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은 명목상으로는 태양신 교단의 소속이다. 하지만 그의 신앙은 진심이 아니다. 그는 이단도 아니지만 종교에 대해서도 진심은 아니었다. 그가 마족에게 제국을 지키기 위한 기사가 되고 싶은 것도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오로지 레온 만의 의지일 뿐이었다. 단순히 레온의 목적이 태양신 교단과 얼추 일치할 뿐이지.. 사실 이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도 가족의 영향일 뿐이지, 레온이 진심으로 태양신 교단에서 기도를 올린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레온은 교단에서 모습을 거의 비추질 않는다. 요즘처럼 제국이 연말행사를 열 쯤에는 가이아에 사는 레온의 가족들이 교단으로 봉사활동을 할 때야 레온도 따라오는 수준이다.
"후우.. 끝났다..."
레온은 교단의 시설물 보수작업을 마쳤다. 작업이 다 끝나고 아이들의 후각이 닿지 않는..교단에서 조금 떨어진 뒷편에서 담뱃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파냐는 자신의 저택에 산다. 그녀의 저택 앞에서 서성거리면 십중팔구 경비병에게 잡힌다. 다크 엘프가 왜 파냐 대주교님의 저택 앞을 기웃거리는 거냐. 슬픈 일이 일어날 거다.
하지만 그녀의 종교, 태양신 교단의 교회는 이야기가 다르다. 종교에서 전도는 아주 중요하고 교회는 들어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다. 단순 호기심일지라도 그것이 종교에 귀의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태양신 교회를 둘러보기로 했다. 파냐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곳에서 그녀의 흔적을 느끼고자 했다.
"더럽게 크고 복잡해.. 태양신 교도들은 미궁에서 길을 헤맬 일이 없겠군.."
"이 빌어먹을 담장 확 뛰어넘어버릴까보다...!"
영세한 밤의 숙녀 교단의 사당을 드나들다가 이런 거대 교회에 발을 들이니 적응할 재간이 없었다. 왔던 곳 같은데 보이고 또 보이고. 길을 물으려 해도 오해를 살 일이 걱정되어 말을 걸지 못했다. 나는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다. 궁시렁거리면서 나도 모르는 곳으로 계속 걸어갔다. 길은 점점 나를 외진 곳으로 끌고갔다. 어쩐지 담배 냄새가 난다. 모퉁이를 돌았다.
'아무리 다크엘프라고 해도 구원의 여지가 있겠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피식 웃었다. 레온의 말대로 파냐라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듣기로 파냐는 자신도 구호소를 짓고 남을 돕기를 물 마시듯 행한다고 했다. 이 자는 비록 다크엘프지만 약자를 도우니 구원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구원의 여지가...
만약 파냐가 저주의 단서를 인질삼아 나를 태양신 교단의 입맛대로 길들이려 할지도 모른다. 그럼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지. 그리고 새로운 단서를 찾아야지. 도망간 마리아를 다시 찾아가던가 해야지.
나의 구원은 태양신에게 없다. 나의 비원은 태양신의 것이 아니다. 오직 공허와 무, 비존재로 향하는 길. 밤의 숙녀만이 나의 유일한 길이다. 세상은 비틀렸고 존재는 고통이니 우리를 안식으로 이끄소서. 하스타 라 뫼르테..
"태양신 밑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지만 기억해야겠어. 값진 정보에 감사를 표한다. 그 정보를 어떻게 요리할지는 나의 몫이 되겠지..."
소위 '흐, 흥! 딱히 널 위한 건 아니라고!' 유형인 사람들. 천성이 악하지는 않으나 자존심이 높고 쑥스러움이 많아서 괜히 짜증을 내는 성격 말이다. 이걸 내 상황에 맞춰 대입하면 본래 선한 엘프였지만 저주에 침식받으며 점차 행동이 거칠어졌다. 선한 의지로 저주의 침식을 견디고 있다...는 설정을 붙일 수 있겠다. 내면의 인물상을 잡고 연기하는 연습을 해야겠어.
"좋아 좋아, 만족스럽군. 네가 이렇게 도와줬으니, 반드시 주교에게서 저주에 대한 정보를 캐내고 말겠어."
산전수전 다 겪은 주교를 연기로 속이겠다는 것도 발칙한 생각이나. 나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도 없으니 방법은 이것 말고 없어보인다. 내가 가진 것들을 영악하게 동원하여 목표를 이룰 뿐.
다행히도 가판대는 맥주만 파는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리나는 맥주를 받고, 코우에게 우롱차를 건넨다. 그리고 제국의 겨울이 몰아치는 날밤에 맥주를 마신다는 호사를 누렸다. 맥주가 겨울 한기를 맞고 너무 차가워졌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게다가 이리나는 따뜻하게 껴입었으니까. 이리나는 눈 내리는 하늘을 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건 처음이에요. 겨울이 매년 찾아오는 생존을 위한 시련이 아니라, 한 해의 끝이라는 의미일 줄은..."
잘 잤더니 완전 기분이 좋군... (기쁨) 다들 안녕안녕~~~~~~ 점심 먹고 진행도 준비하고 그래야겠다. 오늘 진행은 느긋하게 시작할 예정이니까, 스페셜 토큰 사용이라던지 이것저것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주면 고맙겠어,,, 특히 동료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최종안 정해진거 있으면 말해주면 고마울것같아~!
성격 : 그녀는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는것처럼, 알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약자에게 상냥하고, 이단을 심판하는데 아무런 거리낌도 없는 사람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외모 : 그녀는 긴 금발의 머리카락을 가졌습니다. 하얀 백옥같은 피부와 큰 눈동자에는 금색 눈동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녀의 체형은 다부졌으며, 튼튼한 근육이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몸매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제나 경건하게 몸가짐을 갖추고 다니며, 가죽 갑옷(상의)로 무장했습니다. 풀 플레이트 아머로 더욱 방어력을 챙기고 싶은 그녀지만, 돈을 벌면 자연스럽게 태양신 교단에 기부를 하러 가고, 그 과정에서 고아원의 일을 돕거나 하며 다시 기부를 하기 때문에... 더 튼튼한 무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군요.
과거사 : 그녀는 태양신 교단의 신도 아래서 자라났습니다. 평범하면서 화목한 가정, 태양신 교단의 일원으로써 온천을 관리하며 얻은 소득의 일부를 망설임없이 고아원에 기부하는 선량한 부모님. 그녀는 어린 시절동안 태양신 교단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신학을 열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내린 결론은, 쓰레기 같은 인간말종들에게는 구제가 필요하다는 것. 선량한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손을 더럽히기로 결심한 그녀는, 한손검과 방패를 들고 전투 훈련에 임했고, 피나는 노력 끝에 태양신 교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팔라딘의 칭호를 수여받았습니다.
이제 그녀는 엄연한 성인이 되어, 자립하기 위해, 그리고 동시에 세상의 모든 선량한 사람들을 위해 모험가로써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