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83066>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30 :: 1001

만상의 절삭자 ◆afuLSXkau2

2022-11-27 10:08:39 - 2022-12-04 02:00:08

0 만상의 절삭자 ◆afuLSXkau2 (ZX2KLDh0tU)

2022-11-27 (내일 월요일) 10:08:3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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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594 쥬데카 - 에스티아 (yUppoLxG2s)

2022-12-01 (거의 끝나감) 23:23:25

천을 치우니 보이는 쿠키들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달콤한 향기가 나고 있었다. 아마 정답인 듯한 쿠키를 내려다보던 너는 자랑스럽게 오리지날 레시피로 만들어낸 거라는 말을 듣고 그렇구나 싶어 고갤 끄덕였다. 의도치 않게 로벨리아의 요리 실력을 듣게 됐지만 일단 그건 넘기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쿠키 하나를 집어들고 한 입 베어문다. 달콤한 향기만큼이나 달콤한 맛이 입 안에 퍼자 자연스럽게 음, 하는 감탄사가 새어나온다. 확실히 달콤하다. 우유 한 잔과 함께라면 남부러울 것 없는 그런 쿠기라고 생각하면서 의자에 앉은 넌, 전부 먹지는 말아달라는 그녀의 말에 알겠다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얼마나 맵게 하셨습니까? 조금 매콤한 향이 나는 쿠키라면 저도 먹어본 적은 있습니다만... 계피라던가."

뭔가 새빨간 과자가 갑자기 등장하면 좀 무서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후후 성공!

595 신디주 (jnBpBTPMDw)

2022-12-01 (거의 끝나감) 23:28:53

미안해요 잠깐 통화 좀 하느라 00...

음. 이셔에게 도넛을 먹이고 싶은데.. 🤔 부엌에서 만난다던가..?
이셔주는 원하시는 상황 있으신가요? 그리고 응. 선레는 다이스로 하지요.

596 이스마엘주 (EHs3wXBh/I)

2022-12-01 (거의 끝나감) 23:31:21

도넛 먹이기냐구.. 귀여워...🥺 나는 그 상황 정말 좋아! 그럼 공용 부엌에서 만나는 걸로?😊

.dice 1 2. = 2 누가 선레인가요?
1. 도기🐕💕
2. 도너티🍩💕

597 이스마엘주 (EHs3wXBh/I)

2022-12-01 (거의 끝나감) 23:32:13

어머나..!😳 느긋하고 천천히 주길 바라..!☺️

598 에스티아 - 쥬데카 (MbPf9UgNbU)

2022-12-01 (거의 끝나감) 23:34:05

"궁금해?"

얼마나 맵게 했냐는 그 물음에 에스티아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가만히 푸른 접시를 손으로 가리켰다. 아직 천으로 가려져있긴 했지만 아마 천을 들쳐내면 그 내용물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열어본다면 얼핏 봐도 상당히 붉은 빛으로 물들어있는 샤브레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약간 매콤한 냄새도 포함해서. 그야말로 매운 맛 매니아가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손도 안 될 것 같은 그런 쿠키를 볼 수 있었겠지만 에스티아는 현 시점에선 특별히 무슨 말을 더 하거나 하진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선 입을 다무는 것이 조금 더 재밌을 것이라고 그녀는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정 궁금하면 저것을 들춘 후에 먹어도 괜찮아. 아. 그 전에 우유는 꼭 갖다놓고! 그럼 조금 중화는 될테니까!"

그래도 나름 맛보기는 해봤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먹을 수는 있다고 이야기하며 에스티아는 싱긋 웃었다. 이어 달콤한 샤브레를 손으로 집어 입에 넣은 후, 그 달콤함을 만끽하던 그녀는 쥬데카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물었다.

"최근 힘들진 않아? 임무라던가, 다른 것이라던가. 보고서는 나도 읽어봤는데 최근에는 힘든 임무만 연속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언니가 상당히 미안해하고 있어. 하지만 그럼에도 임무를 안 줄 수는 없으니까..."

적어도 로벨리아가 상당히 미안해하고 있다는 마음은 알아줬으면 했느지 에스티아는 가만히 두 손을 모은 후에 면목없는 표정을 지었다.

