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을 쓰기 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할게요. 또 내 탓이니. 내가 잘못을 했니.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다니 등등.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저는 원하지 않아요. 굳이 말하면 현생이나 나이를 먹은 탓에 모두의 여유를 없애버린 현생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약 1달 하고도 2주. 주로 합치자면 여섯 주 정도를 상황을 보고 고민을 했어요. 현재 저희 스레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사실상 거의 정전 상태나 마찬가지에요. 물론 완전 정전은 아닐 것 같지만 오는 사람들도 많이 없어졌으며 그나마 오는 이들도 대부분 현생에 쫓겨서 잘 못 오고 있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순간에만 조금 반짝하는 느낌이며 그 이외에는 사실상 정말로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된지 꽤 오래 되었어요.
그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기서 더 스레를 진행하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도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진행을 하면서도 그때만 잠시 반짝하는 느낌이며 그나마도 오는 분들이 꽤 적은 편이며 거기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여러모로 고민을 하긴 했으나 상당히 진도도 늦어지고 있으며 보스전 역시 늘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는 것을 요 여섯 주간 계속 느끼고... 무엇보다 현 상황으로는 차후의 스토리에 대해서도 제가 많은 타협을 해야만 하고 도저히 현 인원으로는 진행이 불가피해지는 느낌이 될 것 같고... 그것을 맞추기 위해서 또 줄이고 줄이고 고치고 하는 것이 많아질 것 가으며 메인 스토리만이 아니라 개인이벤트때도 그런 현상이 상당히 심화되었고 그 때문에 기존에 준비한 것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스토리를 하면서도 뭔가 냉랭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을 많이 느끼는지라... 오너적 느낌으로도, 캐릭터적 느낌으로도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이대로 하면 서로서로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이끌고 가자면 이끌고 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과연 즐거울까..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도 진행을 하면서 조금 기력 소모가 많아졌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요. 아무래도 지금의 저는 진행스레를 이끌 에너지가 많이 부족해진 모양이에요.
이스마엘주가 준비한 것은 그대로 진행을 하나 스레는 그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끝을 내는 쪽으로 할게요. 그래도 준비한 것은 다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절대로 누구의 잘못이라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보고 쭉 고민하고 최근 분위기나 개인 이벤트에서의 상황까지 모두 보고서 결정한 사안이에요.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 때 접는 쪽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말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굳이 잘못을 정하자면 이 결정을 내린 캡틴이 제일 큰 잘못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허나 그렇다고 제가 이것저것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하면 더 이상 놀이가 되지 않으며 모두에게 스트레스만 될 뿐이며, 더 이상 제가 생각하는 에델바이스가 되지 않을 것 같기에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누구 때문이라니. 내 잘못이라니.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고로 스토리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나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다 풀도록 할게요. 이스마엘주의 개인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마지막 유종의 미로 깔끔하게 끝내는 그런 순간이 되길 바라며...
다시 말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아. 혹시 쟤 때문에? 나 때문인가? 이런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하고.. 현생을 저주합시다. 사실 인원이 잘 모이기 힘든 것이 7할이며 그에 대해서 스토리를 바꾸며 밸런스를 다시 맞추고 이것저것 조정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 2할. 제 개인 기력 문제가 1할. 이런 느낌이 큰 것 같네요.
즐거워야 할 금요일 밤. 이런 공지를 올리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부탁이니 저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쟤 때문에 그런가. 캡틴이 무슨 상처라도 받았나? 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거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없어요. 웹박수로 뭐 크게 날아온 것도 없고. 그냥 단순히 약 6주 정도를 진행하고 이끌고 스레를 보다가 결정을 내린 사안이랍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어느 정도 화기애애한 느낌일 때 정리를 하고 싶어요.
자. 궁금한 거 얼마든지 물어봐주세요. 지금이라면 다 답한다! (설정집, 스토리집 다 펼치며)
P.S - 타스레 보면 이런 말 날아오면 죄송해요. 제가 더 열심히 활동했어야 했는데. 이런 말들 올라오는데 다시 말하지만 그런 거 아니니까 제발 그런 사과는 하지 않아줬으면 해요. 현생이 저에게 사과를 한다면 그건 받겠습니다.
