치는 않답니다….

영상을 뒤적거리기 위해 제가 움직이다, 손목을 붙잡히자 순간 몸을 떱니다. 꼬리가 바짝 서더니만 쥬데카를 보며 입술을 꾸욱 다물다 못해 꽉 깨뭅니다.

"……그래."

그래요, 쥬데카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지요.
쥬데카, 이건 개인적인 다이스인데요.

1부터 2까지 한번 굴려주시겠어요?

판정 하나만 하게.

294 쥬데카주 (ZD303HnYlQ)

2023-01-07 (파란날) 22:42:16

굴러라 다이스야
.dice 1 2. = 2

295 레이먼드 (VyHyXycrUc)

2023-01-07 (파란날) 22:44:17

>>289

"야, 야. 물지 마. 물어봤자 맛 없어, 임마."

그리 마치 물려는 치와와 달래듯 손사래를 치며, 시선은 편지 내용에 고정되어 있다.
흠, 이거... 몰랐던 사실이 한둘도 아니고 이렇게 뭉탱이로 쏟아져 나오니 명쾌하다기보단 오히려 더 복잡한 기분이다.

"헬무트. 그가 직접 이스마엘을 여기에 소개했다고? 놀랄 노자로군. 아, 하필 내가 여기에 와가지고."

그러나 뒤로 이어지는 내용엔 전혀 농담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이런 길을 택했다... 이건가.

"...돌았군."

296 레레시아 나나리 (C6DPVtkTWI)

2023-01-07 (파란날) 22:52:14

자매는 어느 말에도 쉬이 답하거나 말하지 않는 제를 보고 되묻거나 다그치지 않았다. 레레시아는 그저 주변의 수색 경과에 신경을 돌리고. 라라시아는 제의 상태가 크게 나빠지지 않도록 케어를 이어간다.

노트북에서는 앞서 나온 것과 다른 시간대의 영상도 있었다. 그 중에는 이스마엘이 수색팀을 괴멸시킨 것을 보고된 영상의 "원본"도 있었다. 그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닮았지만 억양이 전혀 다른 목소리에 레레시라는 미간을 다시 찡그렸다.

"인간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생물이야..."

나직히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긁어모은 듯한 증오가 얼핏 비쳤다.

라라시아 역시 영상을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 라라시아가 반응한 부분은 오늘자 영상의 다정한 목소리와 이스마엘을 아가씨라 부르는 정체 모를 목소리들이었다.

"으! 목소리 한 번 귀가 썩어들어갈 정도로 들쩍지근하네. 게다가 저 나실나실한 것들은 뭐야. 혓바닥을 뽑아서 길바닥에 던져버릴라..."

그렇게 각자 표현을 하면서 다음 영상에 시선을 둔다. 봐야 할 것은 봐야 했으니.

297 신디주 (eij6hyYwpo)

2023-01-07 (파란날) 22:55:08

쌓인 걸 읽어보고 왔는데. 음. 한 번 타이밍을 놓쳐버리니 어디에 반응을 적어야 할지...

298 선우주 (oy0nJkAU1.)

2023-01-07 (파란날) 22:55:12

이번 반응은 패스할게요..

29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2:56:48

쥬데카가 확인한 영상의 날짜는 수요일입니다.

화려한 정원 안의 티 테이블이 어색한지 테이블 위, 이스마엘의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것이 꼬물거립니다.
누군가 자리에 앉습니다.

"에르베르토가 널 찾던데, 뭐, 조금 늦어도 되겠지. 아가, 몸은 좀 어떠니?"
"괜찮습니다."
"그래, 나는 너희와 같은 레지스탕스가 진절머리 날만치 싫지만 넌 헬리의 딸이지. 대화를 하고 싶구나. 물어보고픈게 있니?"
"가란, 당신은 아버지와 어떤 관계였길래 당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저버리는 겁니까?"
"……."
"……."

어색한 침묵이 이어집니다. 가란이라 불린 남성이 눈을 가늘게 뜹니다.

