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5074>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2 :: 1001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2022-12-09 21:20:19 - 2022-12-18 01:03:40

0 차가운 겨울 바람 ◆afuLSXkau2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21:20:1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563 이스마엘주 (lz2WeqrhrA)

2022-12-14 (水) 01:04:31

쥬주 고생 많았구... 요즘 많이 힘들어보여서 걱정이야~🥺
답레 부담갖지 말구 천천히 달라구~~(뽀다담) 컨디션 조심 또 조심하구!

564 이스마엘주 (lz2WeqrhrA)

2022-12-14 (水) 01:14:25

>>562 이이잉 리듬에 몸을 맡기면 둠ㅊ..
(수면플리 봄) 백색소음아.. 날.. 도와줘...🥺

565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01:31:21

>>564 잘 수 있다~ 이셔주는 일찍 잘 수 있다~~ (소곤소곤)(토닥) 수면플리랑 같이 꿀잠자자구~~

566 선우주 (JeT7H4YUS.)

2022-12-14 (水) 05:21:49

샤타 열기

567 선우주 (JeT7H4YUS.)

2022-12-14 (水) 05:22:26

셔터 열기

568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07:31:01

엄청 춥다;;; 다들 따숩게 입고 빙판길 조심하기야~~!

569 이스마엘주 (AR4TuMT1eI)

2022-12-14 (水) 10:20:02

갱신해두고 갈게~ 다들 쫀하루~!

570 쥬데카 - 이스마엘 (b4m4GIa85Y)

2022-12-14 (水) 13:37:21

길에 서있을 수 있도록 도운 너 덕분이라는 당신의 말에, 너는 말없이 미소지을 뿐이었다. 길에 올라선 것도,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데다 길에 올라서게 만든 존재가 사라져 버린 지금 길을 걸어감을 포기하고자 했던 것도, 네 말이 계기일 수는 있지만 다시 돌아와 길을 밟아가고자 결정한 것도 전부 당신의 마음이었으며 당신이 한 일이었다. 조언이란,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말이란 지극히 섬세해야 하고 어려운 일이다. 조언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책임을 각오한 조언이더라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뿐이다. 결국 받아들인 당신의 몫인 셈이다.

"뭐든 상관없습니다."

단어 하나에 담긴 뜻이 여러 개인 이유는 어쩌면 그 단어로 표현하고픈 염원이 여럿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지금 이 순간일수도 있고, 나의 의식이 이어지는 일체의 시간일수도 있으며, 혹은 바라 마지않는 그 때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의미든 상관없었다. 네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그저 대답일 뿐이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좋아, 그만큼 너는 당신에 대해 어제보다 더, 흐른 찰나의 시간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거라고 믿고 있었으니까.

"전 원래부터 치사한 사람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움직인다. 가장 빠르게, 효과적으로 끝내는 것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사람. 에둘러 표현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솔직하게, 당신의 감정을 읽어내더라도 직접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 될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너는 당신이, 너를 마주하는 모든 사람이 네 입으로부터 나오는 사실에 귀기울이길 바랐다. 어줍잖은 능력으로 재능을 지닌 이들과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한다, 보이는 모든 것, 들리는 모든 것,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야 비로소 너는 그들과 비슷한 위치에 설 수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잠시 부비던 뺨이 떨어지고 옮겨진 당신의 시선은 까만 천으로 가려진 벽을 향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듯하던 시선은 그럴 리 없다는 듯 돌아와 너와 마주했고, 목표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짧은 고민은 끝이 났다고 이야기하듯 양 손이 뺨에 닿아 온기를 전하고 있었다. 가까워지는 피부에 눈을 감으면, 연약한 피부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어 사이사이 들리는 숨소리도 함께.
호선을 긋는 눈을 피하는 듯 내리깔리던 시선도 잠시, 검기만 한 눈동자를 덮은 눈꺼풀은 부드럽게 휘어졌다.

"다행이야,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당신의 턱선을 따라 움직인 손길을 따라, 너는 다시 한 번 붉은 입술을 마주했다.

"...두 번 받았으니까."

괜스레 덧붙이면서.

571 쥬데카주 (b4m4GIa85Y)

2022-12-14 (水) 13:37:44

답레 놓고 갈게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572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16:01:42

바깥은 춥지만 어장은 따끈하구나....(흐뭇)

573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17:58:41

(뒹굴뒹굴)

574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19:15:36

치킨을 먹고서 저녁식사를 마친 캡틴이 갱신이에요!! 아이고. 추워라!

