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82104> [All/판타지/육성] 모험의 서 - 06 :: 1001

◆9S6Ypu4rGE

2022-11-26 23:36:46 - 2022-12-02 18:49:43

0 ◆9S6Ypu4rGE (aqH1VJOLMs)

2022-11-26 (파란날) 23: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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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스레는 참치 인터넷 어장과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716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19:11:25

오! 드디어 일상을 돌릴 수 있게 된 거야? 축하해! 타모르주! 꼭 원하는 걸 살 수 있길 바랄게! 다녀와!

717 루키우스 - 플람마 (caf6etRqkI)

2022-11-30 (水) 19:14:18

모험가 길드도 신년제로 한창이었다
한창 시끄러운 모험가 길드는 의뢰를 가든 안가든 여러 모험가들이 북적거리며 잔을 부딫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선
탕 소리나게 잔을 내려둔 루키우스가 맥주거품을 소매로 훔치며 소리쳤다

"한잔 더! "

축제의 기본, 음주.
물론 루키우스가 얼마나 술을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끄러운 공간속에서 플람마를 발견한 루키우스가 플람마를 향해 소리치며 불렀다.

"거기 있었나 자네! 혼자 있지 말고 이리오게나 "

--
루키우스의 취기
.dice 1 10. = 10 100 = 만취

718 플람마 - 루키우스 (VbEdN2TmJE)

2022-11-30 (水) 19:39:09

그녀는 강해지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었지만, 가끔은 쉬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축제를 즐기기로 했다.
그녀는 경단이 가득 담긴 상자를 들고 모험가 길드로 가 먹고 있었다.

"맛있어... 손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그녀가 약간 통통한 것에는 이렇게 뭔가를 자꾸 먹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리라. 그렇게 경단을 계속 먹던 중 그녀는 루키우스의 외치는 소리를 듣고 루키우스가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루키우스 씨!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루키우스 씨도 하나 먹지 않으실래요?"

719 루키우스 - 플람마 (caf6etRqkI)

2022-11-30 (水) 19:45:51

" 내가 비록 단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후배양의 선의를 거절할순 없지 "

자신의 테이블에 다가온 플람마를 보던 루키우스는 경단을 하나 집어먹으며
금방 앞에 온 맥주를 들이켰다.

" 그런데 내, 하나 자네에게 여쭐게 있는데, 저번에 이름을 못들었다네 "

이름은 중요하지, 어쩔수 없는 안건이다
일단 루키우스는 입안에 있는 경단을 삼키며 다시 맥주를 들이켰다.

" 이름이 어떻게 되나? "

--
루키우스의 취기 = 10
.dice 1 10. = 8 100= 만취

720 타모르주 (PYoZ8ju4uY)

2022-11-30 (水) 19:51:57

수련 완료~ 타모르도 일상 구해볼 열심히 벌어서 뭐라도 꼭 장만해야지

721 플람마 - 루키우스 (VbEdN2TmJE)

2022-11-30 (水) 20:11:31

"플람마라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플람마라고 소개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고 보니 루키우스 씨는 이것저것 알고 있는 거 같던데 얼마만큼 강하신가요?"

그녀는 아직 신참내기 모험가였기 때문에 강자에게 관심이 많았다. 그녀는 루키우스가 어느 정도쯤 되는 강자인지 궁금했다.
그녀는 경단을 먹으며 루키우스의 이야기를 얌전히 들을 준비를 했다.

722 루키우스 - 플람마 (caf6etRqkI)

2022-11-30 (水) 20:18:12

" 플람마, 예쁜 이름이로군 "

루키우스는 싱글거리듯 웃으며 플람마의 소개를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얼마만큼 강하냐는 질문에 맥주잔을 다시 비우며 고민하더니
플람마를 가르키며 말했다.

" 사실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네, 운이 좋을 뿐이지. 자고로 모험가 길드의 강자라면 코우양이나 베아트리시..레온군. 내가 알기론 이 정도군 "

전략과 지휘, 그리고 강인한 레온이나
냉철한 투사인 베아트리시, 그리고 광전사인 코우. 이 셋이 루키우스가 아는 손에 꼽히는 강자 였다.

--
루키우스의 취기 = 18
.dice 1 20. = 5 100= 만취

723 코우 - 레온 (49FeolbYfc)

2022-11-30 (水) 20:34:21

"으응. 아니, 수박이 아니구. '소바'. 모르는 거야?"