"너어, 뭔가 알고 있구나. 그렇지?"
"음, 약간은 압니다."
"그이가 나를 뭐라고 하디?"
"친구. 그런데 믿지는 않았습니다."
"왜?"
"아버지와 저는 클라우드를 공유하니까요."
"뭐?"
"그러니까- 음- 다 봤다고요."
"대체 왜?"
"그게- 저는 사망신고가 됐으니 뭘 만들 수 없으니 말입니다."

앓는 소리가 납니다.
은발 머리의 남성이자 가란이라 불린 자는 "헬리는 죽어서도 날 괴롭혀."라며 앓더니 한숨을 푹 쉽니다.

"……그래! 네가 생각하는 게 얼추 맞을 테지."
"음."
"그렇지만!"

가란이 쿵! 하고 테이블을 내리칩니다.

"외사랑이었단다. 그이 마음엔 내가 없었어."
"그게……. 이유가 됩니까?"
"물론이지. 그이 마음엔 오로지 이상향 뿐이었거든. 허구한날 이상향 뿐이었어. 술을 그렇게 처맥였던 날에도 이상향 이상향 했다니까?"
"..음, 이해합니다. 아버지는 그런 분이셨으니까요."

가란은 손을 들어 얼굴을 덮어 가립니다. 내가 딸뻘되는 애한테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었나 봅니다.
가란은 한숨을 또 쉬어버립니다.

"뭐, 그래서 나는.. 나는 그래서 네가 몸담았던 곳이, 나아가서 세븐스가 싫단다. 진절머리 나, 전부 멍청하고 어리석어. 그 사상 때문에 다 뺏겨놓고 스스로를 내던져놓고, 결국엔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내 주변에서 사라져버려. 나는.. 나는 그게 싫단다."
"……."
"모든 사람들이 혁명을 받아들이진 않는단다. 모두가 죽음을 의미있게 생각하지도 않고. 자칫하다 헬리처럼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 남겨진 사람들은..? 그래서 나는 혁명이니 뭐니 떠드는 것이 싫단다. 너희의 이기심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있잖니. 그렇지만 나도 이기적이지."
"무슨 뜻입니까?"
"내가 그 이상향에 결국 동조하고 있었구나 싶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결국 나 또한 세븐스를 마음 깊게 담고 그것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후계자에 올릴 생각을 했고, 결국 사라질 것이 자명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지금껏 내가 걸어온 길이 피에 물들었음을 깨달았을 때, 내가 그런 걸 괴로워할 자격이 없음을 알게 되잖니?"
"가란."
"그래서 나는 이상향을 이해하기 싫어. 그러니 날 용서하지 말거라. 내 이기심 때문이란다, 내가 비참해지잖니."
"……."
"……이런, 내가 말주변이 없어 곤란하게 만들었구나. 말벗이 필요하다면 션을 불러주마."
"아니,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기쁩니다."
"정말이니?"
"물론이죠. 차나 한잔 할까요?"

시점이 단숨에 변합니다. 금방이라도 멎을 것 같이, 목이 졸린 듯 거친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힉……. 히익-"

손으로 눈을 덮어 가렸던 것인지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쓰러지는 것처럼 시야가 넓어집니다. 부스럭거리며 몸을 뒤트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흐흐, 흐흐흐흐… 으흐흐.. 아, 아악.. 흐흐.."
"삶이 많이 고달팠나 봐요. 지금껏 이런 반응은 처음인데."

이건 가란이라 불렸던 남성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히익- 이, 이게, 으흐흑, 무슨, 흐으-"
"괜찮아요, 조금만 참으면 나쁜 기억은 모두 잊을 수 있을 거예요."
"아- 히익- 힉-"
"옳지. 조금 더.. 옳지."

됐다.
이스마엘이 흐느끼듯 웃고 탄성을 내지르며, 시야가 단숨에 밝아집니다. 한참 몸을 뒤틀다 거울을 마주 보는지 누군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히익- 힉-"
"안녕."

그리고 레이먼드가 말한 '아버지를 참칭하는 사람'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빛에 가려져 머리카락과 눈만 보이지만, 흰 백발과 붉은 눈이 이스마엘과 비슷합니다.