599 쥬데카 - 에스티아 (yUppoLxG2s)

2022-12-01 (거의 끝나감) 23:52:03

궁금하냐는 말에는 그렇다며 고갤 끄덕였지만, 천을 들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먹을 수는 있는 거겠지. 물론 이어지는 말에는 우유로 중화시키는 것에 그치는 매콤함이라 대체 어느 정도 수준일까 싶긴 했지만.
달콤한 향과 맛이 입 안에서 사라져갈 즈음, 너에게 향하는 시선과 들려오는 물음에 너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떴다.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부분을 신경써주고 있었다는 것만 해도 충분합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까지 제가 대변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가디언즈에서 사지로 내몰리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적어도 로벨리아에게선,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너를 비롯한 에델바이스의 사람들을 밀어넣을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너는 누군가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네가 스스로 원하는 목적을 위해 널 던져넣을 수는 있겠지만 누구도 너를 그렇게 쓸 수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임무라는 건 할 수 있는 사람이 맡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600 이스마엘주 (EHs3wXBh/I)

2022-12-01 (거의 끝나감) 23:53:34

절대 심야에 정신을 놓지 말자(오늘도 낙서가 아주 후레라는 뜻)

601 레레시아주 (YmbQDEFuCk)

2022-12-01 (거의 끝나감) 23:54:15

>>600 (보여줄 때까지 등에 매달림)

602 이스마엘주 (EHs3wXBh/I)

2022-12-01 (거의 끝나감) 23:55:16

>>601 갸아아아악(고통

603 에스티아 - 쥬데카 (MbPf9UgNbU)

2022-12-01 (거의 끝나감) 23:59:16

"그거야 언니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하기 위해서 이 에델바이스를 만든 거니까. 적어도 대우는 가디언즈와는 확실히 다를거야. 거긴... 전부 그렇진 않더라도 그냥 버리는 말로 쓰이는 세븐스도 많으니까."

대표적으로 카시노프의 부대를 들 수 있었다. 에델바이스 멤버들도 몇 번이나 보지 않았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병력을 배터리처럼 사용한다거나, 혹은 자신의 수하를 휘말리게 한다던가. 그것도 모자라서 지금은 좀비병을 만들어서 자폭을 시키는 등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만큼 가디언즈의 일부 부대에선 그렇게 사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확실히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에델바이스의 근무 환경은 좋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확신하며 에스티아는 샤브레 쿠키를 하나 집어들어서 제 입에 쏙 집어넣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 그 부드러움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몸을 약하게 떨던 그녀는 정말로 마음에 든다는 듯이 방긋 미소를 지었다. 허나 이내 에스티아는 쥬데카의 다음 말을 들으면서 침묵을 지키다가 음. 소리를 조용히 냈다. 그러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 후에 쥬데카에게 이야기했다.

"정확히는 제 0 특수 부대원들은 보검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뽑힌 것도 있어. 어디까지나 레플리카이기 때문에 사용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르거든. 일반 병사들은 그 레플리카를 들어도 전혀 발동할 수 없을거야. 그렇게 따지자면... 나름 처음 뽑을 때부터 꽤 신경써서 뽑긴 했으니까. 그러니까 그 말을 들으면 언니도 매우 좋아해줄 거라고 생각해."

자신이 아는 사실을 어느정도만 이야기를 하면서 더 어두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에스티아는 쥬데카를 바라보면서 살며시 내기를 제시했다.

"그래도 저거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먹으면 좀 그렇잖아.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하나 먹기. 어때?"

604 신디 (vvqWk6wxlg)

2022-12-02 (불탄다..!) 00:10:41

언제나처럼 주방에는 숨 쉴 때마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향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런 달콤한 향기의 근원에는 당연히도 신디가 있다. 테이블 위에 모두에게 나눠주고 남은 도넛을 접시에 담아 올려둔다. 그와 함께 마실 커피, 봉지 설탕과 크림도 갖다 둔다. 모두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고, 이제 본인이 그 행복을 즐길 시간이 왔다. 주방을 정리하고서 신디는 탁자에 앉는다. 제 취향대로 설탕과 크림을 커피에 넣고 숟가락으로 휘휘 젓는다.
글레이즈 도넛을 집어 입으로 가고, 커피를 마시면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몸을 타고 흐르는 것이다. 그 달콤한 맛에 신디는 만족을 느끼며 미소 짓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느낀다. 왜일까 모두들 도넛에 만족했고,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인데. 무엇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건지. 신디는 생각하며 물끄러미 부엌으로 들어오는 입구를 건너다본다.