575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19:22:23

(슬금슬금)
(캡틴 등 타고 올라가기)

576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19:23:34

안녕하세요! 레레시아주! 으앗!! 제 머리 위로 올라가서 어쩌려는 거예요! (동공지진)

577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19:33:20

머리 위 아닌데~ 어깨에 있을건데~ (털뭉치 목도리) 캡틴 오늘도 고생했다구~

578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19:44:51

레레시아주도 하루 수고했어요!! 으아. 목도리 따뜻해!!

579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19:54:22

(따뜻하게 해주는척 털로 간지럽히기) 히히히 암살시도다 >:3

역시 연말은 연말인지~ 적적하고 느긋하구나~

580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19:57:33

으앗. 하지만 따뜻하니까 좋아요!! (방방) 사실 처음에 비해서 떠난 분들도 많으니까요. 츠쿠시주도 시트를 내렸고 말이에요. 그 외의 분들은 대부분 다 현생에 지쳐있다가 한번씩 오시는 분들이니.

장기 스레의 어쩔 수 없는 미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581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0:19:26

(골골)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씁쓸하구나.. :3

582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0:21:16

그래도 올 사람들은 다 오긴 하니까요!! 아무튼 이번주에 마지막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저번주보다는 긴장이 조금 풀리셨을까요?

583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0:29:44

진...행... (커피 호롭)(손달달) ㅋㅋㅋㅋ저번주보다는 괜찮아~ 긴장보다는 아쉬움이 자꾸.. 그냥 느긋하게 2주 잡고 가위질 덜 할걸~ 하는게 아쉽다 ㅋㅋ 내 진행 땜에 본진행 밀린 것도 조금 미안하구 ;ㅅ;

584 쥬데카주 (b4m4GIa85Y)

2022-12-14 (水) 20:29:50

아이고 잠깐 눈좀 붙인다는게...
갱신할게요!

585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0:33:04

어서 오세요! 쥬데카주!!

>>583 어차피 터진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그에 대해서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 제가 뭐라고 할 순 없는거고.. 긍정적으로 휴식기가 찾아온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괜찮아요!

586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0:36:13

우우 캡틴 상냥해... (꼬옥)

쥬주 어서오구~ 많이 피곤했나부다 지금은 괜찮아?

587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0:37:34

에스티아:달리 말하자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린다는 거잖아.
로벨리아:저런 잉여참치가 되면 안된단다.

(이거 아님)

588 쥬데카주 (b4m4GIa85Y)

2022-12-14 (水) 20:37:34

캡틴이랑 레샤주 안녕하세용~

허허 예 지금은 괜찮습니다, 막 깨서 정신이 조금 없을 뿐!

589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0:43:00

아이고..(토닥토닥)

590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0:58:15

잉여참치ㅋㅋㅋ

정신없는 쥬주라니 이때를 노려야만! (깨물기)

591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1:10:00

흑흑. 하지만 연말이고 개인이벤트도 있으니까 저도 가끔은 쉬어가도..(안됨)

아니. 아무튼 날씨가 추워졌어요!! 이럴때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어떻게 추위를 버티나요?


로벨리아의 경우는 아마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따스하게 차를 끓여서 조용히 마실테고 아스텔의 경우는 오히려 이럴 때야말로 체력 단련을 하기 좋다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서 가볍게 구보를 한다던가 하면서 체력을 키울 것 같네요. 에스티아는 자신의 연구소에 들어가서 난방을 따뜻하게 켜놓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TV를 본답니다.

592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1:20:47

아 캡틴도 휴식기 당연히 있어야지~~ 연말이니 딱이네 딱! ㅎㅎㅎㅎㅎ

추위를 버티는 방법이라~ 레시는 평소처럼 외출하고 바깥활동도 하고 그러는데 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좀 줄은 정도? 밤중에 나가더라도 오래 싸돌아다니지는 않고~ 잠깐 나갔다 들어온대~ 조금 오래 나가잇을라치면 라라가 득달같이 연락해서 추운데 뭐하냐고 얼른 들어오라고 난리친다나~ 외출하지 않을 때는 방에서 담요 덮고 책을 보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혼자 흥얼거리면서 뭔가를 만지작거리거나~ 그 정도일까~?