"클라우드로 모든 걸 바라볼 쥐새끼들."

남성의 손이, 이스마엘의 머리카락을 쓸어줍니다. 거울 부분에 드러난 이스마엘은.

─ ??????
확인 불가 판정입니다, 애석하게도!

화면이 암전됩니다.


제의 얼굴이 파리하게 질려있습니다.

《조건 충족. 반응레스를 뒤로 장소를 이동해 2차 수색을 시작합니다. 준비해주세요.》

300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2:56:57

여기부터 하면 될 거야~ :3

301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2:59:12

뭔가 좋은 반응 더 좋은 진행을 하고 싶은데
내가 손이 느려 괴롭다..

괜찮아 이젠 분량 커트쳤어(대체)

302 쥬데카 (ZD303HnYlQ)

2023-01-07 (파란날) 23:09:58

또 다시, 현재와 과거가 혼재된 듯한 영상을 눈에 담던 너는 결국 화면이 어두워지자 눈을 돌렸다. 솔직히 말하면,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었던지라.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일까. 모든 걸 알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까.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었으려나.

"찾아볼 걸 전제로 한 일들이라..."

조롱하는 듯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너는 몸을 돌렸다. 더 이상 여기서 볼 건 없겠구나. 있다고 해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303 레레시아 나나리 (C6DPVtkTWI)

2023-01-07 (파란날) 23:12:06

다음 영상이 재생되고. 가란이라 불린 남자와 이스마엘이 대화를 하고. 가쁜 숨소리가 지나... 들려오는 목소리. 그건 가란의 것이 아니다. 그럼 누굴까. 하얀 머리에 붉은 눈을 가진 저것은.

"...야. 이번엔 취향 아니냐?"
"레레. 내가 아무리 밑바닥 취향이래도 썩은 건 안 건드려."
"정색하긴."

짧은 대화를 뒤로 본 것들을 다시금 정리한다. 이제 여기에서 볼 것들은 다 본 듯 하니. 레레시아가 방을 다시 살필 적. 라라시아는 제의 안색을 살피고 손을 볼을 감싸며 묻는다.

"제제 군. 얼굴이 희네. 나갈 수 있겠어? 힘들면 업거나 안아줄 수 있는데? 이래뵈도 체력은 좋아. 나."

이동하는 것에 도움을 줄까 묻기만 할 뿐. 남으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리 말한들 듣지 않을 것을 알기에. 생글 웃는 얼굴로 묻고 창백해진 얼굴을 계속 쓰다듬어주었겠지.

304 ◆afuLSXkau2 (csBIzfi6mo)

2023-01-07 (파란날) 23:12:22

하지만 이스마엘주. 지금 충분히 진행 잘하고 있는데요! 저보다 더 잘하는 것 같은데!!

305 선우 (oy0nJkAU1.)

2023-01-07 (파란날) 23:17:25

"이봐 용! 정신차려!"

얼굴이 파리하게 질린 제를 다그친다.

"영물이라는 놈이 두려움에 빠지면 어쩌자는 거야!"

이스마엘도 이 녀석도 정상인 상황이 아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밝혀내야한다.

306 신디 (eij6hyYwpo)

2023-01-07 (파란날) 23:24:50

영상은 내가 모르고 있던 너의 모습을 비춘다. 어쩌면 네가 감추려고 노력했을지 모르는 과거를 짚어가며 화면이 바뀌면, 오늘로 온다. 신디는 창백해진 얼굴로 마지막 영상을 지켜본다. 이게 다 뭐야, 그 말을 내뱉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고, 떨리는 제 손을 감추기 위해 주먹을 쥔다. 당장 너에게 달려가지 못하는 것은 고통이었다.

307 레이먼드 (VyHyXycrUc)

2023-01-07 (파란날) 23:24:51

"...답 나왔네."

어느 새 챙겨온 것인지, 방탄복과 돌격소총을 이미 장비한 채로 다시 현장에 돌아온다.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도록 말이다.

"확인된 대상 추적해서 싹 다 쓸어버리고, 우리 걸 되찾아온다. 작전에 이의 있는 사람?"