605 신디주 (vvqWk6wxlg)

2022-12-02 (불탄다..!) 00:12:59

한 번 날렸었답니다.... 🤗

606 쥬데카 - 에스티아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0:19:53

"맞습니다. 바로 그 부분... 본질을 잊지 않으려는 그 부분에 저는 여기 있는 거겠죠."

가시밭길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그리고 그 옆에 조금이라도 편한 길이 있다는 것도. 불판 위를 걷는 자에겐 울퉁불퉁한 자갈길이라도 걷고자 하는 욕망이 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를 악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긴 했지만, 많이 위태로운 것도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팀이 유지되는 건 전적으로 대장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도 감사를 표할 대상은 제 쪽이라고 생각하고요."

아직도 저희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습니다. 그다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도 같고요.
좋게 봐주는 것을 로벨리아가 좋아해줄 거라며 대답하는 에스티아에게 그리 말하면서 쿠키를 하나 더 집어들다가, 제안이 들려오자 에스티아에게 시선을 옮겼다.

"으음, 뭐 좋습니다. 맛보는 정도라면 괜찮겠죠."

매운 건 잘 못 먹는 편이지만, 만든 정성도 있고... 너는 알겠다는 듯 고갤 끄덕였다. 네가 낼 건...

.dice 1 3. = 1
1. 가위
2. 바위
3. 보

607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0:21:01

에구 신디주..(뽀다담)

내가.. 내가 그림을 올려볼까 했는데
명백한 뒷모습이라서.

명백한......

바니걸 뒷모습이라서 차마....(오열)

608 신디주 (vvqWk6wxlg)

2022-12-02 (불탄다..!) 00:24:12

>>607 (뽀다담 받는 도넛)
헉.. :O

609 ◆afuLSXkau2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0:26:58

.dice 1 3. = 3
1. 가위
2. 바위
3. 보

610 쥬데카주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0:27:20

이겼...다?

611 쥬데카주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0:27:52

>>607 (움짤임

612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0:28:03

쥬데카 곧 에스티아 매워서 운다구 로벨리아한테 면담 잡히겠네...(농담

613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0:28:34

아 움짤 올려도 안돼 엉덩이 확실하게 있어서 안!돼! 나만 볼 거야(?)

614 에스티아 - 쥬데카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0:30:53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라고 언니는 이야기할 것 같네. 위태롭다고 한다는 것은 아직도 팀 내부의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니까."

정확히 어떤 사정인진 알 길이 없었으나 일단 로벨리아에게 이야기정도는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에스티아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한편 뒤이어 가위바위보를 했고 그 결과는 순식간에 나타났다. 쥬데카는 가위. 그리고 자신은 보. 자신과 그가 낸 것을 가만히 번갈아가면서 바라보던 그녀는 살며시 손을 아래로 내렸고 울상을 지었다.

"...세븐스야! 세븐스로 내가 뭘 낼지 짐작하고 낸 거야! 그런거지?!"

물론 쥬데카의 세븐스는 그런 부류가 아니었다. 감은 느낄 수 있었지만 미래를 읽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한 세븐스였다. 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간단하게 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는지 에스티아는 울상을 지으면서 괜히 고집을 부렸지만 그래도 내기는 내기. 그것도 자신이 먼저 말을 꺼낸 것이었다. 이어 그녀는 히잉 표정을 지으면서 조심스럽게 천을 들쳤다.

이내 매콤한 향과 함께 붉은색 샤브레 쿠키가 나타났다. 이어 에스티아는 그 중 하나를 집어든 후에 입가로 가져갔다. 하지만 바로 넣진 못하고 살짝 몸을 파들파들 떨다가 쥬데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내, 내기는 내기니까! 머, 먹을게! 아!!"

