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네요. 중간에 막히긴 했지만 레레시아의 말에 그렇게 반응하곤 이어지는 라라시아의 말을 듣는다.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겠느냐, 라는 느낌의 이야기에 너는 생각하는 바가 있는지 입을 다물었다. 제대로 밝혀진 거라곤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사실이라곤 처참하게 당한 동료들의 모습과 잔인하기 짝이 없는 행동인 상황에서 그 부분을 일일히 곱씹으며 고민하는 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 걸까.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상황을 판단하는 것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도..."
제대로 아는 게 많은 것도 아니고, 기준도 모호하면서 판단을 하려는 건 오만일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는 고민해봤자 큰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지, 너는 고갤 끄덕이곤 남은 우유를 전부 마신 뒤 컵을 들고 일어서서, 티백을 버렸다.
"잠깐이지만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휴식하는 데 방해가 된 것 같네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티백 감사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휴게실을 나서고자 했다. 대화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으음 좀 빨리 마무리하게 된 감이 없잖아 있긴 한데... 일단은 막레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대화를 더 이을만한 부분도 잘 안 보이고,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살짝 방전된 것도 있어서, 더 늘어지는 것보다는 짧고 굵게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음... 아무튼! 막레로 받아주시면 될 것 같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1. 첫째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1/2차 수색을 끝마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함! 내가.. 쓸데없는 진행은 다 토막쳐냈어. 어제 새벽에도 스스로를 갈아봤다구 응....
1차 수색에서는 에반데 찬스를 쓸 수 없어! 정확히는 차감되지 않아도 한 번씩 물어보면 그냥 내가 힌트를 줄 거야. 그러니까.. 에반데 맛보기라 이 말이지! 어떤 느낌으로 써야 할지 감 잡고, 이런 느낌이구나~ 싶을 거야. >:3
2차 수색부터는 에반데 찬스를 쓸 수 있지만 에반데?가 자동차감 되니까 머리를 잘 써야해. 대신 난이도를 많이 낮춰서, 사실 주어진 대로 따라만 해도 대성공 판정 나온다...
2. 그럼 나머지 날에 뭐함? 님들 나랑 보스전 해야지 ㅋㅋ 다이스에게 비는 것이 좋다. 그런데 1/2차 수색이 조금 빨리 끝났다? 그러면 이제 나랑 '돌입' 시나리오로 들어가는데 들어가고 조금 잘 됐다 싶잖아? 다음날까지 멘붕의 유열 속에서 이벤 재개 기다려야함
그... 미안하다;
그리고 음 흠.. 이게 제일 중요하긴 한데..
3. 이벤트 최소 인원은 2인 부터!!! 인데.. 2인도 안 되는 절망적인 상황이 와도 1인 진행용 지문 준비해뒀어 ㅎ.......
강제하는 건 아니니까 막말로 "엌ㅋㅋ 솔직히 상판 귀찮고 게임이 쪼끔 더 중요하니까 빠질게요 ㅈㅅ합니다~" 하고 안 와도 되긴 함. 나도 사실 일요일에 보스 있다... 내가 3인분 딜격수라 빠지면 조짐..(에델바이스 참치들: 저기요) ㅋ..ㅋㅋ...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첫째날에 수색 끝내려고 한 거야.. ㅈㅅ합니다; 일단 변명 쪼끔 하자면 내가 이벤트 처음 짤 때부터 분량 문제를 보고 캡틴 경험이 있다보니(tmi) 우리 레스주들이 절대 원하는 대로 안 따라오는 걸 알아서... 수색 이벤트 / 보스전 이렇게 호흡 끊는게 낫겠다 싶더라고. 그리고.. 30분간 보스 개패고 와야 하니까 님들 반응 좀 길다 싶은 거+내가 미리 지문 준비해둬서 금방 이을 수 있는 단락이 필요했어..
하여튼 찐으로 1인 진행 되면 1인 다이스로 모든 걸 해결하니까 그 점 유의하고..
4. 맵다 미리 머리박고 사과함 죄송합니다 이번에 갠이벤 끝나면 사과의 의미로 이스마엘 바니걸을 이미 만들었네....
"어찌하여 움직여서는 아니된다 하는 게냐." "……제 씨, 이건 레지스탕스의 의료진이나, 평범한 서포터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에요."
스미스는 안경 다리를 부산스럽게 만지작대다 몇 번이고 고쳐 쓰는 행동을 반복하더니 시선을 왼쪽 아래로 굴렸다.
"의사 그 자체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제 전투의 전자도 꺼내시면 안 돼요."
회복 능력을 가진 세븐스가 모두 달라붙어 어찌어찌 일상을 영위할 수준은 되었지만..
"제 씨, 언제부터 그런 증상이 있으셨어요? 말씀을 하셨어야.." "처음부터." "네?"
제는 자신의 어깨를 손으로 쥐었다. 문드러지듯 쉽게 찢어지는 피부를 뒤로 고개를 내젓는다.
"관객들은 더 많은 피에 환호하지." "그게 무슨.." "여가 '아픈 것'이나 '어떤 병'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런 체질로 만들어졌단 뜻일세. 스스로의 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그렇지만, 이번에 또 부상을 입으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러니까 제발 하루만 더 안정을 취하고─"
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 잘 아는 말이 있네. 고통에 눈을 감으면 안식에 빠져들게 된다."
아주 영원한 밤의 안식에. "고통스럽나요, 그렇다면 눈이라도 좀 붙일까요? 그렇게 되면 안식에 빠져들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