아리송한 얼굴을 하고있는 레온에게
이렇게 먹는 거야, 하면서 젓가락으로 면을 삼키는 시늉을 해보인다
그러나 커녕, 여자가 해보이는 젓가락질부터가 이들에게는 의문의 손짓일 것이다

"아니면 츠케멘도 좋은데."

여자는 차선인듯 말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상대를 더욱 곤란하게 할 뿐인 것이었다

724 플람마 - 루키우스 (VbEdN2TmJE)

2022-11-30 (水) 20:38:03

"헤헤... 감사합니다!"

루키우스가 그녀의 이름을 예쁘다고 칭찬하자 그녀는 더욱 더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녀는 루키우스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자 경단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다.

"그렇군요! 어떤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루키우스 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엄청 강한 사람들이겠군요!"

저중에 그녀가 만난 사람은 아직 베아트리시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이름을 몰랐기 때문에 생각보다 엄청 강하지는 않다는 걸 그녀는 몰랐다.

"부럽네요! 저도 언젠가는 강해져서 토끼 무리를 만들고 싶어요!"

그녀가 있었던 마을의 늑대들은 강했다. 애초에 약했다면 진작에 마을이 사라졌을 테지. 그녀도 언젠가는 그런 마을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

725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0:42:31

펠론주 복귀!!

726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20:43:13

어서와 펠론주!

727 레온 - 코우 (HgaONWDZg.)

2022-11-30 (水) 20:44:35

"그게 뭔데요..?"

레온의 물음에 답을 하는 코우.
그러나 포크인지 숟가락인지 알 수 없는 동작에..
무언가를 먹는다고만 유추가 가능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동작에 대충 '면'요리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냥 파스타 어때요?"

츠케멘은 또 무엇인지 모르는 레온이기에 면요리를 먹고 싶어하는가 추정되는 그녀에게 파스타를 권유했다.

728 코우주 (49FeolbYfc)

2022-11-30 (水) 20:47:55

펠론주 어서와

729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0:48:53

고민이 있서...아직 스테이터스가 나오지 않았는데 수련 스레를 써도 될까...?

730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20:50:20

안 될 건 없지! 당장 나부터 스테이터스가 안 나왔는데 수련 스레를 쓰고 있고...

731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0:50:58

우와악 그렇구나!!! 그럼 플람마주 등에 몰래 업혀서 탑승하겠어 후후후

732 코우주 (49FeolbYfc)

2022-11-30 (水) 20:51:23

원래 조금 늦게 나오니까 상관 없겠지
스테이터스에 영향 받는 것도 아니니까

733 루키우스 - 플람마 (caf6etRqkI)

2022-11-30 (水) 20:52:02

" 토끼 무리가 강하다면 제법 커다란 공동체를 구성해야할꺼야 토끼..토끼..그 너머 토끼 "

루키우스는 맥주잔을 홀짝이면서 헛소리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강한 사람들이라면 여기 많이 있다.
모험가의 강함을 척도로 나뉜다면 레온,코우,베아트리시 중에 누가 제일 강할까
아마 1대1이라면 코우, 정식 결투가 아니라면 암살로 베아가..다수대 다수라면 레온이겠지
성실하게 메모해두자, 언제 써먹을지 모르니까.

" 딱히 잔소리를 하는 타입은 아니네만, 자네는 이미 충분히 강할거야. 아직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들이 있을 뿐이지 "

--
루키우스의 취기 = 23
.dice 10 25. = 19 100= 만취

734 코우 - 레온 (49FeolbYfc)

2022-11-30 (水) 20:52:09

"치."

파스타를 권하는 말에 이 여자, 혀를 찬다
그럴거면 왜 물어본 거냐, 싶은 기색이 어두운 표정에 역력했다
실제로는 여자의 배려가 훨씬 부족할 뿐이었지만
염치도 없이

"레온이 불쌍하니까. 그래."

그러나 그런 것도 모르고, 곤란해하는 레온이 불쌍해보이기는 하는 모양인지
상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얼른 가자. 레온."

735 루키우스주 (caf6etRqkI)

2022-11-30 (水) 20:52:26

펠론주 어서와

736 타모르주 (PYoZ8ju4uY)

2022-11-30 (水) 20:52:32

게다가 수련을 놓치면 아쉽기도 하고 말이지

737 플람마 - 루키우스 (VbEdN2TmJE)

2022-11-30 (水) 21:15:31

"그렇겠죠! 뭐 지금으로써는 동료 토끼를 만나는 것만 해도 힘들겠지만요~"

그녀는 토끼들에게 호감을 쉽게 사는 체질이 있기는 했지만, 동료가 될지 어떨지는 그녀가 행동하기 나름인 데다 제국에서 토끼 수인을 찾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애초에 수인부터가 여러 종이 있으니까. 그녀의 귀가 잠시 동안 축 처졌다.