이어 에스티아는 결국 내기에 졌으니 먹긴 먹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쿠키를 입에 집어넣었다. 이어 그녀의 몸이 움찔움찔. 그러다가 울상을 지으면서 쥬데카를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정말로 힘껏 미소를 지으면서 아주 천천히 쿠키를 씹은 후, 꿀꺽 삼켰고 이내 에스티아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주 맛있어! 쥬데카도 하나 어때?"

615 쥬데카주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0:31:32

>>612 >>613

616 레레시아주 (.QLdVs2Z4Q)

2022-12-02 (불탄다..!) 00:31:34

에스티아 귀여워ㅋㅋㅋㅋㅋ

617 ◆afuLSXkau2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0:31:47

로벨리아:무슨 소리지? 정당한 내기의 결과였다.
로벨리아:그런 것으로 하나하나 면담을 하진 않아. (진지)

618 쥬데카주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0:44:36

어떻게 할까...

.dice 1 2. = 1

619 이스마엘 - 신디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0:47:58

이스마엘은 단 음식을 즐겨먹는 편이 아니다. 초콜릿은 적당히 씁쓸한 것이 좋았고, 핫초코에 마시멜로보다는 커피 한 스푼이 좋다. 그렇지만 간혹, 단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그래, 딱 지금. 적당히 간식이 필요할 순간. 포근한 빵에 설탕이나 초콜릿을 입히는……. 그래. 도넛 같은 것을 한입 베어 물고, 거기에 달콤한 크림이 들어간 커피까지 함께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지. 마치 팀 호턴스*의 더블더블과 글레이즈드 도넛처럼. 커피에 무언가 넣는 건 금기라고 생각하는데 유달리 도넛에만 관대해진다. 대체 그런 조합을 언제부터 좋아했더라?

아, 그래. 그 아이가 이야기했을 때다.

이스마엘은 복도를 걸어 다니며 제법 오래 추억을 곱씹어야 했다. 곱씹을수록 추억은 빛바래 쓴맛을 남긴다. 슬럼에서 의지하고, 언제라도 떨어질 것이라 각오하고 살았지만 내심 그 상황만큼은 바라지 않던 나날. 에델바이스에 오면서 연락이 닿을 수단도 없어 한때의 추억으로만 남은 사이. 달콤한 내음에 이끌렸던 건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곱씹던 추억이 너무 썼던 나머지 발길이 저도 모르게 향했을 뿐이었다.

주방 입구에 다다랐을 적, 이스마엘은 우연히 마주친 사람을 보고 멈춰 섰다. 앉아있는 사람, 커피, 그리고 도넛. 그저 단내를 따라왔을 뿐인데 늘 그렇듯 당신이 있었다. 이런 인연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른다. 가르쳐준 사람도 없고,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적도 없었기에. 단지 의연한 듯 팔짱을 끼며, 삐딱하게 입구 문에 기댔을 뿐이다. 슬럼의 벽에 익숙하게 기대듯.

"팔자 좀 피셨나 봐. 지*맞은 곳에서 그렇게 웃기도 하고……."

당신에게 농담 삼아 자주 하던 말이었으나 그리움 담긴 것을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 재머가 이지러지더니 형용하기 어려운 여러 감정을 품은 얼굴이 드러났다.

* 팀 호턴스: 캐나다의 체인점. 도넛과 커피를 주로 판매하며 한국에선 주로 팀 홀튼으로 불린다.

620 쥬데카 - 에스티아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0:52:15

"교류가 부족한 탓이겠죠, 노력해야 한다곤 생각합니다."

노력만으로 되는 일이냐 하면... 또 잘은 모르겠으나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렇게 대답한 뒤 이어진 가위바위보에서 너는 가위를 내 보를 낸 에스티아를 이겼다. 울상을 지으며 네 세븐스로 짐작했다는 말을 하는 에스티아의 모습에 너는 조금 곤란한 듯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예지 같은 건 불가능했으니까.
물론 엄밀히 따지면 상대방이 긴장했다는 것 정도랑, 어떤 식으로 근육을 쓸지 정도까지는 생각해볼 수 있었겠으나 그게 결과적으로 보가 될지 주먹이 될지는 알 턱이 없었다. 더군다나 지금 에스티아는 살의를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

"보통 이런 내기는 내기를 제시한 사람이 벌칙을 수행한다고들 하더군요."