593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1:22:26

오. 뭔가 들으니까 레레시아는 이런 면에서도 살짝 고양이를 닮았다는 느낌이에요. 뭔가 추위를 피해서 빠르게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인걸요? 그 와중에 뭔가를 만지락...ㅋㅋㅋㅋㅋㅋㅋ 아닛. 아스텔의 세븐스 입자가 들어있는 그 팔찌일까요? 괜히 궁금해지네요.

594 쥬데카주 (b4m4GIa85Y)

2022-12-14 (水) 21:24:44

으악! (깨물어부숴짐

595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1:29:03

(부서진 쥬데카주 다시 조립하기)

596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1:33:58

(캡틴이 조립하면 건드려서 다시 흩어놓기)(우다다다)

추우니까 얼른 들어오지만 겉으로는 '아 그냥 오늘은 빨리 들어오고 싶었음 그냥 그런거임' 하고 들어오는거지~ ㅋㅋㅋㅋ 팔찌도 팔찌지만 다른 걸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보라색 보색 박힌 무언가라던가~

597 쥬데카주 (b4m4GIa85Y)

2022-12-14 (水) 21:35:59

(조립과 분해의 반복)

질문을 이제 봤네요.
흐음, 날씨가 추우면 필요할 때 아니면 외출을 거의 안할 거 같은데, 추위를 좀 잘 타는 편이라 별일 없으면 이불 속에 들어가서 누워있지 않을까요? 잠이 안와도 눈을 감으면 잠이 오는 법, 추운 날만은 게을러지는 것도...

598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1:36:51

아앗...ㅋㅋㅋㅋㅋㅋㅋ (흐릿) 쥬데카주를 다시 흩어놓으면 어떡해요! 쥬데카주가 부활을 할 수 없잖아요! 아무튼 뭔가 그렇게 핑계를 대는 레레시아는 여전히 귀엽네요. 그래도 확실히 아지트는 지하에 있으니까 위보다는 따뜻하긴 할테니까요.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 그 와중에 보라색 보석이 박힌 뭔가라. 그거 레레시아가 결국 가져가나요? 디자인은 편한대로 설정하면 에스티아가 만들어줄거예요!

599 이스마엘 - 쥬데카 (lz2WeqrhrA)

2022-12-14 (水) 21:38:18

"……."

뭐든 상관없다는 당신의 말은 나긋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왔다. 지금이라면 자신이 생각하던 모든 것을 서슴없이 얘기해도 당신은 묵묵히 들어줄 것 같았지만, 이스마엘은 입을 다물기로 했다. 현재의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한때의 격렬한 감정에 기인된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의 이스마엘은 첨예한 칼날이었고, 지쳐 쓰러진 나그네였다. 지친 몸을 갈무리해 일어나 격렬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른 길로 갈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를 일이다. 아직 희망이 있노라 마지막 기회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하여 지금 당장 움직이겠다 계획을 세우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다른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에게 빠진 거고요."

짓궂음 없잖아 있었다. 지금 당장, 치사하기 그지없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서로의 과거를 맴돌며 기대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지금은 주어진 시간만큼이나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현재를 짚어가고, 나눠보며, 차근차근 추억을 쌓아가며 곱씹고 셈해보고 싶다. 세븐스도, 길을 걷는 방랑자도, 테러리스트나 레지스탕스도 아닌 보통의 사람처럼. 과람한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본디 욕망하는 존재라고 하지 않던가. 새카만 암막 커튼에서 시선을 옮겨, 마찬가지로 새카만 당신의 눈동자를 마주한다. 온통 검은 빛깔에 홀리지 않도록 눈을 감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의 얼굴에 자리한 조그마한 점 두 개에 입을 맞춘 까닭은 욕심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면 당신이 받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욕심.

보드라운 뺨과 도톰한 입술 밑에 가만히 입을 맞추고 나니 자연스레 눈이 휜다. 눈을 휘어 보일 적, 욕심을 꾹꾹 눌러 담았지만 당신은 남들보다 감이 배로 좋으니 알아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달리 부끄럽거나 두렵지는 않았다. 당신 또한 눈을 부드럽게 휘었으니까. 해줄 수 있는 일이라 다행이라며 당신이 다시금 입을 맞췄을 적엔 부드럽게 마주 미소를 지었지만, 정작 덧붙이는 말 때문에 미소가 흔들린다. 입술을 깨물고 싶지 않았는데 꾹 다물게 된다.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손을 들더니 제 입가를 더듬으며 시선을 피한다. 손등으로 입가를 꾹 눌러 덮으며 무언가를 꾹 참는 듯한 표정을 뒤로.
아, 젠장. 잡아먹고 싶게.
"일부러 그러는 거야?"