"그런가요?"

그녀는 루키우스가 자신이 충분히 강하다는 말에 믿음이 안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앞서 베아트리시가 자신을 별로 강하지 않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자신은 매우 약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루키우스 씨는 별로 강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강해질 생각이신가요?"

738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1:15:56

어제 놓친 게 아쉬워서 입가에 피흘리는 중.........

739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21:17:54

뭐 나는 하루 정도 놓쳐도 괜찮다고 생각해! 기운 내 펠론주! (쓰담쓰담)

740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1:19:32

생각해보니하루정도는괜찮은것같네!!(회복) ㅋㅋㅋㅋ고마워!!
늦게까진 못하겠지만 일상 돌릴 사람 찾아볼게~~~!

741 루키우스 - 플람마 (caf6etRqkI)

2022-11-30 (水) 21:31:03

" 그렇다네, 강함의 척도를 신경쓰며 살아가면 주박에 걸리기 마련이지, 오직 위만보고 살아가면서 더 더 강함을 추구하는 저주 받은 삶을 살게되는거지, 성장에는 이야기가 있어야한다네, 당장 내일 하루 사용할수 있는 마법이 하나 더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말해줄수 있는 스스로의 여정이 있어야하지. 그러니 너무 신경쓰지 말게나, "

맥주잔을 또 하나 비운 루키우스가 상당히 취한듯 비틀거리다가..고갤 숙인체 어떻게 강해질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는 멍하니 경단을 하나 멋대로 집어먹고는 생각에 잠기다가 대답했다.

" 지금처럼 하면서 친구들을 만드는거지. 그렇다면 어느날 갑자기 강해져있지 않겠나? 접수원 아가씨든, 고양이 마법사든. 상점가의 드워프든 친해지고 인간관계가 넓어지면, 사람은 자연적으로 강해지게 되어있어. "

--
루키우스의 취기 = 42
.dice 10 25. = 21 100 = 만취

742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21:31:40

어째 다들 바쁜 것 같네... 마음 같아서는 같이 일상 돌리고 싶지만, 난 일상을 3개나 돌리는 중이라서 이 이상은 못 돌려...

743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1:33:26

괜찮아!! 단톡방에 저녁 먹을 사람! 했는데 오히려 아무도 없어서 뭔가 마음이 편안해진 느낌이랄까...(이런발언)
3개면 미안해서 부탁 못해........대신 나중에 꼭 같이 돌려줘~~!

744 루키우스주 (caf6etRqkI)

2022-11-30 (水) 21:35:11

내가 멀티를 돌리겠다

펠론주 돌리자

745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21:36:22

응! 나중에 꼭 같이 돌리자!

746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21:37:33

오! 루키주 착한걸! 나 뭐 좀하고 올 테니까 그동안 펠론주랑 편하게 일상 돌리고 있어!

747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1:39:34

으아앙 루키우스주 상냥해!! .·´¯`(>▂<)´¯`·. 플람마주도 고마워~~
와주었으니 선레를 가져오도록 할게! 지금 플람마랑 같이 술 마시는 중인 거 같으니 마친 후로 잡을까하는데 괜찮을까!?

748 레온 - 코우 (HgaONWDZg.)

2022-11-30 (水) 21:40:20

"소바가 뭔지 몰라서 그래요."

진짜 소바가 뭔지 몰라서 그렇다니깐?
아니면 파는 식당을 안내해주던가..
어쩔 수 없는 일이야..배려를 해줘도 내가 뭘 알아야 배려를 해주지..

"그래요..그래.."

레온이 불쌍해서 그래..
모험가 사이에서의 내 인식이 이런 것인가..?
뭐 나쁜놈은 아니라는 인식인 걸로 만족해야 할까.

"그래요. 가자고요."

-----
대충 가서 식사했다고 치고 막레 가능할까?
내일은 일찍 출근하는 날이라..

749 코우주 (bK1nyO6J2A)

2022-11-30 (水) 21:40:50

수련레스는 나도 하루 놓치고 시작했는데 괜찮아

750 루키우스주 (caf6etRqkI)

2022-11-30 (水) 21:41:06

>>747 상황은 언제든 상관없어
부탁할게!!

