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82104> [All/판타지/육성] 모험의 서 - 06 :: 1001

◆9S6Ypu4rGE

2022-11-26 23:36:46 - 2022-12-02 18:49:43

0 ◆9S6Ypu4rGE (aqH1VJOLMs)

2022-11-26 (파란날) 23: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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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스레는 참치 인터넷 어장과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339 플람마 - 루키우스 (jDfKID1976)

2022-11-29 (FIRE!) 11:30:24

"고블린 퇴치 의뢰와 약초 채집 그리고 기사단 돕기인가요!"

청년의 말에 그녀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으며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사소한 것도 메모를 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나중에 가서 뭐였지? 하고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시는 건 있으신가요?"

그녀는 딱히 정답을 바라고 질문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눈앞의 청년은 어떤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본다면 사람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게 실제로 가장 좋은지는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겠지만.

340 루키우스 - 플람마 (/CBDY2Tpfo)

2022-11-29 (FIRE!) 11:38:02

" 약초 채집이지. 포션을 만들 때 쓰는 붉은 꽃이란게 있는데, 그걸 다섯개..? 정도 채집하는 임무라네"

중간에 고블린을 만날 위험이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인인 그녀에겐 상당히 유리한 임무일것이다
붉은꽃은 특유의 향이 있다고 했으니, 수인은 금방 찾을수 있을것이고

" 고블린 퇴치는 준비할게 많아지거든, 갑옷이나 포션 같은거 말일세 "

갑옷이 있다면 좋다.
특히 고블린은 둔기를 이용해서 머리를 내려치기에 투구 같은게 있다면 쓸만하겠지

341 플람마 - 루키우스 (jDfKID1976)

2022-11-29 (FIRE!) 11:49:13

"다섯 개인가요! 하지만 쉽지는 않겠죠! 쉽다면 보상이 좋지 않다거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약초 채집은 수인인 그녀에게 유리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제쳐두고 약초 채집이 고블린 퇴치에 비해서 쉽지 않다거나 보상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었다. 세상에 쉬운 게 있다면 다들 그것만 할 거고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했을 테니까.

"오호! 역시 고블린 퇴치는 갑옷이나 포션이 필요하군요!"

그녀는 귀를 쫑긋하며 다시금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또 뭘 물어볼까 하다 아! 하고 청년에게 질문했다.

"혹시 퀘스트를 하면서 주의할 점이나 비결이 있을까요?"

342 루키우스 - 플람마 (/CBDY2Tpfo)

2022-11-29 (FIRE!) 11:53:43

" 고블린들은 머리를 둔기로 후려치는걸 선호하니 투구를 쓰는게 좋다...겠지? 어쩌면 방패보다 더 효율적일지도 모르겠군. 그리고 고블린은 집단으로 움직이는데, 5마리가 넘어가면 샤먼 이라는 개체가 합류한 경우가 있더군 "

대충 그정도?
루키우스는 자신의 머리를 가르키거나 하며 성실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리곤 그 역시도 품에서 노트를 꺼내 미리 적어둔 부분을 살펴보았다.

" 약점은 인간과 유사하고, 냄새가 지독하며...아, 고블린은 후각이 굉장히 좋아서 곤란할수 있어"

이 정도 설명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그가 노트를 덮는다

343 플람마 - 루키우스 (jDfKID1976)

2022-11-29 (FIRE!) 12:20:09

"과연! 투구를 착용하면 속도는 느려질지도 모르겠지만 방어적으로는 효과적이겠네요! 집단으로 움직인다면 기습해서 수를 줄이고 시작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녀는 샤먼이라는 말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샤먼 즉, 주술사라면 집단의 고블린들을 다스리는 개체가 아닐까 하고 그녀는 추측했다.

"후각이 좋다면 기습을 하는데 어려움을 껶을지도 모르겠네요! 인간과 약점이 유사하다면 머리와 심장이 약점이겠군요!"

냄새가 지독하다는 이야기에 어떤 식으로 지독하다는 거지? 하고 그녀는 귀가 옆으로 꺾이며 호기심이 들었다. 아마 나중에 고블린의 냄새를 맡고 으악! 구려!라고 말하겠지.

