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몬스터가 아니더라도 사람이면 대다수 효과 있지 않겄나. 아이템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믄 적어도 한 턴은 템빨 없이 싸워야 하니께."
토고는 몬스터를 떠올린다. 일반적으로 만나는 몬스터들은 아이템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까 별 효력은 없겠지만.... 게이트에서 나오는 인간형 존재라면... 또 모른다. 안그래도 그런 존재들을 꽤 많이 만나지 않은가? 특별반 녀석들은. 거기다 아이템에 의한 효과이기에 이것을 저항.. 하는 것도 가능할테니. 토고는 그때가서 생각하자는 식으로 자신의 헬멧에 대한 효과를 생각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런디, 본질이 되는 아는 템빨에 안 기대니께 당황할 일은 거의 없을기다. 소문난 검사들은 나뭇가지로도 기예를 펼치지 않나? 크크..."
결국 이 말이 핵심. 사용자가 뛰어나면 해킹이든 뭐든 아무런 상관없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삐용'을 잡아들고 '삐용' 이 당황하는 소리가 들리자 크크크크... 낮은 목소리로 웃는다.
"물론 그런 것도 다 잡아묵는게 전략이고 함정이고 짱구 아이겠나? '삐용'아. 니는 큰 잘못을 했데이. 내 방문 앞에서 그 난리를 친거." "말했제? '친구' 라고 생각하는 건 본인 주관이라고."
왠지 기묘한 포즈를 취해야 할 것 같지만 토고는 헬멧 속으로 '삐용'을 비웃으며 말한다. 이것은 군자의 복수다!!
"그정도는 괜찮아요~" 이 카페 베이커리류를 거덜내겠다! 가 아닌 만큼 여선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점원을 호출하는 벨을 울려서 토고가 말한 사항을 주문하려 합니다. 본인 몫으로는 가벼운 차 한잔도 있네요. 토고의 질문을 듣고는 조금 고민하다가
"어.. 지금은 조금 호기심 자제하고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수준이지요." "대화라는 게 다른 분들에게 평을 물어보는 건 정직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게 하고, 물어본다고 해도 토고 씨처럼 바로 답이 나온다...는 건 아니니까요." 그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직해도 곱게 말해서 돌려 말하거나. 토고같이 좀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면 대층 괜찮았지? 같이 직접적으로 지적은 안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잡아먹는다.. 는 아니지만 좀 죄송한 마음이 있어서 그래요." "양심까지 없는 사람은 아니라서요?" 습관성 물음표 붙임이기는 하지만. 진짜 물어보는 건 아닙니다. 끝음을 올리는 것뿐입니다!
이런 일인줄 알았다면 가지 않는건데. 라고 하기엔 의뢰금이 너무 컸다. 돈이고픈 소녀가장 교주는 오늘도 홀랑 의뢰 금액에 넘어가 기상천외한 사고에 휘말렸다. 민첩 200이 어디가지는 않는지 가까스로 무수히 쏟아지는 눈덩이를 피하지만 그녀의 체력이 무한하지는 않았고 언젠가는 린도 앞의 빈-눈사람처럼 되버릴지 몰랐다.
주문은 알아서 해주니 토고는 가만 유자차를 마시며 그녀가 첫마디를 떼기를 기다린다. 호기심을 자제하고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게 노력한다. 그 말에 토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나마 노력하고 있다니까 다행인 부분이지. 그리고 그 다음 말은 고개를 까딱거리게 했다. 자신의 대화법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건가? 참 주관 없는 아네...
"니 그거 아나? '말'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나가다 하는 말에도 자신의 생각, 기분, 의견이 담겨져 있고 더 크게는 그 사람이 담겨져 있다."
토고는 이윽고 나온 베이커리를 포크와 나이프를 통해 슥 잘라 한 입 먹는다. 상큼한 블루베리 요거트와 달콤한 와플의 조합은 꽤 좋다. 그것을 우물우물 씹고 삼키고 입 안에 남은 맛을 따뜻한 유자차로 씻는다.