308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3:25:27

지금부터는 단판성이야.
단 두 턴만에 끝날 수도 있고, 한 턴만에 끝날 수도 있어.

Q. 왜요?
A. 내가 4곳이던 수색장소 2곳으로 줄여버려서.

30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3:33:11

지금까지 정리한 것을 취합해봅시다.

《정보 정리》
1. 이스마엘이 지금껏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긴 했다.
2. 킬보드와 편지로 보아 현재 이상향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인 듯싶고, 오히려 새로운 이상향에 들여서는 안될 것을 스스로 처리하려 하고 있었다.
3. 과거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스마엘은 오래 전부터 이 이상향을 꿈꿔온 것 같다.
4.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이 탈주의 이유가 아니라 제 3자의 습격이었다. 이스마엘은 지금 '어떠한 상태'에 놓여있다.

《특이사항》
1. 노트북에서 맨 처음 확인한 영상에서 마주한 '지나가던 슬럼의 늙은이'의 의상이 이스마엘의 옷장에 있는 것과 동일하며, 이 남성의 이름은 '가란'이다.
2. 가란은 헬무트와 어떠한 관계가 있었고, 현재 이상향을 긍정하고 있다.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나? 그런데 이 사람은..
3. 가란과의 대화로 보아 이스마엘의 아버지를 참칭하는 자는 '에르베르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된다.
4. 누군가 이스마엘의 곁에 있다. 그것도 둘이나! 제 3자일 가능성이 있을까?
5. 현재 이스마엘이 제정신일 확률은 낮아 보인다.

약물 유통의 경로를 조사하기 위한 장소로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는 당신들을 흘긋 쳐다보다 눈을 감습니다. 다그침과 어르고 달래는 모습에 혼자 갈 수 있고 괜찮다며 몸을 일으키고, 워프실로 가자 허망하게 중얼거립니다. 안타깝게도.

"..."

참으로 안타까웁게도.
황제의 기는 모두 꺾여버렸군요.

션이 살아있어. 쥬데카는 들었을지도 모르는 중얼거림이 개인실의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에 허망하게 묻혀버립니다.



아! 워프 게이트를 타기가 무섭게 슬럼이 드러납니다. 누군가에겐 익숙한 곳, 그리고 고향인 곳!
어두운 하늘, 원색 계열의 네온사인, 좋지 않은 냄새, 텅 비어버린 골목, 낡은 집이었을 곳, 괜히 음산한 느낌이 드는 곳..

많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 <에반데 찬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합니다.
캐릭터 당 3번, 남아있는 찬스를 뒤집어 질문할 수 있고, 자동차감으로 행동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대신, 모든 찬스를 소모할 경우 행동 만회를 할 수 없습니다.

찬스가 하나라도 남아있는 경우, 슬럼 시나리오 뒤의 '돌입' 파트에서.
제가 제법 좋은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탐색할 곳을 정합니다.

> [세븐스 부랑자가 모여있는 곳]
> [골목 깊은 곳, 전투가 벌어진 장소.]

지금부터 제를 동행하실 수 있으나, 단 한 곳에서만 동행할 수 있습니다.
루트가 갈릴 수 있으니 상의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1시 57분까지 받습니다.

310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3:36:10

<상태 및 기본 제공 힌트>

- 현재 제는 무리하지 않기로 한 듯싶습니다.
- 세븐스 부랑자가 모여있는 곳은 경계심이 강합니다. 행동 하나하나를 주의하십시오.
- 골목 깊은 곳은 말 그대로 깊습니다. 무엇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경계를 늦추지 마십시오.
- 무엇을 믿고자 하십니까?
- 무엇을 보고자 하십니까?
- 무엇을 원하십니까?

311 레이주 (VyHyXycrUc)

2023-01-07 (파란날) 23:43:44

어디로 가야 하오

31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3:44:35

>>311 궁각 잘재시오...

313 쥬데카주 (ZD303HnYlQ)

2023-01-07 (파란날) 23:48:05

아 벌써 시간이
일단 저는 골목 쪽을 갈 거고... 제는... 같이 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해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쪽입니다.