"저기? 선배?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퀘스트를 하셨을 때는 어떤 기분이셨어요? 아, 참고로 저는 플람마라고 합니다!"

344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2:21:31

밥 좀 먹고 올게!

345 루키우스 - 플람마 (/CBDY2Tpfo)

2022-11-29 (FIRE!) 12:30:39

" 처음? 엉망진창이었지, 붉은꽃을 채집하는데 혼났어, 욕심을 부리려고 플라위 라는 마수가 지키는 붉은 꽃을 채집하려다 산성액을 뒤집어 썼지 "

그날을 생각하면 정말 나비 없었으면 죽었겠구나 싶었다
그 다음 고블린 의뢰도 엉망진창이었지만 생각보다 효율적이었다
앞선 의뢰보단 나았지

" 그리고 생각보다 기습은 통한다네, 혈향 정도만 구분할줄 아는건지 기습은..의외로 잘먹히더군 "

나무위에서 떨어지거나, 수풀에서 튀어나오거나, 무작정 달려가거나
어떤 방식이든 기습은 통했다

" 아, 나는 루키우스 라고 부르게나. 그게 이름이니까 "

346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2:30:47

다녀와~

347 플람마 - 루키우스 (jDfKID1976)

2022-11-29 (FIRE!) 13:28:31

"힘드셨겠네요! 모험을 막 시작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매우 약하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는 게 좋겠군요! 그런데 플라위요?"

노란꽃 플라위 아, 이게 아니고 그녀는 플라위라는 말에 식물형 몬스터를 말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어떻게 생긴 몬스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 제일 약한 몬스터니만큼 완전히 기습이 통하지 않는다던가 그렇지는 않군요!"

아무래도 하급 몬스터니까 지능이 낮아서 후각으로 적을 찾아내는 것까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다. 다만, 고블린 샤먼이나 홉고블린 같은 상위종의 경우에는 정말로 기습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루키우스 씨군요! 초면인데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348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3:31:59

점심 먹고 갱신!

>1596655076>281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 그럼 나중에 본 스레에서 만나자!

349 루키우스 - 플람마 (/CBDY2Tpfo)

2022-11-29 (FIRE!) 13:36:04

" 커다란 꽃 같이 생긴 마수라네 "

그것 말고는 특징이...없지
그냥 보면 아 저게 플라위구나 할 정도로 그 녀석은 뚜렷했다.
루키우스는 열정적인 모험가의 반응에 괜찮다는 듯 손을 저었다.

" 더 도움이 필요하면 모험가 길드에서 날 찾아오게나, 의뢰가 없는 날은 항상 거기 있거든. 그럼 "

루키우스는 강철등급으로 향하는게 조금 늦춰졌으니.. 이 다음 무얼 해야할지 고민하며 다시 모험가 길드로 향했다

--
슬슬 막레일것 같아서 말이야. 여기 막레 줄게 수고했어

350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3:37:11

수고했어! 루키우스주!

351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3:37:47

수고했어 플람마주

352 베아트리시주 (R.pAzlCvSM)

2022-11-29 (FIRE!) 13:48:03

위키에 이벤트 내용 입력했어! 스페셜 일상 코인도 일상마다 2개씩 주어지는지 궁금하네..

353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3:49:38

일상마다 하나 !

354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3:50:10

각 5 레스 이상의 일상을 돌릴 시, 일상 골드를 2배로 증정합니다.
또, 스페셜 일상 코인을 함께 획득합니다.

설명에 따라서 스페셜 일상 코인도 2개씩 주어지는 걸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난 일상 한 번에 일상 골드 2개랑 일상 코인 1개를 주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355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3:51:28

>>230

일상마다 하나라고해

356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3:51:53

설명에 따라서 → 설명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357 베아트리시주 (ipUVi8r7vQ)

2022-11-29 (FIRE!) 14:01:09

그런가....(고블린 슬레이어 풍으로)
정리하다보니 베아 암살자룩을 맞추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어 그러니까 일단 일상 구하는 팻말을 꽂아둘게!

358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4:02:04

>>357 나! 나! 나라도 괜찮다면 돌리자!

359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4:02:23

(관전의 자세

360 베아트리시주 (C7zL9fq5iY)

2022-11-29 (FIRE!) 14:04:49

>>358 빠르다(빠르다)
혹시 원하는 상황은 있어?