751 코우주 (bK1nyO6J2A)

2022-11-30 (水) 21:41:30

>>748 좋아 이걸로 막레하자
나도 마침 마무리하자고 하려했고
수고했어 레온주

752 펠론주 (z4TRvuWo8o)

2022-11-30 (水) 21:43:27

히히 코우주 고마워 다들 상냥해...하지만 이젠 하루도 놓치지 않겠어...
코우주랑 레온주 둘 다 수고했어~~~레온주는 푹 쉬기!! 남의 일 같지가 않네 어흐흑

>>750
오케이 다녀올게~!

753 펠론 - 루키우스 (z4TRvuWo8o)

2022-11-30 (水) 21:50:44

축제날, 야심한 저녁. 이미 붉은 노을은 저물어 축제의 불빛만이 거리와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얼굴들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축제 인파에 흽쓸린 아이를 불쑥 들어안아 부모를 찾는 걸 도와주고나서, 어느샌가 이젠 없을 여동생과의 추억을 좇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흔들리는 표정을 다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야속하게도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모험가 길드 앞까지 향하게 되었다. 아직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이므로 등록은 내일 하려 했지만, 분위기를 살펴보고 싶은 마음에 근처를 기웃거린다. 그러나 안에는 꽤 사람이 많아 살짝 주춤거린다. 건물 밖에도 이미 꽤 마신 듯 보이는 이들이 보여 살짝 한숨을 짓고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내일 다시 오는 게 좋을까.

754 루키우스 - 펠론 (caf6etRqkI)

2022-11-30 (水) 21:56:23

축제의 저녁은 아침보다 화려하지만, 저녁에서 밤이 되고 새벽까지 가는 과정에선 광기어린 즐거움의 뒷켠에 남은 쓸쓸함만 맴돈다
술에 취한듯 테이블에 머릴 박고, 바닥에 널부러지거나 ..자신과 같이 테이블을 뒹구는 모험가들을 보던 루키우스의 시선이 문으로 향했다.
모험가가 될까 말까 망설이는듯한 눈이었다.

"거기서 망설이면 죽도 밥도 안된다네, 한 걸음만 더 용기를 내는게 어떤가?"

취기에 발음은 꼬이고
정신도 온전치 못했지만, 테이블에 뺨을 눌러 쓰러진체 한손으로 코인을 돌리던 그는 자상하게 말을 걸었다

755 펠론 - 루키우스 (z4TRvuWo8o)

2022-11-30 (水) 22:02:35

펠론은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나 소란스럽고, 정신 없어보이는 실내의 풍경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청년의 취한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하는 말임을 깨닫는 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고, 잠시 대답을 생각하느라 굳은 표정 대신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과 같거나, 혹은 더 어려보이는 청년이지만 묘하게 그 말 속에 담긴 진중함과 사려가 담겨와 자연스러운 표정이 지어진 걸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오는 데만 해도 많은 용기를 쓴 것 같아서요. 하지만, 당신도 포함해서 이곳에 계신 분들은 모두 한 걸음 더 내딛은 분들이겠죠.”

주변은 여전히 시끌벅적하지만, 저 이름 모를 청년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들렸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고, 조심스레 한걸음 더 내딛는다. 무거웠던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진 것 같다. 당신 옆에 서서, 돌리는 코인으로부터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펠론이라고 합니다. 합석해도 괜찮을까요?”

756 루키우스 - 펠론 (caf6etRqkI)

2022-11-30 (水) 22:09:14

" 내가 비록 문학에 적을 둔적은 없지만, 제법 책을 읽어보긴 했다네, 세계를 깨어내고 나아가야 성장한다고 하더군, 자네의 이전 세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알을 깨고 모험가 길드의 문을 두드렸다는 것 부터 자네와 우린 같아 "

심호흡을 하던 사내가 재밌는지 취한 루키우스는 손에서 굴리던 코인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 얼마든지, 나는 루키우스라고 한다네. 구리등급의 모험가니까...이제 곧 암석 등급을 받을 자네와는 한단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

기분좋게 취해..숨을 고르던 그가 친절하게 펠론에게 자리를 권한다

757 펠론 - 루키우스 (z4TRvuWo8o)

2022-11-30 (水) 22:15:34

“좋은 비유네요. 루키우스 씨. 잘 부탁드립니다.”