"그게 다 금마들 성격이다. 성격. 말에는 그 사람이 담겨져 있다고 아까 말했제? 그래가 배려심 있는 아는 상대방 기분 안 나쁘게 하려고 돌려 말하거나 자기가 참거나 해서 말을 안 한다." "지 잘난 맛에 사는 아는 상대방 기분 나쁘거나 말거나 지 할 말만 하고 직설적으로 틱틱 던져댄다. 아예 관심 없는 아는 맞장구만 쳐주면서 딴 생각하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 다 신경 쓰다보믄 니를 잃게 된다. 그러니까 제발 좀 주관 좀 가져라. 주관을. 고칠 거 고치고 내세울 거 내세우고. 상대방 의견만 자꾸 신경쓰면 호구 된다. 알긋나?"
토고는 그 말을 마치고 죄송한 마음이 있다는 말에 "얼씨구? 그럼 내는 양심 없는 아가?"
선 지급이고, 의뢰가 어떤 식으로 내려오는지는 아직 불명이야 (왜냐면 수락한 사람들에게도 아직 공지가 안되었거든) 그래서 수락한 즉시 의념기를 습득할 수 있고, 이 때는 망념 300이 요구 돼. 수락 가능 시간은 진행시간 기준으로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였는데, 최근 6시간 추가되었을 것임.
이봐 당신 영성 250은 어디다 버린거야? 라기엔 눈덩이가 너무 강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물몸 마도사와 물몸 어쌔신은 오늘도 탱과 서포터의 중요성을 깨닫으며 노가다를 뛰고 있고 마츠시타 린은 또 현실의 치사함과 더러움을 깨닫고 아무튼, 그녀는 빈-눈더미에게 무어라 답하는 대신 이를 한번 빠득 갈고 숨을 골랐다.
눈이 떨어지는 각도와 속도를 공식에 대입하여 마도를 쓸수는 없지만 빠르게 최단 거리로 빈센트가 있는 곳까지 뛰어갈 루트 정도는 계산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게이트가 생각할 찰나의 틈을 내준다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겠지만 그녀는 지금 조금이라도 멈추어설 자리를 고르는 데도 바빴다.
"일단, 발화로 최대한 몸을 녹이는데 집중해주시어요!" //4 .dice 1 100. = 95 70 이상 계산 성공 20이하 눈덩이에 맞음
그녀가 과일을 가져간다고 하자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소년은 그녀가 자신을 꺼려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허황된 것 이라 판단하며 고갤 끄덕였다
돌아왔다. 소년은 점점 그것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물론 눈을 감았다 뜨면 환상이 보이는 것은 그대로 였지만 적어도 이게 꿈이라는 감각은 점점 옅어져지고 있었다 정말로 돌아왔다. 부족 통일은 커녕 애써 협정 까지만 붙여두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결국 소년은 또 공수표만 던지다가 막상 일이 닥치면 흔들렸다 예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다
" 여선이는 특기가 뭐야? "
괜히 견주어 볼 생각이 있는건 아니었다 떠보는 것도 아니었다 대화 주제가 그게 적당한것 같아서 꺼냈지만 곧 후회했다 누군가 본다면 여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situplay>1596704088>594 Moragoyo??? ㅇ...어제 다 정리해놓고 갔는데... 다시 확인해볼게요😭
>>625 😱... 이것도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661 메인특이 겹치는 건 괜찮습니다. 그것만 겹치는 정도로는 차별화될 여지가 충분히 있어요. 그 천운 메인 친구는 의료/분석 쪽이고요. 그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전에 강산이랑 메인특 포함 특성 2개가 겹치는 캐릭터가 있었는데도 상태창 보기 전까지 눈치를 못 챘어요.😅
"평을 직접적으로 물어본 건 아니었지만 아. 이거 말을 했어야 하네." "이런. 이건 안좋은 말이었네요." 사실 물어보면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물어보지 않았다. 이긴 하나. 문제는 그 물어보지 않았다를 생략한 게 문제입니다. 그걸 알긴 아니까 다행입니다. 나온 차를 홀짝입니다. 아이스 티로 목을 좀 축이니 긴장은 조금 풀립니다."