361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4:07:45

>>360 헤헤! 게임할 때 무과금을 고집하지만, 코디만큼은 항상 현질하는 플람마주를 무시하지 말라고! (?)

평범하게 베아주가 원하는 상황을 써오면 거기에 맞추는 것도 좋겠지만 마법사의 장난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원하는 대로 해줘~

362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4:08:30

코디는 ㅇㅈ 이지

363 레온주 (aBkOeDq7co)

2022-11-29 (FIRE!) 14:08:37

아직 휴가인 김레온 갱신

일상 돌릴 사람?!

364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4:09:20

>>363 나

365 레온주 (aBkOeDq7co)

2022-11-29 (FIRE!) 14:11:47

>>363

오예예!! 선레는 전에 루키우스주가 써줬으니, 이번에는 내가 쓸게! 어떤 상황을 원하지?!

366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4:13:45

>>365 같이 주점에서 만났다?
아님 모험가 길드에서 같이 담소를 나눈다도 좋아

367 베아트리시주 (C7zL9fq5iY)

2022-11-29 (FIRE!) 14:14:42

그러면 만나서 고블린썰을 추가적으로 푸는 상황으로 해볼게~ 비어만한테 들은거나 베아가 직접 본 것들에 대해서...

선레 가져올게 잠시만!

368 레온주 (aBkOeDq7co)

2022-11-29 (FIRE!) 14:14:47

>>366
좋아!! 선레 써올게!

369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4:16:59

오케이! 기다리고 있을게!

370 레온 - 루키우스 (aBkOeDq7co)

2022-11-29 (FIRE!) 14:24:56

"이제 연말인가."

가이아에서는 요즘 신년맞이를 하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 하지만 어제 고블린 임무를 완수한 레온은 모험가 길드에서 의뢰완료를 보고를 한 뒤에 힘이 빠져버렸다. 긴장이 풀린 것이지. 그래서 축제를 즐길 기력이 없었다.

"....."

그래서 혼자 조용한 강에서 낚시를 하며 고기를 잡았다.
정신이 없는 가이아의 중심에서 잠시 이탈을 하여 낚시를 한 것이다.

"음, 꽤 큰 놈으로 잡았네."

꽤나 실한 물고기 하나를 잡은 레온. 어제 머문 숙소의 주방을 빌려서 회를 뜨는 레온이었다. 생선을 구이나 스프가 아닌 생으로 조리해서 먹는, 이 시대에서 꽤나 보기 힘든 방식의 요리법이었지만 레온은 익숙하듯이 생선회를 뜨곤 했다.

"오케이..이게 술이 없으면 심심한데.."

그렇게 회를 접시에 담고 레온이 자주 가는 조용한 주점으로 향한다. 주점의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서 자신이 직접 만든 안주를 여기서 먹기를 허락을 받는 레온. 오늘은 술을 많이 시킨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은 레온은 오늘은 단순히 글라스 단위의 위스키가 아닌, 그냥 잭다니엘 한병을 주문했다.

그렇게 위스키병, 얼음이 담긴 글라스 그리고 회접시를 든 채로 자리를 찾다가 익숙한 얼굴을 본 것이다.

"루키우스씨? 오랜만이네요?"

371 베아트리시 - 플람마 (C7zL9fq5iY)

2022-11-29 (FIRE!) 14:25:57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술을 진탕 퍼마셔도 악몽은 여전히 따라오고. 숙취까지 달라붙고. 그런 꼴이 되어도 폭음을 멈출 수 없었다. 알싸한 향이 혈관을 따라 돌고 정신이 몽롱해지면 내가 녹아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직 취하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 맛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으음...."

길드 건물 한 켠에 앉아 눈을 감고 두통이 옅어지길 기다린다. 남들이 10인의 용살대니 떠들어대어도 저주를 푸는 길이 멀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아직도 나는 돈을 모아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보아야 한다.

장차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오늘도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거지.. 그러니 빨리 사그라들어라, 두통아. 나는 앉은 채 허리를 숙이고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후벼팠다.

"....?"

어느 순간. 점점 커지는 발소리가 들리면서 내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또 누가 시비를 걸러 왔나? 고개를 들어 그 누군가를 보았다.

