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압전에서는 캐릭터가 보스를 '제압'한다. 점령전에서는 캐릭터가 보스보다 우위를 점령해, '죽이거나, 제압하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섬멸전에서는 캐릭터가 보스를 '죽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돼. 《공통 사항》
모든 보스전은 '누적' 다이스야. n턴 동안 n부터 n까지 다이스를 굴려, 총합 n의 값이 나오면 최종 판정에 성공하는 거지. 단, 인원 수를 고려했을 때, 혹은 시간 관계상 원활한 진행이 필요하겠다 판단이 될 경우 다이스의 결과값에 +n 그리고 최종 총합값에서 -n까지 성공판정, 스페셜 스킬의 경우 2배값 같은 보너스가 있어. 《제압전》
제압전은 조금 다른 게, '스페셜 스킬'을 사용할 수 없어. 대신 총합값 -n / 다이스 결과값 +n의 보정이 있지.
성공할 경우 이점도 있지.
다만, 최종 종합값의 -n의 범위에 들 경우 '특별한 행동'이 없다면 특수 이벤트가 발생해. 참고로 에반데 찬스 사용 가능임!
제압에 실패했을 때 보스는 성공적으로 퇴각하게 되며 2차 제압전을 겸하게 돼. 난이도 상승이란 뜻이지. 《점령전》
점령전은 '특수 이벤트' 판정이라서, 루트를 강제로 뚫지 않는 이상 벌어지지 않아! 총합값의 -n 보정이 없고, 보스가 캐릭터의 공격을 무효화 할 수도 있고, 정해진 값을 초과하면 특수한 처리가 없을 경우 죽어버리는 편이지……. 그렇지만 스페셜 스킬의 경우 2배값으로 쳐줄 수 있어.
예시를 들어볼게.
1턴에서 아스텔이 스페셜 스킬을 썼습니다. 아스텔이 98의 데미지, 에스티아가 100의 데미지, 로벨리아가 93의 데미지를 넣었습니다! (돌려돌려~ 다이스!) 앗... 카시노프가 에스티아의 공격을 튕겨냅니다. or 카시노프는 에스티아의 공격을 받아쳐 로벨리아를 후려칩니다! 그리고 아스텔의 98 데미지가 한번 더 들어갑니다! 촉수가 끊어집니다!
같은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니 주의 바람! 맞아.. 다이스에게 비는 게 좋지..
《섬멸전》
섬멸전은 점령전과 같은 룰이지만, 예정된 보스마다 요구값이 달라.
Q. 보스가 넘 많은 거 아님?;; A. 섬멸전 요구값이 30인데 정해진 다이스는 1~100같은 단판성도 존재하는 편이야.
투덜대긴 하지만 그래도 전달은 해주는군요. 그럼 그걸로 아스텔은 만족하면서 일단은 돌아갈 것 같네요. 어쨌건 전달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니 말이에요. 아스텔은 부상을 당하면 일단 로벨리아에게 착실하게 보고하고 휴식을 취하는 편이에요. 치료가 필요하면 순순히 치료를 받고 말이에요. 다음 임무를 위해서라도 빨리 회복을 하기 위해서 일단 회복에 집중하는 편이랍니다. 레레시아에게는 부상을 입긴 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라는 말 정도는 단말기를 통해서 잔달할 것 같아요. 병문안을 크게 거부하거나 하진 않지만 조금 큰 중상이거나 전염성이 있는 병에 걸렸으면 오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고 아마 조용히 회복에만 집중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염성이 있는 병일 때는 옮을까봐 두렵고 중상은 자신이 그 정도로 다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 이유랍니다.
>>761 전염되는 병은 아마 거의 공통이겠지만. 아스텔도 크게 다친 건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구나. 음~ 그런 연락을 받으면 레시는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한편으론 착잡하기도 할거같다~ 알기 때문에 생기는 미안함과 서운함의 미묘한 콜라보랄까~ 어쩌면 이 부분은 나중에 냉전의 계기가 될 지도? 아닐 수도 있고~
부스터 사용을 연습한 지 벌써 두달이 넘었다. 여러 동료들의 도움과 실전 경험으로 제법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아직 속도를 조금만 더 내면 적의 공격을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이전 전투에서 알 수 있듯 아직 부스터를 사용한 상태로 능력을 사용하는 데에는 미숙하다.
만약 조금만 더 능숙했다면 구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 이들이 너무나 많았다. 더이상의 의미없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훈련과 아이템의 활용은 능숙해져야했다.
