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나는 마족과 마신에 대한 신앙이 없다. 믿음이 아닌 그들의 힘을 근거로 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허나, 힘은 나에게 신앙이다. 힘이 있다면 수염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나의 믿음은. 외부에 근거를 두지 않는다.
힘은 나에게 신앙이오. 아몬은 그 전도사에 불과하다. 마치 지금 또다시 힘을 통해 수염을..수염을 되찾은 그 모습을 보여주듯 말이다.
"...아몬이시여." 고로 나는 그를 숭배하지 않을지 언정 존중한다. 그에 대한 존중은 힘에 대한 나의 믿음을 지지하니깐.
"감히 이 상황이 태양 교도들의 장난질일 수 있음을 염려해. 당신을 시험코자 한 바를 솔직히 고하며 사과드립니다." 이곳은 녀석들에게 준비가 된 공간. 나는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녀석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뭐까지 준비가 되었는지 모른다. 혹여 이 눈앞의 아몬도. 나의 진정한 의중을 캐내려는 수작에 불과할 뿐. 허상일지 모른다.
"다만 지금 당신이 보여주시는 힘을 통해 이 미천한 종이자 어리석은 제자는 당신께서 오심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나이다." 그의 기운과 그의 눈동자 속 어둠. 예전이면 몰라도 흑마법을 어느 정도 발전시킨 지금의 자신은 확신한다. 저건 해바라기 녀석들이 흉내낼 수 있는 허상이 아니다. 내 앞에 있는 것은 진짜 아몬이다. 고로..
"바른대로 고하겠나이다. 이곳에 끌려와 심문을 받으며 느낀 바로는, 심문관이 마에 대한 적대감을 불태우는 광신도라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런 자를 심문관으로 보냈음에 적어도 이 상황에 책임자 역시 비슷한 성향을 지닌 태양교의 인물일 것이라 짐작했습지요. 그들에게, 제 배후에 아몬이 있음을 알려 감히 당신을 달콤한 미끼로 내걸어 그들의 눈을 멀게할 생각이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순전히 이렇게 일이 풀릴지 모른다는 가정에 불과하다.
"찬란한 섬에서 마리아라는 마족을 만나며, 모든 마족이 아몬께 나아가 마신께 이로운 존재는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고로 같은 마족과 마를 섬기는 자라 할지라도 배제하는 편이 이로울 수 있음도 염두에 두게 되었습니다. 아몬이라는 탐욕스러운 미끼를 내걸고 태양교와 손을 잡아 다른 마족과 이단숭배자들을 잡고 팔아넘길 작정이었습니다. 그들 입장에선 이단숭배자 하나를 마족 진영에 스파이로 심는 셈이 되겠지요. 이 짓거리를 그들으 전쟁으로 여긴다는 점과 스스로 스파이짓을 할 수 없음을 이유로 든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태양교단을 등에 엎고 이단을 잡는 이단이 된다. 그 과정에서 아몬에게 방해가 되는 이단을 제거한다.
"더불어, 별의 교단에 대한 이간과 그들에 대한 테러를 제안할 의중이었습니다. 중립을 주창하는 별이 교단은 제국의 전력이 마족과 겨루는 것에 심한 방해가 되기에 오히려 마족이, 이단숭배자가 중립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중립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겠다는 의견을 내려고 하였습니다. 태양교단은 자신들을 중심으로 둘테니 이는 통합으로 보일지 모르나. 제국 전체로 보자면 분열이 될 것입니다."
모두 가정에 불과하나, 아몬의 이름값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자신을 통해 아몬을 잡을 수 있음을 내걸어 일을 진행해 볼 생각이었다.
".. 이것이 당신의 종이자 제자가, 이곳에 와 꾸민 계획이옵니다. 다만 당신께서 직접 행차를 하신 바 하명하실 바가 있다면 따르겠나이다." !아몬께 고하자
>>323 입맛이 쓰다. 그래, 아몬의 말에 틀린 부분은 없겠지. 그래도 그가 뭔가 원대한 계획을..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뭔가의 계획을 세우고 있음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지금은 그런 사실을 안 것조차 만족스러운 일이다. 이전까진 그가 뭔가 하고는 있는지 그저 유흥 삼아 힘을 준 것인지 알 수 없었으니 꽤나 큰 발전인 셈이지.
"허어..수, 수염이.." 그의 작은 손짓에 수염이 생겨난다. 그 황홀감에 몸에 전해지는 힘에 전율하나 곧 그것은 사라지고 공허함이 정신을 일깨운다. 그래 수염. 난 수염을 되찾을 것이다. 나의 힘으로.
"아몬이시여. 어리석은 제자는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비록 모르나 하나를 가르쳐 주시면 그 하나만은 잊지 않겠나이다. 미천한 종은 비록 주인께 해가 되는 일이 뭔지도 몰랐으나, 알고도 해를 범하지는 않겠나이다."
아몬의 이름은 내 입에서 이미 한 번 나왔다.아몬은 굳이 나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었다. 그것도 그의 이름을 한 번 더 언급할 수 있는 유예를 담아서. 아무 의미도 없지는 않을 터. 가장 최적의 타이밍에 딱 한 번 더 그의 이름을 언급해 얻을 수 있는 최선을 얻어낸다. 아몬은 나에게 수행하라 지시하는 바가 없다. 그저 스스로 해내서 보여야 할 뿐. 내 가치를 스스로 보여 더 받아낼 뿐.