372 루키우스 - 레온 (/CBDY2Tpfo)

2022-11-29 (FIRE!) 14:31:25

루키우스는 수첩에 정보를 정리하고 있었다.
스쳐지나간 모험가들의 정보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정리하여 다듬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것 이었다. 언제 그들을 상대할지 모르고, 정면승부에 약한 도적은 이렇게라도 해야했으니까

레온 이라는 자는 사교성이 좋아 상대할 일은 없으나 그의 동작을 보고 다른 창수들을 상대할 때를 대비했어야했다.
레온의 유연성과, 투쟁심을 바탕으로 한 창술은 창이라는 무기의 리치를 신경쓰지 않는듯 하고, 수 틀리면 창을 집어 던져 투창을 구사하니 참으로 신기하였다.

"응? 오, 레온군 아닌가. 마침 자네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곳에서 마주치다니 이거 태양신에게 감사할수 밖에 없겠군"

그 순간 마침, 레온이 나타나자 루키우스는 그가 손에든 날생선과 술도 탐났지만
우선 놀려먹었을 때 리액션이 좋은 모험가 1위에 해당하는 그의 리액션을 보기 위해 또 다시 농을 던졌다.

"여관에서 엘프와 같이 가자고 했는데 엘프가 차버렸다는걸 본 사람들이 있다네 어찌된건가?"

373 레온 - 루키우스 (aBkOeDq7co)

2022-11-29 (FIRE!) 14:41:08

루키우스씨는 이 주점에서 수첩으로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무엇을 적는지 궁금하긴 하나, 내가 알 필요는 있지 않을 정보라고 짐작을 하고는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개인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한 것도 있고.

그런데..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이거이거 또 어떻게 나를 놀려먹을지 생각하고 있었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

또 엘프 애호가라고 놀려먹을 생각인가..
어떤 식으로 놀리려는지 감이 안 잡히는군.
일단 술이나 먹자.

레온은 잭다니엘의 병을 따고 글라스에 붓고, 글라스 안의 위스키의 향을 맡은 뒤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여관에서 엘프와 같이 가자고 했는데 엘프가 차버렸다는걸 본 사람들이 있다네 어찌된건가?"

"푸흡---!!!!!!!!"

루키우스의 질문에 위스키를 바닥에 뿜어버린 레온.

"케헥..케헥! 그거 그 엘프가 돈이 없어보여서 각방 쓰자고 한 거라구요!"

소문이 이렇게 와전되어버린 건가..

374 플람마 - 베아트리시 (jDfKID1976)

2022-11-29 (FIRE!) 14:44:05

그녀는 루키우스에게 어느 정도의 정보를 알아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좀 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번에는 모험가 길드로 가 정보를 알아내기로 했다.

모험가 길드로 가니 여러 사람들이 보였지만 그녀의 눈에는 검은 피부에 뾰족한 귀를 가진 사람이 가장 눈에 띄었고 그녀는 그쪽으로 다가갔다. 아마도 다크엘프겠지.

"저기! 제가 신참내기 모험가라서 잘 몰라서 그런데 모험 이야기를 좀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녀는 정중하게 90도로 허리를 숙인 채 숙녀에게 질문했다. 물론 정중하다고 해서 초면인 상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예의일 뿐.

"그리고 앞에 앉아도 될까요?"

그녀는 숙녀가 앉고 있는 곳의 반대편을 가리키며 말했다.

375 루키우스 - 레온 (/CBDY2Tpfo)

2022-11-29 (FIRE!) 14:45:37

역시 리액션 1위 답게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광경을 목도한 루키우스는 수첩을 접은체로 박수를 치며 레온을 바라보았다
다정다감한 시선은 덤이었다

"이거 보통내기가 아닌걸 알았지만 설마 이렇게나 빠르게 대쉬하다니 과연 금발은 다르군, 나도 좀 배워야겠어"

마침 신년제이기도 하니 데이트라도 하면 모험가 일을 일찍 접고 숲으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며
루키우스는 끝까지 거리를 제며 놀리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껀가? 무려 가이아의 신년제인데 함께 피를 본 동료를 혼자둘리 없고, 역시 같이 돌아다니겠지? 아무래도 홀로 지낼뻔 했는데 먼저 다가와준 여인 아닌가, 사내 답게 성의를 보이게 레온군"

루키우스가 무차별적으로 농담을 던지던 중. 주문한 우유가 나오자 루키우스는 자신의 앞에 두고
웃음기를 달랬다.