이미 다 지난 시점에 무슨 말이냐 싶었으나, 그렇게 말을 건네곤 에스티아가 붉은 색과 매콤한 향을 뽐내는 쿠키를 집어드는 것을 빤히 쳐다보았다. 괜찮을까? 곧 네게 향하는 시선과 함께 내기였으니 먹겠다며 정말로 입 안에 쿠키를 밀어넣는 모습에 너는 조금 멍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여기, 우유 좀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까 이걸 먹으려면 우유 정도는 준비해놓으란 말이 떠올라, 유리잔에 우유를 담아 건넨 너는 어쩐지 굉장히 자신만 당할 수 없다는 듯한 느낌의 말에 눈을 깜빡였다. 음.

"아니, 저는 이겼으니까 먹으면 의미가 없는 게... 음, 아닙니다. 하나 정도 맛보는 건 괜찮겠죠."

사실 그다지 괜찮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매운 건 쥐약인데. 쿠키 하나를 집어든 너는 매콤한 향기에 코를 살짝 문질렀다. 매워.
결국 그녀가 원하던 대로 해주는 거니까 나쁘지 않으려나. 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딱 감고 쿠키를 한 입 베어물자니, 벌써부터 입 안이 저릿저릿하다. 몇 번 씹어보지도 못한 채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너는 기침이 나오려 했기에 얼른 쿠키를 삼켰다. 얼얼한 느낌이 가시질 않아서 다소 급하게 우유를 한 잔 들이키고 나니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매워서, 어쩔 수 없이 찔끔 나온 눈물을 훔쳤다.

"으, 죄송합니다. 못 볼 꼴이었죠, 매운 걸 잘 못 먹는 편이라서..."

두어 번 콜록거린 너는 또 한번 우유를 들이켰다.

621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0:57:02

젠장 에스티아 부럽다 쥬의 저 표정을 공유해라

622 에스티아 - 쥬데카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1:01:00

쥬데카가 우유를 내밀자 에스티아는 울상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컵을 받은 후에 우유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래도 먹을 정도로는 해뒀기 때문에 우유는 쉽게 쿠키를 중화할 수 있었고 다행히 그녀의 입의 불은 금방 소화되었다. 이 정도면 확실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먹지 않을까. 나중에 아스텔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에스티아는 불만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한편 쥬데카가 쿠키를 집어서 먹자 그녀는 순간 당황했다. 먹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이었다. 적당히 빠져나가거나 안 먹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이거 너무 쉽게 먹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어버버버한 표정으로 에스티아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약하게 휘저었다.

"괘, 괘, 괜찮아? 진짜로 먹으면 어떡해! 그럴 때는 안 먹는다고 빠져나와야지!"

정말로 미안함을 느끼면서 에스티아는 가만히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물을 한 컵 떠온 후에 그의 자리 앞에 내려놓았다. 우유를 먹어도 열이 식혀지지 않으면 역시 물을 먹는 것이 제일이었다.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졌는지 얼음도 두 개 정도 동동 띄운 후 그녀는 그를 빤히 바라봤다.

"이, 이건 내가 미안해. 하지만 진짜로 먹을 줄은 몰랐는걸!! 아, 아무튼 나도 조금 맵게 만든거니까. ...그래도 이렇게 되니까 다른 이들은 어떻게 먹을지도 궁금해졌어. 다 먹여봐야겠어!"

쓸데없는 사명감과 호기심이 떠오른 것일까. 이내 에스티아의 두 눈빛이 초롱초롱 반짝이기 시작했다.

623 ◆afuLSXkau2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1:01:21

>>621 늦지 않았어요! 이스마엘이 지금 휴게실로 오면 볼 수 있어요!!

에스티아:물론 쿠키도 골라야해! (진지)

624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1:03:48

>>623 여기 지금 감동의 상봉중이라 탈주하면 큰일나는데!(오열)

이스마엘: ...쿠, 쿠키도 말입니까. (시선회피)

625 쥬데카 - 에스티아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1:10:44

"아뇨, 그게... 먹어줬으면 해서 구워온 거잖습니까."

전부 먹는 건 아무래도 어렵지만 하나 정도는, 정성을 생각하면 괜찮은 거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역시 매운 건 잘 못 먹겠다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에스티아가 가져온 얼음 띄워진 물을 마셨다.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물이 들어가니 좀 나은 것 같다. 후... 하고 냉기 어린 숨을 내쉰 너는 코를 훌쩍거리곤 티슈를 한 장 뽑아얼굴을 닦았다.