꾹꾹 참아오려다 결국 뱉어본다. 곰살맞게 웃는 것도 그렇고, 입을 맞추는 것도 그렇고,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그 뒤로 자그맣게 덧붙이는 단어도 그렇고.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모습이지만 당신이 원체 치사한 사람인지라 혹여 일부러 제 욕심을 일렁이게 만드는 건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시선을 느릿하게 옮겨본다. 입가에서 손등을 떼고 뺨을 쓸어볼 적, 연두색 눈동자에 사냥감을 앞에 두듯 포식자의 시선과 비슷한 욕심이 언뜻 일렁였다.

"제대로 대답 안 해주면 키스할 거야."

받은 것을 다시 돌려주길 반복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을 알지만 당신이 먼저 벌인 일 아닌가.

600 이스마엘주 (lz2WeqrhrA)

2022-12-14 (水) 21:38:29

와호...... 안녕... (쓰러짐)

601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1:39:56

어서 오세요! 이스마엘주!!

>>597 이불 속에 들어가서 누워있고 그대로 잠이 든다. 그렇군요. 쥬데카는 겨울잠을 자는군요!! (그거 아님)

602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1:45:04

>>597 늘어진 쥬를 보쌈해서 이셔 방에 배달하며 되는구나 그렇구나!

>>598 아닌데 아닌데~ 다른건데~ 히히 캡틴 헛다리 짚었대요 에벱베~

이셔주 어서오구! 어휴 일상에 왠 퐉스가 두마리여요 어휴어휴 (팝콘)

603 이스마엘주 (lz2WeqrhrA)

2022-12-14 (水) 21:46:28

다들 안녕~ 질문 답변 맛있다..(념념념)

604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1:46:46

(쥐구멍으로 파고들기)

아무튼 역시 겨울은 귤이 최고예요! 귤 까먹어야지! 귤!

605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1:49:15

>>603 그래서 이셔의 겨울보내는 법은? 어허 먹기만 하지 말구 대답하라우! (철컥)

606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1:59:36

Picrewの「👼눈천사 메이커(snow angel maker)」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3gXDi6ootq

어제 눈 왔으니까 눈 맞는 픽크루~

607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2:00:12

아주 귀여운 검은 에스키모 고양이로군요! 쓰담쓰담을 해줘야겠어요!

608 이스마엘주 (lz2WeqrhrA)

2022-12-14 (水) 22:03:00

으음.. 이셔의 겨울 보내기.. 아무래도 눈이 내리면 바깥에서 구경하려고 우다닥 나가지 않을까... 이 아이는 눈을 구경만 해봤지 헬무트가 들어올 적 눈을 쓸어 담아온 게 아니면 만져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눈더미에 파묻혀있다 감기 한번 세게 걸려보고 그래도 좋아하면서 이제 이불 속에서 따끈따끈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이런 추운 날씨가 오히려 좋지~ 하면서 쇠질할 미래도 있는데 미치겠다 얘 캐해 왜이럼

609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2:03:05

그렇게 쓰담을 받은 검은 에스키모 냥이는 늘어져서 못 일어나게 되고.. 눈이 소복하게 쌓이게 되는데..(?)

610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2:04:07

>>608 눈 오는데 땀 흘리면서 김 폴폴 나는 쇠질 이셔... 아니야아아악 같이 눈 구경 할거야아악

611 이스마엘주 (lz2WeqrhrA)

2022-12-14 (水) 22:06:00

>>6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아니야!!(와장창) 같이.. 같이 눈 구경하자...

눈더미에 폭 파묻혀서 이히힉 하길래 추위 면역 있는 줄 알았더니 사실은 없는 이스마엘씨()

612 ◆afuLSXkau2 (D98/0zCWko)

2022-12-14 (水) 22:08:03

>>608 아스텔:좋은 자세야.
아스텔:...나랑 같이 체력단련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싱긋)

(이거 절대 아님)

613 레레시아주 (426e7pL0NQ)

2022-12-14 (水) 22:09:16

>>6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멈머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밭에서 한참 뒹굴길래 어이구 안 추운갑다 했는데 집에 오더니 ㄷㄷㄷㄷ떠는 멈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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