"아.. 덕분에 실컷 웃었군. 고맙네 레온군"

376 베아트리시 - 플람마 (5AyUx0lMWo)

2022-11-29 (FIRE!) 14:56:36

"뭐어?"

망치를 든 토끼 수인이었다. 스스로의 말에 따르면 막 시작한 신참. 뇌리에 폭풍이 몰아쳤다. 왜 하필 이쪽으로 오지, 왜 저리도 붙임성이 좋지, 다크엘프가 뭔지 모르나, 일부러 놀리려는 셈인가, 아니면 다른 모험가의 질나쁜 장난에 넘어갔나. 부하가 심하게 걸린 골통은 생각을 멈춰버렸다.

인지가 꼬여버린 이성은 토끼 수인을 쫓아내기가 귀찮아서 빨리 말해주고 보낸다는 선택을 했다. 편리함을 따지면 명백히 전자가 낫지만, 인지가 꼬였다니까. 여기가 싸움터였다면 방패를 버리고 고블린 머리채를 잡아서 들었겠군. 빌어먹을..

"마음대로 해. 그런데 난 고블린밖에 모른다?"

그래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니는 신참은 오래 살아남는다고. 주변의 모두가 입을 모아서 말하곤 했다. 비어만도 똑같은 말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 녀석에게도 갑옷을 팔아줄지 모른다.

377 레온 - 루키우스 (aBkOeDq7co)

2022-11-29 (FIRE!) 14:59:31

진짜 이 사람도 내 예상을 뛰어넘네.
이런 식으로 훅 들어올 줄은 몰랐어.
어우..사례 들려가지고 기침이 아직도 나온다.
말하는 뉘앙스로 봐서는 또 농담이긴 한데 이제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하네.

"배우긴 뭘 배워요..콜록콜록.."

뭐지 이 무지성 농담 폭격은..
하나하나 반박하기도 벅찬 이런 방식은 처음이야.
마치 전쟁터에서 공격해오는 적을 격멸해야 되는데 다 하나 같이 강해서 어디를 먼저 격멸해야 할지 모르는 것과 같다고 할까.

"자기는 괜찮다면서 알아서 쉬겠대요.. 그 분도 개인시간을 존중해줘야죠."

드디어 기침이 멈췄네..

"루키우스씨도 뭐 하나 걸리기만 해봐요.."

다시 위스키를 마시며 말했다.

378 루키우스 - 레온 (/CBDY2Tpfo)

2022-11-29 (FIRE!) 15:03:56

뭐 하나 걸리기만 해보라는 말이 루키우스에겐 오히려 재미요소로서 플러스 점수를 추가했는지
루키우스는 걸리기만 해보라는 말에 키득거리며 레온에게 노트를 펼쳐서 보여주었다.
거기엔 레온이 어떤 식으로 공격했는지, 수련은 어떤식으로 했는지, 빛의 드래곤과는 어떻게 싸웠는지가 적혀져 있었다.

"사과의 표시로 이거, 돌려주도록 하겠네."

레온에 대한 정보의 반환을 답한 루키우스가 글이 적혀있는 한 부분을 가르키며 말을 이었다.

"이게 버릇이라서 말이야, 무심코 적어버렸더군, 딱히 자네에게 악의적인 무언가가 있는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뭐 그건 두고, 우선 이 부분. 자네의 창술 말일세, 상당히 정직하더군 누군가에게 배운게 따로 있나? "

379 플람마 - 베아트리시 (jDfKID1976)

2022-11-29 (FIRE!) 15:12:52

그녀도 다크엘프에 대해서 모르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늑대들이 가르칠 건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저주니 뭐니 하는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자신한테 피해를 끼쳤냐 끼치지 않았냐와 그 사람이 강자냐 약자냐일 뿐. 즉, 그녀에게 있어 종족이나 출신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것이다.

"괜찮아요! 그 정도만 알려주셔도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녀는 마침 고블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었었고 그런 이유가 아니어도 고블린에 대해 알아둬서 나쁠 건 없었다. 그녀는 귀를 쫑긋하며 숙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했다.