펠론은 작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선한 인상은 아닌지라 비꼬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펠론은 오늘 자신이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과 깨달음을 떠올리며 루키우스라고 소개한 남성이 해준 말이 인상에 깊게 남게 되었다. 비록 알 안의 평화가 깨지지 않기를 바랬던 자신이지만, 그러한 과거는 이젠 묻어두어야만 한다.
펠론은 루키우스의 앞 자리에 조심스레 앉아 뒤늦게 맥주 한 잔을 시켰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새와 날갯짓을 배운 새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루키우스 씨는 등급으로 판단하지 못할 더 큰 위인이실 수도 있고요.”

그저 처음 보는 이에 대한 빈 말은 아니었다. 솔직한 감상에 가까웠다.

“이미 아시겠지만, 모험가로 전직을 하려 합니다. 아는 게 많이 없기에 무작정 걸음만 옮긴 게 조금 부끄럽네요.”

758 루키우스 - 펠론 (caf6etRqkI)

2022-11-30 (水) 22:20:54

" 그러니까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니까.. "

그 역시도 풋내기인지라 벌써부터 이렇게 비행기를 태워주니 루키우스는 당혹스러울 지경이었다.
빛의 드래곤 때도 그닥 유효타를 넣지 못했던것도 있고, 이전에 강철등급이 되고 나서 큰소리 치라는 말을 들은적도 있기에
여러 의미로 복잡했다.

"모험가로 전직 한다면, 의뢰를 하거나 준비물을 챙기거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조언들은 다 비슷하겠지. 아 그리고 생각보다 동료를 구하기 힘들다도 있겠군. "

루키우스는 그렇게 말하고 펠론의 단검에 시선을 옮겼다.
단검이라면 그도 어느정도 알고있다.

"하지만 같이 단검을 쓰는 입장에서 조금 도움을 주자면, 단검은 생각 이상으로 제약이 많다 정도겠지 "

759 펠론 - 루키우스 (z4TRvuWo8o)

2022-11-30 (水) 22:27:50

“아하하. 곤란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합니다.”

펠론은 가볍게 소리내어 웃고 나온 맥주를 한모금 마셨다. 그리고 잠시 콜록거린다. 술을 처음 마시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아직 위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과 다름 없다. 잠시 헛기침을 하고, 다시 한 모금 마신다.

“풋내기를 동료로 삼기엔 등을 맡기기 힘들단 점 때문이겠죠. 한 사람 몫을 해낼 때까진 혼자서 움직여야겠네요.”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혼자서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불안을 가졌던 것은 자신 뿐만은 아니겠지. 그러다 당신의 시선이 단검에 향해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당신의 말에 힘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직 사람이나 마물을 향해 쓴 적은 없습니다. 짐승에게만 사용해왔거든요. 그리고 막상 그럴 경우를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만, 정말 여러 제약이 있더군요. 한 시라도 생각을 게을리 하면 치명타로 이어지니까요. 극복할 방법이 있을까요?”

760 이리나 - 플람마 (XeBPpfDfa6)

2022-11-30 (水) 22:29:22

"토끼요? 토끼..."

토끼 정말 좋은 사냥감이죠. 저 같은 사냥꾼한테는 정말 존재해줘서 고마운 생명체에요. 번식력이 굉장해서 하루에 두세 마리 잡는 것 가지고는 티도 안 나고, 해체하기도 쉽고, 늑대나 사슴 같은 거랑은 다르게 귀족들이 사냥감 취급도 안 해서, 밀렵하다 걸려도 처벌이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그리고 토끼가죽도 다른 큰 동물만큼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찾는 곳이 많아요. 그리고 늑대처럼 고기를 먹어야 하거나, 소처럼 많이 먹어야 하거나, 돼지처럼 누가 데려가도 모르고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는것도 아니라서, 잡아서 기르기도 좋고요...


"...라고 말할 뻔."

이리나는 속에서 나올 뻔한 말들을 전부 속으로 숨긴다. 이리나가 느낀 길쭉한 토끼의 귀의 감촉이,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했다.

"...저는 사슴은 잡아봤는데, 토끼는 잡은 적이 없어요."

그렇게 둘러대다 보니, 어느새 숲의 출구가 보였다.

"아... 어쩌면 여기로 나가면..."

//혹시 여기서, 나가자마자 쓰러지고, 쓰러지자마자 눈떴는데 원래 몸으로 돌아갔다는건 어떨까요?