"주관이 없는 건 아니에요. 그 주관이 그냥 막무가내로 호기심을 가미해서 들이대고 그걸로 선을 가늠해보는 좀.. 어린 방식이었어서 문제였죠?" "그걸 신경쓰고 있으니까 좀 없어 보일걸요." 물론.. 신경 안 쓸때에도 없어보였긴 하지만. 토고가 양심없는거냐는 말을 하자 살짝 눈이 흔들립니다.
"엑.. 그건 아닌데요. 제가 죄송한 것 뿐인데요.." "그래서 앞으로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는 하고 싶어서 이렇게 초청도 하고 그런 거고요." "앞으로 어느정도 가까운 범위내에 있을 테니. 가볍게 인사는 하는 사이가 되고 싶어서도 있어요" 라는 뜻을 담은 말을 합니다. 주관이라면 누구에게나 선선히 다가가고 가까이 지내려고 붙임성있으려 한다. 정도이지 않을까요?
토고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서 중얼거렸다. 토고는 순간 자신의 청력이 안 좋아졌나? 의심했다. 그러니까 대화 평을 직접적으로 물어 본 건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정직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게 하고... 막 그랬다는 말인가? 머리가 아프다.. 아파.. 토고는 한숨을 팍 내쉰다.
"니가 헷갈려 하는 거 같은디, 여기서 주관이라는 것은... 니가 암만 말을 많이해도 딴 사람들한티 전하고 싶은 '의견' 을 뜻하는 기고, 딴 사람들이 니한테 훈수둬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니 '의견'이다." "근디 니가 말하는 주관은 기냥 집중력 없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기다. 그러니까 말을 많이 하더라도 딱 니가 하고 싶은 말, 의견, 생각 그걸 제대로 전달하라는 말이다. 알겠나?"
대체 토고는 진짜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느꼈다. 아니,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은 대부분 의견이라도 주고 받을 수 있었지만 대화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진짜 처음이다.
"그러면 양심까지 없는 사람은 아니다는 말을 하지 말고 앞으로 친하게 잘 지내고 싶다. 이 말 한마디만 하믄 되잖냐..." "적어도 가볍게 인사하고 싶은 사이가 되고 싶어요. 이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렵나?"
대화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선 설정이 어려웠던 여선(주)는... 그래서 공통의뢰같은 걸로 의뢰 관해서 주제를 두고 가볍게 이야기를 하며를 상상했지만 어림도 없지.
"나노머신 의념 충격상 계산기는 토고씨의 말을 반정도 이해를 못했어요." 이건 무슨 말이지. 싶은 표정으로 약간 얼이 빠진 채 있다가 얼음땡당한 듯 움찔합니다
"어..그런 게 주관이에요? 그런 말이시군요.." 어쨌거나 마이페이스적으로 잘 살고 의견 전달을 확실히하고 자기생각이 있어야 한다.. 그거는 맞는 말이죠.. 그리고 혓바닥 특으로 사람을 설득당하게 만드는 것..
"토고씨 같은 분한테는 어렵던데요..." 쪼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갑자기 이걸 어떻게 하지. 같은 생각이 들며 울고 싶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긴 했지만.. 진짜 울지는 않고요. 눈물 나와봤자 뭘 잘했다고 우는기가. 상상이 되는데. 어려운 걸 어렵다고 말하는 거는 어쩔 수 없는걸.(feat. 자기합리화) 그치만 상대방을 관찰해서 어느정도 맞추면서 대화하고 알아가는 나름 정석적인 대화트리 발전을 시전하고 있던 여선이에게는 토고는 그.. 뭐냐. 게임식으로 말하자면 엔드컨텐츠 갑자기 들이밀기 수준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