380 레온 - 루키우스 (aBkOeDq7co)

2022-11-29 (FIRE!) 15:13:06

"음? 아, 제 생각을 했다는 게 이거였군요..호오..이런 것도 생각하고 다니신다니. 마냥 농담꾸러기인 분인 아니셨네요."

나에 대한 전투방식을 적어놨군.

"음, 이 부분이 조금 다르긴 하네요. 저 평소에 리치를 잘 활용하려고 해요. 저번 드래곤이 너무 커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 뿐이지. 이것도 추가해주세요. 적이 많으면 과감하게 적의 중앙으로 침투해서 강한 녀석을 먼저 급습하거나 리치가 긴 창을 휘두르면서 적의 대형을 무너뜨려서 적의 내부에서도 창을 쓰기 좋은 거리를 벌리면서 외부에서는 동료들이 적을 공략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리치를 신경쓰지 않는 듯한 묘사가 나와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창술이요? 저 혼자 교본 보고 수련했어요. 제가 뭐 귀족이나 기사의 자식도 아니고..그렇다고 병사 출신도 아니라서 그저 독학만 했거든요. 몸도 혼자서 키우고."

381 루키우스 - 레온 (/CBDY2Tpfo)

2022-11-29 (FIRE!) 15:19:37

" 아니, 마냥 농담꾸러기지만 버릇이 특이한거라네. "

긍정적인 부분? 없다
루키우스에게서 본받을 부분이라곤 조심성 정도가 전부 아닐까?

" 드래곤이라, 확실히 기존에 우리가 경험했던 적과는 많이 달랐지, 덕분에 하나 배웠어. "

어째서 가이아의 숲에 용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선 별로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알아봐도 의미없을테니까

" 흐음 역시 동료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는군, 자네가 지금말한 것은 동료와 함께한 다수일 때의 동작이야. 내가 궁금한건 벌과 큰 슬라임을 혼자서 토벌할 때 자네의 동작이라네 "

숙련된 암살자는 먹잇감이 다수일 때 공략하지 않는다
혼자여야 손이 편하니까

382 베아트리시 - 플람마 (EEyxPIxK1I)

2022-11-29 (FIRE!) 15:28:04

이전의 일을 회상한다. 내가 그 때 보고 겪었던 일들. 맨 처음 암석 등급표를 받아 퀘스트를 수령하고 숲으로 걸어들어가면..

"몸은 꼬맹이 정도 되지. 하나같이 똥통에서 꺼내왔나 싶은 걸 쥐고 있어. 녹슨 단검, 나무 몽둥이, 부러진 곡괭이."

"빼앗아서 팔거나 가져봤자 그냥 쓰레기야. 필요하면 적당히 갈기다 버리던지 해."

고블린이 뜬금없이 명검을 가지고 있어서 빼앗을 기회는 없다고 보아야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아, 샤먼이라고 마법을 쓰는 놈이 있긴 하지. 마법석만 지팡이에서 떼어 팔면 푼돈이라도 나오려나."

383 레온 - 루키우스 (aBkOeDq7co)

2022-11-29 (FIRE!) 15:38:34

"까딱하면 죽을 뻔했지 뭡니까. 창도 잃어버릴 뻔하고.."

다행스럽게도 찾아냈지만 말이야.

"아아, 킬러비하고 열화버전의 킹 슬라임이요? 그때는 두 녀석 다 정면승부를 벌일 능력이 안 되어서 변칙적으로 싸웠죠. 킬러비는 우거진 숲으로 들어가서 녀석의 시야를 제한시키고 실수를 유발했죠. 침이 워낙에 단단해서 그런지 땅에 박히고 못 빼내더군요. 그 틈에 죽여버렸죠."

"킹슬라임은 녀석의 점액투척이 너무 빨라서 정직하게 상대하다가는 제가 죽는 구조였어요. 그래서 도약이나 투창 등 평소 쓰지 않는 방식을 썼던거구요. 녀석도 그 자리에 꼼짝 기다리면서 움직이지를 않아가지고.."