"제가 매운 걸 좀... 네, 그래도 이 정도라면 매운 걸 즐기는 분들은 잘 드시겠네요. 쿠키라는 점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쿠키의 식감과 매콤한 향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닌 것 같다. 매콤한 과자들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런 감상을 흘린 뒤에 눈을 빛내는 에스티아의 모습에 아하하... 하고 웃는다.

"혹시 모르죠,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더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올지도."

626 ◆afuLSXkau2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1:10:54

>>624 감동의 상봉을 기념하여 쿠키 어떤가요?! (안됨)

627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1:14:06

갸아아 살려주세요!!!🥺

628 에스티아 - 쥬데카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1:19:45

"쿠키도 매운 것은 맵다구. 그러니까 매운 쿠키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괜히 억지를 부려보지만 스스로가 생각해도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며 에스티아는 살며시 시선을 회피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충분히 맛보기를 하면서 적절한 매운맛으로 맞췄는데. 아무래도 쥬데카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운 맛에 약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에스티아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글쎄. 과연 누가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라도 다 먹여봐야 한다고 생각해!"

물론 안 먹으려고 빠져나가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이들에게 굳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적어도 에스티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더 먹고 싶으니까 더 구워달라고 하는 이가 있으면 기분 좋게 더 구워주면 될 일이었고. 심플하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에스티아는 잠시 생각을 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아! 하는 소리를 냈다.

"그럼 기왕 이렇게 된 거 몸에 좋은 쿠키를 만들어볼까? 그러니까 비타민이라던가 철분이라던가 이런 영양소를 가득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말이야. 물론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달콤한 맛은 줄어들게 되겠지만... 쥬데카는 먹을래? 그런 쿠키가 있으면?"

일단 당장 옆에 있는 이는 쥬데카였기에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서 에스티아는 괜히 기대감을 품고 다시 한 번 눈을 초롱초롱 반짝였다.

629 레레시아 나나리 (.QLdVs2Z4Q)

2022-12-02 (불탄다..!) 01:23:13

https://picrew.me/share?cd=V4vh6qwHvV

그 날은,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이었다.

아직 추위가 서늘하건만 나가자고 보채는 목소리 어찌나 귀따갑던지. 주섬주섬 옷 입고 신발 꿰어 신으니 나를 보며 웃는 네 얼굴이 참 맑기도 맑아, 어째 미워할 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그래. 가자. 가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하자. 그리 말하며 손을 내밀자 너는 내 손에서 장갑을 벗겨내었다.

"오늘은- 나랑만 놀 거니까아 없어도 되잖아-?"

응? 응? 하얀 머리 하나로 묶어 고개를 갸웃거릴 때마다 달랑거린다. 그 모습이 또 천연스러워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며 여분의 장갑을 챙기자 볼을 부풀리길래 한 번 콕 찍어주고. 네 손 잡고 밖으로 나섰다.

갓 추위 물러난 날씨라지만 낮은 완전히 포근하다. 나는 네 손만 그저 꼭 잡고 가자는 대로 갈 뿐이다. 이제는 완전히 익숙한 마을인데. 뭐 그렇게 볼게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을까. 눈에 보이는 대로 사서 한 입씩 먹고 나한테 주길래, 한 번만 더 그러면 아예 들어가버린다고 으름장을 놓으니 시무룩하는 너.

"그치만 그치만 이것도 저것도 다 먹고 싶은데..."

종알종알 투덜대면서 먹기는 또 잘 먹는다. 그래. 잘만 먹으면서 가끔 저 습관이 나온다니까. 그래도 더 이상은 안 받아줄 거라고 딱 자르곤 네가 한 입 먹은 핫도그를 천천히 먹었다. 머스터드의 자극이 혀를 스치고 잘 구워진 빵과 통통한 소세지가 잇새로 뭉개진다. 단지 그 뿐이었다. 핫도그의 맛은.