314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3:48:24

>>313 응응, 확인했어!

315 선우 (oy0nJkAU1.)

2023-01-07 (파란날) 23:52:47

용의 기가 완전히 꺾인 모양이었다. 제의 행동을 보고 눈을 잠시 감았다가 뜬다.

"내 눈앞에 있는 자가 와룡인지 뱀인지 모르겠군. 부디 전자이길 바란다."

그를 흘겨보고는 아공간으로 들어가 부랑자의 모습으로 변장한다.
얼굴에 흙먼지를 묻히고는 검은 염료를 희석해서 얼굴에 묻혔다.
다 떨어진 낡은 외복을 여러겹 겹쳐서 입는다.

구걸을 하기 위한 돗자리와 검은 모자를 쓴다.

완벽한 부랑아의 모습이 되었다.

워프 게이트를 타기가 무섭게 슬럼이 드러난다. 선우는 자신의 마을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하늘, 원색 계열의 네온사인, 좋지 않은 냄새, 텅 비어버린 골목, 낡은 집이었을 곳, 괜히 음산한 느낌이 드는 곳.

선우는 부랑아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향해 돗자리를 깔고는 모자를 뒤집어 놓아 구걸하는 흉내를 내었다.
그리고 다른 부랑아들에게 물었다.

"제가 이번에 새롭게 와서 인사를 좀 하고 싶습니다. 혹시 왕고는 어디계실까요?"

의심을 덜기위해서 일부로 부랑아인척 연기를한다.

316 쥬데카 (ZD303HnYlQ)

2023-01-07 (파란날) 23:54:31

워프 게이트를 넘어 도착한 곳은 이미 한 번 왔던 기억이 있는 장소였다. 그리곤 남아있는 기억 때문에라도 너는 후드를 뒤집어쓰고 주변을 둘러본다. 확인할 만한 장소는... 저기 부랑자들이 모여 있는 장소나, 누가 봐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해 보이는 골목의 안쪽... 굳이 따지자면 후자가 위험해 보이지만. 이미 무슨 일이 있고 난 뒤의 장소라면 오히려 안전할지도 모르겠다.

"저는 저 골목 안쪽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 무리하지 말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차하면 도와줄 사람이 많은 편이 좋겠죠. 그렇게 덧붙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캄캄할지도 모르는 골목으로.

317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ugInUW4jR2)

2023-01-07 (파란날) 23:56:36

룰루.. 12시까지 연장해보실까~

318 ◆afuLSXkau2 (csBIzfi6mo)

2023-01-07 (파란날) 23:59:30

자. 이제부터가 보아하니 핵심인 것 같긴 한데..

319 레레시아 나나리 (C6DPVtkTWI)

2023-01-07 (파란날) 23:59:46

워프실로 향하는 제의 뒤를 라라시아가 총총 따라간다. 힐끗 안색을 살펴보고. 손을- 손 잡듯이 잡아주려 한다.

"혼자 가면 길 잃어. 그리고 심심할 거야?"

이후 레레시아도 워프실로 가 워프를 타고 이동한다. 자매에게 슬럼의 분위기는 익숙한 듯 낯설다. 빈민가보다 깊은 무언가가 일렁이는 듯 했으니. 부랑자가 모인 곳을 가느냐. 전투가 벌어졌던 골목이냐. 두 선택지 중 레레시아는 고민도 없이 골목으로 돌아섰다. 라라시아는 제를 보고 물었다.

"현장에 대해 잘 아는 네가 있으면 조사에 도움이 되겠지 싶은데. 갈래?"

무리는 안 시킬 테니까. 라라시아가 말하고 레레시아는 선택을 기다리듯 지켜본다.

320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00:49

땡땡땡, 주어진 값을 드리겠습니다~

321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01:58

《세븐스 부랑자가 모여있는 곳》

더 깊은 곳으로, 더, 더..

아.