일단은.. 하.. 음... 그래. 현생이 잘못한거지. 지금은 누구나 연말-연초 기력이 없을 때고, 사람도 많이 빠지고.. 보이는 사람만 보였으니까, 응. 어장 닫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할 권리가 없지. 현생이 너무 힘든데 누굴 탓하겠어. 그동안 고생 많았고 힘들었을 텐데 결정 내려줘서 고마워.
이제 본론.
내 이벤트로 마무리를 하겠다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되게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변변찮은 진행 실력도 없거니와, 캐릭터의 과거에서 벗어난다..는 느낌의 스토리가 마지막이 된다니까 되게.. 응. 애매하네. 이건 그냥 푸념이고..
사실 하고 싶은 게 많았어. 내가 조금만 더 기력이 있었다면 레샤랑 같이 오해도 풀면서 대화하고 싶기도 했고, 선우랑 티키타카도 하고 싶었고, 신디랑 같이 돌아다니거나, 아마데랑 서로가 서로의 성별에 혼란을 가지는 전개도 재밌었을 것 같고, 레이먼드랑 다시 영혼의 맞다이도 떠보고 싶었고, 에스티아랑 친구도 해보고 싶고... 그리고 쥬데카랑도 이것저것 서사를 쌓고 싶었는데. 잘 안 됐네.
사과하지 말라곤 했지만 쥬데카주에겐 깊이 사과하고 싶어. 변변찮은 오너라서 미안하고 좋은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953 에스티아가 호캐였군요. 사실 어느 정도 감은 가지고 있었답니다. 에스티아를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954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정말로 고민하고 또 고민한거긴 한데... 갑자기 뜬금없는 날에 모든 것을 끝내기보단 차라리 이스마엘이라는캐릭터의 개인 이벤트로 마무리를 짓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부담 가질 것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부담이 된다고 한다면, 힘들 것 같다고 한다면.. 그냥 멈추는 것도 하나의 정답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셨을테고 이것저것 푸셨으니 마지막으로 내 캐릭터의 서사를 제대로 풀어본다는 느낌으로 부담보다는 마지막으로 한번 놀아본다라는 느낌으로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사람이 적어지면서 이것저것.. 스토리를 깎아낸 것이 너무 많네요. 이를테면 이번 스토리만 해도 각자 흩어져서 각자의 포인트에서 요격전을 하거나 하는 것이 메인이었지만... 사람이 그 정도가 되지 못해서 결국 한 자리에서 전투하는 느낌으로 바뀌었고 그마저도 뭔가 복잡한 느낌이 되었고요. 사실 이것도 핑계긴 할 것 같네요. 그것을 고려하고 수정을 해야 하는 것이 제 일이지만... 차후 그런 것들이 조금 있다보니.. 아무래도 레지스탕스라는 특성상 좀 여러모로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생각했기에 여러모로 음. 네.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최후에 최후까지.. 정확히는 어제 새벽 3시에 자기 전까지 스토리를 다시 가다듬었지만..아무말처럼 보낸 보스 재생실에서 1:1 전투가 이뤄질 것 같고.. 그마저도 사람이 누구 한 명 오지 않으면 더 미뤄질테고.. 그냥 캡틴이 현 상판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크게 스토리를 만들어버린 것이 큰 잘못인 것 같네요. (석고대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다시 말하는 거지만 웹박수로 압박 받은거 1도 없으니 혹시 웹박수 메시지 뭐 이상한 거 받아서 그런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냥 현 상판 상태가..앞으로 제가 생각한 스토리와는 맞지 않은 것 같기에.. 정말 가다듬고 가다듬고 가다듬다가..실패했습니다. (눈물 펑)
에스티아로 이스마엘과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은 저 역시도 마찬가지. 하지만 부담을 가지기보다는.. 그냥 내 캐릭터 서사를 풀어보자라는 느낌으로 편하게 해주세요. 꼭 잘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요. 어디까지나 놀기 위한거고..진행스킬이나 진행방식이나 그런 것이 뭐가 그리 크게 중요하겠나요. 전 그저 제가 웹박수로 미리 봤던 이스마엘의 개인 서사를 모두가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야기 꺼낸거기도 하고... 사실 쩔었어. (눈물)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가 원망하는 것은 현생이란 놈이지. 최근 많이 바빠진 분들이나 잘 안 보이는 분들이나 그런 분들이 아니랍니다. 현생이 제일 나쁜 놈이고 우리가 먹는 나이가 제일 나쁜 놈인 것 같네요. 차라리 이 스레가 일상스레였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헛된 아쉬움만 느껴지고.. 그러면 아무래도 좀 더 여유롭게 갈 수 있었을텐데..(눈물 펑)
사실 시트 닫을 때부터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래도 기우로 지나가길 바랐지만 현 상황이 어쩔 수 없었구나. 나는 캡틴의 의사와 선택을 존중할게. 11월말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준 것도 너무 고생했구. 이렇게 얘기하기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을 테니까. 캡틴은 미안해하지 말아달랬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네. 응. 그래도 일단 지금은 말을 아낄게.
