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노리고 있던 걸까, 여자는 자기 손을 마주치며 그런 아쉽다는 소리를 낸다 취한 것도 겁쟁이인 것도 아닌 이리나에게서 '언니'라든가 하는 말을 얻어내는 것이 여자에게 있어선 낙인 모양이다
"후후. 응, 이런 날에 리나만 귀엽게하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모은 돈을 여기에 썼다는 것인가 모처럼 제국의 신년제이니까 말이다 무릇 '축제나 전쟁의 때엔 즐기지 않으면 손해(損々)', 라고... 여자가 왔던 이국에는 그런 말이 있었던 것 같다 일단 밖으로 가자며, 이런 곳에만 있기에는 아깝다며- 코우는 맞잡은 소녀의 손을 그러쥐고 천천히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얼마 걷지 않아 돌연
"에헤헤~"
손만으론 부족한지 이리나의 팔을 통째로 와락 끌어안으려 하는 것이다 겉모습은 활과 눈을 밥줄 삼아 살아가는 사냥꾼조차도 몰라보게 화려해졌다지만, 이런 것만큼은 언제나와 같은 모습이 아닌가
"리나, 나 저거."
어둠이 그늘진 뒷골목에서 나오자 금방 들뜬 분위기의 번화가가 나온다 그런 거리를 조금 걷자, 여자는 이리나의 옷자락을 쿡쿡 당기며 손가락 끝으로 가리켰다 활과 간단한 타겟이 놓여져 있는, 간이 오락 가판대(부스)...같다 실제로 기능하는 활들은 아니고, 대장간에서 하자 있는 물건을 장난감으로 구성한 것 같았다 그냥 쏘는 것은 아니고 물론 상품이 달려있으니, 이미 어린아이나 치기어린 모험가 여럿이 줄지어 도전하며 줄지어 타겟을 적게나마 쓰러트리거나 실패하거나 하고 있던 것이다
(기쁨의 눈물이 살짝 나는군,,,,) 고마워,,, 이제 좀 덜 바빠질것 같은데, 그래도 현생은 쉬워지질 않네~ 약간 요새 고민이 있단 말이지.. 엄청 TMI라서 적는걸 좀 망설였는데 사실 꿈이 있었다가 포기했거든? 재능이 없다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이런저런 일 하면서 일에 치여서 살다보니까 요새 다시 눈에 아른거리더라고~ 인생은 어차피 한번 사는거니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만 좀 벌면서 딱 1년만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
여튼 결론은 퇴사하면 나는 무적이다. 진행시간을 더 늘릴것(진지) 꼭 모두랑 함께 즐겁게 엔딩 보고 싶으니깐 말이지~
퇴사하고 진행시간 늘면 참가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지 어떻게 하면 더 나을지 재미있을지 생각하면서 진행은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야 레주가 바라고 있는 꿈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 상황이 여의치않아 반드시 업으로 삼을 정도가 아니라면, 관련된 일을 취미로 즐기는 것도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인듯 잔소리같은 말을 해보고 싶어 1년은 소중한 시간이 되겠지 경험하고 생각해보면서 레주에게 맞는 길을 찾기를 바래
보잘것 없는 진행이지만 기다려준다니까 기쁜걸. 그렇군... 맞아, 지금 이 순간까지도 걱정이고, 고민이고,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막막하지만~ 딱 한번만, 딱 한번만 더 해보면 깔끔하게 놓고 취미로 즐길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잔소리라니~~~ 너무 고마워, 이런저런 말 해줘서.
사실 편입 준비나 취준활동이든, 유학이든, 아르바이트든,,,, 이것저것 해야할게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책임감 없이 스레를 던져버리고 싶진 않네. 꼭 여기서 모두랑 다함께 즐겁게 엔딩까지 가보고 싶거든~ 나한테도 여긴 즐거운 곳이니깐. 그런 의미에서 금요일 되면 정산부터 깔끔하게 다 마무리하고,,,, 열심히 진행해볼것,,,,
유학부터해서 이것저것 할게 많다니 사실 레주는 재능이 많은거 아닐까 잔소리같은 말을 했지만, 음... 내말은 좋아하는 일을 꼭 업으로 삼지 않고 좋아해도 좋다는 거니까 항상 열심히 하는 레주에게는 어느쪽이든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금요일도 기다려지네 후후 실은 스페셜 코인으로 코우에게 동료를 하나 붙여줄까 생각하고 있거든 여행의 폭이 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대련이나 의뢰 일상 같은 걸로 일일수련레스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떠려나 싶기도하고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해보면서 매일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까 별로 보잘것 없지 않아 (오히려 대다네)
그렇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의뢰 상황으로 일상을 돌리고 있어도 어느정도는 실제로 의뢰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게 좋다고 생각해 벌써 두 달째 되었구나 (1년인가) 그러네 레이드랑 단체 이벤트도 있었으니 말이야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는 않아도 되니까 레주 편한대로 해줘
하긴, 몰입감은 중요하지. 내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난이도가 너무 높다구요? 여기 이 NPC가 모든 상황을 해결해줄겁니다 걱정마세요 같은 느낌의 스토리는 아예 빼버리고 있기도 하고 말야~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되게끔 최대한 노력중이라.
그리고 거대한 시나리오 진행도 곧 도달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 다들 곧 강철 등급이기도 하고 말이지... 세계가 어떻게 변할까 흥미로운걸~ 고마워,,,, 느긋하게 끝까지 달려봐야겠다. 이번주는 오랜만의 본 진행이라 기대되는걸~~ 코우랑 라헤시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기대중~!