많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본디 슬럼이란 그런 곳이지만 세븐스가 모여있다면 특히 비참하기에.
집이 있어도 집이 아닙니다.
길거리가 오히려 집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시체를 곁에 두고도 장례를 치를 수 없고, 병에 걸려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팔아치워 생계를 유지한다면 모를까.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있고, 드럼통에 아무렇게나 주운 무언가를 태우는 모닥불 너머로 당신을 경계합니다. 무언가를 가만히 안고 있던 10대 소녀가 쭈뼛거리다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좋은 옷, 말끔한 모습.. 아마 훑어보며 무언가를 재간해보는 듯싶습니다. 누군가는 당신을 보고 경계하다 후다닥 사라집니다. 땅에 주사기가 떨어져 있습니다. 약쟁이 하나가 숨이 넘어갈 듯 웃더니 도망치려 듭니다.

"히익- 힉- 흐흐, 으흐흐.. 아하하하!!"

저런! 약쟁이는 원래 대화가 통하지 않지요!
...아하, 약쟁이요?

한편 선우는 부랑아 사이에서 왕고를 찾았습니다.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었지만, 글쎄요.. 무언가를 가만히 안고 있던 10대 소녀가 불안한 눈길로 선우를 쳐다보다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를 보내고, 비쩍 곯은 여성은 후우우.. 하고 한숨을 쉬더니 뭔가 툭 던져줍니다. 우와, 초콜릿 바인데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났어요. 먹으면 뒤지겠는데?

"아우우-"

던져주기가 무섭게, 갑자기 개 짖는 소리를 내는 이유가 뭐죠?
뭐야, 미쳤나?

행동하며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탐색을 시작합니다.
굴릴 다이스는 2개입니다.
하나는 1부터 2까지, 다른 하나는 1부터 50까지입니다.
결과값을 미리 공개합니다.

17 이상시 성공입니다.



《골목 깊은 곳, 전투가 벌어진 장소.》

제는 우물쭈물대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잡힌 손을 물끄러미 봅니다. 인간의 것이 아닌 손을 누가 이리 잡아줄까요.
조사에 도움이 될까요?
되어야만 하지요..

날카로운 것에 긁혀 팬 자국, 총탄이 박힌 벽, 핏자국은 지워지지 않고 그때의 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시간이 오래 지났다는 점일까요.
누군가 현장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혹은 쓸만한 것을 주워갔거나...
그래도 의미있는 흔적이 남아있길 빕시다.

아, 한가지 말씀드리지 않았군요, 쥬데카.
이 주변은 개발 중단 구역이 있습니다.
이 어찌 운명의 장난일까요?
길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 주변을 둘러봐도 괜찮을 일이지요.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탐색을 시작합니다.
굴릴 다이스는 2개입니다.
하나는 1부터 2까지, 다른 하나는 1부터 50까지입니다.
결과값을 미리 공개합니다.

합산 37 이상 성공입니다.

쥬데카의 경우 세븐스 다이스를 굴립니다. 1부터 2까지 굴려주시고, 1이 뜬다면 1부터 6까지 하나 더 굴려주세요.

322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0:03:21

날리고 쓰는게 늦어 버려서 아으... 하나 둘로 나뉘었으니
밸런스를 위해서 선우 쪽에 붙었다 하여도 될까요?

323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04:23

>>322 응응, 그럼 이제 반응해주되 여기도 37로 수정할게! >:3

324 쥬데카주 (q4n4Mh6LB.)

2023-01-08 (내일 월요일) 00:07:55

저는 그럼 총 4개를 굴려야 하는 건가요?

325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08:31

>>324 Yes~

326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0:12:00

"..."

드럼통에 쓰레기들을 태우면서 모닥불처럼 만든다. 올해 겨울은 이것으로 버티겠거니 싶었다.

그리고 그때, 선우는 10대 소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은 옷과 말끔한 모습, 언듯보기에도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소녀였다. 선우는 무엇인가 사연이 있으리라 생각하고는 이 슬럼가의 전체적인 상황을 알기위해 그녀에게 다가갔다.

"안녕 꼬마야? 어쩐일이니?"