소음과 혹시 모를 문제로 인해 마을에서 제법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을의 모습이 점 형태로 조그맣게 보이자 부스터를 오버클럭하여 마을에서 벗어났다. 부스터의 소음이 이전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커지며 열기에 못이겨 덜덜 떨리기 까지 하지만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속도로 움직였다.
그 상태에서 아공간을 소환하기도 하고 그곳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를 반복하며 스페셜 스킬이나 버스트를 사용해보기도 한다.
푸쉬-
바로 그때, 등 뒤에서 불안한 소리가 들리며 부스터의 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망할!!"
안전하게 추락할 장소를 이리저리 몰색하다가 숲 속에 있던 작은 호수를 하나 발견했다. 살았다. 이곳에 빠진다면 일단 살 수 는 있을 것이다.
부스터의 마지막 화력을 집중하여 호수로 돌진했다. 이내 빠른 속도로 호수에 빠져 커다란 물기둥이 솟아났다. 아공간에서 구명조끼를 꺼내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부디 아무도 이 창피한 모습을 보지 못하기를 바랐지만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들킨 모양이었다.
아스텔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평소보다 더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은 그저 낚시를 즐기려고 했을 뿐이었다. 낚시대를 가지고 왔고 아이스박스도 가지고 왔고 물고기도 몇 마리 낚았으며 기분 좋게 자신만의 개인 시간을 즐기는 중이었다. 그랬다. 정말 고요하고 조용한 시간 속에서 물고기들을 낚으며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갑자기 공중에서 뭔가가 호수를 향해서 돌진했고 물줄기가 눈앞에서 솟구쳤다. 물고기들이 놀라 절로 다 도망칠 정도의 날벼락을 목격하며 아스텔은 반사적으로 적의 기습이 아닐까 싶어 항상 차고 다니는 검을 뽑고 앞으로 내밀며 주변을 경계하듯 조용히 살폈다.
허나 물줄기가 사라지고 눈앞에 보이는 것은 제 0 특수부대원인 선우의 모습이었다. 왜 그가 공중에서 떨어졌는지 영문을 알 수 없어 아스텔은 정말로 멍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말 없이 바라봤다. 뭐지? 공중에서 하는 다이빙인가? 요즘 다이빙은 저렇게 위험천만하게 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아스텔은 정말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안녕. ...근데 뭐하는거야? ...다이빙? 수영?"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머리로는 지금 이 상황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에 그는 정말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어 그를 조용히 바라보던 아스텔은 조심히 한가지 사안을 더 물었다.
상대가 선우이기에 다행이었지. 만약 가디언즈의 멤버였다면 어떻겠는가. 여기서 필사적으로 막아야만 했다. 거점인 마을이 이곳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으니까. 당연한 행위라는 듯이 아스텔은 진지하게 선우의 말에 대답했다. 한편 자신의 앞에서 젖은 옷을 벗고 아공간에 넣어버리는 모습에 아스텔은 순간 당황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같은 성별이라고 한들, 갑자기 눈앞에서 옷을 그렇게 벗으니 살짝 놀란 모양이었다. 허나 아닌 척, 괜히 그렇게 헛기침 소리를 내며 아스텔은 표정을 관리했다.
"...딱히 그런 것이 없어도 고쳐달라고 하면 고쳐줄 것 같은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뭐 만지고 수리하고 그런 것을 좋아하니까."
물론 장난치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 한 소리를 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딱히 뭐라고 할 일을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아스텔은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정말로 장난으로 했다고 한다면 뭘 갖다줘도 화를 내겠지만 굳이 그 부분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잠시 고민하다 아스텔은 대답했다.
"굳이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자면... 닥터 페퍼라던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하긴 하지. 디저트라던가. ...그렇다고 대충 성의없이 주면 화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물을 정도니 아마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스텔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을 마무리지었다. 그 와중에 그가 뭔가 이것저것 꺼내자 아스텔은 고개를 살며시 갸웃했다. 지금 뭘 하냐는 그런 눈빛을 보내다가 그는 입을 열어 질문했다.
"...어느 정도는 잡긴 했는데. 왜 여기서 그 물건들을 꺼내는거야? ...여기서 캠핑이라도 하려는거야?"
굳이 여기서? 물론 하는 것 자체는 자유였기에 딱히 말리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물고기 잡는데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야. 어차피 지금 당장은 물고기들이 놀라서 도망쳤을테니 당장은 잡을래야 잡을 수도 없었기에 이내 아스텔은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