당신은 빠르게 달려들어, 한 마리에게 검으로 아슬아슬하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데에 성공합니다! 당신의 칼 끝에서 피부를 찢고, 근육 너머 장기를 베어버리는 저릿한 감각이 전해져오고.. 다른 한 마리의 몽둥이는 허공을 갈랐지만, 남은 한 마리의 고블린은 당신의 머리를 크게 강타하는데에 성공합니다.
둔탁한 통증이 머리에 울려 퍼집니다...
! 행동해봅시다.
>>318 레온
" 뭐야, 걱정을 한겐가? 하하!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것을. 나는 내 한 몸 정도는 능히 지킬 수 있다네. 설령 이 정도의 기운을 가진 강자라고 하더라도 말이지! 내겐 비책이 있으니까. "
그녀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조금은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등을 팡팡, 억세게 칩니다.
" 승격했는가! 축하하네! 나 같은 암석 등급의 모험가랑은 이제 결이 다르구만. 아주 훌륭한 업적을 이뤄냈어. 오늘 밤엔 연회라도 해야겠군. 그렇지 않은가? "
그녀가 당신에게 이야기합니다..
! 행동해봅시다.
>>319 코우
당신은 인파를 잠시 지켜보다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러자, 큰 로브를 쓴 알수 없는 무언가의 형상이 보이는군요... 얼핏 봐서는 단순히 거죽대기같은 천덩어리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꼬리가 튀어나와있군요.. 안에는 수인이 들어있는걸까요? 그것은 작은 나무 상자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고, 작게 중얼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래! 오래 살아남았다는건 그런 게다. 뭐, 나 같은 경우엔 단순히 오래 살았을 뿐인것 같기도 하지만... "
그녀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곧 부드럽게 웃습니다.
" 뭐, 어찌 되었든 지금으로썬 자네가 나보다 더 높은 등급의 모험가이지 않나! 위계 질서란건 중요한 법이라고 배웠네. 선배님, 이라고 불러주는게 좋겠나? 핫핫핫! "
" 벨페이아? 거기는 어디인가? 낚시는... 들어봤던것같은데. 물고기를 잡는 그, 그거 맞지 않은가? 흠, 뭐가 되었든 재미있겠군. 나는 좋다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출발하는겐가? "
그녀가 당신의 의중을 묻습니다.
! 행동해봅시다.
>>332 코우
당신은 불쑥 다가가, 그것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러자 깜짝 놀란 그것은, 얼굴을 보이는군요. 짧게 자른 잿빛 머리카락, 새하얀 피부. 노란 눈동자와, 큰 로브로도 숨길 수 없는 작은 키. 앞쪽으로는 소중하게 가방을 끌어안고 있었고, 상자 위에는... 드래곤으로 보이는 나무조각이 놓여져 있군요.
" 앗, 그, 그....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
그녀는 굉장히 당황한듯, 조금 말을 더듬으며.. 로브를 꾹 눌러쓰며 당신의 시선을 피하는군요..
>>333 모루
당신이 이야기하자, 그녀는 부드럽게 당신에게 대답합니다.
" 현재 저희 길드 측에서 조사중에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행동해주세요. "
당신이 이야기하며, 멋대로 나무조각을 손 안으로 가져가자, 그녀가 덥썩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그녀는 명백히 긴장해보이는 표정이었지만, 당신의 손목을 잡은 손에는 힘이 단단히 들어갔군요...
" 돌려, 주세요.. "
" ...제게 소중한 거라서요. 이상한 기운도 느꼈고... 그래서,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고 있었어요.. "
! 행동해봅시다.
>>345 루키우스
당신이 이야기하자, 꼬마는 곧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은 아이를 목마태우지만, 꼬마 역시 한번에 찾긴 어려워보이는군요...
" 이래서야 하루 종일 걸리겠네요. 좀 움직여보는건 어때요? 주택가 쪽으로 가보죠. "
그녀도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한 건지, 당신에게 제안합니다.
! 행동해봅시다.
>>346 카시우스
당신은 다시금 고블린에게 검을 찔러넣지만, 녀석은 다시금 빠르게 회피하는데에 성공합니다! 이런, 흐트러졌던 걸까요. 녀석은 그것으로 오히려 더 기세가 올라, 당신의 머리를 크게 때리는데에 성공합니다. 뻑,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에 큰 충격이 전해져오고, 약한 어지러움이 느껴지는군요...
이리나는 그렇게 말한다. 인간은 야밤에는 사실상 장님이나 다름없는 생물이다. 그나마 달이 뜬 날도 그럴진대, 만약 달님도 햇님도 없는 동굴이라면? 이리나는 반대하면서 다른 방안을 제시한다.
"차라리 입구의 고블린들을 제압한 다음에,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 따위의 장작을 많이 모아서 동굴 입구에 불을 지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럼 고블린들은 두 가지겠죠. 연기를 마시고 질식해서 죽거나, 아니면 불이 무서워서 몽둥이고 방패고 다 내버린 채로 도망쳐 나오다가 두 분의 무기에 머리가 깨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