맞아 나도 로어와의 일체감이나, 그에따른 세계관 피드백같은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레주는 정말 잘해주고 있어 NPC 주인공화는 확실히 주의해야 할 요소지만, 가끔씩은 패배이벤트라든가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불쾌하지 않을 선에서 말이야 (이 밸런스가 어려운 건가) 그 부분은 나도 기대하고 있어 라헤시에게 밉보이는 전개는 상상도 하고 있지 않았는데 어떻게 되려나 그리고 혹시 여유 있으면 질문 몇 개 괜찮아?
그랬구나 탁월하네 그러면 현재 이벤트로 세계에 추가시킬 수 있는 동료에 대해서 말인데, 어느 정도까지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는 거야? 또, 동료도 플레이어 시트와 같이 템플릿의 영향(토큰이나 클래스, 장점/단점)을 받는 건지 아니면 레주 재량으로 능력이 결정되는지도 들어보고 싶어
>>336 .oO(설마 회사에서 자는 걸까) 그정도면 아주 좋아, 내가 딱 바라는 정도야 그리고 위키 몇 번 정도 보니까 레주가 딱히 레벨이랑 골드는 건들지 않는 것 같은데 이건 내가 그때그때 수정해도 될까? 레주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DB가 있는 것 같으니까 또, 혼동하지 않도록 아이템 상점의 [스킬북]의 이름을 [고급 스킬북]으로 수정하고 싶은데 괜찮으려나
“이 신상을 만드는 걸 업으로 삼는 쪽은 엄청 빠르고 많이 만들 수 있거든요. 저는 아직 많이 서툰 점이 있지만요.”
그렇지요! 조각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빠르게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그 신들이 자신들의 신벌을 거둬갈지도 모릅니다. 미야비는 헤헤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음? 당연히 괜찮죠! 좋은 꿈을 꾸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좋은 거니까요.”
당연한 걸 묻는다는 것처럼 미야비가 말했습니다.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정말로 좋은 꿈을 꿀 수 있을지도?
“드림님에게서 워커님이 떨어져 나왔으니까, 아마 위계를 따진다면 드림님일 거예요. 아니면, 두 신상 다 드릴 수 있고요. 보통 선물할 때는 쌍둥이 둘 다 선물하지만, 제 신앙이 익숙치 않으시니까 드림 님으로 드릴게요. 꿈이라는 건, 색다른 내용이 나올 때가 가장 즐겁잖아요?”
꾸는 쪽을 주는 게 선물로는 더 좋을 테니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신상을 살짝 내려놓았습니다.
“역시, 다들 대단한 거 같아요. 저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몸은 괜찮아요?”
꿈을 만드는 신이 있었고 그로부터 꿈을 먹는 신이 나왔다라. 꿈을 만들다 보니 고통스러운 악몽 같은 것도 생겼고 그걸 먹어 치울 분신을 만들었다는 이런 류의 설화이려나. 자식이 아닌 쌍둥이 형제, 곧 분신으로 표현되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허허 여러모로 감사한 이야기긴 하네만. 그럼 자네의 뜻대로 드림님으로 받아보도록 하지. 한데 아직 워커님도 끝나지 않은 셈이니, 꽤나 걸리겠구만? 아무쪼록 기대하며 기다리면 되겠어."
일방적으로 호의를 보이는 상대이니 그보단 못해도 자신 역시 그에 상응하는 태도를 보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고로 상대의 이신을 존칭하기로 했다. 고작 존칭에 불과하기도 하고..자신의 신앙에 우상숭배와 관련한 문제는 전혀 없으니 말이다.
"으음..그리 말하면 나야말로 서글퍼진다네. 자네야 도움이 못 된 수준에서 그쳤을지 몰라도 나야 완전 방해가 되고 말았으니 말일세! 그래도 그 대가는 확실히 치른 모양인지 몸이 썩 괜찮지는 않다네 사실."
새삼스러운 물음에 기억을 더듬어본다. 워낙 정신이 없다 보니 제대로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적어도 자신에게 화살을 날리지는 않았던 거 같다. 자신에겐 그걸로 충분하다. 물론 그땐 의식이 없었다는 설정이니 티를 낼 수야 없겠지만.
"자네 입장에선 이게 첫 의뢰인 셈이지? 첫 의뢰치고는 거창하게 출발했구만. 나 역시 첫 의뢰가 용살로 이어졌고..고작 두 번째 의뢰가 이거였으니 비슷한 결인 셈이군.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의뢰는 흔하지 않다네. 오히려 첫 의뢰로는 좋은 경험이었을지 모르지. 초짜 모험가들이 괜히 객기를 부리다 방심해서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일세. 뭐 죽어버렸으면 허망했겠지만 어쨌든 살았으니 경험이 된게지."
자신이 의뢰에 대해서 직접 진상짓을 부리며 얻어낸 결과다. 뭐라도 되는 양, 거창한 의뢰를 요구했으나 살짝이라도 삐끗하면 그냥 죽어버리는 그저 그런 수많은 초짜 모험가 중 하나가 되었겠지. 모험가가 되는 것에는 자격조건이 없다. 그러니 그 뻔하디뻔한 초짜 의뢰들이 진짜 모험가가 될 인물과 아닌 인물을 구분하는 체가 되어주는 셈이겠지. 너무나도 뒤늦게 얻은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