한편 선우는 왕고를 찾은 선우는 미리 준비해 놓은 컵라면과 초코바를 꺼내어 여성에게 건네주었다.
그냥봐도 뺨이 깊게 패여있을 정도로 말랐다. 기초적인 위생은 고사하고 먹는 것조차 여러움을 겪고 있었다.

선우는 그녀가 준 초코바를 먹는 시늉을 하면서 입 안에 아공간을 펼쳐 그곳으로 집어넣었다.
싸우다가 죽는 것도 아니고 초코바 잘못먹어서 사망은 너무 웃기는 일이니까.

갑자기 그녀가 개짖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개소리 하는 건 선우도 자신있었는 데 설마 개가 없는 곳에서 이정도의 개소리를 낼 줄은 몰랐다.

"저기요, 괜찮아요?"

.dice 1 2. = 2
.dice 1 50. = 25

327 레레시아 나나리 (byOAADUsS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17:33

라라시아의 손은 크지 않지만 요령 좋게 제의 손을 잡아주었다. 골목에 들어설 적에는 잡은 손을 바꾸고 한 팔로 어깨를 감싸 유사시에 바로 지킬 수 있게끔 위치했다. 어깨에 손이 올려질 때. 안심시키듯 작게 토닥이는 손길 있었다.

적막한 골목 안은 오래된 피냄새가 매캐한 스모그와 섞여서 코를 찌른다. 레레시아는 천천히 숨을 쉬고 천천히 사방을 살피기 시작했다, 벽과 바닥. 총알의 흔적과 오래된 핏자국.

인기척...

"라라."
"응."

레레시아는 인기척을 향해 경계를 세우고 라라시아는 제를 감싸며 주변을 살핀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독액의 단검을 만들어 쥔 레레시아가 온 신경을 민감하게 세운다.

.dice 1 2. = 1
.dice 1 50. = 20

328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1:12

그렇게 도망쳤던 이 슬럼에 다시 오게 될 줄이야. 익숙한 장소를 둘러보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던 신디는 나뉘는 인원을 보다 선우의 뒤를 따른다. 그렇게 부랑자들이 모인 곳에 와 모여있는 이들을 살핀다. 장소에 안 어울리게 수상할 정도로 말짱한 아이. 약쟁이 하나. 사라지는 녀석까지. 나 잡아먹어주시오 하는 선우의 행동을 가만 뒤에서 지켜보며 떨어진 주사기를 신발 코로 건드려본다. 어디부터 찾아봐야 하려나. 생각하다 도망치려는 약쟁이를 본다.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에 그런 약쟁이의 뒤를 밟는다.

.dice 1 2. = 2
.dice 1 50. = 49

329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1:28

신디..야..?

330 신디주 (MwKmdyZDTU)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1:31

나메 깜빡..

331 쥬데카 (q4n4Mh6LB.)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1:35

골목에 들어서니 꽤 치열한 싸움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이렇게 된지 시간이 꽤나 지났고 으레 이런 장소에는 챙겨갈 게 있기 마련이었기에 그대로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은... 일단은 접어두는 게 좋겠지, 그보다는 기억을 좀 더듬어야 할지도 몰랐다. 주변에 가볼 만한 장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쪽이었지."

방향을 되살리려고 하면서, 일단은 현장을 한번 훑어보았다. 상처를 입힌 도구가 남아있을까.

.dice 1 2. = 2
.dice 1 50. = 31

.dice 1 2. = 2
1일 경우 .dice 1 6. = 5

332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1:39

신디야.. 말로.. 말로해 신디야...(다이스에 얻어맞음)

333 선우주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4:12

이야..역시 신디!!

334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6:12

>>326
참으로 끔찍한 작태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죽음으로 내몰려 살아야만 하는데, 누군가는 또 그렇지만도 않으니.
세상의 평화라는 것은 쉬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소녀는 좋은 옷, 말끔한 모습으로 차려입은 이유가 있는 듯싶습니다. 당신이 다가올 적엔..

"어디서 왔어. 너, 어디 소속이야?"