다 먹은 네가 간식은 성이 좀 찼는지 대뜸 걷자고 그런다. 내가 달리 거부권이 있겠나. 어디 볕 따뜻한 곳이나 가자. 그렇게만 말하고 네가 이끄는 대로 걸었다. 시끌시끌하던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마을 외곽까지. 볕의 따스함과 겨우내 들리지 않던 새소리를 들으며 걷고 있으니 네가 나를 부른다.

"레레. 레레, 있지- 누구 만나고 싶지 않아?"

누구?

"음- 아버지-?"

농담에도 정도가 있는 거야. 라라. 그런데 너, 아버지 만나고 싶어?

"으음! 아니이. 아버지는 예시였구- 저어기 잘 모르는 사람?"

잘 모르는 사람? 그러니까 누구.

"레레도 아는데. 잘 모르는 사람-"

네가 그 단어를 입에 담았을 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걸음이 멈췄다. 너는 나를 보았고. 나는 너를 보지 않았다. 서로 달리 향한 시선이 맞지 않는다. 그 뒤로 1초, 2초, 3초, 4초... 천천히 손을 쥐었다 펴듯 시간이 지났다. 하- 숨을 고른 나는 무겁게 말했다. 진심이냐고.

"그럼 진심이지- 우리는 앞으로도 살 거 잖아. 그치?"

...글쎄. 그건 모르는 일이지.

"또 또 그런 소리 한다- 아무튼 미래를 생각해서 하는 소리라구우. 그래서 싫어?"

너는 이번엔 고개짓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서서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겨우 고개를 틀어 네 눈을 마주했다. 어머니를 쏙 빼닯은 푸른 눈. 하지만 너의 눈이다.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그것 말고 있었을까. 내 끄덕임은 네 미소를 불렀고. 너는 신나서 내 손을 이끌었다.

"쪼아! 그럼 오늘은 기념으로 술 마시자!"

어제도 마셨는데!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그래. 그래 가자. 네가 마시고 싶다는데.

에휴- 무게 없는 한숨을 푹 내쉬고 네 뒤를 쫓는다. 어제는 이자카야 갔으니까 오늘은 세다티오* 가자. 적어도 행선지 정도는 들어주길 바라며 말하고 살짝 하늘을 보았다. 정말 푸르고,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참 눈 시리게 맑았다.

-
세다티오* : sedátĭo 라틴어. 진정, 안정, 평온이라는 의미. 간판이 쉼표인 그곳.

630 레레시아주 (.QLdVs2Z4Q)

2022-12-02 (불탄다..!) 01:25:02

(왜옹왜옹) 에스티아 쿠키 대피령을 내려라~~ 으아악~~

631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1:26:42

분명 평화로운 독백인데 왜 쎄하지.. 라라시아는 레레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어딘가 평화로운데.. 아니.. 그... 뭐랄까.. 평화롭게 걷는 길이 사실 익숙한 살얼음판이라,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무너져서 호수에 빠져 다시는 나오지 못할 그런 느낌...🥺

632 ◆afuLSXkau2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1:29:43

흐음. 흐으음. 흐으으음. (독백을 가만히 바라보기)(받은 개요를 가만히 바라보기)(갸웃) 일단 코맨트는 아끼는 것으로!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확실히 뭔가 묘하게 숨겨진 아슬아슬함이 있고..자매 픽크루는 예쁘니까 야광봉을 흔들도록 하겠어요!

633 레레시아주 (.QLdVs2Z4Q)

2022-12-02 (불탄다..!) 01:37:32

(둠칫땃따 춤추기) 의식의 흐름이 시키는 대루 쓴 거라 나도 뭘 넣었는지 몰?루 그냥 아 그랬구나 읽고 흘려도 무방할지?도

634 ◆afuLSXkau2 (rlHPFaagWs)

2022-12-02 (불탄다..!) 01:42:57

슬슬 들어가서 자야 할 것 같네요!! 흑흑. 일상은 킵하도록 해요! 답레를 남겨주시면 내일 퇴근한 후에 저도 답레를 잇도록 할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635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1:45:17

캡틴 굿바암~

636 쥬데카 - 에스티아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1:46:44

"그건 그렇...죠."

매콤한 맛이 있는 쿠키가 없는 건 아니었다. 계피가 첨가된 경우라든가, 박하향이라든가. 그러나 이런 느낌의 매운 맛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빨간 쿠키를 쳐다보던 너는 에스티아가 시선을 피하자 뭐 어때라는 생각을 한 듯 살짝 웃었다.