384 루키우스 - 레온 (/CBDY2Tpfo)

2022-11-29 (FIRE!) 15:45:17

야성을 믿고 전투를 하는 타입과는 거리가 멀었던가?
레온이 말한느것은 전무 센스와 이성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료를 바라는걸지도 모르겠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네의 엘프아가씨와. 나의 동료..까지 넷이서 모험하지 않겠나? "

이쪽은 난폭한 동료긴 하지만 보수가 충분하다면 또 얌전히 따라올것 같으니
크게 문제가 될거라 여기지 않았다

" 자네는 내가 보기엔, 리더의 자질을 품고있는것 같으니 한번 지켜보고 싶거든. 냠 "

그렇게 말한 루키우스는 어느새 레온의 회 한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며 싱싱함을 만끽했다.

--
이 다음으로 막레 가능할까 레온주?

385 플람마 - 베아트리시 (jDfKID1976)

2022-11-29 (FIRE!) 15:47:20

"제일 약한 몬스터니까 들고 있는 무기도 별로 좋지 않은 거군요! 그렇다면 상위종의 고블린이라면 괜찮은 걸 들고 다니는 걸까요!"

후각으로 적을 구별할 수 없는 것도 그렇고 1 대 1로는 신참내기 모험가도 쉽게 이길 수 있는 거겠지. 그녀는 수첩을 꺼내 숙녀의 이야기를 메모해 나갔다.

"그러고 보니 그 샤먼은 어떤 고블린인가요? 이름에 샤먼이 들어가니 마법을 쓸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고블린들을 지휘하거나 그런 건가요?"

이때까지 들은 바에 의하면 고블린들의 지능 수준은 안 봐도 뻔할 수준으로 처참해 보였다. 하지만 생물은 진화한다. 즉, 지능이 부족한 고블린들이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 게 샤먼이라면 고블린들을 지휘하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애초에 마법을 사용하는 시점에서 일반 고블린들과 지능이 같지는 않겠지만.

"선생님! 혹시 샤먼 말고 다른 고블린도 있습니까?"

그녀는 숙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일반 고블린과 샤먼 외에 다른 고블린이 있는지 물었다.

386 레온 - 루키우스 (aBkOeDq7co)

2022-11-29 (FIRE!) 15:58:57



생각해보면 꽤나 부족한 부분이 많은 전투들이었다.
아니, 내가 좀 더 숙련되었다면 내 스타일대로 녀석들을 죽였을려나..

"저는 좋아요. 루키우스씨야 자주 보니깐 믿을 만하고 동료분도 루키우스씨가 선택한 분이니 의심의 여지가 없죠."

아무래도 신중한 분으로 보이니, 그가 선택한 동료도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었다. 또 동료는 많을 수록 좋잖아. 원래는 무일푼으로 같은 처지의 처음 보는사람들과 같이 다니려 했으나..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리더야 뭐..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이라 했어요. 굳이 제가 리더를 안 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할 사람이 없다면 내가 하지.
마치 조별과제 조장 뽑기.

"일단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즐기자구요.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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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387 루키우스주 (/CBDY2Tpfo)

2022-11-29 (FIRE!) 16:00:16

수고했어 레온주!

388 플람마주 (jDfKID1976)

2022-11-29 (FIRE!) 16:01:05

둘 다 일상 수고했어!

389 베아트리시 - 플람마 (bZrf3zS7rs)

2022-11-29 (FIRE!) 16:08:17

"일단은 동굴에 둥지를 까고 살아. 샤먼이 소굴의 두목이다."

"마법도 쓰겠지만 직접은 못 봤어. 알아채기 전에 목에 바람구멍을 뚫었으니까."

샤먼 말고 다른 고블린? 당연히 있다.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기억을 짜내었다. 비어만의 말에 내 경험을 합치면 꽤 설득력있는 정보가 되었다.

"그것들이 동굴 앞에서 경비를 설 때, 잡놈들이랑 샤먼까지 기어나오는 동굴이 있거든. 그건 홉 고블린이 두목인 소굴이다. 샤먼이 몰고 다니는 무리보다 더 규모가 크지."

"생긴 건 고블린 열 마리는 잡아먹었는지 키랑 덩치가 무식하게 크다고. 척 보면 힘 쓰는 일을 잘하게 생겼지만 그것도 못 봤다."

"깨닫기도 전에 대가리를 날려버렸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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