날카롭게 받아쳤지요. 소녀의 눈이 경계심에 어려있고, 자세히 보니.. 어라, 이 소녀요. 잘 빼입었다지만 말랐어요. 네, 어떻게든 깨끗하게 몸을 유지하고 옷도 유지해봤지만 결국 슬럼 사람인 듯싶습니다.

한편, 여성이 컵라면과 초코바를 받았을 때 당신을 미심쩍은 눈으로 쳐다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초코바 먹고 죽었다..는 전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여성은 괜찮냐는 말에도 다시금 아우우- 하고 웁니다.

그러자 다른 곳에서, 아우우- 하고 우는 소리가 받아치듯이 들려왔지요.
그 소리에 반응하는 건 당신도 있지만, 소녀도 있었습니다.

10대 소녀는 눈을 홉뜨더니 뒤로 빙글 돌아 도망치려 시도했습니다.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1부터 2까지입니다.

335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7:08

쥬데카, 레레시아.
각각 실패와 성공. 지금부터 인카운터 판정 들어갑니다.

.dice 1 2. = 1 쥬데카
.dice 1 3. = 3 레레시아

336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27:14

와.

337 선우 (Ji.ziqq0po)

2023-01-08 (내일 월요일) 00:34:35

"나? 나는 여기 옆도시에서 살다가 이번에 이곳으로 이사오게 되었어"

선우는 그녀의 답하면서 즉석으로 부랑아를 연기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능력으로 물류 센터에서 일하면서 그럭저럭 먹고 살다가 사기를 당해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선우는 아공간에서 초콜렛 하나를 꺼내어 그녀에게 주었다. 좋은 옷과 깨끗한 몸을 가졌지만 결국 영양실조 상태였다.

"오기 전에 물류센터에서 간식거리들을 훔쳐와서 먹을 걱정은 없는 데 잘 곳이 걱정이네..하하"

슬럼가에서 계속해서 짐승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때, 소녀는 뒤로 돌아 도망치려고 시도했다. 선우는 그녀를 뒤쫓으며 소녀가 도망치는 방향에 아공간을 열어 가둬버리거나 방향전환을 하도록 유도한다. 결국 지그재그로 뛴다면 그 속력은 느어나니까.

.dice 1 2. = 1

338 𝐷𝑒𝑎𝑑 𝑜𝑓 𝑊𝑖𝑛𝑡𝑒𝑟 (DG7gIJ2zYg)

2023-01-08 (내일 월요일) 00:38:00

>>327 >>331
토닥이는 손길에 제의 꼬리 끝이 미약하게 살랑입니다. 오래된 핏자국과 인기척.
레레시아는 사방을 살폈지만 무언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기척 하나는 느낄 수 있었죠. 경계를 세울 적.. 쥬데카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뭐,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닌가요.

부스럭!

레레시아는 빠르게 단검을 치켜들고, 누군가 힉, 하고 숨을 들이켭니다.

"자, 잠깐만요.. 내, 내려놓아, 주세요.. 무, 무서워요."

저런, 누구일까요?
너무 그쪽에만 정신 팔지 말아요.

*

쥬데카는 어느 쪽이었는지 살펴봅니다. 네, 왼쪽으로 꺾어야 해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가면 어두운 길을 빠져나갈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장을 훑기 시작합니다..
벽면을 훑어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합니다. 별다른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다른 건 발견할 수 있었지요. 본디 이스마엘이라면 당신을 집어 던지거나, 밀치거나, 누르는 방식을 썼지요.

그런데 이건 다릅니다.
처참하게 박살난 벽, 영상처럼 쐐기처럼 내리꽂혀 온몸이 작살이.. 났을.. 정보요원, 이스마엘이 쓰기엔 지나치게 공격적인 방식.
이건 이스마엘의 공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무언가 더 알아볼 수 있겠군요.

쥬데카.
우리는 늘 현실에 살고 있지만, 가끔은 꿈 속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골목 너머에서 새하얀 머리카락이 살랑입니다.

"리오."

속삭이는 목소리.

따라갈래요, 쥬데카?
선택의 기회를 드릴게요.

네에, 선택의 기회를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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