"음, 호기심에 먼저 먹어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든가 있지 않을까요."

원래 대놓고 먹어봐라 하는 것보다는 은근슬쩍 간식처럼 올려두는 게 더 효과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뭔가 주전부리나, 간식거리를 찾던 사람이 무심코 집어먹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그 편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반응을 볼수도 있을 테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쿠키가 몸에 좋다는 이유로 먹는 사람들은 아마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맛이 중요하지 성분이 얼마나 좋은지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결국 맛이 충분히 있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먹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늬앙스의 말을 하다가 잠시 고민하는 듯 고갤 기울였다.

"그래도 누군가 그런 걸 선물해 주면 고맙겠죠, 그렇다면 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37 레레시아주 (.QLdVs2Z4Q)

2022-12-02 (불탄다..!) 01:47:59

캡틴 잘 자구~

638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1:49:09

진단의 시간이다! >;3

639 쥬데카주 (pNys5SxBCs)

2022-12-02 (불탄다..!) 01:52:05

으앗 답레가 늦어서 8ㅁ8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저도 슬슬 자러 가봐야겠네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640 레레시아주 (.QLdVs2Z4Q)

2022-12-02 (불탄다..!) 01:54:41

쥬주도 잘 자구~

641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2:00:11

이스마엘의 오늘 풀 해시는

잊고_싶은_기억을_임의로_지울_수_있는_약을_얻게_된다면_자캐는
: "내가 기억하지 못한다 한들 남이 기억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아 제가 온전히 기억해야만 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라며 먹지 않아.

자캐와_2P자캐가_만난다면
: 난리났네 난리(이마 팍팍) 2p면.. 흑발자안 이셔인가.. 매사 부정적이며 음침하고 겁에 질려 숨어 지내며 이상향을 스스로 짓밟은 녀석과, 매사 긍정적이며 활기차고 겁을 잃어 막나가며 이상향을 뒤틀어서라도 얻고말 녀석의 조합... 서로 일기토 뜰 것 같은데.. 어쩌면 서로 친해지고.. 막.. 그럴지도.

자캐가_잘만드는_요리
: 아...
그..

미안하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이스마엘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겉으로 드러내는 편인가?」
"아니오. 누군가도 마음에 상처가 있는데 제 상처를 어찌 드러내겠습니까. 서로의 무게를 견디기엔 세상은 각박하니까요. ……그래서.. 의미 없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상처는 그렇게 깊은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차라리 속이 편하기도 합니다."

2. 「배달음식이 배달원의 주소 착각으로 늦게 온다면?」
"그럴 수도 있지요! 먹을 수만 있다면 됩니다!"
"음식은 다시 데워서 먹을 수도 있고, 비록 맛이 떨어진다 해서 정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3. 「자신의 신념을 굳게 믿는가?」
"이건.. 지금은 그렇게 답하고 싶지 않군요."
"그렇지만.. 믿고 있습니다."
"꺾이기에는.. 아직 이른 신념이니까요."
(이스마엘은 분명 지난 질문에서 '굳게 믿는다'며 확언한 적이 있었다.)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642 이스마엘주 (H4TJMMpwBE)

2022-12-02 (불탄다..!) 02:00:18

쥬주 구빰!

643 레이주 (zgPaWkEA..)

2022-12-02 (불탄다..!) 02:08:57

나 여기 어둠 속에 있다...

(어둠 속 미역)
(내일부터 며칠간 진짜로 바빠져서 더 자주 못 올까봐 슬픈 미역)

644 레레시아주 (.QLdVs2Z4Q)

2022-12-02 (불탄다..!) 02:11:30

흑발자안 이셔... 매사 부정적이고 음침하고 겁에 질린 이셔... 이 또한 좋구나... 서로 일기토 뜨고 친해질지도 모른다는게 흥미롭네~
상처를 너무 드러내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감싸안고만 있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셔랑 한잔 하면서 진심토크 진지하게 한번 해야겠는걸~
신념을 굳게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믿고 있다는게 아슬아슬해보이는구나.. 꺾이지만 않으면 괜찮을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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