그리고 캡틴은 이셔주의 갠이벤을 끝으로 하자 했지만 나는 이셔주가 갠이벤을 하지 않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갠이벤으로 풀려던 서사는 분명 앞날을 상정한 것도 있을텐데. 그게 그냥 열린 결말이 되어버리면 좀 그럴 거 같거든. 나라면. 물론 진행한다면 언제나처럼 찰싹 붙어서 참여할 거야. 그러니 이셔주도 너무 고민 말고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해주길. :)
사실 이끈 것은 8월 말부터긴 하지만... 그렇기에 저는 일단 마무리르 짓는다면 이스마엘주의 개인 이벤트를 끝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했지만 이스마엘주가 애매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 부분은 정말로 편하게 하셔도 되고... 레레시아주는 다녀오세요.
일단은 고민하고 있어. 지금 당장 내가 그만두겠습니다. 라고 하면 이스마엘은 탈주한 사람이 되는 거고, 그렇게 엔딩이 나버리면 그 부분이 진짜 열린 결말이 될 것 같고, 무엇보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갠이벤 보니까.. 이스마엘이 메리 배드 엔딩의 희생양이 되는지라. 그래서 그 부분은 어떻게든 수습하고 싶어서 어떻게든 스토리는 하고 싶은데..
음, 지금 바깥이고 집에 가는 중이라 반응이 빠르지도 못하고, 긴 내용을 읽고 생각을 적기에는 화면이나 자판이 너무 작아서, 제대로 된 얘기는 10시 넘어서야 가능할 것 같네요. 이셔주랑 대화는... 네, 지금 하는 걸로 하죠. 반응 좀 느릴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굳이 월요일, 개인 이벤트 종료 후에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 쥬를 일선에서 물러나게 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다루는 아이인만큼 제가 결정하고 통보하더라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미 꽤 깊게 관계를 맺은 이셔와 이셔주에게 일방적 통보는 충격이 클 것 같았거든요.
>>969 그러면, 리타이어는 있어도 사망은 없는 게 공식이지만, 배드엔딩의 경우는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 예정이었을지가 좀 궁금하네요.
>>970 미리 좀 이야기를 나눴어야 할 것 같은데 결국 이것도 통보가 됐네요. 미안해요. 일단 제 개인적 사정 때문이지 누구 때문이다 이런 건 아니니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데, 더 이상 쥬가 함께 앞서서 싸우진 못해도 관계 자체는 유지하면서 그렇게나마 남아있는 게 괜찮다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요. 어쩔 수 없다면 끊어야겠지만 생각해둔 바는 없습니다. 이미 마무리가 예정된 이상 의미는 없지만, 시트를 내리게 됐을 때 이셔와 쥬가 쌓은 서사가 증발해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설정으로나마 남아서 도움이 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971 정말 최악의 배드엔딩은 겨우겨우 가디언즈를 무너뜨리긴 했지만 레인의 암약으로 인해 더 이상 세븐스와 비능력자들이 더 이상 화합할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싸움이 끝이 났지만 그럼에도 세븐스와 비능력자들이 계속해서 싸우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리는 엔딩이 될 것 같네요. 이 엔딩의 경우 로벨리아가 자신이 한 일이 모두 의미없던 것일까. 혹은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나았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하고 고민하다가 밤중에 어딘가로 나가게 되고 달빛이 비치는 가운데 어느 한 그림자가 아래로 떨어지는 그런 느낌의 암시가 첨부되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