761 루키우스 - 펠론 (caf6etRqkI)

2022-11-30 (水) 22:42:50

"신뢰 때문이겠지, 선의, 친절 상관없다네, 파티라는건 이해관계를 넘어선 신뢰야, 처음보는 풋내기에게 손을 뻗어주는건 한없이 착해 빠진 고양이 수인이나.... 뭐 아니면 어지간히도 괄괄한 나르시즘 엘프 뿐이겠지 "

루키우스는 레온과 이야기 했을 때를 떠올리며 고갤 저었다.
그외에 다른 이들은..동료를 구했다는 이야긴 들어본적 없었다.

"단검.. 생각보다 짧아서 변칙적으로 쓰기 편하고, 던지기 쉽고. 아 무엇보다 기습에 편하지 우선은 가볍거든 "

루키우스는 고블린을 사냥할 때, 기습을 주로 사용했다.
수풀에서 튀어나오고, 나무에서 떨어지고, 돌을 던져 주의를 끌고, 달려들고
생각해보면 참 여러의미로 지독했다.

" 그리고 고블린을 사냥할 때, 고블린들은 기본적으로 나무둔기를 써서 어느정도 거리가 확보되어야 유효타를 넣을 수 있지만, 단검의 사용자는 최대한 밀착한 다음 갈비뼈 사이에 검을 찔러넣는게 편리해서 좋다..정도가 있겠군 "

762 이리나 - 코우 (XeBPpfDfa6)

2022-11-30 (水) 22:50:14

"네..."

이리나는 술을 마신다.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신다. 이리나는 어차피 일어난 다음의 자신이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술을 퍼마시다가, 코우에게 말했다.

"코우 언니이... 내가 술 너무 많이 마서서 돈 마니 깨졌다고... 미워하지 말아저어어..."

온갖 개소리를 다 늘어놓던 이리나는 테이블에 머리를 처박는다. 그리고 자기 시작한다.

정말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

// 막레 부탁드려요!

763 펠론 - 루키우스 (z4TRvuWo8o)

2022-11-30 (水) 22:52:28

“……예시가 상당히 구체적이네요. 모험가 세계에 선의와 친절은 남아있나봅니다. 루키우스 씨가 제게 말을 걸어주신 것처럼요.”

술잔을 기울이려던 그 자세로 잠깐 멈춰서는 당신이 든 예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세상 모든 일이 편하게 흘러가리란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의도치않은 우연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고갤 젓는 모습을 보며 펠론은 맥주잔을 기울였다.

“맞습니다. 소지하기가 편해서 두 자루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루키우스 씨 말씀대로 투척용으로 사용하고 나서도 예비를 생각할 수 있어서요. 그 크기 때문에 상대방의 시야에도 띄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신과 이야기하며 생각과 논리를 더듬어나가니 행동 방침에도 점점 윤곽이 잡혀나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이야기에는 경험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실효성이 느껴져 고개를 무겁게 끄덕거렸다.

“고블린이란 마물은 시체로만 본 적이 있습니다. 악취가 심하고 작은 아이 정도의 크기더군요. 뼈는 많이 단단한 편입니까?”

764 루키우스 - 펠론 (caf6etRqkI)

2022-11-30 (水) 22:59:33

" 경험이니까 말일세 "

남겨진 경단을 냠 하고 먹은 루키우스는 경험담이라고 가볍게 말해주었다.
고블린도 배를 여러번 찔리면 죽는다, 목이 졸리면 죽는다, 피를 많이 흘리면 죽는다
전부 경험해봐서 알고있다.

" 투척용이라, 확실히 가능하다면 편리하긴 하겠지만. . 짱돌을 던지는게 더 효율적일지도 몰라. 단검은 무조건 박히거든 "

두자리가 무조건 준비된다면 편하긴 하겠지만
한자루 밖에 없다면 그건 회수하기 어렵다.

" 뼈는 인간과 비슷한 경도겠지. 뼈를 부러트려서 해볼생각이라면 그만 두게. 놈들은 다수로 움직이고 관절기는 시간이 걸려. 머리에 둔기가 적중하면 귀찮아 "

765 플람마주 (VbEdN2TmJE)

2022-11-30 (水) 23:03:27

>>760 응 그렇게 하자!

그리고 답레 주려고 했는데 시간이... 루키주랑 이리나주한테는 미안하지만 답레는 내일 줄게! 다들 잘 자!

766 펠론 (z4TRvuWo8o)

2022-11-30 (水) 23:03:55

플람마주 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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